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을 수 없는 과학자, 멩겔레 [제 901 호/2009-04-13]


얼마 전 브라질의 칸디도 고도이(Candido Godoi)라는 독일인 마을에서 여성 5명이 임신을 할 경우 그중 1명이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쌍둥이를 출산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나치 과학자 요세프 멩겔레의 실험 결과가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았다. 평균적으로 여성 80명이 임신할 경우 그중 1명이 쌍둥이를 출산하는 확률에 비하면 꽤 놀라운 쌍둥이 출생률이다. 도대체 요세프 멩겔레가 누구기에 한 마을의 쌍둥이 출생률을 높였다고 추측할만한 위력을 지닌 걸까?

요세프 멩겔레(Josef Mengele, 1911~1979) 박사는 독일 친위대 장교이자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Auschwitz-Birkenau) 나치 강제 수용소의 내과의사였다. 그는 수용소로 실려온 수감자 중 누구를 죽이고 누구를 강제노역에 동원할지를 결정하였으며 수용소 내에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였던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그가 유대인에게 했던 생체실험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너무나 악독해서 인간의 행동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러한 그의 별명은 ‘죽음의 천사(Angel of Death)’로 알려져 있다.

당시 히틀러로부터 나치독일을 위한 완벽한 인종을 만들라는 임무를 받은 멩겔레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순수 독일혈통 아리안족의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유전학적으로 쌍둥이를 출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른바 우생학과 나치 국가주의 이념에 그가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뮌헨에서의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0년 귄츠부르크 김나지움(고등학교)을 졸업한 그는 뮌헨 대학(University of Munich)에서 약학과 인류학을 공부하였으며, 1935년 유대인 하층민들의 인종적 차이점에 대한 논문을 작성,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 대학(Frankfurt University)의 유전 생물학 및 인종 위생학 연구소에서 또 다른 나치 과학자 오트마 폰 페르슈어(Otmar Von Verschuer)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그는 1938년 ‘갈라진 입술과 구개에 관한 가족사 연구’라는 논문으로 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나치 우생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이 시기의 그의 논문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뮌헨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은 전후 1964년 그의 학위를 취소하였다.

그는 학업도 우수했고 외모도 출중한데다가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장래가 촉망되는 인텔리였으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끔찍한 학살자로 변했다. 충성심과 출세욕이 강했고 뮌헨 대학에서 약학과 의학, 인류학을 공부하면서 우생학에 깊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나치가 주장하는 게르만족의 우월성과 우생학 연구에 맹목적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히틀러의 유대인 대량 학살은 우생학과 정치 이데올로기가 만난 최악의 사건이었다. 그 선두에 있었던 멩겔레는 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에 있는 동안 수감자들을 이용하여 그의 유전학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였다. 그는 특히 쌍둥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들을 선별하여 특별 병영에 따로 수용하였다. 멩겔레는 또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수암(Noma)이라는 질병을 연구하였으며, 수암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였지만 이 질병이 영양실조 등으로 면역체계가 무너진 아이들에게 주로 발병하여 홍역과 결핵 등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멩겔레는 수암이 인종적 열성요소 때문에 발병한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였지만 이 또한 실패하였다.

