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돌이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1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
이종철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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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거나라 시리즈가 좋다. 쉽고 재밌고 인상적으로 표현하는 게 맘에 든다. 95년 제17회 한국 어린이 도서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10년도 더 전의 일이지만, 십 년 이상 사랑받고 있다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내가 짐작했던 것보다 익살스런 그림체다. 종이가 만들어지기 전 사람들이 글과 그림을 어디다가 어떻게 썼는지를 묘사해 주었다. 그러다가 종이가 발명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900년 전의 이야기. 

우리의 주인공 한지는 '닥나무'를 이용해서 만든다. 닥나무를 베어서 큰 솥에 삶아내는 게 첫번째 일!  



겉껍질을 벗겨서 속껍질과 흰껍질을 가려낸다. 다시 보글보글 큰 솥에 삶아내서 맑은 물에 씻고 또 씻는다. 

떡치듯이 잘게잘게 꽁꽁 찧는 것도 정성으로 할 일!



잘게 부서진 닥나무 껍질을 물에다 풀어놓고는 대나무 발로 살며시 걷어 올리기. 

판판한 벽에 붙여 햇볕 쪼이면 하얗게 숨쉬는 한지 완성 되시겠다! 

한지는 서양 종이보다 가볍지만 질겨서 오래 간다는 장점이 있다.  

찬공기 더운 공기 들락날락하면서 숨을 쉰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고, 따가운 햇볕도 걸러주며 시원한 바람도 일으켜 주고 등불도 되어주며 문 창호지도 되어주는 우리 멋스런 한지. 

쓰임새도 무척 다양하다. 



바구니도 짤 수 있고, 옷을 담아내는 농도 되고, 반짇고리, 갓상자, 버선본 뜰 때도 쓰이는 우리 종이. 

여름에 시원한 부채가 되고, 옷 속에 넣으면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한다! 그러니까 종이로 누빔 옷을 만든다는 의미? 

방패연 가오리연은 물론 제기차기에도 쓰인다.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마지막에 진짜 한지를 책에 붙여놓아서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얇지만 질긴, 그 내구성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 것. 바로 이렇게 말이다. 



색깔도 예쁘다.^^

제작 공정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는지도 알 것이고, 얼마나 과학적인 전통 기술인지도 알겠건만, 쉬이 만날 수 있지는 않은 듯하다. 전주에 가면 기회가 있을 테지만. 

기왕에 파피루스나 양피지 등도 손으로 만져볼 기회가 있음 좋겠다. 이집트에 가 있는 친구더러 올 때 파피루스 좀 얻어오라고 운을 떼봐야겠다. (실은 내가 가서 얻어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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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7-12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주에 가면 종이만들기 체험할 수 있는데 못 가봤어요.
애들 어릴때 갔어야 했는데~ 이제는 가기 어려울 듯.
이 책 리뷰 올린다고 사진만 찍어두고 넘어가버린게 벌써 2년 전...ㅠㅠ

마노아 2009-07-12 10:24   좋아요 0 | URL
아이들 어릴 때 가면 체험학습 효과가 참 컸을 텐데 아쉬워요.
이 책은 그림 스타일이 좀 유아틱해요.^^

같은하늘 2009-07-1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솔거나라 시리즈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배울점도 많고...
이 책은 뒤에 한지도 붙어 있다니 아주 좋은걸요~~~
예전에 이집트전에서 사온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이 있는데... 좀 잘라서 드릴까나요? ㅎㅎㅎ

마노아 2009-07-13 15:11   좋아요 0 | URL
오! 이집트전에서 그런 걸 팔았군요. 지금도 파라오전인가 뭔가 하던데 가면 살 수 있을까나 몰라요. 호호홋^^
 

1. 5월 말에는 중국에 있던 오빠의 와이프, 그러니까 새 언니가 둘째 아이를 미국에 가서 출산했다. 오빠는 이번 주에 미국에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고(휴가도 길다!), 새언니와 조카들은 8월 말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때에 맞춰서 좀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고 한단다.(아니, 그 넓은 데가 좁았단 말인가?!) 그러면서, 지난 번에 제안한 상하이에 와서 일년 간 지낼 생각 없냐고 메일로 묻는다. 중국인 아줌마를 고용할 생각이지만 그래도 가족이 와 줬음 좋겠다고.  

