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번째 소원 큰북작은북 그림책 4
에릭 퓌바레 지음, 이경혜 옮김 / 큰북작은북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자그마한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저택에 사는 르파옹 씨.  

그 저택의 정원은 손질이 잘 되어 있고, 실내 장식도 무척 세련되었고, 그가 입고 있는 옷은 값비싼 것. 

그러나 르파옹 씨는 이웃 사람들하고는 거의 말도 하지 않고 혼자서만 지냈다. 

그 웅장한 저택을 고상하게 꾸며 줄 신기한 새 물건을 찾는 것만이 오로지 그의 목표!  



 

 

 

 

 

 

 

 

 

 

 

 

어느 날 멀리 캄차카에서 온 떠돌이 장사꾼에게서 산 시계. 

거실에는 이미 시계가 40개나 있었기 때문에 르파옹 씨는 새로 산 시계를 부엌의 양념 선반 옆에 두었다. 

그리고 한밤중에 야참을 챙기려고 부엌에 들렀다가 그만 시계 요정을 만나고 만 것!  



300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시계 요정은 원래 정향을 먹고 살았는데, 르파옹 씨 집에서 마침 정향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보답을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르파옹 씨의 소원 374가지를 들어주기로 약속한다. 아니 왜 374개일까???
졸지에 횡재하게 된 르파옹 씨! 

그는 거침 없이 소원을 빈다.  



우산 모양 몸통에, 구불구불한 황금빛 머리털을 가진 붉은 갈매기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 요상스럽게 생긴 새가 떡하니 나타나는 게 아닌가! 

그는 망설이지 않고 소원을 쏟아냈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붉은 벽돌로 된 네모난 탑을 원했고, 

탑 위에 옆으로 누운 원통 하나를 얹은 뒤, 

그 위에 다시 귀여운 탑 8개. 

탑 위에 탑, 망루 위에 망루, 원뿔 지붕 위에 탑탑탑 탑탑탑... 

그리고 어느 순간! 소원은 멈춰진 채 이뤄지지 않았다.  

순식간에 374개의 소원을 다 빈 것! 

르파옹 씨는 만족스럽고 벅찬 감동에 젖었다.  

온 나라에서 가장 높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독창적인 건물이 그를 위해서 존재하게 되었으니까! 

문제는... 

너무 많은 탑고 너무 많은 방과 너무 많은 통로 속에서 그만 길을 잃어버렸다는 것!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건만 도무지 나갈 길이 없다.  




이때 눈에 띈 모기 한 마리. 르파옹 씨는 너라도 자유를 찾으라며 창문을 열어 모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이 모습을 보니 르파옹 씨는 욕심 사나운 게 아니라 다만 좀 독특한 취향을 가진 사람인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의 선의의 행동은 곧 축복으로 돌아오니.... 

모기는 시계 요정 팡토플이 변신한 거였다.  

그리하여 마지막 소원 한 가지를 더 빌게 해주었으니... 

기어이 375번째 소원도 빌 수 있게 된 르파옹 씨. 

그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탑 위에 탑을 더 지을 것인가? 그만을 위한 독창적인 건물을? 

길은 잃었을지언정 도리는 잊지 않았던 르파옹 씨의 마음을 믿어 보자.  

마지막 소원은 좀 더 현명하고, 좀 더 아름다운 것을 위해 썼을 것이다.  





우리에게 375번째 소원은 무엇이 될까? 

후훗, 그렇게 많이는 말고 3개만 들어주면 좋겠다. 3개도 많은가? 그대는 욕심쟁이 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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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토요일 억수로 비가 내리더니, 금요일에 한 두 차례, 토요일에 두 세 차례, 그리고 일요일에 부지기수로 누전 차단기가 내려갔다. 

오후에 오신 전파사 사장님은 차단기가 헐거워서 그렇다고 새걸로 교체. 두시간 가량 우린 다시 찾아온 전기를 무한 환영했다. 

그리고 두시간 뒤 다시 내려가는 차단기. 

월요일에 다시 오신 전파사 사장님. 아무 이상 없다고 하신다. 

그리고 월요일에 몇 차례, 화요일에도 몇 차례 차단기는 내려가고... 

일단 내가 집에 있었던 출근 전 아침 한 시간에만 세 번이 내려갔고, 밤 12시 다 되어서 두 차례 내려갔다.  

여차하면 전화 문의가 아니고 찾아가겠다고 극성인 어무이를 말리느라, 밤 12시에 한국전력공사 야간 당직자와 통화를 했다.  

차단기까지는 전기가 무사히 들어가는 듯한데, 집안에 들어가는 전기 선 어딘가에 누전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 전기공사에 전화해서 점검을 요청했다.  

기사님 오시기까지 세 차례나 더 내려가고, 하필이면 꼭 머리 감은 직후에 나가서 말리지도 못한 머리는 나를 더욱 습하게 할 뿐이고... 

물론 그 와중에도 나가서 셀룰판지 대고 선글라스 끼고 개기일식을 보았다. 내가 보았을 때는 대략 반달 크기 정도.  

그리고 기사님이 오셨는데, 역시나 전파사 사장님과 마찬가지로, 이상이 없다고 하신다. 

그리고 꼭 열받게, 기사님 오셨을 때 차단기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지만, 기다리면 안 내려간다는 것. 

그렇다고 집에 전기를 특히 많이 쓰는가 보시더니, 그것도 아니라 하신다.(사실이다!) 

그리고 최종 충고. 비오는 날 그런 건 아마 비 때문에 누전이 맞는 것 같은데, 이렇게 맑은 날 그러는 것은 덜 마른 곳이 있을 듯하다는 거다. 하지만 찾을 수는 없다는 게 문제. 

