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과 똑같은 로봇손 만들기 [제 906 호/2009-04-24]


밖에서 놀다 손을 다친 현민이는 응급조치로 손을 붕대로 감게 되었다.
“아빠, 손을 붕대로 싸놓으니까 손도 잘 못 움직이고 너무 불편해요.”
“그러니까 밖에서 놀 때는 늘 조심히 놀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니. 좀 불편하더라도 참거라. 그래야 빨리 낫지.”

“알았어요. 그런데 손에 이렇게 붕대를 감으니까 간식 먹기도 어렵고 글씨 쓰기도 힘들어요. 이럴 때는 내 손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손이 하나 붙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쎄…. 로봇손이 있으면 좀 편하긴 하겠구나. 로봇손이 있다면 뜨거운 물건을 집을 때나 사람의 손으로 하기 어려운 미세한 작업을 할 때 유용하겠지. 그리고 오염된 현장에서도 편리하고 더러운 물건을 잡을 때도 좋을 테고 말이야.”

“맞아요. 그리고 못된 친구들이 까불면 뻥~하고 혼내줄 수도 있고요.”
“하하~ 맞다. 하여튼 로봇손이 있으면 여러모로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나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영화에서 로봇손이 나오는 걸 본 적 있는데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이상한 막대가 막 움직이더라고요. 왜 그러는 거에요?”

“응. 현민아, 우리 손이 어떻게 움직이는 건지 혹시 생각해 본 적 있니?”
“그냥 우리가 생각하니까 움직이는 거 아니에요?”
“물론 그렇긴 하지만 우리가 움직이는 손은 힘줄과 인대를 통해 물건을 집기도 하고 손가락을 움직일 수도 있단다. 만약 손가락을 움직이는 이 힘줄과 인대가 상하게 되면 우리는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게 돼.”

“힘줄과 인대요? 그것들은 어떤 것들이에요?”
“힘줄은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인데 우리 손이 접히거나 펴지는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보통 늘어지는 것을 견디는 힘인 장력이 강한 편이란다.”
“그러면 인대는요?”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여 관절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연결고리야. 관절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지. 이런 관절을 안전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인대가 하기 때문에 인대는 섬유 구조가 밀접한 형태로 되어 있어 매우 질긴 편이지.”
“아빠 말을 듣고 보니 힘줄과 인대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응, 그래. 힘줄과 인대는 근육과 뼈, 그리고 관절과 관절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기능상으로는 조금 차이가 있단다. 보통 힘줄보다 인대가 좀 더 많이 늘어나는 편이고 힘줄이 끈 모양으로 뼈에 연결되어 있다면 인대는 끈 모양뿐만 아니라 붕대나 반창고 형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해.”

“아빠~ 그럼 힘줄이나 인대가 다치게 되면 어떻게 돼요?”
“힘줄과 인대 모두 뼈와 관절을 꽉 붙잡고 있는 것인데 만약 이런 것들이 끊어진다든가 뼈나 관절에서 뜯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니?”
“제대로 못 움직일 것 같은데요?”

“그래, 맞아. 힘줄이 끊어지면 근육의 움직임을 전달할 수 없어 제대로 움직일 수 없고 인대가 끊어지게 된다면 관절을 잡아 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관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단다. 그래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수술을 해서 치료해야 돼.”
“아~ 그러면 아까 말한 로봇손도 이런 힘줄과 인대가 있어야 움직이겠네요?”

“와! 우리 현민이는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구나. 하하, 그렇지. 움직이는 물체들은 모두 이런 힘줄이나 인대와 비슷한 메커니즘을 통해 작동하게 되는데. 기계의 경우 금속봉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실린더가 이런 역할을 하게 된단다.”
“말로는 이해가 잘 안 돼요. 아빠 우리 뭔가 만들어 보면서 알아 가면 안 될까요?”

