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첫째 날에 분기별 책묶음 리스트를 만드는 게 이젠 월례 행사다.  

보아하니, 동화책과 만화 러브 모드는 당분간도 지속될 듯하다. 

어쩌겠는가. 지금은 거기까지밖에 소화를 못 시키겠는 것을..ㅜ.ㅜ


5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뉴문- 나의 뱀파이어 연인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9년 05월 01일에 저장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
아서 랜섬 글, 유리 슐레비츠 그림,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9년 04월 27일에 저장
구판절판
왕치와 소새와 개미
최민오 그림, 채만식 글 / 다림 / 2003년 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4월 27일에 저장

두근두근 탐험대 2- 하사라드, 파사라드
김홍모 글.그림 / 보리 / 2008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4월 2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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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04-02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저히 무거운 책이 안읽힐 때가 있어요.
그래두 마노아님 덕분에 윙크 소식도 자주 접하고 너무 고마워요 ^^

마노아 2009-04-02 11:53   좋아요 0 | URL
윙크에 함께 열광해주는 키티님이 너무 반가워요. 호호홋^^

2009-04-02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2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2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2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2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2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2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3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진리뷰] <먼지깨비><구름빵> 등 마음씨앗 그림책 리뷰를 써 주세요~ 5분께 2만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아기 힘이 세졌어요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5
존 버닝햄 글.그림, 문명식 옮김 / 한솔수북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하그레이브스 아저씨네 식구들은 모두 몸이 허약했어요. 

하그레이브스 아줌마는 곧 아기를 낳는데, 식구들은 아기가 자기들처럼 약하지 않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태어난 아기는 그리 튼튼하지 못했답니다.  

아줌마는 아기한테 밥을 먹이느라 애를 먹었어요. 아기가 음식을 싫어하는지 잘 먹으려 하지 않았거든요.

아기에게 아보카드를 먹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지요.  

집에는 누가 갖다 놓았는지 모를 아보카드가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식구들은 아무도 그 아보카드를 사지 않았답니다.  

아줌마는 어쩔 수 없이 아보카드를 잘 으깨어서 아기에게 먹여보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 

아기가 맛있게 다 먹어치우더니, 아주아주 힘이 세져버린 겁니다.  

세상에나!!! 



아기는 힘이 너무 세져서 의자의 가죽끈이 뚝! 끊어져버렸고, 동네 아이들을 태운 수레를 언덕 위로 끌어올렸어요. 밀었대도 놀라운데 끌어올렸다니! 

게다가 침대 벽을 뜯어버리는 것도 문제가 아니었죠.  아줌마는 날마다 아기한테 아보카도를 먹였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집에 도둑이 들었지 뭐예요. 

오, 재수 없는 도둑. 천하 장사 아기가 있는 것도 모르고 들어왔다가 제대로 혼쭐이 나버리지요. 이제 이 집에는 '아기 조심'이라는 팻말이 붙을 정도예요.

아기는 엄마가 장 보는 걸 도왔구요, 가구를 옮기는 걸 도와주기도 했어요. (어머, 피아노도 번쩍이군요! 정말 슈퍼 베이비네요!) 

차가 고장 나면 뒤에서 밀어주기도 했지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동 학대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동네 사람들이 어려운 일에 처하면 달려가서 도움 주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형이랑 누나한테 일이 생기면 두 팔 걷어붙이고 도울 거라는 건 당연하겠지요?  

한 번은 형이랑 누나를 괴롭히는 심술쟁이들을 만났어요. 

열혈 베이비, 불같이 화를 내며 유모차에서 발딱! 일어나 버린 겁니다. 

이제 어떻게 됐겠어요? 마을의 심술쟁이들 큰 코 다쳤겠지요? 이렇게요~  

 



덕분에 공중부양(?)하는 저 친구들의 얼빠진 표정을 보래요. 존 버닝햄 표 표정이랄까요.  

아기는 언제까지 힘이 세질까요? 아보카드는 지금도 열심히 먹고 있는데, 계속해서 힘이 세질까요? 

대체, 아보카도는 누가 주고 간 것일까요??? 



저렇게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아기는 그저 평범한 아가로 보일 뿐인데, 이 슈퍼 베이비의 비밀을 지켜줘야겠지요? 쉿! 



