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이벤트] 알라딘 "흔들림없는 에이스포장" 실시 공지 및 이벤트 안내

공지 나기 전부터 빳빳한 종이로 고정되어 비닐 포장된 책이 오는 것을 보고 신기했었다.

그런데 이벤트까지! (>_<)



겉포장 열었을 때의 상태다. 위쪽 책들은 사이즈가 상자 크기 비슷하지만 아래쪽 책들은 좀 들쭉날쭉이었다.



아래쪽 모습이다. 사실 옆트임이 있기 때문에 완벽 압축은 아니겠지만 틈새 없이 바짝 조여져 포장되어 도착했다.

신간은 한 권 뿐이었고 나머진 모두 중고서적이었는데, 그래도 신간이 포함되어 있으면 '흔들림 없는 에이스 포장'으로 온다.

중고책만 주문하면 당근 짤 없다^^;;;



옆트임 부분이다. 고속포장을 위해서 옆트임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하긴, 옆트임마저 없으면 뜯을 때 조금 힘들 것 같다.
아마존에서 주문해 본 적은 없지만, 사진을 보니 옆면이 거칠어서 손이 벨 것 같기도 하고 미관상으로도 알라딘 포장이 더 예쁘다!

아무튼 목표는 책이 상자 안에서 흔들리거나 부딪히지 않게 하려는 거니까 목표 제대로 완수!

재밌게도, 포장이 깔끔하게 잘 되어서 왔는데, 겉상자 테이핑이 양끝이 떨어져서 왔다는 거다.

그래서 상자 날개 부분이 붕 떠서 왔던 것^^ㅎㅎㅎ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달까. 알라딘에서 그동안 받아온 무수한 상자(수백 개 되지 않겠는가?) 중에서 테이핑 떨어져서 도착한 건 처음이다.

가게 접고서 집에서 온라인 판매에 주력 중인 큰언니는 요새 상자 찾기에 혈안인데, 그래서 내 택배 상자가 도착하면 무지 반가워 한다.

진공 포장 상자에는 뽁뽁이가 필요치 않다. 책이 얇을 경우 에어백은 필요하겠다.  그래도 중고책만 주문할 때는 에어빽이랑 뽁뽁이도 같이 오니까 그도 유용하다.

추석 때 책 쌓을 공간이 부족해서 친구 집에 만화책 열상자 보내놨는데 다시금 책 둘 공간이 부족해져서 슬슬 압박을 받고 있다. 요새 어린이 책(유아가 아니라 어린이!) 사기에 올인했더니 더 그렇다. 얼른 보고 언니네 집으로 보내야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8-10-1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미 찢어져서 왔더군요^^;;;

마노아 2008-10-10 15:48   좋아요 0 | URL
으하핫, 이를 어째요^^ㅎㅎ

노이에자이트 2008-10-1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인들의 구한말 기행문은 정말 재밌더라구요.재밌게 읽으세요.

마노아 2008-10-10 16:21   좋아요 0 | URL
넵! 그럴게요^^
 

일반적으로 소아비만이었던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세포 수의 차이 때문이다. 인간이 성장하는 동안 세포가 끊임없이 분열하면서 그 숫자를 늘려가는 것은 뚱뚱한 사람이나 마른 사람이나 동일하지만 세포의 숫자는 다르다.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세포의 수가 더 많고,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세포 수가 더 많다. 보통 체형의 사람은 약 200억 개의 지방세포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 지방세포가 비만의 정도를 결정한다. 지방세포는 평균 4~5세 사이에 생성되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 뚱뚱해진 사람은 보통 체형을 가진 사람과 세포 숫자가 비슷할 수도 있다. 성인비만은 보통 체형의 사람과 비슷한 세포 수를 가진 상태에서 각 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것이다. 반면 소아비만이었던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많은 지방세포가 비만의 원인이다. 애초에 지방세포를 남들보다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조건에서도 쉽게 비만이 되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8-10-1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구나...ㅠ.ㅠ

무스탕 2008-10-10 23:20   좋아요 0 | URL
왜 우시옵니까?

