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의 꿈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8월
절판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독특한 그림책이다.
펜선만으로 그림이 이뤄져 있는데 이게 펜으로 그린 건지 아님 판화로 제작한 건지 모르겠다.
색을 쓰지 않고 필선과 명암만으로 이뤄진 벤의 꿈나라에 가보자.

벤과 마가렛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을 때 집에 도착한다. 야구를 하며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내일 있을 지리 시험 공부가 급선무!

엄마는 시장에 가셨고, 벤은 아빠의 안락 의자에 앉아 지리 책을 폈다.
세계의 유적들에 관한 공부를 하는 벤.
창문에 빗소리 듣는데, 언뜻 잠이 들자 그 빗소리가 그의 꿈 세계를 뒤흔든다.

꿈 속에 차례로 등장하는 세계의 유적들.
그런데 평범하게 등장하는 게 없다. 온통 물 속에 잠겨 구름마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 집과 자유의 여신상. 얼마나 큰 걸까? 책 속 정보를 보니 받침대를 포함하여 높이 92m인데, 검지 손가락의 길이만 2.4m란다. 정말 크구나!

사진은 생략했지만 영국 런던의 빅벤, 그리고 에펠탑도 물에 잠겨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피사의 사탑. 그림만 보면 물에 떠내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기울어진 모양새 때문에 제법 잘 어울린다.
1174년 처음 만들 때에도 탑이 조금씩 기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단다.
그래서 공사를 중단했으나 결국 1350년에 완성.
그후로 수백 년이 흘렀는데 여태 버티고 있는 게 장하다는 생각.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철렁거리는 물은 보이지 않지만 온통 낡아버린 신전의 모습을 보니 바람이 불면 당장 무너질 것 같은 위태로움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렇게 빗금 선으로만 그림이 그려져 있다 보니 돌보다도 '나무'의 질감이 느껴진다.
자꾸 보면 어지러울 수 있으니 눈을 좀 쉬어줄 필요도 있음.

그밖에 스핑크스와 성바실리 성당, 만리장성까지.
벤의 꿈은 전 세계를 넘나드며 유적들을 구경한다.
이런 꿈은 돈 주고도 못 꾸겠구만. 그러나 넘실넘실 물결 속에 둥둥 떠내려가는 유적들을 보는 건 몹시 아찔하리라 본다.
벤은 꿈속에서라도 저것들 망가질까 봐 안타까움을 느꼈을까? 아니면 스릴을 즐겼을까?

러시모어 산의 미국 대통령 네 명의 벤을 내려다 본다.
일어나 벤!
무서운 큰바위 얼굴. 안 일어나면 큰일날 것 같다.
눈을 떴을 땐 비바람도 이미 멎었고 햇살이 가득했었다. 폭풍은 지나간 것이다.
마가렛이 야구하자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자, 벤은 환상적인 꿈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 마가렛이 선수를 친다.
오마낫! 두 사람은 어떻게 같은 꿈을 꿀 수 있었을까.
게다가 꿈 속에서 만나기까지! 그런 꿈 꾸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꿈을 사고 싶군요!
꿈 이야기하니 알스버그의 자매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나무를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세트로 읽으면 더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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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2-08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화과 열매 먹어본 적 있나요? 우리나라에선 광주 전남에만 나는 과일인데요.저는 가을만 되면 껍찔 채 먹는답니다.

마노아 2009-02-08 19:14   좋아요 0 | URL
리뷰를 쓸 때는 백년초 열매랑 착각을 했어요. 무화과 나무 열매를 대학교 때 한 번 먹어보았는데 잘 떠오르질 않아요. 같은 과 친구가 집에서 싸들고 왔었거든요. 성경에 나오는 그 무화과냐고 막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요.

노이에자이트 2009-02-0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곳에 사는 즐거움 중의 하나지요.저장이 힘들어선지 타지역 주민들은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던데...이거 진짜 맛있어요...가을에 이 지역에 여행 오면 시장에 들러 반드시 사먹어 보세요.

