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날에는 자동차 불빛이 잘 보이지 않듯이 터널 안에서도 자동차 배기가스가 빛을 산란시켜 빛의 진행을 방해한다. 밀폐된터널 안에서 시야기 흐려지면 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멀리까지 도달하는, 파장이 긴 빛을 사용해야 한다. 사람의 눈으로볼 수 있는 가시광선 중에서 멀리서도 잘 보이는 색은 파장이 620~760nm(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 가장 긴 빨간색이다. 실제로 신호등의 정지신호 같은 곳에 많이 쓰이지만, 밀폐된 터널 안에서는 눈이 쉽게 피로해 지기 때문에 빨간색 다음으로 파장이 긴 노란색(576~580nm)을 사용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장마철 주의보 발령… 식중독균이 대머리 만든다 [제 939 호/2009-07-10]



태연은 힘이 없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배는 아프지만 화장실에 가도 나올 것이 없으니 짜증만 난다. 아침부터 시작된 설사가 멎은 뒤 찾은 이곳은 병원이다.

설사, 복통, 구토.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입니다. 설사는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니까 일단은 그냥 지켜보고요. 두 끼 정도 금식하면서 단 음료로 칼로리를 보충하면 금방 회복될 겁니다. 그런데 도대체 뭘 먹은 거예요?”

의사의 질문에 태연은 한참을 머뭇거리다 간신히 실토한다.

“사실 식빵에 파란색 곰팡이가 슬었는데… 예전에 선생님이 푸른곰팡이가 페니실린이라는 약품의 원료가 됐다고 하셔서 먹어도 되는 줄 알고….”

‘허걱!’

태연의 대답을 들은 의사와 아빠는 동시에 다리에 힘이 쭉 풀린다.

“태연아, 곰팡이에서 이로운 성분만 빼내야 약이 되지…. 곰팡이를 먹으면 어떻게 하니?”

“그래, 아빠 말씀이 맞다. 균 때문에 걸리는 식중독은 간단한 병이 아니야.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정말요? 그럼 전….”

“아냐, 태연이가 걸린 식중독은 심하지 않아. 푸른곰팡이를 먹었다고 했지? 곰팡이는 실처럼 길고 가는 모양의 균사로 되어 있는 사상균이란다. 또 식중독균 중 가장 대표적인 포도상구균은 고기나 우유처럼 단백질이 많은 음식 중 상한 것을 먹으면 걸려. 이런 식중독들은 대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2~3일이면 낫는단다.”

“그럼 식중독 걱정하지 말고 아무거나 잘 먹는 게 좋을까요?”

“안 돼! 식중독 균은 수백종류가 넘고, 치명적인 것도 많으니까. 특히 여름철엔 음식을 조심해야 해. 살모넬라균에 중독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달걀을 완전히 익혀먹고 금이 간 달걀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해. 또 날생선이나 덜 익은 조개류를 먹고 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하지.

“식중독균이 그렇게 많아요? 왜 그렇게 식중독균이 많아요?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것 외에 아무런 쓸모도 없으면서….”



<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세균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꼭 그렇지도 않단다. 요즘은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강력한 식중독균이 의료 분야에 사용되기도 하거든.”

“의료요? 병원에서 쓴다는 말씀이세요?”

“그래. 주름을 없애기 위해 맞는 보톡스 주사가 사실은 식중독균으로 만든 거란다. 썩은 소시지나 통조림에서 자주 발견되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톨리눔’이라는 균인데, 근육을 마비시켜 심하면 죽을 수도 있어.

“어? 그 주사가 그렇게 위험한 주사였어요?”

“보톡스 주사를 맞는다고 식중독에 걸리는 건 아니란다. 1970년대에 보톨리눔 균을 아주 조금만 주입하면 특정 부위의 근육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근육질환 환자의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했지. 최근에는 얼굴에 주름을 만드는 표정근육을 마비시킬 수 있어 주름 제거용 시술에 쓰이게 됐고.”

“그럼 비싼 보톡스 주사가 겨우 식중독균이고 주름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근육을 마비시키는 것이라고요? 식중독과 보톡스가 패밀리라니 좀 이상한데요….”

재밌는 얘기로 생기를 되찾은 태연은 의사선생님 대머리의 주름을 보자 불현듯 몇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주름… 보톡스… 식중독… 세균…. 아, 그러고 보니 대머리와 식중독도 패밀리에요! 장마철에는 세균이 식중독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대머리도 만든다고 배웠거든요. 특히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 같은 균들은 염증을 일으켜서 대머리 만들기에 딱 좋다고 하더라고요. 장마철엔 두피에 습기가 많이 차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 두피까지 완전히 말려야 대머리가 안 된다고 했어요. 의사선생님은 머리 감고 그냥 주무셨구나요?”

