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813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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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등수? 등수가 뭔가요?"
    from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08-08-14 00:18 
    마노아님 서재에서 핀란드 교육에 대해 배웠다. http://blog.aladdin.co.kr/manoa/2240354 핀란드 사람의 인터뷰 대답에 기가 찬다. 댓글 달았듯, 우리 애들, 불쌍해서 어떻하나. 1. " 유치원부터 대학교는 물론 박사까지 돈 내는 건 없습니다." =>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시조카는 초등 2학년. 벌써 우등반으로 별도 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아이비리그 가겠다고, 덕담 해드렸더
 
 
마노아 2008-08-1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리, 안드로메다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라주미힌 2008-08-13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교육은 차별주의에 기반을 하고 있으니... ㅎㅎㅎ

마노아 2008-08-13 21:16   좋아요 0 | URL
평등주의, 그런 단어를 처음 들어보는군요...;;;;;

마냐 2008-08-13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드로메다가 있긴 있군요. 등수가 뭔가요...라니. ㅠ.ㅜ 우리 애들, 불쌍해서 어떻해요.

마노아 2008-08-13 21:17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의 앞날이 깜깜해요. 사실은 지금도 깜깜해요ㅠ.ㅠ

치유 2008-08-1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 보고 나니 우리 아이들이 더 안스럽네요..
좀전에도 우리나라보단 외국에서 공부하는게 좋겠다고 해서..뜨끔했었는데...

마노아 2008-08-13 22:10   좋아요 0 | URL
그래도 우리나라가 더 좋아!라고 말해줄 근거를 찾기가 참 힘들어요ㅠ.ㅠ

치유 2008-08-1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여행잘 다녀오셨나요??

마노아 2008-08-13 22:10   좋아요 0 | URL
잘 다녀왔어요. 후기도 남겨야 할 텐데 말예요^^;;;

무스탕 2008-08-13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지구가 쪼개질때까지 절대 저렇게 못할거 같아요..
정말 부럽습니다.

바닷물에 풍덩~ 하고 오셨나요? 저도 잘 놀고 왔어요 ^^*

마노아 2008-08-13 23:00   좋아요 0 | URL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교육열만 있으면 뭐하나 싶어요. 참으로 미련한 교육현실이에요.
바닷물에 풍덩!하고는 짠물 많이 먹었어요. 제주도 푸른 밤은 어땠나요? ^^

순오기 2008-08-13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 보면 정말 핀란드로 가고 싶네요~~
바닷물에 풍덩~~ 짠물을 꿀꺽 꿀꺽~ ㅎㅎㅎ 잘 다녀왔는데 썬크림이 문제였군요.ㅠㅠ

마노아 2008-08-13 23:38   좋아요 0 | URL
북유럽의 복지, 교육, 사회 정책을 보면 정말 너무너무 부러워요. 쟤들은 무슨 복일까요. T_T

paviana 2008-08-14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정말 안드로메다네요. 머리속으로만 꿈꿔왔던 이상향이 있긴있네요. 놀랄따름이에요.

마노아 2008-08-14 01:10   좋아요 0 | URL
같은 지구인이라는 게 놀라워요!

진주 2008-08-1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민같은 건 결코 가고 싶지 않다는 사람인데,
이 기사 보니까 핀란드는 괜찮을 것 같네요...
으음..

마노아 2008-08-14 11:32   좋아요 0 | URL
지금이야 이민을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지만, 만약 갈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굉장히 흔들리거나 재고에 재고를 할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참 슬퍼요...
 


청설모는 우리강산 토박이다?! [제 797 호/2008-08-13]


청설모(청서모·靑鼠毛)는 한자로만 해석하면 청서(靑鼠)의 털이 된다. 실제로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붓을 만드는 원료로 이 청설모의 꼬리털을 많이 이용한다. 워낙 이 털이 유행이다 보니 청서라는 이름보다 청설모가 아예 동물 이름이 되어 버렸다. 간단히 이 이야기만 보더라도 청설모는 예부터 우리 산하에 많이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야산에서 인간의 무분별한 침습으로 인해 맹금류, 늑대, 여우 삵, 담비, 구렁이 같은 청설모의 천적이 사라지면서 환경 적응력이 강한 청설모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어디 이들뿐이랴 멧돼지, 야생고양이, 너구리, 고라니 심지어 야생들개까지, 생태계 파괴 후 인간의 방심과 무단 폐기가 부른 동물들이 생태계의 우점종으로서 새로운 균형을 잡아가는 추세다. 이들은 새 생태계의 탄생을 알리는 한편 산림 파괴로 초점을 맞춘 개발지상주의 인간들과의 피치 못할 충돌 선상에 서 있기도 하다.

그중 날렵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청설모는 잣, 호두 등 예전에 자기 고유의 주식이었지만 이제는 값 비싼 인간의 기호식품이 되어 버린 나무 열매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총까지가진 골리앗 인간과의 웃지 못할 한 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미 이들은 몇몇 이해 당사자들에 의해 유해조수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쟁에서 선동전이 중요하듯, 전선에 선 인간들은 청설모에게 나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안간힘을 쓴다. 가령 청설모가 다람쥐를 모두 잡아먹어 버린다느니, 청설모는 원래 우리나라에 없던 중국산 외래종이라느니 하는 유언비어들이다.

