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괴짜들의 상상 - 이그노벨상 2008 [제 885 호/2009-03-06]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세계 곳곳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고르고 골라 전해 드리는 ‘세상에 이런 일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톡 쏘는 맛으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콜라에 대해서 알아보죠. 사람들은 단순히 기호식품으로 마시는 콜라만을 알고 있지만, 사실 콜라는 다양한 쓰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주방용 세척제로 콜라를 사용해요.”
“전 기름때를 뺄 때 콜라를 씁니다.”
“녹슨 볼트에 콜라를 부으면 녹이 깨끗하게 빠집니다.”

아하,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콜라를 사용하고 있었군요. 이제 카트에 콜라를 골라 담는 사람들이 꼭 마시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는 건 아시겠죠? 그런데 콜라를 더 색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피임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콜라와 피임이라니 언뜻 상상이 안 되시죠? 과연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 1950~60년대 미국에서는 성관계 후 콜라가 피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민간 피임요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심지어 최근까지도 몇몇 나라에서는 콜라를 피임용 질 세정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민간요법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는 걸까요? 다행히도 그런 궁금증을 풀어줄 연구가 있었습니다. 지난 1985년 미국 하버드 의대 데보라 앤더슨 박사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지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데보라 앤더슨 박사는 정자를 넣은 튜브에 다이어트 콜라, 일반 콜라, 카페인이 없는 콜라를 넣고 정자의 상태를 관찰했는데, 그 결과 정자들은 한 시간 내에 거의 죽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다이어트 콜라가 살정 작용이 가장 강했다고 하네요.

그럼 이제 우리도 콜라를 살정제로 사용해도 되는 걸까요? 오, 그건 아닙니다. 연구팀은 “콜라의 독한 성분이 질과 자궁을 보호하는 이로운 세포까지 죽일 수 있고, 성교 후 정자를 죽이는 데 콜라를 사용해봤자 정자는 이미 자궁에 도착한 이후”라며 “콜라로 질을 세척하면 성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 콜라가 살정 작용을 제대로 하는지도 여전히 의문입니다. 1987년 대만 타이베이 의대 연구진도 데보라 앤더슨 박사의 연구팀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정말 콜라에 관심이 많죠? 어쨌든, 이 실험에서는 앞선 연구와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만 연구팀도 일반 콜라, 카페인이 없는 콜라, 다이어트 콜라 등을 놓고 실험을 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70% 이상의 정자들이 살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연구팀은 “콜라가 살정 능력이 있을지 몰라도 기존 살정제보다 효과가 약하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의학적으로 안전한 다른 피임 도구들이 많은데 굳이 콜라를 사용할 이유는 없겠죠?

콜라의 피임 효과에 대한 연구는 과학자들이 한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장난 같은 주제입니다. 항상 진지할 것만 같은 과학자들이지만 이렇게 제목만 들어도 웃음이 나오는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과학 연구만을 골라 주는 상도 있습니다. 바로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이죠. 지난해로 벌써 18회를 맞는 이그노벨상은 과학계의 엽기 노벨상인 셈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데보라 앤더슨 교수의 콜라 살정기능 연구와 대만 연구팀의 연구는 2008년 이그노벨상 화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습니다. 다른 수상 목록을 한번 살펴볼까요?

영양학상은 ‘씹을 때 듣기 좋은 소리가 나는 과자가 더 맛있다고 믿게 된다’는 논문을 발표한 영국 옥스퍼드대 심리학과 찰스 스펜스에게 돌아갔네요. 생물학상 수상자는 프랑스 툴루즈 국립수의대 카디에르게 외 2명이 수상했습니다. 수상한 논문은 ‘개에게 기생하는 벼룩이 고양이에게 기생하는 벼룩보다 더 높이 뛰는 이유’입니다. 놀랍게도 개의 벼룩이 고양이 벼룩보다 평균 20cm를 더 높이 뛴다고 합니다. 의학상은 ‘가짜 약이라도 싼 것보다 비싼 약이 효능이 더 좋다’는 논문을 발표한 미국 듀크대 댄 아릴리가 수상했습니다.

경제학상은 스트립댄서의 생식주기와 수입 간의 관계를 연구한 미국 뉴멕시코대 심리학과 제프리 밀러에게 돌아갔습니다. 제프리 밀러에 따르면 가임 절정기의 스트리퍼들이 수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18명의 스트리퍼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평소 5시간 동안 250달러를 버는 스트리퍼가 가임 절정기에는 350~400달러까지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평화상 부문도 있습니다. 2008년 이그노벨상 평화상 수상자는 식물에도 존엄성이 있다는 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스위스 비인류 생명공학 윤리위원회였습니다.