태연의 말에 아빠는 황급히 태연의 입을 막았고 의사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눈가에 보톡스 주사를 맞은 듯 경미한 마비가 스쳐 지나갔다.

“하하하하하하!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전 유전입니다. 일단 약을 하루치 지어줄테니 내일 또 오시고… 오늘은 될 수 있으면 아무 것도 먹지 마시고… 크흠. 주사 한 대 맞을까요? 간호사!”

그의 손에는 평소보다 유달리 큰 주사기가 들려있었다.

글: 심우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공주실록 - 화려한 이름 아래 가려진 공주들의 역사
신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조선왕비실록을 무척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엔 조선공주실록이다.  

조선왕조 500년간 재위한 왕은 27명이며, 추존된 왕은 5명이다. 재위한 27명의 왕에게는 35명의 공주와 77명의 옹주가 있으며, 추존된 5명의 왕에게는 3명의 공주와 1명의 옹주가 있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공주 38명과 옹주 78명, 총 116명이다.  

역사 속에서 무수하게 등장하고 사극에서 언급되는 그 숱한 남자들 사이사이에 이렇게 많은 공주와 옹주가 있었다. (공주는 왕비 소생의 딸이고, 옹주는 후궁 소생의 딸이다.) 물론 이 책에서 그 많은 사람들을 다 다루는 것은 아니다. 모두 일곱 명의 공주와 옹주를 책에서 언급했는데 책의 표지에 실린 간략한 내용을 옮기면 이렇다.  

정선공주(태종의 딸) : 부왕인 태종의 뜻에 따라 과부의 아들과 혼인했으나 부부관계가 단절돼 갖은 어려움을 겪는다. 

경혜공주(문종의 딸) : 계유정난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남편과 친동생 단종을 잃고 노비로까지 전락한다. 

정명공주(선조의 딸) : 왕실 저주사건에 연루되어 서궁에 유폐되었으나 불우한 자신의 처지를 서예로 승화시킨다. 

효명옹주(인조의 딸) : 인조의 편애를 받으며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보냈으나 저주혐의로 어머니와 남편을 잃고 귀양에 처해진다. 

의순공주(효종의 딸) :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 섭정왕 도르곤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효종이 자신의 양녀로 삼아 공주에 봉작한다. 

화완옹주(영조의 딸) : 어린 세손(정조)을 편집증적으로 아꼈으나 후일 정조의 최고 라이벌이 되어 사사건건 대립한다. 

덕혜옹주(고종의 딸) : 열네 살 때 일제에 의해 강제로 도쿄로 유학 갔다가 대마도 번주 종무지와 정략적으로 결혼한다. 

 

이 책은 단순히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조선 왕의 딸들을 소개하는 것에만 의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그런 저작물이 드물었다는 데에서도 의미는 있지만, 그보다 그들이 처한 상황과 닥친 운명들이 모두 조선의 역사와 맞물려 돌아간다는 배경이 더 중요하게 눈에 띈다. 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들의 삶 또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태종이 굳이 자신의 딸을 과부의 아들과 혼인시킨 데에는 강력한 왕권 확립과 외척의 세력을 누르려는 임금의 평소 각오가 녹아있고, 문종의 딸로서 노비로까지 신분이 전락한 경혜공주의 팔자를 이해하기 위해선 세조의 계유정난도 같이 설명해야 한다.  

정명공주가 유폐된 궁에서 울분을 서예로 승화시킨 배경에는 광해군의 콤플렉스와 위태로운 왕좌를 이해해야 할 것이고, 또 반정으로 왕이 된 인조가 그 정명공주를 경계하고 의심했던 것 역시 같은 선상에서 파악해야 할 것이다. 효명옹주는 인조에게서 과한 애정을 받아 사람을 영 버려버린 케이스인데, 아들 잡아먹은 인조가 역시 딸까지 망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우대하고 추대하던 인목대비(나 그 측근 세력)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는 대목에서는 좀 고소하기도 했다.  

