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어제 뭐 먹었어? 1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8년 11월
평점 :
판매완료


커버 종이가 성의없었지만 내용은 굿! 요시나가 후미다운 상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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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 놀라운 번영을 이끄는 중국의 심장 살림지식총서 329
김윤희 지음 / 살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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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역사, 사회, 경제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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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가 온 날 - 치히로 아트북 1,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
이와사키 치히로 글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2년 8월
구판절판


'창가의 토토' 일러스트로 친숙해진 이와사키 치히로의 그림책이다.
얼마 전에 전체 6권 시리즈를 묶어서 50% 세일 했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사지 못한 것을 지금 무지무지 후회하는 중이다.
이 책, 겁나게 예쁘다. 이렇게 예뻐도 되느냐고 막 따지고 싶을 정도!

치히로 아트북 첫번째를 장식한 '작은 새가 온 날'
이 책을 나는 중고샵에서 건졌는데, 이렇게 예쁜 책을 대체 누가 팔았을까 싶다.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엄마는 바쁘고
곰돌이는 말을 안 해
금붕어도 멀리 멀리 가 버렸고
난 작은 새가 있으면 좋겠어

외로운 아이는 노래하는 작은 새를 원한다.
말을 하지 않는 곰돌이와 떠나버린 금붕어 대신 내 곁에 있어줄 존재,
커서도 안 되고, 다른 동물도 아닌 '작은 새'를 소녀는 기다린다.
무지개가 영롱히 담겨있는 것만 같은 저 예쁜 어항.
밑그림이 없기에 경계도 없는 저 수채화의 물빛이라니,
유리 슐레비츠의 '새벽'이 떠오르는 시점이다.
곱고도 또 곱기만 하다.

작은 새가 우리 집에 놀러 온다면
그럼 난 정말 정말 기쁠 텐데

작은 새와 함께 노니는 아이의 모습이다. 폴짝 뛰기도 하고, 발끝에 올라앉은 새와 장난도 치고, 어깨 위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새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의 푸르른 마음이 하얀 종이 위헤 하늘빛으로 예쁘게 칠해져 있다.

전에 하이드님이 강조하기도 했지만 종이 질이 정말 훌륭하다. 책 제본도 튼튼하다는 게 한 눈에 들어온다. 이런 책을 '명품'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모두 완벽하다!

위험해 작은 새야
어서 달아나

난 저렇게는 잡지 않을 거야

저렇게 거칠게, 무지막지하게, 위협적으로 새를 잡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예쁜 소녀.
소녀는 새를 만나고 싶고 놀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은 거다. 단지 소유하는 것 말고!

그래도 그래도 작은 새가 있었으면

쉿-작은 새다

엄마
우리 작은 새 목소리 참 예뻐요

노래도 얼마나 잘 하는데요 작은 새야 그거 꽃노래 맞지


꽃노래 부르는 작은 새라니, 새를 바라보는 아이의 따뜻한 심성이 글로, 그림으로 진하게 표현된다. 저 다홍빛 꽃잎과 그 꽃잎을 닮은 작은 새의 빛깔. 자연의 색을 그대로 옮겨온 듯 황홀하게 곱다.

부리를 활짝 연 것이 노래하는 모습인가보다. 저 작은 새가 노래하는 세상은 어떤 빛깔일까.

한쪽만 계속 바라보는 새. 집에 가고 싶다고 여기는 아이.
작은 새와 함께 있고 싶지만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

안녕 작은 새야 조심해서 잘 가

소유하려 하지 않고, 독차지 하려 하지 않고, 배려하고 감싸주는 저 고운 마음.
작은 새도 그 진심을 알았던 것일까.

떠났던 새가 친구와 함께 돌아왔다.

아이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글과 그림 모두 훌륭한데 번역도 엄청 잘한 듯 보인다. 이렇게 자연스러울 데가!
마치 우리나라 동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리즈 여섯 권을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놨다. 정초부터 너무 지른 터라 1월은 이제 그만!을 외쳤는데 31일까지 고민해 보고 당장 지를 지 2월 적립금 들어오고 지를 것인지를 저울질해야겠다. 1월 말까지만 써야 하는 행사 쿠폰은, 2월에도 주는 것일까? ㅠ.ㅠ

