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기름이 묻으면 그 부분이 투명해지는 이유는?  

  종이가 기름 등 액체에 젖으면 투명해 지는 이유는 빛을 반사하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간유리 같은 불투명한 물체는 빛이 반사되는 양이 더 많으며, 유리창처럼 투명한 물체는 빛이 투과되는 양이 더 많다.
종이 표면이 맨 눈으로 보기에는 매끄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무수히 많은 구멍이 나 있어 울퉁불퉁하다.
일반 종이가 투명해 보이는 이유는 빛이 종이에 닿으면 표면에서 빛이 다양한 방향으로 반사되기 때문이다.
반면 종이가 액체에 젖게 되면 투명해 지는데, 표면에 있는 수많은 구명들이 액체로 매워져 울퉁불퉁한 표면이 매끄러워 지기 때문이다.
물론 물이나 기름이 투명해 빛을 잘 투과시킨다는 점도 영향을 준다.
그래서 기름에 젖은 종이는 기름에 젖기 전보다 빛을 많이 투과시키고 종이 표면에서 빛이 여러 각도로 반사되는 빛도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보인다.
흰 옷에 물이 묻으면 맨 살이 더 잘 비쳐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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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6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질문했을때 설명이 안되는 것 중의 하나였는데...^^
근데 아이가 이 얘기를 이해할 수 있을라나?

마노아 2009-06-26 14:01   좋아요 0 | URL
아핫! 싶은데도 되설명하긴 참 난감하지요? ^^

순오기 2009-06-26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읽을 땐 알 거 같지만 조금 지나면 내게는 도로묵이되는 과학상식이에요.ㅋㅋ
토욜 11시 부산역에서 누군가와 만나기로 했어요.^^

마노아 2009-06-26 14: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금세 까먹게 되더라구요. 앗, 그런데 어느 님과 만나시는 겁니까! 일단 부러워하겠어요.^^

꿈꾸는섬 2009-06-27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요. 읽을땐 알겠는데 설명하려니 너무 어려운데요.^^

마노아 2009-06-27 07:21   좋아요 0 | URL
우리 모두 비슷해요. 으하핫^^
 


뇌파로 강아지와 대화를?! [제 933 호/2009-06-26]



“꺄아악!! 너무 귀여워!!”

몽실몽실한 엉덩이를 흔들며 귀엽게 뛰어다니는 하얀 말티즈 강아지를 본 태연은 경악에 가까운 환호성을 질러댄다. 몇 년을 조르고 졸라 드디어 집에서 강아지를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몽실몽실한 엉덩이 때문에 몽몽이란 이름이 붙은 강아지는 아직 어려 대소변을 못 가리기 때문에 태연이 직접 걸레를 들고 뒤를 쫓아다니며 집안을 청소하기 바빴다. 강아지가 할짝할짝 우유를 먹고 있으면 자신도 옆에서 우유를 마시고 강아지가 트림해야 된다며 어르고 달래는 모습은 영락없는 몽몽이 누나였다. 불과 3일 전에는 말이다.

태연의 환호성은 3일 만에 투정으로 바뀌었다.

“아빠, 얘 바보에요. TV에서 보면 앉아, 일어나 같은 명령은 기본이고 주인 심부름까지 하는 개들이 수두룩한데 몽몽이는 제가 이름을 불러도 모른다니까요. 이것 보세요. 몽몽아!”

태연이가 부르자 강아지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다른 곳으로 휙 가버린다.

“하하~ 우리 태연이가 몽몽이랑 얘기를 하고 싶은 거로구나. 조금만 기다리렴. BMI 기술 덕분에 이제 머지않아 애완견과 대화를 나누는 시대가 시작될 테니까 말야.”

