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 미관광장

대전 서대전4가 시민공원

천안 천안시 원성동 464-6 번지 백두산 부동산 닷컴 2층

노사모 사랑방
천안법원과 교보생명 중간 충남학생회관 맞은편

인천 인천 동암역 북광장

울산 울산대공원 동문(공업탑)


광주 광주문화전당(구도청)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
서울 민주당사안
서울 부산상고 영등포구 당산동1가 306번지백양회관 5층
부천인천 송내역 북부광장 앞
경기 수원역 백화점 좌측 끝, 롯데리아 앞에 임시 천막

경기 성남 신구대건너편 21세기지방자치포럼 1층 포토매니아 3층건물

경기 성남 시청 하나은행 건물 6층
부산 부산상고 서면장학회관6층

부산 부산 서면 쥬디스앞
전남 민주당 전남도당 광주학동 도당사무실

충북 민주당 청주 상당구 율량동 당사

충북 제천 시민회관 광장

충북 청주 상당공원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주차장

전남순천 분향소 는 국민은행 건너편

경남 민주당 창원시 중앙동 기산파라다이스

충남 서산 시청앞

경남봉화마을 김해봉화마을회관앞

원주 노사무 중앙만남의거리빌딩 701호 회의실

부산 부산역앞

경기 구리 돌다리공원앞

관련기사 http://www.gurinet.org/sub_read.html?uid=7449§ion=section12

대구 228공원시간 :
(1)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14시 : 노무현 전대통령 분향소 설치
(2)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18시 ~ 20시 : 애도 촛불문화제

조계종 각절 분향소

인천 민주당 남동구 간석1동 320-1신진빌딩5층

울산 민주당 울산남두 신정1동 1238-10 국보빌딩 3층

강원 춘천 민주당 춘천시 요선동 15-9 2층

제주 제주시 삼도1동 536-16김안과 6층


전북 전주시 완간수 중화산동2가 241-2 호현빌딩 3층


노무현 前대통령 분향소 설치 장소 지역 주 소 전화 (사무실) 팩 스
서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6가 133 02-3667-3700 02-3667-3773
부산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194-27 남경빌딩 3층 051-802-6677 051-807-1199
대구 대구 북구 산격4동 1382-33번지 보흥빌딩 3층 053-217-0700 053-756-1700
인천 인천 남동구 간석1동 320-1 신진빌딩 3층 032-437-3200 032-437-3205
광주 광주 서구 치평동 1202-2 랜드피아오피스텔 1702호 062-385-8400 062-385-8402
대전 대전 동구 삼성동 302-11 진영빌딩 5층 042-254-6936 042-254-6939
울산 울산 남구 신정1동 1238-10 국보빌딩 3층 052-257-8574 052-276-0655
경기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777-4 유경빌딩 2층 031-258-1219 031-244-6502
강원 강원 춘천시 요선동 15-9 2층 033-242-7300 033-242-7400
충북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1248번지 6층 043-211-7777 043-211-6777
충남 충남 천안시 신부동319-37 승지빌딩 503호 041-569-1500 041-569-1504
전북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2가 241-2 호현빌딩 3층 063-236-2161~4 063-236-2165
전남 광주 동구 학동 47-3 3층 062-225-1219 062-228-0415
경북 대구 북구 산격4동 1382-33번지 보흥빌딩 2층 053-955-6633 053-955-4455
경남 경남 창원시 중앙동 96-1 기산파라다이스빌딩 701호 055-274-5005 055-274-5511
제주 제주 제주시 삼도1동 535-16 김안과빌딩 6층 064-724-6400~1 064-724-6402


출처 : http://www.nosam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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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5-24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퍼뜨릴게요.

마노아 2009-05-24 23:20   좋아요 0 | URL
네, 그래요.

후애(厚愛) 2009-05-25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에 있었더라면 갔을텐데...
영정에 마음으로 국화꽃 한송이 올립니다.