2%쯤 혹한 것은, 징글징글한 이곳과, 이곳의 무엇을 떠날 수 있다라는 단 하나의 이유였지만, 역시 그 징글징글한 이유 때문에 떠날 수가 없다. 거기서 어떤 일을 할 것도 아니고, 가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서 보모 노릇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름 정중히 거절 메일을 보냈는데 그 후 아무 말이 없다. 설마 삐졌나??? 

2.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mp비누 밖에 몰랐는데 cp비누와 hp비누의 존재를 알아차리다. 

오묘하고 신비로운 일일세! 

내가 모으지 못했던 알라딘 머그컵과 손수 만든 수제 비누까지. 

때마침 비누를 다 썼는데 요긴하게 쓰겠음돠! 

알라디너로부터 받은 편지와 쪽지를 다 모아놨는데, 아예 앨범을 하나 사서 제대로 정리를 해야할 듯 싶다.  

엽서를 차곡차곡 정리한 것처럼.  알사탕 사은품 중에 앨범도 있었던 것 같은데... 함 도전해야지..ㅎㅎㅎ 

3. 알라딘 10주년 기념 이벤트 중 하나로, usb선풍기를 받았다. 5만원 어치 이상 지른 결과다. 


건전지는 AA사이즈 3개가 들어간다.  


usb를 꽂으면 건전지 없이도 돌아가지만 줄이 짧아서 컴퓨터 본체가 책상 위에 있을 경우나 책상 위에 두고 쓸 수 있을 듯하다. 

울집 컴은 본체가 발치에 있기 때문에 연장선을 잇지 않고는 쓸 수가 없다.  

바람 세기는 약하다. 그래도 귀엽기 때문에 일단 먹고 들어감! 

날개도 위험하지 않은 소재고... 조카가 탐을 내고 있다. 음하하하핫! 

 

  

4. 작가와의 만남 최규석, 허지웅. 두 분 다 작가로서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허지웅 기자가 진행자 비스무리하게 등장했다. 그래도 이빨은 더 셌다는! 

 이리 카페는 홍대 입구 5번 출구에서 90도 방향으로 쭈욱 올라가면 나오는 곳에 있지만, 카페에 올려진 지도로는 찾아가기가 너무 힘들다.  

지난 번 차인표 작가와의 만남 때 고생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게다가 어느 슈퍼마켓의 지하 층에 있는데 아래 쪽에서는 간판도 안 보인다. 민주양을 못 만나서 아쉽....ㅜ.ㅜ 

최규석 작가와 허지웅 기자는 측면 얼굴로 알아볼 수 없는 수준으로 잡혔고, 내 앞쪽으로 승주나무님과 라주미힌 님의 등판이 잘 잡혔다.ㅎㅎㅎ 

그리고 정면으로는 역시 나만 알아볼 수 있는 그림으로 네꼬님이 잡혀 있다는...;;;; 

치니님은 어디 앉아 계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 사진 어딘가에 잡혀 있지 않을까? 시비돌이님도 아마...
그리고 휘모리님은 아마도 이쪽 컷에는 안 계셨을 듯. (서 계셨다고 했으니까.)

책과 관련된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가 인터뷰한 사람 중에 87년 항쟁에 대한 전체 그림을 갖고 있는 사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그만큼 지도부가 와해되도록 억압도 많이 받은 것일 테고, 또 그만큼 이성보다 열정에 휘둘렸을 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이 든다. 그때의 교훈은 지금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만화의 영화화가 실패하는 까닭에 대한 허지웅 기자의 분석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매체가 변하는데, 거기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분석 없이 돈이 되겠다 싶으면 달려들어서 투자하고 망해버리는 허무한 시스템. 변화와 각성이 필요하다. 그나저나 영화값 너무 비싸다능...;;;; 

 
 

5. 알라딘 기프트 메일에서 재미난 우산을 발견했다.  

어깨에 우산 손잡이를 감아서 양손을 자유롭게 한다는 게 이 우산의 장점이다. 

이상하게 기프트 메일로 온 상품은 상품 검색하려고 하면 검색어로 안 잡힐 때가 많다. 그래서 사진만 모셔옴. 