표지를 열면 나오는 첫 페이지 장면이랍니다. 저 열매가 아보카드인가 보지요. 

곳곳에 매달려 있는 아가가 주인공 아가일까요, 아니면 아보카도 요정인 걸까요? 난 그게 궁금하던데...... 



원래 아보카도가 아기들 이유식으로 쓰이는군요. 어쩌면 이 이야기는 튼튼하고 건강하게 아가가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보여준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이유식을 잘 해서 몸 튼튼 아가로 자라라구요~ 아가는 그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게 최고지요. 그리고 잘 웃어주면 정말 바랄 게 없을 거예요. ^^ 

이렇게 힘 번쩍 쓰는 아가 그림책을, 비슷한 아이들이 즐겁게 만날 수 있을 것 같군요. 역시 존 버닝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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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9-04-0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앞으론 이런 책에도 관심이 갈듯해요. ^^

마노아 2009-04-02 02:08   좋아요 0 | URL
아아, 역시 역시..!! 야클님 진심으로 축하해요~
이런 책을 보면서 함께 행복해질 거예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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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9
신구 스스무 글.그림, 김루희 옮김 / 한솔수북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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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에는 지역 도서관을 처음 갔는데 1인당 4권 밖에 못 빌린다는 거다. 가족 대출증도 없다고 한다. 무조건 본인이 와야 만들 수 있고, 본인이 와야 책을 빌릴 수 있다. 체, 노인분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은 혼자 책 빌리러 올 수도 없단 말인가?  

이 책을 찾아서 보고는 아연 질색했다. 책이 너무 지저분한 것이다ㅠ.ㅠ 중고샵에서 이 정도 품질로 책이 왔다면 난 반품했다. 학교 도서관 책 중에는 이 정도로 지저분한 책을 본 적이 없다. 사람 손을 많이 타서 그만큼 사랑 받았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내 책 아니라고 험하게 본 건 아닐까 인상이 구겨졌다.  

1인당 4권 한정이니 덜 지저분한 책으로 고르느라 내려놓은 책을, 화요일에 다시 갔다가 발견했다. 전날 내가 찾아 보고 트레이 위에 올려놓은 것이 아직도 정리가 안 된 것이다. 음, 읽어달라는 뜻인가? 그렇지만 빌려가긴 거시기 해서 도서관에서 읽고 사진 찍었다. 유아실 방에 불 좀 넣어주지, 엉덩이 시려서 혼났다ㅠ.ㅠ 

차분하게 다시 살펴보니, 책이 근사하다. 딸기가 자연의 은총으로 익어가는 모습을 마치 태아가 엄마 뱃 속에서 자라는 모습처럼 신비롭고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짧게 등장하는 문구들은 꼭 시처럼 묘사되었는데, 그 옆으로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태리어로 번역된 문구를 같이 실었다. 일본 원서에는 한글 대신 일본어가 자리했으리라.



딸기는 모두 사라지고, 어스름 속에 딸기의 향기만 땅에서 풍겨오네.

윤기 도는 초록 잎 안에 딸기의 생명이 담겨 있지.
빨간 덩굴이 땅을 뻗어가며 어린 잎들을 만드네.
어린 잎들은 새로운 땅에서 줄을 맞춰 자라지.

어린 잎들은 눈 속에 숨어, 평화롭게 잠을 잔다네.
차가운 밤 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을 보면서 
바람이 햇빛을 실어오고,



태양이 황금빛 소나기를 내려주네.
꽃이 피면 벌들이 몰려오지.
꽃잎이 떨어지고 그 자리엔 작은 초록 별을 남기네.
별은 하얀 딸기로 변하지.
딸기는 아름다운 저녁 놀을 보았네.
타는 듯한 빨간 빛에 마음이 설레네. 



딸기 밭에는 색깔이 가득 향기가 가득
딸기에는 북극이 있네.
딸기에는 남극이 있네.
그 사이에는 황금빛 못이 박혀 있네.



빨간 열매 속은 차갑고, 하얀 세계.
햇빛은 결코 비칠 수 없지.
딸기에는 끝없는 풍경이 펼쳐진다네.

딸기는 모두 사라지고, 어스름 속에 딸기의 향기만 땅에서 풍겨 오네. 