마노아 2008-10-10 23:50   좋아요 0 | URL
어릴 때 하도 우유를 찾아 어무이께서 끼니 때마다 두병씩 먹였대요. 그때 커진 뱃골이 아직도 크다는...;;;;

순오기 2008-10-12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방세포수가 다르군요~ 4~5세에 비만이었던 사람은 다행히도 없군요.
성주도 초등 2학년말부터 5학년때까지만 비만이었으니까 다행!ㅎㅎㅎ

마노아 2008-10-12 20:46   좋아요 0 | URL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지방 세포수에서도 입증이 된다니까요^^ㅎㅎㅎ
요새 둘째 조카가 너무 많이 먹고 살이 쪄서 우리 모두 긴장 중이에요.
'돼지야~'하고 부르면 그게 '이쁜아~'이런 의미인줄 알고 좋아라하며 따라하는데 그게 더 이뻐요^^
 


과학자들의 진실게임 - 그 법칙은 내꺼야! [제 822 호/2008-10-10]


이곳은 과학수사대입니다. 저 과학탐정은 과학사에 여러 억울한 일들을 바로잡겠다는 각오로 오늘도 열심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과학계의 여러 분이 저를 찾아오시지요. 어찌나 억울한 일을 당하신 분들이 많은지 잠시도 쉴 틈이 없답니다.

“똑똑”

“아, 또 오셨군요. 이제 상담을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럼 이만.”

“내 이름은 찰스 휘트스톤(Charles Wheatstone)이라오.”

“아~ 휘트스톤 경이라면 영국의 물리학자가 아니십니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흠흠. 과학을 좀 아는 친구로군. 그렇다면 얘기하기가 쉽겠어.”

“워낙 유명하신 분이니까요. 전기학이론 ‘휘트스톤 브리지’의 발명가이시고, 3차원 입체 영상을 관측하는 데 쓰이는 장치를 개발하셨죠. 그야말로 과학자로 발명가로 종횡무진 공이 많으시니까요.”

“으흠, 내가 온 것도 그 때문인데. 내가 좀 욕심쟁이로 비칠까 걱정이 되긴 하네만, 그래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지 싶어서. 자네 혹시 플레이페어 암호(playfair cipher)라고 아는가?”

“영화 ‘내셔널 트레저:비밀의 책’에 나오는 바로 그 암호 기법이 아닙니까? 그건 왜요?”

“실은 그걸 내가 발명했다네. 1854년의 일이지. 날짜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네. 1854년 3월26일이었지. 그런데 어이없게도 이름은 플레이페어 경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어. 이름을 바로 잡을 방법이 없겠나?”

“그런데 어쩌다 플레이페어 경의 이름이 붙게 된 겁니까?”

“내 암호법은 너무 복잡하다는 이유로 사용되지 않았네. 2차 보어전쟁이나 세계 1차 대전에서 이 암호가 널리 쓰이게 된 것은 플레이페어 경의 공일세. 이상한 것은 플레이페어가 이 암호법을 공표했을 때, 원래 내가 발명했다고 밝혔는데도 이름은 플레이페어 암호가 되었어.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네.”

“참 이상하고, 애석한 일이네요. 하지만 플레이페어 암호를 휘트스톤 경이 만들었다는 진실만큼은 세상이 알고 있으니, 이름이 그렇게 된 것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이 과학사의 세계에선 휘트스톤 경보다 훨씬 억울한 일을 당한 과학자도 많답니다.”

그렇다. 자신이 이룩한 업적에 본인의 이름을 걸지 못하고 사라져간 과학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의 과적인 업적에 스스로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과학자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이다. 하지만 과학법칙의 이름이 처음 그 법칙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으로 붙여지지 않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심지어 시카고대학의 통계학 교수인 스티글러는 ‘어떤 과학상의 발견도 원래의 발견자 이름을 따서 명명되지 않는다.’라고 천명했다. 바로 스티글러의 명명법칙(Stigler’s law of eponymy)이다.