아우슈비츠에 있었던 동안 멩겔레는 여자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것 역시 우생학적으로 순수 독일혈통의 쌍둥이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였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전후 독일 내에서 가명을 쓰며 숨어지내던 멩겔레는 남미로 도주했지만 그곳에서도 실험을 멈추지 않았고, 1960년대 초반 칸디도 고도이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의료행위를 하였다는 것이다. 이 마을에는 독일인들이 고향을 떠나 함께 모여 살았는데 멩겔레가 여성들에게 새로운 약품을 먹이는 등의 의료행위를 하면서 이곳의 쌍둥이 출생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사실 나치가 유대인을 대량학살한 홀로코스트 사건 때문에 우생학이 나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우생학은 1883년 영국의 프랜시스 골턴이 창시한 학문이다. 골턴은 1874년 ‘본성(nature)과 양육(nurture)’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유전학적으로 인류를 개량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우수한 소질을 가진 인종을 증가시키고 열악한 소질을 가진 인종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금은 그 맥락이 끊겼지만 과거 우생학에 기초하여 정신분열증 등의 유전성 정신병이나 유전성 기형을 가진 환자들을 임의로 단종시키는 우생법안이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었고, 미국에서는 알코올중독 환자나 범죄자까지 범주에 포함해 강제로 단종시키는 단종법이 존재하였으나 다수의 안전과 복지 추구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려 1970년대에 시행을 중단하게 되었다.

본성 대 양육 이론은 인간의 행동이 유전에 의한 본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이론과 양육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이론 간의 논쟁이다. 초기에는 철학자들에 의해 논쟁이 이루어졌으나 다윈이 펴낸 종의 기원에서 인간 본성에 관한 보편성이 입증되면서부터 극단으로 치달았다. 특히 20세기 들어서면서 공산주의의 양육옹호론과 나치주의의 본성옹호론으로 대립되었고 현재에도 인간 게놈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멩겔레는 남미로 도주한 이후 아르헨티나를 거쳐 1959년 브라질로 이주하였으며 사고로 익사했다. 멩겔레가 나치 정권 아래에서 유대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은 우생학 연구라는 자신의 의학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하기엔 너무나 잔인하고 비열한 짓이었다. 과학이라는 이름하에 인간의 존엄성을 헤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눈이 먼 명분을 가진 과학은 결코 인정받을 수 없다는 교훈이다.

글 : 김형근 과학칼럼니스트

http://scent.ndsl.kr/View.do?type=1&class=100&seq=4107&B4Class=All&onlyBody=FALSE&meid=1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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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쌓아둔 엽서를 꽂기 위해서 주문했다.
먼젓번에 주문한 피터래빗은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상자 형식이라 나중에 꺼내보기 불현할 듯 해서 책꽂이에 꽂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골랐다.
핑크와 그린 두 개를 주문했는데 색이 아주 상콤했다!
속지는 흰색 모눈종이와 검은색 모눈종이로 서로 다르다.
스프링이 큼직해서 두툼하게 담아도 모양이 제대로 유지된다.

흰색 바탕에다가 엽서를 꽂은 모양새다.
애석하게도, 4*6싸이즈 사진이 들어간다고 나와 있는데 엽서가 안 들어간다.
엽서가 4*6 싸이즈 사진보다 크기가 큰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엽서는 규격 사이즈고, 전에 피터래빗 앨범에는 엽서가 들어갔다.
이 포토 앨범에는 아주 얇은 사이즈의 엽서만 들어갈 수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검은색 바탕의 속지다. 분위기 있어 좋다만 역시나 안 들어가는 엽서가 너무 많아서 당황.
게다가 앨범이 몇 매 안 된다. 그러니까 가격도 2/3 수준이었던 피터 래빗이 사이즈도 더 크고 속지도 2배 이상 더 많다.
두 개씩이나 주문한 나는 다소 속상하다.
공간이 20장 이상 더 들어갈 만큼 남았지만 엽서 사이즈가 안 맞아서 담을 수가 없었다.
다시 피터 래빗으로 주문해야 할 듯하다. 아뿔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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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4-12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색 바탕의 속지에 놓여 있는 엽서 사진은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엽서가 너무 이뻐요~~
마음에 안 들어 하시는 앨범을 저에게 파시라고 하고 싶지만 거리가 멀어서 안타깝네요..ㅠ.ㅠ
앨범을 알라딘 GIFT샵에서 주문하신 거지요? 저도 GIFT샵에서 사고 싶은 게 있는데 GIFT샵에 있는 상품들은 주문을 할 수가 없다고 해서 너무 속상해요..ㅜㅜ