하지만 청설모가 비록 벌레나 작은 새알들을 취하기는 하지만 다람쥐를 사냥해서 먹을 정도의 극단의 육식성은 지니고 있지 않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들 주식의 99% 나무열매이다. 그리고 대개 가족 또는 단독 생활을 하기 때문에 다람쥐를 통째로 몰아낼 만한 조직성도 갖추고 있지도 않다. 대부분 우리 야산에는 다람쥐와 청설모가 사이좋게 영역을 나누어 생활하는 걸 누구나 흔히 볼 수 있다.

다람쥐는 주로 땅 위에서 생활을 하고 청설모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먹이 또한 다람쥐는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청설모는 나무에 달린 잣이나 호두 등을 먹기 때문에 먹이 다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인간들이 한 산을 사방으로 깎아 고립된 섬으로 만들어 버리면 두 종의 마찰이 빚어질 수는 있지만 그 경우 또한 주로 힘이 약한 다람쥐가 먼저 이사를 가는 방식으로 조용히 해결된다.

위에서 언급했듯 청설모는 그 이름조차 청서의 털로 쓰일 정도로 우리 조상들의 문방사우의 필수 품목이었다. 그리고 청설모의 명칭 또한 Korean squirrel 즉, 한국 다람쥐로 표기한다. 비록 쥐 과로 천시되어 많은 문헌이나 민화 등에 별로 등장하진 않지만 청설모는 오히려 세계적으로 다람쥐보다도 인정받는 분명히 우리 토종 동물이다. 아무리 중국산 물품이 범람하고 청설모가 보기 싫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우리 고유의 토종동물을 중국산이라고 우기는 행위는 우리 스스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 부르는 것과 하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육지로 국경이 마주 닿아 수많은 동물들이 우리나라와 중국을 자유로이 오고 갔었다. 그 중 일부는 사람의 왕래 중에 섬나라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두 나라 사이에 생태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동물이동에 있어 교량역할을 하다 보니 동물 종 다양성이 중국의 어느 지역보다 풍부했다. 중국과 일본에 공통적으로 있는 동물은 대부분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다만 일본에도 있고 중국에도 있는 일본원숭이가 옛 기록에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현재까지도 우리나라 야생에는 공식적으로 단 한 마리도 살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를 한반도 생물학적 미스터리라 부르기도 한다. 얼마 전 사육장을 탈출해 야생에서 홀로 5년 넘게 살아온 일본원숭이를 본 적이 있었는데 매우 건강하고 잘 적응하던 걸 보면 우리나라에 원숭이가 살지 못할 이유가 없었을 것 같다. 포유동물들의 경우는 어느 정도 텃세권이나 영역이 있어 지역에 고립되어 자체 진화하기도 하지만 새들의 경우에는 사실 국경이 없다. 그러니 동물들을 굳이 같은 생태권인 중국산, 한국산, 일본산으로 나누어 차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매체에서 앞다투어 보도되고 있는 곤충이 있다. 그 주인공인 중국산 주홍날개꽃매미는 색깔도 다른 매미에 비해 꽤 원색적이라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 매미는 중국이 아닌 중국 이남과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아열대 매미라 불러야 맞다. 이들은 알 형태로 한반도에 우연히 들어와 대부분이 우화 과정에서 죽고 극히 일부가 살아남아 성충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한반도의 아열대화가 가속된다면 그들은 계속해서 번창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자연도태하게 될 것이다. 작년에 번성했다면 앞으로 알이 성충이 되는 4~5년 후를 주목해 보아야 한다. 매미 앞에 중국산이란 별칭을 붙여 과민반응을 보였지만 사실 우리나라 매미의 대부분은 중국과 일본에도 똑같이 분포한다.

주홍날개꽃매미의 약충(불완전 변태를 하는 곤충의 성충이 되기 전 상태)과 성충은 나무의 즙액을 빨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선호하는 나무는 가죽나무나 참죽나무 등의 활엽수이다. 이 매미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해를 끼치진 않으나 나무줄기와 잎이 까맣게 그을린 듯 변하는 그을음병을 유발시킨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주홍날개꽃매미에 대해 과수에 피해를 주는 검역해충으로 분류해 놓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 매미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그런 신종의 출현만큼 무서운 것은 몇 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다. 바로 레이첼 카슨이 경고한 ‘침묵의 봄’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은 오싹함을 느끼게 하는 전조이다.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우연하게도 ‘꿀벌이 없어지면 인류도 없어진다.’라는 무서운 예언을 남겼다. 한 외래종의 반짝 출현도 분명히 우려할 만한 현상이긴 하지만 정말 우리가 머리 싸매고 걱정해야 할 현실은 한 종의 이유 없는 사라짐이다. 그것이 크든 작든.

