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월요일에 김훈의 신작 에세이를 포함한 여러 책을 주문했다. 주문 전 문구에는 예약 도서는 나중에 배송하고 나머지 상품을 먼저 배송한다고 적힌 것 같았는데, 화요일에 조회해 보니 모두 다 함께 토요일에 도착한단다. 이런!

그래서 주문을 취소하고 김훈책을 팬 나머지 책을 따로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조회 해보니 이 책들은 금요일에 도착한단다. 이런!

게 중에는 윙크도 들어 있는데 격주간지를 배송 받는데 일주일 걸리면 일주일 지나면 새 책이 나온단 말이지비...(ㅡㅡ;;)

뭐 암튼, 그랬는데...

김훈 책을 그래서 오늘 다시 주문하려고 들어가봤더니, 그새 이벤트가 끝났다ㅠ.ㅠ

어차피 당장엔 바쁜 책들이 있어서 못 볼 테고 부수적인 이벤트 때문에 예약 주문 하려던 거였는데 급 흥미 반감. 천천히 사지 뭐...(미안, 훈 아저씨!)

그래서 다른 책들만 주문했다. 이 책들은 내일 도착한단다. 후......;;;;

 

또 하나.

이철수의 집에서 2009년도 달력을 두 권 주문했었다. 오래 됐는데 오늘 배송 받았다. 안이 궁금한데 랩핑 처리되어 왔다.

잠시 고민. 내가 쓰다가 선물할 것도 아닌데 잠시 뜯어서 열어본다고 흠이 되는 건 아니겠지????



속에 골판지를 한장 대어서 튼튼(?)하게 싸져 있다. 꺾이지 않도록. 좀 더 큰 싸이즈도 있었지만, 중간 크기로 주문했다.

탁상용을 내 걸로 하나 주문하고 싶었지만 값이 꽤 나갔고, 탁상용 달력은 이래저래 많이 생길 것 같아서 참기로 했다. 







 



 

 

 







 







 

여백의 미학이 아름답다. 문득 세한도가 떠오르는구나.

서비스였는지, 아님 원래 예약주문에 들어 있던 품목인지 엽서도 같이 왔다. 역시 사진을 찍어보았다.

아,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배송일이 늦어져서 미안한 마음에 엽서 세트를 보낸 거였다. 원래 없던 거 맞구나. 나로선 심봤다지!







 









 

 

 

 

 

그리고 또 하나.

오랜만에 목걸이를 해보았다. 귀금속에 관심 없다고 여겼는데, 견물생심인가. 눈 앞에 있으니 참 예쁘다.

반짝반짝... 자랑질 하고 싶다. 푸훗!

 

에 또 하나...

내일은 서울에 눈이 온 단다. 엄마는 우산 챙겨가라고 하시고, 나는 모자를 챙길 생각이다. 설마 우산이 필요할 정도로 많이 오진 않겠지? 첫 눈인데 말이다. 지방에선 비닐 하우스가 무너졌던데, 어쩜 좋아... 더불어 배추값도 또 오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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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11-19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력, 멋져요~. 이철수 판화달력은 매해 눈독을 들이면서도 한 번도 못 가져봤어요. 저도 선물용으로만 ... ^^;
내일 눈이 온다구요? 이젠 나이가 들었나봐요. 반갑기보다 출근길이 밀리지 않을까 걱정부터 ... --;

마노아 2008-11-19 22:20   좋아요 0 | URL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눈이 반갑지 않았어요. 산동네 사는 사람들은 어쩌라구요ㅠ.ㅠ
연애를 하면 혹 눈이 반가울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행복희망꿈 2008-11-1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달력도 있군요.저는 여기저기서 얻은 달력을 쓰는데~ 달력이 참 멋지네요.
눈이 오면 좋겠네요.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말이죠.
제가 사는곳은 겨울내내 눈구경하기가 힘들어서 눈오는곳이 조금은 부럽답니다.