그래서 다음에 또 문제가 생기면 그땐 전기쟁이를 부를 게 아니라, 건물 방수 공사를 해야한단다.  

한 마디로 판이 음청 커진다는 것! 

아, 징글징글하구나.  

살면서 이재민이 되어본 적은 없지만, 겨울에 난방 때문에 고생 안 해 본 적이 없고, 여름에 누수로 고생 안 해 본 적이 없다.  

좋은 집 이전에 안전한 집에서 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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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7-2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걱정이네요. 귀찮은것도 불편한것도 다 걱정이지만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봐 제일 걱정이네요.
건물 방수공사를 해야한다는 말이 꼭 집을 다시 지으라는 말처럼 들려요.. -_-;;
날이 며칠 화창해서 집안팎을 뽀송하게 말려주는게 제일 좋겠네요.
가까이 사시면 신랑 몰고;; 가볼텐데 말이에요..

마노아 2009-07-22 17:34   좋아요 0 | URL
예전에 전기 합선으로 집에 불난 적이 있어서 말이죠ㅠ.ㅜ
전기공사 기사님 말씀으로는 차단되는 게 안전한 거니까 그건 괜찮은데, 자꾸 전기가 나가니까 굉장히 불편해요. 컴퓨터가 또 상태가 이상해지는 게 자꾸 쓰다가 꺼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무스탕님네의 안전한 전기가 부러워요.^^

다락방 2009-07-2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어딘가 제대로 마르지 않았다면 안전이 가장 큰 걱정이네요. 흐음..

마노아 2009-07-22 17:35   좋아요 0 | URL
주말에 비온다고 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어요. 어휴... 장마가 다 가시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텐데 말예요...ㅡ.ㅜ

후애(厚愛) 2009-07-2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큰 걱정이에요..
건물 방수 공사 말고는 다른 방법은 아예 없는 건가요?

마노아 2009-07-22 17:36   좋아요 0 | URL
이전에도 벽에서 물 샐 때 건물 주인은 생깠답니다. 이번에도 움직일 리가 없어요.
자비 들여서 공사를 하든가, 아니면 이대로 위험을 안은 채 살아야 한다는 거죠.
것도 아니면 이사를 가든가요.
현재로서는 2번이랍니다ㅠ.ㅠ

Kitty 2009-07-22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전기가 왜 그러나요 ㅠㅠ 전기 없음 어케 살라고 ㅠㅠ
빨리 해결되었음 좋겠네요 ㅠㅠ

마노아 2009-07-22 17:37   좋아요 0 | URL
전기에 기댄 게 너무 많아서 전기가 아찔해지는 순간 힘든 게 너무 많아요.
어휴...ㅜ.ㅜ

같은하늘 2009-07-23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옆에 있기에 그것의 중요성을 모를때가 많지요...ㅎㅎㅎ
그나저나 비올때마다 그러면 위험해서 어째요?

마노아 2009-07-23 15:16   좋아요 0 | URL
새벽에 형부가 와서 문제가 되는 콘센트를 한 시간의 투쟁(?) 끝에 찾아주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한 번 더 전기가 나갔답니다.
어제보다는 간격이 확 줄긴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것 같아요.
좀 더 지켜봐야죠..ㅜ.ㅜ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 많이 바를수록 노화를 부르는
구희연.이은주 지음 / 거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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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화장품도 필요가 없었고, 세차게 내리는 비가 두려울 일도 없었다. 그저 옷이 젖으니 불편한 거지 그게 산성비여서 위험하다는 자극은 고등학생 정도 되어서야 가졌던 듯하다.  

화장품은 언제부터 발랐을까? 사회 생활을 시작한 게 2004년도인데, 그때는 다른 것 없이 릭스틱만 발랐다. 그 이듬해까지. 그리고 그 다음해 부터는 썬크림 위에 파우더 그리고 마지막에 립글로스를 발랐을 것이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아이크림을 좀 발라줘야겠다 생각하면서 가끔 쓰곤 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아이크림도 필요 없음을 과감히 깨닫는다.   

   
  눈가가 수용할 수 있는 화장품의 양은 얼굴 다른 부위들의 50% 미만이기에, 유 수분량도 훨씬 적게 공급해야 한다. 피부가 흡수할 수 있는 양 이상의 화장품을 바르면, 잉여량은 표퓌 위에 그대로 머물며 피부 모공을 막고 피부 호흡을 방해한다. 그뿐인가? 탄력 있고 탱탱하게 올라붙어야 할 피부가 잉여 화장품의 무게로 처지게 되어 있다.
– 96쪽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제목이 거창하다. 그리고 거창해 마땅하다. 대한민국의 화장품 사용자들은 너무도 많이 속고 있다. 기초 4종 세트. 나이트 3종 세트 등등등. 스킨에 로션에 에센스에 크림.... 그 사이사이 이름도 외우기 힘든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들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필요없는 과정이다. 같은 제품을 반복해서 덕지덕지 바른다고 하면 간단한 설명이 될까.  

