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현이에게 준 열 권의 책. 

책꽂이에 꽂아둔 게 화근이다.  

녀석이 오며가며 제목도 이미 보았고, 어떤 책은 나 없을 때 꺼내어 읽어보기도 했던 것이다. 

이러니 크리스마스 날 짠!하고 줬을 때 감흥이 떨어졌던 것. 

오늘 공책 두 권을 사다줬더니 그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냐고 묻는다. 

녀석은 내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너 뛰었다고 생각했나보다. 흑...담부턴 꼭꼭 숨겨두었다가 짠!하고 내놔야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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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 김정하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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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음악학교
안드레아 호이어 글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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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방 일곱 동무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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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데이비드 위스너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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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28 0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본책 네권~
선물은 역시 쨘~ 하는 맛이지요.
그런데 조카는 산타할아버지가 주는 게 아니란 걸 아나봐요.^^

마노아 2008-12-28 12:41   좋아요 0 | URL
산타 할아버지 믿는 것 같아요. 저건 그냥 제가 눈앞에서 준 거고, 제 엄마가 준비한 선물은 누가 줬냐고 물으니까 산타 할아버지가 주고 가셨다고 하더라구요. 둘째 조카는 아직 그런 거 모르구요^^

플레져 2008-12-28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럽다 조카님! ㅎㅎ

마노아 2008-12-28 12:42   좋아요 0 | URL
저두 이렇게 동화책 열 권씩 선물 받고 싶어효. 호호홋!
 


뜨끈뜨끈 주머니 손난로 그 원리는 무엇일까? [제 855 호/2008-12-26]


찬바람이 씽씽 부는 크리스마스
현민이네 가족은 모처럼 트리 장식으로 멋지게 꾸며진 도심에 나가 크리스마스를 즐겼다.

“와~ 올해도 크리스마스트리가 멋지게 꾸며졌구나!”
“아빠 크리스마스트리가 예쁘긴 한데 너무 추워요. 어디 따뜻한데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먹고리아 햄버거 같은 곳 헤헤”
“현민이 요 녀석, 추운 것이 아니라 맛있는 것이 먹고 싶어 그런 거지?”
“아니에요. 진짜 춥다고요.”
“이럴 때 따뜻한 주머니 난로가 있으면 좋을 텐데… 현민아, 잠시 기다려봐. 엄마가 편의점 가서 주머니 난로 하나 사 가지고 올게.”
잠시 후 정 여사는 맑은 액체가 담겨 있는 주머니 난로를 사 가지고 왔다. 그리곤 액체 속에 있는 동전 같은 것을 두세 번 똑딱거리며 구부리니 주머니 속 액체가 하얗게 굳어지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현민아 이거 주머니에 넣어두고 있으면 따뜻할 거야”
“와 따뜻하다. 엄마 이 주머니 난로 정말 신기해요. 어떻게 이렇게 따뜻해질 수 있는 거에요? 그리고 이건 한 번만 쓰고 버리는 거에요?”
주머니 난로가 신기했던 현민이는 엄마와 아빠에게 속사포처럼 물었다.
“우리 현민이가 주머니 난로에 대해 관심이 많구나. 그럼 우리 주머니 난로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네! 무지 무지 궁금해요. 그런데 햄버거 먹으면서 들으면 안 될까요?”
“하하 요 녀석 그럴 줄 알았다.”

추운 겨울이 되면 밖에서 일하는 분들과 군인 아저씨들, 어린 아이들에게 필수 아이템이 되는 주머니 난로 그 원리는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자.

주머니 난로는 고운 쇳가루를 이용한 고체형 난로와 아세트산나트륨(Sodium Acetate)을 이용한 액체형 난로로 크게 2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고체형 난로에는 쇳가루와 탄소가루, 염화나트륨 등이 들어 있는데 이를 잡고 흔들면 주머니 속의 고운 쇳가루가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면서 열을 만들어 내는 산화 작용을 하게 된다. 이때 염화나트륨은 철의 산화 작용을 더욱 빨리 촉진 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렇게 산화된 쇳가루는 다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고체형 난로는 대부분 일회용이다.