급하게 우산을 접어야 할 때는 곤란하겠지만, 어쨌든 아이디어 상품! 

가제트 형사가 떠오른다. 어깨 말고 모자로 만들어도 좋겠건만...ㅎㅎㅎ
 

 

6. 어제는 모처럼 맘 먹고 카메라를 고치려고 AS센터를 찾았다. 1월에 상하이 가기 전에 구매했던 카메라는 처음부터 밧데리 칸이 세 칸 중 한 칸만 채워져 있고 충전을 아무리 해도 풀로 차질 않아서 신경 쓰이던 참이었다. 높은 굽을 신어 절뚝거리는 다리로 땡볕을 헤매다가 도착했는데, 고장이 아니란다. 내가 밧데리 모양이 안 채워졌다고 오해한 건 '메모리' 칲이 들어있다는 표시로 원래 만땅으로 안 채워진단다. 아씨... 밧데리 표시가 되어 있음 누구나 나처럼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닌가? 아무튼, 그래서 돌아나오는데, 집에 오는 길 모르겠...;;; 오거리에서 신호등을 몇 번 건넜는지... 우리집 근처 역이 써 있는 마을 버스를 잡아탔는데 반대 방향 탄...;;; 결국 한 바퀴 돌아서 집에 도착했다. 무쟝 피곤했다....ㅜ.ㅜ 

7. 홍세화 씨 칼럼을 읽으면서 삼성 불매 운동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어제 언니는 복합기를 샀는데 가장 싸고 또 12개월 할부가 되는 게 삼성 복합기에, 신세계 몰에, 게다가 삼성 카드 뿐이었다고. 좀 피해 보고 싶었는데 하나도 안 비켜 가더라고.  

내 카메라는 삼성 블루인데, 구매 당시 제일 싼 제품을 검색했더니 그 녀석이 나왔다. 불매운동에 보이콧을 좀 해보고 싶어도 당장 눈앞의 이익과 손해가 피부로 와 닿기 때문에 쉬이 해내지 못하는 걸 경험하게 된다. 결국 그런 식의 작은 것들이 쌓여 거대 삼성을 이루는 부속품이 되고 말지만... 좀 씁쓸하다. 

그나저나 언니네 복합기는 어제 불량이 도착해서 오늘 새 제품으로 교환했는데 역시나 불량이었다. 그 제품은 싸기도 하지만 불량률도 높더라능...;;;;; 

8. 오늘 한비야 씨 책이 알사탕 천 개였다. 손이 근질근질했다. 저거랑 찜해 둔 중고책 하나를 사면 좋겠는데....중얼중얼. 

여름 성경학교 따라간 언니 때문에 대신 복합기 설치 기사를 기다리는 통에 찜해둔 중고책은 이미 팔렸고, 그래서 한비야 책도 그냥 바이바이. 읽을 책 쌓였다...;;;; 

그런데 담주 알사탕 공고를 보니... 분명 알사탕이 붙을 거야...라고 예상했던 김탁환 씨 책과, 관심이 갔던 김태권 작가의 어린왕자의 귀환이 포함된 게 아닌가!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눈.먼. 소.비.자. ;;;;;   

 

 

 

 

 

 

 

9. 복합기 교체하러 오신 기사님 기다리는 동안 언니네 집에서 동화책을 읽었다. 그 사이 내가 못 본 책이 막 쌓여 있더라능... 

 

 

 

 

 

 


개구리네 한솥밥은 '우리 말'의 재미와 멋이 잘 드러났고, 굵직한 선의 그림이 맛을 더했다. 

그림 그리는 아이 김홍도는 굳이 '김홍도'의 이름을 갖다 붙일 필요가 없었던 책이다. 너무 별로여서 중고책으로 팔까 싶었는데 학교 권장도서라고 둘째까지 읽힌다고 해서 관뒀다. 원래 내 책이거든..^^;;; 

우주의 생성과 인류의 발전에 대한 책인 '아주 오래 전에'. 일단 편집이 엉망이다. 정보들이 네 귀퉁이에 흩어져 있어서 눈에 안 들어오고 정보의 오류도 눈에 띄었다. 아무리 천문학적 단위의 숫자가 크다고는 하지만 2천 년이 작은 숫자는 아니지 않은가. 그게 인류의 역사 속 일이라면.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는 질문들이 쉬우면서 어려웠다.  

