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잡는 데이터베이스 [제 887 호/2009-03-11]


독감은 감기의 한 종류일까? 흔히 독감을 감기의 한 종류, 또는 독한 감기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감기와 독감은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콧물과 재채기, 코가 막히는 증상이 같기 때문에 인식을 못 하지만,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 전신 근육통, 관절통 등 전신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감기가 시기를 타지 않는 것과 달리 독감은 유행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감기는 휴식과 충분한 영양공급이 있으면 수일 내에 회복되지만, 독감은 그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항체, 즉 백신을 신체에서 자발적으로 생산하거나 외부로부터 공급받지 못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독감 백신을 만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그러나 독감을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하고 수도 방대하다는 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국내 연구진이 국내외 독감 바이러스 게놈 서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소식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고려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 10여 년간 국내외에서 유행한 인플루엔자 1만 6천여 개의 유전자 서열정보를 발표한 것인데, 이를 토대로 독감 발생 의료 정보와 계절별, 지역별 독감 바이러스 변이 분석 및 향후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 예측 등 체계적인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독감은 한 국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유행, 즉 전염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함께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해마다 그 해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발표하고, WHO의 협력 기관인 영국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NIBSC)는 관련 균주를 전 세계에 보급한다. 각 제약회사는 이를 토대로 백신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전 세계 제약회사는 다른 경쟁사보다 먼저 백신을 만들기 위해 무한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다른 국가의 사람과 접촉이 잦은 현재 또는 미래에 독감은 더욱 무서운 질병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와 중국처럼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시장도 2006년 기준 22억 달러에서 10년간 연평균 8%가량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제 독감 백신 제작은 한 국가의 산업,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제작 현실은 어떨까? 국내 한 제약회사가 최근 백신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 자체 생산국이 되었다. 2008년도에 우리가 독감 백신 수입을 위해 들인 돈이 약 1천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그 자체로 수입대체 효과도 있을뿐더러, 우리도 독감 백신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우리의 백신 제작 과정은 이렇다. 10일 동안 부화 과정을 거친 ‘유정란’을 사용하며, 이 유정란을 낳는 닭에는 항생제나 백신을 투약하지 않고, 양계장 자체는 철저한 방제를 한다. 이 유정란에 독감 바이러스(균주)를 접종하고 이를 배양, 추출, 희석, 정제하는 과정을 거치면 백신 원액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쓰이는 ‘유정란’의 수만도 13만 5천 개라고 하니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비상 시에는 조류독감 백신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독감 백신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각종 독감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도 적지 않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개봉한 <블레임 : 인류멸망 2011>이라는 일본 영화 역시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에게 닥친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공포를 다루었다. 이 영화상에서 2011년의 아시아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신형 인플루엔자가 생명을 위협하는 시대로 그려져 있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하고 넘겨 버리기엔 얼마 전 아시아 지역에서 성행했던 사스나 조류독감의 경우를 보았을 때 약간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독감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만일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서 국내 연구진과 제약회사가 독감 바이러스 개발에 계속해서 힘써주길 기대한다.

글 : 임성아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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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동화책 속 세계여행
세계유명일러스트레이션원화전

 
  2009 / 4 / 4 (토) - 2009 / 6 / 23 (화)  
 
  11:00-20:00  
 
  디자인미술관  
 
  일 반: 10,000원 어린이: 10,000원(0~만 12세 어린이용 워크북 증정)  
 
회원할인      

 

1. 그림책 원화전
앤서니 브라운(24점), 존 버닝햄(20점), 헬린 옥슨버리(15점), 아니타 제람(10점)등 영국 그림책 작가들의 일러스트레이션 원화 70여 점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폴란드, 헝가리 작가들의 작품 270여 점, 최숙희, 이수지를 비롯한 국내 작가의 작품 60여 점, 모두 400여 점 전시.

2. 에르베 튈레 특별전 + 감성아틀리에
영유아를 위한 현대적 감각의 원화와 구조물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보기 드문 기회.

3. 상상 도서관
아이들은 전시관내 특별히 디자인된 넓은 공간에 마련된 수천 권의 그림책을 마음껏 읽으며 그림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4. 체험 프로그램 (무료로 제공, 재료비 없음)
무료로 제공되는 어린이용 워크북으로 감상 및 체험.(상시)
월~금 1시, 3시, 5시 어린이 아틀리에. 토요일, 일요일 개별 활동 프로그램.