도무지 이런 연구가 정말 진지하게 이뤄진 것인지 궁금하다고요? 물론입니다. 이 연구결과들은 ‘네이처’같이 권위 있는 과학잡지와 연구 저널에 실린 것들입니다. 연구자들도 모두 ‘진짜’ 과학자들이죠. 시상식은 하버드 대학의 샌더스극장에서 매년 10월 열립니다. 진짜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기 1주일 전에 시상식이 거행되죠. 상금도 없고, 시상식에 참가할 교통비도 숙박료도 지급되지 않지만, 시상식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이 참가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10월에도 1천2백여 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기 발랄한 퍼포먼스와 공연이 어우러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과학자가 되길 꿈꾸시나요? 그렇다면 연구한 자신 말고는 아무도 주의 깊게 보지 않고 사라지는 논문이 한해 1만 편에 이른다는 것을 미리 알아두세요. 그리고 당신의 연구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사소하고 쓸모없어 보이고 심지어 엽기적인 연구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말입니다. 하지만 너무 실망 마세요. 그 사소하고 유머러스한 연구로 이그노벨상의 영광스러운 수상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글 :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9-03-06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6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칼바니아 이야기 4
토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칼바니아의 젊고 귀여운 여왕 타니아. 수많은 외국 사절들과 유명 인사들이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회견을 신청한다. 그녀는 귀부인이고, 또 최고 지위의 여자인 여왕. 귀부인의 권장 덕목인 '우아함'을 강요당하지만,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하루종일 굶었던 그녀는 이웃의 파마 왕국 제1 왕위 계승자 앞에서 과식을 하고 만다. 늙은 대신들은 쫑알쫑알 잔소리를 해대고, 타니아는 심통이 나버렸다. 게다가 기껏 얻은 하루의 휴가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오찬으로 다시 바뀌고 마니 화가 날 수밖에. 그래도 그녀는 프로인지라 미리 음식도 먹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 야외에 차려진 테이블. 선선한 바람. 적당히 배는 부르고, 모든 게 만족스럽다. 가만히 눈을 감았던 그녀, 그대로 잠이 들어버린다. 오, 갓! 이웃 나라 왕자님 앞에서 여왕 폐하가 졸아버렸으니 쫑알쫑알 대신들이 패닉 상태가 되는 것은 당연! 그리하여 3차례까지 왕자님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데.... 

왕자님을 모시는 신하들은 여왕 타니아가 교양이 없다고, 예의가 없다고 수근대지만, 왕자는 그녀에게서 이전에 보지 못한 매력, 전에 겪어보지 못한 소중한 감정들을 느낀다. 그래서 한 밤중에 잠옷 바람으로 국경을 넘어 칼바니아로 가서 여왕 앞에서 쓰러진다. 잠옷은 온통 누더기가 되어 있고 얼굴은 모두 상처 투성이. 게다가 타니아도 잠옷 차림. '실례'로 치면 누구도 견주지 못할 대 실례를 범한 것. 그렇게 쌤쌤을 만들어 놓은 이 매력적인 왕자가, 타니아에게 다음 만남을 약속한다.  

정말 유쾌한 이야기의 진행이다. '데이브'였던가? 대통령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대통령 대역을 하는 영화. 대통령은 혼수상태고, 이 사람은 대역이 아니라 진짜 '대통령' 역할을 감당해낸다. 모두가 '안 된다'고 못 박을 때 그는 단순하게 기본만 짚어가면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처음엔 반대만 하던 각료들이 점차 그의 의견에 동조해가기 시작한다.  

정치란 대단히 복잡한 것이지만, 그 복잡함을 만드는 것은 결국 '욕심'과 '계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이 태생부터 선한 존재라고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의 공익을 위해서, '근본'을 생각하며 정치를 한다면, 이런 저런 계산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는다면, 그 정치도 복잡하고 나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되지 않을까. 政治가 아닌 正治로 말이다.  

그 밖에 에큐의 에피스도, 더글라스의 에피소드도 모두 좋았지만, 왕족들의 이름을 겸해서 쓸 수 없는 제도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불러주었던 이름을 버리고 다른 이름으로 살았던 여관장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이름'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게 되면서.  

