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정한 OOO을 위한 추천도서!

돌을 막 지나서 한참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들을 위한 책들이다.  

나로서는 대개 선물로 자주 했던 책들.  돌잔치에는 아직 가본 적이 없는데 돌 선물로 아가 옷을 선물할 때 꼬박 꼬박 책을 포함시키곤 했다. 그게 자연스러웠고, 그게 만족스러웠다. 

아, 그러고 보니 곧 친구 딸내미 돌이구나!

이 책들은 아마 분류로는 0~3세 영 유아 책일 것이다.  

 달님 안녕 보드북 시리즈. 하나같이 딱 그 나이 아가들에게 필요한 눈높이 책들이다.  

보드북이라서 안심이다. 사실 이 나이 또래 애들 책들은 거의 보드북이다. 

아니라면 감당이 힘들다!  

 

  

팝업북이라고 하기엔 좀 뭣하고, 입체북이라고 하면 적당하겠다. 

이 무렵 아이들에게 팝업북은 '날 잡아 잡수세요!'와 마찬가지기 때문에 비싼 책 사서 한 번에 날려버리고 눈물 삼키기 쉽다. 물론, 입체북인 이 책도 아이의 과격 성향에 따라서 입큰 개구리의 입이 더 커질 수도 있다. 
동 작가의 '이 괴물딱지야'는 비추. 번역이 별로인 건지 영 정이 안 간다.  

 

열 두 띠보다 '까꿍'이 핵심이다.  익살스럽게 생긴 띠 동물들 표정을 따라하며 '까꿍'을 외칠 때, 이 책은 아가뿐 아니라 어른도 좋아할 수 있는 마력을 지녔음을 알게 된다. 초초초 베스트셀러 값어치를 하고 있다. 

저 해맑은 표정을 보시라. 무슨 짓을 하건, 뭘 어떻게 되든 일단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지 않은가. 아니, 꼭 말해야 할 것 같은 주문을 외우는 것 같다. 예쁜 책이다. 

돌쟁이더러 기저귀 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차차 준비해야 할 테니 곧 필요한 책이라고 하겠다. 응가 뿐이겠는가.  

콧구멍을 후벼서 맛있게 먹을(....;;;;) 아가를 위한 준비물도 있다. ㅎㅎㅎ  

 

사과가 쿵! 떨어지다니, 이렇게 큰일이 있나!  

개미, 너구리, 사자까지 달려와 열심히 먹는다. 

다양한 의성어를 재밌게 표현하는 그대에게 가산점! 

의성어가 나오니 이 책도 빠질 수 없다. 다양한 동물들의 움직임을 팝업북으로 만들었는데, 각각의 소리들을 실감나게 연주(?)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색감이 정말 예쁘다. 빠질 수 없는 선물! 

가면 놀이 한 번 해볼까? 

눈구멍이 뚫려 있다.(아, 무시무시한 표현!) 

가면을 쓰고 어흥~! 흉내를 내야 하는데, 가면이 아주 작아서 아이들 용이다. 아가가 좀 자라서 유아 수준이 되면 스스로 하고 놀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자매품 '가면 쓰고 춤춰요'와 '모자 쓰고 인사해요'  

 

나비잠 시리즈 책들이 참 예쁘다. 아이와 동물들의 움직임을 비교하면서 무엇이 똑같은지 문답 형식으로 나와 있다. 그러고 보니 사랑스런 내 둘째 조카도 이런 책이 필요하구나! 

요 촉각책은 돌 전에 선물해야 한다. 바스락거리는 소리, 다양한 촉각에 아가들이 반응한다. 주로 물고 뜯으면서... 

자매품으로 개구리, 나비, 꿀벌 시리즈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무당벌레가 제일 이쁘다! 


촉감을 얘기하니 이 책도 같이 떠오른다. 개구리는 멍멍, 오리는 꽥꽥! 