“요녀석~ 그러면 빨대를 가지고 로봇손을 한번 만들어 보자꾸나.”
“네. 좋아요! 헤헤~”


[실험방법]
준비물 : 주름이 나 있는 긴 빨대 5개, 노끈, 자, 칼, 유성펜, 드라이버, 라이터, 테이프
[실험순서]
1. 주름이 아래로 가게 한 다음 빨대 5개를 펼친다.
2. 빨대를 하나로 잘 묶는다
3. 펼친 빨대 위에 손을 대고 각 관절 부분과 손끝을 유성펜으로 표시한다.
4. 각 빨대에 표시된 부분을 칼로 V자가 되도록 홈을 파낸다.
이때 손끝 부분은 잘라낸다.
5. 손끝 부분에서 5mm 정도 되는 부분에 달궈진 드라이버로 작은 구멍을 뚫는다.
6. 뚫린 구멍에 노끈을 끝까지 밀어넣고 끝은 풀어지지 않도록 묶는다.
7. 5개를 묶은 다음 각 노끈을 잡아당기면서 빨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한다.

[실험 Tip]
- 빨대 밑으로 나와 있는 노끈에 손가락이 들어 갈만한 구멍으로 매듭을 맨 뒤 손가락을 끼우고 움직이면 손가락 움직임대로 빨대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글 : 양길식 과학칼럼리스트



http://scent.ndsl.kr/View.do?type=1&class=300&seq=4120&B4Class=All&onlyBody=FALSE&meid=1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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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4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24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09-04-24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저는 과학을 제일 싫어했는데...ㅎㅎㅎ 과학향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공부도 되고 참 좋네요.^^;;

마노아 2009-04-24 14:28   좋아요 0 | URL
동영상도 있었는데 이상하게 재생이 안 되더라구요. 동영상을 보면 좀 더 따라하기 쉬울 텐데 아쉬웠어요.^^;;;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
콜린 맥노튼 글 그림, 전효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정글같은 풀숲이 책 가득 채워져 있는 그림책이다.  

깊은 숲 속을 걸어가던 꼬마 사냥꾼이 그만 엄청나게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초록 괴물과 마주치고 말았다. 



그런데 어째 괴물이 꼬마보다 더 놀란 모양새다.  

이 커다란 아저씨는 자신을 초록 거인이라고 소개했다.  

어마어마하게 크면서도 이 거인은 겸손함을 안다. 

"아저씨는 엄청나게 크네요."
"내 옆에 서 있는 이 나무에 견주면 그래도 작은 편이지."
"하지만 나보다는 훨씬 크잖아요."
"너도 크잖니. 지금 네 발을 물려고 하는 뱀에 견주면 말이야." 

거인의 나이는 천팔백, 천구백... 너무 오래되어 잊어버렸단다. 꼬마의 나이는 이제 겨우 아홉 살.  

거인 아저씨는 하루종일 논다고 했다. 뿐인가? 쓰러진 나무로 강에 다리도 놓고, 개울에다 댐도 만들고, 통나무집도 만든다고 한다. 가끔 나무 꼭대기에서 그네도 타며 논다고 하니 호기심이 동할 수밖에. 



거인 아저씨 하는 말 들어보면 그야말로 안빈낙도랄까.  

비가 올 땐 넝쿨로 그물 침대를 만들고, 숲을 지붕 삼아 잠을 잔단다. 날씨가 좋으면 나무 꼭대기에서 잔다고 하니,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잠이 드는 건 환상 그 자체일 것이다. 

거인은 자신이 볼 수 있는 그 아름다운 세계를 소년에게도 보여주기로 한다. 와우, 소년이 부럽구나! 

숲 꼭대기에서 전체 숲을 내려다보는 것. 게다가 파란 하늘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 멋지고 황홀할 것 같았는데, 소년은 무섭다고 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공중에 올라섰으니 놀랄 만도 하다. 