마노아 2009-02-08 22:55   좋아요 0 | URL
가을에 먹을 수 있는 과실이군요. 탐나는 맛이에요. 꼭 기억할게요. ^^

순오기 2009-02-09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펜으로 명암만 나타낸 그림으로 모든 걸 보여주네요~ 꿈 속에서 유적지를 순례하다니...
물에 잠겨 위태롭긴 해도 부러운대요.^^ 처음 보는 작가라서 자매품도 궁금해요.
목포사람 만나 결혼한 덕에 무화과를 먹을 수 있지요.ㅋㅋ

마노아 2009-02-09 10:35   좋아요 0 | URL
앗, 순오기님이 알스버그를 처음 본단 말이에요? 영화 쥬만지의 원작 작가예요.
저도 쥬만지는 못 봤지만요. 전 압둘 가사지의 정원으로 아마 처음 만났을 거예요.
폴라 익스프레스 영화의 원작 동화도 비슷할 때 봤구요.
유머가 넘쳐서 좋아요. ^^

L.SHIN 2009-02-09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책입니다!
집과 함께 여행을 하다니! ^ㅡ^

마노아 2009-02-09 10:35   좋아요 0 | URL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를 무척 부러워 하셨겠군요! 실은 저도 부러워요. ^^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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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도 전에 먼저 설레이게 했던 그 소설, 제목에서 이미 후한 점수를 받고 들어간 이 소설을, 이국 땅에서 먼저 접했다. 이메일 주소를 실수로 적는 바람에 낯선 남자에게 도착한 어느 항의 메일. 그 우연한 실수로 인해서 연이 닿게 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메일 대화. 그리고 사랑 이야기이다.  

만약 이 남자가 총각인 것처럼, 이 여자도 아가씨였다면, 두 사람의 이야기는 그저 흔한 청춘 로맨스물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영리한 작가는 위험한 변수를 하나 둔다. 주인공 여자는 이미 한 남자의 아내였고 두 아이의 새엄마였던 것.  

두 사람의 이메일은 위트 넘치게, 재치있게, 때로 명랑하게, 때로 신경질적이고 시니컬하게도 오고 가는데, 얼굴도 모르는 두 사람은 서로의 레오로, 서로의 에미로 거듭난다. 가장 흥미진진했던 부분 중 하나는 두 사람이 서로를 알려주지 않은 채 카페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만났다는 것. 돌아와서 그들은 레오 후보와 에미 후보를 말한다. 탐정놀이 하듯 정보를 하나씩 하나씩 주면서 서로에게 근접해 가는 모습이 독자로 하여금 긴장과 재미를 함께 느끼게 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공간 같은 시간에 와인잔을 기울이며 건배를 했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해 충고를 해주기도 했고, 심지어 제3의 사람을 소개시켜주기도 하면서 이색적인 시간을 갖는다. 그 긴 시간 속에서 오해로 인해 실망을 느끼기도 하고 상대의 반응에 화를 내기도 했지만, 오가는 이메일 속에서 누적된 그들의 시간이, 추억이, 그리고 감정이 결코 낮아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몇 번이나 서로 만날 뻔 하였다. 지극히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술기운을 빌려 진심을 담은 마음을 드러내 보기도 했건만, 한 사람은 이미 한 남자의 아내였고, 그걸 알면서 이성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까닭에 두 사람의 만남은 쉽사리 이어지지 않았다.  

'행복한 결혼 생활'이라는 명제 아래 숨어 있던 에미. 그 울타리를 벗어날 생각이 없지만, 그 울타리 밖에서 레오를 차지하고 싶은 그녀의 욕심은 자신의 친구 미아를 내세워 레오와 연결시켜주려는 몰지각한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 그 마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레오와 미아는 작심을 하고 에미의 마음을 타오르게도 하였다. 독자 역시 에미의 철없던 마음에 떽! 하고 한 소리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수초, 수분, 수시간, 수일 동안에 오고 가는 그 메일들은, 때로 의미 없는 말장난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늘 적잖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음 이메일의 내용이 너무 궁금할 수밖에 없었고, 혹시라도 한쪽이 부재중 메시지를 날리게 되면 숨은 사정이 궁금해서 역시나 다음 장을 재촉해야 했다. 그래도 이 책을 빨리 읽고 싶지는 않았다. 좀 더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한 장을 읽고 나면 다음 장은 조금 쉬었다 읽었다. 몰아서 끝까지 다 봐버리면 너무 일찍 비밀이 공개되어 여운을 덜 느낄 것만 같았기 때문에. 