마노아 2009-04-12 10:27   좋아요 0 | URL
엽서에 꽃이 들어가 있으면 기본은 하는 것 같아요. 저 엽서는 프레임이랑 아주 잘 어울리더라구요.^^
기프트샵 제품이 판매자 직배송은 해외 배송이 안되도 알라딘직배송은 되지 않나요? 이 녀석들은 책이랑 같은 물류 창고에 있는 것 같던데.... 한 번 문의해 보셔요. 직배송샵 제품은 책 배송시 묶어서 배송 되는지요. 이래저래 소소하게 아쉬운 부분들이 많지요. 저도 후애님이 가까이 사신다면 좋겠어요.^^

후애(厚愛) 2009-04-12 15:00   좋아요 0 | URL
예전에 기프트샵에 구입하고 싶은 상품이 있어서 알라딘유에스에 문의를 해 보았더니 안 된다고 하더군요. 하여튼 알라딘유에스에 문의를 해 보면 무조건 안 된다는 말밖에는 못 들어요. 도대체 되는게 뭐가 있느냐고 묻고 싶을 때가 많지요.^^

마노아 2009-04-12 21:09   좋아요 0 | URL
아핫, 책을 주문하면 한국서 보내는 게 아니라, 일정 물량의 책을 그곳에 먼저 비치했다가 주문 들어오면 미국에서 보내는 거군요. 그러니 기프트샵 제품은 못 가는 거군요. 아, 애석해요ㅠ.ㅠ

후애(厚愛) 2009-04-13 09:30   좋아요 0 | URL
제가 자세히 설명을 못 드렸네요. 죄송해요^^
이곳에서 책을 주문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지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알라딘유에스에는 힘이 없는 것 같아요. 문의를 하면 무조건 한국 알라딘에서 안 된다고만 하거든요. 모든 결제가 한국 알라딘에 있나봅니다. 그래서 이곳 알라딘유에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고 봐야지요. 예전에 리뷰적립금에 대해 문의를 알라딘유에스에 해 보았는데요. 직원하는 말이 자기네들도 리뷰적립금을 미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한국 알라딘에 문의를 했는데 불가능하다고 했답니다.
앞으로 제발 한국 알라딘에서 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미국에 있는 고객님들도 좋은 혜택을 좀 받아 봤으면 좋겠어요.^^;;

마노아 2009-04-13 10:06   좋아요 0 | URL
앗, 제가 지레짐작했군요!
근데 리뷰 적립금도 쓸 수가 없어요? 이런! 굉장히 뜻밖이네요.
그래서 턴님도 이벤트로 적립금을 쓰신걸까요?
환율이 자꾸 변해서 그런 것도 영향이 있는 걸까요.
암튼, 많이 불편하군요. 미국에 있는 고객들의 편의도 좀 생각해주면 좋을 텐데 아쉽네요...

후애(厚愛) 2009-04-13 14:28   좋아요 0 | URL
책을 구매할 때 마일리지를 받습니다. 마일리지가 5불이 되면 적립금으로 전환할 수가 있지요. 그래서 다음에 책을 주문할 때 적립금을 사용할 수가 있답니다. 그런데 리뷰적립금은 안 주네요. 리뷰적립금이 있다고 해도 미국에서 사용할 수가 없답니다. 그런데 알라딘에서 리뷰적립금 기간이 다 되어가니 빨리 사용하라고 메일이 오는데 정말로 열 받아요.^-^

마노아 2009-04-13 23:56   좋아요 0 | URL
리뷰 적립금은 '이 주의 마이 리뷰' 적립금인가요? 아니면 '땡스투' 적립금인가요? 아무튼 구매 마일리지 말고는 사용할 수 없다는 거지요. 한국에서는 마일리지가 5천원부터 적립금 교환이 가능한데 5불이면 지금 환율로는 5천원 훨씬 넘네요. 여러모로 미국서 사용하긴 불편한 게 많군요. 아쉬운 게 많아요. 한국책을 볼 수 있는 건 다행이지만요...

