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니 다리가 무척 짧게 그려졌다. 시티 헌터의 한 장면을 보고 그린 건데 얼굴은 내가 그리던 습관대로 그렸고, 배경은 그냥 대~충 그렸더랬다. 저 어설픈 강아지라니. 

스크린 톤을 얇게 잘라내느라 고생을 했는데 얼굴에 명암도 준다고 줬건만, 지금 보니 눈썹도 한쪽으로 기울었다. 푸훗! 





 

 

 

 

 

 

 
오른쪽 그림은 아마 '별빛속에'를 보면서 드레스를 보고 그렸을 것이다. 옆에 기둥에는 그림 그리기 전날 꾸었던 꿈 내용을 주르륵 적었다. 꿈에서 내가 보고 싶은 누군가를 보았던 날이었다. ㅎㅎㅎ  





 

왼쪽의 이 그림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느낌으로 그리고 싶었느네 뭐 그게 맘대로 되나...;;;; 

먹물을 써서 머리카락을 표현하고 천을 묶어서 먹물을 찍어다가 핏자국을 만들었다. 어릴 적 보던 윙크에 박무직 씨가 연재한 무일푼 만화교실에 나온 기법들을 차례대로 적용해본 거였다.   




 

섹시해 보이는 여성을 그려보고 싶었다.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인체의 굴곡이다.  

그래도 머리카락은 좀 심혈을 기울였는데 보이려나??? 

망사 모양 스크린톤은 1,000원짜리로 제일 싼 축에 속하는 거였다. 끈끈이가 한 번 붙으면 다시 안 떨어져서 무척 고생했다. 나중에 2,800원짜리 톤을 써보니 어찌나 편하던지...  

스크린 톤은 만화 그릴 때 무늬를 표현해주는 아주 얇은 필름이다. 요새는 컴 작업이 무척 대중화되어서 직접 톤 붙이고 깎는 작업을 하는 만화가가 있을까 싶지만, 10년 전에는 대세였다. 그때 당시 컴으로 그림 그리는 작가는 천계영 작가 정도였고, 칼라 그림은 황미나 작가님이 떠오른다.  

들고 있는 잔 안에 들어 있는 술(이름은 모르겠다. 아는 게 없다..;;)도 스크린톤을 붙인 거다. 그땐 톤 아까워서 저렇게 작은 부위에 많이 붙였다.  

그러고 보니 장미 그리느라고 고생도 한 기억이 난다.ㅎㅎㅎ  



이 장면은 이은혜의 'BLUE'의 한 장면을 따라 그린거다.  

원작의 그림은 울고 있지는 않았는데 눈물을 그려보고 싶었다.  

저 어색한 손을 보시라. 손은 아무리 해도 잘 표현하기 어려웠다.  

내가 지금까지 만화가가 되겠다고 설쳤으면 굶어죽기 딱 좋지 않았을까.  

일찌감치(그래도 스물 셋까진 미련이 남았더랬다.) 포기한 게 감사할 지경이다.  

머리카락은 역시나 먹으로 표현한 것. 눈두덩이와 손톱은 스크린 톤.  

그런데 이은혜 작가는 과연 블루를 완결할 마음이 있으신 건지? 

블루 말고도 미완성 본이 너무 많다.  

다른 작가들이야 잡지 폐간으로 부득불 연재 중단이 많았지만, 이은혜 작가의 경우는 벌려놓고 수습을 못한 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작품은 중단된 채 다른 팬시 작업은 무지 많이 했으니까. 잡지가 망했던 것도 아니고.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독자는 답답하다는 거지......  




무언가를 참고하지 않은 순수창작물의 실체는 이렇게 처참한다.  

도저히 눈뜨고 봐줄 구석이 없구나. 배경의 저 검은 오라는 '사각치기'를 연습해 본 거다. 그냥 빗금 그어서 분위기를 만드는 건데, 그걸 돌려치기로 표현하면 주인공의 깊은 갈등을 표현하는 구도가 되지만, 난 아무리 해도 돌려치기는 잘 안 되었었다.  

요새는 이렇게 모두 다 펜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거의 골동품 수준.  

김은희 작가가 스크린톤을 안 쓰고 펜으로만 승부를 보았었는데, 그 바람에 그림들이 거칠기는 했지만 무척 개성이 강했고, 특히나 야성미가 풍겼었는데 작품 활동이 순조롭지 않아서 아쉽다.  

M&M은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인데 구하기가 힘들다.  

작품 속에서 마리아가 누군가의 추모 공연을 보러 가서 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그 추모 대상이 혹시 프레디 머큐리가 아니었을까? 작품 연재 시점과 머큐리의 사망 시점을 고려할 때. 그걸 확인해 보고 싶은데 작품을 찾을 길이....;;;;;; 

  



이 그림도 생각난다.  

잡지의 표지를 보고 그렸는데 표지를 장식한 두 인물은 김민종과 우희진이었다. 

당시 '느낌'이라는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었는데 결말에서 두 사람이 이어졌던가? 아니, 두 사람은 남매였던가? 아니다. 이정재가 친 오빠였나보다.  

하여간 삼형제가 모두 우희진을 사랑한다는 그런 청춘 드라마였고, 주제곡은 김민종이 불렀다.  

이마에 키스해주는 장면이 너무 로맨틱해서 그걸 보고 그렸지만, 그림 어디에 김민종과 우희진의 미모가 있던가. 게다가 저 부자연스런 턱선과 목선을 보라지. 아, 좌절스럽구나! 

