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메시지에도 눈이 가지만, 저들의 마음 따로 말 따로도 너무 공감이 간다. 네 딸 너무 예쁘다~ 이런 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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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지난 주에, 꼭 가고 싶은 학교에 자리가 나서(교생 실습 나갔던 학교다.) 이력서 내고 얌전히 기다리는데, 다른 학교에서 3주 강사 뛰라고 연락이 왔다. 가고 싶은 학교는 발표 전이었지만 일하게 되면 날짜가 이틀 겹쳐서 마다했다.  

이러다 이력서 넣은 학교 안 되면 어쩜 좋냐고 걱정도 했지만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기다렸는데,  

 

2. 일주일 지나서 발표날, 전화기는 깜깜 무소식. 내가 전화해 보니 이미 다른 사람 채용되었단다.  

아쒸, 일주일 씩이나 기간을 안 잡았으면 좋았잖아. 오라는데 가는 거였는데!! 

 

3. 불러준다고 약속을 받은 것도 아닌데 왜 오매불망이었냐고, 이제는 오라는데 있음 무조건 달려간다고 결심했을 때, 어느 학교에서 전화왔다. 방과 후 시간 강사. 그것도 일주일에 1번씩, 3주 짜리. 어디든 부르는 데 가겠다고 결심한 터라서 가겠다고 말하곤 좀 후회했다. 달랑 하루 짜리 때문에 다른 데를 또 못 간다. 아, 나 어쩜 좋아... 

 

4. 쫌, 멀었다. 그 학교. 버스 한 번 지하철 두 번(환승), 다시 버스 한 번.
지난 주 금요일에 책 받으러 갔는데, 가보니 중3 사회란다.  

아, 내 전공 아닌데. 게다가 중3 국사는 해봤어도 사회는 전혀 경험 무. 근데 어쩌랴. 이미 한다고 했는데.  

 

5. 그런데 담당 부장님, 굉장히 젊어 보이더만 말이 짧네.  

"자습서도 줄까? 필요해? "

난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잠시 후 또 반말이 튀어나온다. 습관인가 보다. 이런 경우 없는 사람 같으니! 

 

6. 하여간 그 학교 수업이 오늘 있었는데, 시간표가 좀 그지 같다. 십분 쉬고 3시간 연강이다.  

어휴, 나라도 세 시간 그렇게 앉아 있으라고 하면 지루해 죽는다.  

좀 재미난 얘기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이지만, 나도 처음 해보는 과목이라서 그런 여유가 없었다.  

게다가 중간고사 성적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학원식으로 해달라고 당부를 하시는데, 나 학원 경력도 없어서 그 스타일도 솔직히 모른다. 에잇! 

처음 한 시간 반은 그럭저럭 재밌게 수업했는데, 십 분 쉬고 그 다음은 나도 체력이 떨어지지만 애들은 집중력이 바닥.  

어휴, 한참 씨름하다가 끝났다. 다음 주 수업은 좀 더 버라이어티 하게 준비를 해야지..;;;;; 

 

7. 그 학교에서 토요일에는 중1 지리 보충수업 해달란다. 역시나 한 번에 3시간씩 총 3차례.  

아, 중1 사회는 2학기 수업만 해봤는데. 역시나 내 전공 아닌 처음 만나는 과목과의 도전이다. 다시 열공모드!!! 

 

8. 학교에서 통장 사본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통장을 못 찾겠다. 

분명 마지막에 출근하던 가방 안에 있었는데, 그때가 까마득해서인지 어떤 가방이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나 가방 몇 개 없는데...;;;; 

 

9. 3개월도 더 쉬었는데, 3시간 연강하니 다리가 퉁퉁 부었다. 

게다가 갈 때 헤매고, 나올 때 헤매고, 3정거장이니까 왕복 여섯 정거장 걷고나니 다리가 더 아프다.  뜨거운 물에 목욕하고 냉커피 한 잔 마시니 좀 기운이 난다. 아, 일찍 자려고 했는데..ㅜ.ㅜ 

 

10. 즐찾 300 되면 이벤트 하려고 했는데 한 명이 줄었다. 현재 스코어(?) 293.  

꼭 2명 늘면 한 명 다시 주는 징크스가 있다.  한 달 안에 이벤트 하긴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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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4-0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시겠어요. 뜨거운 물 목욕과 냉커피 한잔, 멋진 피로 회복제네요. 그런데 잠은 어찌 자나요.. 저도 얼른 자야되는데.. ㅎㅎ

마노아 2009-04-09 02:04   좋아요 0 | URL
식구들이 모처럼 일찍(?) 자서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너무 크게 울려요. 오늘은 저도 좀 일찍(?) 자려고 해요.^^

Kitty 2009-04-09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3시간 연강이라니요...ㅠㅠ 목캔디 많이 사서 드세요 흑흑
얼른 마노아님께 딱! 맞는 자리가 나길 바랍니다. 홧팅!!!!!