5.초청 작가 및 행사
4월 4일-에르베 튈레(사인회 및 감성아틀리에), 5월 5일-앤서니 브라운(사인회), 5월 중순경-아라이 료지(사인회)

 

앤서니 브라운, 존 버닝햄, 헬린 옥슨버리, 아니타 제람, 제럴드 맥더멋, 아라이 료지, 최숙희, 이수지, 윤정주 등을 비롯한 세계적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60 여 명



 

전시없는날 : 2009/4/27 2009/5/25
장   르       : 미술
주   최       : EBS
문   의       : 02)585-9991
주관/협찬/후원 : 주관- GUYHONG&COMPANY, 솔명엔터테인먼트
협찬- 여원미디어, 루크북스, 웅진주니어, 한솔수북, 비룡소, 인터파크도서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프랑스대사관, 프랑스문화원, 영국문화원, 일본국제교류기금
기   타       : 전시장내 화환반입은 금지합니다.

 

Title              : Voyage to the World of Illustration
Subtitle          :
Period           : 2009/4/4 (Sat.) - 2009/6/23 (Tue.)
Closed on     : 2009/4/27 2009/5/25
Time             : 11:00-20:00
Venue/Hall    : Hangaram Design Museum
Genre           : Fine Art
Ticket Price   : Adults: 10,000won / Children: 10,000won(including a workbook for 0~ 12 yrs)

Program        :


Artis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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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09-03-1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소가 어딘지 마구 찾는 중입니다.^^좋은 정보 감사해요~

메르헨 2009-03-1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다시보니까 한가람 미술관이네요.하핫...디자인 미술관으로 되어있어서 어디고....했답니다.^^

마노아 2009-03-1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에 예술의 전당이라고 써 있는데 못 보셨군요. ^^ㅎㅎ

하늘바람 2009-03-1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고 픈데 은근 비싸네요^^

마노아 2009-03-11 22:38   좋아요 0 | URL
그치요? 아이 둘이랑 엄마랑 이모만 가도 벌써 입장료만 4만원인데.. 어휴...ㅠ.ㅠ

꿈꾸는섬 2009-03-1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의 전당도 멀고, 입장료도 비싸고, 거의 못가겠네요.ㅠ.ㅠ

마노아 2009-03-12 01:20   좋아요 0 | URL
저도 탐은 나는데 너무 부담스러워요. 그 돈으로 차라리 책을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요..ㅜ.ㅜ

bookJourney 2009-03-12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전시는 늘 비싼 것 같아요. ㅠㅠ
혹 EBS 라디오를 열심히 들으면 이벤트 응모 기회가 생길까요??? 이런 헛된 김칫국부터 ... =3=3=3

마노아 2009-03-13 01:15   좋아요 0 | URL
자리값 하나봐요ㅠ.ㅠ 코엑스도 그렇고 늘 비싸요. 라디오라도 좀 기대볼까요.^^;;;
 

1. 일요일은 엄마 생신, 화요일은 둘째 언니 생일. 엄마는 음력으로 쇠는데 두 사람은 자주 겹치기도 하고 하루 이틀 어긋나기도 한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여 그야말로 조촐한 식사였다. 모처럼(?) 케이크는 생략했다. 아무도 아쉬워 안 하더라. (난 좀 아쉬웠다.ㅡ.ㅡ;;;) 

2. 엄마 선물은 지난 번에 드린 앨범과 책, 언니 선물은 화장품이었는데, 사진 리뷰전 적립금 들어오면 주문하려고 버텼더니 열흘이 넘도록 적립을 안 해주는 거다. 고객센터에 버럭!했더니 곧 준비한다는 대답이 원래 답변 시간을 한참 넘겨서 돌아왔다. 그 적립금은 화요일 오후에 들어왔고 무사히 주문을 마쳤지만 생일은 이미 지났다는 거. 언니 먄! 