가우스분포라고 불리는 정규분포는 1733년 드무아브르가 처음으로 발표했고, 1812년 라플라스가 그 결과를 확장해서 발표했다. 물론 가우스도 이 법칙에 공헌한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실험 오차가 정규분포를 따른다는 가정하에 최소제곱법의 정합성을 증명해냈다. 하지만 그것은 드무아브르의 첫 발표가 있고 나서도 한참 뒤인 1809년의 일이다.

예는 이뿐이 아니다. 식중독균인 살모넬라 엔테리카는 1885년에 발견되었다. 이 박테리아의 이름은 발견된 실험실을 운영하던 다니엘 엘머 살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는데, 실제로 그는 이 발견에 기여한 것이 없다. 실제 발견자는 티오발트 스미스라는 젊은 연구원이었다. 더 유명한 과학자에게 덜 알려진 학자의 공까지 몰려가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더 나쁜 경우도 있다. 게하르트 아르마우어 한센은 1873년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나병이라 불리던 한센병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였다. 그는 하지만 이 박테리아를 배양하거나 실제로 나병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입증하지 못했다. 한센은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많은 샘플을 알베르트 네이서에게 주었는데 네이서는 이 박테리아에 대한 생체 염색을 수행해 1880년 나병의 원인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한센은 이 소식을 듣고 자신이 1870년 이후 수행한 연구에 대한 긴 논문을 발표했다. 결국 학계는 한센의 공로를 인정하고 네이서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19세기 말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사이먼 뉴컴은 작은 숫자로 시작하는 숫자들이 9나 8로 시작하는 숫자들보다 자주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숫자들에게 각 숫자가 첫 자리에 나오는 빈도를 계산할 수 있는 수학적 법칙을 만들었다. 이 논문은 1881년에 발표되었다. 이로부터 무려 57년 뒤에 물리학자 프랭크 벤포드가 첫 자리 숫자의 특이한 빈도 분포에 대해 발표했다. 벤포드는 뉴컴의 논문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최초의 발견자는 뉴컴이었지만, 법칙은 벤포드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이처럼 과학 법칙에 최초의 발견자가 아니라, 그 발견의 가치를 높인 후대의 과학자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초의 발견이 있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동시대에 명명되더라도 더 유명하고 지위가 높아서 눈에 잘 띄는 사람의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다. 전구의 발명가는 에디슨이라고 알려졌지만 실은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1년 전에 영국의 물리학자 조셉 윌슨 스완이 최초의 전구를 발명했다. 에디슨은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구를 발명했다.

“과학탐정, 자네 얘길 듣고 보니 연구 성과에 자기 이름을 걸지 못하는 과학자가 한둘이 아니겠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방법이 있겠는가?”

“하하.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연구 결과가 쏟아져 어떤 사람이 최초의 발견, 발명자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다윈의 ‘종의 기원’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적자생존의 개념을 최초로 발표한 논문은 종의 기원이 나오기 1년 전 1858년 러셀 월러스가 발표한 논문이었습니다. 표절이라는 설도 있지만, 동시에 연구가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있지요. 열역학 제1법칙에 해당하는 에너지 보존법칙 역시 로베르트 마이어, 헬름홀츠, 제임스 줄 등에 의해 1840년대에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발표가 있으면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공평하게 법칙의 이름을 정하기란 어려워집니다.”

“오호, 그런 경우는 법칙에 사람 이름을 넣을 수가 없겠군. 마이어-헬름홀츠-줄 에너지 보존법칙은 너무 길어서 곤란하겠지.”

“네, 게다가 과학적인 발견은 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묻혀 있는 경우가 많지요. 아시다시피 멘델의 유전학 연구는 발표된 지 34년이 지난 뒤에야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후대에 법칙의 이름이 정해질 경우 원래의 최초의 발견자가 누구였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잘못된 이름을 붙이기 십상이지요. 누구든 이름을 정하는 사람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갈 과학사의 발견들이니만큼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이름을 붙이길 빌 수밖에요.”

글 :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 아침에 알라딘 지기님과 통화를 했다.