“어머, 그게 무슨 기술인데요?”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rain Machine Interface, BMI)라고 불리는 기술인데 쉽게 말하자면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로 컴퓨터나 기계를 작동시키는 기술이란다. 예를 들어 뇌가 팔 다리에 지시를 해서 TV를 켜도록 하는 게 아니라 TV가 켜지도록 직접 명령을 내려서 켜는 거지.”

“와, 몸을 안 움직여도 생각만 하면 기계를 움직일 수 있는 거에요?”

“그렇지. BMI 기술이 가장 먼저 도입되고 있는 분야는 의학이란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들이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지. 생각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조작하는 뇌파타자기는 벌써 시제품이 출시돼 있는 상태야.”

“키보드가 필요 없어지겠네요.”

“또 얼마 전 일본에서는 뇌파를 감지할 수 있는 특수 헬멧을 쓰고 로봇을 직접 조종하는 기술도 개발됐단다. 장애인들이 생각만으로 로봇도우미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거지.”

“정말요? 그럼 전신마비 환자의 팔이나 다리에 기계를 붙여놓고 그걸 뇌파로 조종하면 환자가 기계에 의지해서 자유롭게 걷거나 팔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지는 거에요?”

“우리 태연이가 정말 응용력과 상상력이 좋구나. 물론 언젠가는 가능해질 거야.”

이때 통통거리며 뛰어와 태연에게 안기는 몽몽이.

“아참, 깜빡했다. 그럼 BMI 기술로 몽몽이랑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 건데요?”



<말하는 강아지 맥스. 요크셔테리어 종 수컷 강아지로 ‘뇌-기계 인터페이스(BMI)’장치를 통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동아사이언스 자료사진>

“참, 몽몽이 얘기를 하고 있었지. 말은 못하지만 강아지도 주인이 어떤 질문을 하면 특정한 뇌파를 내보낸단다. 강아지 뇌에 BMI 장치를 이식하면 그 뇌파를 컴퓨터가 분석해 음성으로 만들 수 있지.”

“에이. 거짓말. 그건 응용력과 상상력을 너무 발휘하신 것 같은데요.”

“아냐. 실제로 작년 말 한림대 의대 신형철 교수 연구팀은 닥스훈트종 강아지 ‘아라’와 대화를 나누는데 이미 성공을 했단다. ‘이름이 뭐니?’ 하고 물으면 ‘아라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물론 좋고 싫은 기분도 다 표현하고 심지어 뇌파로 TV를 켜는 것까지 성공했지. 아라에 이어 ‘맥스’라는 강아지도 BMI장치를 이식해 사람과 대화가 가능해 졌어. 언젠가는 애완동물과 사람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진짜 친구가 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싶단다.”

몽몽이를 쳐다보는 태연. 몽몽이의 까만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몽몽이랑 대화를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몽몽이를 데리고 신 교수님을 찾아가자. 몽몽이를 수술대에 꽉꽉 묶어두고, 마취주사를 놓고, 수술해서 뇌에다가 컴퓨터칩을 심으면, 몽몽이랑 대화를….”

“씨잉~. 아빠 미워! 몽몽이는 수술 안 해! 아직 어려서 말을 모르는 거야. 그렇지 몽몽아? 도망가!”

태연이는 몽몽이와 함께 방으로 도망간 뒤 방문을 닫아버렸다.

글 : 심우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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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6-26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있는 동물이 아니라 로봇트 같아요..
저한테 강아지가 있다면 그냥 키울래요.^^
말을 못하면 어때요. 몇 년이 걸리더라도 훈련을 시키면 주인 말을 알아듣는데 말입니다.^^
말하는 강아지를 보는데 많이 어색해요.

마노아 2009-06-26 14:14   좋아요 0 | URL
컴퓨터 목소리로 바꿔놓으니까 너무 이질적이어서 당황스러워요.
장애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텐데, 또 생각해 보면 이런 기능도 악용을 할라치면 엄청 무서운 세상이 될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09-06-2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동물 학대 아닌가요? ^^
후애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마노아 2009-06-26 14:14   좋아요 0 | URL
동물들의 속내와 정말 맞아 떨어지는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요.