이 세상 구석구석에 자신 같은 거인이 또 있다고 설명하는 아저씨. 세계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거인 지도다. 우리 주인공 아저씨는 남 아메리카 정글 속에 사는 숲의 거인이다. 대충 그려진 한반도 지도가 안습이다ㅠ.ㅠ 뭐, 일본도 마찬가지다.;;;; 

거인은 호기심이 왕성한 소년을 위해 자신이 태어난 영국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거인들이 온통 많았던 까마득한 옛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들이 다른 곳으로 쫓겨갈 수밖에 없었던 인간들의 환경 파괴를 슬피 이야기해 준다. 뿐이던가. 거인 사냥꾼까지 등장해 버렸다. 



착한 거인 말고 나쁜 거인 오우거를 잡아들이던 사냥꾼 이야기에는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도 포함된다. 

그런데, 착한 거인과 나쁜 거인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냥꾼들이 등장했다는 게 문제다. 거인들은 차츰 사라져 갔고, 숲의 거인 역시 무시무시한 거인 사냥꾼 잭과 맞닥뜨리고 말았으니...... 

사람을 미워할 줄 모르는 숲의 거인이 자신을 해치려고 한 사냥꾼 잭을 보내주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그 놈이 은혜도 모르고 칼을 휘둘렀단 말이지...(ㅡㅡ;;;) 



결국 거인 아저씨는 바다의 거인 고래를 타고서 대륙을 건너간다. 땅 위의 거인 이야기를 해주고, 또 바다의 거인 이야기를 해주는 두 친구들.  

그가 새로 도착한 땅에는 거인이 없었고, 숲은 지나칠만큼 우거졌고, 그는 가만히 서 있으면 숲과 구별도 되지 않으니 숨어 살기에는 딱 적당하다. 소년같이 거인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구로 여길 수 있는 사냥꾼 정도만 만난다면 앞으로도 천 년은 더 거뜬히 살아남을 것이다.  

만약 저 거인을 만난 게 소년이 아니라 어른 사냥꾼이었다면, 거인은 당장 죽었을 지도 모르겠다. 아님 그 어른 사냥꾼이 죽었거나.  

소년에게 바이바이를 외치며 숲 속으로 사라지는 거인.  

그리고 그 거인을 향해,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라고 외치는 소년. 

두 사람은 이후 서로 만나지 않더라도 오래오래 이때의 반가웠던 만남을 기억할 것이다. 거인이 보여주었던 각별한 세계의 모습까지도. 

책은 몇 쪽 되지 않는데, 두 사람의 대화가 길어서 글자가 많다.  

빽빽히 들어찬 숲속 세계를 감상하는 맛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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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4-24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아름다운 책이에요! 거인도 귀엽고...소년이 부럽네요.^^
인간들이 욕심을 부려가면 자연환경을 파괴하는데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안타까워요..ㅠ.ㅠ
이 책에서 어른들이나 아이들에게 배울점이 많은 것 같아요.^^;;

마노아 2009-04-24 11:37   좋아요 0 | URL
거인 사냥꾼 잭이 영국에서 유명한 인물인가봐요. 그 제목으로도 동화가 있더라구요. 이렇게 거인이 살았다가 사라졌다...라는 식의 전설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인간이 지구에게 참 몹쓸 짓을 많이 하고 있지요.
어른들도 동화 속에서 배울 게 많아요.^^

메르헨 2009-04-24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림이 맘에 들어요....^^
시간이 허락된다면 정말 아이와 같이 돌아다니며 책을 보고 싶은데...
휴직기간에 못한게 아쉽네요.
지나고나면 다...후회죠?

마노아 2009-04-24 11:38   좋아요 0 | URL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고 안타까울 때가 너무 많아요.
많이는 못하더라도 가끔씩 아이와 동화여행을 떠나셔야죠. ^^
 
나그네의 선물 풀빛 그림 아이 10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베일리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때다.  

휘파람을 불며 트럭을 몰던 베일리 씨는 그만 무언가를 차로 치고 말았다.  