전날 '낮'에 들어온 마일리지 1,880원의 정체에 대해서 문의를 드렸는데 전화가 왔던 것.
중고샵 책 하나 반품한 게 있었는데, 책값이라고 하기엔 돈이 모자라고, 그렇다고 구매 마일리지라고 하기엔 그게 9월 30일에 도착한 책인지라 그럴 것 같지도 않고, 게다가 갑자기 '낮'에 들어온 것도 요상방통해서 궁금함에 문의를 했던 거였는데, 지기님 말씀으로는 플래티넘 마일리지라고 하셨다.

정말인가? 글쎄, 나야 돈 더 주면 고맙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날짜가 안 맞는데... 뭐, 서로 석연치 않은 느낌으로 통화는 끝났다.

그리고 오후에는 9월 1일자 주문에 대한 정체 모를 예치금 '1,000원'이 들어왔다. '누구냐, 너!'

2. 9월에 5일 간 짧게 근무한 학교에서는 강사료 지급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2주 가까이 기다렸으니 오늘은 전화를 해보자 하고 통화를 시도했는데 통화연결이 어찌나 힘들던지!

첫번째 전화는 통화중이었고, 두번째 전화는 엄하게 생활지도부에서 받았는데 행정실로 전화 연결을 못 시킨다고 해서 다시 걸었고, 세번째 전화는 담당자가 식사 중이었고, 네번째 전화는 담당자가 출장중이었다.ㅡ.ㅡ;;;;

아무튼 오후에 돈이 입금되기는 했는데 만 몇 천원이 부족하다. 설마 그 5일 일한 거에서 세금을 떼어갔나? 예전에 하루 강사 뛰었을 때는 전액 입금되었었는데 5일치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밥값은 내준다고 했는데 제해버린 건지 확인이 필요해서 전화했는데 역시 안 되고, 내일 오전 중에 통화하란다. 제길슨!

3. 토요일에 집들이 가게 되어서 찾아가는 길을 물었는데 세번을 묻고서야 알아들었다.  같이 가기로 한 친구와는 문자로 내려야 할 정거장을 알려주었는데 전날에는 도착해서 만나자더니 이번엔 버스안에서 만나자는 듯이 얘기한다. (내가 탈 버스가 녀석의 집을 지나친다.) 아니, 도대체 뭐가 맞는 것이야???

4. 신한카드사에서 전화가 왔다.  장황하게 우수고객 서비스 어쩌고 얘기하지만 보험 아니면 재테크 얘기다. 관심 없고, 바쁘다고서 끊으려 하던 찰나 상대방이 먼저 찰칵! 끊어버렸다. 허... 어쩐지 당한 느낌이었다.

5. 어느 분 서재에서 그림이 며칠 째 안 뜨길래 '엑박'이라고 얘기했더니 이틀 지나서 달린 답변에 한글날인데 말을 바꿔 보잔다.  뭐 틀린 얘긴 아닌데, 그분 서재 그 페이퍼에도 잔뜩 들어가 있는 '블로거', '블로깅', '트래픽', '포스팅'은 어쩌고? 쫌! 기분 별로였다.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였거든.

6. 광명 찾으려고 라식 카페에 가입했었는데, 지난 번에 올린 글의 답변이 '자료부족'이라고 해서, 검사받은 수치를 다시 한 번 올렸었다. 그 카페지기님의 특징은 질문을 읽었어도 무조건 이틀 지나야 답을 해준다는 거였는데, 오늘 내 질문에 답변을 '안' 하겠다고 덧글이 올라왔다.

이유인즉슨, 아래 질문에 자기가 올린 '답글'에 '덧글'을 안 적었기 때문이란다. 자기 글 안 읽었냐고.

허허... 내가 두번째 질문 올리면서 '앞서 주신 답변 감사해요!'라고 말문을 열었건만.... 제 글이야말로 안 읽으셨나보죠?

뭐, 아쉬운 건 나니까 고맙다고 하고 덧글도 다시 달았다. 다시 답글 올라오는데 또 이틀 기다려야겠지? (제길슨!)