BRINY 2009-06-2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우리집 판다마우스들과도 얘기 잘 합니다. 저런 거 필요없어요, 흥!

마노아 2009-06-26 14:14   좋아요 0 | URL
아하핫, 브라이니님 승!
 

전에 품절이어서 알림 신청 해놓았더니 품절 풀렸다고 문자가 왔다.  

낱권으로 안 사길 잘 하긴 했다만, 몰아서 사긴 또 부담스럽구나. 

이렇게 마음이 간사하다니까...;;;;;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 6권이다. 1권에서 2권 나올 때 3년이던가 4년 기다린 것을 생각하면 초특급 진행이다. 후후훗^^ㅎㅎㅎ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절판된 강경옥 작품 중고책이 판매완료가 되어서 속이 쓰렸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가 주문한 게 아직도 도착 안 한 거였다. 급 당황함..;;;;;
  


날은 징그럽게 덥고, 사는 건 하루하루 참 비루할 때도 많지만, 잠시 방긋 웃게 만들어 주는 신간 소식. 

게다가 초절정 섹시 인어왕 주인공인 작품이라면 포스가 남다르지. 음하하하핫! 

한달 사이에 치키타 2권이 나왔다. 출간 한참 후 우리나라에 상륙했던 것일까? 

반갑긴 한데 칼바니아 이야기는 어찌 되고 있냐고 아니 물을 수가 없다. ^^ 

빠르게 나오고 있는 꼴이다. 

3권까지 구입했는데 어느새 5권 출간. 

완결이 아닌 걸 보니 이것도 장기 연재 하려나보다. 

하긴 소재도 무궁무진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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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6-2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알림문자가 오는 군요

마노아 2009-06-24 22:04   좋아요 0 | URL
오더라구요. 지금까지 세 번 받아봤어요.^^

후애(厚愛) 2009-06-25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림 신청해도 한번도 좋은 소식이 없었는데... 부러워요.^^
아마 미국이라서 좋은 소식을 안 주나봐요 ㅠㅠ

마노아 2009-06-25 10:12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문자 메세지는 못 보내지요?
보낼 수 있다면 전화요금이 엄청 줄어들 텐데 말이에요.^^;;;

후애(厚愛) 2009-06-25 11:05   좋아요 0 | URL
네. 메일밖에 안 되요ㅠㅠ

마노아 2009-06-25 14:26   좋아요 0 | URL
아쉬워요..ㅜ.ㅜ

무스탕 2009-06-2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이 6권이 나왔군요!
전 이 책은 모두 알라딘 중고샵에서 최상급으로 구입을 했다는 기쁜 후문이... T^T
이번 6권도 얼른 중고샵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

마노아 2009-06-25 10:13   좋아요 0 | URL
오옷, 횡재하셨군요! 전 요새 윙크로 보고 있는 작품들을 중고책 기다린답니다.
이미 읽었으니 새 책에 목말라하지 않아도 되어서요. 상태만 깨끗하다면 금상첨화지요.^^

무스탕 2009-07-01 10:32   좋아요 0 | URL
헉- 에뷔오네 5권이 나왔네요?! 지금 봤어요. (이미지도 봤어요 ^^)
이 책도 중고샵에서 빤따빤딱한 책으로 3권까지 구입하고 지금도 호시탐탐 뒷 권들을 노리고 있는데 잘 안건져지네요..