3. 지난 금요일에 병원 다녀와서 급 우울했고, 일요일에 다시 맘 다잡고 급 방긋 하려고 했는데, 월요일에 다시 근심천만금 추가. 산부인과 사건 말고도 뭔 일들이 빵빵 터지는지, 캐비닛에서 그랬다. 원래 불행은 할부로 오는 법이 없이 일시불로 온다고. 명언이다! 

4. 그래서 밤 8시가 넘어서 친구랑 통화하다가 꺼이꺼이 울었다. 수지 사는 친구가, 아이 둘 재워놓고 오밤중에 종로로 튀어나왔다. 잠깐 얼굴 보잔 얘긴 줄 알았는데, 친구는 밤새워 놀자고 한다. 호곡! 

5. 동대문에서 아이 쇼핑을 잠깐 하고(월요일은 쉰단다.ㅡ.ㅡ;;;) 종각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는 우리가 종로 지리 모른다고 여겼는지 광화문까지 직진을 하며 미터기만 올려버린다. 그것도 말도 안 들리게 전화통화 계속 하면서. 버럭!이었지만, 그냥 요금 내고 내려버렸다. 운동 삼아 걷기엔 많이 추웠지만..;;; 

6. 맥도널드가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걸 알았는데 롯데리아도 24시간 영업을 하더라. 개인적으로 좀 더 호감이 있는 롯데리아에서 6시간 가까이 버텼다. 깨갱.... 

7. 중간에 화장실에 갔는데 웬 할머니가 부르는 거다. 가까이 가니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백발이 무척 긴 할머니가 손을 쑥 내민다. 배에 힘을 줄 수가 없다고 손 좀 잡아달란다. 호러도 이런 호러가 없다. 밖에까지 부축해 달라는 건지 알았는데 이 무슨...;;; 냅다 도망쳤다..;;;; 

8. 지난 주에 기획안 쓰느라 5시 반까지 눈 부릅뜨고 버티긴 했지만 이번엔 7시 반까지 눈 번쩍! 어찌나 벌겋게 충혈되었는지 거울 보니 내 얼굴도 호러다. 그렇지만 내 고마운 친구 덕분에 많은 위로가 되었고 생각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언제나 내 최고의 벗, 땡큐! 

9.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서 면 생리대를 써볼까 생각했다. 혹시 조카 기저귀 남았으면 잘라서 쓸까 하고 물었더니 정말 왕창 들고 와버렸다. 헉... 진짜, 기저귀구나...;;;;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공부가 필요하다. 

10. 중고샵에서 구매한 책이 상태가 쀍!이어서 반품 신청을 했다. 고객센터 직원이 친절하게 답신을 보내왔다.  

똑같은 상품 재고가 없으니 부득이 반품하셔야겠다고. 반품을 원하시면 책 제목을 함께 적어서 다시 알려달라고. 

이건 뭥미? 책 제목 적어서 반품을 신청했는데, 반품 원하면 책 제목을 알려달라고라?  

고객이 쓴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메뉴얼을 그대로 복사해서 갖다 붙인 그의 성의에 감복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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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3-11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기계적인 일을 하다보면 견딜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될테고
그러면 서비스는 없어지겠죠 ;;; 그 상태가 아닐까요?
그런 노동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저도 그런편이고) 참으로 인간을 말라가게 하는것 같슴당.. 아이고.. 철야 하기 싫당.

마노아 2009-03-11 12:27   좋아요 0 | URL
개선이 필요한거죠. 업무량이든, 사람이든, 시스템이든요.
요새 알라딘은 여기저기서 삐걱거려요. 위태로워보인답니다.
라주미힌님 야근 인생이군요..ㅠ.ㅠ

hnine 2009-03-11 0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3,4번이 특히 눈에 들어오는군요. 4번도 3번과 관계있는 일이라면.
힘 내세요.

마노아 2009-03-11 12:27   좋아요 0 | URL
사실은 3번이 4번에 속하는 규모랍니다. 감사해요.^^

Kitty 2009-03-11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행은 일시불로 온다는 말씀 진짜 명언이네요.
그래도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있으시니 힘이 나실 듯. 저도 친구들 보고싶어용 ㅠㅠ

마노아 2009-03-11 12:29   좋아요 0 | URL
고비고비마다 저 친구가 늘 큰 기둥이 되어주었어요. 감사한 일이에요.
키티님은 그리움을 어찌 달래실까요ㅠ.ㅠ

후애(厚愛) 2009-03-11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할 때는 기분전환겸 여행을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힘 내세요!