7. 택배 기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주소는 맞는데 우리 집에 아무도 없단다.

"저 집에 있는데요?"

이상해서 문을 열면서 전화에 대고 물었다. "어디 계신데요?"

하니, 문 밖에서 기사님이 말씀하신다. "여기요."

허허..;;;;;

암튼, 도착한 상자엔 뜻밖에도 이벤트 당첨 선물이!

바람의 나라 스페셜 에디션 2권 출간 이벤트! 바로 반팔 면 T!

으하핫, 생각해 보니 이 책에 리뷰가 달랑 나 하나였다. 경쟁자 없이 이벤트 완승!

 

8. 기쁜 마음에 김진 선생님 공식 팬카페에 저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제목에 한글이 들어가 있어서 클릭이 안 된단다.

이상타. 클릭 되는 것 확인했는데.... 혹시 덧글 단 사람 컴퓨터 설정에 '한글'인식 못하도록 되어 있는 것? (저기 도구-옵션에서 그거 말이다....)

혹시 모를 사람을 위해서 숫자로 파일명 바꿨다. 그쯤이야....

9. 하루종일 뭔가 소통이 불통된 느낌. 음... 내가 혼자 딴 세상 가 있는가. 참으로 어렵구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08-10-10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나도 대화가 필요해요.^^

마노아 2008-10-10 02:13   좋아요 0 | URL
우린 수다도 필요해요^^ㅎㅎㅎ

하이드 2008-10-10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알라딘은 제가 지난번에 고객센터에 얘기했던거, 포스팅도 올렸던거, 또 삽질하고 어제 적립금 안 들어와서 내일 어떻게 불을 뿜을까 생각중이에요. 제대로 못하고, 지적해줬는데 모르고, 알았다고 제대로 한다고 하더니 또 못하고, 진짜 답이 없는 알라딘

2. 엑박 얘긴 저도 봤어요. 좀 웃겼다는.

그런 날이 있지요. 갑갑한날. 소통이 안 되는 날.

마노아 2008-10-10 02:15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그 얘긴 어떻게 되가는지 궁금했어요. 불을 뿝는다고 하니까 갑자기 공룡 생각 나고..ㅜ.ㅜ
아침의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기분이 내내 유지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오늘, 아니 어제구나. 좀 꼬였는데, 이제 새 날은 또 달라져야죠. 마인드 컨트롤(>_<)

2008-10-10 0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10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10-1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바쁘고 힘들었고 오늘은 바쁘고 힘은 안들어요.
하루종일 앉아있다시피해서 하체에 몰린 피를 주체 못하는게 흠이죠 -_-

바람의 나라가 멋진 선물을 줬네요 >_<

마노아 2008-10-10 15:50   좋아요 0 | URL
저도 요새 내내 책상 앞에만 앉아 있어서 다리가 아파요ㅠ.ㅠ
앞판(?) 김진샘 그림을 얹고, 등판에 김혜린 샘 그림을 업고 외출하면 딱일 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08-10-1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시키고 돈 안 주는 것들!!! 다 지옥에 가기를!!!

마노아 2008-10-10 16:22   좋아요 0 | URL
아멘!
 
작은 집 이야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버지니아 리 버튼 지음,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구판절판


칼데콧 상을 받았다고 해서 일단 눈이 갔고, 중고샵에서 만날 때마다 번번이 눈앞에서 '판매완료'의 외면을 받았던 나. 드디어 중고샵에서 이 책 건지다!
알고 보니 '말괄량이 기차 치치'의 작가였다. 이미 만났었던 작가구나!

언덕 위에 세워진 작은 집. 집을 지을 때 아주 튼튼하게 지으면서 절대로 팔지 말라는 엄명이 떨어졌던 바로 그 집!
해가 지나가는 길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우스꽝스럽고 개구쟁이 얼굴을 한 햇님! 심지어 하품을 하기도, 어머 마지막 그림은 잠든 모습이네!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달력을 통해서 묘사해 주었다.
해가 지면 별이 뜨고 달이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작은 집.
저 멀리 도시의 밝은 빛은 작은 집과 별로 상관 없는 딴나라 이야기 같았다.
도시의 생활이 궁금하기도 했던 작은 집!