후애(厚愛) 2009-04-14 10:16   좋아요 0 | URL
'땡스투' 적립금은 아니고요. '마이 리뷰' 적립금입니다.
5불을 적립금으로 주어도 환율로 계산을 안 하고 그대로 달러로 계산을 한답니다. 그래서 책이나 배송비로 사용을 할 때는 5불로 빠지지요. 저는 구매 적립금을 모아두었다가 배송비로 사용을 하지요. 그리고 이곳에서 책을 주문해서 결제할 때 우리나라 돈으로 결제하는 게 아니라 달러로 결제를 한답니다.^^

마노아 2009-04-14 10:55   좋아요 0 | URL
제가 이해를 제대로 못해서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어요.^^;;;
하긴 미국서는 달러를 쓰니까 여기 환율로 생각해서 마일리지를 계산하는 건 의미가 없지요. ^^;;;

꿈꾸는섬 2009-04-12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앨범으론 너무 예쁘고 좋은 듯 해요. 검은 바탕..멋진데요..

마노아 2009-04-12 21:09   좋아요 0 | URL
제가 앨범으로 썼으면 달랐을 텐데요. 다른 앨범 사서 엽서 옮기고 다시 앨범으로 쓰던가 해야겠어요.^^

Kitty 2009-04-13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엽서 모으시는군요. 언제 컬렉션 한 번 공개하세욧 >_<
저도 어렸을 때 공주 그림 엽서 엄청 모았었는데 아직도 한국집에 있으려나...(아마 엄마가 버리셨을 듯;;)

마노아 2009-04-13 10:11   좋아요 0 | URL
지금은 아니고 중학교 때 한참 모았어요. 언니가 모아둔 것도 있고 했는데 얼마 전에 찾았거든요. 그래서 정리를 하려고 계속 앨범을 샀지요.^^ 아, 키티님 콜렉션이 사라졌다면 많이 아까워요...ㅜㅜ.

marine 2009-05-01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 이거 텐바이텐에서 보고 사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제가 싸이즈를 재 보니까 엽서는 4*6 보다는 5*7 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아마 안 들어갔을 거예요. 차라리 접착식 앨범에 붙여야 하려나 봐요. 전 엽서를 집과 사무실 벽에 양면 테이프로 붙여 놓는데 슬슬 한계에 차고 좀 많이 구입하고 싶어 엽서 보관함을 찾고 있거든요. 좋은 아이디어 좀 주세요. 피터 래빗은 큰 엽서도 잘 들어가나요?

마노아 2009-05-01 09:49   좋아요 0 | URL
결국 이 앨범에는 다시 사진을 집어넣었구요. 엽서는 피터래빗에 넣었어요.(피터래빗 재구입..;;;)
엽서가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가 아니고는 대체로 다 들어갔어요.
그보다 커서 안 들어가는 엽서는 모양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조금 자르거나, 아니면 그냥 써버리고 있어요. 벽에는 사진을 붙여놓았는데 늘 볼 수 있어서 좋지만 오래 가지 않아 떨어질 것 같아 좀 위태롭더라구요. 마린님도 엽서 모으시군요! ^^
참, 피터래빗은 가격도 저렴하고 알라딘 직배송이라 책이랑 사면 무료배송이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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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포켓 앨범을 구입하면서 쿠폰 할인 받으려고 스탬프를 같이 주문했지요. (언니가 사달라고 청한 스탬프~) 

오히려 앨범은 너무 맘에 안 들었는데 스탬프가 눈에 확 꽂히네요. 

옥의 티가 있다면 스티커를 뒤집어서 붙여놔서 스티커 방향대로 찍으면 사진처럼 뒤집혀서 찍혀요. 물건 만드신 분이 실수를 했네요. 떼어다가 다시 붙여야겠어요. 