한참 책정리 중이었던 나는, 이 책을 후다닥 읽고 팔아버릴 생각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소장본이란 생각이 진하게 든다. 늘 심각하기만 한 세상에서, 이렇게 유쾌하면서 가볍지 않은. 진지하면서도 예쁜 이야기가 필요한 듯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9년 2월 러브테마 내맘대로 좋은 책

소설에 비해서 만화 쪽이 좀 더 반짝반짝 머리 속에 떠올랐다. 이렇게 비오는 날, 사랑 만화 한 편, 급 땡겨주시겠다. 

작년에 이 만화를 알고서 몹시 기뻤더랬다. (날개님 다시 한 번 만세!) 

평이한 제목이었지만 작품 속에서 '모래 시계'가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한다면 꼭 필요한 제목이라고 느낄 것이다. (드라마가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엄마의 자살로 갖게 된 트라우마. 진정한 사랑을 만났음에도, 그 사랑을 잡을 수 없었던, 또 그 사랑 곁에 남아줄 수 없었던 어린 친구들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그네들의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되는 지는 끝까지 보아야 안다.  

요즘 가끔 중고샵에 나오던데, 막 한 질 더 사서 쟁여두고 싶은 충동이 일곤 한다...;; 

   

작품이 좀처럼 완결이 나지 않아서 독자들이 지쳐가고 있지만, 완성된 뒤 한 호흡으로 읽으면 더 많이 마음이 아플 사랑 이야기다.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나나. 너무도 다른 성격, 다른 인생길. 그러나 둘 모두 사랑에는 올인.  

결국 누군가는 죽고 마는 것일까. 그래서 있을 때 제발 잘하란 말이닷! 

글도 좋지만 그림 보는 재미의 안구 정화도 작품의 장점 중의 장점! 

애석하게 팔아버린 일러스트집이 아른거리다. 훌쩍... 

 

내 인생 최고의 만화 넘버 원은 언제나 '바사라'였다.  

사랑 그 이상의 서사시를 보여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각 인물들이 보여준 서로 다른 사랑에 늘 울컥하게 된다. '신뢰'가 깔려 있는 사랑의 무게라니.  

적왕과 타타라가 아닌, 슈리와 사라사로 만들어간 사랑은, 개기일식 때의 금반지(?) 사건으로 최절정을 이룬다.  

이 작가의 '세븐 시즈'가 바사라의 아성을 위협하는 듯하다.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이런 대작을 몇 번이나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존경스럽다. 대단한 저력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대서사시를 쓰는 한국의 작가는 누가 있을까?  

제일 먼저 떠오른 이름은 당연히 김혜린 선생님이었다.  

불의 검 앞에서는 비천무도 가볍게 느껴지더라.  

(아흐, 광야는 대체 어디메에..ㅠ.ㅠ)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던 시절, 모든 걸 내걸고 부족과 나라를 일으키려던 수장들의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 그래도 거의 모두가 행복해져서, 참으로 뿌듯한 결말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추석 연휴 때였다. 이 작품을 만난 건.  

만화방에서 온종일 앉아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그 작품.  

완결을 채보지 못하고 일어나야 해서 도무지 걸음이 떼어지지 않았던 그 작품.  

아스라한 별빛 속에 오래오래 되뇌었었지.  

레디온, 레디온, 레디온...... 

 

 

3대에 걸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너무 비극적이라 맴이 아픈데, 또 너무 아름답기만 하더라.  

1대와 2대의 비극과 달리, 3대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지금은, 그들이 조금은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 

그나저나 작가님 건강은 어떠신지... 이제 연재 다시 가능하신 건지....;;;;; 

 

 

난 진부할 줄 알았단 말이다.  

설마하니 내가 이거 읽으면서 울 줄은 몰랐단 말이지. 

그때 난 스무살이었고, 첫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나버렸고,  

고작 20년도 못 살았던 삶이 100년을 산 것처럼 지쳐 있었을 때였단 말이지.  

그런 배경 없이도, 오로지 작품 만으로도 이 작품은 수작이었는데, 그땐 더 복받쳤단 말이야...... 

 

 

서로 다른 무수한 마틴과 존의 사랑 이야기.  

남자와 남자의 사랑 이야기도 이렇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랍고 감탄스러웠다.  

거기엔 박희정 샘의 환상적인 그림이 또 한 몫을 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에피소드 중 가장 길었던, 우주에서 벌어진 왕의 아우-샤하다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담긴다. 그렇게 신비롭고 애잔한 이야기라니...  