마노아 2009-04-09 10:44   좋아요 0 | URL
친구가 학원 차릴 거라고, 저더러 와서 영어 가르치라는 거예요.
어휴, 영어 못해서 전과한 저더러 그런..ㅜ.ㅜ
그래서 영어 못해, 그러니까 그럼 과학 가르치래요. (ㅡㅡ;;)
방학 때 보자 했어요.^^

hnine 2009-04-09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부터 반말 하는 사람한테 발끈 하는 버릇이 있어요. 참 싫더라구요.
학원식으로 수업해달라는 주문도 하는군요. 그런 부탁을 들으면 좀 황당하겠어요. 아, 세시간 연강은 너무해요. 다음 주엔 만반의 준비를 해가시길요. 버텨내기 위한.

마노아 2009-04-09 10:45   좋아요 0 | URL
안하무인인 거죠. 처음 본 상대가 정교사였어도 저럴까 생각했다면 피해의식일까요.
당장 토요일 수업부터는 만반의 준비를 확실히 해야겠음돠.
일단 길부터 안 헤매게 지도를...;;;;;

후애(厚愛) 2009-04-09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너무 심하게 부려 먹는 것 같네요. 주문도 많고요. 제가 다 화가 나려고 합니다.
토닥토닥...기운 내시고 힘 내세요!
마노아님~ 화이팅!!! ^^

마노아 2009-04-09 11:01   좋아요 0 | URL
너무 일자리가 없다는 게 갑갑하지요. 해마다 더 심해지긴 했지만 확실히 금년엔 최악이에요.
그래도 언제나 화이팅~

프레이야 2009-04-09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고생하시는군요. 기운 내고 열공해서 버라이어티 펼치시기 바래요.^^
근데 그 말 짧은 선생은 뭐래요. 기분 나쁘게요..(씩씩~~)
우리 마노아님이 아무리 어려보여도 그렇지...ㅎㅎ

마노아 2009-04-09 11:05   좋아요 0 | URL
버라이어티 수업~ 꼭 하겠음돠.^^
남자 샘한테는 자기보다 어려도 반말 안 했을 것 같긴 해요. 칫!

프레이야 2009-04-09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늘 마음결 읽고 토닥여주시는 마노아님 때문에 '평안'을 얻어요.
고마워요.

마노아 2009-04-09 11:05   좋아요 0 | URL
하하, '평안'을 얻으셨다니 기쁠 따름이지요. 저도 고맙습니다.^^

하늘바람 2009-04-09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허걱해지는 리뷰네요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박수를 보냅니다.

마노아 2009-04-09 11:05   좋아요 0 | URL
엥? 페이펀데^^;;; 격려의 박수 고맙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4-0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적당한 자리가 나야할텐데요..
첨보는데 말짧은 인간들은 정말 싫어욧!

마노아 2009-04-09 11:07   좋아요 0 | URL
제말이요ㅠ.ㅠ 먹고 사는 게 힘들어요.^^;;;

무스탕 2009-04-0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시간 연강.. 쥑입니다.. 그거 수업하고 나면 정말 녹초가 따로 없겠어요..
선생님이시라서 상대가 다 애들로 보이는것도 아닐텐데 보자마자 반말이라니 왜 이러십니까?!
수업 전날 다리운동 많이 하고 가세요 ^^

마노아 2009-04-09 11:07   좋아요 0 | URL
평소 운동부실이 확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다음부턴 전략을 바꿔서 40분 수업하고 10분 쉬고를 4차례 해야겠습니다.
이건 너무 미련한 수업 시간표예요..;;;;;

네꼬 2009-04-09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반말 부장 신경 쓰이네. (쯧. 엇따대고.) 완전 피곤하실 게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수업하는 마노아님이 더 잘 보여요. (^^) 자자 이리 오시면 제가 고양이 발로 꾹꾹 안마해드리지.

마노아 2009-04-09 11:08   좋아요 0 | URL
오오, 그 부드럽다는 고양이 발인거지요? 와, 벌써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에요.^^

순오기 2009-04-0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내 맘대로 안되는게 세상일이지만~~~ 쫌 그렇네요.ㅜㅜ
그래도 기운내고 불끈~~~
민주는 과외 2주 하곤 '밥벌이의 지겨움'을 알았대요~ㅋㅋㅋ
'엄마 아빤, 평생 일을 하는데~ '그러면서 때려 치고 싶은 걸 꾹 참고 열심히 했다고...^^

마노아 2009-04-09 11:08   좋아요 0 | URL
그치요. 밥벌이의 지겨움이지요.^^
민주는 늘 대견해요. 기운 불끈, 날마다 화이팅이에요!

mooni 2009-04-0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습관적으로 반말하는 사람들은 근데, 왜 반말하냐고 물으면 절대 반말한적 없다 하죠..; 몸도 몸이지만, 마음고생이 더 고생이시겠어요. 힘내세요. ^^
마노아님. 스코어 293...+_+ 일곱명이니 이달안에 되지 않을까요.. 제가 즐찾아니면 당장 추가할텐데요. ^^ (아, 이런말은 소용없죠...ㅋ)

