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k 2009.5.15 - No.10
윙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보름 간격으로 나오는 잡지를, 다음 권 나오기 직전에 읽게 되었다. 별로 실속은 없었지만 나름 바빴던 까닭에. 

너무 화가 나고 불안한 일이 생겨버려서 잠시 머리 속을 비울 요량으로 집어들고 읽었다.  

너라도 있으니 고맙구나~ 이러면서. 

표지의 그림보다 칼라 톤이 상큼 그 자체다. 봄 기운이 물씬~ 물론, 날씨는 거의 여름을 방불케 하지만. 

하이힐을 신은 소녀-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전개를 보이고 있다. 물론 반전이 있을 거라 예상하지만, 이번 편만 읽으면 청소년 윤리 위원회 어쩌고 뭐시고에서 한 소리 할 법한 내용이었다. 읽는 내가 조마조마하더라. 

하백의 신부는 계속 같은 패턴의 답보 상태. 그림은 훌륭한데,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추진력이 좀 부족해 보인다. 아무래도 연륜의 부족이 아닐까. 

너무 웃겼던 강특고 아이들. 그런데 지난 회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이럴 수가! 

신인 작가 이우인의 '우리는 가난하지만'의 내용이 따스하고 짠하기만 하다. 지금도 이 스토리 속의 주인공 같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어서.  

이번 윙크의 하일라이트는 마틴 & 존이 장식했다. 



언제나 마틴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과, 존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의 사랑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 

이번 편 마틴과 존은 견공 되시겠다. 

주인들이 집에서 나가자마자 바로 성격 드러내며 얼굴 구기는 저 녀석들. 표정이 장난 아니다.ㅎㅎㅎ 



박희정 작가의 그림은 그야말로 진지함 그 자체이건만, 코믹으로 나올 때는 대놓고 웃겨주신다. 울버린이 아니라 울버캣이 되어버리는 저 녀석. 꼭 개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고양이다.  

마틴과 존의 이야기가 십 수년 전부터 기획된 내용이라는 기자님의 후기를 읽으며 놀라워 했다. 그렇게 오래도록 담아두신 작품이었구나... 역시 작가는 대단하다.  

오늘은 14일이고, 내일은 다시 윙크 나오는 날이다. 장바구니 놀이(?)를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보관함에 쟁여둔 중고책이 내일까지 살아남아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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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원에서 당뇨 검사를 다시 받으신 엄마는, 놀랍게도 며칠 사이에 수치가 내려가 정상 범주로 잡혀 나왔다. 만세!  

2. 큰 조카는 인라인을 타러 가서 오래된 나무 의자에 앉다가 가시에 허벅지를 찔려서 돌아왔다. 가시를 뺐다고는 하는데, 퉁퉁 부은 게 덜 빠진 것 같아서 오밤중에 응급실을 다녀왔는데 단지 부은 거였다. 세바늘 꿰맸고, 열흘 간 태권도 금지령! 

3. 둘째 조카가 내내 토하고 난리통이어서 고대 병원을 갔더니 소아과 가서 먼저 소견서 받아 오란다. 그래서 진료 기록이 있는 강북 삼성 병원에 갔더니 병실이 없어서 링겔만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하루 지난 오늘, 조카는 입원해 있다. 장염이다.  

4. 형부는 바빠서 집에 못 돌아오고, 큰 조카 숙제랑 학교 준비물, 내일 입고 갈 옷과 오늘 먹을 약 등등등. 오후부터의 모든 일정은 나와 함께~ 되시겠다.  

뭔 놈의 숙제가 이리 많고, 챙겨야 할 게 많은지... 엄마가 안 계시거나, 맞벌이를 하는 집 아이는 대체 어떻게 돌본단 말인가.  

갑갑... 스럽더라.  

5. 내일은 통일안보 어쩌고 그림 대회가 있단다. 어려우니까 집에서 밑그림을 그려와서 학교와서 크레파스로 그려야 한단다.  

그래서 한국전쟁과 한반도의 분단에 대해서 나름 쉽고 간략하게 설명을 해준 다음에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는데 어디 되겠는가? 

