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권한 100권의 책 중에서 조카에겐 이미 40권의 책이 있었고, 10권 정도는 어제 오늘 중고샵에서 건졌다. 

더 구해야 할 책들을 모아본다. 도서관 책이 좀 깨끗하면 좋으련만... 

구하다가 못 구하는 것들은 빌려 읽혀야지. 근데 꼭 다 사서 읽혀야 할까?  

구할 수 있음 구하고, 아님 말고...;;;;;;


4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줄줄이 꿴 호랑이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05년 8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9년 04월 11일에 저장

설탕으로 만든 사람
아니카 에스테를 지음, 원미선 옮김, 율리아 구코바 그림 / 비룡소 / 2000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9년 04월 07일에 저장
절판

라이트 형제- 삼성 어린이 세계위인 9
우리누리 엮음, 강신의 그림 / 삼성출판사 / 2000년 5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2009년 04월 07일에 저장
절판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도심 속 생명이야기 01
이태수 그림 글 / 우리교육 / 2004년 7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9년 04월 0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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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뷰]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리뷰를 올려주세요~ 5분께 2만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나는 책이 좋아요 책그릇 아기 그림책 2
앤서니 브라운 지음, 허은미 옮김 / 책그릇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금년들어 앤서니 브라운의 책이 두 권 나왔는데, 읽어보니 몹시 익숙한 것이다. 알라딘에선 책이 안 잡히는데, 예전에 페이퍼북으로 나온 책이 보드북으로 다시 나온 듯하다. 그러니 내용은 같고 책의 판형만 바뀌어서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던 것이다.  

보드북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이 책은 유아용 책이다. 둘째 조카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오자마자 자기 책이라고 우기더니 며칠 끼고 살았다. ㅎㅎㅎ 그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내용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출중한 감각이 느껴진다. 단순하고 가볍게, 그래도 재밌게 아이들 맘을 파고들기~ 



나는 책이 좋아요.  

엄훠, 내 맘하고 똑같군요! 

아이가 저많은 책을 들고 있다니, 저 책들은 속이 빈 장난감이 아닐까요?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뒤집어진 책들도 있네요. 색색들이 책 등이 예뻐요. 알파벳 같기도 하고 다양한 나라의 글자 같기도 해요.  



웃기는 책도 좋고, 무서운 책도 좋아요. 

난 웃기는 책은 좋지만 무서운 책은 싫어요. 그래서 추리 소설은 아주 가끔, 조심스럽게 읽지요. 

웃기는 영화는 좋지만 무서운 영화는 질색인 것처럼요. 그렇지만 가끔 식스 센스 같은 종류의 스릴러는 재밌어요~ 

앤서니 브라운 표 그림에 빠지지 않는 바나나를 발견했나요?  

그림자가 영화 스크림의 그 녀석 같아요. 좀 뚱뚱하긴 하지만...;;;; 



전래 동화 책이나 전래 동요 책도 좋아요. 

난 전래 동화를 좋아하지만 사실은 창작 동화를 더 좋아한답니다.  

동요도 좋아하고 만화 영화 주제곡도 사실은 엄청 좋아해요~ 

빨간 망토를 뒤집어 쓴 우리 친구 보이나요? 늑대 그림자도 슬쩍 비치네요. 



만화책이나 색칠 공부 책도 좋아요. 

와우, 만화책은 나의 사랑이죠~ 최근엔 슈퍼맨보다 배트맨을 더 좋아하긴 했어요. 

청바지 색깔이 아직 덜 칠해졌네요.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프로그램으로 색칠하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럼 예전에 그렸던 그림들 스캔 떠서 칠해보면 재밌겠다 싶어서요. 파란 색연필은 실선을 긋는 중이군요. 주머니의 3색 색연필도 정겨워요. 



공룡에 대한 책이나 괴물에 대한 책도 좋아요. 

난 공룡이나 괴물엔 별로 관심이 없지만 '둘리'를 좋아하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완전 사랑해요~ 

괴물도 괴물 나름이잖아요?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제대로 기대 중이랍니다! 

고릴라인지 침팬지인지, 용과 악마를 섞어놓은 듯한 모습인데 어째 귀엽기만 하네요.  