글 : 최종욱 수의사(광주우치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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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08-1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 글입니다.그리고 전세계에 걸쳐 말벌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꿀벌을 죽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답니다.카슨누님의 경고가 현실로 벌어지는 것일까요.

마노아 2008-08-15 19:30   좋아요 0 | URL
꿀벌들의 대반란이 일어날 시기가 오고 있나봐요. 카슨 언니의 경고가 곧 예언이 되고 있네요ㅠ.ㅠ
 


우리가 몰랐던 독도, 독도의 생태계 [제 796 호/2008-08-11]


독도는 망망대해 동해 바다 위에 배처럼 떠있는 듯 보이는 두 개의 작은 섬이다. 주변에는 크고 작은 89개 부속 섬들이 펼쳐져 있다. 그러나, 독도는 단순히 작은 섬으로 그치지 않는다. 바닷속에서 들여다보면 독도의 높이는 2,000m가 넘는 거대한 화산체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바닷속에 잠겨 있는 부분까지 포함하면 독도 전체 높이는 2,300m에 이르고 상부 대지 면적이 여의도의 10배나 된다. 또 독도 주변은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이 서로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독도 구조 및 환경 특성 때문에 독도 주변 해양 환경 및 생태계는 동해의 다른 지역과 판이하게 차별화된다.

독도의 생태계는 크게 동·서도를 중심으로 하는 육상생태계와 그 주변의 광활한 해역을 무대로 하는 해양생태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육상생태계를 보면, 독도를 번식지와 중간 휴식지로 이용하는 다양한 조류들과 독도를 뒤덮고 있는 식물들, 곤충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간 여러 연구팀에 의해 시기별로 각각 다르게 조사되어 다소의 차이점들이 있지만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현재까지 독도에서 관찰된 조류는 모두 129종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많은 개체 수를 보이는 바닷새인 괭이갈매기를 비롯해 바다제비, 슴새, 매, 물수리, 고니, 흑두루미와 세계적 멸종위기종의 하나인 뿔쇠오리 등 수많은 철새들이 번식하거나 이동 중에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다.

독도에 서식하는 식물은 울릉도 특산식물인 섬장대를 포함, 도깨비쇠고비 등 59종으로 보고되었으며, 각종 단체들이 그간 심어온 보리장, 동백, 섬괴불, 향나무, 사철나무, 후박나무 등의 울릉도 향토수종을 포함하여 현재 약 80여 종의 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있다. 육지에서 200km 이상 떨어져 있는 독도는 그 면적의 제한성으로 인해 자생하는 육상포유류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나, 무척추동물인 곤충류는 딱정벌레 목 22종, 나비 목 17종, 파리 목 17종, 노린재 목 10종, 매미 목 10종, 벌 목 9종의 서식이 보고되었다.

한편, 육상생태계에 비하여 눈으로 쉽게 볼 수 없는 해양생태계는 크게 바닷물을 서식공간으로 살아가는 표영생태계와 해저면 혹은 암반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저서생태계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다시 크기와 생태적 지위에 따라 미생물, 동·식물 플랑크톤, 어란 및 치자어, 어류, 유용성 저서동물, 대형저서동물, 중형저서동물, 해조류 등의 범주로 나뉘어 각각의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독도 연안의 수산자원 생물은 어류가 총 104종이며, 무척추동물, 해조류를 포함해서 전체 137종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수산 생물은 혹돔, 돌돔, 벵에돔, 개볼락, 조피볼락, 볼락, 불롤락, 자리돔, 연어병치, 말쥐치, 달고기, 소라, 해삼 등이다. 이런 유용성 자원 생물 이외에도 독도의 해양생물상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암반생태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류, 해조류, 고둥류, 절지동물류가 순차적으로 보고되었는데, 1990년대 후반에 들어 독도에 서식하는 연체동물 중에만 밝혀진 종은 총 91종이었으며, 새우류, 집게류, 게류 등의 십각류가 33종, 갯지렁이류 3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도 주변 해역은 계절별로 한류와 난류의 복합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따라서 비교적 영양분이 풍부한 저층수가 잘 혼합되어 다량의 영양분을 선호하는 다양한 종류의 플랑크톤이 번성한다. 다양한 어종의 먹이가 되는 이러한 플랑크톤의 번성은 독도 주변 해역이 회유성 어종이 풍부한 어장이 되게 한다. 또한 수심 2,000m 이하의 심해에 둘러싸여 급경사를 이루는 독도의 해저면은 천해에서 심해에 이르는 광범위한 수심별 저서생물 분포 특성을 직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국내에서의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독특하고 다양한 서식환경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는 생물들을 발굴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 되기도 한다. 2006년 동계 독도 생태계 조사에서 모래 틈에 서식하는 중형저서동물 중 선형동물에 속하는 2종의 신종을 발견하여 이를 독도와 한국이라는 명칭이 포함된 종명(Prochaetosoma dokdoense n. sp., Paradraconema coreense n. sp.)으로 명명했다. 이는 곧 국제논문에 보고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들어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대로 미생물 분야에서도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40여 종 이상의 신종 미생물 박테리아가 발견되어 독도란 이름을 붙여 국제학회에 보고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독도는 미지의 생물자원의 보고(寶庫)로 가치가 매우 높다.