사슴인가 했는데 세상에, 사람이었다. 트럭에 치인 남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어딘가 이상하다. 옷차림도 수상 그 자체. 

베일리 씨는 집에 데리고 와서 남자를 돌봐 주었다. 베일리 씨 가족은 남자가 숲에 숨어 사는 은둔자일 거라고 짐작했다.  

의사 샘이 오셨는데, 머리 뒤쪽의 혹을 보며 기억 상실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체온계가 고장 났다고 버리고 가셨다.  

"오, 그거 버리셔도 됩니다. 고장났어요. 수은이 바닥에 붙어 올라오지 않습니다." 

베일리 씨는 나그네에게 깨끗한 옷을 주었는데, 나그네는 단춧구멍 채우는 것도 어려워 했다. 저녁 시간에, 베일리 씨의 딸 캐티가 수프를 한 숟갈 떠서 후후 부는 모양을 쳐다보더니 그대로 따라 했다. 케티가 말한다. 

"아이 추워, 오늘 밤은 문틈에서 바람이 세게 들어오네요." 



이후 나그네는 베일리 씨 집에서 완전 적응된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기묘한 모습을 연출해 주니... 

토끼들이 나그네를 보고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그가 따라와 주기를 바라면서 뒤돌아보는 것이 아닌가. 

나그네는 베일리 씨와 함께 밭에 나가 일도 했는데 전혀 피곤해하지도 않았고 땀조차 흘리지도 않았다. 대체 이 남자, 정체가 무엇일까? 

두 주일이 지나도록 나그네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해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베일리 씨 가족들은 나그네와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 했고, 나그네도 이제는 수줍음을 덜 탔다. 베일리 씨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부인이 피아노를 치고, 캐티가 춤을 출 때, 신발끈이 풀려버린 나그네도 열심히 춤을 춘다. 아무 걱정 없고 고민 없고 거리낌 없는 저 표정이라니, '행복'이라고 얼굴에 온통 쓰여 있지 않은가!  



또 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가을이 코앞으로 닥칠 듯했는데, 어쩐 일인지 삼주 동안 나뭇잎들은 전과 다름 없이 똑같은 초록빛을 자랑했고, 베일리 씨네 호박들은 여느 때보다 더 크게 자랐다. 



높은 언덕에서 북쪽을 바라본 나그네는 당황했다. 멀리 있는 나무들은 벌써 단풍이 들어 빨강과 주황빛으로 빛나고 있건만, 남쪽 나무들은 베일리씨 농장 주위와 마찬가지로 초록빛으로 가득했던 것. 나그네는 뭔가 부조화스럽다는 것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이런 느낌은 다음 날 더욱 강해졌다. 초록색 나뭇잎을 볼 때면 더 큰 혼란이 찾아왔다. 나그네는 나무로 달려가 이파리 한 잎을 따서 별 생각 없이 훅!하고 힘껏 불었다. 쥐고 있던 이파리는 순식간에 붉은 색으로 변해버린다. 

그날 밤, 나그네는 베일리 씨 가족 곁을 떠나버린다. 그가 가자마자 날은 갑자기 추워졌고 나뭇잎들은 더 이상 초록빛이 아니었다. 

나그네가 떠난 뒤 해마다 가을이 되면 베일리 씨 농장에는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북쪽 나무들의 색깔이 모두 변한 뒤에도 베일리 씨 농장의 나무들은 일주일 더 초록빛으로 남았다가 하룻밤 사이 갑자기 그 어떤 나무들보다 밝은 빨강과 주황빛으로 변했다. 그리고 베일리 씨네 집 서리 낀 창문 뒤에 "다음 가을에 만나요."라는 말이 새겨져 있었다. 

베일리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변하는 때다. 
 
앞 서 읽었던 프로버디티는 반전이 미리 예상이 되는 까닭에 크게 재미를 못 느겼는데, 이 책은 즐거움과 감동이 함께 있다. 나그네의 정체가 무엇인지 대놓고 가르쳐주지 않아 은은한 재미와 설렘이 함께 있었다. 알스버그다운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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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4-2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 책에 대해 호기심이 무럭무럭 생겨요. 보고싶어졌어요, 마노아님!!