저렇게 생긴 공룡이라면 나도 등에 앉아서 놀이기구 타는 느낌을 가져보고 싶어요~ 



우주에 대한 책도 좋고 해적에 대한 책도 좋아요.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그림이군요. 우주비행사는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직업군이지만, 랜디 포시 교수님을 떠올리면 우리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것은 결코 꿈만은 아닌 듯해요. 자, 꿈꿔봐요. 책 보면서~ 

해적들은 꼭 한쪽 팔이 없거나 한쪽 다리가 없는 사람이 선장을 하는 걸까요? 우리 친구는 책 뒤로 다리를 숨기고 있는 거겠죠? 피터팬보다 후크 선장이 캐릭터 상으로는 좀 더 매력적이긴 해요. 피터팬은 철이 없잖아요. ^^ 



그래요, 나는 책이 정말 좋아요. 

시작할 때 첫 그림과 닮아 있군요. 맞아요. 나도 책이 정말 좋아요. 

그런데 요새는 책 사는 걸 더 좋아했더랬어요. 몇 주간 잠잠했는데 오늘은 책을 좀 많이 질렀답니다. 반성하는 중이에요. 

하지만 나의 지름신 때문에 내 조카는 무척 좋아할 테지요? 어린이 책이 거의거든요...ㅜ.ㅜ 

뭐, 어린이 날은 좀 남았고, '부활절' 기념 선물이라고 할 거예요~  

핑계 없는 무덤이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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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4-06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책도 제 책도 사는건 어찌나 좋은지... 이건 읽는걸 즐기는건지 사는걸 즐기는건지 알수가 없다니까요. ㅎㅎ

마노아 2009-04-06 22:44   좋아요 0 | URL
그렇게 책 사다가 가산(?)을 탕진한 게 저인가봐요. 이제 능력되는 만큼만 책 사서 보기로 결심했어요. 그치만 이게 몇 번째 결심인지 모르겠어요. 요샌 도서관 가서도 막 눈 붉히구요...;;;

네꼬 2009-04-06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들은 얘긴데 앤서니 브라운이 곧 우리나라에 온대요. 4월말부터 5월 초까지 머물면서 이런 저런 행사를 하는 모양이에요. (그동안 한번도 안 왔다더라고요.) 와서 뭔가 재밌는 이야기들 들려주고 가면 좋겠다. 그쵸?

마노아 2009-04-07 00:18   좋아요 0 | URL
우와, 빅뉴스군요! 그 동안 책이 그렇게 많이 팔렸는데 한 번도 안 왔다니 섭섭하네요. 이번에 행사가 많겠어요. 어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래도 직접 가서 원화를 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후애(厚愛) 2009-04-07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이 좋아요!!^^ 그림들이 하나같이 귀여워요~~
조카가 너무 부러워요. 멋진 이모가 이렇게 멋진 책들을 구입을 해 주니 말이지요.^^;;

마노아 2009-04-07 11:27   좋아요 0 | URL
한때는 조카가 책을 너무 좋아했는데 요샌 즐거운 게 너무 많은 건지 그저 '새' 책에 열광할 뿐 잘 안 읽어요. 그래서 사주는 재미가 좀 덜하답니다. 근래에 동화책은 거의 저를 위해서 샀던 것 같아요.^^;;;
 
[사진리뷰] 우리 '옛 이야기' 그림책 사진리뷰 올려주세요~ 5분께 적립금 2만원을 드립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1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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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의 이름을 드높이 알린 구름빵 이후 두 번째로 만난 책이다.
많이 알려진 옛 이야기라고 하는데, 나로선 굉장히 신선했다. 아니, 팥죽 할멈과 호랑이를 나 빼고 모두 아는겨??? 이러면서.^^ 



닥종이로 만든 할머니와 호랑이. 크기의 차이도 있지만 표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약자와 강자. 

자세히 보면 땅에 심어놓은 새싹 역시 닥종이인 듯. 주변의 배경은 수채화인가보다. 모두 실사였다면 오히려 멋은 더 떨어졌으리라. 

팥밭을 매던 할머니는 한입에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호랑이를 설득해낸다. 겨울철 먹을 것 없을 때 팥죽이나 실컷 먹고 잡아 먹으라고. 당장 먹을 수 있는 떡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먹어치우고 다시 '딜'을 했을 텐데, 아직 거둘게 없는 팥밭 덕에 할머니는 시한부 인생을 산다.  