한 번도 자신의 의지로 등장하지 않을 것 같았던 베른하르트의 끼어들기는 작품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이 위태위태로운 두 사람의 접촉하지 않은 만남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과연 두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볼 날이 있을 것인지 독자는 애태우며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적인 결말! 아, 문학적 완성도를 얘기한다면 작가로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결말이었을 것 같은데, 두 사람의 기묘한 사랑을 응원하던 독자는 마음이 울렁일 수밖에 없다. 이 안타까움을 어찌 달랠 것인가. 

독자는 작가 대신 나오지 않은, 이어지지 않은 어떤 결말을 상상해 본다. 두 사람의 사랑이 폭발하는 어느 순간을.

베른하르트가 안타깝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의 무례했던, 그리고 정당하지 않았던 사랑의 표현을 원망하여 그가 치러야 할 그 자신의 몫의 사랑을 생각해 본다. 평생 그리움을 안고 살아갈 그녀의 눈에서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을 떠올리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고. 메마른 영혼으로 살아갈 그녀를 보며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그녀를 믿고서 왜 좀 더 기다려주지 못했느냐고, 독자는 안타까움의 질책을 던져본다.  

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지. 이렇게 만나지고 이렇게 가슴에 남아버리는 사랑도......  

소개해 주신 다락방님과, 선물해 주신 순오기님께 모두 감사를! 멋진 만남이었다. 

   
 

 당신은 다시 사랑에 빠져야 해요. 그러고 나면 그동안 당신에게 무엇이 없었는지를 알게 될 거예요. 가깝다는 것은 거리를 줄이는 게 아니라 거리를 극복하는 거예요. 긴장이라는 것은 완전함에 하자가 있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완전함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완전함을 유지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데서 생기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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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2-08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도서관에서 이 책을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살인의 해석'에 밀려 못 빌리고 왔는데 마노아님 리뷰를 읽게 되었네요. 원제의 뜻은 뭘까 궁금해져요.

그나 저나, 마노아님의 새로운 서재 이미지, 너~무 깜찍한거 있죠? ^^

마노아 2009-02-08 10:40   좋아요 0 | URL
영어로는 'good against northwind'라네요. 원제에는 '북풍'이 들어가는군요. 원제의 바람이 책 속 바람과 더 어울리긴 해요.
히힛, 중국에서 득템한 인형이에요. 근데 이미지의 세로 길이가 너무 긴 거 있죠.

다락방 2009-02-08 21:11   좋아요 0 | URL
독일어하는 저희 회사 해외영업 대리에게 물어보니 독일어 원제목은 북풍이란 뜻이라네요. :)

마노아 2009-02-08 22:56   좋아요 0 | URL
오홋, '북풍'이란 말이지요! 아, 서풍도 아니고 동풍 남풍도 아니고 북풍! 딱이에요.

니나 2009-02-0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그쵸,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라도 찾아내 둘을 맺어주고 싶은 마음이 불끈, 들었었던 ㅋㅋㅋ (이 오지랖!)

마노아 2009-02-08 22:5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라도 엮어주고 싶어요. 이대로는 안 되어요ㅠ.ㅠ

다락방 2009-02-08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노아님. 리뷰 정말 잘 읽었어요. 리뷰를 숨도 안쉬고 읽었네요.
거봐요, 글쎄. 이 책을 읽으면 이 책이 좋아질 수 밖에 없다니깐요!!

마음속에도 바람이 분다, 이거 말고 더 좋은 리뷰 제목이 나올 수 있을까요?


마노아 2009-02-09 10:26   좋아요 0 | URL
더 좋은 제목을 생각할 수가 없어요. 새벽 3시 북풍은 부나요? 했으면 또 느낌이 달랐을 거예요. 우리말 제목은 또 그대로의 멋이 있어요. ^^

순오기 2009-02-09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드디어 리뷰가 올라왔군요.^^
나도 이 책 선물받아 놓고 읽을 차례 기다려요~~~ 흐흠, 난 e메일 연애 해봤는데~~~ㅎㅎㅎ

마노아 2009-02-09 10:27   좋아요 0 | URL
아앗, 해보셨단 말이에요? 부러워요!!! 이메일이든 뭐든 연애를 해야 하는데...ㅎㅎㅎ
 