마노아 2009-03-11 12:29   좋아요 0 | URL
여행갈 팔자는 못 되구요, 암튼 화이팅이요. ^^

다락방 2009-03-1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백발의 할머니는 뭐죠? 읽기만 해도 무서워요 ㅠㅠ

면 생리대는 연구후에 좀 알려주세요, 마노아님.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으니까..그걸 어떻게 써야할지 쓰고싶은 마음은 있는데 좀 난감해요. 회사에서는 빨 수 없으니깐 ...봉지에 싸가야 되나 ㅠㅠ


그리고 종합적으로,
기운내요, 마노아님!!

땡땡 2009-03-11 13:1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다락방님. 6년째 면생리대를 쓰고 있는 회사원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부피는 아래 메르헨님 말씀대로 접으면 작아지구요, 일회용과 달리 피가 묻어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가방에 넣거나 해도 괜찮더라구요. 저는 따로 봉지에 넣어두었다가 퇴근하면 찬물에 하루 이틀 담근 후에 손빨래 해서 다시 씁니다. 빨래하기 귀찮을 때는 찬물만 갈아주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빨기도 하구요. 부지런하신 분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삶기도 하시더군요. 그럼 더 깨끗 깨끗~

레와 2009-03-11 11:42   좋아요 0 | URL
아놔.. 다락방, 내가 면생리대 쓰고 있잖아효! ㅎㅎ



마노아 2009-03-11 12:32   좋아요 0 | URL
오옷, 도로 도님의 얘기를 들으니 좀 더 구체적인 느낌이에요. 저한테 있는 기저귀들은 너무 크니까 잘라 써야 하니까 일회용으로 쓰고 버릴 생각이었는데, 이 역시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군요. 고정을 시키려면 팬티형을 하나 사면 될까요? 제가 공부하고 나서 알려드릴게요^^;;; 그 전에 레와님도 팁을 알려주세요!
백발 성성 할머니는, 아 꿈에 나올까 무서워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3-11 15:44   좋아요 0 | URL
저도 면생리대를 쓴지 5년째인 직장인입니다.
저는 회사 화장실에 락앤락통을 가져다 두고, 사용한 면생리대는 찬물에 조물조물해서 그 락앤락통에 찬물받아 담궈둡니다. 집에 갈때 물버리고 꼭짜서 락앤락 통채 가방에 넣고 갑니다. 도로도님 처럼 집에선 큰대야에 담궈뒀다 생리다하면 세탁기 삶는 코스로 한번 돌려서 빱니다.

마노아 2009-03-11 22:38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쓰는 사람이 많았군요. 제가 참 소식이 늦은 거네요.
도전 의식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

메르헨 2009-03-11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올만에 마노아님 글에 댓글을 달아보네요.
그...백발 할머니는...상상도 못한 일이네요. 흠...
면 생리대 말고 팬시라이너는 쓰고 있는데 좋아요. 똑딱이 단추가 달려서 쓰고나서 접으면 쪼그맣게 되거덩요.
생리대는 일단 좀 부피도 될테고해서 팬시라이너로 체험중이랍니다.^^
아...그리고 알라딘의 성의 많은(?)답변은 저도 얼마전부터 불만이랍니다.

마노아 2009-03-11 12:33   좋아요 0 | URL
그 시간에 거기 있다면 할머니가 노숙자이신 건지... 당최 정체를 알 수가 없어요. 아무튼 무서웠답니다ㅠ.ㅠ
팬시라이너가 팬티형으로 된 거죠? 아, 아닌가? 일회용 생리대 마냥 생겼는데 똑딱이 달린 그건가요? 아, 그건가보다..;;;; 근데 그 녀석 꽤 비싸더라구요. 사용후기도 좀 천차만별이라서요.
알라딘의 성의 가득한 답변이 요새 고객들을 놀래키고 있지요.ㅡ.ㅡ;;;

순오기 2009-03-1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위로가 필요한 마노아님~~~ 위로 보내요, 받으세요~~~~~ ^^
사진리뷰전 적립금 화요일에 들어왔어요?
난 어제 적립됐다는 문자만 들어오고 아직도~~~~정말 알라딘 나한테 이래도 되는거야?