좋은 점은 소리가 직접 나온다는 거. 해당 동물의 털도 만지면서 소리도 듣기. 좋구나~ 

동물이 나온 김에 동물 아기 얘기도 좋겠다.  

어미 곰과 아기 곰, 말과 망아지... 이런 시리즈다. 

그림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노래는 꾸준히 은은하게 들려주는 게 좋다. 일상적으로. 전래동용, 놀이동요, 영어동요, 골고루 들려주자.   

자매품, 놀이동요와 영어동요. 

 

최근에 발견한 보물책! 영어책으로 보았는데 한글판도 나왔다.  

속에 세로 줄무늬 필름이 들어 있는데 카드를 옆으로 밀면 해당 동물의 움직임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표지의 저 말이 빠르게 혹은 느리게 실제로 움직이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다그닥 다드닥! 음향 효과 필수다!   

이 무렵의 아가들은 엄마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지만 아빠하고의 유대도 너무 중요하다. 그리고 엄마가 숨 좀 돌리려면 역시 아빠의 도움이 필수! 아빠하고 나하고~ 얼마나 즐겁게 놀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거지! 


그렇지만, 이 모든 선물보다 제일 좋은 건 사랑하는 마음!  

집집마다 이 책은 필수다. 물론 이런 책 없이도 늘 사랑해~를 입에 달고, 몸소 실천한다면 책보다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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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3-31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들의 관한 책들이 많네요. 표지들도 귀엽구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친구들 중에 좋은 소식이 있으면 선물을 하고픈데 아직은 좋은 소식이 없네요. 그래도 친구들을 위해서 도서 목록에 적어 둡니다.^^;; 감사해요!!

마노아 2009-03-31 18:45   좋아요 0 | URL
저는 친구들이 내내 깜깜 무소식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몰아서 시집을 가더니 또 몰아서 출산을 하더라구요. 유행이라도 하듯이. 깜짝 놀랐어요.^^

mooni 2009-03-31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용 책들은 표지가 진짜 알록달록 귀엽고 좋은거 같아요. 막 읽고 싶달까요. ㅎㅎ 제가 아기라면, 가면놀이를 해볼까요, 저 책을 보고 싶을거 같아요. ㅋ 저도 곧 애낳는 친구가 있는데, 여기 책목록들 잘 찜해둬야겠어요. :)

마노아 2009-03-31 18:45   좋아요 0 | URL
표지와 제목으로도 눈길을 끄는 재미가 있지요. 가면 놀이 시리즈 재밌어요~ 친구분께 멋진 선물 골라가셔요~ ^^

꿈꾸는섬 2009-03-3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책들이 여기 다 있네요.ㅎㅎ

마노아 2009-03-31 21:57   좋아요 0 | URL
아이들 마음은 다 통하게 되어 있나봐요.^^

비로그인 2009-04-01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 축하드려요~~^^

마노아 2009-04-01 10:4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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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왕 - 바람직한 친구 관계 만들기 I LOVE 그림책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지음, 놀라 랭그너 멀론 그림,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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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은 배트맨 팬티를 입고 스파이더맨 티셔츠와 주머니에 말굽 장식이 있는 청바지를 입었다. (다른 건 몰라도 말굽 박힌 청바지가 맘에 드는구나!)
하지만 케빈은 자신이 용감해진 것 같지 않았다. 얼마나 용감해지고 싶었으면 배트맨 팬티에 스파이더맨 티셔츠를 입었을까. 짠하구나! 



케빈이 용감해지고 싶었던 것은 새미 때문이다. 놀이터의 왕이라고 우기는 새미는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이 못 놀게 하는 독불장군이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온 케빈. 스프를 끓이고 계시던 아버지가 왜 벌써 왔는지를 묻는다.  



퉁퉁 부은 얼굴로 새미의 으름장을 전하는 케빈. 미끄럼을 타기만 하면 밧줄로 꽁꽁 묶어버리겠다고 윽박질렀던 새미.  

