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k 윙크 2009.11.01 - No.21
윙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편집부에서 키친 홍보에 엄청 올인하고 있다. 지난 호부터 광고도 대대적으로 실었고, 행사도 진행 중이고. 

그런데 이 책에 10월 23일 출간이라고 적혀 있지만 검색은 되지 않고, 만화에 신경 많이 쓰는 서점에서 검색해 보니 11월 5일 출간이다. 흐음. 당장 사주리! 모드가 조금 식어가려고 한다. 뭐 어쨌든, 나중에라도 소장할 생각이지만. 

거의 이미 다 본 내용일 테지만 컬러로 그림이 나오고, 몇몇 보지 못한 에피소드가 새로 실리고, 무엇보다도 '음식'을 매개로 한 따듯한 이야기들이 예뻐서 갖고 싶다. 현직 국어 교사이시면서, 대한민국 며느리이면서 만화가이기까지 한 조주희 작가님 파이팅! 

기생에 관한 책을 본 뒤라서 '춘앵전'이 좀 남달라 보였다. 책 속 이야기로 나온 중국 황제의 노래하는 새는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이 아닐까. 그림은 김동석 작가의 그림을 참고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참 좋아하는 그 작품... 

하이힐을 신은 소녀에서 양욱일은 김희애로부터 양수정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이제 좀 위험하게 치닫는 수정이의 발걸음을 좀 멈춰주었으면...... 

란제리에서 해강이는 니아메에 관해 뭔가 낌새를 눈치챈 느낌이다. 부디 첩보(?) 작전이 효과가 있기를. 갈아입은 옷 멋있다. 사진 찍는 걸 깜박했네... 

드디어 엄마를 만나서 잠시 행복해졌을 아이들에게 다음 호엔 다시금 위기가 닥칠 듯하다. 그나저나 고양이 순심이의 모성애는 찌릿 찡긋~! 

DIY Girl은 이번 호 최고의 재미! 마틴 앤 존은 이해가 잘 안 되어서 난감했다. 물론 그림은 역시 쵝오! 단행본으로 다시 공부(?)하리라. 

코이바나의 엔딩도 근사했다. 오늘 하루 분명히 웃게 될 그 일! 나도 만들어 봐야지... 

금년 윙크 신인공모전 당선 작가들은 무척 부지런하다. 당선 이후 단편을 몇 차례씩이나 만나게 해주고 있으니... 역시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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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1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5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 Good morning, Presiden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장진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의 작품엔 늘 유쾌하고 신선한 유머가 깔려 있고, 그러면서도 때로 서늘한 풍자를 잊지 않고, 무엇보다도 따뜻한 인간애가 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무려 세 명의 신선한 대통령이 나오는 이 작품은 부산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이미 관객을 만났고, 어제 나와도 조우했다.  


작품의 시점은 2009년의 8월이다. 임기 말년의 노 대통령. 월드컵 복권에 번호를 적으면서 만약 당첨된다면 이제껏 마음만 있고 맘껏 못했던 '기부'를 원없이 하겠던 그가 정말로 복권 1등에 당첨되면서 200억을 훨씬 넘는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고, 화투의 기본도 모를 만큼 곁길로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늙은 대통령도 수백 억원의 돈 앞에서는 잠시 머리가 어찔해질 만하다. 심장도 무리가 올 만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장진 식 유머로 재밌게 소화해낸다. 특히 회의 자리에서 보좌관들이 채팅으로 주고 받는 말들이라니.ㅎㅎ 

고민에 고민에 싸여 잠못 이루는 그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상대를 해준 것은 장 조리사. 콧수염을 멋있게 기른(붙인, 그린?) 장조리사(장조림으로 읽을 뻔...;;)가 제시해주는 해답은 의외로 싱겁다. 그리고 오히려 그래서 더 맛깔 났다.  