언니한테 전화 걸어서 물어보니, 그림을 엄마가 그려주란 소리란다. 호곡! 무슨 숙제를 엄마가 대신 한다냐. 

무튼, 그래서 결국 내가 그렸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6. 지난 주에 갑자기 불려간 학교의 교감샘은, 정말 엄마처럼 살갑게, 그리고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인근 학교(그래도 동작구에서 관악구로 넘어갔지만)에서 급하게 강사를 구하는데 기간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때문에 월요일은 1.2.3.4교시 수업을 하고 후다닥 옆 학교로 건너가서 6교시 수업을 진행했다.  

7. 그리고 바로 그 날, 또 다른 학교로부터 전화가 왔다. 당장 내일부터 나올 수 있느냐고. 이번 주 강사 뛰고 담주부터는 두 달 기간제로 계약할 수 있다고. 사실 버스를 막 타려는 순간 전화를 받아서 뒷 얘기를 잘 못 듣고는 일하고 있다고 거절했는데, 30분 뒤에 이번엔 그 학교 교감샘이 다시 전화를 주셨다. 기간제 두 달인데 정말 안 할 거냐고. 당신 생각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거절할 리가 없다고 여기셨던 듯하다. 사실, 갈등이 무지 솟았다. 달랑 13시간짜리 강사 때문에 2달 짜리 계약을 놓치는 건 너무 손해였다. 20여 만원과 400여 만원의 차이다.  

그런데, 차마 갈 수가 없었다. 그때 시간이 저녁 6시였다. 바로 한 시간 수업하고 온 학교에, 내일부터 못 갑니다! 다시 구하세요~라는 말을, 게다가 신경 써서 소개해준 앞에 학교 교감샘도 밟히고, 이건 참 거시기 한데 너무 신의를 저버리는 게 아닌가 하고.  

지금 내가 그 사람들 생각해 주게 생겼냐마는, 그래도 그건 정말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눈물을 삼키며 사양을 했다. 

8. 그리고 그 13시간 짜리 학교 일은 오늘 끝났다. 수업은, 내내 좋았다. 학생들은 너무 예뻤고, 서로에게 즐거운 수업이었다.  

내 자리 샘은 발목 인대가 끊어지셨는데, 사실 일주일 쉬어서 다시 출근할 입장은 못 되신다. 부장 샘이 담주에 혹시 가능하냐고 운을 띄우신다. 그래서 퇴근 전에 쉬고 계신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왜 전화 했냐는 식으로 전화를 받는다. 황당~ 

보통은, 이런 식의 진행이 나온다. 내가 가서 봉사활동 하는 것 아니고 돈 받고 일하는 거지만, 그래도 자기 자리 채워주는 교사한테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주에도 혹시 가능할지요? "라고 묻는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틱틱 전화를 받더니 담주에 일 없지요? 잘 됐네요. 내일 봐서 연락할게요. 

이렇게 말한다. 옵션으로, 행정실에선 서류가 안 넘어왔다고 길길이 뛴다. 허헛, 원래 새 사람이 오면 교감샘이 언질을 주시는데, 교장 연수 받으러 가시는 통에 정신 없어서 잊고 가신 거다. 그래서 행정실에선 내가 오늘까지 근무였는데 내가 와서 일했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단다. 근데 그게 내 탓인가? 감샘과 부장샘들은 뭐하시고?  

신의고 나발이고, 오라는 데를 갔어야 했다.  

제길슨. 그럼에도 담주에 나와달라고 하면 가야지 내가 별 수 있나. 아쉬운 건 어디까지나 난데. 

9. 집에, 또 일이 생겨버렸다. 사고치는 사람도 같은 사람이고, 수습하는 사람도 늘 같은 사람이다.  

너무 화가 나는데, 이젠 화낼 기운도 없다. 내가 지은 죄가 그리 많던가? 이런 생각도 좀 들고... 

긍정의 언어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절로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박복한 것. 팔자 한 번 더럽지...  