마노아 2009-04-26 17:43   좋아요 0 | URL
호감이 가는 책이지요? 직접 보면 더 반가울 거예요.^^

다락방 2009-04-27 13:02   좋아요 0 | URL
참지 못하고 주문했어요. 하핫. 물론 땡스투는 당연히 눌렀지요~~

마노아 2009-04-27 13:26   좋아요 0 | URL
후후훗, 센스쟁이 다락방님! 알스버그의 매력에 풍덩~ 빠질 거예요.^^

다락방 2009-05-0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이 책 읽었는데요, 전 대체 이해가 안되요. 그러니까 그의 정체가 뭐라는거에요? 전 왜 다른 많은 분들이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추천하셔서 읽으면 대체 뭔 말인지를 모를까요? 앤서니 브라운의 터널인가 그 책도 보고 나서 이게 뭥믜, 했었거든요. 제겐 순수함이 이미 다 사라져버렸기 때문일까요? ㅠㅠ

마노아 2009-05-03 21:49   좋아요 0 | URL
그의 정체는 정확하게 가르쳐주지 않아요. 다만 짐작할 뿐이지요. 계절의 신, 숲의 요정 등등... 아무튼 초월적인 존재죠. 그가 자신을 잊고 사람들과 마냥 어울려 지낸 탓에, 그가 있는 곳만 계절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간이 멈춰버렸어요. 그 흐름을 깨도록 둘 수가 없어서 그는 좋아하던 사람들을 떠나야 했죠. 대신, 베일리 씨가 좋아하던 여름에서 가을로 넘아가는 그 시간을 다른 곳보다 '일주일' 더 누릴 수 있는 선물을 주는 거지요. 매년...
동화책도 자꾸 읽으면 매력이 더 커져요. 포기하지 마셔요.^^;;;; 다락방님 넘흐 귀여워요.(>_<)

다락방 2009-05-04 18:12   좋아요 0 | URL
전 나중에 아이낳고 동화책 읽어줄 때는 마노아님의 리뷰를 읽고 선택하고, 또 마노아님의 리뷰를 읽고 그걸 기초로 아이에게 설명해줘야겠어요. 저 혼자서는 그게 안될것 같아요. 아마 아직 그래서 아이가 없는건가봐요. 하하하하

마노아 2009-05-04 18:24   좋아요 0 | URL
아앗, 그렇게 말씀해 주시다니 영광이에요. 이렇게 열심히 수행(?) 중인데 빨리 내 남자를 만나야겠어요. 오늘 꿈에서 에드워드와 벨라가 나왔어요. 이클립스를 읽다가 잠들었거든요. 아앙, 너무 좋았어요. (>_<)

다락방 2009-05-05 12:09   좋아요 0 | URL
오오오옷. 독서가 쭉쭉 진행중이로군요! 전 어제 [잘가요 언덕]읽다가 잤어요. 하핫.

마노아 2009-05-05 13:14   좋아요 0 | URL
날마다 한 챕터씩 아껴 읽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두 챕터 읽었어요. 호호홋, DVD가 갖고 싶어서 막 근질거리는 중이에요. ^^ㅎㅎㅎ

다락방 2009-05-05 13:29   좋아요 0 | URL
[트와일라잇] 디비디 아직 안나온거죠? 나오기만 해봐요, 아주 그냥. 팍 질러버릴 테니깐!! ㅎㅎ

마노아 2009-05-05 14:16   좋아요 0 | URL
엄훠, 며칠 전에 나왔는데 아직 몰랐군요!
http://dvd.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9090268782

아앙, 숨겨진 분량이 많더라구요. 넘흐넘흐 궁금해요.
누가 싸게 팔던데 대여점 용이라고 해서 어떻게 다른지 질문 넣어놨어요. 아직 답변이 없지만요^^ㅎㅎㅎ

다락방 2009-05-05 21:15   좋아요 0 | URL
전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고있길래 여즉 몰랐을까요? -_-
지금 링크해주신거 보고 잽싸게 보관함에 넣었어요. 다른 책 구매하게 될때 같이 구매해야겠어요. 고마워요, 마노아님. 불끈!!