맨 위에는 별 모양의 스크린톤을 붙였다. 옷의 칼라 장식에 두 가지 더 추가. 그리고 눈두덩이에 점 톤을 붙였다. 아래 쪽에 사각치기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신통찮다. ㅎㅎㅎ 

  




이 그림은 무언가를 참조했는지, 그냥 그렸는지 불분명하다. 레드문의 사다드 삘이 나는 것은 머리 스타일 때문인 것 같긴 하다.  

보고 그렸다고 하기엔 옷차림과 자세가 좀 아니다 싶고... 

아무튼, 역시나 스크린 톤 조금 붙이고 헝겊 묶은 조각을 먹물 찍어서 붙였다. 나름 '검은 오로라' 분위기. 

난 '전사' 캐릭터와 '초능력 사용'을 무척 좋아했다. 그러니까 레드문은 나의 완소 작품일 수밖에!(아니어도 작품은 너무 훌륭하다. 애장판을 못 구한 게 한이 되고 있다. 몇 권 남아 있지만 짝이 안 맞아서 구입을 못한다. 흑흑..ㅠ.ㅠ)

 


이 녀석도 참조 그림 없이 그린 것 같다. 저 볼륭감 없는 쿠션이라니...;;;; 

아무튼 갖고 있는 조각 톤을 모아모아 할 수 있는 효과는 다 쓴다고 용을 썼던 뭐... 그렇다. 

보고 있는 책에는 알파벳으로 맨 첫줄에 '리니지', 그 다음에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 적혀 있다.  

아마 그 밑에도 모두 만화책 제목일 것이다.ㅎㅎㅎ 

저 어색한 손을 보시라. 그런데 옷의 주름이 잘 잡혀 있는 걸 보면 참고 그림이 있었을 것도 같고... 짱뽕인가??? 

 



이 그림은 참고 그림이 생각난다. 신일숙 작품 리니지의 가드리아 왕비였다.  

신일숙 작가는 중세풍 의상을 잘 그렸는데, 현대풍 의상을 그려놓으면 눈 버리기 쉬웠다. 그래서 파라오의 연인을 보면 옷들이 아주 촌스럽다. 

그렇지만 아르미안의 네 딸들과 리니지는 의상들이 훌륭하다.  

심지어 왕관이나 보석류, 장신구 등도 모두.  

이 그림은 망토에 별빛 스크린톤을 붙였는데, 반짝거리는 효과 때문에 꼭 보석을 단 느낌이 난다.  (나만 그런가?) 

그림자는 먹물로 표현했다. 이 무렵 사용하던 만화원고지 남은 게 아직도 있던데 과연 언제 다시 써볼 기회가 올까나? 당시 장당 50원씩 주고 산 녀석들인데 말이다. (아니, 200원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왼손은 비교적 봐줄만 했는데 오른손은 역시 부자연스러움.  

보고 그려도 손 그리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얼굴은 영 꽝이지만, 이 그림도 내 기억에 이은혜 작 'blue'를 보고 그렸을 것이다.  

아마 무용을 했던 연우가 모델이었던 듯하다.  

옷 주름에 톤 붙이느라 고생한 흔적은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안 이쁘다.  

원본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나한텐 사본만 있다. 

어쩌면 당시엔 예쁘다고 착각하고 누구 선물 줬는지도 모른다. 

선물 받은 사람이 버렸다고 해도 할 말 없다..;;; 

 

 







이 그림은 짱뽕이다. 한참 소설 쓸 때 주인공 전조와 초연을 그린 것 같다. 말은 참고 그림이 있었을 것이고, 남자 옷은 전조의 관복을, 여자 옷은 아마 비천무의 여자 인물들 옷을 참고했을 것이다. 저 조잡한 꽃과 나무들이란...;;; 

가장 볼 만한 건 구름이다. 스크린톤을 붙였거든...-_-;;;; 

원래 모델의 옷차림은 대략 이렇다. 





댕기가 한참 나올 땐 권말 부록으로 만화책이 따라나왔다. 이미라의 늘푸른 이야기가 그랬고, 황미나의 '불새의 늪'이 그랬다.  

이 그림은 그 부록의 표지를 펼쳤을 때 모습을 보고 그린 것인데, 미국 오빠 주려고 그렸지만 코팅 과정에서 모자에 붙인 스크린톤이 떨어지는 바람에 부치지 못했다ㅠ.ㅠ  

대신 '바람의 나라'에서 시집오던 날의 연 공주 그림을 그려서 오빠한테 보냈는데 지금도 갖고 있을라나 모르겟다. 그 그림을 못 남긴 게 아쉽다.

이거 그릴 때 마카를 처음 사서 치마에 색칠을 시도했는데, 어렵더라....;;;;; 

레니비에 옷감에 크게 붙인 스크린 톤. 아, 톤 붙일 때마다 비싼 것 망칠까 봐 무지 조마조마 했었다. 원작의 그림은 스테인드 글라스 분위기가 나는 편이었는데 거기서도 여자가 울었는지는 모르겠다. 난 그림 그릴 때 우는 장면을 많이 그렸던 것 같다. 그때의 난 비극을 무척 좋아했나보다.  

