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오늘 외장 하드 특가 판매한다. 

320기가인데 오늘만 88.900원. 

이게 얼마나 싼 건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인데 지마켓보다 싸다고 하니까 정말 싼 건가 보다 했다.  

새로텍에서 만들었는데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모르겠고,  

320기가면 충분한지 어떤지도 사실 모르겠다. 

일단 디자인이 넘흐 예뻐서 눈이 반짝반짝 빛났을 뿐! 

그래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새로텍이란 예전에 책 모양 외장 하드로 잠시 내 눈을 홀렸던 그 제품을 만든 회사가 아닌가! 

그 녀석도 검색을 해보니 500기가에 G마켓에서 95.840원이다.  (알라딘은 124,000^^;;)

용량이 훨씬 큰데 가격 차이는 사실 많이 안 난다. 배송료가 붙지만. 알라딘 판매 제품은 배송료 무료다. 그래서 갈등이 생긴다. 이쁘긴 블루 녀석이 예쁜데 레드 녀석도 꽤나 탐스럽다는 것! 뭐로 고르지??? 한 해에 한 번씩 하드를 날려먹은 경험으로..ㅜ.ㅜ 외장하드는 필수인 것 같은데... 뭐가 좋을까나....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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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9-1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은요...새로텍이라는 회사는 나름 외장하드 업계에선 방귀꽤나 뀌는 업체입니다.
디자인이나 내구성 AS등등 타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제법 있는 편이랍죠...
페이퍼에 있는 외장하드 두 개는 사이즈가 틀립니다.
위에 있는 퍼랭이는 2.5인치..다시말해 노트북에 들어가는 하드디스크이고..
밑에 있는 책 모양은 3.5인이.. 데스크 탑에 들어가는 하드디스크랍죠...
용량별로 당연히 소형화된 2.5인치 하드가 더 고가입니다.
그래서 용량대 가격별 차이가 나는 것이죠..

선택 방법은 들고 다니고 휴대하고 다닐려면 2.5인치 퍼랭이를....
그냥 방구석 컴퓨터 북박이 백업용으로 쓸라면 3.5인치 책 모양을 선택하면 되는 겁니다.

마노아 2009-09-10 15:30   좋아요 0 | URL
아아아악! 저는 어쩐지 메피님이 꼭 조언을 해주실 것 같았더랬어요.
위에 것은 노트북용이었군요! 샀으면 전 눈물 주르륵 흘리며 반품을 외쳐야 했겠네요.
너무 다행이에요. ㅠ.ㅠ
이뻐도 다 소용없어요. 개발에 편자였어요.^^
아, 위에 게 더 사고 싶었는데 아래 걸 사야 맞다고 생각하니 과연 오늘 사야 하는 걸까 또 갈등이 생기네요.
이렇게 마음이 간사하다니까요ㅠ.ㅠ
아랫 것도 싼 가격에 알라딘에서 팔면 또 마음이 달라질 텐데 말예요.
메피님 감사해요!!!

Mephistopheles 2009-09-10 16:05   좋아요 0 | URL
아니..저기 노트북용이 아니라..노트북에 들어가는 하드디스크로 만든 외장형 하드...에요.호호
첨부하면...2.5인치 작은 외장하드는 별도의 외부전원이 불필요하지만.(USB로 전원 충당) 3.5인치는 별도의 전원장치가 필요합니다.(그러니까 컴퓨터 본체와 연결 이외에도 전원선이 더 필요하죠)

마노아 2009-09-10 16:13   좋아요 0 | URL
아, 제 무식이 탈탈 탄로나는 순간이군요. 주르륵...ㅠ.ㅠ
사실 둘 다 예뻐서 자금이 허락하면 둘 다 갖고 싶네요.
오늘은 위에 게 세일 중이니까 하나 장만하고, 또 필요하면 아래 걸 구입하는 방안...도 있단 생각이 방금 퍼뜩 들었어요. 역시 디자인에 약해....;;;;
추가 답변도 감사해요.^^

다락방 2009-09-10 17:09   좋아요 0 | URL
오옷, 저는 아까 이 페이퍼 읽고 도무지 댓글을 달 수 없는 페이퍼다, 라고 나름 결론을 내렸는데 메피스토님은 아주 멋지게 대답해주셨네요. 오옷, 이런거 대답하시는 분은 어쩐지 멋져요!! >.<

마노아 2009-09-10 17:56   좋아요 0 | URL
헤헷,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막 뿌듯해요. 메피님 멋져부려~

무해한모리군 2009-09-10 17:57   좋아요 0 | URL
어째서 이 모든 논의가 외계어로만 들리는가 --;;
외장용하드라는 걸 어떻게 연결해서 쓰는건지도 모르는 1人

왠지 제가 매피님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으쓱해지는 순간이군요 ㅎ

마노아 2009-09-10 18:06   좋아요 0 | URL
usb로 해결되거나 아니면 중간에 선 하나 더 추가되는 게 아닐까 하고 이해했어요.
제품 받아보면 '그림' 설명서가 반드시 있을 거예요! (아직 주문 전이지만...ㅎㅎㅎ)