 

 

초반에 비교적 연재가 빨리 되는 것 같아서 감격 모드였건만, 다시금 연재가 가물가물...ㅠ.ㅠ 

교정샘 제발 힘내주세요! 

용이 살아있고, 마법사가 살아있던 시절, 청년 데트가 임금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하지만 그 전에 백색 마법사와 흑색 마법사의 사랑이 더 가슴을 저민다.  

라자우스... 너를 어쩌면 좋을까.  

 

애장본을 모으기도 전에 절판이 되어버려서 나를 울린 작품.  

황미나 선생님은 무척 많은 작품을 자랑하지만, 넘버원은 단연코 레드문이다.  

처음 연재 시작할 때는 이 작품이 이렇게 스케일이 커질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작가님도 그러지 않으셨을까?) 

필라르와 루나레나, 아즐라 스트랄라의 외사랑, 사다드의 헌신과 어머니를 닮은 못된 사랑,  

그리고 데스티노의 미워할 수 없는 사랑까지. 참 여러 번 감동 주고 눈물도 주고 슬픔도 주더라. 이런 작품 더 써주세요, 작가님. 공포의 외인구단이 웬 말입니까! ㅠ.ㅠ 

 이미라 선생님의 출세작은 '인어공주를 위하여'였지만, 

내게 있어 최고는 두 권짜리 짧은 이 책 '겔다를 찾아서'이다.  

눈의 여왕을 패러디한 슬픈 사랑 이야기.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는 겔다를, 도리어 제가 찾으러 나선 가이의 사랑 이야기다. 동화를 다르게 해석하고 표현한 그 상상력에 흠뻑 반했다. 애잔한 느낌까지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지우게 해준 작품이었다.  

'아기와 나'에서 보여준 그 동글동글한 펜선의 마리모 라가와 작가가, 

이런 책도 쓴다는 것에 자못 놀라기도 했었다.  

사랑과 본능, 그 떨어지지 않는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다. 

 

  

 

강풀 작가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여준 지순한 사랑, 따스한 사랑, 절절한 사랑이 다 녹아 있다.  

게다가 웃기긴 또 얼마나 웃기고, 슬플 땐 또 얼마나 슬프던가. 눈물 콧물 다 빼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강풀 작가, 오래오래 사랑할 테다! 


사랑 이야기가 늘 절절하고 아프기만 하진 않다고 말해준다. 

이렇게 수줍고, 예쁘고, 상냥한 사랑 이야기도 있다고.  

'메이드'에 집착하는 카오루 모리 작가. 

엠마 시리즈는 외전이 더 재밌다는 전설이 있다. 

청춘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들의 사랑과 일과 열정, 우정도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난다. 예쁘고 소중해서, 그래서 더 슬퍼지기까지 한 책이었다.  

아스라한 추억들을 되새겨보며 추천하게 되는 책 

이렇게 예쁘게 성장하고, 예쁘게 사랑할 수 있는 축복은 대체 누구의 몫일까.  

딸내미, 아들내미, 너무 잘 키우셨네요.  

네가 없는 낙원, 이 멋드러진 제목에서부터 이미 점수 먹고 들어가다.  

그림은 수수하지만, 자꾸 보다 보면 이것도 익숙해진다.  

 

그리고 또 몹시 많을 테지만, '사랑'을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들만 골라보았다.  

화이트 데이날, 나도 사랑에 빠질 거다. 훗!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09-03-06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의검은 애장판 사놓고 방학때마다 한번씩 다시 읽어준답니다. ㅎㅎ
정말 광야는 언제 나올지...ㅠ.ㅠ 제가 좋아하는 만화들이 듬뿍이네요. ^^

마노아 2009-03-06 00:52   좋아요 0 | URL
애장판을 대하는 아주 모범적인 자세예요. 저도 본받겠습니다. ^^

후애(厚愛) 2009-03-06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읽고 많이 웃고 많이 울었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마노아 2009-03-06 12: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 작품 정말 감동의 향연이었어요. 드라마 제작이 무산된 게 아쉬워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ㅠ.ㅠ

무스탕 2009-03-0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품 페이퍼가 탄생했군요!!
불의검, 비천무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글썽.. ㅠ.ㅠb
바사라는 전 처음 나왔던 일반판이 있어서 저 애장판 표지를 보면 새로운 작품처럼 낯설어요..;;
어여 세븐시즈가 끝나야 볼텐데 맨날 쓸어주고 닦아주면서 기원하고있지요. ㅎㅎ

