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209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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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14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저런 사연에 개념없는 인간들의 짓거리가 만들어낸 덕수궁~~ 비운이죠.

마노아 2008-11-14 21:03   좋아요 0 | URL
이래저래 웬 비극은 이리도 많은지, 역사가 길어서 비극도 두배는 아닌지 모르겠어요. 다음 미네르바님 글 읽고 왔더니 이래저래 심난하네요.

바람돌이 2008-11-15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에서 유일하게 안가본 궁궐이 덕수궁인데 마노아님덕분에 눈요기를 하네요.
이글 재밌어요. 별찜 해놓고 다음에 덕수궁 갈때 한번더 잘 짚어보고 가야겠어요. ^^

마노아 2008-11-15 06:36   좋아요 0 | URL
구본준 기자님 덕을 톡톡히 보네요^^ 저도 덕수구은 못 가봤어요. 그 앞에 시립 미술관은 가봤는데 말이지요. 저도 꼭 가보려고요. 이번 기사 덕에 더 많은 걸 담아올 수 있을 거예요.
 

1. 11월의 첫날, 우리 동네에 김장훈이 왔다. 어느 교회가 예배당을 새로 지으면서 '문화 공연'을 표방했는데 예배실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장으로 개방을 한 것이다. 그 첫 스타트를 김장훈이 끊었다. 알고 보니 기타리스트 함춘호도 그 교회 집사님이라고 한다.

갈까 말까 고민이 좀 됐다. 가까운데 다녀오면 재미나겠지....싶었지만, 개인적으로 김장훈을 좋아하는 것과 달리 그의 라이브는 좀..;;;

그런데 조카가 몹시 가고 싶어했다. 큰 언니도 간다는 눈치길래 가기로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입장을 못하고 로비에서 TV로 봐야 했다. 아, 집에 가고팠는데 조카는 계속 보고 싶어한다. 객석 제일 끄트머리에 가서 서니 내 키로는 보이지만 작은 조카로서는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상황.

아무튼 4~5곡 정도를 들었는데, 마지막에 교회 잘 못 나가고 있다고, 반성한다는 멘트를 날려주신다. 이제부터는 '격주'로 나가겠다고. 김장훈다운 말솜씨다.

2. 영화 굿바이. 잔잔하고 소소한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유명한 여주인공이 나왔지만 역할을 별로 없었고, '납관사'라는 직업을 소재로 다룬 게 신선했다. 옥션 11월 무료 영화권으로 보았는데 10월에 천원주고 결제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3. 임태경 콘서트.

오랜만에 단독 공연을 보았다. 뮤지컬이 아닌 공연장에서의 그는, 기대보다 덜 멋있었다.

노래는 평이했는데,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걸기에는 조명은 그저 그랬고 영상은 형편없었다. 화면 가득 둥실 떠 있는 노란 달을 보면서 어찌나 한숨이 나오던지.

공연보다 더 좋았던 것은 잠깐 만나 얘기를 나눈 다락방님과의 깜짝 데이트! 태경님보다 더 반가웠어효!

4. 지킬 앤 하이드

2년 3개월 만의 만남. 반갑고, 반가웠다. 연출은 약간 바뀌었고 연기는 더 무르익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쏘냐 루시의 파워풀한 목소리를 더 좋아하지만 김선영 루시의 관능적인 연기도 고혹적이었다.

프리뷰 첫날이어서 30% 할인 혜택이 있었기 때문에 날짜를 피할 수 없었던 거지만,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땐 또 다시 쏘냐 루시를 보리라. (김소현씨에 대해서는 원래 기대치가 없어서리...)

1막 시작하기 전에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이기심으로 다른 사람을 방해할 휴대폰을 켜두지는 않으셨는지요."라는 안내 멘트에 급 방긋. 정말 센스 있다니까!

5. 뱅크 잡

역시 옥션 무료 영화로 보게 된 것. 사실은 미인도나 앤티크를 보러 간거였는데 개봉 날짜가 하루 남아 있었다. 예매 사이트에선 10월 개봉이라고 적혀 있더만 뭐가 어찌 된 게야!