왜이리 정보 습득력이 느린건지. 에휴..

마노아 2009-05-05 23:2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내내 바쁘셨잖아요. 저야 한가하니 이것저것 클릭을 많이 한 거랍니다. 호호홋^^
 
프로버디티! - 이야기 그림책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홍연미 옮김 / 달리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 분위기가 빗자루의 보은과 닮았다고 여겼는데 아니나다를까 같은 출판사 책이다. 그래서 비슷한 컨셉으로 나왔나 보다.(혹은 알스버그가 그렇게 만든 것???)  

장난꾸러기 남매 캘빈과 트루디의 이야기다.



동생 침대에 고무 거미를 집어넣어서 트루디를 놀래킨 캘빈. 엄마가 생일 선물 주지 않겠다는 엄포에 금세 사과를 해버린다.  

아프리카계 가족이 주인공인데, 얼굴과 몸과 머리카락 등등등, 특징들을 잘 잡아내었다. 

엄마가 주신 생일 선물은 '위대한 마술사 로맥스'의 공연 입장권 두 장이었다. 엄마는 트루디를 데리고 갔으면 하셨지만 캘빈은 옆집 사는 친구 로드니와 함께 마술쇼를 보러 갔다. 



점잖은 부인이 최면에 걸려 순식간에 '닭'으로 둔갑해버린 장면이다. 아주머니의 리얼한 표정과 손동작을 보시라. 속옷 쯤 보이는 것은 안중에도 없다.  

엄마가 동생 좀 돌봐주라고 당부하시고 외출한 사이, 캘빈은 로드니와 함께 마술사 로맥스를 흉내내기에 바쁘다. 희생(?) 제물은 당연히 동생 트루디!  



트루디는 졸지에 강아지가 되어버린다. 

트루디는 강아지처럼 짖고, 달리고, 먹었다. 처음엔 재밌었지만 최면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니 이를 어이할까나. 어무이 아시면 뒷감당이 안 되는 것이었다다다! 



최면을 풀 때 로맥스가 사용했던 주문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주문이 생각이 나야 말이지...  

결국 캘빈과 로드니는 로맥스를 찾아 더운 날 숨차게 달려가 보지만 헛탕을 치고 말았다.  

결국 동생을 억지로라도 정신 차리게 만들려고 물을 끼얹는 찰나에 어머니 급 돌아와 주시고!!! 

결국 저녁으로 준비한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을 수 없게 된 캘빈.  

트루디가 캘빈의 저녁밥으로 샌드위치와 우유를 들고 오빠 방으로 올라온다.  

캘빈은 반나절 동안 강아지가 되어서 뛰어다녔던 동생을 떠올리며 웃어제끼지만, 글쎄...... 동생은 정말 강아지가 되었었던 것일까? 

로맥스의 마술은,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일까? 

무튼, 마법 주문 하나 기억해 두자~! 

프로버디티!  혹시 영어 단어에 이런 뜻이 있나 하고 원제로 찾아봤지만 안 나온다. 알스버그가 그냥 만든 단어인가 보다. 샬랄카 둘라~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요 녀석보단 훨씬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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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너는 죽었다
김용택 지음, 박건웅 그림 / 실천문학사 / 2003년 4월
절판


우리나라 꽃

산에 가면
산꽃들이 환하게 피어 있고요
들에 가면
들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어요
어두운 밤하늘엔
별들이 도란도란 빛나고요
우리나라엔
우리들이 반짝반짝 빛나요