찾아보니 스크린 톤 떨어지기 전에 복사해둔 사본을 발견했다. 흑백이지만 톤은 제대로 붙어있어 다행...ㅎㅎㅎ 







김민종의 '귀천도애' 노래를 무척 좋아했다. 가사가 진짜 애절했는데 표절곡이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같은 앨범에 들어 있던 노래였는데 제목이 뭐였더라? endless love였던가? 

언니한테 부탁해서 가사를 워드로 친 다음 그걸 잘라서 일일이 붙였다.  

그리고 손에서 뻗어나간 물방울 표시. 저것도 박무직의 무일푼 만화 교실에 서 배운 작법이었다.  

별을 표현한다고 먹물을 쫘악 바른 뒤, 볼펜 앞쪽에 스타킹을 쒸워서 하얀 물감 묻혀서 후욱~ 불었다. 농도를 맞추기가 어려워서 실패를 여러 차례 했었다. 



왼쪽 그림은 고등학교 동창이 그려서 내게 선물해준 거였다. 날짜가 97년도로 적혀 있는 걸 보니 졸업하고 받았나보다. 

오른쪽 그림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다녔던 교회의 사찰 집사님이 일주일에 한 차례씩 그림 교환할 때 내게 준 그림이다. 이분이 너무 잘 그리셔서 그림 드릴 때마다 난 쥐구멍을 찾았더랬다. 두꺼운 종이에 그려서 보관하기도 편하다. 눈이 좀 부담스럽지만 색깔이 자연스러워서 무척 마음에 든다.


고등학교 때랑 졸업한 직후에 가장 그림을 많이 그렸다. 잘 그려졌다 싶으면 그걸 바탕으로 시계도 만들어서 선물하고, 그밖에 그림을 이용한 선물을 좀 많이 했는데, 그 그림들은 원본도 사본도 안 남아있다는 게 아쉽다. 그땐 뿌듯했어도 지금 보면 유치하고 이상한 그림들일 테지만 그래도 추억인데 아쉬운 부분이다.

어제는 정리하다가 고등학교 때 습작하던 소설 노트를 발견했는데 너무 유치해서 읽다가 막 울뻔 했다. 하도 웃어서...;;;; 

그래도, 유치해도 즐겁더라. 그랬던 순간들에 느꼈던 기쁨이 지금도 떠오르기 때문이다. 아휴, 나만의 세상에선 그렇게 행복했었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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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3-25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림솜씨가 대단하세요. 멋져요.^^

마노아 2009-03-25 18:19   좋아요 0 | URL
꿈은 거창했고 재주는 미약했지요.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 잔잔한 재미가 있어요.ㅎㅎㅎ

행복희망꿈 2009-03-25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너무 멋져요.
마노아님 만화가 하셔도 성공하셨을것 같은데요.
어쩜~ 전 그림 잘 그리는분이 정말 부러워요.
정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마노아 2009-03-25 21:06   좋아요 0 | URL
이렇게 허접한 그림에 과찬의 말씀을, 제가 주제파악 제대로 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어릴 땐 재주가 모자란 것이 섭섭했는데, 지나고 보니 이 정도로 좋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어버리면 지칠 때도 많으니까요. 그냥 만화책 즐겨 보면서 지내는 지금도 나쁘지 않아요.^^
 

앨범 정리를 총 4회에 걸쳐서 4일 동안 해냈다. 사진이 그리 많은 게 아님에도 흩어져 있는 사진을 다 찾아내고 그걸 붙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렇게 상자 상자 다 꺼내다 보니 모아둔 편지들을 정리해야 했고, 또 예전에 그렸던 그림들...이런 것들이 발견되어 좀 웃었다.  

 

 

 

 

 

 

 



2000년이었던 것 같다. 교보문고에서 저 종이랑 재료를 사면 인형 만드는 법을 그 자리에서 알려주었는데, 그렇게 배워와서 글루건으로 열심히 만들었던 인형. 하나는 친구의 생일선물이 되었고, 하나는 친구의 병문안 위로 선물이 되었다. 당시 찍어두었던 사진을 요번에 발견해서, 사진을 디카로 다시 찍었다. 상자 정리하면서 쓰다가 남은 종이가 발견되었는데 만드는 법을 잊어버려서 다시 도전하기는 힘들겠다. 그러고 보니 종이접기를 내가 꽤 좋아했었는데... 싶구나.  


이 사진은 상자에서 발견하고 잠시 주춤했다.  

누구냐, 넌! 

기억을 더듬어 보니, 문방구에서 파는 아이돌 사진 중에 예뻐서 구입했을 것이다.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그림을 따라 그려보고 싶었는데, 그림은 못 그렸다. 

근데, 이 친구가 누구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아시는 분???? 

 

 



위이 세 개는 옷에다 붙일 수 있게 자체 제작한 녀석들이다. 캐릭터는 친구가 그렸는데, 이 친구가 이렇게 2D인형을 잘 만든다. 그림 뿐아니라 실제로 인형을 만들어서 판매한 적도 있다. 요새는 클레이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판매하라고 마구 꼬시는 중이다. 어여쁜 소이비도 이심환가, 남협 전조의 그림이다. 원래 모델은 이렇게 생겼다.  









아래 브로치 형으로 만든 버튼은 친구가 동호회 활동 할 때 이름이 '채소밭'이었는데, 저 캐릭터들을 만들었던 친구는 캐릭터 저작권을 팔아서 팬시용품으로 판매되기도 했단다.  