나나 NANA 20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부터 나나를 읽을 때면 불안감이 들었다. 이미 미래의 시간을 살고 있으면서 과거의 이야기를 해 나가는 진행 속에서 툭툭 던져지는 그들 사이의 어떤 사건, 사고 등이 독자를 더 막연하게,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타쿠미의 아이가 등장한다. 그러니까 사치코 말고 다른 아이. 남자 아이다. 대체 아이 엄마는 누굴까. 나나가 쌍둥이를 낳은 것인지, 아님 레이라의 아기인지 알 길이 없다. 어차피 한 작가가 그린 거라 캐릭터들을 다 조금씩 닮아 있어서 딱 집어 누구라고 말을 못하겠다.  

트라네스를 떠나고 싶어하는 렌. 그 결정에 포함되어 있는 그의 진심. 그리고 그 마음을 알기에 잡을 수밖에 없는, 자신만의 방법을 강구하는 레이라와 타쿠미 등등. 

사랑보다 더 소중했던 꿈. 아니 꿈과 함께 소중했던 그들의 사랑은 참으로 어렵게 흘러간다. 나나와 렌의 이 갈등이 지나치게 느껴진다. 사랑하는데, 더 없이 소중한데, 지금 당장 보고 싶은데, 왜 그렇게 돌아돌아 가야만 했을까. 그렇게 돌고 돌다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면 어찌하려고...ㅜ.ㅜ 

타쿠미가 참으로 복잡한 캐릭터로 보인다. 지극히 워커홀릭인 냉철한 사업가이자 음악가. 그러면서도 그 냉혹한 가슴엔 열정이 있다. 그는 나나(하치)를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바람둥이인 게 확실한데, 미워지지 않는 순정만화형 나쁜 남자. 그러니 더 나쁘다! 

다음 권에서는 이거 어느 멤버 하나 초상 치를 것 같은 분위기. 파파라치 밉다. 

그런 건 둘째 치더라도, 책 속 주인공 모두가 좀 더 솔직해져서, 그들의 사랑이 아프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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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2-07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혹시 영화로도 제작된 나나 인가요?

마노아 2009-02-07 01:17   좋아요 0 | URL
네, 바로 그 나나예요! 원작 만화이지요.

메르헨 2009-02-0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아프지 않도록...작가가 만들어주면 좋으련만...어째서 이런 사랑이 존재하는걸까요....
계속 맘에 남아서 ... 맘이 무거워지네요...

마노아 2009-02-08 19:13   좋아요 0 | URL
나나가 그렇게 떠나서 숨어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더라도 이들 사이에 비극적인 사건이 있는데, 작가분이 그걸 너무 오래 감춰두며 조금씩 공개하는 것 같아요. 맘이 조리는데 그냥 빨리 공개해줬음 좋겠어요.ㅠㅠ
 
노다메 칸타빌레 21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피아노 학원의 선생님은 지금도 자신의 선생님께 레슨을 받곤 하는데, 예술가로서 존경하고 흠모하지만 결혼 상대로는 싫다고 잘라 말했다.(두 사람은 9살 차이) 너무 예민하고 감수성이 여리기 때문에 함께 살기엔 피곤한 사람이라고. 예술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그런 특징들이 아닐까. 그래서 동종업계 사람들만이 이해해줄 수 있는 어떤 영역같은 것. 

노다메와 치아키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둘은 서로의 꿈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이해할 수 있으니 더 멋진 커플이라고. 그런데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고 또 똑같이 사랑하는 음악이지만, 그 음악을 마주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도약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일 테니까. 때로 그 사랑하는 사람조차도 라이벌이 될 수 있고, 마땅히 경쟁해야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 비교적 건강한 대결이라 생각하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그 감수성에는 좀 독이지 싶다. 아무튼 예술은 외로운 거다. 인생살이 자체가 외로운 거긴 하지만. 

치아키의 오케스트라와 Rui의 협연이 잘 끝났다. 정체상태에서 헤매지 않고 멋지게 한 발자국 더 성장한 Rui가 멋지다.  노다메와 참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같은 색깔의 음악을 하고 싶어했던 것은 의외다. 비록 지금은 노다메가 좌절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지만, 베이비에서 메구미 양으로 승격(?)된 것처럼 한 단계 치고 올라가 자신을 뛰어넘기를 바라본다.  