2009-09-10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10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09-09-10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이젠 외장 하드도 디자인이 멋있네요^^

마노아 2009-09-10 16:14   좋아요 0 | URL
그치요? 책모양 하드도 보고서 반했는데, 위에 디자인은 더 예뻐요.^^

Arch 2009-09-1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장 하드가 필요했는데, 정말 예쁘고, 가격대도 좋은데요. 게다가 메피님 설명까지^^
터키 블루에 눈이 머물러서 다른 디자인은 보이지도 않아요. 아, 고민돼요~

마노아 2009-09-10 17:57   좋아요 0 | URL
그치요? 디자인이 너무 황홀해서 눈을 사로잡았어요. 아치님도 오늘 지르시는 건가요?
사실 외장 하드가 필수품이긴 해요.^^ㅎㅎㅎ

기억의집 2009-09-10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저도 미드나 일드 다운 받아 차곡차곡 모아 놓는 바람에 외장하드 이것저것 써 본 사람인데요. 알라딘에서 파는 첫번째 것이 가장 유용해요. 용량면에서는 두번째 것이 아무래도 더 탐나지만 플러그 끼우고 usb 컴하고 연결하고 이러면 주변에 선만 늘어나고 정신 하나 없어요. 글구 저 외모에 넘어가지 마세요. 저도 저런 비슷한 책모양에 혹해서 샀는데 무게가 대따 무겁고 제법 한자리 차지 한답니다. 가볍고 심플한 첫번째 외장하드로 구입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괜시리 참견한 것은 아닌지 모르것네요.

마노아 2009-09-10 22:13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방금 주문하고 왔어요~ 이것저것 쿠폰 쓰고 적립금 써서 68,000원에 결제했답니다.
무척 뿌듯해요. 이 녀석이 꽉 찰 때가 되면 더 예쁜 녀석이 나오지 않을까 또 기대가 됩니다. 새로텍이 아무래도 디자인에 좀 관심이 ㅁ낳은가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0^

건조기후 2009-09-1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읏. 접때 외장하드 살 때 저 책모양이랑 타사 제품이랑 고민하다가 타사꺼 샀는데요. 이 넘이 몇개월 지나니까 자꾸 연결이 뚝뚝 끊기길래 고객센터 전화하는데 연결 절대 안 되고; 속터지다가 미루고 그러다 까먹고 하다보니 벌써 몇달이 또 지났네요-_- 마노아님 페이퍼 보니까 다시 전화를 해야겠단 생각이 또 불끈. 몇백기가짜리 하드 사놓구 본체 하드안에서 지지고볶고 있는 신세라니ㅠ

마노아 2009-09-11 00:28   좋아요 0 | URL
우웃! 그런 망극한 일이! 꼭꼭 다시 항의하세요. 외장하드를 고이 모셔놓고 쓰질 못하다니, 말도 안 됩니다. 불끈이에요!!!

후애(厚愛) 2009-09-11 0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외장하드 색이 정말 곱습니다.^^
저는 무조건 첫번째 ㅎㅎㅎ

마노아 2009-09-11 06:45   좋아요 0 | URL
지나치게 알흠답지요? 호호홋, 저걸로 주문했는데 기대가 커요.^^

saint236 2009-09-1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5인치 외장 하드 쓰고 있는 유저로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가격에서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 기억의집님이 말슴드린대로 2.5인치가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쓰기는 좋습니다. 글구 500기가짜리는 걍 SATA제품 하드를 사서 케이스 별도로 쓰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어차피 별도의 전원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이니까요. 저도 돈만 있으면 2.5인치로 갔을 것을...
 

나이 들어가는 증거 중 하나가, 날마다 머리 감고 말리는 작업이 너무 귀찮아졌다는 거다. 

감는 건 그럭저럭 괜찮아도 말리는 게 너무 힘들다. 숱도 어지간히 많아야지... 

게다가 더위도 많이 타고...  

그래서 시원하게 확! 쳐버리고 싶은 욕망이 꿈틀꿈틀... 

스타일에서 김혜수의 머리에 꽂혀 버렸다. 왜 이렇게 잘 어울리니! 

물론, 과거 그녀의 턱이었다면 안 어울렸을 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넘흐 이쁘다는 거! 




(공식 홈에서 퍼온 월페이퍼. 옆의 이지아는 포스에서 상대가 안 된다!) 

암튼. 나도 저런 머리가 넘흐넘흐 해보고 싶은데... 

내가 얼굴이 좀 크고, 게다가 사각 턱이고, 더더욱 문제는 머리 손질할 줄을 모른다는 거다.  

드라이기는 머리 말릴 때 외에는 쓸모가 없는....;;;;; 

게다가 저렇게 자른 머리는 끊임없이 손질을 해줘야 하는데 내가 그걸 어찌 감당할까. 

그러니까 모두가 말리는 대로 그냥 지금 머리로 사는 게 나을 텐데... 

근데 자꾸자꾸 너무너무 머리를 자르고 싶은 거다. 