아이디어가 아주 훌륭했는데, 차례대로 시금치 어의, 순무 마마, 피망 태자, 콩 공주 되시겠다. 

이밖에 쪽파 불패, 호박 추장, 배추 여제 등등이 있었고, 이 사람들의 어릴 적 놀던(!) 때 패러디 작도 있었는데, 과거 침뱉던 반항아 교황이 제일 웃겼더랬다. 그 스티커도 어디 있을 텐데 어디 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전에 한 번 사진을 올렸던 것 같은데 역시나 기억이 가물가물..ㅜ.ㅜ 

엽서가 추가로 더 많이 발견되어서 앨범이 큰 걸로 세 개는 더 필요할 듯 싶다. 적립금 어여 모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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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3-25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재주가 좋으셔요. 인형도 너무 잘 만드셨어요.ㅎㅎ 선물받으신 분도 참 좋아하셨겠어요.

마노아 2009-03-25 18:18   좋아요 0 | URL
으헤헷, 감사합니다. ^^ 제 친구가 시집가면서 저 인형을 가져갔을지 궁금해요. 나중에 만나면 물어봐야겠어요.^^

행복희망꿈 2009-03-25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마노아님 이렇게 멋진 솜씨가 있으셨군요.
어릴 때 저희 언니도 순정만화 주인공을 직접그려서 인형으로 만들어서 놀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마노아 2009-03-25 21:07   좋아요 0 | URL
오, 종이 인형 말인가요? 재밌었겠어요. 올망졸망 그런 추억들이 있지요. ^^

2009-03-25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5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나가던이^^ 2009-03-2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아이돌 이름은 NRG의 노유민이에요.ㅋㅋㅋㅋ
옛날엔 샤방했는데 지금은 엄청 망가졌어요.;;;ㅋㅋㅋ 여튼 잘보고 갑니다^^

마노아 2009-03-26 12:14   좋아요 0 | URL
nrg라는 제보(?)가 있었는데 사진을 검색해봐도 못 알아봤어요. 예전과 지금 얼굴이 많이 달라졌나보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1. 엊그제 일이다. 은행 365 코너에 돈을 입금하러 갔는데, 출금은 기계 두 개 다 되지만, 입금은 한 쪽 밖에 안 되어서 줄 서 기다리는데, 내 앞의 아저씨가 대낮부터 어찌나 취해계시는지 계속 기계 잘못 눌러 삐삑 거리면서 비키지를 않는 거다.  

10분. 기다리다 못해 서둘러 달라고 요청을 하니 아저씨가 자기 탓이 아니라 기계가 자기 카드를 먹고서 안 뱉었다고 주장한다. 보니까 기계는 멀쩡했다. 카드는 자기 손에 들고 있었음..;;;; 

혹시 출금하시는 거면 옆쪽 기계를 써달라고 요청했더니 나더러 그쪽 쓰라며 자긴 먼저 왔으니 기다리란다. 요 얘기만 연속 3번 복창하심. 난 입금할 거라서 옆에 기계는 못 쓴다고 했더니 그건 은행 잘못이니까 은행가서 따지라고 한다. 여기까지 실랑이 다시 5분. 

이야, 여기서 좀 더 욱하면 진짜 큰 싸움 나겠구나 싶었다. 짜증 지수 마구 급 상승. 

급기야 이 아저씨 은행 인터폰으로 은행 직원 연결해서 날 바꿔준다.  허헛! 

그 전화 받으면서 잽싸게 돈 입금했다.-_-;;; 

직원이 무슨 일이냐고 하길래 술 취한 아저씨가 안 비킨다고 했더니 자기네 직원 보내준다고 한다. 전화 끊고 나가려는데 아저씨 항의. 자기만 나쁜 사람 되지 않았냐고. 수고하세요~하고 나와부렸다. 에잇! 

 

2. 어제는 이력서를 한 통 넣었는데 직접 방문접수해야 하는 곳이었다. 모처럼 단정히 입고 모처럼 화장도 하고 나갔다.  단추도 답답했지만 목까지 꽉꽉 채우고(춥기도 했다.) 서류 제출.  집에서 가까운 곳이었는데 버스 잘못 타서 3번 타고 도착. 에잇! 

 

3. 이어서 병원으로 갔는데, 화장실 거울을 보니 맨 위 단추는 채우고 그 아래 단추는 풀려 있구나. 에잇, 에잇!!! 

 

4. 제일 병원 가는 셔틀버스는 충무로역에서 멈춘다. 매 15분 간격으로. 홈페이지를 보니 1번 출구라고 적혀 있어서 거기서 기다렸는데 20분이 되도록 버스가 안 온다. 에잇, 걸어간다! 하고 걸어갔는데, 나중에 안내판 보니, 걸어올 때는 1번 출구이고, 셔틀버스는 8번 출구(1번 출구 맞은 편)란다. 에잇...ㅠ.ㅠ 

 

5. 산부인과로 바로 갔더니 초진이라고 옆에 외래 병동으로 가란다. 거기 2층이라고.  

그래서 외래 병동 2층으로 갔더니 1층 가서 접수부터 하란다. 접수하고 혈압 재고 다시 접수. 여긴 한 명 빼고 모두 특진이다. 의사도 많지만 환자는 더 많구나.  

 

6. 3주 조금 못 되어서 다시 받은 초음파 검사.  마음의 준비를 한 탓에 저번보다는 덜 민망했지만, 우야튼 무지 아프더라.  