마노아 2009-05-25 12:17   좋아요 0 | URL
그 마음 그대로 전해질 거예요.
서울 광화문의 역사박물관이 분향소가 되어서 예정되었던 이루마 공연이 취소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시청 광장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도인지, 무엇을 봐도 의심스럽고 역정나고 그럽니다.

딸기 2009-05-25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열받는다.
어케든 광화문, 시청 쪽 막으려는 짓거리들.
갑자기 웬 역사박물관....

마노아 2009-05-25 16:42   좋아요 0 | URL
의도가 눈에 뻔히 보여요. 진짜 나쁜 것들이에요.버럭버럭!!ㅠ.ㅠ

qualia 2009-05-2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무현 대통령님은 우리 마음 속에 언제나 살아 계실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하늘나라에서 우리들 잘 지켜봐주세요―!!!

마노아 님, 힘내세요.
그런데요, 위 안내문 중에서 "충남 청주 상당공원"은
"충북 청주 상당공원"으로 해야 맞답니다. 제가
충북 청주에 살거든요.

마노아 님,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9-05-25 17:24   좋아요 0 | URL
그야말로 죽어 전설이, 신화가 되셨어요. 그런 것 아니어도 그냥 평범한 농부로 우리 곁에 계시면 더 좋을 텐데 말예요ㅠ.ㅠ
아, 그런데 정보가 잘못 되었군요. 충북으로 고칠게요. 고맙습니다.^^
 

4월에 있었던 용산 참사 유가족 돕기 공연에서, 이승환은 이 노래를 불렀다.  

팬이 아니라면 누구도 알 길이 없는 그런 아주 매니아스런 곡이었는데, 그럼에도 이 곡을 고른 건 그 가사와 제목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젠 그분께, 그리고 내게 들려주는 노래가 되었다. 

작사 이승환
작곡 이승환
노래 이승환 

안식 

누구나 아무도 모르는  
그만의 비밀 해답을 구하지만
어디로 내가 가야할지
언제쯤에야 멈춰서야 할는지

앞으로만 가라네 늦춰서는 안된다네
난 쉬고픈데 머무르고픈데
날 향한 기대와 뒤섞인 원망들을
삶 한구석에 저만치 미루고
잠시만 누워 하늘을 보고 오게

가야해 멀리로 가야해
아무 것에도 탐내지 않기위해
보이는 모든 걸 얻으려 애쓴 마음을
다치게 해야 한다면

난 쉬고픈데 머무르고픈데
날 향한 기대와 뒤섞인 원망들을
삶 한구석에 저만치 미루고
잠시만 누워 하늘을 보고 오게

날 보채지마 떠밀려 하지마
그대의 희망을 내 어깨에 싣지마
나 가고픈 건 날 식혀줄 바람
부는 그 곳에 내가 날
쉬 누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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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5-2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가 아주 와닿네요.

마노아 2009-05-24 22:47   좋아요 0 | URL
예, 꼭 그래요...
 
할아버지 요강 -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보는 시 보리 어린이 4
임길택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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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앙쥐

식구들 잠든 사이
새앙쥐 한 마리가
부엌으로 나왔다.

이 추운 겨울 밤
무슨 사정 생겼을까.
내쫓지 말아 달라는 듯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빤히 바라본다.

그러나 새앙쥐야.
우리 부엌엔
네가 가져갈 게 아무것도 없어.
누룽지마저 일기 쓸 때
내가 다 먹은걸.

아니야, 있다.
그래 맞아,
어머니가 불 지핀 부뚜막이
아직은 따뜻할 거야.

새앙쥐야.
한겨울 밤 새앙쥐야,
남은 그 불기라도 가져가렴.
온 식구들 불러다
한껏 안아 나르렴.-16쪽

개구리

어두울 때면
서로의 목소리로
길이 되자 하고

달이 뜨면
서로서로의 목소리로
꿈이 되자 하고-53쪽

할 말

현숙이가
내가 서 있는 쪽으로 오더니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래 무언데?