마노아 2008-11-20 08:10   좋아요 0 | URL
보면은, 이쁜 달력을 사서 직접 쓰는 일은 드문 것 같아요. 우리집도 은행에서 얻어온 달력, 이런 것 쓰거든요. 저도 탁상달력 사고팠는데 막 참고요^^;;
울산은 눈이 거의 오지 않지요. 겨울이라서 안 추운 것도 아닌데 눈을 통 보기 힘들다면 좀 섭섭할 것 같기는 해요. ^^;;

건조기후 2008-11-20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압.. 달력 너무 이뻐요. 저도 다이어리에 오랫동안 갖고 다닌 이철수 엽서가 하나 있는데..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종종 꺼내서 보기도 해요. 판화도 판화지만 글에도 참 여백의 미학이 흘러 넘치니..^^

음 뉴스에선 배추값이 너무 싸서 농민들이 아예 수확을 포기했다고 하던데(그래서 엄마한테 이번에 김장 많이 하자고 했는데ㅋ) 정작 나중엔 비싼 배추를 사게 될 수도 있겠군요. 훔;

마노아 2008-11-20 08:12   좋아요 0 | URL
아핫! 저도 엽서 한 장 갖고 다닐까봐요. 그러려면 내년도 다이어리랑 싸이즈가 맞아야 할 텐데요^^;;;
날마다 받는 이철수 나뭇잎 편지 참 좋아요. 중구 신당동에 전시장 있던데 기회 되면 함 가보려구요. 직접 실물로 작품을 보면 견물생심이 또 발동 걸릴지도 모르지만요.
김장 때가 한 박자 놓친 것 같아요. 지금은 배추 값이 오를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울 집은 아직 김장 전이거든요.

뽀송이 2008-11-2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노아님~~~~ 서울에 지금 눈 오나요??
전 한 2주는 꼼짝없이 방콕해야 할 신세랍니다.^^;;;
요 달력 자꾸 보니까 묘한 매력이 있어요.^^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까지...



마노아 2008-11-20 10:13   좋아요 0 | URL
서울 오늘 첫 눈은 물 건너간 것 같아요. 날씨가 폭해졌어요^^;;;
구라청이 너무 자신만만하게 눈온다고 해서 믿었건만...;;;
발가락 어여 잘 붙게 집에만 꼭 계셔요! 일도 하지 마시고용. ^^
달력이 참 멋드러지요. 안내 문구에도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나와 있어요. 동의해요~

마노아 2008-11-20 14:54   좋아요 0 | URL
앗, 구라청이라고 막 욕했는데 첫눈이 온다네요. 제가 있는 곳은 비처럼 부슬부슬 내리다가 그쳐서 저는 눈은 못 봤는데 다른 곳은 왔나봐요. 아마도 남쪽의 쌓인 눈 같지는 않았을 테지만요. ^^;;

무스탕 2008-11-2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본이랑 수원엔 오늘 눈 왔어요. 많이요. 산본엔 더 많이요.
오늘 알바뛰러 수원에 갔는데 10시가 안돼서부터 눈발이 날리더군요. 집에 올때쯤엔 와이퍼 움직이며 왔어요.
집에 오니 자동차 위엔 눈이 쌓여 있고요 애들은 신났다고 뛰어다니고요.
전요, 길 미끄러울까봐 싫었어요 -_-;;

마노아 2008-11-20 22:03   좋아요 0 | URL
제 일터랑 집은 내내 음산하기만 했어요. 축축하고요. 비가 온 것처럼 땅이 젖어있더라구요.
막상 눈 떨어질 땐 한 번도 못 본 거 있죠. 해마다 첫눈은 이런 식으로 싱겁거나 어이없게 지나가더라구요.
그곳은 눈이 많이 왔군요. 저도 어릴 때는 눈 오는 날 참 좋아했어요. 지금은 싫어요ㅡ.ㅡ;;;
 


어느 자객의 고민 [제 839 호/2008-11-19]


대낮부터 주막에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한 젊은이가 목에는 깁스를 하고 술타령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연거푸 한숨을 내쉬는 통에 옆자리에서 점심 요기를 하고 있던 목수는 꽤 거슬리기도 하고 또한 내심 호기심이 발동한다. 목수는 슬그머니 옆자리로 가서 술을 권하며 넌지시 물어보았다.