중년의 의사샘은 차분히 설명하신다. 기계적으로. 

3,8*3.7cm 크기의 근종 2개. 어디 쯤에 있는지 위치 그려주고.
치료 방법. 고주파 융해술은 5cm크기가 4cm크기로 줄어드는 정도의 효과. 

수술은, 재발 확률이 20~30%. 수술시 아기 낳을 땐 제왕절개. 

수술을 하지 않을 시 임신 24주에 급격히 근종이 커지고 유산 위험이 커진단다.  

근종은 언제까지 커지나? 폐경기까지.  

좀 더 경과를 지켜보고 6개월 뒤에 상황봐서 수술을 해야 하는지 마는지 결정하자고 한다.  

 

7. 빈혈 때문에 피검사를 했는데, 요건 아래 층 가서 일단 진료비 수납부터 해야 한단다. 어휴, 우리 동네 병원은 초음파 검사 비용 25,000원이었는데, 여긴 56,000원이다. 그밖에 진료비랑 특진비, 피검사 비용 가산. 후덜덜덜...;;;; 

동네 작은 병원보다 확실히 나은 점은 피검사가 하루 걸리는 게 아니라 10분 뒤에 후딱 나온다는 것.  

다시 위로 올라가서 설명 듣기. 피검사 결과 수치는 10.2 나왔다. 지난 12월에 6 나왔는데 두 달 약 먹고 좀 올랐다. 그치만 올라서 요 모양이라는 것..;;;;; 

약 처방해 줄 테니 약도 지어가란다. 먹고 있는 약 있는데 같이 먹냐고 하니까 의사샘이 버럭 성낸다. 다 먹고나서 먹으라고. 

아니, 몰라서 묻는데 왜 성질?  설명해준 종이 가져갈 수 있냐고 하니까 자기네 보관이란다. 복사해주면 좋을 것을, 그건 무린가?

 

8. 확실히, 두 병원을 다녀보니 차이점이 있다. 동네 병원은 섣불리 수술을 언급하는 미숙함을 보였지만, 적어도 환자를 걱정하는 느낌이 팍팍 왔더랬다. 이 큰 병원의 의사는 눈 한 번을 안 마주치고 기계적인 얘기를 높낮이 없이 주르륵 나열한다.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듯이. 그리고 질문을 하면 성을 낸다. 시간 아깝다는 거겠지?  병원의 환경과 비용도 비례한다. 그렇지만 어느 쪽이든 검사대 위에 올라가면 꼭 저울 위에 올라간 고깃덩어리가 된 기분이어서, 병원은 가급적 안 오고 싶다.  

 

9. 월요일에 인터넷 전화를 신청했는데 설치하러 오신 기사님이 좀 어리버리 하셨다. 내 접수증을 다른 걸로 착각해서 기계 잘못 갖고 오시고(전화번호가 다르다), 혀가 짧으신 건지 말이 많이 어눌했다. 설치 다 하고 가시면서 기사 평가 전화 오면 7점 만점에 7점 부탁드린다고... 그거 점수 낮으면 월급이 깎인다고 신신당부하시고 가셨다.  

 

10. 그 평가 전화가 오늘 왔는데, 제 시간에 왔는가, 제대로 설명을 해주었는가, 친절했는가, 용의복장은 단정했는가 등등을 묻는다. 7점 만 점 중에 몇 점이냐고. 모두 7점으로 말해주고 전화 끊는데 기분 참 거시기 하다.  예전에는 그저 친절하셨는가, 다른 문제는 없었는가 정도의 질문이었는데, 바뀌어진 규정은 세분화되면서 얼굴은 단정했냐고까지 묻고. 평가가 낮으면 월급이 깎인다니......  

병원도 그렇고 설치 건도 그렇고, 사람은 보이지 않고 돈만 보여서 여간 씁쓸한 게 아니다. 새삼스러울 것은 없더라도.  

그나저나, 어제 피아노 레슨까지 다녀오느라 지하철이랑 버스만 11번 탔다. 별로 한 일도 없이 무지 피곤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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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3-25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많은 일이 있으셨군요.
저도 인터넷 설치하러 오신분이 평가전화를 끊을때까지 기다리셔서 당황스러웠어요.
근종 성장하지 않으면 수술안하셔도 될텐데.. 생각보다 저는 근종 수술하고 약간 후유증이 있었어요.
괜찮으셨으면 합니다.

마노아 2009-03-25 14:31   좋아요 0 | URL
그런 일이 있을까 봐 며칠 뒤에 평가전화를 하는 걸까요???
근종 처음 발견되고 9년동안 2.5배가 되었어요. 언제 갑자기 커진 건지 알 수가 없고, 일단 저는 근종으로 인한 빈혈과 다리 통증, 생리통이 심하거든요. 수술 안 하고도 치료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요.
저도 제발 수술 안 했으면 합니다ㅠ.ㅠ

니나 2009-03-25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효, 정신없으셨겠어요. 읽는 저도 숨이 차네요.
돈보다 사람인데, 쉽지가 않죠? 큰병원은 입원실 잡기도 하늘의 별따기더라고요.
있으면서도 안내주고, 아는 사람 통하면 바로 나오고 ㅠ.ㅠ

날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그래두 마노아님은 씩씩하게 봄맞이 하시길 바래요 ^^