아, 어케 안 될까? 역시 한 번 질러버리고 두고두고 머리 다 자랄 때까지 울며 후회할까? 

어무이, 왜 내 얼굴은 이리 너대대한가요..ㅜ.ㅜ  

 


(사진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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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노아님을 응원하며 - 컷트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ㅎ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09-09-23 09:27 
    마노아님 컷트는 하셨는지요?  저도 주말에 겨울맞이 커트를 단행했습니다.  겨울이면 긴머리는 머리 말리기 어렵고, 두꺼운 외투에 처치곤란이라는   실용적 이유로 짧은 머리를 감행하는데요~  자.. 전에 제 긴머리는 보셨지요?  지금은 이리 되었습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무해한모리군 2009-09-09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마노아 2009-09-09 22:57   좋아요 0 | URL
이 의미심장한 웃음이라니...T^T

무해한모리군 2009-09-09 23:21   좋아요 0 | URL
긴 머리보다는 짧은 단발이 잘 어울리거 같아요.

마노아 2009-09-10 00:31   좋아요 0 | URL
짧게 자른 다음에 도저히 손댈 재간이 없으면 그땐 단발로 가는 거지요.ㅎㅎㅎ

프레이야 2009-09-0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흐~~ 마노아님 같은 얼굴형이 오히려 저런 컷이 잘 어울린다는 거 알랑가요??^^
과감하게 한번 해보세요. 전 오히려 너무 턱살이 없어보여서 저런 스타일 어려운걸요.ㅎㅎ

마노아 2009-09-09 22:57   좋아요 0 | URL
얼굴이 작은 프레이야님도 고민이 있군요!
음, 미친 척하고 도전해볼까요? 근데 머리 손질 못하는 저같은 사람이 과연 감당이 될까요?
아, 용기가 필요해요.ㅎㅎㅎ

순오기 2009-09-09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스타일은 어울리거 같은데 손질은 글쎄요~~ ㅋㅋㅋ
까짓거 하고 싶은 건 해보는 겁니다~~ 앗싸!!

마노아 2009-09-10 00:31   좋아요 0 | URL
손질...그게 관건이었던 거군요. 얼굴 사이즈나 형태가 문제가 아니라요.^^;;;

다락방 2009-09-0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치겠다. 마노아님..오늘 저를 완전 여러번 웃게 하시네요. 전 정말 저걸 펼치면 마노아님 얼굴이 있을거란건 짐작했지만 저렇게 합성한 사진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마노아님 사랑해요 ㅠㅠ

그리고 저 합성한 사진을 보고 평가해보자면, 원하시는 머리스타일이 꽤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특히 저 세번째 사진 보면, 지금의 긴머리보다 더 세련된 여성으로 변신할 확률도 높아보이는데요, 마노아님. 머리가 길면 무거워서 좀 힘든것 같더라구요. 저도 지금 머리 자를까 계속 고민중인데 자르고 나서 관리가 안돼(드라이 절대 못함)후회할까봐 두려워요.

암튼 마노아님, 잘 어울리시는데요!!

마노아 2009-09-10 00:32   좋아요 0 | URL
저처럼 드라이질 못하시다니! 급 반가운 거 있죠. 난 왜 이런 것도 못하나...했거든요.(>_<)
방학 직전에 머리를 잘라서 혹시라도 벌어질 사태에 대비해야 하지 싶어요. 그런데 당장 잘라버리고 싶답니다. 어휴, 아직 9월인데...ㅜ.ㅜ

후애(厚愛) 2009-09-10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됩니다. 됩니다!!! 그러니 용기를 가지시고 해 보세요!^^
너무 이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해 보고 싶어요~~~ㅎㅎㅎ

마노아 2009-09-10 09:08   좋아요 0 | URL
후애님! 원래 계획은 12월 초에 하는 건데 오늘 너무 우울한 일이 생겨버려서 당장 잘라버리고 싶어요.
홧김에 머리 자르면 화가 좀 풀릴까요? 이래서 사람들이 갑자기 머리 잘라버리면 무슨 일 있냐고 묻나봐요.^^;;;

후애(厚愛) 2009-09-10 11:52   좋아요 0 | URL
홧김에 머리 자르면 안 되죠. 꼭 자르고 싶을 때 잘라야 후회를 안 하는거에요.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ㅎㅎㅎ)
어느 누가 마노아님을 우울하게 했는지 제가 혼내 드릴께요.(마노아님 가족분들만 빼고요.^^;;)
힘 내세요. 화이팅~~~

마노아 2009-09-10 14:29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제 직장 상사요..ㅜ.ㅜ
홧김에 자르면 안 되겠죠? 자르긴 자를 건데 언제 자를 것인지 타이밍을 잘 따져야겠어요.
분명 나중에 감당이 안 되서 허우적거릴 제가 보이거든요.^^;;;

머큐리 2009-09-10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모양이나 스타일 평가에는 젬병이라... 할 말은 없는데요.. 마음가는데로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으흐흐흐