내장형 잉크는 검은색이에요. 밝은 색이 있다면 무척 이쁠 것 같은데 집에는 보라색만 있네요.  

생일 축하 메시지보다는 참 잘했어요~가 좀 더 대중적(?)일 것 같아서 골랐는데 무척 맘에 든답니다. 

기념으로 다이어리에 제일 먼저 찍어봤어요.  

아마 언니는 조카의 책과 공책에 많이 찍어줄 테지요.  

예전에는 책에다가 이름 도장 찍는 것을 좋아했는데 좀 지나니까 어쩐지 유치하다 느껴지는 겁니다. 

그렇지만 새로이 이런 문구는 마음에 드네요. 시간 지나면 이것도 유치하다고 느낄까요?  

그때까지는 종종 찍어보렵니다. 어디까지나 이 녀석은 언니에게 주는 선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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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4-12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너무 예쁜데요.ㅎㅎ

마노아 2009-04-12 21:05   좋아요 0 | URL
깜찍하지요. ^^

다락방 2009-04-1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예뻐요! >.<

혹시 마노아님께서 읽으셨을지 모르겠지만 『골든 슬럼버』가 생각이 나네요. :)

마노아 2009-04-14 13:13   좋아요 0 | URL
에? 표지만 기억나요. 그 책이 왜요???

다락방 2009-04-14 17:40   좋아요 0 | URL
맨 마지막에 한 꼬마아이가 남자주인공의 팔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거든요.
:)

마노아 2009-04-14 21:30   좋아요 0 | URL
오호! 로맨틱한 장면이에욧!

다락방 2009-04-15 08:28   좋아요 0 | URL
그 장면이 꽤 의미심장한 장면이거든요. 울컥, 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마노아님도 좋아할 만한 소설이에요. 나중에 여유가 되면 읽어보세요. 호홋

마노아 2009-04-15 11:11   좋아요 0 | URL
우왕, 급 땡기게 하는군요! '골든 슬럼버' 보관함으로 바로 직행이에요(>_<)
 
[사진리뷰]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리뷰를 올려주세요~ 5분께 2만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책그릇 아기 그림책 3
앤서니 브라운 지음, 허은미 옮김 / 책그릇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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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했지요. 공책마다 그림이 가득했어요. 글쓰는 것도 참 좋아했지요. 그래서 만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어릴 때는 보자기 둘러 쓰고 슈퍼 영웅 흉내를 제법 냈더랬죠. 저 보자기 묶은 것을 머리에 얹으면 공주님의 머리 장식 같았고 식장에 들어가는 신부가 된 기분도 들었어요. 귀신 놀이에도 제격이었지요. 



달리기 빼고는 체육 과목을 아주 좋아했어요. 특히 피구 놀이랑 발야구는 너무너무 사랑했지요. 반별 구기대회가 있으면 아무도 추천 안 해주는데 내가 먼저 손 들고서 선수로 뛰겠다고 자원도 했어요. 우리 반 성적은 그닥 신통치 않았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그런 놀이를 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게 슬퍼요. 

초등학교 때는 철봉놀이도 좋아했지요. 한쪽 다리만 걸고 빙그르로 도는 것도 했고, 거꾸로 매달리거나 팔 뒤로 매달려서 빙그르르 도는 것도 재밌었어요.  

'허수아비' 놀이를 좋아했는데 철봉에 매달려서 멀리 날아간(?) 다음 움직이지 않는 게 중요했어요. 

그렇게 실컷 놀고 집에 가 보면 손에 물집이 잔뜩 박혀 있었죠.
 




두꺼비집 만들기는 혼자하기에도 충분했지만, 모래더미에 가지를 하나 꽂아놓고 모래 가져가기 놀이는 친구들과 함께 하기 좋았어요. 모래를 가져가다가 꽂아놓은 막대를 넘어뜨리는 사람이 지는 거였어요. 아슬아슬하게 손가락으로 모래를 톡톡 털어 스윽 가져가기. 그거 엄청 스릴 있었다구요! 