마노아 2009-04-09 11:09   좋아요 0 | URL
한 달 안에 일곱 명씩 즐찾이 늘었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모르죠. 함 기다려보는 겁니다.^^
마음고생은 지난 주에 이미 했고, 어제는 몸고생이었어요.
이제 둘 다 끝내야지요.(>_<)

가시장미 2009-04-09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_ㅠ
세시간 연강.. 저도 해봤지만 정말 힘든데... 아흐..
쉬는 시간에 물을 꼭 마셔주세요!!!
요즘 학교에서 학원식으로 수업을 해달라고 하는거.. 문제 있다고 봅니다. -_ㅠ
그래도 힘내세요! 화이팅!!!

마노아 2009-04-09 11:10   좋아요 0 | URL
그 학교는 방과후 수업 부서를 따로 만들었더라구요. 성적 올리는 것에 올인을 했더랍니다.
공교육 장에서 대놓고 학원 식으로 해달라고 말을 하다니, 참 거시기했어요.
장미양, 이렇게 원정도 와주고 고마워요.^^ㅎㅎㅎ

다락방 2009-04-0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더 어려뵈면 무조건 반말로 시작하는 사람들 정말 재수없어요. -_-

오와. 그나저나 293명이라니. 그 많은 분들이 혹 벅차지는 않으세요, 마노아님? 저는 즐찾 40명 되면 은퇴해야겠다, 막 이런 생각했었거든요.

사는게 쉽지만은 않은 그런 봄이에요. 그래도 봄이 오는거 간혹 느껴가면서 살자구요, 마노아님. 기운내세요!

마노아 2009-04-09 11:11   좋아요 0 | URL
공개된 사람이 55명 뿐이므로, 나머지 분들은 익명으로 오가세요.
아마 제가 즐찾해 놓은 분들ㄷ로 200은 될 것 같아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올 땐 벅차긴 하지요.
그럴 땐 스윽 지나가야 해요~
즐찾은 당근과 채찍인 것 같아요. 어떤 날은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 어떤 날은 위로가 되기도 하구요.
봄날이 왔다는 걸 기억하면서 지낼게요. 다락방님 땡큐~

2009-04-09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9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9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9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9-04-0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3시간 힘드셨겠어요,
새로운 환경에서 ,,,
힘내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마노아 2009-04-09 13:47   좋아요 0 | URL
적응될만 하면 일이 끝나겠지만 아자아자 화이팅이에요.^^ㅎㅎㅎ

비연 2009-04-09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짧은 사람...화나네요..ㅜㅜ 그나저나 3시간 연강이면 정말 다리 땡땡 부어오르죠..;;;;; 힘내세요!

마노아 2009-04-09 13:48   좋아요 0 | URL
넵! 힘내겠습니다. 아자아자!

야클 2009-04-0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 "그래,줘. 나 자습서 필요해" 라고 씨익 웃으며 대답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마노아 2009-04-09 13:48   좋아요 0 | URL
환상이라지요.^^ㅎㅎㅎ
게다가 자습서는 필요 없었답니다. 없어서 못 받아오기도 했구요.ㅋㅋㅋ

글샘 2009-04-09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피곤하셨군요. 휴=3=3
고생하셨어요. 푹 쉬세요. ^^

마노아 2009-04-09 21:48   좋아요 0 | URL
일 많으신 학생부장님 입장에선 가소롭지요? 맨날 앉아만 있다가 내리 180분 서 있으려니 영 힘들더라구요. 오늘 설거지 하느라 30분 정도 서 있었더니 도로 아파지더이다. 운동부족에 부실체력이에요.

마늘빵 2009-04-09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렇게 수업하기 힘든데 고생하시네요. 전공도 아닌 걸 가르치기란... 사회에 지리라니. -_- 각 사립학교 교직원의 50%이상이 비정규직이라죠. 점점 더 심해질거 같아요. 대학도, 중고등학교도 참 너무들 합니다.

마노아 2009-04-10 00:28   좋아요 0 | URL
기사 보니까, 사립학교 정교사도 해직의 칼바람이 불었더라구요. 아무렴 비정규직만 할까마는, 거기도 안전할 수가 없지요.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거라 생각하면 깜깜해요.

BRINY 2009-04-1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인데 토요일에 지리 보충수업을 해요? 같은 재단에 있는 중학교에서 0교시 보충과 방학중 보충을 한다고 해서 올초부터 난리였는데, 더 심한 학교도 많나봐요...3시간 연강이라니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이제 슬슬 다리와 목이 아파오네요.

마노아 2009-04-11 23:01   좋아요 0 | URL
놀토에 나와서 3시간 연짱 수업이라니, 애들도 고생이지요.^^
오늘은 45분 수업하고 5분 쉬는 식으로 4타임 반복했어요. 목이 아프더라구요. 목캔디를 상비해야겠습니다! 브라이니님도 목캔디 필수예요!
 