새로운 생물을 찾고 생태계의 특성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자연 그대로의 독도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도 독도를 사랑하는 과학자들의 큰 바람이다. 독도를 지키자는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무분별한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독도가 훼손될 수도 있다. 장기적인 판단으로 독도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추진하는 등의 대책을 함께 모색해 봄이 어떨까. 바로 이러한 국민들의 노력이 전 세계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알리면서 동시에 생태계를 보전하는 현명한 독도 수호 방법일 것이다.

글 : 박찬홍(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장, 독도전문연구사업단장 겸임), 김창환(연구원), 민원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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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08-1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입니다.독도에 호텔을 짓는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독도는 식수가 적어 사람들이 많이 거주할 수도 관광할 수도 없어요.그리고 파도가 높아서 1년에 갈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됩니다.그저 개발하고 파헤치는 정신이 독도까지 마수를 뻗치는구나...일본의 영유권 제기 이전에 독도를 우리가 망가뜨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노아 2008-08-15 19:31   좋아요 0 | URL
빼앗기는 것들에만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부터 일단 잘해야 하는데 미덥지가 못할 때가 너무 많죠. 어제 기사에 독도에서 방송 못해 죄송하다가 손석희씨 사과가 실렸던데 독도의 날씨는 예측불허인가봐요.
 

1. 여름 방학 보충수업이 끝났다. 삼황오제부터 시작해서 수나라의 중국 재통일과 멸망까지 다루었다.
처음 계획은 청나라까지 마치는 거였지만 45분짜리 7번의 수업으로는 택도 없었다.

기대 이상으로 아이들은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하였고 뜨거운 눈길로 나를 쫓아왔다. 뭐랄까, 눈에서 별이 쏟아졌달까^^ㅎㅎㅎ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되돌아오는 리액션이 좋을수록, 들려오는 소문에 어깨 으쓱이게 되면, 또 동시에 가슴이 짜안해진다는 거. 요새 교육청에 올라오는 구인 글들을 보면 어찌나 얍삽하게 구는지... 어떤 학교는 계약 기간이 2월 13일까지다. 그러니까 봄방학과 동시에 정교사 돌아오시면서 방학 급여 챙기시고 더불어 명절 보너스도 챙긴다는 거. 진짜 양심 없다. 물론, 12월 23일에 끊는 학교보다는 훨씬 양심적이시다. 그런 학교도 아쉬운 것은 늘 이쪽이니까.(ㅡㅡ;;)

2. 금주에 영화를 본의 아니게 세 편이나 보았다.

미이라3는 1,2를 전혀 보지 못한 상태에서 본 거였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 같진 않지만, 영화가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리고 피곤을 못 이겨 대박 잠들었다는...;;;;

이연걸은 과거에 참 멋진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헐리우드 가서 자꾸 남 좋은 일만 하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스타일 구겨가면서.
적어도 성룡은 미국 가서 영화를 찍어도 자기가 주도권을 잡는데, 이연걸은 '여기가 홍콩이었으면 니들은 다 죽었어!' 이따위 대사 날리는 수준을 못 벗어나는지...;;;;

3. 친구가 시사회에 당첨되었다고 해서 불려간 영화는 장근석 주연의 '아기와 나'.

대략 유치할 거라고 물론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심각하게 못난 영화였다. 다만 장근석의 기럭지와 혼혈 아가의 예쁜 눈망울이 전부였던 그런 영화.

코믹을 원했다면 아싸리 코믹만 갖고 갈 것이지 어설프게 교육문제와 가난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것, 난 진짜 싫다. 어떤 마인드도 없고 또 뭘 알지도 못하면서. 게다가 깔려 있는 사고관들은 어찌나 기분이 나쁘던지.

극장은 '드림시네마'였는데 더티댄싱 상영할 때 1억을 들여서 고쳤다고 하더니 대체 뭘 고쳤는지 모르겠다. 좌석 불편한 것은 감수하더라도 사운드가 너무 형편없어서 우리말 영화의 경우 '대사'가 안 들린다. 소리가 뭉쳐서 울리고 에어콘 소리가 또 시끄럽게 울리고... 후우....;;;;;

4.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대로 고른 영화가 월 E였다. 픽사를 신뢰하기도 했지만, 기대 이상의 만족감.

난 미끈하게 생긴 그 로봇이 월E인 줄 알았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이브였다. 이름도 예뻐라.

초국적 기업 B&L이란 얼마나 끔찍하던지... 그 거대한 우주선에 탄 사람은 60억 인구 중에서 몇 %에 들어야 가능한 탑승권이었을까. 의자 안에서 일생을 보내는 그 획일적인 삶이라니...

청소 로봇 '모'가 참 귀여웠다. 짜식! 직업의식이 투철했다니까.

보충수업을 끝낸 여독을 못 이기고 중간에 좀 졸았는데, 그게 아까워서라도 다시 보고픈 마음...