“젊은이가 무슨 근심이 그리도 많누?”
불쾌한 얼굴을 한 젊은이의 신세타령이 기막히다.
“저는 청나라와 왜 나라에서 유학을 하고 얼마 전에 일 때문에 귀국했거든요.”
“오호라! 그렇다면 부귀영화는 떼놓은 당상일터, 한데 무슨 한숨이 그리도 길어? 젊은이.”

“그게 말씀입죠. 제가 이 분야에서는 일류란 말씀입니다. 스카우트를 받은 몸이에요. 그런데… 어제저녁 일을 그르치고 말았습니다. 이제 앞날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러니 일은 쉬엄쉬엄 해야지, 야근을 하다가 실수를 했나 보군 그래. 도대체 무슨 문제기에 그리도 절망한단 말인가?”

“모두가 바로 지붕과 온돌 때문입니다.”
“자네 직업도 목수(건축가)인가 보군 그려. 그렇지 한국의 지붕 곡선은 청나라와 왜의 지붕 선과는 사뭇 다르지. 암, 다르고말고. 게다가 온돌문화는 우리나라 밖에 없는 것이니 생소 했구먼. 그거야 자연스레 익숙해질 텐데 무엇에 그리 낙심하는가.”

젊은이는 목수의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신세 한탄을 한다.
“얼마 전 저녁에 전 거사를 치르기 위해 지붕에 올라갔지요. 지붕에 귀를 대고 방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들으려 해도 말소리가 안 들리는 거예요.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었죠. 그래서 나의 솜씨만 믿고 지붕을 뚫고 무작정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아뿔싸! 청나라와 왜 나라에서는 통했는데 우리나라 지붕 속에는 흙과 나무토막이 잔뜩 들어가 있어 발목만 부러졌지요. 절치부심! 어제저녁 다시 그 집을 찾아가서 이번엔 방바닥을 뚫고 들어갈 작정이었지만….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온돌바닥에 그만 머리를 부딪쳐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답니다.”

“아… 혹시…. 그… 마을에 붙어있던 자객을 찾는다는 방이….”

어느 유학파 자객의 한탄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려면 아마도 한국 전통건축을 좀 더 이해하고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한국, 중국, 일본 동양 3국의 전통건축은 목구조라는 측면에서는 같다. 그러나 한국 전통건축은 중국과 일본과 달리 못을 사용치 않고, 맞춤이나 이음 방식으로 건축하며, 이러한 목가구가 주춧돌 위에 얹힌 형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물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외력은 지붕의 하중으로 견딘다. 또한 우리의 지붕 속은 중국과 일본의 지붕처럼 가볍지 않다. 지붕 속에는 적심이라는 나무토막들과 보토라는 흙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물론 지붕의 하중을 더해 구조적 안정을 괴할 뿐 아니라 지붕의 아름다운 선을 연출하는 기법이기도 하다.

중국 전통건축은 넓은 땅과 다양한 기후에 따라 양식이 몇 가지로 나뉜다. 북부지역은 차고 건조한 대륙성 기후, 남부지역은 비가 많이 오는 해안성 기후이기 때문에 북쪽보다 남쪽지역에서 많은 수목을 조달할 수 있었다. 북부지역에서는 부족한 목재 대신 벽돌이나 흙을 벽체에 쌓는 구조가 발달하였다. 반면 남부지역에서는 강한 햇빛을 막기 위해 높은 벽체를 만들고, 비가 많이 와서 나무 위에 집을 짓는 형식이 발달하였다.