10. 그래서, 내 속이 시끄럽다. 머리도 시끄럽다. 챙피하긴 한데, 그래도 지우진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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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05-15 0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들이 다들 가까이 사시나봐요.
저도 한국에 있으면 가끔 조카도 봐주고 그러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니 맨날 물건만 보내네요.
물론 실제로 챙겨야되면 짜증나겠지만 ㅋㅋ 그래도 가족들은 가까이 사는게 좋은거 같아요.
무슨 일이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얼른 마노아님께 딱 맞는 자리가 나타나야할텐데...ㅠㅠ

마노아 2009-05-15 08:12   좋아요 0 | URL
방금 조카 학교 보내고 오는 길이에요. 스승의 날이라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갔답니다.
근데 만나기로 한 아이 엄마가 10분이나 늦게 나온 거 있죠ㅡ.ㅜ
큰 언니는 아직 미혼이라 한 집에서 살고, 시집 간 둘째 언니가 길 건너에 살고 있어요.
나의 소원은 오매불망 독립이랍니다. 우린 좀 서로 떨어져서 살아야 덜 힘들 것 같아요.ㅎㅎㅎ
해 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히힛, 감사합니다.^^

후애(厚愛) 2009-05-15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시는 마노아님이 너무 안쓰러워요..ㅠ_ㅠ
힘내세요~화이팅!

마노아 2009-05-15 08:13   좋아요 0 | URL
그곳은 지금 몇 시인가요? 한 14시간 차이 날까요? 서울은 아침 8시 12분인데 하늘이 좀 흐려요. 낮에는 갤 것 같지만요. 화이팅 감사해요.^^

후애(厚愛) 2009-05-15 11:10   좋아요 0 | URL
제가 쓴 댓글을 수정하는 바람에 시간까지 바뀌네요.ㅎㅎㅎ
지금 한국이 오전 11시 10분이죠? 이곳은 오후 7시 10분이랍니다. 물론 미국 지역마다 시간이 다 틀려요.^^

마노아 2009-05-15 12:54   좋아요 0 | URL
오, 역시 14시간이군요. 썸머 타임 생각해서 더 늘어난 것 아닐까 싶었어요.
리뷰나 페이퍼의 본문은 수정해도 처음 등록 시간이 바뀌지 않는데 댓글은 수정하면 나중 시간으로 바뀌더라구요.

행복희망꿈 2009-05-15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께 많은 일들이 있으시군요.
하시는 일들도 집안일도 빨리 정리되고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저도 가끔 아이고~ 내 팔자야~ 할때가 있어요.
답답할 때는 그렇게 말하게 되더라구요.
오늘은 금요일이네요. 금요일은 왠지 편한것 같은데~ 마노아님은 아니시겠네요.
그래도 힘내시고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아자아자~~~

마노아 2009-05-15 08:14   좋아요 0 | URL
금요일이건 휴일이건 별로 의식 못하고 지낸 지 좀 되었어요. 평범한 직장인들의 하루 시간표가 아니라서요.^^;;;
꿈님은 요새 비누 만드느라 너무 진을 빼셨으니 주말을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셔요. 휴식이 필요해요.
우리 같이 재충전 해요.^^

하늘바람 2009-05-1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큰 병원 너무 하네요 장염이면 빨리 조치를 취해야하는거잖아요
5.세상에 갑자기 태은이 학교가면 어쩌나 싶네요 막막하네요. 님 그림이 밝은데요^^
8. 항상 그래요 의리지켜봐야 결국 나만 손해죠. 특히 학원이 그랬어요 아쉬울때만 잡고 아니면 바로 내치는. 학교도 비슷하겠지요. 그런데 마노아님처럼 시간강사 선생님이 많으신가요?
9.10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힘내셔요^^

마노아 2009-05-15 12:56   좋아요 0 | URL
내일 오전 퇴원 예정이었는데 잘 하면 오늘 퇴원 가능할 것 같다고 전화왔어요. 이따 병문안을 가던지 마중을 가던지 하려구요.
오늘 일주일 연장하겠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그나마도 하루는 행사가 끼어서 사실상 4일 근무랍니다.
기분 너무 뭣 같아요. 제 발등 찍고 있는 중이랍니다.
10번은, 아, 너무 우울해서 기운이 없어요ㅠ.ㅠ