쨍쨍 여름이 지나고, 팔월 한가위 가을도 지나고, 펄펄 눈 내려 새하얗게 변한 동짓날. 팥죽 할멈은 커다란 가마솥에 팥죽을 팔팔팔 끓이면서 꺼이꺼이 울었다.  

이제 곧 죽을 생각하니 슬프고, 그 동안 가슴 졸였을 것을 생각하니 내 맘도 아프다. 서양의 옛 이야기 중에도 꼭 마녀와 거래를 하면 수수께끼를 맞추기까지 일년 간의 유예를 주는데 그 기간 동안 주인공은 해답을 찾느라 얼마나 생고생을 하던가. (아더왕 이야기였던가???) 

슬피 울고 있는 팥죽 할멈을 찾아온 것은 귀엽게 생긴 알밤 한 톨. 다섯 개가 온 게 아니라 한 녀석이 걸어온 거다! 사정을 들은 알밤은 팥죽 한 그릇 주면 안 잡아 먹히게 돕겠다고 한다. 얼쑤, 한 그릇 아니라 한 가마솥이라도 내줘야지!

알밤은 후루룩 다 먹고는 아궁이 속에 쏙 숨었다.(아, 이제 저 녀석은 군밤이 되는 것인가!) 

할머니의 표정을 보면 위안은 되었을지언정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듯한 얼굴이다. 반쯤은 포기한 듯 다 내려놓은 듯한 모습. 자, 좀 더 기적을 기다려 볼까? 

다음에 나타난 친구는 거북이...가 아니라 자라다. 역시나 팥죽 한 그릇에 동지가 되줄 것을 약속하는 자라 한 마리! 녀석의 작전 기지는 물동이다.  




다음 선수(?)는 물찌똥! 그림 속에도 질퍽한 느낌이 가득하다. 맛난 팥죽 한 그릇 먹고 역시 할머니의 보험이 되어주는 물찌똥. 녀석의 아지트는 그저 부엌 바닥이라는! 

이 녀석도 실사인 듯한데 뭘로 만들었을까? 설마 진짜 똥??? -_-;;;;;; 

이런 식으로 다음 주자는 뾰족뾰족 송곳, 그 다음에 돌절구, 그리고 멍석 한 마리(?), 대망의 마지막 주자는 지게다! 

일렬 종대는 아니지만 제 가각 자기 위치로 들어가 상황을 살피는 할머니의 호위 무사들.  


나무와 눈과 장독대, 그리고 지게까지 모두 너무 근사하게 표현해냈다.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차가운 겨울이 아니라,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따스한 겨울의 느낌.  

흰색 눈옷을 입은 나뭇 가지 위의 다홍빛 감은 곱기만 하다. 그런데 한 겨울에도 감이 나무에 열려 있을 수 있나? 그 전에 따는 것 아니던가? 그 정도는 패쓰...-_-;;; 

 

더 이상 아군이 보이지 않을 때 기어이 등장하는 막강 포스의 호랑이. 팥죽도 먹고 할멈도 잡아먹겠다고 말하는 심술궂은 호랑이.  충분히 놀랐을 테지만, 우리 할머니 그래도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시다. 날이 너무 차니까 아궁이에서 몸부터 녹이라고 호랑이를 끌어들인다. 힘만 세고 머리는 좋지 못한 호랑이는 그 말을 믿고 넙죽 아궁이 곁으로 다가오니...... 





자, 각자 위치에서 튀어나와, 달려나와, 날아와서, 미끄러져서 호랑이를 제대로 한 방씩 먹이는 우리 친구들! 

제일 속 시원한 마지막 장면은 일부러 생략했다! 

호랑이를 물리치고 참 자유를 얻고 난 할머니의 얼굴에 진정한 미소가 퍼져 있다. 이때 끓여준 팥죽은 또 얼마나 꿀맛일까.  

여러 표정의 인형을 만들어놓고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배치해놓고 사진을 찍었을 테지?  

책의 맨 뒤에는 해설이 나오는데, 읽어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있다. 할머니를 돕는 물건들이 농기구인 것으로 보아 농경 시대 이후에 생긴 이야기일 거라고 했는데, 그때로부터 추정해도 이 이야기의 기원은 몇 천년인 것이다. 세상에! 