마노아 2009-03-11 12:3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고마워요. 오늘은 도무지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서 울적해 하고 있었어요ㅠ.ㅠ
사진 리뷰 적립금 어제 저녁 무렵 들어왔어요.
문자 들어오고서 확인해 보니 있더라구요. 알라딘 시스템이 계속 순오기님을 튕겨보내는 건가요?
아, 정말 이럴 수는 없어요. (>_<)

무해한모리군 2009-03-1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 얘기 정말 무섭군요!!
전 면생리대 만들기도 하고 사보기도 했는데, 그냥 사서 쓰는게 편해요.
천 사와야죠 만들어야죠 귀찮아요..

마노아 2009-03-11 22:39   좋아요 0 | URL
일단은 기저귀가 남은 게 많아서 그건 그냥 써도 되겠지만, 처음부터 그걸 쓰자니 시행착오가 있을 것 같아서 시작은 사서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아, 주문 넣어야겠다...

2009-03-11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2 0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9-03-11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머피의 법칙이로군요. ㅎㅎ
할머니 다들 같은 생각들이로군요.
섬뜩 ^*^;

마노아 2009-03-11 22:47   좋아요 0 | URL
그 할머니의 정체(?)를 두고 지금도 알쏭달쏭이에요. 처음엔 귀신 본 줄 알았어요. 그 긴 머리를 왜 풀어 헤쳤을까요ㅠ.ㅠ

2009-03-11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1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3-1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침 기저귀감이 있다니 그것과 방수천(원단가게 아니면 세탁소에 알아보셔도 되구요)아니면 천기저귀 채울때 기저귀에서 덧입히는 기저귀커버를 이용하셔도 좋구요.(조카가 기저귀를 커버를 안쓴다면요.) 구입해서 우리가 보통 사용하던 생리대 모양으로(불안하면 조금 길게) 잘라서 예쁘게 바느질 하시면 되구요. 기저귀천은 약간 부피를 주시고 사용하실때 자주 갈아주시면 되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똑딱단추를(찍찍이 붙이셔도 되구요, 이것도 세탁소에 문의하셔도 되구요, 기저귀커버에 찍찍이도 달려있구요.) 달아두면 뒷처리 깔끔하구요. 직접 손빨래 뭐하시면 휘모리님처럼 세탁기 온수로(저흰 드럼세탁기가 아니라서) 빨구요. 가끔 삶아주면 더 좋구요. 댤걀 껍질이랑 넣고 삶으면 표백효과도 있구요. 시금치 삶은 물에 삶는 것도 좋구요. 지구의 환경과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 조금 귀찮은 건 감수해야죠. 꼭 성공하셔요^^

마노아 2009-03-12 01:34   좋아요 0 | URL
아핫, 그렇게 만들기도 하는군요. 꼼꼼한 설명 감사해요. ^^ 삶을 때 달걀 껍질이랑 시금치 삶은 물! 놀라운 정보예요. 지구 환경과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 화이팅 할게요.^^

바람돌이 2009-03-1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 동네는 어찌 이리 부지런한 분들이 많은지.... 저 어릴때 한 3년 면생리대 썼거든요. 그때는 시골동네에 일회용 생리대 안팔았어요. 그거 매일 씻고 삶고 진짜 힘들었어요. 한번은 밤중에 연탄간지 얼마 안돼서 그거 빨고 잤다가 연탄가스를 너무 많이 마셔가지고 죽을뻔 햇잖아요.ㅠ.ㅠ 그 때 힘들었던게 생각나서인지 저는 생리대만큼은 그냥 일회용을 고수하고 싶어요.ㅠ.ㅠ

마노아 2009-03-12 01:35   좋아요 0 | URL
어무이께선 젊었을 적 생리대 같은 건 있지도 않았고 모두가 기저귀 써야 할 때였는데 아가들 쓰던 고무줄 썼단 얘기에 경악했었어요. 중간에 그 줄 끊어지면 어케 되는 걸까요..ㅜ.ㅜ
귀찮을 것 같긴 한데 아직 도전 안 해봤으니 걱정은 덜 되구요. 생리대 값도 만만치 않은데 이게 나름대로 경제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초기 투자 비용이 있기는 하지만요. ^^