토토랑 2009-05-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큰병원엔 그럴땐 비싸더라도 응급실로 달려간다는 -_-;; 응급실 가면 기본이 5만원부터 시작하지만 그래도 급한 사람 돌려보내지는 않거든요 ㅡ.ㅡ

가족은.. 저희집도 사고치는 사람 맨날 그사람이고 수습하는것도 맨날 그사람이고 그래서 그 맘 알지요.. 우짜겠습니까.. 그래도 가족인걸요 그쵸 -_-;;

마노아 2009-05-15 12:57   좋아요 0 | URL
우리 집은 사고치는 사람과 수습하는 사람이 달라서 문제랍니다. 가족이 웬수예요ㅠ.ㅠ 나몰라라 할 수도 없고, 감당은 안 되고... 참, 거시기 합니다ㅜ.ㅜ

토토랑 2009-05-1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사고치는 사람 2명, 수습하는 사람 1명, 옆에서 수습은 안하고 수습하는 사람 달래는 역할1명.. 이렇게 분담이 잘되있답니다. -_-;;;;
저는 주로 방관과 수습하는 사람을 달래는 역할을 하지요 ... 나몰라라 안되고.. 에휴..

마노아 2009-05-15 14:54   좋아요 0 | URL
아, 사고치는 사람이 둘이에요? 집집마다 다 그렇게 골치들이 있어요. 한숨 나오지요....;;;

2009-05-15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16 0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포토리뷰 대회
개미허리 옛날옛적에 6
허은미 글, 이종미 그림 / 국민서관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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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과 개미의 모습을 수채화로 그렸나보다. 아, 그림같이 예쁘다.
맑고 영롱한, 이슬이 묻어날 것 같은 그런 그림이다.
'해님달님'의 이종미 작가가 그렸는데 이 책의 그림이 훨씬 훨씬*100만 배 멋지다!

옛날 옛적, 갓날 갓적에
개미 허리가 지금처럼 가늘지 않을 때의 이야기라고 한다.
대체. 개미는 어쩌다가 지금같은 허리 사이즈를 같게 되었을까???

개미들 허리 사이즈가 푸짐해 주신다.
뭘 먹고 저리 불려놨을까나.
개미들은 토키 등에 붙어서 피를 빨아 먹으며 기생했었다.
토끼 입장에선 여간 미운 게 아닌 개미들 되시겠다.
어케 하면 저 녀석들을 모두 내쫓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
드디어 묘안을 짜낸다.

깜깜한 밤에 마을로 내려가 밥 한 덩이를 얻어와서는 나뭇잎에 붙여놓고, 개미들을 깨운다.
초록 바탕에 흰 밥알이 예쁘기만 한데, 잘못 보면 어째 쌀벌레 같기도 하고 좀 징그럽게도 느껴진다.
마음 수양이 필요해. 저건 밥알이다. 맛난 밥알이다. 레드썬!

토끼는 개미들을 약올리면서 좀처럼 밥알을 주지 않는다.
개미들은 따라오면서 아우성을 친다.
저 자세들을 보시라. 운동 좀 해본 솜씨다.
토끼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맛있게 밥을 먹다가 딱! 한 알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개미들이 개미 떼처럼 몰려들어 밥알을 먹었음은 당연!
밥알이 얼마나 구수하고 맛있었겠는가.
한 번 밧맛을 보았으니 더 먹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개미들은 도망친 토끼가 다시 오기를 기다리느라 배가 홀쭉해졌다.
아, 대체 얼마나 기다렸다는 말인가?
개구리 허벅다리에 털 날만큼, 굼벵이가 싱크대 위에서 줄넘기를 할 만큼의 시간을 기다렸을까???
결국 굶어죽기 전에 먹을 것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 개미들!