필자들의 충고에 의하면 필요한 화장품은 네 가지다. 클린징, 화장수, 크림 종류,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  

   
  필자들은 과감히 기초 화장품을 네 가지로 분류할 것을 주장한다.
첫째는 클린징이다. 진한 화장을 했을 때만 수성, 유성 한 가지씩 두 번 세안하고 평소에는 수성 세안만 해도 된다.
둘째는 화장수다. 스킨, 토너, 아스트린젠트, 프레셔너, 클래리파잉로션처럼 순수한 맑은 액체로 된 것은 모두 같은 종류로 본다. 화장수를 두 번째에 끼워주는 이유는, 클렌징을 아무리 꼼꼼히 해도 이물질이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수는 반드시 화장솜에 묻혀 이물질을 닦아내는 용도로 사용한다(절대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셋째는 크림이다. 로션, 에센스, 세럼, 크림을 모두 한 분류에 넣는다. 에센스, 세럼, 크림 역시 모두 점도의 차이지, 내용물과 기능은 비슷하다. 건조한 피부라면 크림 타입을, 지성 피부라면 에센스를 택하면 된다.
넷째는 흔히 선크림이라 일컫는 자외선 차단제이다. UVA, UV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일상생활용으로는 SPF15정도, 강한 햇빛에 나서거나 장시간 외부 활동을 할 때는 SPF30 정도로 두 가지를 상황에 따라 이용하면 된다. 72-73쪽
 
   

오래 전 고현정이 광고했던 화장품 카피가 그랬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백 번 지당한 얘기라고 한다. 지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음 화장수는 클린징으로 미처 지우지 못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함이지 수분 공급이 목적이 아니라 한다. (수분 공급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크림 종류인데, 여기엔 로션 에센스 세럼 등등... 자기 피부에 맞는 걸 하나 고르면 된다. 과잉 공급된 영양은 오히려 피부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무겁게 만들 뿐이며 경제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가장 필요해진 이 제품을, 우리는 한 번 사서 얼마 동안에 다 쓸까?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바른 사용법으로는 2시간 마다 다시 발라줘야 하며 권장양은 하나 사서 10회 사용하면 끝일 만큼 많이 발라야 제대로 차단된다는 사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아침 출근길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 하나로 하루 온종일을 버틸 재간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모자와 썬캡, 양산 등이 필요해지는 것.  

며칠 전 친구가 코팩을 사용한 후 얼음찜질을 해주라고 충고해줬다. 그래서 코팩 제품과 마스크팩을 담아놨는데, 다 필요없는 거였다. 일단 코팩으로는 문제의 블랙헤드를 제거할 수 없다. 코팩에 묻어나와서 우리를 희열에 빠지게 하는 그 유지분은 1/4 정도. 피부 속에는 더 많은 양이 남아 있고, 위에만 제거했기 때문에 빈 자리에 다시 더 빠르게 노폐물이 쌓인다는 것이다. 필자들이 추천한 방법은 흑설탕을 미지근하게 녹여서 바르라는 건데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겠다. 검색을 좀 더 해야 할 듯. 그리고 마스크팩도 별로 권하지 않는다. 차라리 과일 팩을 해주라고 한다.  

그리고 모공은 절대로 줄어들지 않는다는 날벼락 같은 소리. 선천적이고 유전적이란다(피부 자체가 70%가 유전이고 30%는 관리라 한다). 그래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한데 가급적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충고한다. 사실, 우리의 손이 얼마나 지저분한가. 아무리 자주 씻는다 해도 말이다.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는 편이라면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다.  

2008년도가 되어서야 화장품에 들어가는 재료를 많이 들어간 순서로 원료를 공개하게 되었다. 무척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시행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러나, 자신의 화장품들을 살펴보면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이것만은 피하라!라고 경고하는 원료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게 박혀 있다. 그러니까 그 놈들은 각종 방부제와 향료 되시겠다. 우리 피부의 천적이다. 이런 것들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들을 골라내는 수고로움이 소비자 몫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귀찮은 것이 모른 채 당하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어젯밤 이 책을 읽고 샤워 뒤 화장품을 바르려고 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금지 품목들에 절로 인상이 쓰여졌다. 써보고서 따끔한 느낌이 들어서 어여 비워내야지 마음 먹었던 스킨에는 방부제가 두 개 들어가 있는데 피부가 비명을 지를만 했다. 게다가 나잌트 마사지 크림(이건 사은품이었다.)에는 청색 향료가 두 개나 들어가 있었다. 어이쿠! 

자외선 차단제 지수가 너무 높은 것을 고를 필요는 없다. 별 차이가 없다. 지수 30정도면 될 듯하다. 그보다 양산 우산에 좀 더 신경 쓰자! 

화장품 성분 전품목제가 시행되었지만, 아직 관련 규정과 처벌이 미흡한 상태다. 상거래의 위축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바른 상거래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다. 그리고 그건 기업의 양심에 맡길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권리 찾기로 움직여내야 할 것이다.(그런 바른 기업이 있다면 우리가 왜 걱정을 하겠는가! 참고로 화장품의 연구 개발 비용은 매출액의 1.8%, 광고비는 24%란다...;;;; 국내에 화장품학 전공 개설된 대학은 전국에 달랑 하나고, 대부분 화학과 출신이 일한다고 한다. 전문 전공인 또한 절실하다!)  

   
  식약청은 전성분 표시가 허위 없이 진실하게 기재되었는지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하는 것은 물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 조치를 취하는 등 세부 지침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 뷰티 산업 육성이라는 미명하에 은근슬쩍 규제 완화만을 할 것이 아니라, 정작 중요한 것에 대한 규제는 더욱 강화해야 진정한 뷰티 산업 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 162쪽
 
   

천연 비누와 천연 화장품 이야기. 그리고 무향과 무향료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화장을 전혀 안 하고 살수 없는 우리들이니 일독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화장대 안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움직임들이 결국엔 기업들도 움직여낼 것이다.  

우리가 화장품을 선택하는 건 '아름다운 피부'를 위함이지 '아름다운 화장품'을 위한 것이 아니니, 용기의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기는 우는 이제 범하지 말자.(사실 그래왔다...;;;;) 

한 동안 이 책이 방송에서도 무척 이슈가 되곤 했는데 요새는 또 잠잠한 듯하다. 좀 더 소문 났으면 한다. 우리의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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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09-07-20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으로 인해 이런 종류의 책과 정보가 요즘 많이 나오더군요.
적당한 어울리는 화장은 예쁜에 심한 화장은 오히려 안하니만 못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드는 생각은 여자라는 이유로 꼭 화장을 해야하는 당위성은 없는건데 좀 강박적으로 화장문화가 퍼져있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요즘처럼 좋은 화장용품들도 없었고 최근까지만 해도 남자들은 거의 화장을 안하고 살아왔지만 옛사람들,남자들이 특별히 못나진 않은것 같거든요.^^;
남성 지배의 사회에서 남성이 만든 이데올로기의 영향도 크지 않나 싶습니다.

