제주도에 갈 일이있어, 다녀왔습니다.


뱅기 탈때, 한겨레와 경향 찾기.


제주도발 뱅기 안.


이런.한겨레가 엄쓰니다.


"온니~~ 겨레가 엄쪄여.이게 멍미?"


"아네..겨레는 부수가 없어서.."


"장난함미? 그럼 내돈 내노셈.똑같은 돈 내고 난 서비스를 못받았으니, 환불해주셈"


"아놔 손님하 그러시면 안되셈."


"쟝난하셈? 아님 한겨레 부수를 늘리덩가!!"


언니랑 싸우다, 오렌지 쥬스 두컵 마시고 휴전.


뱅기 내려서, 다음 편에 놓기위해 준비된 신문 부스..


"겨레 몇부셈" 왜 부수가 적으셈? 겨레 무시하셈? 더 놓으셈.안되면,
좃중동문 이랑 똑같이 부수 맞춰서 나머지 좃중동문 도로 반품하셈.ㅡㅡ;"


이라고 싸웠음.


뒤에서 어떤 아저씨


"화이팅~" 해주고 가셨셈.






서울로 오는 뱅기.


한겨레.경향.부수 넉넉함.


근데 옆자리 아저씨 좃중동.


계속 겨레 읽으며 투덜투덜.


아찌 - 노무현이 국가정보 팔아먹는다고 지랄.


나 - 컴퓨터 모르면 걍 학원등록하라고.국비 지원 된다고 지랄.


아찌 - 국회 안돌아온다고 지랄


나 - 10 년동안 니들한테 배운고 복습중이라고 지랄.


아찌 - 화물연대 파업한다고 지랄


나 - 누구 입은 입이고 누구입은 주둥아리라 굶어도 거미줄 안치냐고 지랄.


아찌 - 빨갱이가 촛불집회 선동한다고 지랄


나 - 피빨간 것들은 다 잉크라도 쳐먹고 파랗게 물들이라고 지랄.


아찌 - 소고기 안먹음 그만이지 왜자꼬 지랄이냐고 개지랄


나 - 죽고싶은 곱게 나가 뒈질일이지 왜 다죽자고 지랄이냐고 개거품물고 지랄.


결론은?


아찌 나하고 낼 저녁에 현피뜨기로 했음.


전화번호 맞교환........


시위고 뭐고.



주거써 대머리 아저씨..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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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피란? 만나서 두손 불끈 맞짱뜨는걸 말합니다. ^^


대머리아저씨로부터 사과문자 받았다는 후문도 있습니다...ㅋㅋㅋ

****

요기까지 펌. 정말인지 모르겠지만 막 웃었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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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18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대단해요~~ ^^

마노아 2008-06-18 01:39   좋아요 0 | URL
아, 저런 배짱이 부러워요. 막가파 배짱^^ㅎㅎㅎ

연두부 2008-06-1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ㅎㅎㅎ

마노아 2008-06-18 11:32   좋아요 0 | URL
넵^^ㅎㅎㅎ
 
소년, 아란타로 가다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13
설 흔 지음 / 생각과느낌 / 2008년 6월
구판절판


이언진은 역관이었습니다. 역관은 역관이어야 했습니다. 역관이 시인을 꿈꾸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조선에서는 오직 양반만이 시인이 될 수 있었으니까요. 그것이 바로 조선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왜인들은 달랐습니다. 왜인들에게 이언진은 시인이었습니다. 누에가 실을 뽑듯 자리 잡고 앉기만 하면 아름답고 힘 있는 시들을 저절로 만들어 내는 타고난 시인이었습니다. 일본에 있었을 때 이언진은 행복했습니다. 자신의 시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에 돌아온 뒤 이언진은 불행했습니다. 자신이 쓴 시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너무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202쪽

일본에서 이름을 얻고 돌아왔지만 시를 말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박지원이 내린 야박한 평가 탓이었습니다. 시를 알아볼 수 있는 감식안이 없는 사람들이 기대는 것은 유명 인사의 말 한 마디였습니다. -203쪽

"일본으로 가자고요, 문을 부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문을 향해 가는 겁니다. 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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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국어사전 -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의 생일 선물로 친구의 딸을 위한 국어사전을 구입했다. 단행본으로는 내가 구입해본 책 중에서 최고가를 자랑한다. 