원래 뱅크 잡은 언니랑 보러 가려던 거였는데 헛걸음하기가 싫어서 보고 왔지만 언니한테 무지 미안함..;;;

영화는 무척 재밌었다. 실화를 바탕을 했다고 하니 더 흥미진진하다. 예나 지금이나 뒤가 구린 거래는 어찌나 많은지...

6. 클레오파트라.

한국뮤지컬 시상식에도 당첨되어 다녀왔는데, 공짜표도 얻었다. 선착순 1명이었는데 그 한 명에 내가 될 줄이야. 신의 손이라 불러다오!

김선경 주연을 원했지만 애석하게도 박지윤 클레오파트라였다.

노래 예쁘게 부르고 실루엣은 또 어찌나 가느다란지, 정말 연약 그 자체였다. 그래서, 클레오파트라 느낌은 별로.

무엇보다 극의 진행이 촌스럽고, 주연을 뺀 조연이 노래를 너무 못했고, 앙상블의 군무도 별볼일 없었다는 것.

많이 비어 있는 객석이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

그러나 '뱀'역을 맡은 분의 열연은 아주 인상적.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었다!

7. 피아노 학원 강습 2주 차. 두 번의 레슨을 받았다. 오랜만에 받게 되는 레슨이라 긴장도 되었지만 일단 너무 재밌다.

어제도 혼자 40분 정도 집에서 연습을 했는데 기분이 엄청 업 되더라.

그나저나 피아노를 오랫동안 조율을 안 해서 소리가 엉망이다. 혼자 칠 때는 몰랐는데 가르쳐준 화음대로 눌러보니 소리가 어긋나는 게 확 티가 난다. 아, 얼마를 또 써야 하는 거지???

8. 이유는 모르겠는데, 콧잔등에 작은 사마귀가 생겨버렸다. 호곡! 점도 아니고 사마귀라니! 사마귀는 만지면 옮는다는데 세수하고 화장품 바를 때마다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피부과도 다녀와야 한다는 이야기구나. ㅠ.ㅠ

9. 어제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역 의자에 가방을 두고서 지하철을 타는 망극한 사태가 벌어졌다.

몸살기로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과도한 문화생활을 섭취했더니 이런 부작용이 나는구나.

다행히 역무실에서 보관중이었다. 급 감사 모드!

10. 공짜표에 현혹되지 말고 몸부터 사리자. 저질 체력에 감당이 안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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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11-14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것이 완벽한 문화생활인데, 운동이 빠져있나 봐요. 튼튼하셔야 누리죠~ 건강 챙기세요.

마노아 2008-11-14 12:55   좋아요 0 | URL
정답이에요(>_<) 문화생활도 몸 튼튼해야 가능하지요^^;;;

무스탕 2008-11-14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태경 콘서트가 생각보다 재미가 덜 했다니 아쉽네요.. 만, 그 부족한 공백을 다락방님이 채워주셨다니 좋으셨겠어요 >_<
제 몸살기랑 같은 녀석이 마노아님께도 방문한 것인지.. 저도 지금 몸이 내 몸이 아닌것이..

마노아 2008-11-14 21:00   좋아요 0 | URL
콘서트 중간에 인터미션도 있었답니다. 뮤지컬 다녀온 기분이었어요^^ㅎㅎ
2부 시작은 불의 검 '그대도 살아주오'였어요. 이 노래는 다시 들어도 좋았지요^^
아, 온 몸 몸살 기운 작렬입니다. 내일은 놀토는 아니지만 어쨌든 주말이라서 바짝 힘내려구요.
무스탕님도 어여 쾌차하셔요!

2008-11-14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14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11-1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1년 동안 하는 문화생활보다 더 많이 하셨군요 한달 동안. 흑 흑...
지금 저는 영화 <앤티크>가 몹시 보고 싶은데, 과연 봐도 될까 망설이고 있답니다.
왜냐면, 그 영화 보고 나면 몇날 며칠을 밥 안 먹고 케잌만 먹게 될 것 같아서요 ^^

마노아 2008-11-14 21:01   좋아요 0 | URL
저도 늘 이렇진 않았는데 어쩌다 당첨신이 붙들려서 그렇게 되었어요^^
앤티크 보고 나면 직접 케이크를 굽느라 바빠지실 것 같은데요. 그래도 궁금하니 봐야지요^^