생물학적,과학적 측면말고도 사상적 접근에서 제가 생각해오던 면과 비슷한게 꽤 있어서 반가운 현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과 힘을 믿는것도 한 이유고요.전에 국내와 국외에서 각각 화장과 씻기등 관리를 할때와 그냥 평범하게 있을때의 차이를 비교해보니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후자가 좋았다는 결과도 있더라구요.ㅎ

주위의 여성분들을 봐도 화장등 꾸미는데 정성,시간,금전이 상당히 들어가서 오히려 힘들고 고민하는 모습을 꽤 봐왔는데 과정에 들어가는 투자와 결과로 얻는 가치 사이에서 자신이 타협할만한 적정선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두서없는 이야기들이군요.^^;

마노아 2009-07-20 23:47   좋아요 0 | URL
뭐든 과하면 모자람만 못한 거지요.
문득 선덕여왕에서 '낭장결의'가 떠오르네요. 화랑들이 화장하던 모습 말예요.
저는 안경과 화장을 비슷하게 생각하는데요.
아주 심하게 인물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면 대체로 안경 벗는 모습이 더 예쁘고, 화장 안 해도 예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간혹 정말 심하게 인물이 별로라면 안경 써서 더 예뻐 보일 때가 있고 화장할 때가 더 고운 것 같기도 해요. 물론, 화장과 분장은 좀 구별을 해야 하지만...^^;;;;
화장 않고는 절대 외출을 못하고 무조건 한 시간씩 공들여 화장하는 것은 좀 지나치게 보이는데, 그 사람들은 그게 또 부지런함의 결과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게 본인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일이라면 뭐라 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요새는 자외선이 너무 강하니까 썬 케어는 필요한 것 같아요.
아무튼 화장품 과잉 공급은 지양해야죠.

같은하늘 2009-07-2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도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주름을 보면 화장품에 손이 안갈수가 없어요...ㅜㅜ
어쩌란 말인가?

마노아 2009-07-20 23:47   좋아요 0 | URL
어려서부터 축적된 화장품 독일지도 몰라요..;;;;;;
마음을 비우면 좀 나아질까요? ^^;;;

순오기 2009-07-20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무조건 '자연그대로'가 좋다고 믿는 사람이라 되도록 화장품을 안 바르자 주의다.
단지 피부가 어두운 관계 스킨 로션 바르고 분을 조금 두드리는 정도~ 씻는 거 귀찮아서 잘 안 바른다.ㅋㅋ
오늘 공원에서 모임 있었는데 맨 얼굴인 내가 가장 깨끗하고 팽팽한 얼굴이었다는 믿지 못할 사실.^^

마노아 2009-07-20 23:48   좋아요 0 | URL
스모키 화장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할 줄도 모르지만, 나중에 그거 어떻게 지울까 싶어 감히 시도를 못 해봅니다.^^;;;
쌩얼의 순오기님이 깨끗하고 팽팽한 얼굴로 좌중을 압도하셨군요. 믿어요, 믿어~ ^^

마냐 2009-07-20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른 자는 피부미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 포기했는데....덜 바른게 괜찮았을 수도...흐흐. 책은 안 볼듯 하지만, 정말 꼼꼼 리뷰에 감사.

마노아 2009-07-20 23:49   좋아요 0 | URL
밑줄긋기만 읽어도 충분하기는 해요. ^^;;;
화장에 엄청 공들이는 분들은 일단 부지런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하핫^^

후애(厚愛) 2009-07-21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주 가끔씩 화장을 하고 다녀요.
어쩔 땐 맨 얼굴로 외출을 하기도 하고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할까요.. ㅋㅋㅋ

마노아 2009-07-21 08:36   좋아요 0 | URL
미국 사람들이 보면은 한국 사람은 피부가 굉장히 깨끗한 편이 아닐까요?
호호홋, 눈부신 피부를 맘껏 자랑하시어요~

후애(厚愛) 2009-07-21 13:36   좋아요 0 | URL
미국 여성들은 피부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화장을 정말 진하게 하고 다니는 여성도 있고요. 맨 얼굴로 다니는 여성을 보면 피부가 깨끗해요.
한인 아줌마들이 미국 사람들보다 우리나라 사람들 피부가 깨끗하고 이쁘다는 소리를 많이 한답니다.^^
저 눈부실 만큼의 피부는 아니어요~ ㅋㅋ

마노아 2009-07-21 17:01   좋아요 0 | URL
백인들은 피부가 하얗기 때문에 햇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근깨도 많구요.
피부색이 진해질수록 주근깨 등에는 더 강하게 대응(?)하는 것 같구요.^^

세실 2009-07-2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스킨, 아이크림, 에센스, 로션, 영양크림, 썬크림, 비비크림, 팩트까정 꼬박 발라주었는데...
그리고 스킨 바를때 따끔거렸는데...그런 이유였군요. 에구...