이래서 그렇대요... 는 망둥이와 꼴뚜기가 이렇게 생기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데 이야기가 흥미진진했고 기막히게 맞아 떨어져서 재밌었다. 다만 뒷 이야기는 채만식의 '왕치와 소새와 개미' 이야기와 똑같은데 채만식 버전만큼은 재밌지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은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어느 마을의 소박한 일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이 다 사라졌다는 이야기로 맺는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중량에 비해서 앞쪽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는 서툴러 보였다. 우리와 낯선 문화권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동의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좀 서툴렀다는 생각.  

그밖에 더 읽었는데 그건 리뷰를 쓸 거니까 패쓰~ 



어제 형부가 형부 고모네 집에서 얻어온 책들이다.  

손을 별로 안 타 보였고, 리스트도 제법 괜찮다. 내가 읽어도 재밌을 듯...  

이 책 덕분에 언니네는 책장을 더 사야 한단다. 아, 쌓아도 쌓아도 탐이 나는 책들아, 어쩜 좋으냐... 

10. 어제 mbc 뉴스에서 그 분의 49재가 첫번째 기사로 나올 줄 알았는데 무려 네 번째 기사로 등장했다. 1번 기사는 Ddos. 

뭔가 좀 걸리고 수상쩍기도 하고... 

밤에 mbc스페셜 보는데 마음은 짠하고 애달프고 그랬더랬다.  

사람 사는 세상 미공개 동영상 

미공개 동영상을 보는데,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참 흐뭇했다. 흐뭇해서 또 먹먹해지고 말았지만. 

젋어서는 목소리가 좀 더 힘있고 빠른 편이었는데, 최근의 목소리는 느릿했고 더 여유가 있었고, 그리고 깊어 있었다. 

세월에 인격이, 성격이 녹아든 것일까. 그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품성이 깃드는 게 맞을 것이다.
내 얼굴을 책임지는 삶을 살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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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7-1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김태권이다. 십자군 이야기는 이제 안쓰시나봐요. (그래도 저책 보고 급똥글)

마노아 2009-07-11 21:33   좋아요 0 | URL
창비였던가, 어디서 연재 하시는 걸 보았는데 은근 다작(?)이세요. ㅎㅎㅎ

다락방 2009-07-11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이런 긴 일상 페이퍼에는 언제나 길을 잃는 장면이 한번씩 꼭 등장하네요. 저도 별로 다르지 않아요. orz

마노아 2009-07-11 22:55   좋아요 0 | URL
훗, 예리하신 다락방님.....OTL...

hnine 2009-07-12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모 노릇, 쉽지 않지요.
-저 선풍기, 땀 대장 다린이에게 하나 사줄까 생각했었는데.
-이성보다 열정에 휘둘렸을 때의 결과, 마음에 와 닿아요.
-개구리네 한솥밥이라는 책은 예전에 '비자림'님께서 아이에게 선물해주셨던 책인데 여기서 오랜만에 다시 보니 그분 생각이 나네요.
-저 쌓여있는 책들! 꼬마니콜라도 보이고, 홍당무도 보이네요. 정말 새책 같아 보이는데, 심심할때 마노아님 보셔도 좋겠어요.
-49재도 지나고 휴, 하지만 저는 아직도 어디 가다가 산 등성이나 꼭대기만 봐도 기분이 이상해지고, 동영상 자료들도 더 이상 못보겠고, 그렇네요.

마노아 2009-07-12 10:19   좋아요 0 | URL
오빠는 아마도, 한국에서 아등바등하는 것보다 상하이 가서 보모 노릇 하는 게 나한테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죠..;;;
비자림님 이름을 오랜만에 들어요. 뭐하고 계시려는지...
로알드 달도 있더라구요. 신선했어요.
언니네 집 갈 때 아파트에 올라가면 꼭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어요. 그리고 그 높이를 가늠하면서 꼭 그 분을 떠올리게 되죠. 오래 갈 거 삭ㅌ아요...ㅜ.ㅜ