이 책이 4-6세 책이라는 게 놀랍다. 몹시 철학적이고 함축적이고 시적인데 말이다.
자그마한 딸기 알을 온 우주, 온 세상, 온 자연으로 묘사한 구절들이 절묘하다.
딸기 안에 구축된 세계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황금빛 못이라니... 기막힌 표현이 아닌가.
시작과 마지막의 대구도 눈길이 간다. 내가 좋아하는 기법이다.
보고 있자니. 딸기 생각이 난다. 딸기 철인데, 농민을 생각하면 마음이 또 아파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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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4-0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이 지저분하면 손이 잘 안 간답니다.^^ 빌린 책을 더 깨끗하게 읽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딸기 안의 우주라는 책 제목도 재미있고 4~6세의 책이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저는 과일중에 딸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딸기를 안 먹어 본지가 12년이 되네요ㅠㅠ 고생하시는 농민들께 화이팅!!

마노아 2009-04-01 13:04   좋아요 0 | URL
공공의식이 결여된 것을 볼 때가 많아요. 여전히 극복 못하는 후진성이지요.
이 책은 글이 적어서 그림만 보면 나름대로 즐거울 것도 같아요.
저렇게 각 나라 말로 다 적어주면 그 나라 번역자들은 어쩌라구요.ㅋㅋㅋ
미국 딸기는 우리나라 딸기랑 맛이 어떻게 다를까요? 당도가 좀 다를까요?
농민이 살아남을 수 없는 나라에 어떤 미래가 있을까 싶어요. 학생도 마찬가지구요ㅠ.ㅠ

후애(厚愛) 2009-04-01 13:39   좋아요 0 | URL
미국 딸기는 겉이 부드럽지가 않고 까칠까칠해요.^^
그리고 당도가 별로 없어서 먹을 수가 없답니다. 그런데 향기는 참 좋은데...미국 딸기 참 이상해요.^^;;
그래도 먹을 만 한게 있다면 딸기 케익이랍니다.~ㅋ

마노아 2009-04-01 15:27   좋아요 0 | URL
오, 그렇다면 미국 딸기는 대체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딸기 케이크나 딸기잼 등의 원료가 되는 걸까요.^^;;;

후애(厚愛) 2009-04-02 07:08   좋아요 0 | URL
딸기를 살 때 카스테라 비슷한 빵(빵이름이 생각이 안 나요ㅠㅠ)을 함께 구입을 해서 딸기와 같이 먹는다고 제 옆지기한테 들었습니다. 그리고 딸기 케이크도 맛이 있지만 그 중에 치즈 케이크는 맛이 일품이지요. 설탕에 절인 딸기를 치즈 케이크 위에 올려져 있으면 치즈 케이크 전체를 생크림으로 발라져 있답니다. 입안에 군침이 도네요.~ㅋㅋㅋ 그리고 딸기잼도 많고요.^^;;

마노아 2009-04-02 11:52   좋아요 0 | URL
치즈 케이크와 딸기의 궁합은 맛뿐 아니라 색깔도 일품일 거예요. 아, 정말 군침 도네요. ^^

mooni 2009-04-0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 헌책들 보면 심사가 안좋아져요. 어른책도 그렇지만, 애들책은 더 심한거 같아요. 애들이 책 험하게 보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엄마들이 좀 말려주고, 아껴보는 습관 들여주게 좀 신경을 써줘야할텐데...; 그게 쉽지 않은가봐요. ^^ 아니면 도서관에서 낙후된 책들은 좀 새걸로 바꿔줘도 좋을텐데 말예요. 유가환급금 찔끔찔끔 되돌려주느니, 그런거 도서관에 지원해주면 좋았을 걸 말예요.

음, 그나저나, 딸기! 먹고 싶습니다. :)

마노아 2009-04-01 15:28   좋아요 0 | URL
유가환급금이 아니라 부자들 감세해준 돈이면 낙도마다 도서관을 세워줄 수 있지 않을까요. 킁!
저 책이 딸기 중추신경(?)을 건드리네요. ^^
저는 문득 딸기맛 요플레가 생각납니다.^^

L.SHIN 2009-04-02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 예뻐요!!
전 과일 중에서 '가장 이쁜 과일'을 고르라면 딸기를 고를 거랍니다.
먹는 것은 그다지..좋아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_-)