마노아 2009-07-21 17:02   좋아요 0 | URL
오, 이제부터 화장품 다이어트를 시키는 겁니다. 가벼워질 거예요.^^

2009-07-21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2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9-07-2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품이라고는 스킨로션과 에센스가 다에요. 요즘엔 그것도 귀찮아서 스킨하나 사서 바르고 있어요.
(얼마전에 마노아님이 40자평 남겨주신 크린앤크리어, 그거 가볍고 참 좋더군요 +_+)
이젠 정말 화장을 못하겠어요. 얼마전에 비비크림 한 번 발라봤다가 당장 지웠다니까요 ㅠ.ㅠ
화장을 꼼꼼하게 제대로 하고 다니는 사람은 일단 부지런한 사람이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마노아 2009-07-22 09:51   좋아요 0 | URL
앗, 저는 그거 바르면 좀 화끈거리더라구요. 얼른 쓰려고 펑펑 바르고 있답니다.^^
화장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한 분들이지요.
어휴, 저도 귀찮아서 색조 화장까지 가본 적이 드물어요.
스킨 로션 썬크림 파우더 끝! ^^

Kitty 2009-07-22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품 덕후인 저는...ㅠㅠ
그래도 전 사기만 많이 사고 바르지는 않아요. (뭥미)
화장 꼼꼼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은 일단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무스탕님 말씀 적극 공감! ㅋㅋㅋㅋ

마노아 2009-07-22 09:51   좋아요 0 | URL
아하핫, 일전에 리콜이었던가, 환불이었던가, 백화점 에피소드가 떠올라요.^^
남편 일어나기 전에 화장까지 다 마치는 전설의 부인들도 있잖아요. 초부지런쟁이.^^

얼음동자 2009-07-2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꼼꼼리뷰 여자친구에게 인쇄해서 주었더니 칭찬받았어요. 하하~ 감사드려요~

마노아 2009-07-22 17:38   좋아요 0 | URL
아하핫, 화장품 비용 아꼈으니 데이트 즐겁게 하셔용..^^

BRINY 2009-07-22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이 아이크림만은 발라라~라고 더 성화이지만, 아이크림 20대중반부터 챙겨바르던 친구들보다 게을러서 챙겨주는 것도 못바르고 다니는 제가 더 주름이 없답니다. 게다가 요즘같은 여름에는 화장수, 크림, 자차, 컨실러, 파우더로 끝. 이 책 보고나서, 거 봐라~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어졌어요. 의기양양!

마노아 2009-07-22 17:38   좋아요 0 | URL
오, 선견지명이 있으세요~
근데 '자차'가 뭐야요???
컨실러는 알겠는데 그건 모르겠어요.(>_<)

BRINY 2009-07-22 17:49   좋아요 0 | URL
자차는 자외선차단제에요~ 너무 기니까 그냥 줄여서 ㅎㅎ 평소 버릇이 그냥 나왔네요.

마노아 2009-07-22 18:55   좋아요 0 | URL
어이쿠, 그 쉬운 걸 못 알아봤네요. 센스 부족 마노아예요ㅠ.ㅠ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 많이 바를수록 노화를 부르는
구희연.이은주 지음 / 거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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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회사들이 식약청에 하는 말과 소비자에게 하는 말은 전혀 다르다. 식약청에 화장품을 등록할 때는 줄기세포 또는 그 배양액이 아주 미미해 의약품 같은 효과를 낼 수 없으며, 그에 따라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도 매우 적음을 강조한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소비자에게 광고를 할 때는 그 제품 하나면 주름이 쫙 펴질 듯한 각종 문구로 유혹한다. 만일 성격 까칠한 소비자가 "왜 광고에서 본 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느냐?"고 따진다면 "고객님, 저희 제품은 의약품이 아니거든요"라고 답변하면 그만이다.
-29쪽

눈에 쓰는 색조 화장품은 볼 등 다른 곳에 사용해도 괜찮지만, 다른 부위에 쓰는 색조 화장품을 눈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 어른들이 하는 마스크팩이 좋은 것 같아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00원짜리 팩 대신 과일을 얇게 잘라 붙여주는 쪽이 훨씬 효과가 좋다.
그 나이 때는 피지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블랙헤드가 고민일 수 있다. 그렇다고 손으로 짜거나 코팩을 애용해선 안 된다. 주방에 있는 흑설탕을 미지근한 물에 녹여 주 1회 정도만 코에 문질러주는 정도로 충분하다. 화장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시 손을 청결히 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손을 씻은 후 화장을 지워야 한다.
-43쪽

여러분의 엄마는 어떤 화장품을 쓰고 계시는가? 나와 가장 피부가 비슷한 사람은 나에게 절반의 유전 정보를 물려준 엄마이다. 게다가 엄마는 나보다 더 다양하고 오랜 화장품 임상 결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가.
-54쪽

화장품을 구입하러 갔을 때 진열대에 올라온 제품은 피하라. 화장품은 직사광선과 열에 의해 쉽게 변질되는데, 우리나라 화장품 매장의 경우 고객들에게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조명 아래 화장품을 진열해 놓는다. 판매원이 바쁘거나 1개밖에 안 남았다거나, 할인을 해주겠다며 진열품을 권하거든 절대 구매하지 말라. 반드시 종이 케이스에 보관돼 있던 제품으로 사야 한다. 인터넷으로 화장품을 구매했는데 용기나 케이스에 미묘하게 빛바랜 자국이 있다면 사용하지 말고 반품하라.
-59쪽

단지형 제품을 일일이 스파츌라로 덜어 쓸 자신이 없다면 아예 내용물이 손에 닿을 수 없게 만든 에어리스 용기 또는 튜브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히려 내용물이 얼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화장대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배치하는 게 좋다.
색조 화장품의 경우는 본품을 쌌던 케이스에만 제조일자가 쓰여 있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유성펜으로 용기에 제조일자와 개봉 일자를 적어두자.
-60쪽