친구 일 도와준 보답으로 영화 한편 보여준다고 했는데 이걸 한 번 더 볼까나, 아니면 다크 나이트를 볼까나?

근데 배트맨 시리즈 단 한 개도 못 봤는데 그래도 다크 나이트 보면 재밌으려나????

5. 컴퓨터님은 완전 맛이 가셨다. 지난 3주 동안 어찌나 찬란한 형태를 보여주셨는지...

첫 주에는 부팅 첫번째에 인터넷 가동이 안 됐다. 두번째 리부팅에 겨우 인터넷 가동. 그 다음에는 자동 종료가 안 되어서 강제종료를 시켜야 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운영체계 두개 깔려있는 걸 겸용으로 하면서 그런대로 달래가며(?) 쓸만 했다.

두번째 주에는 부팅을 대여섯 차례 시도하고 나서야 겨우 사용이 가능했는데 중간에 자주 멈췄다. 그러면 또 강제 종료시키고 리부팅의 연속이었다. 그게 좀 더 진행되자 '로그인'을 요구하면 무조건 컴이 멈추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메일 확인도 안 되고, 알라딘 놀이도 힘들었던 것이다. 

덕분에 점심 굶어가며 학교에서 수업 준비 다 해오고, 서재놀이도 거기서 끝내고 오는 패턴의 반복. 덕분에 5시 퇴근으로 마지막 교무실 지킴이 노릇도 해야 했다.

그런데 토요일부터는 아예 부팅도 안 된다. 여러 메시지들이 뜨는데 CPU 내부 온도가 85도란다. 원래 컴퓨터 내부 온도가 그렇게 높은 건지, 울집 컴퓨터만 열을 받은 건지는 모르겠다. 컴 쓰는 방이 창문도 없고 집이 원래 집 용도의 건물이 아닌지라 워낙에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데, 그래서 컴이 더 반항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현재로선 언니가 가게서 들고온 노트북을 쓰고 있는데 돌아가는 회로가 손바닥 밑에 있으니 이 녀석도 엄청 뜨겁다. 그나마도 언니가 출근하면서 들고 나가야 하니.... ;;;

둘째 언니네 데스크탑이랑 노트북 두 개 있으니 하나 빌려와야지. 아니다. 울집도 컴퓨터가 두개지. 형부 오시면 좀 바꿔달라고 해야겠다. 제발 사망은 하지 말거라. 다시 또 백수란 말이다ㅠ.ㅠ

6. 7월부터는 줄넘기도 하고 맨손 체조도 하고 윗몸 일으키기도 하고, 나름 손쉬운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이번 한 주 동안은 도저히 더워서 못해먹겠다고 패쓰. 서울이 35.4도를 기록했던 금요일은 숨 넘어가게 더웠다. 밤에 잠을 자꾸 설치니 낮에 더 힘든가 보다. 그나저나 지난 밤 꿈에 승주나무님 얘기가 나왔는데(직접 출연은 아니공...) '서울산업대' 도서관 도장이 찍힌 어떤 사회과학서적을 빌려나오셨다. 그리고 경찰들에게 추적 당하는 남녀 네사람을 보았는데, 그 중 두명이 습격 당하는 장면에서 꿈을 깼다. 무개념 정권 덕분에 꿈자리도 사납다. 꿈과 현실아 반대가 되어라, 얍!

7. 이번 보충 수업 때는 참고로 한 책이 세권이었는데 그 중에서 고우영의 '십팔사략'이 제일 일등 공신이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내용이 굉장히 익숙했다. 유명한 이야기들이어서 그렇겠거니 생각했는데 좀 더 기억을 더듬어 보니 초등학교 시절에 만화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내가 기억하는 내용과 좀 달랐다. 오나라 부차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월나라 구천 쪽에서 서시를 보내고 데려오는 장면이었는데, 범려가 서시에게 자살을 강요하는 나루터 씬이 그것이다. 고우영 만화에는 그런 장면이 없었다. 그리고 내 기억 속에 그때 본 만화는 '이두호' 작품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이두호씨 만화중에 십팔사략은 없었다. 하긴 그분은 주로 조선시대 배경의 작품을 많이 쓰긴 하셨다. 거참... 내 기억이 잘못된 것인가, 정보가 부재한 것인가... 궁금한데 알 길이 없다. 혹시 어릴 때 읽은 것도 고우영 버전이었는데, 재판 내면서 작품을 수정한 것???(좀 말이 안 된다.)

8. 사람들이 미치도록 덥다고 하지만, 정말 미치도록 더웠던 해는 올해가 아니라 1994년이었다. 그해 서울 기온은 거의 40도에 육박했는데 명동처럼 사람 많은 거리를 다니면 공기가 손에 잡힐만큼 무겁고 탁했다. 산소호흡기가 필요할 정도의 날씨. 그때엔 버스에 에어콘도 별로 없던 때라서 좌석버스를 타야 경우 에어콘 구경이 가능하기도 했었다. 그때 얼마나 끔찍했던가를 떠올리며 올해의 더위를 이겨보자꾸나.ㅜ.ㅜ

얼마 전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었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를 2005년이라고 밝혔다. 고작 3년 전이다. 근데 잘 기억이 안 난다. 3년 전보단 올해가 더 더운 것 같고, 올해와 비교도 안 되게 더웠던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1994년이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그 해에 왜 그렇게 더웠는지는 모르겠다. 혹시 누구 아는 사람?