그나저나 두 사람은 밤을 함께 보낸 게 맞는감? 아무래도 그래 보이는데. 그게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이긴 하는데. 호호홋! 

그렇지만 잠시 또 의심이 드는 것은 슈트레제만의 건강 상태. 이 할배 혹시 죽을 병 걸린 것은 아닌지???? 

늘 코믹을 담당하는 인사지만 진지할 때는 또 제대로 프로의식을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어째 사라져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마에스트로, 오래 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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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2-0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닌것 같던데요. 그냥 손잡고 자다가 노다메가 몸부림쳐서 굴러가서 아무데나 잠든거 아닌감요? ㅎㅎ

마노아 2009-02-06 22:49   좋아요 0 | URL
아씨, 저 낚인 거예요? 둘이 끌어안고 침대 씬이 나오고 담날 치아키는 맨 몸에 옷을 입는 장면이 나오고 노다메는 이불로 몸 감싸고 나오는 이 씬은 너무 식상했는데, 그래서 전 낚인 건가요? 아휴 이런... 실망이..ㅜ.ㅜ

BRINY 2009-02-0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르히는 저러면서도 오래 살 거 같아요

마노아 2009-02-07 23:58   좋아요 0 | URL
미르히가 심각해지면 좀 안 어울리긴 해요. ^^

메르헨 2009-02-0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제 리뷰의 제목은 성장중...이었던가요?
마노아님의 제목은 뛰어넘기...네요.^^ 100% 공감되는 제목이어요.^^

마노아 2009-02-08 19:13   좋아요 0 | URL
결국 같은 것을 읽은 건가요? 사실 같은 책을 읽었어요.^^
 

1. 어제는 내 첫 직장의 옛 동료를 종로에서 만났다. 한때 맛집 동호회원이기도 했던 그녀가 추천한 곳은 종각에 있는 네팔 음식 전문점.  

기대했던 것보단 다소 비쌌지만,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 카레를 좋아하는 내게는 좋은 음식. 다만, 디저트로 준 인도 차는 비렸다. 지난 주 중국에서 하도 디었던 먹거리 때문에 더 몸서리 쳐지는지 두 모금 마시고는 그만뒀다. 그래도 다음 번에 또 다른 친구들과 더 찾아보고 싶은 집이었다.  

2. 점심을 얻어먹은 탓에 차를 살까 했는데 둘 다 배가 불렀고, 영풍문고 가자는 걸 끌어서 교보문고로 갔다. 난 오프 매장은 교보가 더 좋더라.  

0-3세 코너 책은 글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하루에 백 권도 볼 것 같았다.(작정하고 본다면)  

이사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서 집 주소를 모른다고 한다. 안다고 하면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줬을 텐데, 모른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계산했다. 이제 4개월 된 아이를 위해 소리가 나는 촉감책을 골랐다. 

확실히 오프에서 샀더니 가격차가 상당히 벌어지는구나. 제일 싼 곳이 알라딘은 아니었지만.  

3. 집에 돌아왔는데 열쇠가 없었다. 아뿔싸. 중국서 사온 가방으로 옮기면서 키를 안 옮긴 것이다. 엄마는 방금 외출하셨고, 언니는 도착하려면 20분 이상 걸린다고 한다. 뭘 할까 두리번 거리다가 길 건너 미용실에 갔다. 한달 반 전에 짜른 앞머리가 눈 아래까지 침범했기 때문.  

사장님 내 얼굴 알아보시고 반가워하신다. 학생~ 하고 부르면서.  (급 기분 좋아짐!)

앞머리만 자르는 데는 얼마일까? 열 번이고 공짜로 잘라줄 수 있다며 극구 돈을 안 받으셨다. 고맙고 미안해서 다음 번엔 파마를 하러 와야겠다. (고객 유치 성공!) 