이에 반해 아세트산나트륨을 이용하는 액체형 난로는 고체형 난로에 비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액체형 난로에 사용되는 발열 물질의 특성 때문이다. 액체형 난로에 사용되는 아세트산나트륨은 초산 냄새가 나는 무색의 결정을 가진 고체다. 고체 상태의 아세트산나트륨에 물을 넣고 가열하면 물에 녹는 과정에서 가열한 열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과포화된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은 물과 같이 투명한 액체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용기나 비닐봉지 같은 곳에 담아 둘 수 있다. 그러나 외부의 작은 충격이 용액에 가해지게 되면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은 물이 얼음 얼듯 순간적으로 딱딱한 고체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세트산나트륨이 가지고 있던 잠열을 방출하면서 굳어지게 되는데 이런 아세트산나트륨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 바로 액체형 주머니 난로다. 완전 고체화되고 완전 발열이 다 된 다음 아세트산 나트륨을 다시 뜨거운 물에 넣게 되면 고체화된 아세트산나트륨은 액체로 변하면서 다시 잠열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액체 주머니 난로 속에 들어 있는 작은 쇳조각은 과포화된 아세트산 나트륨의 충격을 주기 위한 장치다.

아세트산나트륨을 이용한 주머니 난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아세트산나트륨을 구해야 한다. 아세트산나트륨 대신 티오황산나트륨을 사용하긴 하지만 반응이 좋고 더 많은 열을 내는 것은 아세트산나트륨이다. 아세트산나트륨은 주머니 난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실험 Kit나 화공약품점에 가면 살 수 있다. 아세트산나트륨은 수산화성을 띄기 때문에 눈에 들어가거나 마시게 되면 매우 위험하니 실험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실험방법]
준비물 : 아세트산나트륨, 두꺼운 비닐봉지(한약 봉지나 유사봉투), 똑딱이 금속(클립도 가능), 일회용 스포이트

[실험순서]
1. 아세트산나트륨 100g을 비늘 봉투에 넣는다.
2. 물 12ml를 스포이드를 통해 넣고 나서 잘 저어준다.
3. 똑딱이 또는 클립을 봉투에 넣고 열 봉합기로 입구를 밀봉한다.
(열 봉합기가 없는 경우 다리미나 고데기로 봉합한다.)
4. 봉투를 물에 넣고 용액이 투명해 질 때까지 중탕 가열한다.
5. 완전히 다 녹은 것을 확인했으면 밖으로 꺼내 두고 식힌다.
6. 완전히 식으면 용액 속에 있는 똑딱이를 여러 번 꺾어 본다.

[실험 Tip]
- 봉투를 봉합할 때 새지 않게 주의한다.
- 화기를 사용할 경우 꼭 부모님과 같이 사용한다.
- 아세트산나트륨이 녹아 있는 용액을 너무 심하게 만지면 바로 결정이 생기므로 조심히 다룬다.

글 : 양길식 과학칼럼니스트

http://scent.ndsl.kr/View.do 

(동영상 퍼가기가 안 되어서 못 퍼옴. 사이트에서 직접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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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6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6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7 0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7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식객 10 - 자반고등어 만들기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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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라이벌이 아주 잘 생긴 고독남이 아니라면, 대체로 주인공을 응원하기 마련이었다.(응?) 

그래서 성찬과 봉주의 대결도, 성찬과 다른 누군가의 대결도 항상 성찬을 응원하곤 했지만, 이번 이야기들은 꼭 성찬을 응원할 필요가 없었다. 애초에 대결이 아닌 것도 있었고(대결인 줄 알았지만!) 혹은 서로 이긴 싸움도 있었고, 성찬이가 진 대결도 있기 때문이었다.  

10권은 출간된 지 시간이 좀 지났다. (2005년도 출간이다.) 그때 이미 작가는 이 작품이 20권 넘게 쓰여지면서 장수할 거라는 걸 알았을까? 알았더라면 힘든 작업이 더 고되어서 섣불리 한 발자국 내디딜 엄두가 아니 났을까? 아무튼, 작가는 현재 20권도 멀찍이 떨어뜨려 놓고 오늘도 달리는 중이다. 꼴도 3편이나 나오면서! 