9. 엄마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여름 휴가를 가자고 의욕이 넘치셨다. 엄마에게 30년 만에 처음이니까, 사실 나로서도 처음이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갔던 여름 수련회... 요런 것을 뺀다면 말이다.(그건 휴가가 아니니까.)

일요일 밤에 출발해서 월요일 오후에 돌아오자...로 시작했던 논의는, 경비를 감안! 월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당일치기로 돌아오는 것으로 최종 합의를 보았다.

그러니까 내일은 드디어 동해 바다에 풍덩! 한 번 해보는 것이다. 사람도 몹시 많을 것이고, 기대보다 많이 못 놀고 올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처음 가보는 식구들과의 바다 여행이라니, 잔뜩 흥분 중이다! 감자를 찌기 위해서 깎고, 물을 얼리고, 컵라면용 물도 따로 싸고, 수박은 깍둑썰기를 해두고, 갈아입을 옷을 챙겨둔다. 이런, 적당한 모자가 없네. 그건 내일 걱정해 두고...;;;

10. 아무튼 내일은 고고씽. 여름마다(사실은 일년 내내) 하얀 내 피부에 모처럼 그을음을 한 번 주자.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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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8-10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니뇨가 그 해에 유독 심했다고 하는데... 태양의 흑점도 활발했고.. .그냥 그런 기억이 있는 것 같아용.. (추측 흐흐흐)
모르겠다... 그냥 여름 되면 가장 더웠던 것 같아요 흐흐흐..

마노아 2008-08-11 00:28   좋아요 0 | URL
근데 왜 최고로 더웠던 해를 전 세계적으로는 2005년도일까요? 엘니뇨와 태양 흑점이 우리나라에만 영향을???
뭐 암튼, 해마다 지금이 가장 덥기는 해요. 심리적으로^^ㅎㅎ

이매지 2008-08-1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아기와 나는 만화가 원작인건가요? 초딩 때 만화책으로 봤던 기억이 있는듯.
6. 저도 이제 다리 좀 쓸만해져서 (작년 겨울에 왼쪽은 다리미에 발등찍고, 오른쪽은 무릎 근육이 나가서) 이제 운동 좀 해볼까 싶은데 이건 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이라 운동이고 나발이고 선풍기 틀어놓고 퍼져있어요 ㅎ
7. 고우영 삼국지 같은 경우에는 책으로 나오면서 삭제된 부분을 넣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십팔사략도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어디서 주워들은거라 이마저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9,10 휴가 즐겁게 다녀오세요 :)

마노아 2008-08-11 00:29   좋아요 0 | URL
제목만 같은 거예요. 만화 아기와 나는 명작이죠. 그만큼만 했으면 제가 칭찬을 했지요^^
이런 날씨에 운동은, 어쩐지 명을 재촉하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에요.
근데 십팔사략 같은 경우는 개정판에 추가가 된 게 아니라 오히려 삭제가 된 케이스라서 같은 작품인지 의심이 가요. 궁금한데 알 길이 없군요^^;;;
고마워요. 이제 컴 끄고 자야겠어요^^

hnine 2008-08-11 0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전공하시는 분은 어릴 때부터 다르셨군요. 저는 만화를 좋아하던 때에도 역사 만화는 쏙 쏙 빼놨다지요 ^^
저는 늘 바로 어제가 지금까지 중 제일 더웠던 날 처럼 생각되어요. 하지만 이제 이 더위도 며칠 안 남았다 생각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아무튼, 보충 수업 하느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외쳐 드리고 싶습니다. 화끈하게 놀고 오시길~~ ^^

마노아 2008-08-13 17:09   좋아요 0 | URL
화끈하게 놀고 와서 화끈거리는 피부 때문에 아파 정신이 없는 마노아입니다^^;;;
컴 고장으로 내내 못 들어오다가 겨우 들어왔어요. 기어이 컴을 새로 구입한...ㅠ.ㅠ
역사 만화는 장르 속성상 예쁜 그림체를 못 본다는 게 다소 흠이고, 글이 많아서 읽는데 오래 걸린다는 난점이 있어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완소예요^^

비로그인 2008-08-1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지금 동해안으로 가고 계시는 중?
재밌게 잘 놀다오세요.
올해는 경제 사정이 어려워서인지 해수욕장에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마노아 2008-08-13 17:11   좋아요 0 | URL
속초 송지호에 다녀왔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휴가 막바지이기도 했지만 경제 사정도 한 몫을 했을 것 같아요. 적당히 더운 날, 적당히 사람 많지 않은 곳에서 즐겁게 놀고 왔어요^^

노이에자이트 2008-08-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시의 최후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어요.고우영18사략은 김광주(김훈 아버지)씨의 <도설 중국의 역사>를 대본으로 했다고 합니다.진순신의 18사략도 번역되어 있으니 한 번 확인해보세요.