그리고 호랑이는 우리가 짐작할 수 있듯이 힘없는 백성을 착취하는 나쁜 탐관오리를 상징하며, 하필이면 '팥죽'이 등장한 것은 동짓날의 그 주술적 기원과 상통한다. 붉은 색이 나쁜 기운을 쫓는다고 믿었던 그 풍습 말이다.  

책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쓰이는데 우리 말의 정겨운 특징이기도 하다. 폴짝폴짝 통통, 엉금엉금 척척, 질퍽질퍽 탁탁, 깡충깡충 콩콩, 덜렁덜렁 쿵쿵, 데굴데굴 척척, 겅중겅중 껑충, 저벅저벅 킁킁... 

작가님의 감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백희나 작가가 닥종이 그림책의 효시는 아닐 것 같은데 그래도 유명하게 만든 공로가 있다. (최근 먼지깨비도 인기를 끌던데 내일이면 도착하려나? 아주 기대 중이다.)  

이 책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출판사별로 다양한 종이 있는데, 처음 만났기도 했고 닥종이 인형이 너무 예뻐서 시공주니어 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재밌다. 얄밉게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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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9-04-06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얄밉게도 말이다. ^^

나도 시공주니어 판이 제일 예쁘다는 데 동의. 할머니가 넘 귀여우셔. ㅋㅋ

마노아 2009-04-07 00:19   좋아요 0 | URL
아하핫, 너무 솔직했나요?
할머니가 최불암 할아버지의 웃음을 닮았어요. 푸근하고 귀여워요.^^ㅎㅎㅎ

후애(厚愛) 2009-04-0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얄미운 호랑이! 하지만 웃으면 안 되는 줄 알면서 호랑이가 당하는 모습이 넘 재미있고...웃겨요.~ㅎㅎㅎ
할머니의 인자한 웃음이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마노아 2009-04-07 11:26   좋아요 0 | URL
옛 이야기에서 호랑이는 단골손님이지요. 저렇게 당해도 재밌고, 사특한 인간을 혼내줘도 시원하고, 어떤 호랑이는 효성이 지극하고요. 모두모두 반가워요.^^

하늘바람 2009-04-07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책 재미있고 웃겼는데 아이는 좀 무서운가 봐요

마노아 2009-04-07 11:26   좋아요 0 | URL
호랑이가 커서 그럴까요? 태은이가 무서워하지 않을 작은 동물들이 나오는 책이 아직은 적당한가봐요.^^;;;

미설 2009-04-0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개인적으로 보림 판이 제일 좋아요. 더 정감있고.. 아이들 어렸을적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요^^

마노아 2009-04-07 23:04   좋아요 0 | URL
제일 보편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많이 팔린 것 같기도 하구요.(아닌가??)
첫 정이 중요한데, 제가 백희나 작가 것을 먼저 봐서 이 쪽에 더 호감을 갖는 것 같아요.^^
 


공평한 그러나 차별대우 받는 태양광 [제 898 호/2009-04-06]


경제가 침체하면 사람들은 우선 외식과 외부 활동을 줄이게 된다. 따라서 이에 따른 에너지 소비도 준다. 우리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유가, 고환율이 되면 이는 실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럴 때면 우리도 석유로 대표되는 에너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우리가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을까.

에너지원으로 우리가 가장 흔히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태양이다. 지역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태양은 세계 어느 곳이든 공평하게 자신의 몸을 불태우며 지구 전체를 밝혀주고 있다. 사람들은 태양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실제로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1시간 동안 받는 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가 1년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다.

문제는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의 밀도가 낮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이를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전환하는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태양에너지는 그 자체를 이용한다기보다는 이를 전기적으로 환원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발생되는 전력이 바로 광기전력(光起電力, photoelectro-motive force)이다. 말 그대로 빛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의 힘을 의미한다.

이러한 광기전력효과는 170여 년 전 프랑스의 앙투안 앙리 베크럴이 처음 발견하게 되었다. 전해질 속에 담긴 금속전극에 빛을 비추면 전력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를 상업적으로 발전시킨 것은 1954년 미국에서 금속전극 대신 반도체를 활용하여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태양전지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태양전지는 보통 P형 반도체와 N형 반도체를 접합해서 사용하는데, 태양빛이 내리쬐면 광에너지에 의해 전자와 양공(전자가 빠져나간 뒤 남은 구멍으로 양의 전하를 지닌 자유입자)쌍이 생기고, 이 둘이 이동하면서 전류가 흐르는 광기전력 효과가 발생해 전력을 발생하는 것이다.