마노아 2009-03-25 14:32   좋아요 0 | URL
삼일치를 몰아서 썼더니 숨차네요. 한 것도 없이 괜히 바빠서요. ^^;;;
큰 병원에서 감동 받기는 힘들 것 같아요. 일단 우리 사회에서 '병원'과 '의사'는 좀 먼 존재잖아요. 어렵고요.
위로 감사해요. 씩씩하게 봄맞이 할게요.^^

후애(厚愛) 2009-03-2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나 이곳이나 불친절한 의사가 종종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요. 의사는 환자로 안 보이고 환자가 돈으로 보이나 봅니다. 돈이 사람들을 많이 변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제 여유롭게 포근한 봄을 맞이하시기를 바랄게요.^^

마노아 2009-03-25 14:33   좋아요 0 | URL
그래서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의사와 병원을 만나게 되면 더 크게 감동하게 되나봐요.
여유롭고 포근한 봄을 함께 기원해요~

Mephistopheles 2009-03-2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이럴땐 덩치크고 험상굿게 생기면 유리하게 작용하더군요.
2~4 에잇X3
5. 병원 특히 종합병원같이 큰곳에 가면 느끼는게...우리나라 사람들 아픈 사람 정말 많구나 입니다.
6. 작아지다 못해 자연적으로 없어져라. 에잇!
7. 이럴때도 덩치크고 험상굿게 생기면 의사선생님이 버럭 성은 안내시더군요.
8. 도찐개찐. 이런 병원환경에서 무슨 의료관광대국을 만든다고 설래발을...
9. 점수등급제...특히 저렇게 방문서비스 쪽에서는 아킬레스 건이라는. 스트레스 은근 많이 쌓일 껍니다.
10. 덩치크고 험상굿게 생기면 일단 더더욱 삭삭하게 굴어야 7점을 겨우 받지 않을까 생각 중.

마노아 2009-03-25 16:42   좋아요 0 | URL
아앗, 6번 감사해요. 아멘!
덩치 크고 험상궂게 생기면 유리할 때는 소비자일 때고,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라면 불리하군요!

2009-03-25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5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3-2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새언니는 조카 낳으면서 근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물론 아이는 정상적으로 성장했고 자연분만한는 거 무섭다고 제왕절개 했는데 그때 알게 되었는데 수술은 권하지 않았고 다시 재검하고 근종이 커지긴했지만 또 수술을 권하진 않더라구요. 스스로 작아질 수 있게 노력해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물론 쉬운일이 아니지만요.
큰병원 의사들 무지 바쁘니 환자들에게 불친절해서 민망하고 당황한 경우 많이들 있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세요. 마노아님 힘내세요.^^

마노아 2009-03-25 18:18   좋아요 0 | URL
제왕절개를 할 때 보통 같이 제거하던데 하지 않았거든요.
자연적으로 작아져서 아무 문제 없어지면 더없이 좋겠어요. 6개월 뒤를 지켜봐야죠.
그러라고 면생리대도 샀는데...(그쪽으로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ㅎ)
꿈꾸는섬님 고마워요.^^

2009-03-25 2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5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09-03-25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번이나요? 너무 힘드고 지치셨겠네요. 저도 어떤날은 괜히 힘든날이 있더라구요.
저도 작은아이 낳고나서 종합검진을 받으니 물혹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냥 작아져서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이럴 때는 큰병원보다는 작은병원이 더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적은것 같아요.
저도 큰병원에서 검사하고 나중에 작은병원갔더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로는 1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어요.
무슨병이든 초기에 치료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마노아 2009-03-25 21:05   좋아요 0 | URL
저도 약 10년 전에 검사 받았을 때는 작았다고 했어요. 이 정도는 여자들 많이 있다고 걱정 말라구요.
그런데 그게 자랐나봐요. 더 이상 커지지만 않으면 그냥 이대로 살아도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러기엔 여기저기 좀 아파서요. 아무튼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이래서 믿을만한 주치의가 필요한가봐요. 꾸준히 지켜봐주고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의사요.
물론 큰 병원에서 기대할 일은 아니구요.^^;;;

2009-03-25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5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7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7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난 건축 바람 든 건축 [제 893 호/2009-03-25]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신문을 보던 건축씨의 푸념을 들은 회사 동료는 궁금하기만 하다. 요즘 신문기사야 다 경제가 어렵다느니… 뭐, 그런 류 일터. 별다른 기사라도 난 걸까? 건축씨가 보고 있는 신문을 흘끔 쳐다본다. 아니나 다를까 경제면이다. 뻔한 경제위기 타령이겠거니 하면서도 자못 궁금한 동료는 시큰둥해하며 묻는다.

“자네가 뭐 경제 전문가라도 된다는 거야? 경제가 어려울 줄 알았다는 표정인 걸?”
그러나 건축씨는 기세등등하다.
“암, 건물높이 지수(erection index)를 알면 경제가 보이는 법이거든.”
“건물 높이와 경제가 관계가 있다는 건가?”

건물높이 지수란 최고층 건물이 지어진 후 주가가 곤두박질친다는 내용이야. 자, 예를 들어 보면 197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이듬해 시카고 시어즈 타워를 지은 직후 미국은 경제공황이 찾아왔고, 1997년 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에 세계 최고층 건물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지은 뒤 외환위기를 맞았지. 나는 두바이에 건설되는 부르즈 두바이가 타이페이 101을 제치고 마천루 경쟁을 벌일 때부터 실은 좀 직감을 했어. 그런데 사실 건물 높이지수가 공식적인 경제용어도 아닌데다가, ‘설마 건축물의 높이경쟁이 세계경제를 진짜로 위협할까?’라고 반신반의하고 있었거든.”