이번 편의 소재들은 모두 서민적인 음식들이었다. 자반고등어가 그랬고 콩나물과 콩나물국밥, 그리고 제철 나물을 많이 소개한 것도 마찬가지다. 소박한 먹거리들도 얼마든지 진수성찬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거듭 보여준다. 더불어 그 소소할 것 같은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공정에서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첫번째 자반고등어 편에서 취업준비생 사촌이 제대로 비교대상이 되어주어 더 실감나는 내용전개였달까.  

요리사의 사랑 편은 제3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마치 라디오에서 사연 들려주듯이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음식을 이용한 이런 사랑고백도 얼마든지 가능할 듯 싶었다. 나로서는 열렬히 응원하는 커플이었다. (그들은 맺어졌을까?) 

정어리쌈에서 현산어보를 찾아서의 저자 분이 톡톡히 한 몫을 해냈나보다. 작가분의 고마운 마음이 절절이 묻어난다. 진수와 성찬의 진도 안 나가는 사랑 이야기도 그 나름의 풋풋함과 순수함,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는데, 어른들이 많이 본다고 어른용(?) 사랑 법을 굳이 찾아 먹지 않는 작가의 고집도 나는 참 좋다. 기다릴 줄 아는 것도 어른의 사랑일 테니까.  

개인적으로는 자반고등어 편과 300집이 나온 콩나물국밥이 군침 넘어갔다. 내 기억에 콩나물국밥은 먹어본 적이 없는 듯하다. 해장을 해본 적이 없어서일지도. 맛좋은 콩나물국밥 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들어가야겠다.  

정어리쌈 편에 등장한 부부가 참 인상적이다. 일찍 퇴직하고 전세집을 빼어 차를 개조하여 여행을 다니는 부부. 가급적 돈을 쓰지 않고, 간혹 노동을 통해 돈을 벌며 국내 구석구석을 돌며 좋은 것 구경하고, 맛난 것 먹는 풍류 생활이 행복해 보인다. 그런데 겨울에는 그 차 안에서 춥지는 않으려나? 캠핑카가 아니라 개조해서 만든 캠핑 카인데 말이다. 아무렴, 알아서 지내겠지.  

국내 날씨가 기온 차가 커서 그런 여행에 부적격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계절이 변하니 돌아다니는 즐거움은 클 것으로 상상된다. 적게 벌어 적게 쓰는 삶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요즘이다.  

그리고 콩나물 편 아가씨가 쓴 삿갓형 모자, 나도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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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12-26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난한 시대에 허기를 메우기 위해 억지로 먹어야 했던 음식들이 요즘은 모두가 참살이음식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마노아 2008-12-26 20:06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예전엔 참 못 먹어서 가늘었는데, 요샌 너무 먹어서 또 가늘어지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는 세상이기도 하잖아요. 역시 세월 참 무상함을 느껴요.

노이에자이트 2008-12-26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도 정어리 통조림이 나오나 모르겠네요.사료로 쓴다고도 하더군요.

마노아 2008-12-26 20:06   좋아요 0 | URL
책에서는 큰 멸치라고 나오던데, 정어리가 어떤 생선인지 모르겠어요. 과연 나는 아는 게 뭔가 싶은...ㅜ.ㅜ

노이에자이트 2008-12-27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멸치보단 크죠.꽁치보단 작구요.가게 가서 통조림이 나오는지 확인해봐야겠네요.

마노아 2008-12-27 23:20   좋아요 0 | URL
궁금하면 반드시 움직여보는 노이에자이트님! 멋진 자세에요. ^^
 
고래들의 노래 비룡소의 그림동화 35
다이안 셀든 글, 개리 블라이드 그림, 고진하 옮김 / 비룡소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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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누구 서재에서 보고서 보관함에 오래 묵혀두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중고샵에서 발견하는 순간 내 눈에서 빛이 났던 건 확실히 기억한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대상을 수상했다. 칼데콧 상 받은 책을 더 많이 접하다 보니 보다 익숙하긴 하지만,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도 실망해본 적이 없는 듯.
확실히 이 책은 그림책이다. 아, 얼마나 섬세하고도 산뜻한 떨림을 주던지.
어느 날 할머니가 들려주신 고래 이야기.
고래들이 좋아하는 것을 가져다 주면 고래가 너를 찾을 거란 이야기.
그러니까 그들은 선물을 주고 받는 마니또 같은 존재.