소현세자의 죽음에 깊이 개입한 귀인 조씨가 바로 그 '저주'로 패가망신하는 대목도 의미심장했다. 이 부분 읽으면서 번뜩 든 생각인데 유교를 강조한 조선 왕실이지만, 샤머니즘적 믿음이 꽤 팽배했으니 여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면 왕실의 행보를 읽는 데에도 좀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소현세자가 죽기 전 침을 놓았던 이형익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오는데, 확실히 그는 실력가였으며, 세자의 죽음이 그의 침술 때문이 아님은 더더욱 분명하게 읽혔다. 세자빈 강씨를 향한 인조의 저주는 몹시 일방적이고 황당스럽기 그지 없지만 죄많은 자의 업보로서 '저주'에 대한 발작정 증세는 이해가 갔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효종' 편에서 보면 의순공주의 미모가 형편 없어 퇴짜를 맞았다는 식으로 소개되었다. 저자는 그 부분을 더 파고들어 의순공주의 미모는 자못 고왔고, 도르곤 역시 마음에 들어했으나 조선을 길들이기 위해서 부러 윽박질렀던 청나라의 태도를 같이 소개했다. 하나의 책에서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혹은 알아차리지 못한 정보들이 이렇게 다른 책과 자료를 통해서 보완되고 대체되는 것이 기분 좋았다. 비슷한 시기에 같이 읽어서 더 도움이 된 타이밍도 반갑다.  

화완옹주의 이야기도 몹시 충격적이었다. 정조에게 정적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조가 어린 시절의 옹주는 그를 아들처럼 소유하고 독점하려고 했던 애정 과잉 상태였다는 것이다. 옹주가 자식을 잃고 남편을 잃었던 당시 상황과 접목시켜 볼 때 설득력이 있었다.

또한 호학군주의 대표명사 정조가 사춘기 시절 방황도 하고 농땡이(..;;;)도 피웠던 시절이 잠시라도 있었다는 것을 발견한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부던히 자신을 채찍질만 하고 살았다고 이해할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놓이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그 화완옹주가 나중엔 양자 정후겸을 이용해서 정조와 무자비하게 대치했던 것을 생각하면 애정이 애증으로 변질되는 격한 순간이 쉽게 그려진다. 사랑과 미움이 꼭 동전의 양면처럼 움직이는 듯하다. 여기에 '정치'가 개입되면 당연히 더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이 책을 무척 흥미롭게 즐겁게, 인상깊게 보았는데 마지막에 와서 조금 이해하기 힘든 마무리를 보였다. 최후 주자는 '덕혜옹주'인데 옹주가 태어나기 전의 조선 왕실의 상황, 국권 상실 후 고종의 고독, 그리고 옹주가 태어났을 때 고종의 기쁨 등을 무척 상세히 소개해 놓았는데, 정작 옹주가 일본으로 유학간 뒤의 일은 거의 한 페이지로 일축한 뒤 책을 마무리 지었다.  

옹주가 대마도 번주 종무지와 혼인한 뒤의 이야기, 해방 이후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이야기, 돌아와서 낙선재에서 살다가 죽은 이야기까지 할 얘기가 많을 듯한데 왜 갑작스럽게 멈춰버렸을까? 옹주의 남은 이야기를 못 들은 것도 아쉽지만, 책이 갑자기 뚝 끊기는 느낌을 주어서 책에 대한 여운을 망쳐버렸다.(그래서 별점 하나 감했다.) 

혼사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정권의 변화에 따라 삶 자체가 흔들렸던 조선의 공주와 옹주들. 당시 시대를 움직이던 남자들 역시 그 정치적 입장과 무관할 수 없었지만, 이네들은 자신의 배우자와 관련해서 더 고초를 많이 받은 듯해서 조금은 안쓰럽게도 보인다. 하루 입에 풀칠하고 사는 것이 더 버거웠던 민초들의 가여웠던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그들의 삶도 고단하고 때로 버거웠던 것이다. 누구나 삶의 크기는 다 크고 생은 무거우니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기록의 방대함을 자랑하는 실록 안에서 여성의 이름이 차지한 비중은 많지 않을 듯하지만 그 사이사이 스며들어 있고 삐져나와 있는 그네들의 이름을 찾아내어 이렇게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책이 참으로 고맙다. 저자의 다음 관심사는 무엇일지 알 수 없지만, 그 관심사에 나의 관심도 꽂혀가고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 ^^ 