그런데 이게 웬일!
마을에 가보니 온 천지가 먹을 것 투성이다.
그 동안 토끼 등에 붙어 살 때는 몰랐던 낙원이 펼쳐진 것!
개미들은 부지런히 먹을 것을 모았다.
다시는 주린 배를 경험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비밀을 알아차렸는가?
개미 허리가 저렇게 잘록해진 것을!
결국, 본의 아니게 굶어 다이어트를 한 셈이다.
개미들을 저렇게 부지런한 녀석들로 만들어버리다니, 토끼 친구가 여간 똑똑한 게 아니다.
그 기운을 빌어 베짱이도 어떻게 해보지 그랬니?
물론, 베짱이는 지금 그대로가 더 멋지긴 하다만... ^^

이야기보다 그림 보는 재미가 더 큰 책이었다.
특히나 이런 색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역시 난 유화보다 수채화가 더 좋다. 붓자국이 많이 보이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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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5-14 0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마노님의 레드썬에서 그만 웃음이 쿡-
실은,,저도 벌레로 보였다는...같이 마음 수양을...=_=
토끼에서 빌붙어 살 때의 모습을 보면 배가 붉잖아요? '엑, 피를 빨아 먹어서 그런거야?' 하는...울렁거림이.ㅋ

마노아 2009-05-14 08:43   좋아요 0 | URL
으, 뱃 속에 피가 들어찬 개미라니, 정말 울렁거려요...;;;
근데 일찍 일어나신 겁니까, 미처 잠들지 못한 겁니까!

L.SHIN 2009-05-14 18:40   좋아요 0 | URL
음..새벽 4시 전에 일어나서 놀았답니다.ㅋㅋ

마노아 2009-05-14 18:58   좋아요 0 | URL
아, 에너지가 팔팔하군요! 엘신님다워요! 전 그때 쿨쿨~이었습니다.^^

후애(厚愛) 2009-05-14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미가 날씬한 게 더 귀엽게 보입니다...ㅋㅋㅋ
허리가 뚱뚱하게 보이니 개미 같지 않아 보였거든요...ㅎㅎㅎ
그런데 개미가 작아진 이유에 관한 책은 없을까요?^^

마노아 2009-05-14 10:38   좋아요 0 | URL
뚱뚱한, 게다가 피까지 빨아먹는 개미는 상상하고 싶지 않아요.^^ㅎㅎㅎ
그런데 개미는 아주 오래 전에는 좀 컸을까요? ^^ㅎㅎ

하늘바람 2009-05-1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 읽으니 수채화 그리고 파져요

마노아 2009-05-14 10:38   좋아요 0 | URL
아, 수채화를 그리는 하늘바람님을 떠올려 보니 너무 그림이 예뻐요.^^
 
포토리뷰 대회
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4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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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쟁이 롤라를 늘 살뜰히 보살펴주는 믿음직한 찰리 오빠의 롤라 잠들이기 대작전(?)이다.
하나도 안 졸립다고, 안 자겠다고 버티는 롤라.
밤 늦게까지 색칠하고, 끄적거리고,
이것저것 풀로 붙이고,
요리조리 꿈틀 거리고,

콩콩콩 뛰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롤라.
이걸 다 지켜봐주는 찰리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 정도로 정신없게 굴면 어른이었으면 바로 큰 소리 몇 번 튀어나왔을 것이다.
아이가 새벽이 되도록 잠을 안 잔다. 엉덩이를 때려서 울려 재웠을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의 착하고 현명한 찰리는 절대로 그런 방법을 쓰지 않는다.
롤라의 성격을 아는 찰리만 할 수 있는 나름의 대처방법이랄까!

새들도 모두 잔다고 말을 하면, 자긴 새가 아니라고 야무지게 말을 하는 롤라.
롤라는 늘 말빨에서 안 졌다.
찰리는 져주기도 하지만 정말 질 수밖에 없기도 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상태가 메롱이다.
공공의 재산이 이렇게 함부러 취급되는 건 마음이 아픈 일이다.ㅠㅜ

찰리는 롤라를 '잠자리 음료'로 꼬드긴다. 게다가 롤라가 좋아하는 딸기맛 우유라니!
롤라는 호랑이들에게도 잠자리 음료수를 줘야 한다고 우긴다.
찰리는 호랑이가 어디 있냐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냉큼 롤라와 호랑이에게 딸기맛 우유를 만들어주는 센스쟁이 찰리!
호랑이들의 표정이 롤라의 얼굴과 닮았다.^^