마노아 2008-08-13 17:12   좋아요 0 | URL
아핫, 김훈 작가의 아버지가 쓴 책이 기본이 되었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말씀해주신 책도 찾아볼게요. 무척 궁금해집니다^^

마냐 2008-08-1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바쁘게 사신다는것, 아니 세상 사람들 일상은 이처럼 복잡하고 다사다난하다는 걸 새삼 실감함다.ㅋㅋ 이 중에 콕 찍어 데려가는 정보는 '아기와 나' 보지 말자는 것. ^^; 잘 놀다오셈

마노아 2008-08-13 17:12   좋아요 0 | URL
넵! 덕분에 즐겁게 놀고 왔습니다. 한국 영화의 부흥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관람 후기가 필요해요^^ㅎㅎㅎ
온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는데 며칠 피씨의 고장으로 세상이 멈춘 듯 갑갑했답니다.;;;;

L.SHIN 2008-08-12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님, 안녕~
지금 미친 척 하고 서재마실중입니다. ㅎㅎㅎ
하지만 부러워~ 난 [미이라3]도 [월.E]도 못 봤는데.-_-
오늘 문득, 마노님이 생각났어요. 푹푹 찌는 더위 하면 그 때가 떠오르거든요,.(웃음)

마노아 2008-08-13 17:13   좋아요 0 | URL
많이 바쁜가봐요. 미친 척을 해야 올 수 있는 서재 마실이라니^^;;;;
푹푹 찌는 삼복 더위에 우리 참 즐겁게 놀았어요. ^^ 그게 벌서 일년 전이라니, 정말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은 시간인가 봐요!

L.SHIN 2008-08-15 18:47   좋아요 0 | URL
그래요! 그 망할 시간이 얼마나 심술대는지 몰라요!!
조금이라도 여유 부리면 글쎄, 내 금 같은 시간을 1,20분 홀라당 짤라 간다니까요!
그 많은 시간 다 짤라다가 엿장수하고 바꿔 먹을거에요. 흥, 엿 먹다가 이에 딱 붙어버려라.

마노아 2008-08-15 19:28   좋아요 0 | URL
엿 먹다가 이에 딱 붙어버려라! ㅋㅋㅋ 깜찍한 저주(?)군요^^
순식간에 주말이에요. 8월의 절반이구요(>_<)

순오기 2008-08-12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수고하셨어요~ 역사를 잘 풀어서 귀에 쏙쏙 들어오게 수업하는 선생님은 짱이에요!
2.미이라1,2는 봤지만 3은 안 봤어요~ 별로 안 땡겨요.ㅜㅜ
4.초딩들과 월E를 볼까 생각했어요~ 다크나이트는 전편을 안 봤어도-본거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냥 볼만할 거에요. 브루스 웨인도 반갑고, 히스레저의 조커는 잭 니콜슨보다 좋았어요.^^
5.우리애들 말대로 우리도 똥컴이지만 그 생명 다할때까지 달래가며 쓰고 있어요.
6.우리애들도 방학내 벌레로(카프카의 변신을 읽은 후 그렇게 불려져요^^)살더니만 지난주부터 밤 9시면 공원으로 운동가요~ 예전엔 내가 데리고 다녔지만 이제는 지들 셋이 뭉치면 겁나는게 없어요.ㅋㅋ
8.1994년 성주 낳은 다음해였는데 정말 살인적이었어요. 우리 앞집 사람은 애기랑 우리집에 와서 살다시피 했었어요.
9.30년만의 화려한 가족여행~ 잘 다녀오세요, 근데 광주는 밤새 비가 내리고 있어 걱정되어요. ㅜㅜ

마노아 2008-08-13 23:35   좋아요 0 | URL
헤헷, 감사합니다. 유일한 자부심이 수업 재밌다는 거^^ㅎㅎㅎ
조카도 같은 날 월E를 보았는데 일곱살 아이에겐 무리였어요. 사실 픽사나 드림웍스 등의 작품은 애니메이션이라 할지라도 어른용 재미를 주잖아요. 초등학생들은 그래도 비교적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크 나이트의 히스레저는 분장 때문에 같은 배우라는 게 잘 상상이 안 갈 정도예요. 실제 연기를 보면 더 반할 테지요.
문제의 똥컴이 장렬하게 전사해 주었어요. 어제 주문한 피씨, 오늘 도착해서 지금 막 쓰고 있습니다. 현재 아무 것도 깔린 게 없어서 인터넷만 사용 가능해요. 그래도 그게 어딘지... 어제 진짜 답답했어요ㅠㅠ
아이들 셋이 참 의좋게 지내고 있어요. 여러모로 예쁜 풍경이라니까요. 정말 나중에 기념관을 지어야 해요!
그 해 여름에 출산을 한 산모들은 죽음의 여름을 보냈겠어요. 친한 지인이 아기를 낳았는데 21일 되도록 샤워를 않겠다고 해서 요샌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고 설득을 해보았지만 요지부동이네요. 많이 힘들텐데 말예요^^;;;;
30년 만의 가족 여행은 그야말로 삽질의 연속이었지만 나름 추억 가득이었어요. 서울은 요새 계속 밤에만 비가 내리고 낮에는 소나기 잠깐이에요. 다음주나 되어야 더위가 꺾이겠죠. 어휴, 외출하는 게 너무 공포스러워요..;;;;