간혹 마스카라가 굳었다고 스킨이나 로션 등을 넣어 좀 더 오래 사용하려고 하는 소비자가 있는데 이는 정말 눈에 위험하다. 눈과 관련된 제품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기초 화장품의 경우 내용물이 분리되고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정도로 부패된 것은 당연히 버려야겠지만, 상했는지 아닌지 모를 정도라면 그래도 활용할 방법이 있다. 기초 제품에는 대부분 보습제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으므로 발뒤꿈치, 팔꿈치에 가볍게 마사지하고 랩을 씌워 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여름에 샌들을 신느라 거칠어진 발을 위해 발마사지를 해줄 수 있다. 3~10분 정도 마사지한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발이 한결 부드러워질 것이다. 그러나 손은 발에 비해 외부 노출이 많아 예민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발에만 이용하기 바란다.
-60쪽

화장품 한 병에 들어간 원료 가격은 몇 백 원에서 몇 천 원 정도 수준이지만, 정작 생각 외로 비싼 것은 화장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용기 값이다. 그러므로 비닐 또는 플라스틱 공병에 담긴 1~2ml짜리 샘플이 50~200원 사이인 것은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샘플이 더 좋다는 믿음으로 굳이 샘플을 사서 본품에 합치거나 따로 담아 쓰는 소비자도 있는데,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다. 용기가 깨끗하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샘플을 담는 도중에 2차 감염 및 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66쪽

필자들은 과감히 기초 화장품을 네 가지로 분류할 것을 주장한다.
첫째는 클린징이다. 진한 화장을 했을 때만 수성, 유성 한 가지씩 두 번 세안하고 평소에는 수성 세안만 해도 된다.
둘째는 화장수다. 스킨, 토너, 아스트린젠트, 프레셔너, 클래리파잉로션처럼 순수한 맑은 액체로 된 것은 모두 같은 종류로 본다. 화장수를 두 번째에 끼워주는 이유는, 클렌징을 아무리 꼼꼼히 해도 이물질이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수는 반드시 화장솜에 묻혀 이물질을 닦아내는 용도로 사용한다(절대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72쪽

셋째는 크림이다. 로션, 에센스, 세럼, 크림을 모두 한 분류에 넣는다. 에센스, 세럼, 크림 역시 모두 점도의 차이지, 내용물과 기능은 비슷하다. 건조한 피부라면 크림 타입을, 지성 피부라면 에센스를 택하면 된다.
넷째는 흔히 선크림이라 일컫는 자외선 차단제이다. UVA, UV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일상생활용으로는 SPF15정도, 강한 햇빛에 나서거나 장시간 외부 활동을 할 때는 SPF30 정도로 두 가지를 상황에 따라 이용하면 된다.
-73쪽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공을 ‘실제로’ 줄여주는 화장품은 지금까지도 없었거니와 앞으로도 나올 수가 없다. 모공은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들이 나오는 구멍이다. 흔히들 땀구멍과 모공을 혼동하는데, 땀구멍은 땀샘이 있어 땀이 배출되는 구멍이고 모공은 털이 자라는 입구를 말한다. 모공은 크기가 매우 작아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우리 얼굴엔 2만 개나 넘는 모공이 있다. 모공에는 피지선이 분포하는데, 피지선은 천연 보습제인 피지를 분비하고 노폐물을 내보내서 우리의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피지 분비는 나이, 계절, 스트레스, 임신, 생리 주기 등에 의해 변화하기도 한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피부가 급격히 지성으로 바뀌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로 인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과잉 분비되는 까닭이다. 충격적이겠지만, 모공의 크기나 숫자는 선천적,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다. 또한 모공에는 열렸다 닫혔다 하는 근육이 없으므로, 한번 늘어난 모공 크기를 영구적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88쪽

코팩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공에서 빠져나온 피지들을 보며 희열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코팩은 모공을 틀어막고 있는 각전(모공 속에 쌓인 오래된 각질과 피지가 섞인 덩어리. 못처럼 피부에 콕 박혀 있다)을 제거하는 원리이다.
각전 때문에 모공 출입구가 막히면 피지가 점점 쌓이면서 모공이 커진다. 그리고 한번 각전이 생기면 묵은 각질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4배나 더 빨리 생긴다.
완벽한 코팩, 완벽한 사후 관리가 되는 코팩 세트는 적어도 필자가 아는 바로는 아직 없다.
-92쪽

눈가가 수용할 수 있는 화장품의 양은 얼굴 다른 부위들의 50% 미만이기에, 유 수분량도 훨씬 적게 공급해야 한다. 피부가 흡수할 수 있는 양 이상의 화장품을 바르면, 잉여량은 표퓌 위에 그대로 머물며 피부 모공을 막고 피부 호흡을 방해한다. 그뿐인가? 탄력 있고 탱탱하게 올라붙어야 할 피부가 잉여 화장품의 무게로 처지게 되어 있다.
-96쪽

다크서클 또한 피부의 문제라기보다는 내인성인 경우가 많다. 다크서클 완화 크림을 아무리 발라봐야 혈액순환 및 신장 기능의 개선 없이는 효과를 볼 수가 없다.
-97쪽

만일 여러분이 35세 이전이라면 아이크림은 안 써도 된다. 아니, 쓰지 마라. 과잉 공급은 노화만 앞당길 뿐이다. 하지만 이미 갖고 있는 것이 있고 버리기가 아깝다면 가끔 건조하다는 자각증상이 있을 때만 얇게 바르는 정도로 충분하다. 35세가 넘은 분도 마찬가지다.
-98쪽

눈 주변에 화장품을 바를 때는 그야말로 아기처럼 다뤄야 한다. 바르는 방법도 손끝으로 문지르는 게 아니라 가볍게 톡톡 쳐서 흡수시킨다. 그리고 대부분 눈가 바로 밑-만져봤을 때 푹 꺼지는 부분-에 바르는데, 눈 바로 밑 피부는 무언가를 흡수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니다. 정확히 말해 아이 홀 eye hole 이 만져지는 눈가의 뼈 주변에 발라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99쪽