마노아 2009-09-10 09:09   좋아요 0 | URL
세상에 고민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내 머리 내가 자르는데 고민을 할까 싶어요.
그런데 이게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테니, 하고 후회하는 게 낫겠죠? ^^

무스탕 2009-09-1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안된다고 하는 사람 있나요? 그런 사람 있음 델꼬와요. 내가 때려줄께요.
하고싶은대로 하는거지 뭐가 걱정이에욤?!
세번째 사진 보니 분위기 새롭습니다 ^^

마노아 2009-09-10 10:34   좋아요 0 | URL
아, 울 엄니랑 언니들이요. 아주 차가운 반응이 돌아왔답니다..ㅜ.ㅜ

무스탕 2009-09-10 11:02   좋아요 0 | URL
이.. 이런..
제가 감당하기 벅차신 분들이십니다..;;;
맨 윗줄 젤 끝 문장은 못본걸로 해주세요...

=3=3=3

마노아 2009-09-10 11:16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무스탕님 넘흐 귀여워요! ^^

카스피 2009-09-1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음 머리도 넘 잘 어울리시는데요.그리고 긴 머리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참 저도 머리를 기르려고 하는데 주변의 압박으로 자꾸 실패한답니다 ㅜ.ㅜ

마노아 2009-09-10 14:30   좋아요 0 | URL
하핫, 김혜수 머리가 어울려 보이나요? 미용사가 날마다 손봐줬을 머리를 입혀놨으니 일단은 해볼만 해보였는데, 미용사가 맨날 붙어 있을 수 없으니 분명 그 다음에 머리를 쥐어 뜯을 제가 보이긴 합니다.
지금 머리는 길어요. 어깨 중간을 넘겼는데 귀찮아 죽겠어요.
카스피님도 저와 함께 도전해 보셔요.^^ㅎㅎㅎ

Mephistopheles 2009-09-1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간편한 헤어스타일은..시네이드 오코너의 헤어스타일 입니다.=3=3=3=3

마노아 2009-09-10 14:31   좋아요 0 | URL
시네이드 오코너를 바로 검색해 보았지요. 오 갓! 너무나 탐나는 스타일입니다.
학교에 오려면 가발을 요하는 머리이기도 하구요.ㅎㅎㅎ
그나저나 저 머린 작은 두상만이 소화할 수 있는 머리라굽쇼!

같은하늘 2009-09-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컷으로 짧게 자르고싶어도 머리숱이 없어서 못하는 사람인데 염장입니다.^^
하고싶은데로 하세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해야지요.
근데 전 마노아님의 사진보고 가수 이소라가 생각나네요.ㅎㅎㅎ

마노아 2009-09-10 14:31   좋아요 0 | URL
아앗, 염장 질러 죄송합니다. 그 생각은 또 못했네요.
내 안에 이소라 있습니까?
요새는 소라 언니가 살 빼서 제가 더 후덕하답니다.ㅎㅎㅎ

비로그인 2009-09-1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사진 보니 어울릴 것 같아요. 해봐야 해봐요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나요 나이 칠팔십 되어 지르기엔 인생이 짧아요~~~

마노아 2009-09-10 14:32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더 나이 들면 더 망설일 거예요!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나가 정답이에요! (>_<)

세실 2009-09-1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마노아님의 센스^*^
잘 어울리실듯. 전 근데 구렛나루 같이 옆에 나오는 머리가 싫더라구요. ㅎㅎ

마노아 2009-09-12 23:45   좋아요 0 | URL
얼굴을 작게 보이려고 한 효과인가 봐요. 저도 귀 뒤로 단정히 넘기는 머리가 더 좋아요. 귀찮은 거 딱 질색!

레와 2009-09-2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긴머리를 고수하다 작년인가 올해 초에 싹뚝 잘라버렸는데요,
자르고 나니 주위 반응이 너무 좋은 겁니다.

일단 제 나이보다 -5살로 먹어줍니다!! 정말입니다!


그러니 용기내십소!! ㅎㅎ

마노아 2009-09-23 10:13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오늘 미용실 가려고 해요. 좀 떨리긴 한데 용기를 내겠습니다.(>_<)
 
파리의 치마 밑 - 행복한 책꽂이 02
주명철 / 소나무 / 1998년 11월
평점 :
합본절판


통사는 커다란 윤곽을 그려내면서 통으로 읽어내는 멋과 소득이 있지만, 미시사는 세부적으로 파고들어가 기발한 맛과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얻어내는 효과가 있다. 대체로 통사 쪽을 더 많이 읽게 되지만, 가끔 만나는 미시사는 그 감칠 맛으로 인해 입맛을 여러 번 다시게 될 때가 있다. 이 책이 꼭 그랬다.  