천하무적 큰뒷부리도요새 [제 899 호/2009-04-08]


종종 영화배우나 연기자들이 한 작품을 위해 단기간에 살을 빼거나 찌워 세간의 화제가 되곤 한다. 새 중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뺨칠 만큼 체중을 많이 빼고 찌우는 새가 있다. 바로 도요새 중에서 큰 종류에 속하고 긴 부리가 위로 휘어져 이름 붙여진 큰뒷부리도요새다. 심지어 체중의 두 배까지 늘리는 이 새가 이렇게 다이어트의 달인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큰뒷부리도요새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미국의 지질조사국 연구자들이 이 새에 위성추적장치를 달았다. 그 결과, 이 새는 뉴질랜드와 호주 동부에서 북상하여 쉬지 않고 1만 300㎞를 날아 서해안에 들러 약 한 달 반 동안 영양분을 비축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또다시 서해안에서 알래스카까지 밤낮으로 6,500㎞를 날아갔다.

놀라움은 이제부터다. 큰뒷부리도요새는 북극에서 번식을 끝낸 후 여름과 가을 사이에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와 호주 동부까지 쉬지 않고 태평양 한가운데를 가로 질러 남행길에 올라 1만 1,700㎞를 논스톱으로 날았다. 이 기록은 사람들이 측정한 새들 가운데 가장 긴 비행기록이다. 1만 1,700㎞라는 거리는 제트여객기로 약 23시간이 걸리는 실감이 어려울 정도로 먼 거리다.

거리뿐만 아니라 무게 비중 면에서도 신기록을 세울 만하다. 이 새의 지방은 여객기의 연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장거리 여객기 보잉 747의 경우 중량의 45퍼센트가 연료 무게인 반면 몸무게가 500g인 큰뒷부리도요새는 장거리 여행을 하기 전 지방의 비중이 보잉 747의 연료 비중보다 높다. 장거리 비행을 하기 전 큰뒷부리도요새는 갯지렁이 등의 영양분을 최대한 많이 먹는다. 무거우면 비행이 어려우므로 지방을 최대한 모으는 대신 내장을 줄여 몸무게를 가볍게 한다.

밤낮 쉬지 않고 날면 잠은 어떻게 할까. 아직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철새들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뇌의 절반씩 자는 방법을 쓰듯이 큰뒷부리도요새도 같은 방법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철새들의 몸속에 있는 자성물질이 지구 자기장의 방향을 감지하는 나침반과 같아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풍향을 이용하여 쉽게 비행하는 것도 철새들의 장거리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비법이다. 큰뒷부리도요새가 북행길에는 서해안에 들르지만 남행길에는 논스톱으로 뉴질랜드와 호주 동부까지 날아가는 이유도 태평양의 풍향을 타고 날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장거리 여행으로 치자면 남아메리카와 알래스카를 주무대로 하는 붉은가슴도요새의 장거리 여행 역시 만만치 않다. 이 새는 한 해에 3만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왕복하고 4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날아다녀 ‘지구의 방랑자’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붉은가슴도요새는 남아메리카에서 겨울을 나고 5월 정도에 투구게의 산란기에 맞춰 미국 동부 델라웨어 만에 도착한다. 그 후 투구게를 포식하여 매일 체중을 5퍼센트씩 늘리고 두 주가 지나면 원래 체중보다 두 배 가까이 체중을 늘린다. 60kg인 사람이 두 주 만에 120kg로 몸무게를 늘렸다고 생각하면 붉은가슴도요새의 능력이 신기할 따름이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붉은가슴도요새의 장거리 여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투구게의 알이 낚시의 미끼로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 새의 먹이가 부족하게 된 것이다. 이후 델라웨어 만을 찾은 붉은가슴도요새의 수는 연간 14만 마리에서 2003년 2만 마리로 점차 줄어들었다. 먹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정을 앞당긴다 해도 일 년간의 여행 일정이 조금씩 틀어져 이듬해 겨울을 보내는 남아메리카의 조개가 자라는 시기에 맞출 수 없다. 도요새 등의 철새들에게는 일 년간의 스케줄이 미리 짜여진 셈이다.

이러한 사례는 비단 미국에서만 있지 않다. 우리나라 서해안 새만금에는 앞서 말한 큰뒷부리도요새가 한 해 1만 마리 이상이 찾아오지만 개펄이 매립되면서 2007년에는 그 수가 3천 마리가 줄었다. 뉴질랜드와 호주 동부에서 북행길에 올라 알래스카에서 번식을 하기 위해서는 서해안 새만금에 들러 많은 영양분을 비축해 놓아야 하는 큰뒷부리도요새의 중간 정착지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철새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새만금으로 날아드는 각종 철새의 개체 수가 줄어듦에 따라 그들이 만들어내는 장관도 보기 어려워졌다.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철새들이 스스로 찾아낸 소중한 서식지를 하루아침에 인간의 힘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편하게 먹고 쉬는 집을 갑자기 부순다고 생각해 보자. 철새들로서는 인간이 침입자로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발전과 보전의 필요성은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존재한다. 국가 발전을 위해 새만금 개펄을 매립하여 얻어지는 이익의 필요성만큼 철새들의 도래지를 보전해야 하는 필요성도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사항은 우리가 과연 자연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서 발전을 추진하는가 하는 점이다. 자연을 져버린 발전은 반쪽짜리 발전이다.