마노아 2009-07-01 22:16   좋아요 0 | URL
주문 넣었는데 편의점 배송이라 내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뭐, 늦어도 모레는 도착하겠지요.^^
이미 본 책은 중고샵을 기다리겠는데, 요녀석들은 마음이 급해서 당장 보고 싶더라구요.
비닐도 못 뜯은 무수한 책들이 저를 노려보고 있어요ㅠ.ㅠ

레와 2009-06-2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찌찌뽕!! ㅋㅋ


사고 싶긴한데, 저 이므스기 작자가 마음에 안들어서..;;;

마노아 2009-06-25 14:27   좋아요 0 | URL
그치요? 많이들 그 부분에서 안타까워 해요. 문학의 힘으로 어케 카버가 될려는지..^^;;;

ji0158 2009-06-25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저는 버츄얼그림동화 새걸로 구했답니다. 몇달전인가 인터파크 도서에서 물량처분한다고 30%할인행사하는 만화품목 중에 끼여 있었지요.ㅎㅎ

마노아 2009-06-25 22:42   좋아요 0 | URL
오오, 품절 도서를, 게다가 그렇게 할인까지 받았단 말입니까? 횡재하셨군요!
저도 인터파크 메일을 홀대하지 말고 꼼꼼히 살펴야겠어요.6^^
버츄얼 동화는 오늘 도착했답니다. 나름 다행이에요.^^

BRINY 2009-06-2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보고싶었던 책들이 연달아 알라딘직배송 중고도서로 등록되길래 왠 횡재냐!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결재하려보니 그 새 판매완료 ㅠ.ㅠ 그 후유증으로 오늘은 잽싸게 질러댔습니다.

마노아 2009-06-26 14:15   좋아요 0 | URL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곤 하더라구요. 요새는 적립금의 부재로 자제하고 있답니다.^^
 


신개념 검색엔진 울프럼알파, 구글에 도전장 [제 932 호/2009-06-24]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의 절대 강자는 단연 구글(Google)이다. 미국의 닐슨 온라인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인터넷에서 검색 100건 중 64건을 구글을 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콤스코어는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지난 4월 구글의 점유율이 무려 81.4%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10년만의 일이다.

1998년 구글은 검색엔진의 새로운 세대를 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야후가 인터넷에서 디렉터리 검색 엔진을 주도하고 있었다. 사람이 좋은 사이트를 선별하여 정리하는 이 방식은 정보량이 많아지면서 관리하는데 한계에 다다랐다. 또한 알타비스타처럼 키워드 매칭(keyword matching)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검색엔진이 등장했지만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키워드만 일치하면 무작위로 펼쳐놓는 수 백 페이지의 쓰레기 검색 결과(Junk results) 때문이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절묘하게 파고든 것이 구글이었다. 당시 스탠포드 대학원생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두 사람은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과 가장 근접한 결과부터 보여주는 검색엔진을 생각해 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웹 페이지를 생산해내는 사람들과 사용자들이 웹 페이지에 접근하는 행태를 분석해 자동으로 랭킹이 계산되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 해당 페이지의 중요도는 다른 웹페이지에서 해당 페이지를 가리키는 인바운드 링크(inbound link)의 수로 결정되었다. 이는 중요한 논문일수록 인용하는 횟수가 높다는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구글은 야후의 디렉터리 엔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많은 데이터들을 검색했다. 하지만 자동화된 랭킹을 부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불과 1~2페이지 안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았다. 사람들은 환호했고, 탁월한 검색 알고리즘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다. 기업을 공개하고 서버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면서 ‘인공지능에 의한 단순 웹 검색으로는 구글을 따라갈 서비스가 나오기가 힘들다’는 평판을 얻었다. 일단 끌어오는 웹페이지의 수가 다르니 게임이 될 리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검색엔진 울프럼알파(www.wolframalpha.com)는 색다른 검색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검색엔진은 스티븐 울프럼(Stephen Wolfram· 50) 박사가 개발했다는 이유로 서비스 시작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미 16세 때 입자 물리학에 대한 논문을 썼고, 17세 때 옥스퍼드에 입학해 물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또한 20세 때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에서 박사학위와 함께 교수로 임용되어 천재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손을 거처 탄생한 검색엔진은 구글과는 전혀 다른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다. 구글이 수집한 정보들을 나열하는 방식이라면, 울프럼알파는 정보를 재분석한 지능형 답변을 제공한다. 즉 창에 검색어를 넣었을 때 구글은 답이 있을 법한 관련 사이트를 수 만개 검색한 다음 이를 중요도 순서로 나열해 준다. 반면 울프럼알파는 수집해 놓은 방대한 정보를 활용해 자신이 직접 간략한 형태의 답을 만들어 제공한다.