작년 전 세계 전기 소비량 가운데 태양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로 아직은 미미하다. 그러나 최근 5년의 성장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2030년쯤 태양전지 비중이 10%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 규모도 연간 30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에 버금가는 엄청난 규모다.

반세기 전 우주선 전원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태양전지는 전자제품, 주택, 자동차, 산업기기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청정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것이다. 이제 친환경이란 말은 환경보호자만의 외침이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이 소비자를 유인할 마케팅 용어가 된 만큼 대표적인 청정에너지인 태양에너지는 앞으로도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독일 포톤컨설팅에 따르면 2006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총 2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때 우리의 점유율은 1% 정도였다. 2007년 매출규모는 약 4000억 원 정도였으나 2009년에는 6%대에 근접할 전망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눈에 보이는 매출보다는 기술력에 있다. 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매출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은 독일, 미국, 일본 등과 비교했을 때 약 80% 가까이 올라섰다.”라고 한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비스무스철산화물(BiFeO3)이 전하 수송 특성과 광기전력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 결과인데, 이런 특성을 이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흡수력이 높은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도 태양광 산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밝혔고, 이에 대한 지원도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특히 대기업의 참여와 기술력을 확보한 중소기업의 출현으로 앞으로의 업계 전망도 좋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술 유출 문제가 아직도 많고, 태양광 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지금의 반도체처럼 가격이 시장 상황에 의해 널뛰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급이 부족할 때는 kg당 4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2010년에는 공급 과잉 심화로 kg당 1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태양은 공평하다. 문제는 누가 이 공평한 태양의 힘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에 있다. 우리처럼 에너지 소국이 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태양광산업의 발전은 필수다. 따라서 더 많은 기술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통해 ‘관대한 태양의 힘’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할 때다.

글 : 임성아 과학칼럼니스트

http://scent.ndsl.kr/View.do?type=1&class=100&seq=4100&B4Class=All&onlyBody=FALSE&meid=1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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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거인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7
오스카 와일드 지음, 고대영 옮김, 아나스타샤 아키포바 그림 / 길벗어린이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어릴 적 나를 슬프게도 하고 감동에 젖게도 했던 '행복한 왕자'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다. '욕심쟁이 거인'. 뭔가 제목에서부터 벌써 교훈이 스멀스멀 옮겨온다. 내용도 궁금하지만 그림도 많이 궁금하다는 게 그림책을 열기 전의 마음 자세! 



거인은 7년 동안 부재 지주...는 아니었고, 다만 집을 비우고 외출했었다. 친구 집에서 7년 동안 수다를 떨었더니 더는 할 얘기가 없어서 돌아왔는데, 그의 훌륭한 정원이 온통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욕심쟁이 거인은 당장 버럭 성을 내어 아이들을 정원에서 모두 쫓아내었다. 키가 나무 한 그루 크기만한 거인이 우렁우렁 소리를 질렀으니 아이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현대인들의 관점에서 자기 집에 무단 침입한 것에 대한 항의로 볼 수 있겠지만, 동화 속에서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구박하면 반드시 보복(?)이 뒤따른다. (물론, 현실에서도 그래선 안 되지만!)  



위험한 길가에서 놀 수도 없고, 저 너머가 보이지 않는 높다란 담장 밑에 올망졸망 모여 있는 아이들.  

온 몸으로 심심해, 지루해~ 오라를 뿜어내고 있다. 학원 가기 바쁜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보면 노여워하거나 부러워할 장면이지만, 동화 속의 아이들에게 그걸 바라면 안 돼지~ 

거인의 집은 자비가 없고 관용이 없고 나눔이 없기에 겨울만 머물렀다. 주변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도, 봄이 오나 가을이 오나 거인의 집은 늘 겨울 뿐이다.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한 대목을 보는 느낌의 그림이다. 



차가운 북풍이 온 집안을 휘감는 장면이다. 포스가 느껴지는 눈과 서리, 그리고 북풍. 그림의 미적 가치로는 아주 맘에 드는 장면이지만, 동화 속 얘기에서 북풍이 환영받을 때가 어디 있던가!  