건축씨의 말이 끝나자 동료는 속으로 ‘음… 혹시 마천루가 말이야 마치 주사바늘 같잖아. 마구 하늘을 찔러대니 하늘이 노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의 정적을 깨듯, 건축씨는 말했다.
“그렇지만 건물높이지수가 경제와 전혀 관계가 없지는 않지. 일단 건물이 높아지면 바람의 속도에 의한 건축물의 외피에서의 열 손실이 대단하니, 그만큼 화석 연료도 많이 사용하여야 하고, 결국 경제뿐 아니라 환경적인 문제도 유발하게 되지.”

건축씨의 말에 동감이 가는 듯 동료는 되물었다.
“그렇다면 자넨 고층건물을 지어선 안 된다는 건가?”
“아니지, 고층건물의 바람이 스트레스(stressed)라면 이를 디저트(desserts)로 만들어야 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수야 없지 않은가! 바람을 디자인해야지. 바람은 태양 에너지만큼이나 우리에게 주어진 천혜의 에너지원이거든.”

“자네 바레인 세계무역센터를 말하는 건가? 그건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길세.”




“허허, 자네 왜 이렇게 성급한가. 물론 풍차를 이용하자는 말은 맞네만, 우리를 귀찮게 하는 고층건물의 극간풍, 즉 벤츄리효과(Venturi effect)를 역이용하자는 거네. 풍차 모양의 런던아이를 디자인한 막스 바필드(Marks Barfield)라는 건축가는 스카이하우스라는 초고층건물을 설계하면서 건물을 3개 동으로 나누고, 3개 동 사이의 중앙은 사이사이에 공간을 비우는 할로우 코어(hollow core)형으로 설계하였지. 그러니까 이런 시나리오가 나오게 된다네.”

1. 건물 사이에는 늘 극간풍(벤츄리 효과)이 존재한다.
2. 그러므로 건물을 여러 동으로 나누어 극간풍을 만들자.
3. 그리고 극간풍이 생기는 중앙에 꽈배기 모양의 풍력발전기를 만들어 바람의 힘을 가두어 역이용하자.




“벤츄리 효과라면 나도 물리학을 공부해서 알 것 같네. 이탈리아 물리학자 벤츄리(Giovanni Battista Venturi, 1746~1822)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좁은 협곡과 같은 곳에서 바람이 불어 나아갈 때 받게 되는 지형의 효과를 말하지. 이러한 현상에 의하여 국지적으로 기압이 내리고, 강풍, 돌풍 등이 나타나게 되고 말이야.”
“그래, 맞아. 벤츄리는 다빈치를 과학자로서 재조명한 최초의 인물이며, 갈릴레오의 필사본을 다량 편집 출판하기도 했지.”
“그렇다면… 아하! 무에 바람 들 듯이 건물에 바람이 든 거군?” 동료는 탄성을 질렀다.

이 얼마나 기발한 아이디어인가! 상승 기류를 이용해 건물의 중앙에 꽈배기 모양으로 설치된 풍력 발전기를 돌리게 하는 것이다.

최근 세계는 마천루 경쟁에 혈안이 된 듯 잔뜩 바람이 나있다. 이러한 경쟁은 역시 바람 든 건축물로 해결해야 하나보다. 바람난 건축은 바람 든 건축으로 말이다.

글 : 이재인 박사(어린이건축교실 운영위원)

http://scent.ndsl.kr/View.do?type=1&class=200&seq=4088&B4Class=All&onlyBody=FALSE&meid=1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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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3-2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건물이 높이 고층으로 올라가면 건축적 구조해석이 확대된답니다. 흔히 우리가 아는 건축물은 정역학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초고층 건물의 경우 동역학까지 범위를 확대해야 해요.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아는 건물은 고정불변 절대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라고 생각하지만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풍하중-바람에 의한 무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하중역학 범위까지 계산하게 된답니다.) 아마 높은 건물 올라가셨으면 느껴을지도 모르시겠지만. 건물이 약간 흔들흔들 하는 기분이 들껍니다. 63빌딩도 꼭대기에서는 10센티 내외로 건물이 출렁이니까요. 암튼 페이퍼의 내용처럼 중간에 공간을 두어 벤츄리 효과를 노린다면 아마도 고층부분에 적용되는 풍하중도 상대적으로 낮은 치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겠죠. 그러나 용적율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건축문화에서는 통용될지는 미지수라 보고 싶습니다.

마노아 2009-03-25 16:40   좋아요 0 | URL
육교 위에 올라가 서 있으면 육교가 출렁거리는 것도 같은 얘기인가요? 모든 과학적이고 이성적이고 미적인 조건과 이야기들이 '대한민국'에서라는 단서를 달면 의미가 없어질 때가 참 많네요. 어휴...ㅜ.ㅜ
 

식객 23권이 나왔다. 

근간에 책을 많이 정리하면서 식객을 두고서 고민을 했다. 팔 것인가, 말 것인가. 

내가 두 번 읽을 것 같진 않지만, 정리하긴 아까웠다. 

그래서 결국 두고보던 중에 23권이 나왔다. 만약 이 책이 100권까지 나온다면 책장에 꽂혀 있을 때 제대로 볼 만하겠다.  