봄이 왔다.
남쪽에서 돌아온 첫 울새, 사과꽃의 꽃망울, 개울에서 놀고 있는 꼬마까지...
모두가 정겨운 풍경이다.
작은 집은 그 모습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하늘엔 뭉게 구름.
산마다 들마다 풀들이 나무가 모두 정겹게 자라난다.
흙이 있고, 자연이 있고, 사람이 있는 풍경.

하얀 데이지꽃 피는 여름을 지나 이제 단풍 지는 가을날.
가을걷이를 하고 사과를 따는 사람들, 그리고 학교에 가는 꼬마들을 지켜보는 것도
작은집에게는 즐거운 하루 일과다.
왼쪽 편의 글씨의 배열조차도 리듬감 있다.
작은집의 뒤에 펼쳐진 S라인 길도 모두 작가의 의도 아래 펼쳐진 세상.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고, 나무가 늙어갔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도시로 떠났고, 이제는 밤이 되면 도시의 불빛이 더 가깝게 느껴지게 되어버린 세상.
그리고, 이제 길이 바뀌어졌다.
마차가 아니라 자동차가 지나게 되어버린 길.
흙바닥이 아니라 아스팔트가 깔려버린 길.
길이 변해가는 과정을 한 화폭에 동시에 담아냈다.
하얀 구름은 어느새 검은 구름 한 점으로 변해 있다.

도로만 늘어난 것이 아니었다.
마을은 조각났고 곳곳에 들어선 아파트와 연립 주택들, 그리고 가게들.
땅위를 온통 메우는 것은 자동차.
이제는 도시 그 자체가 되어버린 그 거리에서 혼자 덩그러니 옛 모습을 담고 있는 작은집이 위태롭게 보인다.

고가 전철에 이어 이젠 지하철까지 등장.
교통이 편리해지고 사람들의 시간을 단축하자, 사람들이 삶마저 빨라졌다.
그들은 너무 바빴고 여유가 없었으며 멈추지도 않고 주변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작은집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이미 잊혀진 존재인 것이다.

밤이 되어도 도시는 잠들지 않는다.
너무나 환한 불빛에 달도 별도 만날 수 없다.
작은 집은 도시에서 사는 것이 싫어졌다.
그 옛날 평화롭고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 그립다.
데이지꽃 들판과 달빛 아래서 춤추던 사과나무 꿈을 꾸어본다.
외롭고 슬퍼진 작은집.
이제 칠도 벗겨지고 유리창도 깨지고 덧창도 떨어져 나갔다.
더없이 튼튼한 작은집이지만, 이제 외형은 완전히 망가진 듯 보인다.
도시가 들어서며, 화려한 문명으로 치장하며 사람들이 잃어버린 그 무언가처럼.

어느 날, 작은 집을 지은 사람의 손녀의 손녀가 작은집을 발견한다.
이 집이 할머니가 어릴 적 살았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손녀는, 작은집이 어울릴 만한 곳으로 옮겨갈 결심을 한다.
기중기로 작은집을 들어올려 도시를 빠져나간다.
이제 작은집도 숨쉴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것인가!

들판 한가운데 조그만 언덕 위.
사과나무가 자라고 있는 그 언덕 위에 작은집이 옮겨졌다.
이제 해와 함께 달도, 별도 다시 볼 수 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감상하며 사람과 더불어 아름답게 살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이 거대 자본주의 국가로 발전하면서 모든 것이 무섭게 변하던 시기에 태어난 작품이다. 1943년에 칼데콧 상을 받았으니 환갑도 더 넘은 나이다.
그러나 책이 주고 있는 교훈과 깨달음, 그리고 경고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 잊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조금 아프긴 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8-10-0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1940년대에 어린이 그림책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게 경이로워요!!

마노아 2008-10-09 22:39   좋아요 0 | URL
그때에 이미 반 세기 이후를 내다봤나봐요. 놀라운 선견지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