예를 들어 ‘서울의 날씨’을 검색창에 넣으면 구글은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웹사이트들을 나열한다. 반면 울프럼알파는 기온, 풍속, 기상 조건 등을 일목요연한 표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과거의 날씨를 그래프로 만들어 시각적으로 제공하기까지 한다. 울프램 박사가 자신의 검색엔진에 대해 “전통적 검색엔진이 아니라 연산능력을 갖춘 지식엔진”이라고 자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울프럼알파는 천재 물리학자의 작품답게 복잡한 수학 계산과 통계, 차트처리에서 탁월한 역량을 자랑한다. 구글 검색에서 ‘$250 + 15%’는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지만, 울프럼알파에서는 250달러와 이의 15%인 37.5달러를 합한 287.5달러를 표시해 준다. ‘250 USD + 100,000KRW’만 입력해도 합을 414,800원으로 한국 원화로 환산하여 알려줄 수 있는 것도 울프럼알파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검색창에 20inch(인치)를 치면 feet, cm, mm, m 등 다른 단위로 변환된 값은 물론 폭, 너비, 전자기 복사 파장 등과 비교했을 때의 값도 함께 검색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울프럼 알파에서 250달러와 10만원을 더한 결과. 원화와 달러는 물론 엔화, 유로화, 위완화와
홍콩달러 등 다양한 화폐 단위로 환산한 값을 보여준다.>

이는 울프럼 박사가 1988년 선보인 매스매티카(Mathematica)에 기반을 둔 검색엔진이기 때문이다. 수학, 물리학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소프트웨어의 하나인 매스매티가는 약간의 과장을 섞자면 수학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처리해 주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매스매티카는 수치계산(numerical computation), 기호계산(symbolic calculation), 그래픽 처리(graphical operation) 등의 연산이 가능하다. 특히 기호 계산은 가장 큰 강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매스매티카는 우리가 연필로 종이 위에 계산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령 분수식의 약분, 인수분해와 부정적분 등)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한 울프럼알파는 이런 매스매티카의 프로그래밍을 대중화한 것이다. 실제로 울프럼알파는 직접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에서 44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를 비롯해 많은 컴퓨터를 돌리고 있다.

그렇다면 울프럼알파가 구글의 검색분야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를 위협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새로운 개념의 검색엔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약점도 많다. 우선 울프럼알파는 검색 결과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검색한 결과를 재구성해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응 속도가 느리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 등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아직까지 다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구글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구글은 최근 검색 결과에 관련 도표를 제공하고, 많은 양의 결과를 특정 범위를 지정해 볼 수 있는 서치 옵션 기능을 더하는 등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진화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의 호감을 얻어온 구글의 평판은 울프럼알파가 넘기 힘든 장벽이 될 것이지만, 울프럼알파의 서비스로 인해 검색엔진 서비스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국의 포털사이트 운영회사들은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글 : 유상연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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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6-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프럼알파를 몰랐는데 마노아님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울프럼알파를 사용을 해야봐겠어요. 울프럼알파와 구글중에 어느 게 좋은지 궁금해지는 접니다.ㅎㅎ



마노아 2009-06-24 21:33   좋아요 0 | URL
전 그냥 네이버 쓰고 있지만, 둘 중에 고르라면 저도 구글이 아직은 더 편하네요.^^

같은하늘 2009-06-2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네요... 사실 구글도 안쓰는 사람으로서...^^
근데 울프램 박사 참 대단하시군요...