4. 오늘까지 써야 하는 할인 쿠폰이 있어서(맥스에서 무수한 강냉이와 바꾼 4천원 할인권) 집에서 가까운 상영관에 예매를 했다. 영화 시작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직원분이 청소를 하고 계셨고,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170명 좌석 상영관에서 영화는 시작되었고, 나 홀로 감상하게 생겼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그만큼의 긴장감이 감돈다. 결과도 알고 있고, 과정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영화적 재미를 기대하기란 좀 힘들었다.  게다가 아침 일찍 언니네 식구들이 와서 잠을 좀 설쳤더니 영화 보면서 쏟아지는 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나밖에 없는 고로 일어서서도 보고, 손잡이에 걸터 앉아서 보고, 체조도 하면서 영화 관람. 그렇게 생쇼를 하다 보니 잠이 깨더라..;;;;; 

마지막 처형 장면은 탐 크루즈보다 첫번째 죽은 장군이 더 실감났다. 두렵지만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  엔딩의 자막이 참 아팠다. 역사가 부리부리 눈을 뜨고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개의치 않을 인간들이 너무 많다. 애석하게도. 

5. 안과 진료 받을 때가 좀 지났다. 두정거장 거리여서 걸어갔는데, 의사샘이 이제 3개월 뒤에 오면 된다고 하신다. 수술 받은 지 4개월 정도 되니 여유가 생긴다. 안경 안 써서 좋냐는 물음에 행복하다고 했더니 피식 웃으신다. 그 유통기한 2년이라고.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2년 정도 지나면 자기가 원래 눈 좋은 줄 안다는 얘기. 나도 벌써 눈 나쁘던 시절이 잘 생각 안 나는 것을.  

6. 이 병원은 수술받으려는 사람이 생기면 나서서 '딜'을 해주는 실장님이 있다. 처음 간 날, 울 언니가 그 실장님께 용산에 있는 안과에서 근무하지 않았냐고 물어서 놀랐다. 알고 보니 지금도 용산과 돈암동, 두 군데서 일하고 계신다. 요일제로. 십년 전 회사 다닐 때 갔던 안과의 직원을 기억해내다니, 무서운 것! 

그 실장님이 수술 받을 사람을 소개해 주면 5만원 상품권을, 수술 후기를 남기면 2만원 상품권을 크리스마스 때 보낸다고 했었는데, 12월 15일에 내가 올린 후기에 대해 상품권은커녕 댓글도 안 달고 2달 가까이 지난 것이다.  

7. 그래서 그걸 문의(따지려고)하려고 하는데 진료 받고 나오니 전화 통화하러 방에 들어가서 안 나오신다. 간호사 왈, 기다리란다. 그래서 5분을 기다렸다. 아씨, 5분 기다리는 동안 6시가 넘어가는 게 아닌가. 6시 넘어서 약국 가면 할증료 붙는데! 

그래서 언제까지 기다리냐고 하니까 전화 통화 중이니까 앉아서 기다리라고 간호사가 화낸다. 얼씨구? 아니, 손님이 기다리는데 전화 통화를 5분 넘게 하고, 그걸 끊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당연하다는 듯 고압적으로 말하는 간호사. 얼굴이 확 구겨졌다. 이때 나오는 실땅님!  

8. 상품권 물어보니 이틀 전에 보냈다고 뻥을 치신다. 정말이냐고 하니까 수첩을 마구 뒤지신다. 그러더니 누락됐다고 실토한다. 내 생각에, 오늘이 금요일이 아니고 시간이 6시가 넘은 게 아니었다면 보낸 척하고 잽싸게 바로 발송을 했을 것 같은 분위기.  죄송하다고, 현금으로 드리겠다고. 그래서 2만원 받음. 답글은 왜 없냐고 물었다. 다른 모든 후기에 다 고맙다고 리플 달아놓고 내 글은 왜 안 달았냐고. 맘 상했다고. 그랬더니 바빠서 못 달았다고 한다. 그럼 내 뒤로 쓴 후기에 대해서 달린 리플은 뭐냐고 하니까 다시 또 급 수습. 집에 와서 보니 나 가고 나서 급하게 리플 달았더라. 미안하다고. 언니랑 다음에 '같이' 오면 선물 주겠다고. 3개월 뒤 갈 거지만, 그때 내가 혼자 갈 확률이 더 높은데 '같이'라니. 언니가 내일 갈 텐데, 가서 선물 받아 오라고 할까부다. (ㅡㅡ;;) 

9. 어제 알라딘에서 머그컵이 두 개 왔다. 내가 원했던 빨간 컵은 역시 안 왔고, 연두색 컵이 두 개 왔다. 