할머니와 손녀는 진지하건만, 할머니의 동생 프레드릭 할아버지는 이런 그들이 못마땅하다.
그림이 어찌나 사실적이든지, 꼬장꼬장한 프레드릭 할아버지의 옆 얼굴에서 노인의 완고함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어린 릴리는 많이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고, 할머니는 난처한 얼굴을 하고 계시다.

고래의 꿈을 꾼 릴리는 텅빈 바닷가에서 고래에게 꽃을 선물한다.
한송이 노란 꽃이 바다로 낙하중이다.
바다라고 했지만 아래는 진흙더미처럼 시커멓게 보인다.
여기까지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다소 약한 편이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마법을 볼 시간!

자다가 깬 릴리에게 들려오는 먼 바다의 소리.
그것은 바로 고래의 노래 소리.
아, 고래의 노래란 어떤 것일까.
고래들이 일으킨 물보라 위에서 춤추는 노란 꽃.
고래들은 답례를 할 줄 아는 동물이었던 것이다.
멋진 우정이 이들에게서 싹트는 순간!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만큼 선명하고 또 몽롱했던 고래와의 추억.
그림이 마치 사진을 찍어놓은 듯이 그려졌다.
아이의 맑은 눈동자에 호기심과 의아함, 감동과 선망의 물결이 출렁인다.
오늘 낮에 중고샵에서 이 작가의 다른 책을 발견했는데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후회가 된다. 최근엔 동화책 사는 걸 좀 줄여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동화책은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멋진 책이다.
그럴 리 없겠지만 혹시 아직도 안 팔렸으면 그 책은 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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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25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지금 찾아보니 번역된 책은 이 책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작가의 책이라고 여긴 중고샵의 다른 책은 이게 아니었구나. 이름이 다르니 다시 찾아볼 도리가 없다. 안 사길 잘했구나^^ㅎㅎㅎ

순오기 2008-12-2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나도 어린이그림책 중고에 나오면 바로 사들였는데 요즘에 자제모드라 아예 클릭도 안해요.ㅜㅜ
고진하 시인이 번역한 건가요?
못 본 책이라 눈도장 확실하게 찍어둬요.ㅋㅋㅋ

마노아 2008-12-25 15:13   좋아요 0 | URL
일주일에 이틀은 참았는데, 새 책 살 일이 있으면 껴서 사려고 중고샵을 들여다 보게 되어요. 그럼 어린이 책을 못 보고 지나치질 못하는 거죠^^;;;

행복희망꿈 2008-12-25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이 정말 예술이네요.
그림책은 내용과 그림이 함께 있어서 정말 좋은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 덕분에 그림책에 푹~ 빠져서 살지요.

마노아 2008-12-25 15:13   좋아요 0 | URL
그림책을 풍성하게 보고서 자라는 아이들이 무척 부러워요. 제가 어릴 때 보던 책은 그림이 참 적었는데 말이지요.

후애(厚愛) 2008-12-2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동안 저의 머리속은 아름답다~ 아름답다가 연속이었어요.^^
정말 너무 아름다운 내용입니다. 구입해서 읽고 싶은 충동까지 생겨 버렸어요.~ㅎ

마노아 2008-12-25 15:13   좋아요 0 | URL
그럼 원서로 사서 읽어야 하는 거죠? 작가의 다른 책도 거기선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

노이에자이트 2008-12-25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정말 잘 그리네요.무슨 물감을 썼는지 궁금하네요.저런 그림 그리고 싶어요.