게다가 저곳엔 진짜 불청객 '우박'까지 등장했는데 집에다가 후두둑 우박을 뿌려대는 모습이 괴기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 딱 봐도 겨울스럽다. 이 정도로 헐벗었으니, 이제 진정 봄을 기다릴 만하다.  

과연 거인은 겨울밖에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집에 만족했을까? 아님 전처럼 아이들이 까르르 웃어대는 봄의 정원을 그리워하게 될까? 



당연히, 봄을 갈망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새소리에 깜딱! 놀란 거인, 창문을 열어보니, 작은 방울새가 즐겁게 지저귄다. 아니, 어쩌다가 겨울뿐인 내 정원에 새의 노래 소리가 울린단 말인가! 눈을 들어보니, 세상에! 나무마다 봄이 도착해 있다. 까닭은, 어린이들에게 있었다. 아이들이 담장의 작은 구멍(일명 개구멍!)을 통해 정원으로 들어온 것이다. 거인이 무섭다는 것을 이미 잊은 것을 보니, 그때 그 아이들은 다 자라서 어른이 되었고, 새로이 어린 친구들이 온 것이 아닐까? 내 생각엔 그렇다! 

암튼, 노래하는 새를 보니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방울새란 이름은 한국적으로 들리지만 어떤 생김새인지는 사실 모르겠다...;;;; 

하여간, 거인은 오랜만에 만난 봄에 아주 기뻐 어쩔 줄을 몰라하는데, 유독 한 그루의 나무에만 겨울이 머물러 있다. 이유인즉슨, 키가 작은 아이가 나무 위로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 



자, 다음 시나리오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이미 마음문 활짝 열어젖힌 거인의 도움으로 소년은 나무 위에 봄을 가져다 주는 멋진 전령사 역할을 해낸다. 뿐인가. 덥수룩한 거인의 저 수염 너머 뺨에다가 우정의 입맞춤까지! 

이제 거인은 더 이상 욕심쟁이 정원 독점꾼이 아니다. 그의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진정 빛이 나려면 혼자 독차지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열어주어야 함을 알고 있다.  

세월은 흐르고, 거인의 정원은 자연스런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을 맞는데, 그가 첫 마음을 열었던 그 소년만 유독 다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리움은 더 짙어지고, 거인은 이제 노인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때마침 겨울이었는데 유독 푸르른 나뭇잎을 자랑하는 나무 한 그루와, 그 곁의 소년을 만나게 된다.  



거인은 노쇠하여 이제 죽을 날이 다가왔건만, 여전히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저 아이.  

거인에게 마음의 봄을 가져다 주었던 그 고마운 아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쯤 되니, 아이의 정체가 눈에 그려진다. 거인의 반응과, 그의 다음 행보도 눈에 그려진다. 

내 짐작은 비켜가지 않았다.  

고전스런 이야기 책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이 책을 말년에 썼는 지는 모르겠지만 초라했던 그의 말년 행보를 되짚어볼 때, 진정에서 우러나온 참회와 깨달음과 함께 쓴 책이 아닐까. 거인이 마음에 평화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로, 오스카도 비록 고국으로 돌아가진 못했지만 마음의 평화를 얻은 채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알 수 없지만, 그랬으면 한다.  

이 책은 다음 주로 다가온 부활절 선물로 조카에게 주어야겠다. 이 시즌에 딱!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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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4-05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도 아무에게나 오는 건 아니지요. 욕심쟁이 거인과 소년~ 그 다음 어떻게 됐을까요?^^
행복한 의자나무도 같은 이야기인데 그림이 화려찬란하답니다.

마노아 2009-04-05 22:15   좋아요 0 | URL
우와, 대만 작가 책이군요. 방금 미리보기로 보고 왔는데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 느낌의 그림이에요. 화려하고 다채로워요!

비로그인 2009-04-06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란게 어찌보면 잡념과 욕심이 많아지는 계절이지요? 마노아님 덕에 그래, 욕심을 버리고 봄을 맞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월요일 아침을 시작합니다.

마노아 2009-04-06 12:10   좋아요 0 | URL
욕심과 봄을 한 마음에 채울 수 없다면 기꺼이 봄을 맞이해야지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좀 더 즐거워져요. 만치님 행복한 한 주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