마노아 2009-03-06 12:35   좋아요 0 | URL
바사라 일반판을 애장판 구입하면서 처분했어요. 짝이 몇 권 비었었거든요. 그래도 좀 아쉽더라구요.
세븐시즈는 분명 바사라보다 더 길어질 것 같아요. 쓸어주고 닦아주고~ ㅎㅎㅎ^^;;;

ji0158 2009-03-06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노아님 서재를 늘 훔쳐보는 1인입니다. 첨으로 댓글 남겨요. 제가 젤 좋아하는 소장목록 리스트랑 겹쳐서 반가운 마음에... 좋아하는 순서로 따지자면 별빛속에, 레드문, 불의검, 마틴앤존, YOU. NANA는 원서로 모으다 중도포기중. 프린세스랑 허니와 클로버는 언젠가(^^) 구입할 생각이구요. 김혜린 샘작품 애장판은 거의 다 소장하고 있지요.헤헤.광야는 구하고 싶은데 구할 수가 없어요.ㅠㅠ

마노아 2009-03-06 21:45   좋아요 0 | URL
헤헷, 반갑습니다. ^^ 역시 명품 작품들은 눈길을 잡게 된다니까요. 우와, 원서로 모으셨었다구요. 대단해요~! 전 시미즈 레이코의 일러스트집 원화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나중에 번역본 나올까 봐 참고 있어요. ^^ㅎㅎㅎ
광야... 실은 얼마 전에 팔아버렸는데...;;;
이 작품은 분명 필생을 걸고 다시 그리실 것 같은데, 그때 되면 분명 애장판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절판뿐 아니라 검색도 되지 않는 책을 그만 정리해 버렸네요. 생각해 보니 많이 아깝긴 해요. ^^;;

순오기 2009-03-0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봐야겠어요.
요즘엔 나를 위해 책을 사는 일이 없어요~ 쌓인 책이 많아서요.^^

마노아 2009-03-07 12:2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도 분명 맘에 드실 거예요. 아, 쌓인 책을 보면 죄책감이 든다니까요..;;;;
 
2009년 2월 러브테마 내맘대로 좋은 책

비록, 쪼꼬레트 주고 사탕 받을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사랑 이야기는 늘 두근두근이라는 것!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테마, 사랑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책들만 꼽아본다.  

지치지도 않고 추천하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 

며칠 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영화를 보면서도 이 책이 생각났다.  벤자민은 늙은 몸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지는 몸을 갖고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수 없었다. 이 책의 시간 능력자 헨리는 시도 때도 없이 과거와 미래를 오고 가는 자신의 몸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살지만, 늘 불안을 줄 수밖에 없었고 서러운 이별을 해야 했다. 그렇지만 이 책이 비극적인 사랑 얘기라고 지레 단정할 필요 없다. 지극히 아름답고 행복한, 마음이 따스해지는 결말을 볼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말이다... 빨리 영화 개봉하고 책 다시 내란 말이다!(울컥!) 

 

파울로 코엘료의 명성이 예전같지 않지만, 여전히 내겐 추억이 서린 이름이다. 얼마 전 한꺼번에 책을 옴팡지게 처분해야 했는데, 그때도 차마 아까워서 정리하지 못한 파울로 코엘료의 책.  

저 문학적인 제목도 마음에 들고, 표지의 색깔 톤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사랑스럽다.  

개인적인 경험과 트라우마로 인해, 이 책에서 당당히 사랑을 거머쥔 남자 주인공에 홀딱 반했다. 때로 인간은, 신이 베풀어주는, 혹은 요구하는 '사랑'을 제멋대로 해석해서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넓은 분이라고, 이 책을 보면서 나는 굳게 믿었다. 그러니까 나도, 이젠 트라우마 따윈 버려버리자구......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내가 참 순진했지...란 생각을 했다. 저 11분이 뭘 뜻하는지 안다면 이해가 갈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지하철에서 읽을 때 너무 놀라서 중간에 내려버렸던 웃긴 이야기. 심호흡이 필요했다나 뭐라나.  

파울로 코엘료의 문장이 맛있었고, 누구라도 당당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갖게 했던 책이다. 물론, 마리아가 창녀이긴 했어도 지나치게 예쁘고 매력적이긴 했지만.  

러브와 에로틱 사이의 긴장감을 잘 버무려준 매력적인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이 책에서 베로니카가 정말로 죽었다고 잘못 결말을 알고 읽기 시작해서 뒷통수 맞았던 (역시나) 웃긴 기억.  

