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9월 초, 비씨카드 프라운지 이벤트에서 영화 예매권 두장이 당첨됐다. 보통은 웹상에서 쿠폰을 주고 등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편인데, 비씨 행사에선 12월 24일 이후 '발송'해 준다는 거다.
그리고 무려 석달이 지났는데 도착할 기미가 안 보여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니 '직장'으로 발급했단다. 호곡? 카드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직장 주소가 1년 전 근무했던 학교로 되어 있다. 이메일로 모든 걸 받다 보니 주소 확인할 일이 없었던 터라 전혀 몰랐던 것이다. 등기 조회를 해보니 그 학교 행정실 직원분이 12월 29일 오전 중에 수령한 것으로 나온다.
그래서 오늘 통화를 했는데, 퇴사한 직원 앞으로 온 우편물은 모두 '반송'한다는 거다. 근데 우체국 조회 기록으로는 '반송' 흔적이 없다는 거. 그래서 뭐가 온 거냐고 하길래 상품권 같은 종류라고 했더니 상품권은 받은 적이 없단다. 아니, 그걸 어케 알아? 뜯어 보시남???
하여간, 그래서 우체국에 다시 전화를 해봤는데, 내 이름이나 그분 이름으로 반송된 기록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비씨 카드에 확인. 되돌아온 거 있나요??? 했더니 없단다.
그럼 어디로 간 거냐. 수령한 사람은 반송했다고 하는데 반송한 흔적은 없고. 제길슨! 내 영화 예매권은 날아갔구나ㅠ.ㅠ
별 대수롭지도 않은 걸 왜 우편료 내면서 발송을 했을까. 버럭이다.
2. 중국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직접 받으려고 용을 써보긴 했는데, 뭐가 그리 복잡한지... 게다가 대사관은 전화도 안 받는다. 결국 대행사에 맡겼다. 집에서 버스 한 번 타면 가는, 게다가 예전 가게 근처여서 비교적 쉽게 찾긴 했다만, 오늘따라 어찌나 추워주시던지....
3. 그야말로 저가 항공으로 예약했는데 형부는 그 비행기를 어찌 믿냐고 자꾸 무선 소리만 한다. 우이띠... 그치만 아시아나 항공은 두배보다 더 비싸단 말이다!
근데, 저가 항공도 기내식 주나? 두시간 짜리 짧은 비행이라 원래 안 주나? 난 그게 궁금하단 말이쥐...
4. 종로로 나가면 엠네스티 홍보하시는 분들과 꼭 마주치게 되는데, 오늘은 날이 추워서인지 지하도에 계셨다. 어느 분께 붙잡혀 한참을 얘기를 들었다. 핵심만 얘기해 달라고 하니, 결국은 후원회 가입해 달라는 건데, 저 어저께 유니세프 가입했거든요. 했더니 표정이 망가지신다. 아, 진짠데..ㅜ.ㅜ
이건 마치 헌혈하라고 붙잡자, 며칠 전에 했어요!하는 핑계처럼 들렸다는 거. 음, 한달에 두개씩 후원할 자신이 읎어요. 죄송!
5. 언니가 올 때 스티커 사오라는 전화를 했다. 와이? 불량난 옷에 스티커로 표시해서 반송할 거란다. 얼마냐고 하니까 200원쯤 할 거란다.
그래서 교보 매장에서 스티커 코너에서 예쁜 빤딱이 스티커를 골랐다. 값은 예쁘게도 200원. 계산을 하려는데 줄이 어찌나 길어주시던지. 그 줄이 절반쯤 줄었을 때 무심코 돌려보니 띠용! 3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거다. 얼라? 다시 앞을 보니 200원이 아니라 200엔이었다.(ㅡ.ㅡ;;;;)
조용히 줄을 빠져나와 내려놓고 버스를 탔다. 집에 와서는 알라딘 주문 전표를 차곡차곡 쌓아주며 얘기했다.
"이거 찢어 붙이도록 해."
6. 저녁 먹을 때 둘째 언니가 그런다. 오전에 중고샵에서 데이비드 위스너의 '아기 돼지 삼형제'를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 잠깐 사이에 판매 완료가 됐단다. 니가 샀니? 하고 묻는다.
(어떻게 알았지..ㅡ.ㅡ;;;;)
7. 알라딘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설거지 하다가 못 받았다. 문자가 왔는데 내가 주문한 미국 민중사 1권 양장본이 품절이 되었고, 반양장으로 재출간됐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주문한 것은 12월 24일이었다. 이 책이 확보가 안 되어서 따로 발송해 준다고 했고, 도착 예정일은 두번이 변경되어 1월 16일까지 늦춰진 상태였다. 그런데 알라딘에서 오늘 날짜로 최종 '절판' 처리가 됐다. 타서점도 품절 아니면 절판인 것을 보면 출판사에 재고가 없나 보다.



(앞의 두 권이 요번에 절판된 녀석. 뒤에 두 권이 새로 나온 녀석..ㅜ.ㅜ 난 두번째 표지만 갖고 있다는 거!)
문제는, 내가 이 책 2권은 이미 갖고 있어서 반양장본으로 도착하면 짝이 안 맞는다는 거다. 표지도 어찌나 구려주시던지!
무려 640페이지나 되는데 반양장본으로 나와도 되나? 사실 양장본과 반양장본의 차이를 모르겠다.
어쨌든! 디자인적으로 궁합이 안 맞는다는 게 문제라는 거다. 이도 저도 안 되면 2권을 새로 나온 반양장본으로 바꿔서 짝이라도 맞추고 싶지만 2권은 아침 365에서 구입한 것이므로 그렇게도 안 되공...
내일 전화해서 주문을 취소해야겠다. 중고샵에서 기다려 보고. 해도해도 안 나오면 나중엔 기어이 반양장본으로 사야지 뭐.
이래저래 흥이다. 칫! 근데 주문 취소한다고 이미 받은 머그 컵과 마일리지를 뱉어놓으라고 하진 않겠지?
8. 트와일라잇을 드디어 읽기 시작. 근데 생각보다 지루하다. 아마도 영화를 먼저 본 까닭이지 않을까? 이제 막 에드워드가 등장했으니 좀 더 읽고서 판단해야지. 564페이지로 책도 두꺼운데 폰트도 작고 줄간도 좁다. 그래도 표지는 이쁘다. 물론 에드워드 역을 맡은 배우가 더 예쁘지만. ^^
9. 둘째 조카가 뽀뽀를 거부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억지로 몰래 하면 어찌나 귀찮아 하고 짜증을 내던지. 맘 상한다. 흑...ㅜ.ㅜ 벌써부터 비싸게 굴기는...;;;;;
10. 내일은 억수로 춥단다. 집 밖에 나가지 말아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