마노아 2009-06-24 23:28   좋아요 0 | URL
넓은 세상이어서인지 천재들이 너무 많아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 인조실록 - 명분에 사로잡혀 병란을 부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의 역대 임금 중 그 이름과 가장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임금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인조가 으뜸이지 않을까. 그가 스스로 지은 이름이 아니라지만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가당치 않은 이름의 주인공 인조. 

그는 반정으로 왕이 되었다. 그가 스스로 정통성을 주장하려면 광해군을 뜯어내릴 수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선 그가 걸었던 길과 반대의 길로만 가야 했다. 그 결과 두 차례 호란을 겪었고 치욕적인 항복의 순간도 겪어야 했다. 임금 홀로 감내해야 하는 치욕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전쟁으로 인해 백성의 삶은 도탄에 빠졌고,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거나, 돌아왔어도 사람 대접 못 받았던 무수한 여인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다.  

그 자신도 전쟁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 테니, 여기까지는 백 번 양보해서 운이 지지리도 나빴다고 치자. 그럼 그 다음엔?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에게서 대체 그는 어떤 교훈을 얻었던 것일까? 나라의 힘이 약해서 툭하면 국경을 침범당하는데, 그에 대한 대비도 없고, 헐벗은 백성을 먹여 살리기 위한 어떤 개혁도 시도하지 않던 한심한 임금 인조. 뿐이던가. 그 잘난 왕 자리에 집착하여 저 대신 고생하는 아들을 정적으로 겨냥해 죽여버리는 천인공노할 짓까지 서슴지 않았던 이 사람. 그것도 모자라 며느리와 그 가족, 친손주까지 죽게 만든 이 패륜적인 사내. 그러니 그가 패륜아라고 손가락질하던 광해군의 죄질이야 귀엽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조의 행적을 살피다 보면 묵직한 체증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건 단순히 역사 속의 문제 많은 인물을 보아서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보여지는 비슷한 인간 류를 같이 체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권좌를 위해서 백성(국민)을 나 몰라라 내팽개치는 군주(대통령),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부도덕한 일도 가차 없이 해내며 자기들까리 똘똘 뭉쳐 서로를 보호해 주는 정당. 그 와중에 생계의 위협을 느끼며 목숨까지도 내놓게 되는 가엾은 민중들. 그리고 명분만 좇아 망해가는, 혹은 망해버린 명나라를 숭상하며 현실 정치는 외면해버리는 무모한 외사랑. 그리고 마땅히 손잡아야 할 상대에 대해서는 배척으로 일관하는 뚝심! 아, 말하자면 끝이 없을 듯하다. 저자 역시 이 책을 쓰면서 현실의 모습과 겹쳐지는 역사 속 모습들에 아찔함을 느낀 듯하다. 이 책은 지난 해에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촛불'에 대비되는 모습은 찾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촛불에 비견할 수 있는 사건은 고종실록까지 가야 가능하지 않을까.  

선조 때에는 그래도 이순신 같은 인물이라도 있어서 가슴의 화기를 좀 다스려주었는데, 인조실록에서는 최명길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좀 약하기는 했다. 게다가 권력에 아첨하는 인물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꼭 저같은 사람들만 옆에 끼고 있던 인조. 



항복을 결정했을 때 정온은 할복을 했으나 죽지 않았고, 김상헌은 목을 매었으나 자식들 덕에 살았다. 사실 자식들 보는 앞에서 목을 매었는데 어찌 죽을 수 있을까. 진심이 의심되는 순간이었다..;;;; 

시류에 영합하기만 했던, 애초에 도망부터 쳤던 자들에 비하면야 그들의 절개가 추켜세울만 하지만, 그 드높은 기개가 향한 '대의'라는 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 눈에는 너무도 답답한지라 또 다시 가슴이 묵직해진다. 대체 성리학은 조선에 무엇을 주었을까. 현실론자 최명길이 양명학으로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김상현이 둘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세자빈 강씨를 사사할 때 인조가 부렸던 억지를 저자가 따박따박 토를 달아둔 논평이다. 저렇게 논술 쓰면 망한다는 지적에 웃자니 속이 쓰리다. 임금이 죽이려드는데 살려내기가 쉬웠겠냐마는, 폭주하는 임금을 막아내지 못한 신하들도 창피함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강바닥이 다 파헤쳐지기 전에, 우리는 더 거세게 항의를 해야겠지?) 