마노아 2009-04-02 11:52   좋아요 0 | URL
오, 보기에 '이쁜 과일' 말입니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자두도 예쁘고 앵두도 예쁘지만 역시 딸기도 훌륭해요.^^

바람돌이 2009-04-03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의 아이들 그림책은 상태가 심각한 책들이 정말 많아요. 아무리 좋은 책도 상태가 너무 심각하면 포기하게 된달까요? 근데 이 책은 이렇게 시적인 책인지 몰랐네요. 갑자기 보고싶어지는 책. 멋진 리뷰예요. ^^

마노아 2009-04-03 00:17   좋아요 0 | URL
상태가 깨끗한 책은 덜 보아서 덜 망가진 책인 것 같았어요. ^^;;;
저도 이 책을 열어보고 깜딱 놀랐답니다. 책이 너무 지저분해서 열어보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미라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제 896 호/2009-04-01]


저울이 없는 현대문명을 생각할 수 있을까? 시장에서 식료품이나 물건을 사거나 금이나 은과 같은 귀중품을 거래할 때 우리는 저울의 도움을 받는다. 아기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게를 재는 일이고,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저울 위에 올라선다. 몸이 아플 때 먹는 약의 성분을 밝히고 불순물의 양을 체크하는 일에도 정밀한 저울이 사용된다. 따지고 보면 아르키메데스가 금관 속에 섞여 있는 구리의 양을 밝힐 수 있었던 것도 물과 함께 저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최근에는 과거의 비밀을 푸는 데도 저울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건축물의 나이를 밝히고,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의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척척 알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유명화가가 그린 미술품의 진위를 밝히는 데도 ‘저울’이 사용된다. 범죄수사나 재판에서도 특별한 저울이 사용될 수 있다. 서류가 언제 작성됐는지가 관건이 됐을 때도 저울로 시기를 판정할 수 있다. 그뿐 아니다. 인류가 기록을 남기기 훨씬 전인 시대에 이집트나 안데스 산맥, 알프스 산맥에서 발굴되는 미라의 연령을 알아내는데도 저울이 쓰인다.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로 어떻게 과거를 볼 수 있을까? 물론 일반 저울로는 불가능하다. 대신 극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정확하게 잴 수는 가속기 질량분석기(AMS:Accelerator Mass Spectrometer)라는 ‘특별한 저울’이 필요하다. AMS은 각 분자의 무게는 각자의 고유한 값을 갖고 있다는 성질을 이용해 무게를 잰다. AMS은 크게 측정 또는 분석할 시료를 이온화시켜 그것을 가속화시키는 부분인 이온원(ion源)부분과 그 이온을 질량에 따라 분리 분석하는 분석부분과 분리된 이온을 검출 측정하는 검출부분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측정하는 방식은 이렇다. 극미량의 원소들의 질량을 재기 위해서는 우선 물질에 양(+)전하나 음(-)전하를 부여하여 기체 상태의 이온으로 만들고, 전기장이나 자기장에 넣어준다. 질량이 작은 분자는 전기장이나 자기장 내에서 재빠르게 움직이고 질량이 큰 분자는 천천히 움직이게 된다. 또한 이온은 전하를 띠고 있으므로 전기장이나 자기장 속을 지날 때 진행방향이 바뀐다. 같은 전하를 가진 이온은 질량이 클수록 경로가 적게 휠 것이다. 질량분석기는 이 성질을 이용하여 입자를 질량에 따라 분리하여 질량스펙트럼을 만든다. 시간에 따라 도착하는 이온을 줄 세우고 같은 시간에 도착한 이온들을 세어주면 어떤 물질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분석할 수 있고, 정확한 질량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 AMS에서 방사성 탄소 동위원소(14C, 희귀탄소)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유물의 나이를 알아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탄소(12C, 일반탄소)는 양성자 6개와 중성자 6개로 이루어져 있지만, 유물의 연대 측정에 쓰이는 탄소는 중성자가 8개인 ‘희귀한’ 탄소(14C)다. 희귀탄소(14C)는 중성 대기 중 질소(N-14)가 우주에서 날아오는 방사선과 반응해서 만들어지는데, 일반적으로 1조 개의 탄소 원자 중 1개 정도가 존재할 정도로 희귀하다.