우리네 가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빠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사내답지 못하다고, 그런 놈을 가만 두었냐고 겁쟁이 아들을 나무랐을지도 모르겠다. 극성 엄마라면 어땠을까. 새미 엄마네로 당장 전화하거나 그 집으로 달려가 애들 싸움이 엄마 싸움 되지는 않았을까? 그런데 케빈의 훌륭한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저런, 정말 그렇게 말했니? 그럼 새미가 널 묶는 동안, 넌 어떻게 할 건데? 그냥 가만히 있을 거니?" 

아빠의 질문에 케빈은 곰곰이 생각한다. 고양이에게 스웨터를 입히려고 할 때 발버둥쳤던 일이 떠오른다.  

"막 발길질을 할 거예요." 

"그럼, 그렇게 하렴." 

아빠의 말씀이다.  

다음날, 케빈은 놀이터로 가서 신나게 그네를 탔다. 그런데, 욕심쟁이 새미가 다시 등장한다. 



자신은 그네의 왕이라면서, 케빈이 그네를 못 타게 훼방 놓는 새미. 이번엔 더 무시무시한 협박을 남긴다. 구덩이에 파묻어 버리겠다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빠는 차를 닦고 계셨다. 일찍 돌아온 케빈으로부터 사정을 들은 아빠. 이번에도 차분히 한 말씀 하신다.  

"새미가 구덩이를 파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케빈은 아주아주 오래 걸릴 거라는 걸 뒤늦게 떠올린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같이 떠올린다. 케빈을 나무라지도 않고, 과보호하지도 않고, 아이가 현명하게 판단하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게 길을 제시해 주시는 멋진 아빠. 

자, 다음 날 케빈은 새미에게 화끈한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정글짐에서 놀고 있는 케빈에게 달려와, 자신은 정글짐의 왕이라고 내쫓아버리는 새미. 이번에도 케빈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오고 만다. 

두 번의 연습만으로는 아직 부족했나보다.  

아빠는 여전히 훌륭한 조언자가 되어주신다. 아빠 최고! 

다음 날, 케빈은 배트맨 팬티와 스파이더맨 티셔츠와 주머니에 말굽 장식이 있는 청바지를 입었다.  

며칠 전과 달리 용기가 조금 생겼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에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놀이터에 가 보니 새미는 모래 놀이통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케빈이 다가오자 바로 자신은 모래 놀이통의 왕이라고 선언하는 새미.  

하지만 케빈은 서두르지 않고 한 발 한 발 모래 통 속으로 들어간다.  

그때마다 새미가 으름장을 놓았지만 이젠 케빈도 지지 않고 대거리를 한다. 여유있게 웃으며, 상대에게 기죽지 않았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면서! 



둘은 경쟁하듯 흙을 파내려가면서 기 싸움을 하지만, 결국엔 한 마음이 되어 모래성을 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새미는 자신이 놀이터의 왕이라고 외치면서 괜히 으르렁 거렸지만, 사실은 함께 놀아줄 친구가 필요했을 것이다. 마음 속의 솔직한 감정을 밖으로 꺼내놓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새미는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하면서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케빈에게 어린이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아빠가 계시지 않았더라면, 케빈 역시 다른 친구들처럼 새미를 피하기만 하고 마음만 애태웠을 것이다.  

서툰 마음을 다독여주고, 용기와 지혜를 가르쳐주는 멋진 아빠, 멋진 어른, 멋진 선생님. 그 사람이 주변에 뿌리는 영향력은 얼마나 지대하던가.  

글 작가는 뉴베리 상을, 그림 작가는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수상했다. 상 때문이 아니어도 글과 그림 모두 훌륭하다.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생각한 기획 자체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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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야! - 내가 먼저 양보하는 마음 배우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6
헬렌 레스터 지음, 린 먼싱어 그림, 서유라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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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돼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책을 보았는데 이번에도 분홍빛 꼬마 돼지 핑커톤이 주인공이다. 