토라진 영부인의 심난한 얼굴도 우리는 십분 공감한다. 누구라고 아니 그럴까. 지난 주 점심 시간에 같이 식사하던 어느 샘이 내게 물었다. 만약 9만원이 생기면 뭘 할 거냐고. 글쎄, 대출 이자나 갚을 생각이라고 하니 웃는다. 그럼 9천 만원이 생기면 어쩔 거냐고 하길래 독립을 할 거라고 했다. 그럼 200억은? 그 정도 돈이면 '재단'을 세워서 사회에 공헌을 해야지 했다. 자신은 9만원이든 9천 만원이든 똑같이 은행에 저금할 거라고. 200억은 생각 안 해봤다고 한다.(근데 왜 물으셨을까???) 사실, 말이야 저렇게 했지만, 정말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마인드를 사람은 9만원 가지고도 좋은 일을 할 것이다. 내게 정말 200억이 생긴다면 나를 위해서도 얼마간은 분명 쓸 거다. 잠시 곁길로 샜다.ㅎㅎㅎ 

임기 말년의 노 대통령의 뒤를 이은 이는 젊고도 젊은, 게다가 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잘 생긴 이 남자다! 


아, 포스터의 저 문구를 보시라. 대통령 덕분에 9시 뉴스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이라고. 맞다! 실감 난다. 작년부터 난 9시 뉴스를 거의 시청하지 않고 있다. 뿐인가. 신문 기사를 볼 때도 눈길을 피하느라 꽤 애를 먹고 있다. 보기만 해도 핏기가 싹 가실 어떤 얼굴 때문에. 

장동건 편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일본이 북한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이에 북한이 무력으로 대치할 상황이 처해지자 미국 측에서 먼저 청와대로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결코 영화적이지 않은 이 상황.  

대통령은 서민표를 의식해서 떡볶이 하나를 먹는 '쇼'를 보여주는 것보다 서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게 더 필요한 거라고 말을 하는 사람이다.  

자기 옆집의 정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나라를 사랑하는 것도, 구할 수도 없다는 부친의 말씀이 가슴을 후려친다. 북한을 돕는 얘기만 나오면 온갖 비아냥들이 떠올랐다. 사람이 굶어 죽고 있는 데 다른 그 어떤 정당한 명분이더라도 그건 명분일 뿐인 것을. 

작품 속에서 장동건 대통령이 내놓는 카드들, 선택들은 실로 낭만적이고 그야말로 영화 같다. 그래서, 사실은 눈물이 났다. 저렇게 멋진 대통령을, 저렇게 소중한 대통령을, 우리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으니까.  

일부러 의도했겠지만, 세 명의 대통령이 보여주는 행보나 제시하는 정책들은 우리의 전전전 대통령들의 것들과 많은 부분에서 겹친다. 무려 한 해 동안 두 명의 좋은 대통령을 잃어버린 국민으로서 북받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담배를 끊은 대통령이 담배 한 개피 얻어 피우는 공간도 역시 장 조리장의 주방. 알게 모르게 현명한 조언을 해주는 대통령의 조리사는 그에게 어떤 힌트를 준 것일까. 

세 번째 대통령은 전직 법무부 장관인 고두심 씨. 남편은 주부의 날 행사도 뛰어주는 최 교수님 임하룡.  

임하룡이 영화 속에서 교수님인 건 사고 터지고서야 알았다. 모든 교수님이 다 그럴 리는 없지만, 명예교수가 아닌 이상 이분이 보여준 행동거지들은 좀 아니올시다~였지만, 그 역시 한 사람의 국민이니 우리의 대통령님은 챙기고 건사해야 할 말썽쟁이 식구가 바로 옆에 있는 것. 



앞의 대통령들과는 다른 장조리사와의 만남의 시간. 대통령도 행복해야 마땅하다는 그 얘기에 또 눈물 글썽. 

정치란 비정한 게 아니라 슬픈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 



참 좋았던 장면 중 하나. 왈츠를 추는 대통령 부부. 조명도 없고 음악도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인 이들. 

때로, 그렇게 각자의 진심에 올인했을 때 그것이 정치적으로도 해법이 되기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들이 말하는 정책이, 소신이 정말 진심 그대로 정의로운 것이기를, 우리는 또 얼마나 바라던가.  

초당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 미국 앞에서도 할 말은 하고, 일본의 도발에 따끔히 혼도 내주고, 북한에게는 전폭적인 신뢰도 주는 대통령. 강남 엄마가 아니어도 자녀 교육에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밀어주는 대통령. 기꺼이 큰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저도 받지 않고 연금받는 것도 고마워하며 자족하며 지내는 대통령. 아, 너무 환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럴 거다.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착취'하지 않는 대통령. 제 주머니만 채우지 않는 대통령을 원한다. 즐거운 영화를 재밌게 보고는 씁쓸한 뒷맛이 남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덧글) 한채영은 4학년 2학기 국어책을 읽었다. 영화 속에서도 그저 바비인형이더라. 