글 : 이상화 과학칼럼니스트

http://scent.ndsl.kr/View.do?type=1&class=200&seq=4103&B4Class=All&onlyBody=FALSE&meid=1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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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뷰] <먼지깨비><구름빵> 등 마음씨앗 그림책 리뷰를 써 주세요~ 5분께 2만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먼지깨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5
이연실 지음, 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구름빵 작가님이라고 소개 문구가 있어서 백희나 작가 신작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구름빵의 사진 작가님이 사진을 찍으신 거다. 물론, 구름빵과 같은 인형과 실사가 함께 있는 빛그림이다. ^^ 



톡톡 콩콩콩... 데굴데굴 데구루루 ......톡! 

평소에 무언가 자그마한 물건 떨어지는 소리는 저런데, 오늘은 다르다. 

쿵 와르르 우당탕탕! 

이 정도 소리면 먼지깨비 입장에선 산사태 수준이다. 당연히 호기심이 동한다. 무슨 일일까나?  

먼지 꽃밭을 지나, 으스스 먼지 늪을 헤치고, 잡동사니 언덕 넘어 위로위로 올라가자 이런 게 보이는 게 아닌가!



먼지깨비 입장에서 집채만한 물건이랄 수 있겠다.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도로시 마냥 회오리 바람 타고서 집과 함께 오즈의 세계가 아니라 먼지깨비 세계네 도착한 것일까? 다시 호기심에 영차영차 위로위로 올라가는 먼지깨비! 



하나, 둘, 셋! 

좀 더, 조금만 더!  

이제 다 왔다. 여엉차! 



짠! 밝고도 선명한 이곳은 어디란 말인가! 먼지깨비 입장에선 별천지가 펼쳐진 것이다.  

와글와글 반짝반짝, 처음 보는 물건들이 한가득! 

잘 보면 책꽂이에 이연실 작가의 그핌책이 꽂혀 있다. 호호홋! 

그런데 갑자기 울리는 쿵쿵쿵 소리! 

아까 집이 떨어졌을 때보다 더 큰 소리였을까? 

후다닥 숨어버리는 먼지깨비. 누군가 훌쩍훌쩍 울고 있다. 아니 이런! 



보물 상자를 찾으며 우는 아이. 발가락이 빼꼼히 보인다.  

종이로 만든 저 상자 집, 무척 탐나는구나! 저 정도 규모면 아이의 방이 좀 커야겠다. 만약 엄마와 아빠와 함께 집을 만든 거라면 소중한 추억의 한 장을 장식했을 것이다. 한 구석에 숨어 있는 먼지깨비. 눈치 보기 바쁘다.  

아이가 울고 있으니 같이 맘이 아파지는 먼지깨비. 지금 필요한 것은 뭐??? 

바로, 보물상자!  

보물상자를 찾아다 주니 아이가 활짝 웃으며 기뻐한다. 더불어 신이 난 먼지깨비. 또 무어 찾아줄 것이 없나 고심에 고민!



아이는 좀 덜렁거리는 편인가 보다. 먼지깨비 아지트엔 아이가 잃어버린 온갖 물건이 가득! 

하나 둘 갖다 주니 아이도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이나 보다. 뒤적뒤적 손도 내밀어 보니 먼지깨비는 화들짝~! 

사진이 흔들려서 한 번 더 찍었는데 두번째 찍은 사진도 역시 흔들렸다. 먼지깨비가 놀라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제대로 잡아낸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앞으로도 먼지깨비는 할 일이 아주 많을 것이다. 찾아줄 물건이 저리도 많으니까. 

저 안에 있는 게 다냐고? 아니, 1/4만 찍은 거다...;;;; 

오늘도 아이는 잃어버린 물건을 모두 찾고 있다. 먼지깨비가 알라딘의 요술램프 지니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 

먼지깨비야, 내가 잃어버린 것도 좀 찾아줄래? 내가 파란 지폐를 어느 구석에 떨어뜨린 것 같아. '파란색~'이야. ^^ 



이 책을 사면 구름빵 영문판을 같이 준다. 책의 크기는 먼지깨비 책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열어보니 챈트가 있다. 오옷, 영문판을 사면 노래 시디가 같이 있었나보다. 노래는 못 들어봤는데 피아노로 함 쳐보면 좋을 듯하다.  

또롱또롱 빗방울 소리에 살며시 눈 떴어요~로 시작하는 노랫말이 예쁘다.  

책도 예쁘고 노래도 예쁘구나.  