귀엽게 생겼건만, 핑커톤은 하는 짓이 좀 밉상이다. 뭐든 나서기 대장인 것이다.
친구들의 배를 밀치고, 코를 짓밟고, 꼬리를 꽁꽁 묶어서라도 무슨 일이든 가장 먼저 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이런 승부욕이 도전 의식을 불러주어서 목표 지향적 인물이 되기 싶기도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기에 핑커톤은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기 일쑤다. 남을 도와주고 양보를 하는 일에도 일등이면 얼마나 좋을까. 



핑커톤은 미끄럼틀을 탈 때도, 책을 읽을 때에도, 점심 배식 때에도 제가 1번이어야만 한다.
어느 토요일, 학교의 돼지 스카우트 대원들이 바닷가로 소풍을 갈 때도 핑커톤은 친구들을 밀치고 제일 먼저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에서 내리는 것도, 바닷물에 뛰어드는 것도, 바닷물에서 나와 도시락 바구니를 여는 것도 1등.

어휴, 저러다가 누군가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핑커톤은 아직도 1등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으니 이를 어쩐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 들려오는 거다.  

"얘들아, 여기 샌드위치 있어. 샌드위치 좋아하는 아이 있니?"  



오, 이런 빅뉴스! 핑커톤은 내가 먼저야!를 외치며 냅다 달렸다. 아까 울렸던 소리가 더 가까이 울린다.  

"샌드위치 좋아하는 아이 있니?" 

"내가 먼저야!" 

핑커톤은 친구들을 저만치 따돌리고 모래를 박차며 허겁지겁 달렸다. 머릿 속에는 먹음직스런 샌드위치를 둥실 떠올리면서~ 

땅콩버터! 젤리! 토마토 두 개! 오이절임 일곱 개! 치즈 한 조각! 

거기에 마요네즈 한 스푼! 겨자소스도 듬뿍 발라서!! 

아, 핑커톤의 상상 속 샌드위치는 그저 거대할 뿐 별로 맛나 보이진 않다. 핑커톤은 그저 질보다 양이로구나! 

아무튼 내가 먼저야, 내가 먼저야!를 열창하며 달려나간 핑커톤. 

드디어 샌드위치로 유혹하던 장본인과 떡하니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 걸, 뜻밖의 인물이 있으니...... 



콧등엔 혹이 있고 발가락엔 북슬북슬 털이 난 꼬마 마녀가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샌드위치란 '모래마녀'로 꼬마 마녀가 자기 자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뜨악! 핑커톤은 여간 난감한 게 아니다. 하지만 어쩌랴? 내가 먼저라고 그렇게 열심히 외치며 달려온 것을. 이제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만 한다.









꼬마 마녀 샌드위치는 핑커톤에게 '처음으로' 화장을 고치고, 발가락 털을 빗질하는 영광을 준다.
또 '맨 처음으로' 저녁밥을 양동이에 담아서 삽으로 떠 먹여줄 기회를 선사했고,
누구도 해보지 못한 꼬마 마녀의 설거지를 해주고, 모래성을 청소해 주고, 빨래를 해주고, 머리를 말아주고, 긜고 이불을 덮어 주고, 잠들 수 있게 머리맡에서 이야기도 해줄 수 있게 해준다. 모두 다 핑커톤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잔뜩 풀이 죽고 울상이 되어버린 핑커톤은 고백한다. 

"옛날 옜적에 뭐든 맨 먼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돼지가 살고 있었어요. 어 느 날 돼지는 똘똘한 샌드위치를 만나...... 뭐든지 맨 먼저 하는 게 가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아, 핑커톤의 깨달음은 반나절에 도달했다. 그래도 똘똘한 녀석이어서 다행이다. 똘똘한 꼬마 마녀는 이제 하산(?)해도 좋다고 말을 한다. 냉큼 달려나가느라 샌드위치가 내민 '샌드위치'를 맛보지도 못한 핑커톤! 