일본의 전통건축은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건축의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구별되기 시작하여 중국의 건물은 의자를 사용하는 생활방식이, 일본의 건물은 바닥에 앉는 생활방식이 건축양식에 반영되었다. 일본의 전통적인 가옥은 낮고 넓게 짓는 것이 특징이고 지진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하여 유연성이 있는 목재나 흙, 종이를 주로 사용하였다. 일본가옥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지붕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이것은 지역 또는 거주자의 직업에 따라 갈대, 대나무, 기와, 돌,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진다.








반면 이러한 우리의 목구조 방식은 위에서 아래로 작용하는 힘에는 강하지만, 아래로부터 위로 작용하는 힘에는 속수무책이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붕을 주춧돌 위에 얹는 방식을 써서 지붕이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남대문 방화사건 때 화재진압의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구조적 문제이기도 했다. 즉, 소방수의 수압과 같은 강력한 힘이 아래에서 지붕을 향해 발사되면 고정되지 않은 지붕으로 인해 건물의 구조가 전체적으로 흔들린다.

온돌문화 또한 동양 3국 중 우리만의 특색으로 방바닥 밑에 넓적한 돌을 깐 뒤 아궁이에서 불을 때워 돌을 달구는 우리의 전통적인 난방형태다. 가끔 중국 무협영화 등에서 자객이 마루를 뚫고 나오는 장면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불가능한 장면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자객이나 귀신 등이 당당히 문을 열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

글 : 이재인 박사(어린이건축교실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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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1-20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엔 자객이 집안으로는 못들어왔을까요? 영화보면 들어오던데...

마노아 2008-11-20 14:13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자객들은 슬그머니 문 열고 들어가 있던데요? ^^ㅎㅎ
 

사람 얼굴과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워낙에 무심한 나는 건물도 길도 잘 못 찾고 못 알아보곤 한다. 거의 늘.

우리 집 근처엔 약국이 세 개 있는데 그 중 가장 손님 많은 K약국. 처음 약국 오픈하고 얼마 뒤 방문했더니 나더러 아는 얼굴같다고 학교를 물어봤었다. 우린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맞춰보고는 연관이 없다고 여기고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런데 알고 보았더니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수년이 지나도록 의문이 풀리지 않던 약사가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들춰보고서 울 언니에게 얘기했던 것.

그때가 금년 4월이던가? 암튼, 난 그때도 기억이 나질 않아서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펼치고도 못 찾았다. 결국 언니가 이 사람이네!하고 집어줘서 알았다. 난 문과였고 그 친구는 이과였고, 우린 같은 반은 한 번도 된 적이 없었건만, 오며가며 마주친 얼굴을 십 수년 지나서까지 기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4월 이후 나는 그 약국에 가지 못했다. 딱히 가야할 건수도 없었지만, 있더라도 다른 사람 편에 묻어서 약을 사오는 정도로 끝냈다. 그러니까 말이지, 그 뻘쭘함을 상상해 보니 너무 막막해서.

어제 병원 진료를 받고 약을 타러, 문제의 그 약국에 갔다.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우린 평소처럼 서로 존댓말을 했는데, 그 친구가 묻는다. "염증약인데 어디가 아파요? "

"감기 때문에 코가 막혀서요. 근데,..... 동창!"

하니까 배시시 웃는다. 우린 서로 어색하게 웃었고 여전히 '존댓말'을 써야 했다. 하루아침에 친구가 되기는 어려웠다.

것참 집에 돌아갈 타이밍을 찾는 것도 어찌나 어색하던지.

그때 우리가 고등학교까지 맞춰봤더라면 바로 알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난 성북구에서 중학교까지 다니고 은평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지금 사는 곳은 다시 성북구. 그 친구는 은평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맞췄을 테니 당연히 연고가 없다고 여긴 것이었다.

아무튼 쌍화탕을 고맙게 먹으며 우린 짧은 담소를 마치고 헤어졌다. 아, 어색해 어색해....(>_<)

하여간 너무 좁은 서울, 대한민국!