가시장미 2008-11-1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뱅크잡 재미있나요? ^^ 마노아언니가 재밌다고 하시니.. 저도 보고싶네요 ㅋㅋ 저도 이번 주말과 다음주에는 문화생활좀 많이 하려구요. 신랑이 시간이 많아져서요. 못다한 데이트를 몰아서 할까합니다 으흐
그나저나 가방 찾으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와우~ 아직도 가방을 맡겨두는 사람이 있군요. ^^

마노아 2008-11-14 21:02   좋아요 0 | URL
장미양! 뱅크잡 재밌었어요. 아는 배우 하나 없어도 좋더라구요.
아, 신랑과의 데이트라니, 마구잡이로 부럽습니다^^ㅎㅎ
가방을 공익근무요원이 발견해서 역무실에 갖다놨어요. 정말 다행이었지요^^

웽스북스 2008-11-15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태경 콘서트, 라는 말을 보자마자 어어어엇 다락방님~~~ 했는데 역시나 만나셨군요 ㅎㅎㅎ

마노아 2008-11-15 23:29   좋아요 0 | URL
하핫, 그 다락방님이 아래에 도착해 계세요^^호호홋!!!

다락방 2008-11-15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뱅크잡은 제가 제 홈피에도 리뷰를 썼던 영환데 완전 재밌죠. 그리고 주연배우 '재이슨 스태덤'은 예전에 제가 페이퍼를 썼었나 안썼나 기억이 가물한데 어쨌든 제가 제일로 좋아라 하는 배우에요. 완전 좋아요, 완전 좋아. [트랜스포터 1,2], [이탈리안 잡], [스내치], [셀룰러], [아드레날린],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에도 나왔던 배우에요. 이사람 88서울 올림픽에서 영국 국가대표 다이버로도 활약했었어요. 아 짱멋져요. 막 사랑해요.(음.여기서 뭐하는거죠, 저? ㅋ)

임태경 콘서트는 저도 완전 실망요. 처음에 마이크 없이 노래 부르는 의도도 좋았고, 게스트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그 의도도 좋았지만 결과가 별로...그나마 [그대도 살아주오]와 [지금 이순간]때문에 좀 기분이 나아졌더랬어요. 전 임태경이 부르는 지금 이순간이 가장 좋아요.

신이여, 허락하소서~~


(그래그래 내가 다 허락할게 ㅋ)


마노아님, 뵙게 되서 너무 좋았어요. 마노아님 막 빛이 나요, 빛이! 어찌나 환하시던지. ㅎㅎ

마노아 2008-11-15 23:37   좋아요 0 | URL
뱅크잡 너무 재밌었어요. 오늘 울 언니도 보고 왔는데 재밌다고 해요. 재이슨 스태덤 관련 페이퍼 지금 막 찾아보고 왔어요. 서기랑 찍은 그 사진이요. 아흑, 서기가 막 부럽더군요. 이 배우가 왕년에 다이버였다니 더 근사해 보여요! 근데 제가 본 영화는 뱅크잡 달랑 하나네요. 크흑!
임태경 콘서트를 보면서 느낀 건, '무대'를 장악하는 힘은 아무나 갖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 정도 티켓값에 무대가 너무 성의 없었어요. 음악은 기본으로 갖춰주고 그리고 그밖의 것들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노래도 편차가 좀 있었고 무대는 진짜...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이었죠ㅠ.ㅠ
맞아요. 저도 그 두 노래가 좋았어요. 지금 이 순간은 이번 주에 류정한 버전으로 듣고 왔더니 역시나 또 훌륭하더군요. 임태경은 부드러운 목소리인지라 좀 강렬한 노래는 잘 안 맞더라구요. '겟세마네'를 기대했는데 안 불러서 섭섭했어요.
하핫, 제가 안면 면적이 좀 되다 보니 막 빛도 납니다. 호호홋^^;;;
여하튼, 실망스런 공연을 보고도 다락방님이 있어 행복한 하루였어요, 꺄우~