핑커톤은 버스가 떠나기 전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버스로 달려가는 포동포동한 분홍 꼬마 돼지 핑커톤은 자기가 맨 마지막이라서 기뻤다. 



큰 조카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뭐든 제일 먼저 하려고 서두는 통에 계단 앞에선 동생을 밀치기 일쑤고, 신호등 바뀔 때 바로 튀어나갈까 걱정 되고, 학교에서 돌아올 때는 전속력으로 뛰어내려와 안 그래도 가파른 언덕길에서 구를까 여간 걱정이 되는 게 아니다.  

경쟁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 사회가 맞닿을 끝이 아찔한 매일매일이다. 1등과 더 빠르게만 외치는 교육현실에서도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절실하다. 이 책이 왜 '인성교육' 시리즈인지 확실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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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3-3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먼저하겠다고 나서는 현준이를 위해서 이 책을 샀었는데 생각보다 읽기 싫어하더라구요. 좋아하는 책, 싫어하는 책의 구분이 생기는게 아무래도 자기에게 잔소리하는걸 알아챈건가봐요.ㅎㅎ

마노아 2009-03-30 22:03   좋아요 0 | URL
눈치챘나봐요. 어뜩해요. 울 조카는 벌써 8살인데, 들이밀면 싫어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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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내가 지켜요 -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 인성교육 보물창고 1
코넬리아 스펠만 지음, 테리 와이드너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3월
절판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절대 명제다. 부모도 아이도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 중의 사실.
그 소중한 우리를, 우리 아이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배워보자.

껴안거나 뽀뽀를 하면 기분이 참 좋다. 서로 몸이 살짝 닿는 스킨쉽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것 중의 한 가지.
우리는 이런 접촉을 서로의 친밀감 형성에, 애정 표현에 적극 사용한다.
자연스런 포옹이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줄 때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서로 몸이 닿는 것이 싫을 때도 있다.
삼촌이나 이모처럼 사랑하는 사람일 때에도.

요새 둘째 조카는 뽀뽀하자고, 안아보자고 하면 도망 간다.
그냥 해보는 말인가 싶어서 손을 잡으면 뿌리치고 도망간다.
처음엔 무척 섭섭했다.
예뻐서 한 번 안아보겠다고, 뽀뽀 한 번 해달라고 하는데 싫다고 하니.
그런데, 그건 아이의 의사이기 때문에 존중해 주어야 한다.
아무리 예뻐 죽겠어도, 아이 자신이 싫다는데 강요하면 그것도 폭력이니까.

아이는 자신이 원치 않는 접촉을 강요 받을 때 거절 의사를 분명히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안 돼요. 지금은 싫어요!"라고 말하거나, 서로 몸이 닿는 것이 싫다는 표시를 하면 된다.
지금 당장 껴안거나 뽀뽀를 하지 않더라도 서로 친구가 될 수 있고, 관계가 망가지는 것이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다른 사람이 절대로 만지면 안 되는 곳이 있다는 것도 꼭 알려줘야 한다.
화장실에서 도움받을 때나, 옷 입을 때나, 의사 선생님한테 진찰받을 때를 빼고 말이다.

특히 수영복으로 가리는 그 부분을 누군가 만지려고 한다면 거부하고, 바로 엄마나 아빠에게 말해야 한다. 그런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라야겠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이건 반드시 주지해 주어야 하는 부분이다. 세상이 너무 험하다ㅠ.ㅠ

아이들 성추행 사건이 벌어지면,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 끔찍한 영향을 주지만, 아이가 그때에 제대로 거부를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남아서 그것도 아이를 괴롭히게 된다. 두고두고. 부모가 갖는 죄책감도 마찬가지다.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가 많이 나왔다. 내 몸이 소중하기 때문에 내 몸을 스스로 지켜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진지하게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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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신발 아가씨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7
버나드 로지 지음, 캐더린 로지 그림, 김서정 옮김 / 한솔수북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내 이름은 신발 신발 아가씨야. 우리 집안 사람들은 신발을 엄청 좋아해. 