기회는 언제나 오는 것이 아닌데, 명품 책 반값 할인 놓친 것을 애달파 하며,
그래도 명품 책을 뒤늦게 알아본 것에 감사하며,

작은 새가 온 날을 기념하는 아이의 저 밝은 미소를 따라해 보고 싶다.
안녕 작은 새야,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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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2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하이드님 페이퍼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림이 부드러워 정감이 가네요~ 치히로의 그림책, 기억할게요.^^

마노아 2009-01-31 23:08   좋아요 0 | URL
전에 미술부 활동을 할 때 미술 선생님이 수채화 그림은 훨씬 더 내공이 많이 필요하다고 지금은 못 가르쳐 준다고 했었어요. 유화도 결국 시작 못했지만, 수채화에 대한 로망이 남아 있어요. 치히로 그림 참 좋아요. ^^

bookJourney 2009-01-29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학교 다닐 때쯤, 치히로의 그림(혹은 치히로 풍의 그림?)이 들어있는 엽서가 유행을 했어요. 그 때는 그림책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저 '예쁜' 엽서라고 열심히 모았었는데 ... ^^; 이제는 그림책을 살펴봐야겠네요. ^^

마노아 2009-01-31 23:08   좋아요 0 | URL
저도 중학교 때 엽서를 참 많이 모았더랍니다. 치히로 그림을 그때 발견했더라면 저도 샀을 거예요. 이제는 그림책을 모을 생각이지만요. ^^
 
넉 점 반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구판절판


윤석중의 동시에 이영경의 그림이 만났다.
아씨방 일곱 동무로 먼저 만났던 이영경 작가의 그림은 능청스러워서 절로 웃음이 나오게 된다.
아기가 아기가
가겟집에 가서

"영감님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 시냐구요."

시계가 일반화되지 않던 시절, 시간을 물으러 나온 아가가 가겟집에 얼굴을 빼꼼히 내민다.
그 시절 가겟집에 붙은 쪽방에 사는 영감님의 집안 풍경이 적나라하다.
다이얼을 돌리는 전화. 팔각 성냥갑, 세로 읽기 신문, 주판알, 기타 등등...

"넉 점 반이다."
네 시 반이란 소리다. 앞장에서 시계가 네 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가겟집 풍경도 빤히 들여다 보인다. 온갖 물건들이 가득 놓여 있고, 백열등 전구는 날이 저물면 밝게 빛날 것이다.
비닐 우산 한 무더기도 눈길을 끈다.
잠자다가 일어났는지 고양이의 가느다래진 눈매가 귀엽다.

"넉 점 반 넉 점 반."
아가는 중얼중얼 시간을 외는데, 문득 시선 끝에 닭 한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무심하면서도 호기심이 녹아 있는 눈초리다.

아가는 오다가 물 먹는 닭
한참 서서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여전히 중얼중얼.

아기는 오다가 개미 거둥
한참 앉아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여전히 중얼중얼. 심부름 하나만은 기막히게 완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다.

아기는 오다가 잠자리 따라 한참 돌아다니고.

"넉 점 반 넉 점 반."

역시나 중얼중얼 시간 외는 것을 잊지 않고...

아기는 오다가 분꽃 따 물고 니나니 나니나

단어의 조합을 약간 바꿔서 음악적 효과를 준 것이 즐겁다.
어릴 때 마당 있는 집에서 살적에 내가 키우던 분꽃과 똑같은 꽃무더기다.
괜히 반갑다.
꽃숲 너머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교련복 입은 까까머리 오빠들.
한쪽엔 나팔꽃도 보이고, 양산 쓴 아지매도 보이고, 모자 쓴 교복 입은 학상도 보이는구나.

해가 꼴딱 져 돌아왔다.
"엄마 시방 넉 점 반이래."

제 할 일을 다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저 아가. 그리고 멀뚱히 바라보는 일손 바쁜 엄마의 무심한 듯 어이 없다는 저 표정.
화가 나 보이진 않지만 할 말을 잃었다는 저 얼굴이 아가의 당당한 표정과 맞물려 독자를 즐겁게 한다.
그 시절 호롱불, 광주리, 고무신, 장독대 등등 집안 풍경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기획이 아주 훌륭한 책이다. 시리즈를 더 찾아봐야겠다.
우리 시와 우리 그림의 멋드러진 조화를 더 감상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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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1-2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고 완전 반했었지요

마노아 2009-01-26 12:12   좋아요 0 | URL
너무 예쁘지요. 모두 우리 맘같은가 봐요. ^^
 

오빠 책을 물려볼 터인지라 별로 해준 게 없다. 차차 늘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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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스티커 놀이책- 어스본 123 수학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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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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