선생님, 있지요.
이번에 나 청군 좀 시켜 주세요.
4학년 올라올 때까지 한 번도 청군을 못 해 봤어요.-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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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대회
한 해 열두 달 꼬마야 꼬마야 11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5년 4월
구판절판


레오 리오니의 작품이다. 한 해 열두 달을 한달씩 이야기를 만들어 엮어 주었다.
1월의 첫째 날, 쌍둥이 쥐는 처음으로 눈을 밟아 보았다.
나무에 기대어 서 있는 커다란 눈쥐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쌍둥이 눈에는 눈쥐가 빗자루를 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건 빗자루가 아니라 바로 나무!

2월이 되어 가보았을 때는 눈쥐는 이미 녹아 없어졌지만 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쌍둥이는 나무에게 자기들이 사는 헛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함께 사는 말, 소, 닭 이야기도...

3월이 되자 매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지만, 쌍둥이는 날마다 나무를 보러 왔다.
이제 그들은 친구가 되어 있으니까.
나무는 비를 사랑했다. 봄에 새싹들이 돋아나려면 꼭 필요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비가 오는 건 곧 봄이 온다는 증거.

꼴라쥬 기법을 사용하는 작가는 많은 색을 쓰지도 않고 복잡한 그림을 그리지도 않는다.
단순하고 명쾌하게. 그리고 그래서 더 강렬하고 재밌게 다가온다.

4월에는 정말 봄이 왔다. 나무의 가지마다 새싹이 돋아났다.
쌍둥이 생쥐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5월에는 나뭇가지마다 꽃과 새 잎이 가득 달렸다.
구름조차도 예쁜 색으로 물들어 있다.
생쥐 친구들의 얼굴에 호기심과 기쁨이 가득하다.
나무 역시 스스로가 대견했을 것이다.

6월의 나무는 사람들이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모닥불을 피울 때 조심하지 않을까 걱정에 싸여 있었다.
한 순간에 불이 나버리면 모든 게 끝장난다는 것을 사람들은 너무도 자주 잊어버린다.
쌍둥이 쥐들은 나무 친구를 불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겠다고 결심했다.
긴 호스를 항시 대기시켜놓고 여차하면 물을 뿜을 생각인 것이다.

그리고 7월의 어느 날,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정말로 불이 나버린 것이다!
쌍둥이는 불이 나무를 태우기 직전에 달려와 불을 꺼주었다.
기막힌 타이밍!

너무 놀랐으니 휴식도 좀 필요하다.
8월에 쌍둥이는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같이 가지 못하는 나무 친구에게 인사하는 것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예쁜 우정이다. 칭찬해 주고 싶다.

9월에 나무는 향긋한 과일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대단한 일을 해낸 나무 친구에게 진심으로 칭찬을 해주는 상둥이 쥐들.
나무는 맘껏 따 먹으라고 기꺼이 자신의 열매를 내준다.
역시 예쁜 우정이다.
더 없이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이었을 것이다.
힘을 보태어 높은 가지에 달린 열매를 따 먹는 두 생쥐들.

10월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계절을 생각한다면 짐작하는 일이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11월에는 또 어떤 일이 있었을까. 다가오는 12월의 큰 이벤트를 떠올린다면 역시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생쥐들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예측하기 어려운 놀라운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당연히 마음도 들어 있었다.
나무가 두 친구들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기고 또 고마워할지 짐작할 수 있겠다.
함께 행복한 일 년을 보낸 세 명의 친구들은 내 년에도 역시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 책은 다 좋은데, 쌍둥이 쥐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보배, 보람이로 지어놓았다. 원작의 느낌이 전혀 살지 않는다. '아주 신기한 알'에서도 한국식 이름으로 바꿔 놓아서 감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꼭 그렇다.
출판사와 역자가 모두 같은데, 역자의 고집인지 출판사의 뚝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꼭 좋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이름 정도는 원작의 맛을 살려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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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5-24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넘 귀여워요

마노아 2009-05-24 01:50   좋아요 0 | URL
참 앙증맞지요.
 