타박타박 할머니는 통나무로 나막신을 만들었대.
따각따각 큰아버지는 까다로운 말 신발을 만들었고, 
찰박찰박 외삼촌은 물 위를 걷는 신발을 만들었어.
빠지기 전까지는 잘 걸었는데...... 



가게 이름도 내 이름처럼 신발 신발 아가씨. 

우리 동네에서 가장 멋진 신발 가게란다. 신발이란 신발은 모조리 다 있지.
일주일에 일곱 날 문을 여는데, 지난주에는 이상한 손님이 일곱이나 왔어. 

와우, 이상한 손님이라니, 긴장된다! 



월요일 아침 손님은 코스타리카에서 온 콘치타. 야자나무가 있는 고향이 그립다는 그녀를 위해 골라준 신발은 그야말로 손님에게 딱 안성맞춤! 

이렇게 경치 좋은 신발을 본 적이 있을까? 

 

화요일에는 온통 비밀로 둘러싸인 손님이 찾아왔다. 그에게 필요한 것도 '비밀 신발'

비밀 카메라에 비밀 마이크, 그밖에 다른 비밀도 한 가득.  

이런 비밀 신발은 대체 얼마나 할까? 쉿! 비밀이에욧! 

수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금요일에도 별난 손님들이 왔고, 모두들 만족스런 신발을 골라갔지요! 

자, 토요일 손님 만나봅시다. 



로데오 날 등장한 카우보이 또이는 '아주 빠른 신발'을 찾았다.  

그리하여 그에게 꼭 필요한 신발은 '부르릉 부츠' 

아마, 이렇게 빠른 부츠는 세상에 또 없을 것이다. 패션도 끝내준다! 



피곤했던 일요일 날에는 그야말로 피곤 그 자체인 손님이 찾아왔다. 이름하여 '뒤적뒤적 아줌마!

가게 안의 신발을 죄다 꺼내서 온통 뒤적이더니,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이래서 맘에 안 들고 저래서 맘에 안 들고 기타 등등 이하 동문!!! 

그리하여 마침내 골른 신발은 본인이 신고 온 신발! 오, 갓! 

이런 손님 꼭 있다. 옷 가게 있어보면 난감할 때 많다. 니트 종류는 늘어나기 때문에 입어볼 수 없는데 기어이 입어보고는 안 사는 사람. 작을 것 같아서 말렸는데 맞을 것 같다고 입어보고는 옷이 작다고 투덜거리는 사람, 자기가 밟아서 실크 스카프 망가뜨려놓고 새걸로 달라는 사람. 아.. 말해 무엇하랴.  

그렇지만 우리의 신발 신발 아가씨는 이런 스트레스를 잠자리까지 가져가지 않는다. 그녀에겐 멋진 잠자리가 있으니까. 



신발이 방 한 칸도 아닌 집 한 채의 역할을 한다. 침실과 조명, 라디오, 테이블, 빨랫줄, 세면대 등등등.  

이런 신발 안에서 잠이 들면 어떤 꿈을 꿀까? 신발이 가득한 나라? 아님 신발이 없는 나라??? 

바로, 이런 나라다! 



섬의 모양을 보시라. 이름하여 '맨발 섬'이다.  

저 섬에 있는 사람들은 옆 섬에다가 신발을 모두 벗어놓고 올라갔다.  

어헛, 신발 집보다 더 멋진 걸? 그렇지만 신발 신발 아가씨에게는 파라다이스는 아닐 듯하다.  

아니, 또 모른다. 모두에게 신발이 없으니 황금 시장일지도! 

작가의 네이밍 센스가 좋은 건지, 번역가의 감각이 탁월한 건지, 아님 우리 한글이 재치있는 것인지, 그 모든 박자가 다 맞춰져서 리듬감이 있는 책이었다. 노래하듯이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나만의 멋진 신발을 그려보는 독후 활동이 있다면 더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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