       박수칠 때 떠나라...부터 알게 된 장영남씨. 칼칼한 대사들이 늘 맛깔스럽다.  

       자매품으로 영화 '데이브'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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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10-25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재미있을 것 같아 기회를 보는 중인데 마노아님 리뷰를 보게 되었네요.
모든 연령 관람가이긴 한데, 다린이가 봐도 될까요?

마지막 줄, 4학년 2학기 국어책을 읽었다는 표현에 푸하하~ 웃음이 터졌습니다.

마노아 2009-10-25 18:17   좋아요 0 | URL
다린이가 보아도 좋을 영화예요. ^^
한채영이 대변인 역할을 해서 말투가 아나운서 삘로 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거랑 부자연스러운 건 다른 것 같아요. 예전에 이브의 모든 것에서 김소연은 아나운서 역할도 정말 잘했는데 말입지요.^^

2009-10-25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5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10-25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건 부모님과 함께 꼭 볼려고 생각중이에요. 불끈!!

마노아 2009-10-25 18:45   좋아요 0 | URL
오, 부모님이 보시면 좋아할 스타일이에요~ 우린 모두 즐거움과 씁쓸함을 함께 느낄 거예요.^^;;

... 2009-10-25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장동건이 대통령이라니...! 코리안시리즈 6차전에 시구 모습도 멋지더니, 대통령역을 해도 멋지고..아이, 정말... 아휴.. (할말 잃음...)

마노아 2009-10-25 20:54   좋아요 0 | URL
방금 시구 모습 동영상 보고 왔어요. 아우, 완전 아우라 장난 아니네요. 뭘해도 멋진 이런 훈남이라니.....(>_<)

순오기 2009-10-2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엔 아직 영화 한 편도 못 봤는데 이번 주엔 기필코 가야지요~~
장동건 인물을 확실하게 살려주는 영화인가 보네요.^^

마노아 2009-10-27 09:04   좋아요 0 | URL
카메라만 들이밀면 바로 예술이 탄생하더라구요. 이번 주에 영화 꼭 보셔용^^

같은하늘 2009-10-27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정말정말 장동건 오라버니 때문에 꼭 보고싶은 영화~~~^^
세상에 저리 생긴 사람도 있을까나? 저도 안구정화하고 싶어요~~~

마노아 2009-10-27 11:08   좋아요 0 | URL
온 국민 필수 관람 영화예요.ㅎㅎㅎㅎ

담쟁이 2009-10-2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형진도 나온다던데..어떤 캐릭턴가여?ㅎ

마노아 2009-10-27 12:06   좋아요 0 | URL
까메오였어요. 은행에서 잠깐 출연했는데 코믹한 캐릭터였어요.^^
 

원래 어제의 계획은 조카들과 함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오는 거였지만, 감기 기운으로 비실거리는 언니네 식구들의 컨디션으로 인해 나혼자 나들이로 바뀌었다. 

조조로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가뿐하게 보고, 롯데리아 햄버거로 배를 채운 뒤 지하철을 탔다. 아무 의심 없이 '삼각지' 역에 내린 나는 어느 출구에도 국립중앙박물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당황했다. 여기가 아닌가? '신용산'역이었던가? 

처음 용산에서 박물관이 개관했을 때 어무이가 홀로 산책 삼아 가셨다가 '신용산' 역에서 내려서 걷다걷다 나오지 않아 포기하고 돌아오셨던 일화가 기억난다. 그래서 거기서 한 정거장 차이라는 걸 기억해 내고 '삼각지'에서 내린 건데 어찌된 걸까. 

지하철은 환승 할인이 안 되니 버스를 탔다. 그리고 신용산 역으로 가서 출구 번호를 살폈지만 역시나 나오지 않고...  

지하철 타고 더 가야 하나 싶어서 다시 지하철을 탔다. 이럴수가! 이촌(국립중앙박물관)이라고 써 있는 게 아닌가! 

아, 충무로역에서 지하철 탄 내가 박물관까지 세차례나 운송 수단을 바꿔서 도착할 줄이야....ㅜ.ㅜ  

10월 초에도 한 차례 다녀왔지만 그때는 자가용으로 갔고, 워낙 길치인 나는 게다가 목적지를 잘 확인하지 않는 나쁜 습관까지 있다. 그리고 늘 헤매고, 그러려니 하고...;;;;; 

몽유도원도 전시 당시 두세 시간씩 기다리던 게 기본이었던 걸 생각하면서, 주말이니까 역시 줄이 길 거라고 예상하고 기다리면서 읽을 책을 골랐다. 