포토리뷰 대회
두 섬 이야기 비룡소의 그림동화 110
요르크 뮐러 그림, 요르크 슈타이너 글,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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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넓은 바다에 섬 두 개가 있었다.
큰 섬에는 큰 섬 사람들이, 작은 섬에는 작은 섬 사람들이 살았다.
원래 이 두 섬 말고 또 하나의 섬이 있었는데, 그 섬은 오래 전에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앞쪽 바다에 가라앉은 섬의 윤곽이 비친다.
(앞쪽 돌출 부위의 붉은 돌기둥을 주시할 것!)

원래 한 화면에 있는 넓은 그림인데 한 장에 담으면 사진이 너무 작게 나와서 두 컷으로 나눠 찍었다.
꼭 독도를 보는 기분이다.
두 섬 사람들 모두 밤이면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다가, 아침이면 바다에서 돌아와 그물을 거두어 말리거나 찢어진 그물을 손질했다.
(아마도 낮동안 밭일과 기타 집안일 육아는 모두 여자들의 차지일 것이다.)

큰 섬에는 부자와 가난뱅이, 주인과 머슴이 살았다.
또 큰 섬의 배들은 으리으리했다.
그들은 가장 단단하고 좋은 나무를 골라 배를 만들었다.
큰 섬의 시장에는 없는 물고기가 없었고 과일과 채소, 새, 연장, 값비싼 옷감 같은 것들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와 달리 작은 섬에는 주인도 머슴도 없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든 일을 함께 했다.
그런 까닭에 부자도 없고 가난한 사람도 없었다.
게다가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 역시 없는 탓에, 노래하고 춤추고 연을 날리며 즐겁게 놀 시간이 많았다.
작은 섬 사람들 눈에는 건너편 큰 섬에 사는 사람들이 조금 우스워 보였다.
바닷가에 얼룩무늬 조개, 호랑무늬 조개, 진주 빛 조개 할 것 없이 조개가 셀 수 없이 많은데 어째서 파란 조개만 가치가 있다는 걸까?
단지 파란 조개가 다른 조개들보다 드문 것 뿐인데...
(머리를 탁!치는 생각이다. 정말 그 뿐인데, 우리는 어찌 저렇게 큰 섬 사람들처럼 욕망에 사로잡혀 사는 것일까.)

큰 섬 사람들은 부지런히 일했다. 이 섬의 왕은 섬을 더 크고 풍요롭고 근사하게 만들고 싶었다.
돌과 나무와 흙으로 둑을 쌓으라 명을 내렸다.
언덕 위의 풀이 시들고 산 위에 있는 밭들이 망가져 갔지만 그런 것에 마음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섬에서는 흙을 더 구할 수가 없게 되었다.
왕은 작은 섬에 가서 자갈과 흙을 퍼오도록 시켰다.
작은 섬 사람들은 자기네 섬이 나날이 작아지는 모습을 마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작은 섬 마을의 지혜로운 노인인 눈 먼 할아버지는 큰 섬으로 건너가 임금님을 만났다.
그리고 큰 섬의 앞쪽에 세워진 붉은 사금석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었다.
지난 날 욕심으로 가라앉은 또 다른 섬의 진실을.
붉은 사금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

붉은 사금석이 물에 잠기면
섬 사람들이 생명의 법을 어겼다는 뜻으로,
섬이 가라앉게 될 것이다.

붉은 사금석은 이미 불에 한 뼘 쯤 잠겨 있었다. 왕은 깜짝 놀랐지만 태연한 척을 했다.

그러나 밤새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왕은 나름대로 고심을 하여 붉은 사금석을 높은 곳으로 옮겨 세우기로 결심했다.
일꾼들이 돌 밑의 흙을 파고 또 팠지만 사금석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낮이 지나고, 저녁이 되어서야 아주 천천히 돌이 움직였따.
그런데, 뜻밖의 것이 발견되었으니......
바로 붉은 사금석 밑에서 순금이 나왔던 것이다.