지구 상에 살아있는 식물이나 동물은 대기를 호흡하기 때문에 체내에서 일반탄소(12C)와 희귀탄소(14C)의 비율이 일정하게 나타난다. 탄소가 산소와 결합을 해, 이산화탄소(CO2)가 되더라도 그 비율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동식물이 죽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호흡을 하지 못하게 되면 일반탄소(12C)는 거의 변함이 없는 데 비해, 방사성 원소인 희귀탄소(14C)는 붕괴돼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의 경우 원자핵과 중성자로 구성된 원자가 방사선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원자로 바뀌게 된다. 이때 원자 중에 붕괴되지 않고 살아남은 원자 개수가 처음의 반이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반감기(半減期)’라고 부른다. 반감기는 원소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100분의 2초에 불과한 것도 있고, 수십만 년이 걸리는 원소도 있다. 희귀탄소(14C)의 경우,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반감기)은 5,730년이다.

이런 성질을 이용하면 유물의 나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즉 희귀탄소(14C)의 양을 측정한 다음, 1/1조이라는 기준 비율보다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를 계산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땅속에서 찾아낸 유물이나 미라의 샘플에서 그 속에 포함된 희귀탄소(14C)의 양을 측정한 결과 일반탄소(12C)에 대한 농도가 1/2조이 나왔다면, 그 유물의 나이는 5,730년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즉 희귀탄소(14C)는 당연히 있어야 할 농도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1번의 반감기를 거친 것이고, 5,730년 전 붕괴를 시작한 것이다. 만약 희귀탄소(14C)의 농도가 1/4조 비율만큼 나왔다면, 이 유물은 약 1만 1,460년 전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1950년 이후로는 1년 단위로 연대 추정이 가능해졌다. 1년 단위로 희귀탄소(14C)의 감쇄 비율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탄소 동위원소 측정법은 고고학에서 3만~4만 년 정도까지 절대 연령을 측정하는 데 많이 활용하고 있다. 모든 생명체나 유기물에는 탄소가 포함돼 있어 검출이 쉽다는 점도 유물이나 문화재의 나이를 측정할 때 희귀탄소(14C)를 이용하는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희귀탄소(14C)가 무한대의 과거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대가 7만 년이 넘어가면 희귀탄소(14C)로는 유물의 연대 측정은 어려워진다. 반감기를 수차례 거치면서 희귀탄소(14C)가 거의 남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는 희귀탄소(14C)보다 반감기가 훨씬 긴 베릴륨(10Be)과 알루미늄(26Al)을 이용해, 나이를 측정한다. 베릴륨(10Be)은 반감기가 160만 년이고, 알루미늄(26Al)은 70만 5,000년 정도다. 실제로 수백만 년에서 수억 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공룡 알, 공룡 발자국 화석 그리고 암석의 나이 등을 추정할 때는 탄소 대신 베릴륨(10Be)이나 알루미늄(26Al) 동위원소를 활용한다. 어떤 원소를 이용하든, AMS으로 방사성 동위원소의 질량을 측정한 다음 나이를 찾아낸다는 원리는 똑같다.

기원전 4천~5천 년 경에 이집트에서 처음 천칭(天秤)이 등장했을 땐, 단순히 곡식의 무게를 재는 도구에 불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원자단위의 극미량의 질량을 잴 수 있게 만들었고, 저울은 이제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 비밀을 꺼낼 수 있는 도구로 발전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저울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글 : 유상연 과학칼럼니스트

http://scent.ndsl.kr/View.do?type=1&class=200&seq=4095&B4Class=All&onlyBody=FALSE&meid=1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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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4-0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울은 우리 일상 깊이 파고든 필수품이군요. 그것도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저울이기도 하구요.
사실은 읽는동안 좀 복잡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ㅎㅎㅎ 이래서 사람은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니까요...ㅋㅋ

마노아 2009-04-01 13:04   좋아요 0 | URL
뭔가 대단히 흥미롭고 심오해 보이는데, 실은 저도 어려워서 중간에 좀 건너뛰고 읽었답니다.ㅎㅎㅎ

부리 2009-04-0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 얘기라 반가워서 클릭했는데, 저도 어렵네요...

마노아 2009-04-01 21:49   좋아요 0 | URL
부리님께도 어려운 거라면 우린 희망이 보여요.ㅋㅋㅋ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가벼워도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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