그리고 오늘 낮에 머그컵이 또 두 개 왔다. 역시나 빨간 컵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나한테 없는 컵으로 두 개. 

난 잠시 고민했다. 이게 왜 또 왔을까? 머그컵 수량 부족해서 색깔 다르게 못 보내니 적립금 만원 준다고 첫번째 메일을 보냈고,  적립금 늦게 줘서 욕 좀 먹었고, 그 와중에 머그 컵은 두 개만 보낸다고 했다고 막 우겼던 알라딘. 왜 다시 또 두 개를?  

클레임 걸었던 사람에게만 추가로 더 보낸 걸까, 아니면 착오로 한 번 더 보낸 걸까?  

고객센터 문의했더니 원래 4개 주는 행사라서 4개 보냈다고.   

왜 자꾸 말이 바뀌는지. 그럼 처음부터 4개 보내지 2개씩 2번 보내고. 여러모로 돈 쓰고 욕먹은 알라딘 되겠다.  

그리하여 머그컵은 이제 7개가 되었다. 내가 책 무진장 질러서 받은 3개와 이벤트 상품 4개.  

빨간컵은 아쉽지만(집요하다!) 아무튼 예쁜 컵이니 잘 써야지.

10. 오랜만에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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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2-0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웁...처형장면 나오는 영화라면 안보고 싶어요. '워낭소리' 보고 싶은데 여기는 상영하는 곳이 없다는게 (그래봐도 광역시인데 이래도 되는건지)아쉬워요.
제가 오늘 본 영화는 Arthur라는 만화 영화, 다린이가 빌려온 DVD인데 같이 보자고 해서 억지로 봤습니다 흑 흑...
내일과 모레도 흥미진진하게 보내시길요~ ^^

마노아 2009-02-06 22:21   좋아요 0 | URL
총살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피가 뿜거나 무지 잔인하게 보이는 그런 장면은 아니었어요. 만화 영화 본지는 꽤 오래 된 것 같아요. 조카가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의 숲을 빌려왔는데 그거 얼른 봐야겠어요. ^^나인님도 행복한 주말 시간 보내셔요~

하이드 2009-02-06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그컵은 제가 서재지기 서재에 글 올리고 나서, 다시 두 개 더 보내준다고 그랬더랬어요. 저도 녹색으로만 네개 왔답니다. 오늘 알라딘 박스 네개 받았는데 ^^;; 머그컵 한쪽에만 들어 있어서, 박스 왕 찌그러져서 왔더라구요. 무튼, 저도 이제 머그컵 네개. 늦게 받은 적립금은 받자마자 초고속으로 다시 알라딘으로 반환. ^^;

마노아 2009-02-06 22:22   좋아요 0 | URL
전 그 두 개 보내준다는 말을 계획대로 2개만 주겠다로 알아들었는데 추가로 더 보내겠단 얘기였군요. 요새 잠시 중고샵에 시들해서 모처럼 적립금이 아직 남아 있어요. 아주 드문 일이에요. ^^;;

Mephistopheles 2009-02-06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욕의 역사, 굴욕의 역사가 있다 한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공정하게 평가하는 역사관이 없다면 히틀러나 무솔리니, 전두환같은 인물들이 영웅이라는 칭송을 받게 될껍니다. 지금 현실의 역사관을 보면 정말 암울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이지 후손들에게 무슨 면목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마노아 2009-02-06 22:43   좋아요 0 | URL
그 치욕의 역사를 영광의 역사로 둔갑시켜서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바른 말 하면 잡아가고 해직시키고, 저항하면 두둘겨 패고. 20년 뒤 역사교과서에는 어떤 명제가 진실인 척 하고 있을까요. 암담합니다.ㅠㅠ

뽀송이 2009-02-06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오랜만에 뵈어요.^^
학~~생!! 흐흐~~ 기분 좋으시겠어요.^^
제가 요즘 너무 여유가 없어서 자주 뵈러오지 못해서 오늘은 일부러 들렀어요.^^;;

마노아 2009-02-06 22:50   좋아요 0 | URL
호호홋, 영업의 일환인지는 몰라도 기분 상콤했어요!
뽀송이님, 발가락은 다 나았나요? 일부러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니나 2009-02-07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그렇게 생쇼를 하니 잠이 깨더라에서 왕창 웃었어요.