줄친 부분들을 모두 한글 파일에 담았더니 8장이 나온다. 막판에 꾀가 나서 타자로 치지 않고 사진으로 찍었다. 일종의 자료 보관용이다.  

저자는 이번 편이 편집팀에게서 몇 가지 부족하단 평을 받아서 가슴이 철렁했다고 한다. 지적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일견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작가님을 지지한다. 이 답답한 내용을 어찌 유머와 재미로 접근하겠는가. 아니어도 작품은 진지함으로 이미 감동을 주었고 그 공에 감사하게 만든다.  

재료비 인상으로 부득불 책값을 올리게 되었다고 양해를 부탁하는 말이 책 마지막에 쓰여 있다. 이 정도면 친절하다 못해 예의바른 출판사가 아니던가. 독자는 이런 책을 꾸준히 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강하고 있다.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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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6-23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어요.^^

마노아 2009-06-23 09:18   좋아요 0 | URL
완소 시르즈예요.^^

후애(厚愛) 2009-06-23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나갈 때까지 시리즈가 품절이나 절판이 안 되기만을 빌고 있는 접니다 .^^

마노아 2009-06-23 09:18   좋아요 0 | URL
그때는 아마 재판이 나올 것 같아요. 평판이 좋거든요.^^

비로그인 2009-06-2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역사 만화였군요.
얼마전에 한권으로 된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면서, 와 사람들이 광해군나쁘다나쁘다 하는데
폐모살제라는 인조반정의 명분은 사실 광해군이 주변 신료들의 성화때문이기도 하고
나름 인간적 갈등이라도 보여줬는데 인조는 '리얼'-_- 악하다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특히 소현세자에 대한 부분에서.
이 책 무척 재밌겠어요. 와, 사고싶어요!!

마노아 2009-06-23 12:04   좋아요 0 | URL
적극 추천하는 책이에요. 유머와 감동이 정보와 함께 잘 버무러져 있어요.
다만 인조실록 같이 복장 터지는 순간이 무수히 나온다는 게 문제랍니다.^^;;;

다락방 2009-06-2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게 이런책 이었군요! 저도 잽싸게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구입하게 되면 마노아님께 땡스투 하는걸 잊지 않기 위해 메모도 해두었어요! :)

마노아 2009-06-24 21:33   좋아요 0 | URL
아! 보관함에 담아두면 메모도 할 수 있죠. 그건 한 번도 안 해봤네요. 너무 당연한 건데도 말이에요.^^

같은하늘 2009-06-2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쩌란 말인가... 이것 또한 흥미롭네요...
마노아님 때문에 요즘 "식객" 보고있는데...^^

마노아 2009-06-24 23:28   좋아요 0 | URL
저는 식객보다 훨씬 훌륭한 책이라고 강추합니다.ㅎㅎㅎ

BRINY 2009-06-2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행평가 독서퀴즈 대상도서로 선정해봤어요. 반응이 좋긴한데, 학생들이 인물의 이름은 기억못하고 만화에 나오는 그림 캐릭터의 특징으로만 기억한다는 맹점이 있더라구요. 어쨋든 좋은 책이고, 2학기에도 또 이 책으로 독서퀴즈하자고 하네요.

마노아 2009-06-26 14:16   좋아요 0 | URL
이미지가 있을 땐 아무래도 그게 문제가 되더라구요. 마냥 기억하기엔 인물들이 너무 많구요.
그래도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니 고무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