이번엔 사자가 자기 칫솔을 먹고 있다고 호들갑을 떠는 롤라.
롤라의 칫솔을 보여주자, 롤라는 새침을 떨며 이렇게 말한다.
"사자가 삼킨 게 오빠 칫솔이구나!"
졸지에 찰리는 칫솔을 사자에게 강탈당한 처지가 되어버린다.
치카치카 예쁘게 양치질을 하는 롤라와 사자 한 마리. ^^

목욕을 해야 한다고 하니, 고래 때문에 목욕을 할 수 없다고 버티는 롤라!
찰리는 고래가 보이는 척 해야 하고, 그 고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롤라에게 물어야 한다.
롤라가 원하는 것을 다 해줘야 무사히 잠자리에 보낼 수 있을 테니까.
그나저나 고래와 함께 목욕을 하다니, 너무 재미있어 보인다!

목욕을 다 했으니 이제 잠옷을 입을 차례.
그런데 자기 잠옷이 아니라고 도리도리 치는 롤라.
이 잠옷은 춤추는 개의 잠옷이란다.
졸지에 찰리는 개에게 전화를 걸어 옷을 입어도 되겠냐고 양해까지 구하게 된다는 말씀!

또 뭔가 말을 꺼내려 하자, 이제 그만!을 외치는 찰리.
이젠 롤라가 무슨 말을 할지 이미 알고 있다.
침대 위에 하마가 있다고 말 하려고 했지? 하니, 롤라가 앙큼을 떨며 저렇게 받아친다.
그럼 그 하마는 어디로 갔을까????
분명 롤라의 평소 스타일을 보았을 때 어딘가에 있을 텐데 말이다.
잘 생각해 보면 하마가 어디 있을지 답이 보인다.ㅎㅎㅎ

롤라가 엉뚱하게 이것저것 요구도 많이 하고 귀찮게도 굴었지만, 결국 잠이 잘 오게 우유를 마셨고, 양치질도 하고 목욕도 하고 잠옷으로도 갈아입었다.
찰리는 끌려가는 듯 보여도 롤라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어주면서 잠자기 훈련을 시켰던 것이다.
이렇게 멋진 오빠가 세상에 또 있을까나.
이렇게 지혜롭고 상냥한 오빠야말로 '엄친아'이지 싶다.
굿나잇, 롤라~
굿나잇, 우리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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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5-14 0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쟁이 찰리~!
어린 나이에도 저렇게 어른스럽고 다정한 사람들을 보면 혹시 천사가 아닌가 몰라~ 싶다는.ㅎㅎ

마노아 2009-05-14 08:44   좋아요 0 | URL
등 어딘가에 날개가 숨겨 있을지도 몰라요. 예뻐요, 예뻐~ ^^

후애(厚愛) 2009-05-1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요.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책들을 마노아님 덕분에 많이 알게 되어 행운이고 복이에요.
그리고 고마워요!^^

마노아 2009-05-14 10:39   좋아요 0 | URL
헤헷, 별말씀을요~
저도 서재에서 많은 알라디너들 덕분에 놀라운 책들을 늘 만나고 사는 게 너무 행복해요.^^

하늘바람 2009-05-1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일상이지만 부럽네요 아이하나 더 있음 저리 될까요

마노아 2009-05-14 10:39   좋아요 0 | URL
오, 태은이가 언니나 누나가 되는 거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포토리뷰 대회
아기돼지 세 자매 파랑새 그림책 31
프레데릭 스테르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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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삼형제는 패러디가 무척 많은 작품이다. 돼지와 늑대의 관계가 바뀌어 있기도 하고, 동화책을 뛰쳐나오기도 하고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가 파생되었는데, 이번엔 형제가 아니라 '자매'다.
게다가 사실은 '아기'도 아니다. 모두들 시집갈 나이가 됀 다 큰 돼지들!(어쩐지 욕같이 들려서..;;;;)
엄마 돼지는 시집갈 자금으로 금화 주머니를 한 개씩 준다. 각자 알아서 신랑 만들어오라는 미션 되시겠다.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가서 찾아오라는 주문이 꽤 마음에 드는데......