산에는 산꽃
들에는 들꽃
밤하늘엔 별꽃
우리나라엔
우리들이 꽃이에요-14쪽

큰물 지나간 강가

지렁이가 죽으면
개미가 치워줍니다

하늘에 먼지가 끼면
비가 땅으로 가져옵니다

두더쥐가 죽으면 썩고
썩은 것들은 흙이 가져가고
흙은 풀과 나무를 키웁니다

큰물 지나간
저 강가에 비닐과 농약병은
누가 가져갑니까-34쪽

비 오는 날

하루 종일 비가 서 있고
하루 종일 나무가 서 있고
하루 종일 산이 서 있고
하루 종일 옥수수가 서 있고

하루 종일 우리 아빠 누워서 자네-42쪽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
시골이 다 따라와요

이건 뒤안에 상추
이건 담장에 호박잎
이건 앞마당에 토란 잎
이건 위꼍에 애호박
이건 강 건너 밭에 풋고추
이건 장광에 된장
이건 부엌에 고춧가루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
시골이 다 따라와요
맨 나중에는 잘 가라고 손짓하시는
우리 시골 할머니 모습이 따라와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44쪽

강 건너 콩밭

오늘도
학교 갔다 와서
아기 업고 강 건너 밭에
아기 젖 주러 갑니다

밭에 가면
어머니는 콩밭이 훤하게
지심을 매다가
내가
엄마!하고 부르면
아이고 내 새끼
아이고 내 새끼
배가 을매나 고팠을까 하며
수건 벗어 먼지 털고
밭가로 나와
아기 젖을 줍니다

아기는 두 손으로
엄마 젖을 움켜쥐고
젖을 빨며
까만 눈으로 엄마 눈을 바라봅니다
아기 눈엔 엄마가
엄마 눈엔 아기가 들어 있습니다

젖을 다 먹이고
아기 업고 돌아오면
아기는 내 머리를 잡아당기고
길가에 풀잎을 뜯기도 합니다
나는 풀꽃을 꺾어
아기 손에 쥐여줍니다

집에 와서
아기를 내려놓고
강 건너 콩밭을 보면
콩들이 엄마 뒤를 따라
올망졸망 자라고
내가 집에 다 갔나 못 갔나
고개 들고
우리 집 보며
또 자랍니다-60쪽

방학

학교는 뭘 할까

운동장은 뭘 할까

교실은 뭘 할까

내 책상 내 의자는 지금 뭘 할까
미끄럼틀 철봉은 서서 뭘 할까

선생님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내 짝은 숙제 다 했을까

학교는 지금 뭘 할까-107쪽

할머니 집에 가는 길 - 봄

할머니 집 가는 길에
산벚꽃이 하얗게 피어 있어요

할머니 집 가는 길에
진달래꽃 붉게 붉게 피어 있어요

할머니 집 가는 길에
동네마다 집집마다
살구꽃이 하얗게 피어 있어요

할머니 집 고샅길에
민들레꽃 피어 있고요
할머니 집 들어서면
오냐온냐 내 새끼 많이 컸구나
내가 내가 어여쁜 꽃이 됩니다-111쪽

할머니 집에 가는 길 - 여름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매미가 웁니다

할머니 집에 가는 길
염소가 웁니다

할머니 집에 가는 길
꾀꼴새가 노랗게 울며 납니다

할머니 집에 들어서며
할머니 할머니 찾아 부르면
아이고 내 새끼 더 많이 컸구나
보고 싶은 내 새끼
할머니가 웁니다-112쪽

할머니 집에 가는 길 - 가을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들국화가 피어 있는 길

할머니 집에 가는 길
산마다 단풍물이 곱게 물든 길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벼들이 노랗게 익어가는 길

할머니 집에 가는 길
알밤들이 툭툭 떨어지는 길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마을마다 지붕에
빨갛게 고추가 널려 있는 길

할머니 집에 가는 길
할머니들이 허리 굽혀
콩을 거두는 길-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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