국어사전을 오랜만에 펼쳐보았다. 기분이 야릇하다. 언제나 디지털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모처럼 아날로그로 돌아간 기분. 게다가 이것은 '어린이를 위한' 국어사전이 아닌가. 보리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세밀화'가 같이 들어가 있다. 사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사진으로 들어가 있지만 대부분은 직접 그린 그림이다. 그 정성이 놀랍고 고맙다.



제작 기간이 7년 반이었다.  남쪽 어린이와 북쪽 어린이가 함께 볼 수 있는 국어사전을 만들겠다고 각오한 첫 마음이 고맙고 뜨겁다.  일곱차례에 걸쳐 개정된 초등학교 교과서를 모두 찾아서 초등학생들에게 필요한 단어를 모두 실었다고 한다. 그렇게 찾고 찾다 보니 사전의 부피가 무려 1500쪽에 달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산과 들의 동식물과 우리 겨레의 전통문화를 표현한 2,400점의 세밀화가 따라왔다.



부드러운 종이의 질감이 기분을 좋게 하는데, 눈부시지 않은 색감이 더 맘에 든다.  눈을 피로하게 하는 하얀색이 아니라 약간 미색에 가까운 아이보리빛 바탕색을 갖고 있다. 글씨도 작지 않고 강조된 글씨와 첨부한 북한말 표기가 도드라지게 보인다.



'색깔'을 주제로 한 장이다. 칼라로 색을 설명했을 뿐아니라 색깔에 관한 단어들을 정답게 풀어놓았다. 옮겨보면 이렇다.

색깔은 빛깔이라고도 해요. 되쏘는 빛이 색이니까요. '푸르다'는 풀에서 나왔어요. 그래서 '풀이 푸르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들려요. '누르다'는 누리에서 나왔어요. 누리는 옛말로 땅이었대요.(지금은 세상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지만요.) '희다'는 해에서 나왔어요.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에는 '희다'를 '해다'로 썼대요. '붉다'는 불에서 나왔어요. 그러면 '검다'는어디에서 나왔을까요? '검'에서 나왔어요. '검'은 하늘을 가리키는 옛말이에요. 해가 비치기 전 밤하늘을 쳐다보세요. 검지요? 천자문에도 나와 있어요. 하늘은 검이고(검고), 땅은 누리다(누르다)라고요. 색깔을 가리키는 말은 '푸르다, 누르다, 희다, 붉다, 검다' 다섯 가지가 바탕이 되어요. 여기에서 다른 말들이 가지를 많이 쳤어요.


이런 식으로 주제 항목으로 묶은 페이지들이 곧잘 눈에 띈다. 새들을 한꺼번에 세밀화로 모아놓은 장의 그림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양서류와 파충류 친구들도 사진으로 보면 질색팔색할 것 같은데 어쩐지 그림으로 보니 정겨운 느낌이다.  기존에 보리에서 작업한 어린이 도감에서의 누적된 역량이 이런 데에서도 빛을 발하는 듯하다.

편집에 참여한 분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이 많은 단어들의 뜻을 다 어떻게 아느냐고. 수많은 책들을 참고하고, 기존의 연구성과를 반영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감각'을 믿고 작업했다고 했다. 그 말이 참 믿음직스러웠고 근사해 보여서 나는 속으로 되뇌어 보기까지 했다. 나의 감각을 믿는다... 나 자신을 믿는다라고 들려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 맘대로 찾고 싶은 단어들을 가나다 순으로 들춰보았다. 예쁜 단어들이 내게로 쏟아진다.

가람 '강'의 옛말
공화국(共和國) 국민이 뽑은 대표자가 법에 따라 다스리는 나라.
나래(날개) '날개'의 강원도 사투리. 또는 '날개'를 곱게 이르는 말
동구나무 동네 어귀에 있는 나무
로션(lotion) 살갗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가꾸어 주는 화장품. (북. 물크림)<<<북한말 표기
명료하다 뜻이나 내용 들이 뚜렷하다. <<글을 더 간단하고 명료하게 써라.>>
민주주의(民主主義)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고 이끌어 가는 정치 제도나 사상. 참)전제주의.
바빠맞다(북) 형편이나 처지가 몹시 어렵고 급하다. <<얼마나 바빠맞으면 이렇게 추운 날에 땀을 뻘뻘 흘릴까.>>
삭정이 살아 있는 나무에 붙은 채로 말라 죽은 나뭇가지
아름드리 둘레가 한 아름이 넘게 큰 것. <<아름드리 소나무>>
죄받다 지은 죄에 걸맞은 벌을 받게 되다. <<할머니는 귀한 쌀을 버리면 죄받는다고 말씀하셨다.>>
촛불 초에 켠 불. 북)초불.
쾌재 마음먹은 대로 잘되어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 <<선영이랑 같은 반이 되었다는 말에 쾌재를 불렀다.>>
터줏대감 마을이나 단체 같은 데서 가장 오래되어 힘이 있는 사람. <<할아버지는 우리 마을의 터줏대감이시다.>>
품행(品行) 사람의 됨됨이와 행동. <<영경이는 품행이 단정하다.>>
하야(下野)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하야하다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서 대통령이 하야하고 새 정부가 들어섰다.>>