SPF8은 자외선 차단율 87.5%, SPF15는 약 93%가 차단되는 반면 SPF30은 약 97% 차단 효과가 있다. SPF가 두 배 차이라도 실제 차단 정도의 차이는 몇 % 정도에 불과하니 굳이 제일 높은 차단지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차단지수가 너무 높은 제품은 피부에 자극감을 높이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을 기억하자. 더구나 자외선 차단제는 지수보다는 바르는 양과 주기(횟수)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
-102쪽

보통 다른 화장품은 너무 많이 발라 문제가 되는데 자외선 차단제는 너무 적게 발라 문제가 된다. 선크림을 많이 바른 뒤 메이크업을 하게 되면 화장이 뭉치거나 허옇게 떠 보이는 것 때문에 의식적으로 적게 쓰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권장량의 10% 밖에 바르지 않는다고도 했다. 보통 자외선 차단제의 용량이 30g 이므로 10번 만에 한 통을 다 써야만 기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자외선 차단제 한 통을 쓰려면 빨라야 6개월에서 1년 걸리는 우리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운 양이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 지수와 상관없이 1~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설사 권고대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른다 해도 몇 년이나 그 효과가 지속될지 또한 미지수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내성’이 있어 어떤 성분의 효과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104쪽

이쯤 되면 자외선 차단제가 태양빛에서 우리를 구해줄 유일한 신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 알았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으니 괜찮다고 볕 앞에 당당했다면, 이제부터는 선글라스, 선캡, 모자, 양산 등의 보조 수단도 적극 활용해 보자. 선캡의 경우 자외선을 97%까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106쪽

우리가 유의해야 할 색소는 유기안료, 즉 타르색소다. 타르색소는 출신성분부터가 참 부담스럽다. 석탄의 콜타르에서 추출한 벤젠이나 톨루엔,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110쪽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는 상당량을 ‘먹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음식을 먹을 때 몸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무의식중에 입술을 핥는 동작으로 먹는 양도 만만찮다. 그렇다면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를 ‘먹어도 괜찮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식품 첨가물로 허락되지 않은 79종의 색소를 쓰는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는 ‘립스틱은 먹는 것이 아니라 바르는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한다.
-111쪽

색조 제품은 기본적으로 피부에 침투되지 않게 만들어지지만, 기초 화장품을 사용한 뒤 어떤 방어막도 없이 색조 제품을 피부에 바르는 것은 위험하다. 스킨케어 제품에는 유효 성분들을 진피층까지 깊이 전달하는 트랜스포터 기능을 가진 성분들이 들어 있는데, 이를 방어막으로 차단하지 않으면 그 성분이 색조 화장품과 만나 색소까지 덤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색조 화장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방어막 기능이 있는 베이스류 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114쪽

수돗물로 15분간 샤워를 했을 때 몸속에 들어오는 염소의 양은 수돗물 1L를 마셨을 때의 600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115쪽

따뜻한 물에 푼 거품 속에 짧게는 10분, 길게는 30~40분 동안 몸을 담그면 피부의 모공이 열리고 계면활성제와 같은 여러 유해 성분들을 아주 잘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는 향기로운 빨래 세제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여러분은 화장품이 변질된 것은 본 적이 있어도 샴푸나 린스, 바디클렌저가 상한 것은 거의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바디 용품은 습기도 많고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욕실에 있어야 하는 특성상 많은 양의 방부제와 보존제를 함유하기 때문이다.
-116쪽

피부 세포는 보통 28일을 주기로 죽고 새로 태어나기를 반복한다. 새로 태어난 피부 세포는 둥글둥글하고 포동포동하며 수분을 풍부하게 머금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외층으로 이동하고 약간 평평해졌다가 결국 각질로 변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다. 이는 살아 숨 쉬는 기간인 피부의 정상적인 재생 사이클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거나 건조한 환경, 자외선, 스트레스 등 주변 환경이 좋지 않으면 피부의 재생 속도가 서서히 느려진다. 자연히 탈락돼야 할 피부 각질들도 처리되지 않은 채 쌓이게 된다. 이럴 때 여러분은 흔히 집에서 필링 제품으로 각질 제거를 할 것이다.
-118쪽

향 알레르기가 있다면 무향 제품이 아닌 ‘무향료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무향료 제품은 시중에서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무향 제품이 피부친화적 제품이라는 것 역시 잘못된 해석에서 나온 말이다. 화장품은 피부를 위한 것이지 내 눈과 코를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고른 화장품이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화장품’인지, ‘아름다운 화장품’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137쪽

색조 화장품이 아닌 이상 향료와 색소는 필요악도 아니고 아예 ‘필요가 없는’ 성분이다. 기초 화장품 제품의 전성분 표시에서 향료, 청색O호, 적색 O호 등의 색소가 표기돼 있다면 아예 구매 품목에서 빼라. 합성계면활성제와 파라벤 함유 여부도 반드시 체크한 후 구매하라. 소비자의 각성이 식품 회사들을 바꾸었듯, 역시 소비자의 요구만이 화장품 회사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142쪽

식약청은 전성분 표시가 허위 없이 진실하게 기재되었는지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하는 것은 물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 조치를 취하는 등 세부 지침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 뷰티 산업 육성이라는 미명하에 은근슬쩍 규제 완화만을 할 것이 아니라, 정작 중요한 것에 대한 규제는 더욱 강화해야 진정한 뷰티 산업 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162쪽