아무 이유 없이도 죽으려고 결심했던 그 여자. 삶이 가벼워서도 아니고, 죽음을 희화화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있는 그대로 수긍이 갔다면, 그건 역시 작가의 힘이지 싶다.  

이거, 영화로 만들어졌던 것 같은데... 김태희 동생 이완이 일본에서 찍지 않았던가? 

기억이 가물가물....(영화는 별로 안 궁금하다.ㅡ.ㅡ;;;)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적절히 픽션으로 조합시킨 작품. 붉은 바탕에 하얀 배꽃이 인상적인 표지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갔던 조선인 포로들. 한 조선인 여자를 사랑했던 일본인 필부.  

양반의 아내가 아닌 무지랭이 농군의 아내를 택한 유이화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도모유키'보다 더 애잔하게 감동을 주었더랬다.  

작가님은 역사 소설 속의 사랑 이야기에 유독 관심이 많은 듯하다.  

보지 못했지만 '능소화'도 그런 맥락일 테니까. 

난 이렇게 문장이 매력적인 소설이 좋다.  

김훈 이후 짧은 문장에 마음을 빼앗겼달까.  

얽히고 설킨 관계의 사람들이 갖고 있던 저 나름대로의 사랑 이야기.  

그 중 금지된 사랑에 더욱 마음이 쓰이더라.  

달을 먹다- 표현도 근사하다.  

 

 
추리 소설 속 사랑 이야기라니, 낯설고도 신선하며 자극적이다.  

살인 사건과 그것을 파헤쳐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한 남자의 지독한 헌신과 사랑 이야기. 

그 과정이 옳지 않고, 그 동기도 무조건 찬성해줄 수 없는데, 

그럼에도 욕할 수 없었던 그 남자의 이야기.  

일본에선 벌써 개봉해서 상영종료인데, 우리나라 개봉은 언제 하려나??? 

 


가슴 두근두근, 뒷내용 궁금궁금, 상콤한 이야기 한 판! 

잘못 보내진 이메일 한 통 때문에 벌어진 어느 총각과 어느 유부녀의 이메일 사랑.  

그들은 결국 오프라인에서 만나졌을까.  

만나는 게 마땅한 것일까.  

누구를 응원할지 각자 생각해 보자. 

이 책의 뒷내용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려도 되고 기대도 된다. 

 
내가 읽은 샨 샤의 첫 번째 책.  제목은 평이하지만 또 매력적이다.  

올곧이 상상에만 맡겨야 했던 진행인데, 어색하지 않고 모자라지 않고 넘치지도 않던,  

그러면서 동시에 신비로웠던 알렉산더와 그의 여인 이야기.  

내가 반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문체'였다.  

그건 샨 샤의 힘이기도 했지만 번역의 승리이기도 했다.  

 


이 책은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 전쟁 이야기이기도 하고, 재난이야기이기도 하고, 또 성장 소설이기도 한, 복합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밑바탕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사랑이 깔려 있다. 

가족 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연민 등등 

'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젊은 작가가 이렇게 깊이있는 이야기를 다 해주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얼른 번역해 달라, 달라, 달라!  

 


역사 소설이라기보다, 한 여자의 인생 여정과 그 여자를 지독히 사랑했던, 그래서 너무도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몇 남자들의 이야기.  

풍금이 있던 자리를 읽으면서 너무 우울해져 지치게 만들었던, 그래서 선뜻 손을 들 수 없었던 신경숙 이름 석자에 대한 느낌을 변화시켜 준 책.  

자매품, '엄마를 부탁해'도 같이 추천한다.  

엄마가 보여준 사랑이 이보다 더 절절할 순 없겠지만, 읽고 나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는 후유증이 있다.   


 
지극히 클래식한 느낌의 이 표지.  

작품 속 느낌도 이와 비슷하다. 

분주한 마음으로 읽으면, 또 빨리 읽어 내려가면 그 묘미를 다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조용한 창가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가사 없는 노래를 들으며 차분히 다가가면 좋을 책.  

주의할 점 : 조금 설레고, 조금 우울해질 수도 있다.   