첫째 돼지는 편한 것을 좋아해서 가진 돈을 다 털어 벽돌 집을 지었다.
집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모습이 꼭 한국의 부동산을 보는 느낌이다.(ㅡ.ㅡ;;;)

그러나 등장하는 멋드러진 돼지 총각 하나!
한 눈에 봐도 좀 있어 보이는 거다.
이 돼지에게 시집 가면 평생 고생 않고 살겠다는 계산이 딱딱 끝나버리고,
바로 문 열어버리는 첫째 돼지.
그러나 저 놈은 돼지의 탈을 쓴 늑대였다는 거!!!

둘째 돼지는 가진 돈을 절반만 털어서 예쁜 나무 집을 지었다.
그리고 어김 없이 등장하는 행색 그럴싸한 돼지 한 마리.
자신을 아내로 삼아주겠다는 말에 혹해서 문을 열어주지만,
자신은 신부가 아니라 늑대 밥이 되어버린다는 거!
자세히 보면 돼지 뒤로 검은 털도 보이고 손도 검은 털에 덮여있건만.
신랑 잘 만나서 결혼할 생각만 하고 있는 두 언니 돼지들은 저 얼굴 뒤의 늑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자, 하일라이트는 언제나 세 번째에 등장한다.

마침 돼지 탈을 쓰고 있을 때 등장한 늑대(?) 한 마리!
오히려 당황하는 것은 돼지 탈을 쓴 진짜 늑대!
늑대 얼굴을 한 저 녀석의 손 발이 늑대가 아님을,
늑대 역시 알아차리지 못한다.
짐작했듯이, 저 녀석은 늑대의 탈을 쓴 세째 돼지다.
이미 언니들이 모두 당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세째가 선수를 친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지푸라기로 지은 집 안에 돼지 한 마리가 있으니, 가서 후딱 먹고 오면 진짜 늑대로 믿어주겠다고 미끼를 던진다.
냉큼 한 마리를 낼름 잡아먹을 생각에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늑대 양반!
그러나 거기는 함정이라는 거!

꽁꽁 잡혀 버린 늑대 녀석, 꼴이 말이 아닐세.
늑대 탈을 벗어버린 돼지 아가씨의 푸짐하고 넉넉한 얼굴을 보시라.
'의기양양'이라고 쓰여 있다.
넌 나한테 안 돼~라는 메시지도 폴폴 풍긴다.

이렇게 똑똑한 돼지 아가씨, 구혼자가 넘쳐난다.
그래서 그 중 하나를 골라 잡았느냐고?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저 똑똑한 아가씨를 사로잡을 더 큰 매력을 가진 돼지 총각이 쉽게 나타날 것 같지가 않다.
뭐, 그것조차도 즐기면서 살 것 같은 똑부러지는 돼지 언니 되시겠다!

여자든 남자든,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대처해 나가는 지혜는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재미도 주면서 생각할 거리도 던져 주는 패러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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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5-14 0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영리하군.
근데, 첫째와 둘째는 어떻게 되었나요? 늑대가 뱉었어요?

마노아 2009-05-14 08:44   좋아요 0 | URL
아뇨, 삼켰으니까 아마 소화됐을 거예요...;;;;;;

L.SHIN 2009-05-14 18:38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소화되다'니요...ㅜ_ㅡ

마노아 2009-05-14 19:18   좋아요 0 | URL
너무 적나라한 표현이었군요.(>_<)

니나 2009-05-1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노아님이 얘기해줘서 더 잼나용~ 변사스타일? 헤헤헤

마노아 2009-05-14 18:59   좋아요 0 | URL
오, 사람들은 저더러 구연동화하냔 소리를 자주 합니다.ㅋㅋㅋ

비로그인 2009-05-1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기돼지 삼형제 패러디가 있다는 걸 지금 처음 알았네요. ㅅㅅ

마노아 2009-05-14 22:02   좋아요 0 | URL
오, 데이비드 위스너의 '아기 돼지 세 마리'를 꼭 읽어보셔요. 아주 유쾌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