순오기 2009-07-12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규석씨가 모자를 벗고 빡빡머리를 드러냈군요.ㅋㅋ
허지웅 이빨이 더 쎄다는 말 공감~ 표류기 보면 알 수 있죠.ㅋㅋ
홍대카페 약도가 잘못됐던게 확실하군요. 우리 딸은 헤매다 못 찾아서 못 갔는데 알라딘 책임이군.ㅜㅜ

마노아 2009-07-12 10:20   좋아요 0 | URL
약도가 잘못된 건 아닌데, 너무 큰 그림으로 약도를 표현해내서 홍대 구조를 모르는 사람은 알아보기 힘들어요.
역에서 질러갈 수 있는 길로 다시 그려야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홍대는 미로예요ㅠ.ㅠ

stella.K 2009-07-1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풍기가 약간 탐이 나긴하는데 과연 쓸모가 있을런지 모르겠군요.
시험삼아 저도 한번 질러볼까요?ㅎㅎ
우산이 참 특이하군요.
마노아님은 참 부지런하시고 왕성하십니다.^^

마노아 2009-07-12 20:33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만 왕성한 마노아였습니다.^^;;;
선풍기가 이쁘지요. 모아서 살 책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지요.^^

프레이야 2009-07-12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대개 길을 잃고 살아요. 마노아님처럼요 ㅎㅎ
선풍기 넘 귀엽네요.
작가와의 만남, 부러워요.
49재 지난 시점, 그분의 잔상이 아직도 남아 말을 하는듯해요.

마노아 2009-07-12 20:35   좋아요 0 | URL
아하핫. 물리적 길과 눈에 보이지 않는 길 모두 말이지요.
프레이야님은 댓글도 시적이에요.^^

같은하늘 2009-07-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동안 참 많은 일이 있으셨네요...^^
결혼도 안한 아가씨에게 보모라니... 그래도 아둥바둥한 삶이 낫지 않을런지...
저도 선풍기가 탐나서 이책저책 찜하고 있는데... 마노아님은 예쁜 핑크색이네요...
최규석작가와의 만남에 다녀오셨군요... 리뷰를 올리시겠지요? 궁금~~~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언니와 조카가 좋겠어요... 마노아님이 좋은 책을 많이 알려주시니...

마노아 2009-07-13 15:05   좋아요 0 | URL
하나씩 쓰면 할 말이 별로 없고, 몰아서 쓰면 읽는 사람이 좀 힘들겠단 생각이 들어요.^^
100도씨는 이미 리뷰를 썼구요. 강연회 후기는 패쓰할까 해요.
별로 쓸 말이 많지가 많더라구요.^^;;;
제가 동화책을 많이 사니까 언니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조카는 아마 잘 모를 거구요. 하하하...

2009-07-13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3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rosa 2009-07-13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저도 마노아님과 비스무리한 제안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그때 무지무지 열 받았던 기억이.. ^^;;;
이래저래.. 힘냅시다~! ^^

마노아 2009-07-13 18:18   좋아요 0 | URL
곱씹어 생각하면 울컥 화가 치밀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다가 또 어휴..하고 말지요.
예, 힘내요. 우리.^^

BRINY 2009-07-1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올리셨던 상하이여행기 생각을 하면, 안가시길 잘 하셨어요. 방학 잘 보내세요~

마노아 2009-07-19 15:02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브라이니님도 방학 알차게 보내셔용^^
 

이미 보아서 급하게 읽지 않아도 되나 소장하고픈 책. 

혹은 새 책 보다 중고책으로 모으길 더 원하는 책. 

대체로 시리즈물의 뒷 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천천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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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Nabi 6
김연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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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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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생 작가가 이 책의 의뢰를 받았을 때 마다하려 했던 이유처럼, 87년 그해에 난 어렸고, 그래서 그 뜨거웠던 열기를 기억해내지 못한다.  

다만, 그 시절 어쩌다가 시내로 외출을 하게 된 날 둘째 언니가 저 사람들 곁에 가지 말라고 조심하라고 가리키던 전경들은 기억이 난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언니가 6학년으로 둘 다 어리긴 마찬가지였는데, 그래도 언니는 그네들이 멀쩡한 시민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냐고, 나중에 한 번 물어봐야겠다.(문득, 궁금해졌다.) 