 

자살을 하려던 어느 여교수가, 젊은 사형수와 알게 되면서 서로가 갖게 된 사랑과 연민, 그리고 상처의 회복. 영화보다는 책을 더 추천한다. 워낙 유명하지만. 
모데라토 칸타빌레-는 너무도 좋았던 감정으로 읽었는데, 애석하게도 내용이 잘 생각이 안 난다. 몇몇 씬과 아스라한 분위기만 기억날 뿐. 그래서 할 말이 별로 없다.  
판타지가 제대로 살아있는 틴에이저를 위한 사랑 이야기 트와일라잇. 일단, 난 영화가 더 좋았지만, 2부 3부를 더 보면 달라질 수도...  

 


댓글(18) 먼댓글(1)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09-03-0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작가의 다른작품을 번역해 달라,달라,달라! 2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에 엄청나게 미친듯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1人 (광년이라 불러주세요!)

『모데라토 칸타빌레』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산도르 마라이도 좋아하시는구나. 역시 마노아님은 책을 많이 읽으셔요. 후후. 파울로 코엘료는 안좋아하는 작가들 중 한명인데 저 위에 제목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는 제목이 멋지네요. 음...두권 읽고 확 끊은 작가인데....저 책은 한번 읽어 볼까요? ( '')

마노아 2009-03-05 17:35   좋아요 0 | URL
모데라토 칸타빌레, 제가 다락방님 홈에다가 댓글도 남겼어요. ^^ㅎㅎㅎ
오늘 영화 리뷰 천점을 보더니, 울 언니가 문자로 다락방이 누구냐는 거예요.
나의 그녀 다락방이라고 설명했어요. 저 며칠 전에 다락방님이 꿈에도 나왔지 뭐예요. ㅎㅎㅎ

다락방 2009-03-05 17:43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저도 누가 말해줘서 제가 천점인거 알았어요.
홈에 올렸던거 ttb 로 연동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거 하다가 말다가 하다가 말다가 했는데...홈에 있는거 다 할려면 꽤 노력이 필요할 듯 해서 이만 멈출까 하고 있어요. 이거 나름 꽤 귀찮은 작업 -_-


저 마노아님의 꿈에 나와서 뭐하든가요? 혹시 두손으로 삼겹살 쥐고 먹지 않던가요? 하하하하

마노아 2009-03-05 17:56   좋아요 0 | URL
계속해요~ 귀찮아도 무려 1등은 30만원이고 3등만 해도 10만원인데 약간의 노동은 필수죠. ^^
다락방님 꿈 얘기가 이틀 전까진 기억에 났는데 제가 오늘 밤을 새었더니 기억이 홀랑 날아갔어요ㅠ.ㅠ
그렇지만 삼겹살은 아니었을 거예요. ㅋㅋㅋ

새초롬너구리 2009-03-0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옷, 정말 이 페이퍼 좋아요. 전 사랑이, 정확하게는 남녀간의 사랑이 일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주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베로니타, 트와일라잇, 용의자 X를 제외하곤 다 안읽어봤어요. 파울로 코엘료 (이름을 못외워서 위로 가서 또 봤네요)의 [연금술사]는 너무 빤한 결론이라서 (물론 조금 감동먹은 부분이 없지는 않다고 했지만) 좀 그랬어요. 그런거있죠. 아까 테스트 결과에 제가 좋아할 만한 소설로 [어린왕자]가 나와서..그건 너무 많이 읽어서, 너무 잘 알아서 이제 질린다고..그런것처럼 '역시 사랑으로 모든 것이 극복되리'이런 결론은 시큰둥해요. 이런 제가 님이 추천해주시는 다른 작품은 읽어도 될까요????

새벽세시..얘기는 여러 믿을 만한 분들이 많이 말씀하시고 좋아하시네요. 음, 전 인터넷으로 사람을 만나서 사귄다는 것은 영 반대인데 말이죠.

마노아 2009-03-05 20:53   좋아요 0 | URL
염두에 둬야 할 게 굉장히 많군요. 구하기 힘든 '시간 여행자의 아내'랑 아까 결과에서 추천 도서로 나왔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추천해요. 사랑으로 모든 걸 극복한다는 건 환상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넷으로 사람을 만나 사귀는 것, 함정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웹상에서 아주 기분 좋았던 분을 오프에서 만났는데 단번에 깨졌거든요.
그런데 저 책 속의 두 주인공은 좀 응원해 주고 싶어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만나라고요. ^^

무해한모리군 2009-03-05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저도 참 좋았습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3권을 읽었고 아마 네권은 읽지 않을 것 같은 작가입니다.
샨 샤의 책은 서양사람들이 보는 동양의 모습을 이용했을까봐(동양 신비, 야만) 다소 망설여졌는데, 읽어보고 싶네요.