공주든 옹주든, 모두 왕의 딸로서 왕실 식구였던 이들을 몇 명 나열했을 뿐인데 하나같이 인생이 다난하다. 어려서 부왕의 총애를 입고 행복했던 한 때를 보낸 이도 있으나 인생 말년까지 행복했던 이는 드물어 보인다. 공개하지 않은 100여 명 이상의 다른 공주와 옹주들은 혹 다른 삶을 살았을지 모르겠지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09-07-10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에게 후궁들이 너무 많아서 공주, 옹주 많이 헤갈려요.
이름까지 달라서 조선시대 때를 공부하려고 하면 머리가 지근지근 아파옵니다. ㅎㅎㅎ
이 책을 사 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리스트에 담아 둡니다.^^

마노아 2009-07-10 11:31   좋아요 0 | URL
왕비 소생의 아들은 '대군', 후궁 소생의 아들은 '군'
왕이 소생의 딸은 '공주', 후궁 소생의 딸은 '옹주'
세자빈의 딸은 '군주', 세자 후궁의 딸은 '현주'
복잡하지요? ^^;;;
이 책보다 먼저 '조선왕비실록'을 보셔요. 그 전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보시구요~
그럼 아마 헷갈리지 않고 정리가 잘 될 거예요.^^ 추천순이 재미순이기도 합니다.ㅎㅎㅎ

꿈꾸는섬 2009-07-1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겠어요. 저도 조만간 구입할 것 같아요.^^

마노아 2009-07-10 11:31   좋아요 0 | URL
예, 재밌게 읽었어요. 마지막 마무리만 좀 불만이었구요.^^
 
사과 하나 벨 이마주 80
후쿠다 스구루 글.그림, 방선영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아, 너무 예쁜 책이다. 짧은 페이지에 글도 별로 없고 올망졸망 귀여운 동물들이 한 가득 나오는데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사과 한 개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모두들 배가 잔뜩 고파 있었다. 

코끼리도 사자도, 곰도 원숭이도, 거북이와 토끼, 생쥐와 달팽이까지 모두 사과에 잔뜩 눈독을 들일 때,  

원숭이가 잽싸게 사과를 낚아 채서 튀었다! 



앗! 하는 사이 저만치 달려가는 원숭이! 놓칠 새로 다다다다 쫓아가는 동물들! 

어찌나 열심히 쫓아가는지, 기린을 타고 가는 사자뿐 아니라 코풀소랑 곰도 헤엄쳐서 강을 건너버렸다.  

원숭이는 절벽을 향해 달렸고 동물들도 따라서 절벽을 올라갔다.  

혼자서 사과를 독차지 하려던 원숭이를 모두가 한 목소리로 비난하는 가운데, 겁을 먹은 원숭이는 그만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고 말았다! 

낭떠러지 아래로......! 

 

 

 

 

 

 그러나 사실......



......뛰어내린 척을 했던 것...... 

다른 동물들이 모두 "할 수 없지......" 

하며 집으로 향했는데...... 

 

 

 

 

...... 


 

사실은 돌아간 척을 했던 것..... 

여기까지도 너무 귀여웠다. 영악한 원숭이만큼 영악스러운 다른 동물들!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막상막하의 대결(?) 되시겠다. 

 



이젠 절대 용서 못하겠다고 으르렁 거리는 동물들! 

불쌍한 원숭이는 이제 사과를 빼앗길 판! 

그런데 원숭이가 불쌍한 것 맞아? 

다른 동물 친구들이 떼로 몰려와서 행패를 부리는 걸까? 

원숭이 아닌 다른 동물이 저 사과를 가져갔으면 사이 좋게 나눠 먹었을까? 

 

결말은 뜻밖의 전개. 그리고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이어진다. 

마치 미야니시 타츠야의 '고 녀석 맛있겠다'를 읽었을 때와 같은 느낌. 

작가의 작품이 더 있어 보이나 국내에 번역된 작품은 이것 하나 뿐인가 보다.  

더 만나고 싶은 강한 열망을 갖게 해주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소장하기로 결심! ^^





댓글(9)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09-07-09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재밌네요.
사과 쟁탈전! 제목이 마음에 들어요. ㅋㅋㅋ
제 생각에는 틀림없이 원숭이가 사과를 동물 숫자대로 잘라서 주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를 동물들이 발견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마노아 2009-07-09 08:55   좋아요 0 | URL
아하핫, 아닌데요~ 좀 더 따뜻한 결말이에요.^^

후애(厚愛) 2009-07-10 08:37   좋아요 0 | URL
따뜻한 결말이 뭘까 생각하다가 간밤에 잠을 설쳤어요. ㅎㅎㅎ
그래서 저의 마지막 생각은요.. 두가지가 되는데요^^
1.원숭이가 사과를 포기하고 다른 동물들과 함께 굶는거랍니다.
2.하늘에서 굶주린 동물들을 위해 먹이를 떨어뜨리는거에요.
요기까지 저의 생각입니다.^^;;