제목을 보자. 파리의 '치마' 밑이다. 처마도 아니고 기둥도 아니고 지붕도 아니고 '치마'다. 아, 제목부터 뭔가 에로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게다가 '파리'라고 하지 않는가. 뭔가 낭만이 치솟을 것 같은데 부제를 살펴보자. '18세기 프랑스 문화를 읽는 또 하나의 창'이라고 적혀 있다. 18세기라면 혁명의 기운이 솟구쳐 오르던 그 유명한 시대가 아니던가. 그 시기 프랑스 문화를 읽어내는 창으로서 '치마 밑'이 기능을 하고 있다니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는 파리에서 고문서들을 섭렵하며 연구 주제를 파고든다. 처음 목표한 바는 세 가지로 확대된 크기였지만, 점차 줄여가 한 가지 주제에 맞닥뜨렸으니 그 사람이 '구르당 부인'이다. 그녀는 누구일까? 18세기 파리를 주름잡았던 유명한 포주다. 루이 15세가 죽은 이듬 해, 죽은 왕의 애첩을 다룬 '마담 뒤바리에 관한 일화'가 출간된다. 이 책에서 뒤바리 부인의 미모와 재능을 이끌어낸 사람으로 구르당 부인이 출연하는 것이다.  

우리의 정사 '실록'이 그 방대한 양의 기록과 정확히 쓰려는 정신으로 어깨 으쓱할 때가 있지만(유네스코 기록 문화가 아닌가!) 비슷한 시기 프랑스에서 밤문화에 대한 이토록 자세하고 많은 양의 정보가 남아있다는 것에 화들짝 놀랐다. 우리의 야사기록도 없는 바는 아니지만,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질적 거리감이 꽤 크다. 공공연히 성직자가 어린 처녀를 밝히는 파리의 밤문화에 비견하여 조선의 양반 대감이 얼추 짝이 안 맞는 까닭이다. 조선이 유교사회였다고 해서 밝히던 색골 양반이 없었겠으며, 변태 대감 마님은 또 없었겠냐마는, 그래도 '노골성'과 '솔직성'에선 좀 차이가 있어 보인다. 책 속에 자주 등장하는 그림과 판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조선의 춘화도 꽤 적나라했지만, 그래도 좀, 다르긴 달랐다.   

   
 

우리는 난봉꾼들이 얼마나 처녀를 좋아 했는지 알 수 있는 동시에 사람에 따라서는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기 때문에, 얼굴이 예쁜 아가씨는 마음만 먹으면 갑자기 호화로운 생활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데렐라 이야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웬만한 여자가 신을 수 없는 “작은 신”은 처녀를 암시하는 것으로서 정복욕이 강한 남성이 즐겨 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당되는 말로 봐야 옳다. 

-67쪽

 
   

일부일처제가 정답이 아니며, 성욕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실존 인물들에 관한 기록들은 좀 놀랍고 그래서 더 신선하다. 돈이 많건 적건, 여자를 찾는 남자들을 상대로 아가씨들을 처녀로 둔갑시켜서 몇 번이나 거래를 성사시키는 구르당 부인. 이 부인과 커넥션을 맺고 알선해 주는 바람잡이들과 나눈 편지를 보면 이들의 사업은 규모나 치밀함 면에서 웬만한 기업을 방불케 한다. 정말로 그들이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종의 자부심까지 비쳐진다면 심할까?  

물론, 그 시절에도 땀흘려 농사짓고 제 몸을 놀려서 고된 노동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사람이 더 많았을 테지만, 구조적으로 어린 여자애들이 몸을 버리고 또 팔려가기 너무 쉬웠던 사회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 게다가 얼굴이 반반하기라도 했다면 더 쉽게 유혹에 지거나 한 밑천을 잡았을 것이다. 그것을 단순히 우리 기준으로 눈살 찌푸리면서 바라보는 것은 어쩐지 폭력같아 보인다.  

게다가 혁명으로 분출된 민중의 자각과 의식이라는 것도 결국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더 고양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프랑스 혁명'이라는 걸출한 역사적 사건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기에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책 속에서 제시된 자료들을 보면 유명한 계몽철학자들도 당시 '금서'로 지정된 책을 썼고, 유통시켰으며, 그 책들에서 성풍속과 '훔쳐보기'를 이용하여 민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했다. 그 메시지들이 돌고 돌아 두루두루 전달되었음은 물론이다.   

   
  18세기의 사회는 온통 ‘훔쳐보기’의 대상이었다. 경찰은 거물급 인사들의 사생활을 추적하고 엿본 뒤 보고서를 만들어 치안총감과 왕실에 전달했다. 어디 그 뿐인가? 도서 감찰관도 수많은 끄나풀을 풀어 작가들을 감시했다. 치안총감 사르틴느가 했다는 말-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셋 중 하나는 자기 부하라는 말-은 그 사회에서 ‘훔쳐보기’가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그러므로 음란 서적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훔쳐보기’를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작가가 ‘훔쳐보기’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가르친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결과적으로 반문화의 철학이었다. 또한 독자 가운데 이같은 철학을 배우지 못하는 사람도 일차적으로 피임의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 반문화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반역사적인 것으로서, 말하자면 자연의 철학이요 유물론이다. 신분을 중시하는 전통 사회의 가치관을 부정하는 철학이 ‘쾌락주의’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 182쪽
 
   