다락방 2008-11-16 21:2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면적 전혀 안되던데요. 전 사진으로만 뵙고 이목구비가 뚜렷하셔서 덩치도 좀 있으실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시더라구요. 어므낫, 이렇게 얇은분이셨구나! 했어요. ㅎㅎ

예뻐요, 마노아님.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셔요.
:)

마노아 2008-11-16 21:25   좋아요 0 | URL
꺄우, 어제도 형부가 살 쪘다고 막 뭐라뭐라 했는데 다락방님은 이렇게 말씀해주시공, 아잉 참 고마워요^^ㅎㅎㅎ
다락방님 사진은 딱 한 개 밖에 못 봤지만 다락방님도 실물이 훨씬 예뻤답니다. 무엇보다도 '지성미'가 있었어요. 넘흐 매력적이에요^^
 

가을이 깊어갈수록 추풍낙엽처럼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에 대한 고민도 깊어간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에는 모발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다른 계절에 비해 유난히 가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이유는 바로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의 일시적인 증가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의 크기도 줄어들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가을의 건조한 날씨는 두피의 각질층을 두껍게 만들어 탈모를 촉진시킨다. 가을에 계절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과 달리 평소에도 모발이 가늘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비듬이 많아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사람이 머리숱 없는 부위를 가리기 위해서 가발이나 모자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습관이 오히려 머리카락이 더 쉽게 빠지도록 만들 수 있다. 가발이나 모자를 쓰면 두피에 공기 순환이 잘 안 되고 땀 분비가 많아져 두피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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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는 위치, 그때그때 달라요 [제 837 호/2008-11-14]


으앙~ 으앙~
주사 맞고 나오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소아과를 가득 채웠다. 과학이는 벌써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다.

“엄마, 저 아프지도 않은데 주사 안 맞으면 안 되나요?”
“과학이, 오늘은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러 왔지? 예방주사는 아프기 전에 맞아야 효과가 있는 거야.”
“엄마, 저번에 열났을 때처럼 엉덩이에 주사 맞아요?”
“독감 예방주사는 팔에 맞을 거야. 엉덩이에 맞고 싶니?”
“어휴, 아니에요. 엉덩이는 창피해요. 간호사 누나 앞에서 바지도 내려야 하고… 엉덩이 주사는 진짜 맞기 싫어요.”
“과학아, 왜 어떤 주사는 엉덩이에 맞고, 어떤 주사는 팔에 맞는지 아니?”
“네? 아플 때는 엉덩이에 맞고, 안 아플 때는 팔에 맞는 건가???”

과학이는 호기심 때문에 주사 맞을 생각을 잊고 골똘하고 있다. 왜 어떤 주사는 엉덩이에, 어떤 주사는 팔에 맞는 걸까? 엄마는 주사에 대해서 과학이의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약을 먹을 경우 몸에 들어가서 흡수가 되어야만 효과가 나타난다. 약이 장으로 가서 흡수되고 혈관에 들어가 피에 섞이면 그 피가 몸속 구석구석까지 운반된 뒤에야 약의 효과가 나타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따라서 약효를 빠르게 내야 할 때나 약을 먹기 어려운 상황일 때는 주사를 맞는다.

주사를 맞는 부위는 크게 피부, 근육, 혈관으로 나눌 수 있다. 혈관에 놓는 주사가 약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가장 빠르고, 다음으로 근육, 피부의 순이다. 흡수가 빠를수록 약의 강도가 세거나 몸에 맞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사의 사용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빨리 효과가 나타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주사는 약의 종류나 신체 상황에 따라 다른 부위에 맞게 된다.

맞는 부위에 따라 주사의 종류를 나누면 피부의 표피와 진피 사이에 소량의 약물을 주사하는 피내주사, 진피 아래의 피하지방에 놓는 피하주사, 근육에 놓는 근육주사, 혈관에 직접 바늘을 꽂는 동맥주사와 정맥주사가 있다.

손등이나 팔목, 팔꿈치 안쪽의 핏줄에 주삿바늘을 꽂는 것은 정맥주사다. 정맥주사는 약효가 신속하고 반응이 확실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약이 갑자기 몸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주사액이 너무 강하거나 몸에 맞지 않으면 몸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혈관 주사로는 정맥주사가 일반적이지만 동맥주사도 사용된다. 동맥주사는 동맥에 직접 약을 주입하는 것으로, 악성종양 치료와 같은 특별한 경우에 이용된다.