먼지깨비의 빛그림을 찍어주신 분은 백희나 작가님하고도 여러 차례 작업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사진 찍는 기술이 더 늘어난 듯 보인다. (프로 작가님께 좀 실례되는 말 같지만...)  

좀 더 절묘한 각도와 빛처리랄까.(잘 모르지만 웬지 그런 말이 어울리는 듯하여서...;;;) 

이 책은 언니네 집에 오늘 도착했는데 빌려갖고 오려니 둘째 조카가 자기 책이라고 못 가져가게 한다. 내일 얼른 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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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4-08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동화 작가님들의 상상이 대단하고 감탄하는 저랍니다.^^ 물론 사진도 마찬가지고요.
원래 먼지는 지저분하고 안 좋아하는 편인데...이 책에 나오는 먼지깨비가 생각 외로 귀여운 면이 있네요.
그리고 착하기도 하구요.^^;;

마노아 2009-04-08 23:25   좋아요 0 | URL
사람들이 기피하는 먼지에서 이런 소재를 찾아냈다는 것이 놀랍고 대단해 보여요. 먼지가 저렇게 귀여운 녀석이라면 옆에 있어도 마냥 미워하진 않을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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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를 먹는 불가사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
정하섭 지음, 임연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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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름 정하섭. 난 그림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글 작가다. 그런데 정하섭 작가님의 책을 떠올리면 같은 분위기의 그림들이 연상된다. 글쓰는 스타일이나 옛 이야기를 배경으로 해서 그림도 그렇게 따라가는 것일까? (설마 내가 전부 같은 그림 작가님 작품만 본 것은???) 

하여간, 이 책 쇠를 먹는 불가사리는 오래 전부터 내려온 옛 이야기라고 하는데 나로선 새로운 이야기였다. 고려시대 말 조선 초, 이 때쯤 생긴 이야기라고 하는데 와우, 오래 된 이야기다.^^ 



전쟁으로 남편과 아이를 잃은 아주머니는 쇠를 무척 싫어하셨다. 칼이나 창은 모두 쇠로 만드니까.  

외로울 때면 인형을 만들던 아주머니는 어느 날 밥풀을 뭉쳐서 작은 인형을 만들고 이름을 불가사리라고 지었다. 

사진엔 잘렸지만, 왼쪽 모서리에 기존에 만든 인형들이 나오는데 대체로 도깨비 상이다. 그러니 마치 강아지처럼 생긴 밥풀떼기 불가사리는 아주머니로서는 미모에 신경을 쓴 편이다. 그런데 이 미모의 불가사리 앞 얼굴을 한 번 보자.  



두둥! 얼굴에 심술이 잔뜩 붙은 것 같은데 하여간 악동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아주머니는 불가사리에게 자신의 염원을 담아 노래를 불러주었다. 

밥풀떼기 불가사리야 
너는 너는 자라서
쇠를 먹고 자라서
죽지 말고 자라서
모든 쇠를 먹어라
다 먹어 치워라.
 

그러자, 정말로 불가사리는 쇠를 먹는 것이 아닌가! 첫번째 먹이는 바늘이었다. 냉큼 바늘을 다 먹어치우는 불가사리. 

(어린이는 절대로 따라하면 안 됩니다!!!)  

말랑말랑하던 불가사리 몸이 순식간에 단단해진다. (자석을 대보면 철썩! 달라 붙지 않을까???) 

이제 쇠맛을 알아버린 불가사리, 방 안을 기어다니며 닥치는 대로 쇠를 접수하신다. 

못, 가위, 칼, 망치, 인두...(방 안에도 은근히 무기가 될 법한 쇠붙이가 많다!)



하루만에 불가사리는 쥐만큼 커졌다. 방안에는 더 이상 소화시킬 쇳조각이 없다. 불가사리는 집 안을 돌아다니며 쇠를 먹기 시작한다. 문고리, 자물쇠, 쇠꼬챙이, 괭이, 삽, 낫, 톱...... 

아, 전쟁용이 아니라 일상 생활용, 게다가 농사용 도구까지 다 먹어버리다니...ㅜ.ㅜ
이건 좀 슬프지만, 좀 더 지켜보자. 불가사리가 어디까지 먹어버릴 지? 



일주일 만에 불가사리는 개만큼 커졌다. 아, 개라고 하기엔 좀 크구나. 상근이 정도 크기??? 

이제 집 안에는 쇳조각이 하나도 없다. 저 정도 식성을 자랑하는데 일주일을 버틸 만큼 쇠붙이가 있었다니, 아주머니네 집에 솥단지가 좀 많았나보다! 

"누가 나에게 쇠를 줄까?" 

를 외치며, 불가사리는 동네로 뛰쳐나간다. 그 다음엔? 

눈에 보이는대로 닥치는 대로 쇠를 먹어치웠다. 동네 사람들이 항의하지 않았는지, 놀라지는 않았는지, 이 재산 침해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했는 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착한 사람들 같으니!) 