큰 섬 사람들은 너도 나도 황금을 찾아 나섰다.
농부들은 밭을 돌보지 않았고, 어부들은 더 이상 바다로 나가지 않았고, 하인들과 머슴들도 몰래 일터를 빠져나갔다.
사람들은 자나 깨나 금을 어떻게 하면 많이 챙길까 하는 생각만 했다.
왕은 그렇게 캐어낸 금을 백성들로부터 가져오게 만들었다.
그는 지위만 높은 게 아니라 욕심의 크기마저도 넓고도 높았다.

이렇게 캐낸 금으로 황금의 성을 쌓고, 황금 동상을 세웠다.
당연히 일손이 부족했다.
임금은 작은 섬에서 남자들을 포로로 잡아오도록 시켰다.
작은 섬의 지혜로운 눈 먼 노인은, 노동의 대가로 작은 섬으로부터 가져갔던 흙을 다시 가져오게 하였다.
남자들은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남겨진 여인들은 다른 일들을 도맡아 하느라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우기가 닥쳐왔다. 비가 몰아치고, 온통 구멍이 흉물스럽게 뚫려버린 큰 섬은 휘청이기 시작한다.
구멍난 갱들은 마치 이 섬을 해골바가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논밭이 사라진 마을은 비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반면 자연을 거스르지 않았던 작은 섬은 우기에도 안전했다.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마침내 큰 섬 사람들은 눈을 뜨고 말았다.
그들은 이 섬에 있다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배를 타고 탈출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갱으로 갈가리 찢긴 산은 우당탕 쿵쾅 소리를 내며 무너져 버렸다.
고향을 잃어버린 그들이 의지할 곳은 작은 섬 밖에 없었다.
그들이 흙과 자갈을 빼앗아 가고, 사람들을 잡아다가 노예처럼 부려먹었던 바로 그 작은 섬 말이다.

그러나 작은 섬 사람들은 큰 섬 사람들에게 앙갚음을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네 집으로 데려와 그들을 살펴주었다.
먹을 것과 잠 잘 곳을 제공해 준 것이다.
섬의 크기와 달리, 가진 재산의 크기와 상관 없이, 그들은 마음이 부자였던 것이다.
이제 우기가 지나고, 무지개 뜨는 맑은 날씨가 찾아왔다.
큰 섬 사람들과 작은 섬 사람들은 이제 함께 살게 되었고, 큰 섬을 치우고 밭을 갈고,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들이 다시 재건한 큰 섬에는 여전히 흉물스런 갱들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제 사람 사는 집이 세워졌고, 논밭과 숲도 빈 자리를 채웠다. 번쩍번쩍 빛나던 황금 성과 동상은 사라졌지만 붉은 사금석의 교훈은 잊지 않기 위해 제 자리에 다시 세웠다.
그러나 여전히 둑을 쌓고 땅을 키워나가는 큰 섬.
이건 발전과 성장의 의미일까, 여전히 전에 넓힌 땅의 흔적이 보이는 옛 충격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까.

지극히 그림이 훌륭한, 메시지도 분명한 책이었다. 인간의 욕심이 인간을 얼마나 파멸로 이끄는지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고백하자면, 자본주의 체제 아래의 우리 사람들은 대부분 저 큰 섬 사람들의 우를 범하며 사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욕심이 과하면 사망에 이른다는 것인데, 이 나라의 권력자들, 최고의 부자들에게도 그 진리가 통했으면 한다.
생명의 무게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모두에게 똑같이 통할 수 있기를...
오늘 같은 날에는 더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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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5-24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림보고 무척 놀랐어요. 그리고 그림이 아니라 퍼즐인줄 알았답니다.
그림들이 진짜 같아요.

마노아 2009-05-24 12:03   좋아요 0 | URL
너무 사실적이어서, 갱을 파놓은 산을 보면 막 소름이 돋아서 얼른 다음 장으로 넘기곤 했어요.
으스스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