마노아 2008-12-25 23:07   좋아요 0 | URL
화구 박스에 있는 물감을 꺼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지요. 조만간 물감은 몰라도 색연필은 꺼내서 색칠공부라도 해야겠어요. 아름다운 그림을 보니 뭐든 그리고 싶네요.^^

꿈꾸는섬 2008-12-2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그림이 정말 멋져요.

마노아 2008-12-25 23:45   좋아요 0 | URL
색이 전반적으로 어둡긴한데 일러스트가 너무 근사해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

메르헨 2008-12-2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튀어 나올 거 같아요....^^

마노아 2008-12-26 22:32   좋아요 0 | URL
고래가? 사람이? 하핫, 무엇이든 나와주었음 좋겠어요. ^^
 
아씨방 일곱 동무 비룡소 전래동화 3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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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규중칠우쟁론기'를 어린이 버전으로 예쁘게, 재밌게 표현한 책이다.
책의 앞뒤 표지를 펼치면 저렇게 세로 그림으로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재미난 얼굴을 한 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혹시 싸우기 전과 화해하고 난 뒤의 얼굴 표정으로 바뀔까 해서 비교해 봤는데 앞 뒤 모두 같은 그림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쉽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

키가 큰 척부인. 즉 자부인이다.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폼새와 손가락의 모양새에도 '오만' 뿌듯함이 묻어 있다.
빨강 두건 아씨는 입을 헤 벌리고 곤히 잠들어 있다.
바늘 실 담겨 있는 저 상자를 뭐라고 부르더라? 그 안에 마치 의자에 앉아 있는 듯 올망졸망 모여 있는 나머지 친구들의 표정이 새초롬하다.

가위 색시가 이의를 제기했다. 잘 재어 본들 자르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자부인의 큰 키에도 주눅이 들지 않는 강단이 가위 색시에게서 보인다.
건드리면 안 될 듯. 한 성깔하게 생겼다. ㅎㅎㅎ

요조숙녀 홍실 각시의 코웃음 치는 얼굴은 여간 얄미운 게 아니다.
그나저나 실패가 참 아름답다.
빨강 두건 아씨 입을 크게 벌리며 하품하고 있다. 이 친구들의 말 소리가 제법 시끄러웠나 보다. 곧 잠에서 깰 태세다.

빨강 두건 아씨에게 한 차례 혼나고, 안 그래도 성깔 있어 보이는 가위 색시가 다 때려치고 나가려고 한다. 말리는 고무 할매.

고등학교 때 문학 시간에 이 작품을 배웠었다. 딱딱한 고전 문체로도 제법 흥미롭고 재밌었는데, 그걸 아이들 동화로 각색해서 예쁘고 재미난 그림으로 함께 보니 더 맛깔나고 신이 난다.
이렇게 동화로 만난 작품을 성장해서 수업 시간에 다시 마주치면 학생은 또 얼마나 신이 날까.
그러니까 다양한 독서는 언제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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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12-25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재미있지요? 수업시간에 배울 때는 재미없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
서양의 고전을 대상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펴내는 것처럼 우리 고전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역시 다양한 독서는 필수!

마노아님,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마노아 2008-12-25 15:16   좋아요 0 | URL
이렇게 만나는 고전을 재미 없다 하면 도저히 손 쓸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책세상님도 행복한 성탄절 보내고 계시지요? 감사해요^^

순오기 2008-12-2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랑스런 우리 그림책이죠~ 강추!!
이 책 읽고나서 바느질하는 독후활동 하면 최고예요.
제가 올린 리뷰에 부직포로 아이들이 바느질한 작품사진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마노아 2008-12-25 15:16   좋아요 0 | URL
오오, 바느질 독후활동 근사해요. 순오기님 리뷰를 찾아보겠습니다!

메르헨 2008-12-26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독특해요. 저희집에 있는 전래동화는 아이가 별로라 하더라구요.^^
근데 이책은 재미있겠어요.^^웃음도 나고 독특해요.오호...순오기님의 리뷰도 보러 가야겠네요.힛~

마노아 2008-12-26 22:31   좋아요 0 | URL
고루해지기 쉬운 옛 이야기일수록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전집을 고를 땐 더 신경써야 하는 것 같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