광주의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고, 그 사건들을 책으로 접하게 된 것은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였다. 그렇듯 '민주주의'란 글자는 늘 내게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대상이었다.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들은 극적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고, 울분도 뱉어내게 했으며, 뜨거웠던 젊음과 피눈물엔 감동도 따라오기 마련이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거리감은 있다. 그러니까 그건, 내가 '직접' 경험한 게 아니기 때문에 더 쉽게 환호할 수 있고, 그랬기에 더 쉽게 잊어버리거나 비판도 해버릴 수 있는 거리감인 것이다.  

책은 6월 민주 항쟁의 전개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서사 부분과,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교육을 바탕으로 한 부록 '그래서 어쩌라고?'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이야기는 짧은 단락으로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시키다 보니 서두르는 감이 있지만 주어진 페이지 안에서 발단 전개 절정을 제대로 구성한 연출감을 자랑한다. 저마다의 목소리를 낼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지만 그들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데모하는 아들에게 역정내는 술만 마시는 아버지, 보도 연맹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뒤 '빨갱이'에 경기 일으키시는 엄마, 장남의 책임으로 양심의 울림을 외면했던 큰 형, 반공 웅변대회 출신으로 이제는 짱돌 들고 데모대의 앞에 서는 막내 동생까지. 나라에서 나쁘다고 하니까, 그게 죽어 마땅한 죄라고 하니까 마냥 그런 줄 알고만 살아왔던 이 어머니의 자식을 향한 모정이 시대에 대한 각성으로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반전을 위한 소재만은 아니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바뀌어진, 달라진 어머니들은 종종 관찰되곤 한다. 작품 속에서 교도소 담을 뛰어넘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작가님 설명에 의하면 실제로 인터뷰 대상에게서 들었던 실화라고 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 술자리에서 벌어진 언쟁이었다. 젊은 혈기로 핏대 올리는 새파란 후배한테 변절자 소리 들었던 장남이 지적한다.  

   
  "학생들 보기엔 우리가 위선자나 변절자로 보이겠죠. 그래서, 변절자는 같이 울면 안돼요? 지금 싸우고 있는 사람들만 슬퍼하고 분노할 자격이 있는 건가요? 그렇게 해서 학생들이 얻는 게 도덕적 우월감 말고 뭐가 있어요? 같이 슬퍼하는 사람들까지 밀쳐내면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자칭 진보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그 살벌한 도덕적 우월감 앞에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사실 어제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도 저 한 마디를 던져주고 싶은 사람이 있기도 했다. (내 앞에 앉았던 어떤 사람...;;;;) 

결과적으로 볼 때, 87년의 항쟁은 실패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우린 그때 성취한 민주주의가 우리 것이 아니었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얘기한다면 3.1운동도 실패한 운동이었다. 그 후로도 우린 식민 지배를 26년이나 더 버텨야 했으니까. 그렇지만 소원하던 독립을 당장 이루어내지 못했다고 해서 3.1운동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87년 항쟁도 그 의미가 퇴색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만큼 희생했기에, 그만큼 덤볐기에 지금 이 정도까지라도 온 것이라고. 본의든 아니든 거기에 무임승차해온 사람으로서 왜 그것밖에 못했느냐고 감히 손가락질 할 수는 없는 노릇인 것이다. 그 시절 투쟁을 반사이익 삼은 욕먹을 만한 정치인들이 있다 할지라도. 



(젊은 작가에게서 나오는 특유의 유머 감각이 순간순간 빛을 보인다. 심각하게 읽다가도 피식피식 웃게 되는 대목)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교재로 만들어진 목표답게 앞쪽에 서사적 구성과 뒤쪽의 심층 강의로 진행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책 한 권으로 다 담을 수 없는 더 많은 내용은 작가의 당부처럼 일선 교사들의, 그리고 어른들의 몫으로 남겨둬야 할 것이다.  

여전히 제도적 민주주의조차도 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려야 하는 우리로서는 아직도 이런 이야기들을 목놓아 울며 봐야한다는 것이 서럽기 그지 없지만, 수업의 보충교재로 쓰일 수 있는 이런 책이 나와준다는 것으로도 일단은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한 학급 40명 규모의 고등학교에서 근현대사를 선택한 학생이 달랑 2명 뿐인 현실은 여전히 쓰디쓰지만 말이다.  