주제를 아주 작은 범위로 축소 시켰기 때문에 책은 두껍지 않다. 200페이지 남짓되는 분량인데 그림도 많이 섞여 있어서 더 금세 읽어버릴 수 있는 책이다. 영화 '미인도'에서 침을 꼴깍 삼키게 했던 장면보다 더 침을 주르륵 흘리게 만드는 그림들이 무척 많았는데 차마 사진을 찍어 올리지는 못하겠다. 뭐, 상상에 맡겨도 좋겠다.^^  

97-98년도에 쓰여진 책이고, 이미 절판된 책이다. 지역 도서관에서 발견하고는 방긋 웃을 수 있었다. 오래됐지만 내가 싫어하는 신명조 체도 아니고, 바랬지만 오히려 골동품 느낌이 나서 책 읽는 동안 내내 기분이 좋았다. 내친 김에 관련 책이나 영화를 좀 더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위험한 관계'는 워낙 두껍던데 차라리 영화 '발몽'을 보는 건 어떨까? 옷을 보는 감상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하나의 책을 읽고 나서 주렁주렁 다른 책들이 연결되어서 관심을 쏟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고마운 책이 아니겠는가.  

파리의 치마 밑에서도, 역사는 도도히 흐르더라. 지금 이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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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9-08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읽은듯도 싶은데,제가 읽은 책과는 커버 디지안이 좀 다른것 같네요^^

마노아 2009-09-08 09:34   좋아요 0 | URL
음, 개정판이 있는 걸까요? 아니면 '바스티유의 금서'나 그 책 개정판일까요?
같은 주제로 여러 책을 쓰신 듯해요.^^

마노아 2009-09-08 19:51   좋아요 0 | URL
음, 이 책 판본이 하나군요. 절판이어서 아쉬웠어요.
바스티유의 금서도 절판이어서 '금서의 문화사'를 볼까? 하고 검색했더니 페이지가 후덜덜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아중으로 미뤘답니다.^^ㅎㅎㅎ

순오기 2009-09-0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멋진 리뷰에요. 뭔가 먹을 거 같은~ ^^

마노아 2009-09-08 10:59   좋아요 0 | URL
아하핫, 캄사함돠^^ㅎㅎㅎ

무스탕 2009-09-08 14:24   좋아요 0 | URL
뭔가 먹을 거 같은~
ㅋㅋㅋ
뭔가 먹게 되시면 떡돌리세요. ㅎㅎ

마노아 2009-09-08 19:54   좋아요 0 | URL
아하핫, 정말 뭔가 있어 보이나요? ^^ㅎㅎㅎ

다락방 2009-09-08 22:19   좋아요 0 | URL
그 뭔가를 꼭 먹으세요, 마노아님. ㅎㅎ

마노아 2009-09-08 23:47   좋아요 0 | URL
오, 뭔가 준다면 꼭 먹겠습니다.^^ㅎㅎㅎ

순오기 2009-09-14 15:56   좋아요 0 | URL
블로거특종 먹었어요~ ^^

마노아 2009-09-14 16:27   좋아요 0 | URL
하핫, 순오기님의 예견대로군요! 순오기님의 당선도 축하해요.^^

하늘바람 2009-09-0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절판된 책!

마노아 2009-09-08 12:09   좋아요 0 | URL
도서관이 우리를 부릅니다.^^

루체오페르 2009-09-0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역사는 재밌어요.ㅎㅎ
역사는 항상 돌고돌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여전히 현대에도 한국에서도
치마 밑의 역사는 이루어지고 있는듯 합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진 곳도 요정이 많았다죠.

마노아 2009-09-08 19:5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 역사적인 요정이 우리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지 말입니다.
아찔할 때도 많지만 재밌을 때도 많은 역사예요.^^

같은하늘 2009-09-10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된 책의 리뷰까지도 이렇게 상세하게 써주시고...
뭔가 드실수 있도록 저도 추천 한방~~~

마노아 2009-09-10 22:10   좋아요 0 | URL
아하핫, 이 유언의 압력과 지지들~ 감사합니다.^^
 
파리의 치마 밑 - 행복한 책꽂이 02
주명철 / 소나무 / 1998년 11월
합본절판


위에서 소개한 사례에서 우리는 난봉꾼들이 얼마나 처녀를 좋아 했는지 알 수 있는 동시에 사람에 따라서는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기 때문에, 얼굴이 예쁜 아가씨는 마음만 먹으면 갑자기 호화로운 생활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데렐라 이야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웬만한 여자가 신을 수 없는 "작은 신"은 처녀를 암시하는 것으로서 정복욕이 강한 남성이 즐겨 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당되는 말로 봐야 옳다.

