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 말에는 중국에 있던 오빠의 와이프, 그러니까 새 언니가 둘째 아이를 미국에 가서 출산했다. 오빠는 이번 주에 미국에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고(휴가도 길다!), 새언니와 조카들은 8월 말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때에 맞춰서 좀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고 한단다.(아니, 그 넓은 데가 좁았단 말인가?!) 그러면서, 지난 번에 제안한 상하이에 와서 일년 간 지낼 생각 없냐고 메일로 묻는다. 중국인 아줌마를 고용할 생각이지만 그래도 가족이 와 줬음 좋겠다고.
2%쯤 혹한 것은, 징글징글한 이곳과, 이곳의 무엇을 떠날 수 있다라는 단 하나의 이유였지만, 역시 그 징글징글한 이유 때문에 떠날 수가 없다. 거기서 어떤 일을 할 것도 아니고, 가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서 보모 노릇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름 정중히 거절 메일을 보냈는데 그 후 아무 말이 없다. 설마 삐졌나???
2.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mp비누 밖에 몰랐는데 cp비누와 hp비누의 존재를 알아차리다.
오묘하고 신비로운 일일세!
내가 모으지 못했던 알라딘 머그컵과 손수 만든 수제 비누까지.
때마침 비누를 다 썼는데 요긴하게 쓰겠음돠!
알라디너로부터 받은 편지와 쪽지를 다 모아놨는데, 아예 앨범을 하나 사서 제대로 정리를 해야할 듯 싶다.
엽서를 차곡차곡 정리한 것처럼. 알사탕 사은품 중에 앨범도 있었던 것 같은데... 함 도전해야지..ㅎㅎㅎ
3. 알라딘 10주년 기념 이벤트 중 하나로, usb선풍기를 받았다. 5만원 어치 이상 지른 결과다.

건전지는 AA사이즈 3개가 들어간다.
usb를 꽂으면 건전지 없이도 돌아가지만 줄이 짧아서 컴퓨터 본체가 책상 위에 있을 경우나 책상 위에 두고 쓸 수 있을 듯하다.
울집 컴은 본체가 발치에 있기 때문에 연장선을 잇지 않고는 쓸 수가 없다.
바람 세기는 약하다. 그래도 귀엽기 때문에 일단 먹고 들어감!
날개도 위험하지 않은 소재고... 조카가 탐을 내고 있다. 음하하하핫!
4. 작가와의 만남 최규석, 허지웅. 두 분 다 작가로서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허지웅 기자가 진행자 비스무리하게 등장했다. 그래도 이빨은 더 셌다는!


이리 카페는 홍대 입구 5번 출구에서 90도 방향으로 쭈욱 올라가면 나오는 곳에 있지만, 카페에 올려진 지도로는 찾아가기가 너무 힘들다.
지난 번 차인표 작가와의 만남 때 고생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게다가 어느 슈퍼마켓의 지하 층에 있는데 아래 쪽에서는 간판도 안 보인다. 민주양을 못 만나서 아쉽....ㅜ.ㅜ

최규석 작가와 허지웅 기자는 측면 얼굴로 알아볼 수 없는 수준으로 잡혔고, 내 앞쪽으로 승주나무님과 라주미힌 님의 등판이 잘 잡혔다.ㅎㅎㅎ
그리고 정면으로는 역시 나만 알아볼 수 있는 그림으로 네꼬님이 잡혀 있다는...;;;;
치니님은 어디 앉아 계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 사진 어딘가에 잡혀 있지 않을까? 시비돌이님도 아마...
그리고 휘모리님은 아마도 이쪽 컷에는 안 계셨을 듯. (서 계셨다고 했으니까.)
책과 관련된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가 인터뷰한 사람 중에 87년 항쟁에 대한 전체 그림을 갖고 있는 사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그만큼 지도부가 와해되도록 억압도 많이 받은 것일 테고, 또 그만큼 이성보다 열정에 휘둘렸을 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이 든다. 그때의 교훈은 지금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만화의 영화화가 실패하는 까닭에 대한 허지웅 기자의 분석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매체가 변하는데, 거기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분석 없이 돈이 되겠다 싶으면 달려들어서 투자하고 망해버리는 허무한 시스템. 변화와 각성이 필요하다. 그나저나 영화값 너무 비싸다능...;;;;