꿈꾸는섬 2009-03-13 01:05   좋아요 0 | URL
저희 엄마도 일회용 생리대 나왔을때 너무 기뻤대요. 세상 참 살만하구나. 그런데 너무 비싸니까 엄두가 안나셨어도 폐경기까지 일회용 쓰셨어요. 너무 고생하시며 사신 분이라 그 정도의 보상도 충분치 않지만 그런 면에선 참 좋아요. 하지만 지금은 환경을 생각해야죠. 제 몸도 생각하구요. 저도 사용한진 얼마되진 않았는데 느낌이 좋더라구요. 집에 있는 사람들에겐 괜찮지만 바깥일하시는 분들께는 좀 어려우실 것 같긴해요.

마노아 2009-03-13 01:19   좋아요 0 | URL
어머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요. 저라도 그랬을 거예요.^^
어제 밤에 주문했는데 배송시켰다고 문자가 왔어요.
일단 조금만 시켰는데 처음엔 일회용과 병행해서 쓰다가 차차 면 생리대로 바꿔갈 생각이에요.
전 생리통이 심한 녀석이라 이런 걸로라도 좀 도움을 줘야지요.^^

건조기후 2009-03-12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화요일이 가족들의 탄신일이었군요. 월요일은 우리 엄마 생신이었는데^^
알라딘 상담원들은 정말이지 성실하게 동문서답을 잘도 하지요-_-+
저도 얼마 전에 한번 크게 데어서.. 다시는 주문도 하기 싫어졌어요.;;

마노아 2009-03-12 20:00   좋아요 0 | URL
3월에 태어난 사람들이 많아요. 저도 이번 달에 제 주변 사람들 생일이 무려 5번이랍니다.^^
알라딘 상담원들의 집단 동문서답에 최근 난감해요.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과도한 업무량이 문제일까요? 알 수 없어요...ㅜ.ㅜ
 
트와일라잇 - Twiligh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원작보다 더 설레는 감각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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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0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1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1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계 천문의 해 2009년을 한국 천문의 해로! [제 886 호/2009-03-09]


우리 민족은 천문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민족이다. 몇 천 년 전 고인돌에도 별자리가 그려져 있을 정도였다. 또 올해는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한 지 4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UN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International Year of Astronomy)’다. 아울러 고려시대 천문 관측 기관인 서운관(書雲觀)이 설립된 지 7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서운관은 1308년 고려 충선왕 때 설립된 후, 조선말까지 무려 600년 동안 일식, 월식, 태양의 흑점, 별똥, 혜성, 초신성(超新星) 등 천문 현상을 관측하고 기록한 관청이다.

하지만 우주의 비밀을 풀어가는 근대천문학은 역시, 근대과학을 태동시킨 서양에서 시작했다. 1609년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데 사용하면서, 천문학은 새로운 단계로 도약을 하게 된다. 그는 달 표면의 운석 구덩이(Craters), 금성과 같은 내행성의 위상 변화, 목성 주변을 공전하는 4대 위성, 귀가 달린 듯하다.라는 말로 표현했던 토성의 고리 등을 발견했고, 마침내 천동설을 뒤집게 된 생각까지 해내게 됐다.

천문학은 망원경의 진보 그리고 꾸준한 관측과 해석에 의해 이뤄진다. 갈릴레이가 처음 사용했던 망원경은 가시광선 영역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광학망원경이었다. 먼 곳에 있는 물체가 내는 빛을 받아들여 상을 맺히게 하는 대물렌즈(볼록렌즈)와 이 상을 확대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접안렌즈(오목렌즈)로 이루어진 광학망원경은 렌즈가 클수록 성능이 높아진다. 아주 미약한 빛도 렌즈에 모을 수 있는 집광력과 멀리 있는 대상을 잘 확대해 가까이 붙어 있는 두 물체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인 분해능이 모두 렌즈의 크기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광학망원경은 통상 빛과 대기 간섭을 피하기 위해 산 정상 부근에 설치한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지름 5~10m에 이르는 망원경을 하와이 칠레 등 해외에서 설치해 놓고 운용하고 있다. 이웃 일본만 해도 하와이 스바루천문대에 지름 8.2m짜리 광학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있다.