2009-07-10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0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7-1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전이 무지 궁금한데요~~ 흠, 마노아님의 소장욕구를 충족시킨 책이라니...^^

마노아 2009-07-11 09:17   좋아요 0 | URL
말씀드리고 싶지만, 순오기님이 곧 볼 수 있는 책이니까 참을래요.^^

같은하늘 2009-07-13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둘째가 좋아할 만한 책인걸요...
궁금증을 유발 시키는 마노아님의 후기...>.<

마노아 2009-07-13 15:13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마지막에 반전이 있어서 일부러 내용은 덜 적었어요.^^
 

음, 여러 분들(이라고 해봤자 몇 분이시지만..;) 의 요청을 받고 생각해본 건데

만약에 M의 천국 6권을 제 자비를 털어 소규모 출판 (약 100부 예정)한다면

사시겠습니까?

 

제가 돈이 워낙 없기땜에(;)

페이지수 빵빵하게 해서 싼 가격에 내는 건 무리이고...

 

만약에 찍게 되면 동인지 스타일일 것 같아요.

해서 페이지도 적고 가격도 비쌉니다.

120페이지에 5000원 정도?

거기다 우편판매라면 2000원의 배송료까지 붙을텐데...

(배송료 절감을 위해 코믹월드등의 행사장에서 직판할 생각도 있습니다만...)

 

만약 그렇더라도 사실 의향이 있습니까?

 

현재 제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것까지 약 60p정도 + 새로 그려서 60p.

이렇게 총  120p정도, 인쇄소에 견적을 내보니까

100부에 65만원 정도래요.

 

권당 5000원씩 한다면 100부 다 팔아도 50만원.

15만원 적자이지만  그 정도라면 저도 손해봐도 괜찮겠다 싶어서요.

 

200부쯤 팔린다면

수익도 낼 수 있고 책값도 더 싸게 책정할 수 있으니 좋겠지만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구요(;)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고정 팬들만 위해서

소량 찍어 팔아볼까 합니다.

 

음, 그런데  조사결과 신청이 100부도 안 들어온다면 찍지 않으려고 해요.

재고 처리하기도 힘들고...단 100명도 원하지 않는 책을

손해봐가며 찍는건 고생한 보람도 없는 일이지 않나 싶구요.

 

일단 조사 좀 해보도록... 사실 의향 있으신 분들은 덧글 달아주세요.

간단하게 '1권 삽니다~' ' 2권 삽니다~' 뭐 이런 식으로 적어주시면 돼요~

 

만약에 이번에 판매해보고 반응이 괜찮다면 7권까지도... 조금 더 해 볼 의향도 있습니다.

사람 앞일이야 잘 모르는 거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다른 연재계획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것 같아서요.

 

어쨌든 덧글 부탁~~^^ 

이달 말까지 신청 권수가 100부 안 채워지면 없던 일로...;;

 

 

P.S 지금 덧글들을 보니까 다른 사이트에 퍼가서 홍보하고 싶단 분들이 많이 계셔서...

      네, 맘껏 퍼가셔도 돼요~ 저야 너무 고맙죠^^

 

 

P.S2 당분간은 로그인 안하셔도 덧글 달기 가능하도록 설정을 바꿔놨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전 설정으론 네이버 아이디 없으신 분들은 덧글을 달 수가 없군요.

       해서 이달 말까진 자유로이 덧글 달 수 있게 설정 변경합니다~

[출처] 시장조사. M의 천국 6권을 자비 출판한다면?|작성자 데굴데굴

 

***  

연재 잡지가 중간에 사라져서 중단되었던 M의 천국. 내가 참 좋아하는, 당연히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뒷 내용을 과연 볼 수 있을까 안달났던 작품인데 자비로라도 출판해 주겠다는 작가님 말씀, 고마우면서 한편 너무 짠하기도 하다. 한국 만화계, 이래도 되는 건가...ㅜ.ㅜ 

2권 예약 신청하고 왔다. 혹시라도 나중에 출판사가 재판해 준다면 그야말로 골동품이 될 녀석이지만, 골동품이니까 더 귀하게 느껴진다. 100권은 적자라고 하니까 최소 200권은 찍어서 다만 얼마라도 수익을 내셨으면....ㅜ.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09-07-0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참 입맛 쓴 현실이에요..

마노아 2009-07-09 13:5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