솔로몬은 1,000번째의 번제에서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지혜를 선물로 받았다. 999번째 까지는 응답지 않았던 그 신으로부터. 

물은 100도씨에서 끓는다. 99도까지는 끓지 않는다. 작품 속 사내의 말처럼, 99도에서 포기해 버린다면 얼마나 아까울까. 조금만,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데......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닌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더 값지다는 걸 우린 살면서 배워냈다. '민주주의'가 단지 교과서에서 등장하는 고리타분한 단어가 아니고, '정치'라는 것이 단지 욕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님을 우린 또 살면서 알아차리지 않아던가. 결국엔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생을 관통하는 주제다.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연대하고... 그렇게 모이다 보면 우리의 온도는 어느덧 99도를 지나 100도에 도달하지 않을까. 20년 전에 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진짜 승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도,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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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7-1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우리도, 이겨야죠.^^

마노아 2009-07-11 09:15   좋아요 0 | URL
승리의 화이팅이에요~

순오기 2009-07-11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만남은 잘 다녀왔나요?
민주는 카페를 못 찾아 헤매다가 시간이 늦어서 못 갔다는....ㅜㅜ

우리도 이길 수 있다!

마노아 2009-07-11 09:17   좋아요 0 | URL
이리 카페가 홍대 전철역에서 90도로 쭉 올라가면 바로 나오는 곳에 있는데 지도만 보면 당최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보기가 힘들어요.
전에 차인표 작가와의 만남 때 제가 엄청 헤맸거든요.
이번엔 그때 경험으로 쉽게 찾았는데 민주도 고생했을 거예요. 지난 번에 저도 물어물어 갔거든요.
민주를 못 만나서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해죠.
역시 승리의 기약~!

행복희망꿈 2009-07-11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어요.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어제 다녀오셨나요? 좋은 시간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마노아 2009-07-11 20:05   좋아요 0 | URL
초반에는 말이 너무 안 들리고 자리가 불편해서 앉아있기가 힘들었어요. 마칠 때 쯤 되니까 질문도 재밌어지고 답변도 인상적인 것들이 들리더라구요.^^

다락방 2009-07-11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읽으셨군요!
마노아님은 엄청나게 책을 읽으시면서, 그 모든 책들을 그리 꼼꼼하게 보시다니. 감탄하고 말아요, 정말.

마노아 2009-07-11 22:56   좋아요 0 | URL
그림책을 더 좋아하면서, 그림이 있을 땐 오히려 그림을 주의 깊게 못 보고 넘어갈 때가 많아요. 차분한 독서를 해야 하는데 늘 좀 급히 달리는 느낌이에요. ^^;;

같은하늘 2009-07-1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을 볼 때마다 언제 이리도 많은 책을 읽으시는지 궁금...
그나저나 마노아님 나이가 들통나버렸어요...^^

마노아 2009-07-13 15:12   좋아요 0 | URL
하핫, 숨기려던 것도 아니니 괜찮아요.^^;;;
 

안개 낀 날에는 자동차 불빛이 잘 보이지 않듯이 터널 안에서도 자동차 배기가스가 빛을 산란시켜 빛의 진행을 방해한다.
밀폐된터널 안에서 시야기 흐려지면 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멀리까지 도달하는, 파장이 긴 빛을 사용해야 한다.
사람의 눈으로볼 수 있는 가시광선 중에서 멀리서도 잘 보이는 색은 파장이 620~760nm(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 가장 긴 빨간색이다.
실제로 신호등의 정지신호 같은 곳에 많이 쓰이지만, 밀폐된 터널 안에서는 눈이 쉽게 피로해 지기 때문에 빨간색 다음으로 파장이 긴 노란색(576~580nm)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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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0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7-10 17:26   좋아요 0 | URL
호곡! 공포의 웬디9단님! 제가 정말 동화박사면 좋았을 텐데, 모르는 동화예요. ㅠ.ㅠ
엉, 이렇게 절박한 댓글을 옮겨주셨는데 답을 모르니 막 민망한 거 있죠.
저도 저 동화의 정체가 궁금해요.
알게 되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_<)

2009-07-10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