책 뒤편으로는 부록으로 나라 이름에 대한 설명이 실렸다. 국기가 나오고 국명, 위치, 수도, 언어, 특징들을 기록했다.



조카랑은 나라 이름과 수도 이름을 연결한 노래를 곧잘 부르곤 했는데 우리가 아는 나라와 수도 이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놀이가 될 것이다.  이 사전을 받아들고 친구와 친구의 예쁜 딸도 나만큼 기뻐해 줄 것을 상상해 본다. 아마 분명히 그럴 것이다.  나도 내 감각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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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6-16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곱고 재밌는 책일 것 같아요. 와- 근데 가격이 정말....T_T

마노아 2008-06-16 20:41   좋아요 0 | URL
가격이 좀 세죠? ^^;; 애정과 관심으로 구입했어요.ㅎㅎㅎ
도서 박람회에서 출간 전에 홍보를 했는데 소비자들 반응이 꽤 좋았대요. 그 자리에서 예약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별점이 주르륵 다섯 개의 행진이에요^^

무스탕 2008-06-1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탐나네요.. 그런데 가격이... T_T
구입하려면 조금 뒤에 구입해야 겠어요. 오탈자 제대로 정정 되면요 ^^;

마노아 2008-06-17 23:10   좋아요 0 | URL
오탈자가 아니라, 저자 중 한분의 이름이 편집이 아니라 '교열'에 들어가 있어요. 그것만 정정하면 되어요^^ㅎㅎㅎ
책 가격이 진짜 세죠. 애정으로 극복했어요. 하핫!

뽀송이 2008-06-17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전이 정말 알찬 것 같아요.^^
제작 기간이 7년 반이나 걸렸군요. 거기다가 제가 좋아하는 세밀화까지.^^
초등 아이들이 흥미롭게 사전과 친해질 것 같아요.^^
그렇지만 가격에 급우울.ㅡㅜ ㅋ ㅋ

마노아 2008-06-17 23:10   좋아요 0 | URL
제게 선물 주셨던 분은 38,000원을 제안했는데 출판사에서 45,000원 고수했대요. 사전은 베스트셀러 책같지 않아서 본전을 회수하려면 그래야 했나봐요. 근데 책이 참 좋아서 38,000원에 사려던 사람은 45,000원에도 살 것 같았어요. ^^

2008-06-17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7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7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7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6-18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사전에 욕심내도록 잘 쓴 리뷰에요.^^

마노아 2008-06-18 01:39   좋아요 0 | URL
어제 이 리뷰 쓰고서 즐찾 하나 줄었어요. 푸훗^^ㅋㅋㅋ

순오기 2008-06-18 20:56   좋아요 0 | URL
그랬어요? ㅎㅎㅎ 다른 출판사 근무하시는 분이었을까? ㅋㅋㅋ

마노아 2008-06-18 21:11   좋아요 0 | URL
으하핫, 그럴까요? 그런데 매번 정치적인 감정을 표현하면 즐찾이 꼭 줄곤 했어요.^^ㅋㅋ
 


뛰는 SPY 위에 나는 USB [제 772 호/2008-06-16]


요즘 손쉽게 데이터를 복사, 이동, 보관할 수 있는 USB 메모리 저장 장치에 대한 시선들이 곱지만은 않다. 지금 2년간 기업의 핵심정보 유출사고 중 52%가 USB같은 이동식 저장장치를 통해 빠져나가는 등 우리나라의 산업 기밀 정보 유출의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언론에 소개된 보안 USB는 분실시 데이터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많은 기업에서 앞다퉈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요한 자료를 취급하는 정부 기관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더욱 화제다.