근데 설마 정말 100권까지 나올까? 맛의 달인을 생각하면......;;;; 

  

정말 부지런한 작가 허영만. 

꼴이 벌써 4편이다. 제목에 핵심 내용이 나와 있다. 

얼굴이 천 냥이면 눈이 900냥이란다.  

눈의 중요성을 실감하겠다.  

1편에서 나왔더 고우영 화백 눈이 생각나는구나.  

 

 

조원선의 솔로 앨범이 나왔다.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long live dreamfactory' 때문이었는데, 알고 보니 예전엔 이승환 공연에서 코러스도 했었기에 알게 모르게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몹시 독특한 음색을 지녀서 노래를 들으면 '나른한' 기분이 들곤 한다.  

비오는 날 들으면 특히 좋은 그녀의 노래들. 이 앨범은 어떤 분위기일까나. 

 

신기하다. 며칠 전에 소공녀 세라 노래를 퍼오면서 추억에 젖었는데 DVD로 나왔다. 

내가 좋아했던 그 애니가 맞다.   

일본판 가사와 우리나라 애니 가사가 거의 비슷하다. 일본판도 노래는 우울하긴 마찬가지구나.ㅎㅎㅎ

알라딘에 영상도 같이 있다. 호홋! 추억이 방울방울 맺히고 있다. 이 애니를 본 지 거의 4반 세기가 지나갔다. 세상에!  

 

 

작년에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장에 갔을 때 출연진 중에 카운트 테너 이동규가 있었다.  

그의 아베마리아에 소름이 끼쳐 돌아왔는데 방송분에서는 음질이 어찌나 조악하던지, 그때의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다. 앨범을 찾아보니 모두 품절이었는데, 이 앨범은 리패키지로 다시 나왔다. 

내가 듣고 싶던 아베 마리아는 없지만, 그래도...  

반갑다. 한국에서도 활동 많이 하고 방송 출연도 해주면 좋겠다. 

심야식당 3권.  

1.2권 나온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3권이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서 제법 호평을 받는 듯하지만, 결정적으로 반했다~ 싶은 별 다섯을 기꺼이 주는 리뷰어가 드문 듯하다.  

나도 1.2권 갖고 있는데 아직 보질 못했다.  

확 끌어 당기는 구미가 아직 부족하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읽어야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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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03-25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객 모으고 있는데 마노아님 혹시 나중에라도 파실거면 저한테 파세용! 찜!!(김치국 ㅋㅋ)
맛의 달인도 진짜 100권까지 나올 줄 몰랐는데 식객도 그렇게 될까요?

마노아 2009-03-25 11:15   좋아요 0 | URL
우헤헤헷, 혹시라도 팔게 되면 키티님 1순위 모시겠습니다.^^ㅎㅎㅎ
창작욕구는 100권도 거뜬할 것 같은데 작업 속도를 생각하면 100권은 무리지 싶어요.
다른 작품들도 더 하고 싶을 텐데 말이에요.
그러고 보면 일본은 100권 짜리도 나오고, 신기하지요..;;;;

후애(厚愛) 2009-03-25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객 시리즈를 구입 하려고 했는데 너무 많아서 포기한 저랍니다.~ㅎ 소공녀 세라가 DVD로 나온 걸 보고는 반가워서 보관함에 담아 두었는데...언어가 일본어라서 쬐끔 실망을 했답니다 ㅜㅜ
나중에라도 언어가 한국어로 나오면 좋겠어요.^^;;

마노아 2009-03-25 11:16   좋아요 0 | URL
우리말 더빙으로 보던 추억이 있는데, 일본어 대사로 들으면 몹시 어색할 것 같아요.
한국어 더빙 원츄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03-2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객이 도대체 몇권까지 나올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는 편만 구입했어요.
저도 조원선의 솔로앨범은 구입하고 싶네요.
어린시절 소공녀가 가지고 있는 인형이 얼마나 탐나던지 ^^

마노아 2009-03-25 11:17   좋아요 0 | URL
전 음식 자체에는 딱히 궁금하지 않은데, 그 속에 깃든 내용들이 즐겁더라구요. 그래서 읽어보기 전엔 뭐가 좋은지 몰라요. 1권부터 구입해야 했답니다.6^^;;;
소공녀 인형! 그렇지요, 소녀들의 로망이었어요!

Mephistopheles 2009-03-2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땐 못느꼈는데...소공녀 주인공 이마가 상당히 넓군요.

마노아 2009-03-25 11:17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 영상 찾아보면서 좀 충격이었어요. 그 아리따운 세라가 이렇게 생겼었나 하구요..;;

antitheme 2009-03-2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객을 전 Paran에서 연재하는 걸로만 보고 있는데 최근 다시 연재가 재개돼서 무척 즐거워 하고 있답니다.

마노아 2009-03-25 17:57   좋아요 0 | URL
우와, 대따 오랜만이에요, 안티테마님~! 잘 지내셨지요? 전 만화를 인터넷 연재로 보는 게 너무 힘들어요. 눈이 아파요ㅠ.ㅠ 그래서 꼭 책으로 출간될 때까지 기다려요.^^;;;

순오기 2009-03-2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객23권 땡스투예요.ㅋㅋㅋ

마노아 2009-03-26 21:07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더 리더 무려 9권 주문하신 분도 순오기님인가요? 덕분에 제가 부자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