-67쪽

18세기의 사회는 온통 ‘훔쳐보기’의 대상이었다. 경찰은 거물급 인사들의 사생활을 추적하고 엿본 뒤 보고서를 만들어 치안총감과 왕실에 전달했다. 어디 그 뿐인가? 도서 감찰관도 수많은 끄나풀을 풀어 작가들을 감시했다. 치안총감 사르틴느가 했다는 말-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셋 중 하나는 자기 부하라는 말-은 그 사회에서 ‘훔쳐보기’가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그러므로 음란 서적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훔쳐보기’를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작가가 ‘훔쳐보기’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가르친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결과적으로 반문화의 철학이었다. 또한 독자 가운데 이같은 철학을 배우지 못하는 사람도 일차적으로 피임의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 반문화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반역사적인 것으로서, 말하자면 자연의 철학이요 유물론이다. 신분을 중시하는 전통 사회의 가치관을 부정하는 철학이 ‘쾌락주의’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182쪽

오늘날 민주화된 사회에 태어나 성인이 된 사람일면 누구나 참정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18세기에 살았던 사람 가운데 자기가 정치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당시 사람은 점점 같은 분위기와 사상을 공유할 수 있었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개인에게 정치적인 집단정신 자세를 갖게 만들어준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문인이었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 이래 정확한 지식보다 못한 것으로 천대받던 ‘의견’에 새로운 뜻을 담아 ‘여론’을 만드는 데 이바지 했다. 음란 서적에서 성직 세계의 위선을 고발하고, 왕이나 왕비의 성 생활을 고발하여 왕실의 정통성을 뒤흔드는 한편, 사랑에는 신분의 귀천이 따로 없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마땅하다. 이러한 뜻에서 음란서적을 그 시대의 방식대로 ‘철학 책’이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하다 하겠다.

-185쪽

우리가 다루는 18세기의 경찰 보고서에는 첩을 둔 남자는 거의 어김없이 다이아몬드를 선물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모두 알다시피, 금강석은 경도 10의 보석이기 때문에 금강석끼리 마찰을 해야만 가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17세기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당시까지 인도에서만 금강석이 산출되었지만 18세기 초 브라질의 금강석이 발굴되었기 때문에 유럽의 부자들은 금강석에 대한 취미를 더욱 충족시킬 수 있었다.

-187쪽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지 20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는 ‘구체제’가 무조건 거부해야 할 대상만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날 역사가들은 프랑스 혁명을 ‘구체제의 산물’이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앙시엥 레짐’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것을 혁명기의 실세가 무조건 거부하기 위해 모순 투성이로만 강조했던 체제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존재했고, 존재하고 있으며, 존재할 모든 체제처럼 조화와 모순, 역동성과 타성을 함께 지닌 체제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의 어떤 체제에도 모순과 타성은 있게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혁명이 일어난다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앙시엥 레짐’을 살펴보아야 한다.

-194쪽

특히 전통 사회에서 아주 천천히 일어나는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변화와 때로는 급격히 일어나는 경제 위기나 정치 위기가 서로 작용하는 방식, 또는 그같은 위기를 맞이한 사람들이 거기에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서 혁명이 되거나, 개혁이 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프랑스 혁명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었다고 생각하는 편보다 역사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195쪽

기본적으로 농업 국가였던 프랑스의 ‘앙시엥 레짐’은 경제적으로 많은 특권과 제약을 인정하는 제도였다. 국내 곳곳에 관세 장벽이 설치되어 있었고 수많은 직업인 단체와 조합이 특권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상품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시장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1774년 튀르고는 중농주의의 이론을 적용해서 곡물의 자유로운 거래를 실시하고 조합을 폐지했다. 그런데 이같은 노력이 성공하려면 기후 조건도 맞아야 했다. 1775년의 작황이 나빴기 때문에 곡물값이 폭등했고 서민은 폭동을 일으켰다. 폭동을 진압했지만 튀르고의 조치를 원상으로 돌려야 했다. 그리고 프랑스 경제는 아메리카 독립전쟁을 도와주면서 더욱 나빠졌다. 혁명가들은 재정 파탄에 이른 왕국을 떠맡았다. 그들은 자신이 자유 시장 경제를 도입한다고 생각했다.

-196쪽

‘앙시엥 레짐’은 또한 가톨릭교의 지배를 받던 문화이기도 했다. 가톨릭교는 부부 관계까지 규정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태어나는 시기는 부부간의 은밀한 행위가 어떻게 부활절이나 공현절같은 축일과 관계 있는지 보여준다. ......볼테르같은 문인은 가톨릭교를 ‘광신’이라고 비난하고, ‘포르노그래피’ 작가는 성직자의 위선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한편 유물론적 견해를 퍼뜨려 신부, 수녀, 왕, 왕비, 대신, 평민은 모두 같은 물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평등하다는 사상을 은근히 퍼뜨렸다. 이같은 사상은 문맹자가 줄고, ‘수기 신문’, ‘추문’, 일간지 같은 읽을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에 더욱 쉽게 널리 퍼질 수 있었다.