프레이야 2008-08-12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E 좋은가 봐요. 건져갑니다. 마노아님 뽀얀 피부가 생각나요.
해변으로 가서 좀 태워 오셔도 아주 이쁠 거에요. 잘 다녀오세요.^^

마노아 2008-08-13 17:18   좋아요 0 | URL
지금 양팔이 빨갛게 익어서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요. 팔다리에도 썬크림을 발랐어야 했는데 그걸 깜박한 거 있죠. 무식의 죄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2008-08-13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3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08-15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광주 씨 책은 헌책방에 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저도 헌책방에서 구했어요.

마노아 2008-08-15 19:32   좋아요 0 | URL
진순신의 책은 무척 길더라구요. 김광주씨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니 읽은 것은 번역서 한권 뿐이었어요. 헌책방에서의 급만남을 기다려야 할 이름이군요.

비로그인 2008-08-1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해에 다녀오셨군요. 전 8월 말에 갈 듯 한데. 아직 한번도 동해에 가본 적이 없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탄 피부에는 감자나 오이가 좋다던데.. 참, 다크나이트 추천이예요! 저도 배트맨 시리즈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보고 관심이 커졌어요. 이 전 꺼 안 봐도 크게 문제 없을 거예요.

마노아 2008-08-16 11:48   좋아요 0 | URL
감자나 오이가 확실히 찬 성분의 식물이군요. 참고할게요6^^
다크나이트 배트맨 시리즈 모르고 보아도 재밌을 영화인가봐요. 다행이네요. 조만간 봐야겠습니다^^
 
한 줄도 너무 길다 - 하이쿠 시 모음집
류시화 옮겨엮음 / 이레 / 2000년 3월
절판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모리다케-10쪽

미안하네, 나방이여
난 너에게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
그냥 불을 끄는 수밖에

이싸-11쪽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인 걸 모르다니!

바쇼-13쪽

한밤중에 잠이 깨니
물항아리
얼면서 금 가는 소리

바쇼-18쪽

달에 손잡이를 매달면
얼마나 멋진
부채가 될까?

소칸-19쪽

도둑이
들창에 걸린 달은
두고 갔구나

료칸-30쪽

뻐꾸기가 밖에서 부르지만
똥 누느라
나갈 수가 없다

소세키
정치인의 초대를 받고 답장으로 쓴 시-31쪽

꺽어도 후회가 되고
꺾지 않아도 후회가 되는
제비꽃

나오조-34쪽

이 땅에 묻으면
내 아이도
꽃으로 피어날까?

오니츠라
아들이 죽고 나서 쓴 시-40쪽

장마가 시작되자
이름 없는 시냇물들도
잔뜩 긴장했다

부손-43쪽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밧줄에도 걸리지 않는
물 속의 달

부손-58쪽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소세키-62쪽

추워서 잠이 오지 않는다
잠들지 않으면
더욱 춥다

시코-77쪽

두견새야,
나머지 노래는
저세상에서 들려다오

무명씨
감옥에서 사형을 당하기 전에 쓴 시-93쪽

달구경 하는 사람들에게
구름이 잠시
쉴 틈을 주네

바쇼-96쪽

우리 두 사람의 생애,
그 사이에
벚꽃의 생애가 있다

바쇼-98쪽

재주가 없으니
죄 지은 것 또한 없다
어느 겨울날

이싸-112쪽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다
미쳐 버렸네

시메이-115쪽

여름옷으로
거지는
하늘과 땅을 입었다

기가쿠-116쪽

새벽에 핀 이 꽃들
나는 내가 보려고 했던 것보다 더 많이
신의 얼굴을 보았다

바쇼-124쪽

달이 동쪽으로 옮겨가자
꽃 그림자
서쪽으로 기어가네

부손-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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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8-10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가 안 올리니까 마노아님이 올렸군요.
전에 하이쿠 동화 '시인과 여우'에 쓴 민경이 글을 보고 이거 궁금하다고 했었는데~~ ^^

마노아 2008-08-10 22:43   좋아요 0 | URL
그게 벌써 일년 전이더라구요! 아,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가네요.
제목이 내내 마음에 남았나봐요. 모든 시 중에 책 제목이 가장 맘에 드는 거 있죠. ^^

순오기 2008-08-12 00:58   좋아요 0 | URL
아~ 하이쿠의 멋과 매력이 잘 표현된, 정말 제목과 딱 어울리지요.^^

마노아 2008-08-13 17:26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시인 자신의 이름도 참 멋져요. 류시화가 본명인지는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