트러블이 일어나면 ‘명현현상’ 또는 ‘호전현상’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주로 그 제품을 파는 사람들의 말일 것이다). 그 내용인즉, 그동안 쌓여 있던 피부 독소가 빠져나가느라 일어나는 현상이며, 15일에서 30일 정도 지나면 아주 건강한 피부가 될 거라고 호언장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혀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말이며 좋아지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피부의 독소를 제거한다고? 그렇다면 그건 화장품이 아니라 의약품이어야 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트러블이 일어나면 무조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천연 화장품 관련 민원은 ‘천연’에 대한 정의가 불충분한 데 따른 과대 허위 광고 탓이 많지만, 천연 성분에 대한 부작용, 알레르기 반응도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180쪽

미국 FDA가 화장품 배합을 금지시킨 성분과 EU에서 정한 금지 성분은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부분들도 많다. 예를 들어 자외선 차단 성분인 Camphor의 경우 유럽에서는 배합이 허용되지만 미국에서는 금지돼 있다. 왜일까? 각 나라 학자들의 견해가 달라서일까? 이 역시 ‘무역 장벽’을 서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나눠먹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서로의 화장품 시장을 개방해놓은 상태다. 개방은 했지만 남의 나라 물건이 내 나라에 와서 잘 팔리면 배 아프니 하나라도 덜 팔리게 할 방법을 강구한다. 따라서 미국은 유럽에서 잘 팔리는 제품의 성분 중 하나를 금지 성분으로 정하는 아주 우아한(?) 방법으로 자국 내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같은 방법으로 유럽 역시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187쪽

필자들은 ‘오랫동안 사용된 성분들이 진부해 보여도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담배가 독성이 있는 식물인 것처럼 식물성 성분이라고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독성, 알레르기 유발, 피부염 유발, 피부 건조 혹은 너무 기름지게 만드는 등 치명적인 성분을 포함한 천연 재료들도 있다. 그뿐인가? 장기간 사용 시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기도 하고 광독성(햇빛을 받으면 독성 물질로 변하는 현상)이 있는 물질도 있다. 천연 재료의 효능만 듣고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아무리 천연 재료라도 자신의 피부에 맞는 것을 골라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190쪽

영양 크림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피부는 피지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되는 줄 알고 피지 생성을 게을리 한다. 그러면 시간이 흐를수록 피부는 점점 더 건조해지고, 당기니까 더 많은 양의 영양 크림을 바르고, 다시 더 건조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된다. 과다하게 바르는 통에 흡수되지 못한 여분의 성분들은 피 부에 노폐물로 쌓이고, 그 노폐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방출돼 결국 피부의 노화를 부추긴다.
-205쪽

특히 요주의 성분인 파라벤. 가장 싸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부제인 이 파라벤은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심지어 천연 화장품이라고 이름난 브랜드의 제품에서도 2~3종의 파라벤이 첨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 회사는 "파라벤이요? 몸에 역치점 이상의 독성이 쌓이려면 300살 이상은 살아야 문제가 나타날 겁니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화장품 각각에 들어 있는 양만 계산해서 이런 주장을 하는 모양인데 300년이라는 계산 근거도 불분명하거니와, 우리가 어떤 화장품이든 ‘하나만’ 쓰지는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발언이다. 여러분 화장대의 화장품들, 바디 용품들의 전성분 표시를 확인해보라. 정말 끔찍한 계산이지만 만일 우리가 쓰는 제품들 중 18가지에 이 요주의 성분이 들어가 있다면, ‘문제’는 300년이 아니라 11년 정도면 발생하는 셈이다. 필자들이 화장품의 가짓수를 줄이라고 목 아프게 떠드는 데에는 불필요한 낭비 외에도 독성 성분에 대한 안전성 확보라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208쪽

로션을 발랐을 때는 괜찮은데 크림을 바르면 번들거리는 느낌이라면 로션을 바르면 되고, 로션을 바르면 당기는 기분인데 크림을 바르면 촉촉한 느낌이라면 로션 생략하고 크림만 바르면 된다. 만일 로션, 크림 둘 다 번들거리는 사람이라면 에센스나 세럼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이걸로 충분하다. 순서대로 로션, 크림, 에센스 모두 발라봐야 피부 위에서 섞이기만 할 뿐이다.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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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7-20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 아까 리뷰 못지 않게 감사.

마노아 2009-07-21 00:14   좋아요 0 | URL
아하핫, 리뷰보다 요게 도움이 될 거예요.^^ㅎㅎㅎ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넘버 5 안에 꼭 들어가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그 박민규 작가의 신작이다. 소설을 연재할 때 종이 책으로 보고 싶어서 눈 질끈 감고 쳐다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책으로 떡하니 나와주었다. 예약 이벤트를 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사은품이 있나 보다. BGM이란 원곡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일까? 근데 왕녀였나? 황녀 아니었나?  

암튼... 반갑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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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7-2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의 Infante에 해당할텐데, 저도 불어엔 문외한이라서 ^^ 그런데 음악에서는 보통 <죽은 왕녀~> 라고 부르는데요. 책 표지도 그 음악의 영감을 제공한 그 그림을 조금 바꾼 그림 같네요.

마노아 2009-07-20 23:43   좋아요 0 | URL
아, 죽은 '왕녀'가 맞군요. 그림도 유명한 그림인데 조금 다르네요. 일단 공주가 좀 살이 쪘다는...^^;;;

무스탕 2009-07-20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옛날에 만화가 오경아님의 작품중에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 라는 작품이 있었어요.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요..;;
이 책도 보관함으로 슝~
(거바거바.. 마노아님도 옆에서 부추기는 장본인 이라니까요.. ㅋㅋ)

마노아 2009-07-20 23:43   좋아요 0 | URL
오경아 작가의 그 작품 저 봤어요. 앗, 그럼 제가 그 만화 제목 때문에 자꾸 혼동이 오는 걸까요?
아하하핫, 부추기는 게 아니라 우리 취향이 통하는 거예요. 호호홋^^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