덧)오늘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나더러 연예인 닮았다고 했다. 누구? "마빡이요!"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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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1-18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준영머리요 ㅋㅋㅋ (하는순간 후회할거라는 걸 알고있음)

예전에 이 얘기 해주셨었는데, 어제 드디어 만났군요! ㅎㅎ ' 뻘쭘함을 상상해 보니 너무 막막해서'라는 말에 마노아님 성격이 탁 드러나요~ ㅎ

마노아 2008-11-18 13:15   좋아요 0 | URL
그런 머리는 송혜교만이 어울린다고 인정할래요ㅠ.ㅠ
전에 얘기했었는데 결과는 어제 나왔죠^^ㅎㅎㅎ
아, 민망한 땀 한방울 주르륵!

hnine 2008-11-1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렇게 찾아낸 친구 있어요.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지요.
어색함, 곧 사그라들거예요 ^^

마노아 2008-11-18 13:14   좋아요 0 | URL
근데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별로 없어서 말이에요. 게다가 약국을 가야 얘기를 나누는 건데 약국을 슈퍼처럼 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그래도 다음 번엔 좀 덜 뻘쭘하겠죠^^;;;

무스탕 2008-11-18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초등학교 1학년때 같은반이었던 친구를요, 26년만에 만났는데요, 그 친구가 절 알아보는거에요.
제 얼굴이 거의 안변했대요 -_- 초등학교 6년을 같이 다녔으니 오가면서 봤을텐데 전 솔직히 전혀 기억에 없는거에요.
저는요, 얼굴보다 목소리로 기억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어요.
어떤 아자씨는 저를 18년만에 만났는데 목소리를 들으니 기억이 난대요 -_-
어떤 아주머니도 '이 아기씨야.그때 그 아가씨가' 그러길래 네? 그랬더니 얼굴은 기억 안나는데 목소리가 기억난대요.

저도 주준영머리 해보고 싶어요오오오~~~ (하는순간 자뻑으로 넘어갈지도 몰라요. 웬디님 메렁~ ^ㅠ^ 호호홋-)

마노아 2008-11-18 14:09   좋아요 0 | URL
오, 대단한 능력자들이에요! 그나저나 목소리로 기억한다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걸요. 그 친구나 저나 고등학교 때랑 얼굴은 크게 차이가 안 나더라구요.
무스탕님은 주준영 머리 어울릴 것 같아요. 제법 자랐으니 함 도전해 보셔요^^

바람돌이 2008-11-19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사람이 저를 알아보지 제가 먼저 알아보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길치 말고 얼굴치 이름치도 있어요. ^^
길거리에서 아주 친했던 사람도 못알아보고 버벅거리는 판에 별로 안 친했던 사람이야 말해 뭣하겠어요. ㅎㅎ 기억이 안나니까 당연히 저도 너무 너무 어색해하면서 피하는 쪽이에요. ^^

마노아 2008-11-19 08:24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 게 아니라니 급 위로가 되고 있어요^^ㅎㅎㅎ
저도 길 걸을 때 주변에 전혀 신경을 안 쓰고 걸어서 아는 사람이 다가와도 툭 치기 전에는 못 알아봐요.
고교 3년 동안 말 한 마디 안 섞어본 동창을 못 알아보는 건 저로서는 당연한 일이지요ㅠ.ㅠ
그래도 담번엔 좀 더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할 테지요.^^

순오기 2008-11-19 0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창은 그래도 쉽게 어색함을 허물어 버리게 되더라고요.^^
성격~~ 그건 어떻게 못하는 거니까 평생 껴안고 잘 살자고요~~ㅎㅎㅎ
근데 공장장 사랑이 베바로 바뀌었어요????