불가사리는 도끼, 가마솥, 쇠말뚝, 쇠스랑, 쇠종......  

이쯤 되니 불가사리가 더 커졌음은 물론이다. 이젠 소만 해졌다. 동네에도 더 이상 먹을 게 없다. 그렇다면?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며 먹을 차례. 

쇠문, 쇠창살, 쇠몽둥이, 쇠바퀴, 쇠기둥......  

불가시라는 이제 집채만해졌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2에 출연해도 좋을 만한 크기다.  



하룻길에 다녀올 거리에 쇠붙이가 없으니 불가사리의 여정은 점점 길어진다. 하루, 이틀, 사흘, 열흘... 

그리고 그때마다 불가사리는 더 커져서 돌아왔다. 이제 더는 아주머니 집으로 돌아오는 일은 무리가 되어버린 불가사리.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불가사리를 배웅하지만, 어머니처럼 여기는 불가사리는 꼭 돌아오겠노라고 약속한다. 

(혹 돌아오는 게 더 무서운 거라면??? =3=3=3=3) 

자, 이제 극적인 이야기 돌입이다.  

그 무렵, 나라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으니, 오랑캐가 쳐들어온 것이다. 누가 있어 오랑캐를 무찌를 것인가 임금님 걱정은 산만해졌고, 신하들은 입을 모아 불가사리를 외쳤다.  

오옷, 이제 드디어 제대로 힘을 쓸 때가 왔구나! 



아, 우리의 불가사리! 제대로 장을 만났다. 오랑캐들이 제 아무리 활을 쏘고 창을 던지고 칼로 찔러도 끄떡도 않을 우리 불가사리. 

게다가 돌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쇠를 먹어버리니, 오랑캐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칼도 창도, 대포도 다 먹어치웠다.  

전쟁 끝! 

그런데 이렇게 한꺼번에 포식을 하고 나면 더 쇠가 땡기는 것이 아닐까? 불가사리가 혹시 포악해지지나 않을까 나는 걱정이 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저 덩실덩실 춤을 추며 불가사리를 환영할 뿐이다. 

하기사, 전쟁을 끝나게 해주었으니 그 공이 오죽 클까. 생활의 불편함 정도는 감수해야지. 쇠 쟁기 말고 나무 쟁기 쓰면서???? 



그런데 저렇게 즐거워하고 고마워하는 백성들과 달리 나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임금님이다. 

왕도 해내지 못한 적군을 무찌른 영웅 불가사리, 왕이 되겠다고 나서면 어쩔 것인가 걱정이 생겨버렸다. 선조 임금님 같다.ㅎㅎㅎ 

하지만 이렇게 불안한 임금님 마음을 읽고서 그 마음을 더 부추기는 사람이 꼭 등장하기 마련이다. 바로 이 사람! 



뭔가 얍삽하고, 뭔가 심술맞고, 뭔가 간신같은 이미지를 주려고 사용한 방법이 혹시 '애꾸 눈?' 

점쟁이는 도대체 어떤 방법을 써서 임금님의 걱정거리를 없애줄 것인가? 

불가사리는 무사할 것인가? 

나라 안의 쇠붙이는 남아날 것인가?  

궁금하신 분은 지금 바로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고고씽! 

책의 맨 마지막 장에 약간의 해설이 덧붙어 있는데 무척 재밌다. 불가사리를 한자로 쓰면 '죽일 수 없는 동물'이라고 해석이 가능한데, 이 이름자에 불가사리를 죽일 수 있는 의미도 숨어 있다고 하니 아리송송 재밌지 않은가! 

온종일 북한의 로켓 발사에 관한 뉴스만 틀어대는 TV를 끄니 세상이 좀 조용해진 듯하다. 틀면 다시 나오겠지만.  

마치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 역사 이래 저것 밖에 없었다는 듯 오버하는 모습이 기막히다.  

이 세상의 이로운 쇠붙이까지 모두 집어 삼키면 전쟁을 그치게 한 불가사리라도 사람들은 분명 그 불가사리를 원망할 것만 같다. 나조차도 안 그럴 자신이 솔직히 없다. 기왕에 상상의 동물을 재현해낼 수 있다면, 전쟁에 쓰이려고 하는, 나쁘고 위험한, 무서운 일에 쓰이려고 하는 쇠붙이만 다 집어삼키는 불가사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옵션으로 거짓말하고 나쁜 짓 하려고 하는 정치인들의 입만 꿰매주는 바늘같은 것도 생기면 좋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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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4-0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쇠를 먹는 불가사리라니...정말 작가님의 상상이 대단한데요.^^
불가사리의 모습이 무섭게 생겨서 저는 못된 악당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제가 부끄럽네요.^^(지금 반성중~ㅎㅎ) 항상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이 있듯이 이 책에도 악한 사람이 있군요. 점쟁이가 불가사리한테 무슨 짓을 할지...그 다음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접니다ㅠ.ㅠ