별이나 우주의 특성을 연구하는 데는 전파망원경이 주로 사용된다. 천체에서 날아오는 전파의 강도를 기록하고 분석하면 우주의 성격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 멀리서 오는 전파는 아주 미약한데, 이를 효과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전파망원경의 규모도 커져야 한다. 전파 천문대는 일반 광학천문대와는 달리 전자기파 차단을 위해 계곡 안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 설치된 직경 100m짜리 가동식 전파망원경은 무려 80억 광년 떨어진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고정식 전파망원경으로 가장 큰 것은 아레시보천문대에 설치된 것으로 직경 305m에 달한다.

이런 첨단장비들의 도움으로 우주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풀려가고 있다. 태양계 행성들의 특성에서부터, 우주의 모양 그리고 우주의 탄생과 소멸에 관한 다양한 이론이 등장했다. 태양계 밖에서 행성을 발견하기도 하고 외계에 생명의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기도 한다. 한국 천문학자들에 의한 좋은 연구결과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주로 해외연구소나 국제 협력연구를 통해서인데, 최근에는 국내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천문연구원 이재우·김승리 박사와 충북대 김천휘 교수 연구팀은 처녀자리 방향으로 59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쌍성계(HW Vir)에서 그 둘레를 공전하는 2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해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백산천문대와 충북대 망원경으로 2000년부터 9년 동안 관측해 얻은 영상 데이터에서 두 별만 있을 때와는 다른 미세한 별빛 주기 변이를 찾아낸 것이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현대 천문학계의 필수장비들은 세계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광학망원경으로는 소백산과 보현산에 각각 지름 61㎝, 1.8m짜리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천문연구원 산하의 대덕전파천문대에서 1986년부터 지름 14m의 단일 전파망원경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내에도 지름 6m의 전파망원경이 설치되어 2002년부터 연구에 이용되고 있는 정도다.

한국 천문학은 올해를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우선 직경 25m 크기 대형 광학망원경을 개발하는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Giant Magellan Telescope)` 국제프로젝트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2003년부터 추진된 GMT는 총 7억 4000만 달러를 들여, 8.4m 크기의 반사경 7장을 붙여 만든 직경 25m급 망원경을 2018년까지 칠레 라스 캄파나스 지역에 설치하는 프로젝트이다.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배 높은 해상도가 기대되는 이 망원경은 약 130억 광년 밖의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데 미국 카네기 천문대, 하버드 대학, 스미소니언 국립천문대, 애리조나 대학, 텍사스 오스틴 대학, 텍사스 A&M 대학이 지분 80%를 갖고 있다. 여기에 호주와 우리나라가 각각 10% 건설비 지분을 갖고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GMT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망원경 관측시간 중 10%를 독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Korean VLBI Network) 사업도 한국 천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LBI(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ry)는 초장거리 전파간섭기술을 이용해 우주를 관측하는 프로젝트이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전파망원경을 이용하여 천체의 정확한 위치와 특성, 화상 등을 얻는 것이 바로 전파간섭기술인데, 각각의 전파망원경이 수신한 전파신호를 컴퓨터를 이용하여 간섭시켜 천체의 위치와 특성, 화상을 얻는다. 지난해 말 이미 서울의 연세대학교, 울산의 울산대학교, 제주의 탐라대학교 캠퍼스 안에 각각 21m 크기 전파망원경이 구축됐는데, 이들 망원경이 통합 운영되면 지름 500㎞에 이르는 거대한 전파망원경의 성능을 구현하게 된다. KVN이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2011년 일본관측망과 연결되면, 직경 2,500km 급의 동아시아 전파관측망이 구축되고 이렇게 될 경우 천체의 비밀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우주는 한마디로 끝이 없는 광대한 공간이다. 지금까지 관측한 우주의 모습을 다 합하더라도 극히 일부만 본 것에 불과하다. 그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하려고 하는데, 여기에는 첨단 망원경이 기본이다. 우리나라도 올해를 기점으로 한 단계 높은 망원경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만큼, 한국 천문학의 성과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글 : 유상연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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