마노아 2009-03-05 20:54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 파울로 시리즈를 많이많이 읽다가, 악마와 미스 프랭 이후로는 뜸해요. 작년에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긴 했네요. 샨 샤의 책은 내요은 별거 없어요. 그런데 저는 그 말투가 아주 맘에 들었어요. 번역자 분이 누구인지 확인해 보고 와야겠네요. ^^

프레이야 2009-03-0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벽 세시, 열정, 유언, 우행시.^^
근데 얼마전 문득 세벽 네시였던가?, 혼자 이러며 갸우뚱했어요.
세시든 네시든 북풍이 불어들어오는 건 마찬가지인가봐요, 제겐.

마노아 2009-03-05 20:55   좋아요 0 | URL
오늘 새벽 다섯 시 반까지 깨어 있었는데 북풍이 발가락에 새어들던걸요..^^;;;;
혜경님껜 따스한 서풍을 불어드리고 싶어요~

바람돌이 2009-03-06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여행자의 아내 - 전에 나올때 잠시 보고싶다 생각했는데 도서관 갈때마다 없어서 잊어버리고 있던 책이네요.
다음엔 안 잊고 봐야지... ^^

마노아 2009-03-06 00:52   좋아요 0 | URL
아주 바람직한 도서관이에요! 제가 다 애정이 생기네요. ^^

무스탕 2009-03-0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을먹다,세벽세시,리진,우행시.. 요것만 읽었네요. 트와일라잇은 영화로.. ^^
이 페이퍼 보고 읽고싶은 책 리스트가 또 늘었어요.
도대체 이렇게 팔랑귀랄까 팔랑눈이랄까 보이는대로 다 보관했다간 알라딘 자체를 개인 보관함으로 사용할수밖에 없는데..;;
11분이랑 씨끄럽고 가까운이 제일 궁금하네요. 전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꽤 지루하게-_- 읽어서 솔직히 제쳐둔 작가였거든요.

마노아 2009-03-06 12:35   좋아요 0 | URL
코엘료를 사랑해 주는 분을 만나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ㅎㅎㅎ
엄청나게 시끄럽고~ 이 책을 더 추천해요. 먹먹했거든요. ^^

순오기 2009-03-07 11:33   좋아요 0 | URL
연금술사보다는 11분이 훨~ 나아요, 그쵸? 마노아님~ ^^

마노아 2009-03-07 12:30   좋아요 0 | URL
넵, 그렇습니다. ^^

Kitty 2009-03-0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확실히 소설을 안읽는 인간이기는 하군요. 읽은게 없다는;;;;;;;;;;;;; 민망해라;;;
그래도 이리 이쁘게 추천해주시니 몇 개 담아갑니다~~~

마노아 2009-03-08 10:54   좋아요 0 | URL
저도 읽은 소설이 많지 않아서 늘 같은 데서 우려먹어요. ^^;;;;
 

요새 윙크를 열심히 보고 있는 나는 연재작을 미리 보고 있지만 단행본 소식이 들어오면 그래도 반갑다.  

어제는 6권과 7권을 주문했는데 오늘은 8권이 나왔단 소식이다. 호홋! 

탐나는도다. 작가의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유쾌 발랄한 만화라 생각한다.  

드라마화 결정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윌리엄 역할은 한국 배우가 할 것인가 외국 배우가 할 것인가? 그게 궁금타.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를 몹시 인상 깊게 읽었는데 이 책은 '아시아아의 오늘을 걷다'이다.  

독재정치 아래 신음하는 민중들도 가엾지만, '민주정치'라는 미명 아래 희생을 강요당하는 민중도 가엾다.  

인도차이나, 동남아시아, 쿠바까지... 넓고 깊게 바라보았나보다. 보관함에 담아둔다. 

확실히 출간 간격이 좀 길어지긴 했다.  

6개월 만에 8권이 나왔으니.  

요새 보름마다 윙크를 보면서 느낀 건데, 확실히 먼저 봐서 즐겁긴 하지만 내용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에는 자꾸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거다. 그래서 원츄 작품은 꼭 단행본으로 재차 감상이 필요하다는 것! 마찬가지로, 연재작은 완결나면 복습이 필요하다는 것! 

한 번 본 작품을 여간해선 두 번 잘 보지 않는 나로서는 쟁여두기만 하고 두 번 보지 못할 때가 많지만, 완결만 나보라지. 내가 꼭 다시 챙겨본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