친구들과 모여 있으면 무얼 해도 재밌었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땅따먹기, 얼음땡 등등등. 하지만 제일 압권은 말타기랑 고무줄 놀이였어요. 지금은 체력이 부실해져서 고무줄 놀이는 숨이 많이 찰 것 같아요. 그래도 친구 모아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놀이이기는 해요.





잠자리에서 책 읽어주던 사람은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읽지요. 자기 전에는 시집을 읽거나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의 책들을 골라요. 어젯밤엔 '시가 내게로 왔다'를 읽었어요. 잠이 안 오는 새벽에 빙그레 웃을 수 있었죠.  

예전에 했던 많은 것들이 지금은 하지 않거나 못하는 것들이 많아요. 하지만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꿈꾸기죠. 잠들기 전 생각하고 싶은 상상의 목록들을 머리 속에서 마구 골라요. 꿈결에 소설을 쓰면서 잠이 들지요. 그래서인지, 늘 꿈을 많이 꾸어요. 아침에 선명하게 생각나는 꿈은 많지 않지만, 가끔은 참 아련하고 어여쁜 꿈을 꾸기도 해요. 내 꿈에는 주로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생각했던 사람들이 나오지요. 그래서 내 주변 사람들은 늘 단골 손님이에요. 오늘 밤에는 누가 내 꿈에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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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4-12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다른 리뷰네요~~ 내가 좋아했던 것들, 하지만 이제는 할 수없는 놀이가 많아요.ㅜㅜ
여전히 꿈꾸기를 계속 한다는 건 아주아주 중요하죠!^^

마노아 2009-04-12 01:15   좋아요 0 | URL
책이 무척 단순하잖아요. 책 얘기만 하자니 할 말이 별로 없어서 제 얘기를 했어요.
아, 공기놀이가 빠졌네요. 이런! 한 번에 100년 가까이(95년 꺾기에서 죽었어요ㅠ.ㅠ) 간적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노이에자이트 2009-04-1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오공 닮은 원숭이같은 분위기를 풍기는군요.

마노아 2009-04-13 23:57   좋아요 0 | URL
앤서니 브라운이 침팬지랑 고릴라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둘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지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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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공주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3
그림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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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 속의 공주'란 이름보다는 '찔레꽃 공주'가 더 분위기 있다고, 생각은 한다. 이래저래 해도 내용은 똑같지만. 

아이가 없던 임금님과 왕비님께 마침내 아기가 생겼을 때 당연히 두 부부는 기뻐했다. 동양이었다면 딸이 태어났다고 아쉬워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 속에는 오로지 축복만이 있을 뿐이었다. 당분간은! 



공주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잔치. 많은 사람들이 초대되었는데 그 중에는 요정 열 세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앗, 열 둘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임금님께는 금접시가 열두 개밖에 없었고, 요정들에게는 금접시로 대접을 해야 했다.(모두 다 금접시에 안 주면 되었을 텐데!) 

그래서 한 요정만 초대를 받지 못했다.  



성대한 잔치가 끝나갈 무렵, 요정들은 제 각기 아기에게 축복을 해주었다.  

첫번째 요정은 착하고 예절바른 사람이 되라고 빌었고,
두번째 요정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되라고 빌었고, 
세번째 요정은 큰 부자가 되라고 빌었다.  

그렇게 차례로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모든 것을 다 갖게 해 달라고 빌었을 때는 열한번째 요정이 막 축복을 마쳤을 때였다. 갑자기 열세번째 요정이 불쑥 들어오는 것이다. 

이 불청객 요정은 초대 받지 못한 앙갚음을 하느라 공주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공주는 열다섯 살이 되는 해에 실 잣는 물레에 찔려 죽을 것이다!" 라고. 