마치 스파이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스파이 USB란 명칭은 철저한 보안 기능 위주의 USB 방식 저장 장치라고 설명할 수 있다. USB는 Universal Serial Bus의 약어로 한글로는 범용 직렬 버스라고 한다. 1994년도에 발표되어 PC 주변기기에 사용되는 표준 통신 방식중의 하나인 USB는 휴대가 간편한 저장 장치로 급속히 대중화되었다.

USB는 기본적으로 호스트와 디바이스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호스트는 일반적으로 PC를 말하며, 디바이스는 스파이 USB와 같이 PC에 연결되는 여러 종류의 주변 장치들을 말한다.

스파이 USB의 내부는 암호화 칩과 마이크로프로세서, 그리고 SLC NAND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되어 있다. SLC NAND 플래시 메모리는 메모리 셀의 구조가 싱글인 반도체의 한 종류이며, 플래시 메모리 내부 데이터를 읽고 쓰는 것을 수십만 회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반도체를 말한다.

스파이 USB와 연결되는 PC는 특별하지 않으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USB 호스트 기능을 가진 PC를 말한다. 스파이 USB에 암호화 칩이 있다고 해서 특수한 제3의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스파이 USB가 PC와 주고받는 데이터는 일반 USB에서 사용하는 프로토콜과 동일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USB 메모리는 암호화 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마이크로프로세서와 NAND 플래시 메모리가 모두 하나의 칩에 포함된 SoC(System on Chip)형태의 칩셋으로 설계되었지만 스파이 USB는 그 특성상 SoC로 설계하지 못한다.

이렇게 호스트와 디바이스 간에 주고받게 되는 데이터는 호스트와 디바이스 사이에 프로토콜 분석장치와 몇 가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캡쳐가 가능하다. 그러나 스파이 USB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없도록 암호화 칩(Cryptography Chip)을 사용해 데이터만을 변·복조(Encode·Decode)하게 된다.

암호화 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는가이다. 암호화 알고리즘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최근에 칩으로 상용화되는 알고리즘은 AES-128을 많이 사용한다.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는 고급 암호화 표준으로 알고리즘 공모를 통해 2001년도에 채택되었다. AES-128의 128은 암호화 알고리즘에 사용되는 키의 크기를 말한다. AES-128은 암호화의 기본 요소인 혼란, 확산, 비선형성의 3가지 조건을 만족하는데다가 암호화 알고리즘과 복호화 알고리즘이 달라 효율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암호화된 데이터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해 SLC NAND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이 된다. 스파이 USB는 PC와 연결된 후 데이터를 교환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암호를 요구하게 된다. 이 때, 암호를 수차례 잘못 입력하게 되면 NAND 플래시 메모리를 로우-레벨로 포맷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스파이 USB 내부 마이크로프로세서에 기록된 펌웨어가 PC에 설치된 로그인 소프트웨어와 사용자의 암호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정해진 로그인 횟수를 초과할 경우에 NAND 플래시 메모리를 포맷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부 스파이 USB에는 로그인이 실패할 경우에는 하드웨어까지 손상을 입히도록 설계되었는데 이러한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호스트로부터 제공되는 5V, 500mA의 전원을 스파이 USB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회로에 사용된 특정 부품 쪽으로 스위칭함으로서 특정 소자를 파손시켜 동작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발생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화재와 같은 2차적인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첫 번째와 같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스위칭 기능을 이용해 스파이 USB 내부에 저장된 PCB나 반도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특수한 화학 약품(예:PCB 부식용액 등)이 유출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스파이 USB가 약품을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수 기능이 있을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파이 USB를 물리적으로 분해 하고자 시도할 경우 기구적으로도 화학 약품이 유출되도록 설계할 수 있어 가장 쉽게 적용이 가능한 방법이다. 이 방법 역시 약품을 통해 사람이나 또 다른 기기에 2차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순수한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펌웨어 프로그램이 NAND 플래시 메모리를 로우-레벨로 포맷한 후 영구히 복구할 수 없는 루틴이나 코드로 빠지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비용이 저렴하고, 기계적, 전기적, 화학적인 위험이 없다.