마노아 2008-11-19 08:25   좋아요 0 | URL
사람 쉽게 안 바뀐다는 건 거의 진리죠^^;;;
수긍하고 살아야 한다니까요.ㅎㅎ
아, 공장장 사랑과 베바 사랑은 비교가 안 되지만, 사진은 좀 자주 바꿔줘도 되겠다 싶었어요.
제 사진을 걸어놓으면 반응이 별로인 것 같아서 무난(?)한 사진으로 걸었어요^^;;;

Kitty 2008-11-1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창을 너무 오랜만에 만나면 반말이 잘 안나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뻘쭘해서리 ㅎㅎㅎㅎ

마노아 2008-11-19 18:24   좋아요 0 | URL
그치요? 게다가 제 경우는 몇 년 동안 서로 존댓말 쓰던 사이라서 반말하기가 더 거시기 했어요^^ㅎㅎㅎ
 

알라딘 인문MD님의 만선을 보고는 침 꼴깍 삼킨 책들이 있다.

언제 이 책을 다 챙겨볼 것인가, 라고 생각하면 어찔한 거지만 그래도 관심은 간다고 눈도장 찍어본다.

고대로부터 지금까지의 그 세계사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페이지는 얇은 편이지만 깊이도 얇을 것 같지는 않다.

표지의 지도가 의미심장해 보인다.

 

 

 

만화 본격 제1차 세계대전을 구입 후 아직 보지 못했지만, 플래닛미디어란 이름에 잠시 눈길 한 번 더 준다.

거의 1,0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으로 가격도 만만치 않다.

무려 '세계대전'이었는데 할 말이 오죽 많고 보여줄 것은 또 오죽 많을까.

세계 곳곳의 유명한 전투, 전쟁을 많이 취급하면서 왜 베트남전은 없을꼬. 플래닛미디어의 그 대단하다는 사진이 궁금한데 말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정보는 오로지 베트남!

 

 


어렸을 때 마지막 황제란 영화를 보았는데 끄까지 보진 못했었다. 그래도 단편적인 기억은 남아 있어 철부지 어린 황제가 자전거 타겠다고 황궁 안의 문턱을 다 없애던 장면, 자기의 명령은 절대적이란 것을 보여주려고 내관에게 벼루의 먹물을 마시게 한 장면, 노란 옷은 황제의 옷인데 왜 네가 입냐며 드잡이하던 장면 등은 기억 난다.

"군주제를 옹호했던 황제의 스승 존스턴 이 그려내는 제국의 최후는 일종의 장엄한 애가(哀歌)다. 물론 귀한 사료들이 가득한 역사서이기도. "라고, 알라딘은 설명하고 있는데, '애가'와 '사료'에 눈이 콱 박힌다.

그나저나 표지부터 쓸쓸해 보이는구나.

 

제목만 보고는 심드렁 했는데 저자 이름을 보니 클릭을 아니 할 수가 없었다.

고미숙씨 신간이다.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사랑의 기술을 담은 책이라니,

발상이 너무 신선하지 않은가!

그녀의 유쾌한 재담을 기대해 본다.

 

 

몽골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바람'

한 달 전에 출간됐다면 꼭 챙겨봤을 책이지만, 지금은 몽골이 내 손가락에서 빠져나갔다.

그래도 오래오래 붙잡고 있었던 이름인지라 눈길이 간다.

그런데 표지는 좀 별로다. 황량한 느낌의 바람과 사막은 담아낸 듯한데,

제목 폰트가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

그나저나 작가분 이름이 익숙한데 누군지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내가 아는 이름과 동영이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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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37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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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11-1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단호하고 자랑스럽게 모든 법정에 "전관예우"는 없다! 라고 법조계 인사들은 이구동성 외치고 있다죠..ㅋㅋ

마노아 2008-11-17 21:31   좋아요 0 | URL
터전 입이라고 잘도 주절거리죠. 진짜, X팔려요ㅡ.ㅜ

순오기 2008-11-18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ㅜㅜ

마노아 2008-11-18 06:41   좋아요 0 | URL
언제나 예상과 짐작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인간들이에요.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