흔히 맞는 엉덩이주사는 근육주사다. 근육에는 혈관이 풍부하기 때문에 근육에 주사를 맞으면 흡수가 빠르다. 보통 엉덩이 근육에 맞는 경우가 많지만 팔의 바깥 위쪽에도 근육주사를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주사라도 팔보다는 엉덩이에 맞는 것이 더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사를 맞은 뒤 눌러주면 흡수가 더 잘 된다.

단, 12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는 엉덩이에 주사를 놓지 않는다. 아기들은 엉덩이 부근의 근육과 신경이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엉덩이뼈에 손상을 주거나 신경을 건드려 마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첫돌 전에는 허벅지 정면과 측면의 중간 부분인 대퇴부 외측광근에 주사를 놓는다. 엉덩이 주사는 걷기 시작한 지 12개월이 지난 뒤부터 맞는 것이 일반적이다. 엉덩이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은 좌골 신경이 있기 때문에 성인도 이 부분에 주사를 맞으면 마비가 올 수 있다.

피부에 놓는 주사는 피부에 퍼진 가느다란 혈관으로 약이 스며들어서 굵은 혈관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효과는 느리지만 다른 주사보다 부작용이 일어날 위험은 적다. 흡수가 천천히 되어야 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따라서 주사를 맞은 뒤에 누르거나 문지르지 않는다. 팔의 바깥 위쪽이나 복부, 견갑골 등에 맞는다. 항생제 반응 검사나 결핵반응검사(투베르쿨린 검사)를 할 때도 피하주사가 사용된다.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약인 인슐린도 먹을 경우 위에서 소화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주사로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에도 피하주사를 이용한다. 먹는 것보다 흡수가 빠르면서 소화액의 방해를 받지 않고 간장에 해독의 부담도 주지 않기 때문에 일부 지혈제, 비타민제, 강심제 등도 주사로 투여한다. 긴급상황이나 환자의 상황이 약을 먹기 어렵다면 피하 주사를 통해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같은 자리에 계속해서 주사를 맞아도 괜찮을까?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슐린 주사처럼 매일 반복해서 맞는 주사는 같은 자리에 맞으면 곤란하다. 오랜 기간 같은 자리에 반복하여 주사를 놓으면 그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어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두꺼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슐린 흡수율이 저하되고 늦어지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낼 수 없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주사 위치를 여러 개 정하고 순서대로 바꿔가며 주사를 놓으라고 권한다.

피하지방은 몸 전체에 퍼져 있지만 인슐린은 큰 혈관이나 신경이 너무 가까운 곳에 주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정한 장소는 복부, 팔의 바깥 위쪽, 허벅지 바깥쪽 순이다. 복부에서는 배꼽으로부터 5cm가량 떨어진 곳에 주사해야 하고 허벅지 안쪽에는 혈관과 신경이 많은 곳이므로 주사하면 안 된다.

드디어 과학이가 주사를 맞을 차례다. 독감예방주사 역시 근육주사인데 왜 팔에 맞을까? 엉덩이에 맞으면 효과가 더 빠를 텐데. 학교나 보건소에서 하는 예방접종은 대부분 팔에 맞는다. 많은 사람에게 빠르게 접종하기 위한 편의적인 조치이다.

“팔 걷고 힘 빼세요.”
‘아하, 근육이 뭉치면 바늘이 잘 들어가지 않으니까 힘을 빼라는 것이군.’
순식간에 주삿바늘이 꽂혔다.
“으아악.”
아파서 저절로 비명을 나왔다. 눈물까지 찔끔 흘렸다.
‘주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져도 아픈 건 똑같구나.’

글 :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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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캐릭터가 대체로 잘 맞아 떨어지는 듯한데 이연희는 좀 아니라고 생각.

원작의 느낌보다 너무 예쁘고 덜 입체적이다. 좀 더 와일드한 느낌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를테면 베바의 하이든 같은 느낌? (거긴 너무 거친가??)

암튼, 노래 좋다.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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