마노아 2009-04-07 22:05   좋아요 0 | URL
저는 불가사리라고 해서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에서 나온 악당 떠올렸어요. 역시나 무시무시한 모습이었죠. 하핫, 우리 같이 반성할까요? ^^

후애(厚愛) 2009-04-08 13:03   좋아요 0 | URL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가 동화와 만화가 있던데요. 어느 걸 구입을 할까 망설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만화보다는 동화가 좋겠지요? 무시무시한 악당의 얼굴이 궁금해지네요.~ㅎㅎ

마노아 2009-04-08 23:27   좋아요 0 | URL
동화도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를 어린이 판으로 바꾼거지요?
역사 동화를 원하는 거라면 저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추천하고 싶어요.
일지매는 한 번은 볼만했는데 소장할 정도로 재밌진 않았거든요.(역사물이라기보다는 거의 픽션이기도 했구요.^^;;)
전 소장했다가 중고샵에 팔았어요.^^;;;;

후애(厚愛) 2009-04-09 06:43   좋아요 0 | URL
네! 일지매가 어린이 동화가 맞아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시리즈가 너무 많아서 나중에 구매를 해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관심은 많이 가는 책이에요! 제가 또 조선을 좋아하거든요.~ㅎㅎ
추천감사합니다!^^;;

쟈니 2009-04-07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첨에 밥풀로 태어났을때의 모습이 귀여운데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에 나오는 아이같기두 하네요.

마노아 2009-04-07 22:06   좋아요 0 | URL
나라 요시토모는 누구일까요? 아핫, 검색하고 알았습니다.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일러스트인가봐요. 책은 못 봤지만요.^^
눈이 치켜올라간 게 비슷해요.^^

mooni 2009-04-0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스포일러를 저렇게 절묘하게 끊으시며는...ㅠ.ㅠ 마노아님을 저 책 출판사 영업직 사원으로 오해하는 수가 있습니다...^^ 저 얘기는 예전에 어느 민담집에서 더 간략한 형태로 본 것같은데, 결말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아아, 어떻게 됐더라. 궁금궁금...+_+ 하고 눈을 빛내면 살짝 좀 알려주시려는지. ^^

바리공주 얘기 중에도 결말 부분에 저 불가사리하고 같은 어려움에 봉착하는게 있어요. 저승세계를 두루 여행하고 돌아와 부모를 구하고,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수호한 바리공주의 남편이 대식가라 온나라 음식을 다 먹어치워도 감당할 수 없어서... 하는 대목이 있는데요, ^^ 전쟁경제에 대한 민중들의 직관적 이해가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암튼, 재밌어 보이는 책이네요. 구해봐야겠어요. ^^

마노아 2009-04-07 22:08   좋아요 0 | URL
하하핫, 졸지에 길벗어린이 사의 영업직 사원이 되었습니다.ㅎㅎㅎ
살짝쿵 더 공개를 하자면, 불가사리의 약점은 '불'이랍니다~
아아, 그런데 바리 공주에 그런 대목이 나오나요? 제가 읽은 책이 동화라서 너무 짧아서 그 내용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제가 기억을 못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전쟁 경제에 대한 민중들의 직관적 이해라니, 마하연님 너무 유식해 보이잖아요! (^^ )( ^^)

미설 2009-04-0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공주니어의 불가사리도 혹시 보셨어요? 참~ 잘 만들어진 불가사리더라구요. 도서관에서 생각나심 한번 보시길요^^

마노아 2009-04-07 23:04   좋아요 0 | URL
시공주니어 불가사리를 방금 표지만 보고 왔어요. 미리보기가 없네요. 도서관 가서 봐야겠군요.
그림이 아주 독특해요. 소개 감사합니다.ㅎㅎㅎ

L.SHIN 2009-04-0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면 볼수록 말이죠, 대문 이미지 사진의 LOVE 란 조각이 마음에 듭니다.(웃음)
그런데 동화책 그림이 왠지 무서운걸요? ㅋㅋ

마노아 2009-04-08 23:28   좋아요 0 | URL
좀 무섭죠? 저도 화들짝 놀라긴 했어요.
그나저나 간밤 꿈에 엘신님이 나왔는데 제 서재에 찾아주셨군요. 반가워요.^^
꿈에 엘신님이 귀걸이를 내밀었는데 한쪽은 Q라고 써 있고, 한쪽은 A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소설 Q&A를 떠올렸지요.^^ㅎㅎㅎ

L.SHIN 2009-04-09 11:30   좋아요 0 | URL
아마도 그것은, 질문과 답변의 의미 아닐까요?
마노님이 저한테 질문을 하고 답변을 원하다든가 혹은 그 반대던가.(웃음)
뭔가 의미심장하군요. 참, 마노님 덕분에 [흑집사]를 재밌게 봤습니다.^^

마노아 2009-04-09 11:37   좋아요 0 | URL
꿈보다 해몽이 근사해요. ^^
흑집사 재밌지요? 엘신님한테 어울리는 컨셉이었어요~ 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