5. 알라딘 기프트 메일에서 재미난 우산을 발견했다.
어깨에 우산 손잡이를 감아서 양손을 자유롭게 한다는 게 이 우산의 장점이다.
이상하게 기프트 메일로 온 상품은 상품 검색하려고 하면 검색어로 안 잡힐 때가 많다. 그래서 사진만 모셔옴.
급하게 우산을 접어야 할 때는 곤란하겠지만, 어쨌든 아이디어 상품!
가제트 형사가 떠오른다. 어깨 말고 모자로 만들어도 좋겠건만...ㅎㅎㅎ
6. 어제는 모처럼 맘 먹고 카메라를 고치려고 AS센터를 찾았다. 1월에 상하이 가기 전에 구매했던 카메라는 처음부터 밧데리 칸이 세 칸 중 한 칸만 채워져 있고 충전을 아무리 해도 풀로 차질 않아서 신경 쓰이던 참이었다. 높은 굽을 신어 절뚝거리는 다리로 땡볕을 헤매다가 도착했는데, 고장이 아니란다. 내가 밧데리 모양이 안 채워졌다고 오해한 건 '메모리' 칲이 들어있다는 표시로 원래 만땅으로 안 채워진단다. 아씨... 밧데리 표시가 되어 있음 누구나 나처럼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닌가? 아무튼, 그래서 돌아나오는데, 집에 오는 길 모르겠...;;; 오거리에서 신호등을 몇 번 건넜는지... 우리집 근처 역이 써 있는 마을 버스를 잡아탔는데 반대 방향 탄...;;; 결국 한 바퀴 돌아서 집에 도착했다. 무쟝 피곤했다....ㅜ.ㅜ
7. 홍세화 씨 칼럼을 읽으면서 삼성 불매 운동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어제 언니는 복합기를 샀는데 가장 싸고 또 12개월 할부가 되는 게 삼성 복합기에, 신세계 몰에, 게다가 삼성 카드 뿐이었다고. 좀 피해 보고 싶었는데 하나도 안 비켜 가더라고.
내 카메라는 삼성 블루인데, 구매 당시 제일 싼 제품을 검색했더니 그 녀석이 나왔다. 불매운동에 보이콧을 좀 해보고 싶어도 당장 눈앞의 이익과 손해가 피부로 와 닿기 때문에 쉬이 해내지 못하는 걸 경험하게 된다. 결국 그런 식의 작은 것들이 쌓여 거대 삼성을 이루는 부속품이 되고 말지만... 좀 씁쓸하다.
그나저나 언니네 복합기는 어제 불량이 도착해서 오늘 새 제품으로 교환했는데 역시나 불량이었다. 그 제품은 싸기도 하지만 불량률도 높더라능...;;;;;
8. 오늘 한비야 씨 책이 알사탕 천 개였다. 손이 근질근질했다. 저거랑 찜해 둔 중고책 하나를 사면 좋겠는데....중얼중얼.
여름 성경학교 따라간 언니 때문에 대신 복합기 설치 기사를 기다리는 통에 찜해둔 중고책은 이미 팔렸고, 그래서 한비야 책도 그냥 바이바이. 읽을 책 쌓였다...;;;;
그런데 담주 알사탕 공고를 보니... 분명 알사탕이 붙을 거야...라고 예상했던 김탁환 씨 책과, 관심이 갔던 김태권 작가의 어린왕자의 귀환이 포함된 게 아닌가!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눈.먼. 소.비.자. ;;;;; 

9. 복합기 교체하러 오신 기사님 기다리는 동안 언니네 집에서 동화책을 읽었다. 그 사이 내가 못 본 책이 막 쌓여 있더라능...




개구리네 한솥밥은 '우리 말'의 재미와 멋이 잘 드러났고, 굵직한 선의 그림이 맛을 더했다.
그림 그리는 아이 김홍도는 굳이 '김홍도'의 이름을 갖다 붙일 필요가 없었던 책이다. 너무 별로여서 중고책으로 팔까 싶었는데 학교 권장도서라고 둘째까지 읽힌다고 해서 관뒀다. 원래 내 책이거든..^^;;;
우주의 생성과 인류의 발전에 대한 책인 '아주 오래 전에'. 일단 편집이 엉망이다. 정보들이 네 귀퉁이에 흩어져 있어서 눈에 안 들어오고 정보의 오류도 눈에 띄었다. 아무리 천문학적 단위의 숫자가 크다고는 하지만 2천 년이 작은 숫자는 아니지 않은가. 그게 인류의 역사 속 일이라면.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는 질문들이 쉬우면서 어려웠다.
이래서 그렇대요... 는 망둥이와 꼴뚜기가 이렇게 생기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데 이야기가 흥미진진했고 기막히게 맞아 떨어져서 재밌었다. 다만 뒷 이야기는 채만식의 '왕치와 소새와 개미' 이야기와 똑같은데 채만식 버전만큼은 재밌지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은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어느 마을의 소박한 일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이 다 사라졌다는 이야기로 맺는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중량에 비해서 앞쪽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는 서툴러 보였다. 우리와 낯선 문화권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동의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좀 서툴렀다는 생각.
그밖에 더 읽었는데 그건 리뷰를 쓸 거니까 패쓰~

어제 형부가 형부 고모네 집에서 얻어온 책들이다.
손을 별로 안 타 보였고, 리스트도 제법 괜찮다. 내가 읽어도 재밌을 듯...
이 책 덕분에 언니네는 책장을 더 사야 한단다. 아, 쌓아도 쌓아도 탐이 나는 책들아, 어쩜 좋으냐...
10. 어제 mbc 뉴스에서 그 분의 49재가 첫번째 기사로 나올 줄 알았는데 무려 네 번째 기사로 등장했다. 1번 기사는 Ddos.
뭔가 좀 걸리고 수상쩍기도 하고...
밤에 mbc스페셜 보는데 마음은 짠하고 애달프고 그랬더랬다.
사람 사는 세상 미공개 동영상
미공개 동영상을 보는데,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참 흐뭇했다. 흐뭇해서 또 먹먹해지고 말았지만.
젋어서는 목소리가 좀 더 힘있고 빠른 편이었는데, 최근의 목소리는 느릿했고 더 여유가 있었고, 그리고 깊어 있었다.
세월에 인격이, 성격이 녹아든 것일까. 그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품성이 깃드는 게 맞을 것이다.
내 얼굴을 책임지는 삶을 살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