창이 있으면 방패가 있듯이 언뜻 보면 세상에 완벽한 보안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나 결코 그렇지는 않다. 분명 스파이 USB는 보안 통제의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긴 하나 어딘가에 우리가 모르고 있는 허점은 있게 마련이다. 이것이 보안 통제를 위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자된다고 해서 더 완벽한 보안이 지켜진다고 볼 수 없는 이유이다. 보안에 투자되고 있는 비용들은 원래 생산적인 시스템이나 환경에 투입되어야 할 비용이다.

보안은 시대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발생된 또 하나의 사회적인 현상이다. 이를 합리적으로 바로 잡는 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가 어릴 적 도덕이나 윤리 교과서를 통해 배운 정직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떠올려 볼 때 가능하지 않나 싶다.

글 : 이정욱 USB개발전문가포럼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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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31
한승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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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리고 다시 2년의 시간이 흘렀다. 토르왕은 여전히 냉혹하고 계산적이고 외로운 임금이다. 그는 전쟁과 정치를 위해서 동생을 버릴 수 있었던 것처럼 딸도 버릴 수 있었다.  아들 역시 다르지 않다. 아무도 믿지 않고 누구에게도 신뢰를 주지 않는다.  그도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 아닐테지만, 임금의 자리란... 권력이란 그렇게 인간을 무섭게 만든다.

 
아레아가 스가르드로 정략결혼을 가게 되었다. 그녀가 가면 이미 가 있는 테오도라 고모가 위험하다. 남겨진 리라가 밟히지만 그녀를 빼돌리려고 하는 시벨의 뜻을 따를 수도 없는 게 아레아의 입장이다. 과연 그녀의 선택이란... 이대로 마지막 퇴장은 결코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멋지게 성장한 프레이아의 모습이 눈부셨다. 더 어릴 때도 그랬지만 확실히 어머니보다 강인한 심성에 다부진 인상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빠지지 않은 미모로 성장했으니 더 근사하다.  시벨과는 장난스럽게 만났는데 히스와 삼각관계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개인적으로 에스힐드를 참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편에선 단 한컷도 등장하지 않았다. 흑..ㅜ.ㅜ
그녀의 어머니가 딸을 기다리며 강하게 살아남기를 바란다. 에이레네가 존재조차도 확인하지 못한 손녀의 존재로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처럼.

워낙 오랜 연재기간이었고, 읽기는 더 떠듬떠듬이다본까 앞의 내용이 잘 생각 안 날 때가 있다. 완결나면 좌르륵 재독하겠다고 늘 다짐만 해보지만 향후 몇 년 사이에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 완간의 끝이 보이질 않으니^^

절대 지루하거나 지치는 것은 아닌데 워낙에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만화 시장이다보니까 작가분이 먼저 지치거나 출판현황이 악화될까봐 걱정이 된다. 설마 30권도 넘게 나왔는데 나중에 단행본이 못 나오는 기막힌 일은 안 생기겠지? ;;;

세이가 점점 늙어간다. 머리가 하얗게 세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비이의 죽음 이후 생기를 잃은 그가 더 노쇠해 보인다는 느낌이다.  프리를 볼 때마다 아픔이 함께 새겨지겠지만, 그래도 그 존재가 살아남을 힘이 되었으면 한다.

아쉬운 마무리로 31편을 덮었다. 몇개월 단위로 나오는지 찾아보지 않았지만 4개월에서 6개월은 기다려야 할 테지? 아마도 다음 편에선 토르왕과 리라가 만날 것 같은데, 라라를 꼭 닮은 딸을 더 이상 내치지 않았으면 한다. 피가 도는 인간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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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6-17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림 이뿌다. 저도 예전에 정말 순정만화 많이 읽었었어요.^^;;
한승원님의 그림은 가녀리고 섬세하고 표정 표현력도 좋고...^^

마노아 2008-06-17 20:11   좋아요 0 | URL
한승원님의 그림은 진짜 '순정'스럽죠. 나름의 매력과 개성 같아요. 확실히 요새 그림들과는 비교되는데 옛스런 멋이 있어서 좋아요. 내용은 더 훌륭하구요^^

mh4284 2009-07-30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개월이지나고 1년이지나고 도대체 언제나오나요...넘 넘 기다려져서 거의 하루 한번씩 조회한듯~~ 한승원님이 어디 아프신가.....

마노아 2009-07-31 09:42   좋아요 0 | URL
건강이 안 좋으셔서 연재가 중단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 후 다시 연재 재개를 하셨는 지는 모르겠어요.
건강하셔야 완결까지 달리실 텐데 걱정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