마노아 2009-02-07 01:18   좋아요 0 | URL
저 말고 보는 사람이 하나라도 더 있었으면 그대로 졸다가 나왔을 것 같아요.
징크스가 꼭 영화보기 전날 일이 있어서 잠을 설친다니까요ㅠ.ㅠ

비로그인 2009-02-07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밝히리 재밌나요? 암살 실패라는 결론이 이미 나 있는 것을 다룬 것이라 어떨지 궁금하네요.

마노아 2009-02-07 01:18   좋아요 0 | URL
끝끝내 밝히리! 네, 밝혀졌습니다. 전모가요! 영화 괜찮았는데 제가 졸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거예요.

꿈꾸는섬 2009-02-07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은 정말 동안이시군요. 부러워요ㅜ.ㅜ
라식수술하신건가요? 무섭지 않나요? ㅋㅋ 저도 안경벗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겁이 나네요.

마노아 2009-02-07 01:19   좋아요 0 | URL
라섹수술했어요. 잠깐 아프고 평생 편해지기로 결심했거든요.
중국에 있는 새언니는 4년 전에 라식을 했대요. 요새는 많이들 하는 편이지요. 도전하세요! ^^

미설 2009-02-07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봄이 앞머리 잘라주고 동네 미용실에서는 2000원 받는데요 --;;;

마노아 2009-02-07 23:56   좋아요 0 | URL
오옷, 2천원이군요. 성인이라고 3천원 받진 않겠죠? ㅎㅎㅎ

순오기 2009-02-07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키리~ 어젯밤에 남편이랑 보고 왔어요. 빠른 전개와 실패 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태도~~ 괜찮더군요. 결정적일때 몸사리는 인간, 우유부단한 인간도 어디에나 있어요.ㅠㅜ 바그너의 음악도 긴장감 조성에 한몫 했고요.
안과의 실땅님~ 띠용~~ >.<
그리고, 알라딘 컵으로부터 자유로운 내가 자랑스러워요! ㅋㅋㅋ

마노아 2009-02-07 23:56   좋아요 0 | URL
서로 상반된 명령이 내려왔는데 우린 명령대로만 하면 된다고 몸사리는 그 군인, 인상적이더군요ㅠ.ㅠ
알라딘 컵으로부터 자유로운 순오기님을 본받겠습니다!

하늘바람 2009-02-07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전 알라딘컵 넘 탐났는데 책을 멋질러서^^

마노아 2009-02-07 23:57   좋아요 0 | URL
다음 번 컵 이벤트에는 책을 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거의 일년 뒤의 일이지만요. ^^

무해한모리군 2009-02-0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조롭고 평안해 보이는 하루네요. 머그컵 축하드립니다 ^^

마노아 2009-02-07 23:57   좋아요 0 | URL
축하 감사해요~ 오늘 버느 노선이 바뀌어서 헤맨 걸 제외하면 오늘도 순조로운 하루였어요. ^^

비로그인 2009-02-07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음식점 웬지 알것 같아요. 네팔 아저씨랑 결혼한 분이 같이 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요. 종각에서 2층에 있는 곳.

마노아 2009-02-07 23:5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그럼 사모님은 한국분이신가요? 홈페이지도 있더라구요. ^^

2009-02-08 0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8 0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9 0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9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초롬너구리 2009-02-09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위에 댓글이 너무 길어서 내려오다 까먹을 뻔 했어요.
4번> 많이 본 처형장면인데 전 총쏘는 장면에서 '헉'하고 가슴을 안았답니다.
7번> 8시가 아니라 6시 이후부터인가요? (윽, 전 잘못 알고 있었어요)

마노아 2009-02-09 21:14   좋아요 0 | URL
그래도 장교라고 처형 장면이 좀 점잖았죠. 비교적..ㅠ.ㅠ
6시부터 적용이더라구요.
4,200원 약이 4,400원 받더라구요. 모르는 척 왜 비싼가요? 했더니 할증 붙었다고. 8분밖에 안 지났으니 그냥 깎아주겠다고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