-197쪽

재정 파탄에 직면한 왕은 전국 신분 회의 소집에 동의했다. 1614년 이후 한 번도 소집되지 않던 전국 신분회에 관한 자료를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제출하라는 정부의 명령은 곧 언론의 자유를 뜻했다. 또한 전국 신분 회의 선거법이 1789년 1월에 나온 뒤 사람들은 자유로이 모임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라는 두 가지 통로를 통해서 혁명의 과정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고 가속화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197쪽

우리는 18세기 프랑스의 문화에서 새로운 관계가 태어나고 확산되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살롱’에서 핏줄을 중시하는 궁중의 문화와 재능을 중시하는 ‘문학공화국’의 문화가 만나 새로운 관계를 이루었듯이, ‘치마 밑의 세계에서는 ’재투성이‘가 하루 아침에 때를 벗고 귀족과 만나는 ’사랑의 공화국‘이 생기고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도박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도박장에서 귀족과 평민은 신분이라는 구조를 뛰어넘어 평등한 관계로 만났다. 이처럼 사회적 현실 속에서 ’구제도의 모순‘이라고 생각하던 타성도 존재했지만 역동성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의 방식대로 기득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바뀌지 않을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만이 만고불변의 진리임을 깨닫게 된다.
-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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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매된 디지털 싱글이다. 어디서 구매하면 되지? 벅스로 가면 되려나? 

호란의 목소리가 이렇게 나른할 줄 몰랐다. 라이브로 들을 때도 못 느꼈는데 말이다.^^ 

이승환은 발라드 버전과 락 버전으로 불렀더랬다. 이렇게 랩이 가미된 버전도 참 좋구나.  

뮤직비디오도 느낌 좋다. 원작의 뮤직비디오가 더 아찔하긴 하지만. 

 

원곡 버전의 심장병 뮤직비디오 

 

http://music.bugs.co.kr/event/bugsevent/view?gc=11709 

벅스 홈피에서 하는 이벤트.
2000명에게 무료 1곡 다운받을 기회를 준다. 난 995번째 당첨자. 당첨된 걸로 심장병을 받았다.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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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9-0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승환 노래는 처음 들어봅니다.^^;;
그리고 이승환 얼굴도 몰랐는데요.
마노아님 이미지 보고 알았어요.
랩도 괜찮네요. 잘 들었어요. 감사~~~^^

마노아 2009-09-07 14:47   좋아요 0 | URL
울 카수님의 노래를 모르시는군요!
여기엔 이승환의 목소리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원곡도 참 좋답니다.
호호홋, 뮤직비디오가 어디 있나 좀 찾아봐야겠네요.^^ㅎㅎㅎ

stella.K 2009-09-07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란이 부른 건 세련되고, 이승환이 부른 건 확실히 애절하고.
뭐 대충 그렇군요. 그런데 언뜻 보면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반 같잖아요.ㅎ
잘 듣고 갑니다. 당근 추천도 하구요.^^

마노아 2009-09-07 18:59   좋아요 0 | URL
세련과 애절, 딱 적절한 표현이에요. 공연 실황이 있다면 락버전도 올리고 싶은데, 그건 못 찾겠어요.^^
노래 제목이 그런 느낌을 주네요. 실제로는 백혈병 어린이 돕기 운동을 10년째 하고 있어요.
요 음반은 이승환 데뷔 20주년 기념 리메이크 프로젝트 앨범이랍니다.^^

카스피 2009-09-0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환,나이를 꺼꾸로 먹는군요.편승엽과 동갑이라고 하던데요^^

마노아 2009-09-08 09:24   좋아요 0 | URL
편승엽이 한 살 더 많아요.ㅎㅎㅎ 이승환은 45세. 편승엽은 46세. 초등학교 동문이래요.^^ㅎㅎㅎ

후애(厚愛) 2009-09-0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당첨도 잘 되세요.^^
두번째 동영상 노래가 <심장병>인가요? 노래가 너무 좋고, 이승환 목소리도 너무 좋아요.^^
그런데 슬퍼서 울 뻔 했어요. ㅎㅎ

마노아 2009-09-08 09:30   좋아요 0 | URL
헤헷, 선착순이라서 잽싸게 한 곡 받아왔어요.^^
두번째 노래가 오리지널 심장병이에요. 실제 라이브 공연에선 바이올린 독주가 아주 근사하답니다.
아, 슬퍼서 울면 안돼요..^^;;;;

후애(厚愛) 2009-09-08 10:04   좋아요 0 | URL
헉~ 이승환이 45세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전 30대인 줄 알았어요.
혹시 젊어지는 비결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요? ㅎㅎㅎ 있다면 알고 싶은데... ㅋㅋㅋ

마노아 2009-09-08 10:59   좋아요 0 | URL
축복받은 DNA라는 소문이 있습지요. 으하핫^^ㅎㅎㅎ
본인 말로는 어린 생각을 갖고 살아서 그런 것 같대요.
피규어 갖고 노는 거 좋아하고 게임 좋아하고 땀흘리며 공연하는 것 좋아하고..
에너지 분출형 같아요.^^

같은하늘 2009-09-1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사람에 대한 마노아님의 사랑이 느껴지는군요.^^
나이를 거꾸로 먹는듯한 그의 모습은 정말 부러워요.

마노아 2009-09-10 22:12   좋아요 0 | URL
헤헷, 그렇지요? 우리도 오래오래 젊게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