이제 공주는 단명 공주로 생을 마감할 운명이 된 듯 했지만, 다행히 축복을 빌지 않은 마지막 요정이 남아 있었다. 

열 두 번째 요정은 이렇게 저주를 바꾸어버린다.  

"공주님은 죽지 않을 거예요. 그 대신 100년 동안 깊은 잠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모 마음이 어디 그렇던가.  

임금님은 나라 안의 모든 물레를 불태워 버리라는 어마어마한 명령을 내린다.  

그 후 사람들이 옷을 어떻게 지어 입었는가는 밝혀진 바 없다...;;;;;  

아무튼 시간은 흘러 공주님은 아름답고, 착하고, 예의바르고, 상냥하고, 총명하게 자란다. 그렇지만 사람을 의심할 줄은 모른다. 좋게 말하면 호기심쟁이라고 해두자.



 마침내 열 다섯이 된 날, 때마침 임금님과 왕비님은 외출을 했고(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키워놓고는 생일날 혼자 두었다고?) 

공주는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성 꼭대기 방 안에서 문제의 노파를 만난다. 바로 공주에게 저주를 걸었던 열 세 번째 요정이다. 

난생 처음 보는 물레에 호기심이 동해 한 번 만진 대가는 백 년에 이르는 잠이었다. 뿐인가? 혼자만 잠든 것이 아니라 성 안의 모든 사람들, 나라 안의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잠들었다. 무려 백 년 씩이나! 



백 년이란 약속은 신성했기에 누구도 성 가까이 근접할 수 없었고 가시덤불이 성을 온통 휘감았다. 안 그래도 안 이쁜 화면인데 사진이 흔들려서 더 엄하게 나온다. 심령사진 같다...;;; 

저 가시덤불 덕분에 잠자는 공주님은 '찔레꽃 공주'라는 별명이 생겨버린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잠을 깨워 줄 왕자님이 등장하시니...... 



로맨틱해야 마땅한 저 장면에서 공주의 눈을 보시라. 무슨 금붕어도 아니고.... 무서워서 어디 키스 하겠는가! 

펠릭스 호프만의 그림은 어딘가 앙상하고 헐벗은 느낌이어서 도통 그림책 보는 맛이 안 난다.
지난 번에 산 책은 넘 실망스러워서 중고샵에다가 팔아버렸는데, 이번 책은 조카가 이 이야기를 못봤다고 해서 그냥 냅두기로 했다.  

이 책을 보고 슈렉을 보면 안구 정화에 정서 정화에 좀 도움이 될까? 그런데 펠릭스 호프만의 책이 왜 그리 유명한지 모르겠다. 나만 모르는 무슨 다른 매력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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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4-1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공주는 팀버튼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같아요.ㅋㅋ
찔레꽃 공주, 제목이 좋은데요~ 리뷰를 보기 전까진 잠자는 공주가 아닌 다른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마노아 2009-04-12 01:16   좋아요 0 | URL
아하, 유령 신부 말인가요? 차라리 유령 신부의 그 앙상한 신부가 더 예뻐요.ㅎㅎㅎ
찔레꽃이라는 어감은 참 좋은데 그림이...ㅡ.ㅡ;;;; 개성이 있다고 보기에도 제 취향이 아니에요.^^

메르헨 2009-04-12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구...정화...아하하하하하....무슨말이지? 하고 다시 봤더니...이해가 됩니다.^^
마노아님, 올만에 글 남기고 갑니다.
또 언제나 글을 올릴수 있을런지...맘에 여유가 없고 분위기도 그래요.
아호....지금 전 출근해서 ... 글 쓰는 중입니다요.하하하

마노아 2009-04-12 21:08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일요일에 출근하신 건가요? 요즘 너무 바쁘세요. 그래도 건강은 챙기고 계시지요? 반가워요. 부비부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