바람구두님 책을 구입하고 아직도 못 읽은 게 생각나서 차분하게 읽기 좋다고 여기며 한 권 고르고, 미술관 가는데 이 책이 딱이야! 하며 키티님께 중고로 구입한 책을 고르고, 9월에 사서 아직 랩핑도 뜯지 않은 세븐시즈 14권을 가방에 채워서 간 나였다. 지하철 안에서 세븐시즈를 다 못 읽고 내렸는데, 박물관에 도착해 보니 줄이 한 개도, 단 한 줄도 없는 거다.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줄 서서 들어갈 수준은 아니었다. 아, 갑자기 어깨가 뻐근해지면서 어찌나 가방이 무겁게 느껴지던지...ㅜ.ㅜ 

 

상설 전시관은 지난 번에 갔으므로 특별 전시관만 갔다. 몽유도원도와 천마도는 복제품이 대신 전시되어 있었다. 예상은 한 거지만 그래도 좀 섭섭했다.  

10월 초 계획은 김훈의 강산무진(단편)을 한 번 더 읽고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를 보리라...했지만, 책은 다시 펼쳐보지 못했고, 그래도 그림은 반갑기 그지 없었다.   

(오주석 샘의 강산무진도는 아직 구입 못함...) 

 

실제 그림은 가로 폭이 8.56미터.  

가로로 길다. 몽유도원도는 그림보다 옆으로 실은 시 때문에 길었지만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 국립중앙박물관이었는데, 특별전시관에서 전시된 것을 보니 평소에는 잘 개방하지 않나 보다. 김훈 작가가 강산무진을 쓸 때는 어땠나 모르겠다. (책 찾아보기는 좀 귀찮고...;;) 

비단에 그린 그림은 500년을 가고, 한지에 그린 그림은 천 년을 간다고 하니, 놀라운 생명력이다.  

얼마 전에 발견된 미륵사지 석탑 사리구와 사리봉안기도 인상적이었다. 사리가 담겨 있던 유리는 깨졌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맞나? 암튼 전시장에는 없었다. 같이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백제 무왕의 왕비를 사택적덕의 딸 사택공주로 밝히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선화공주' 이야기가 시끄러운가 보다. 유물 발견 전에도 당시 백제와 신라 사이를 생각할 때 신라 공주가 백제에 와서 공주가 되는 게 말이 되냐는 건데 그 말도 설득력이 있고, 사택공주는 '계비'일 것이다... 라는 가정도 설득력이 있다. 그 문제는 좀 더 연구에 연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밖에 금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도 보고, 지난 번에 왔을 때 놓쳤던 수월관음도도 오래오래 바라보았다. 전시실 안은 어둡고, 유물도 바래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오히려 건물 밖에 나갔을 때 안내 포스터에서 화려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직의 부인과 이직의 나이대를 달리한 초상화, 그리고 아들 이익정의 초상화도 흥미로웠다. 정말 같은 화가가 그린 것은 아닐까? (아님 말고~)  

------------------------------- 그리고 추가 사진 ---------------------------------

오랜만에 영화도 보고 전시회도 갔다 오고, 아주 충만한 시간. 

그러나 책은 다 싸들고 돌아와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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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9-10-2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몽유도원도가 복제품 이었어요..? ㅜ.ㅜ 기대하고 잇었는데 쳇..

마노아 2009-10-26 10:10   좋아요 0 | URL
몽유도원도는 10월 7일까지만 전시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어요.ㅜ.ㅜ
 
세븐시즈 7SEEDS 14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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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구입하고서 한달이나 늦게 비닐을 뜯었다.  

타무라 유미의 이 작품은 호흡도 길고 워낙 방대한 스토리를 자랑하기 때문에 뒷 이야기가 나오면 앞 이야기를 까먹기 일쑤다.  

거대한 운석에 부딪혀 지구 멸망의 시점에서 미래로 보내진 아이들. 각각 7명씩에다가 가이드까지 붙여서 8명이 한 조를 이루어 봄, 여름, 가을, 겨울 팀이 서로 다른 시점으로 보내졌다. (여름은 특별히 A팀, B팀이다!) 

저 사람들이 모두 생존해 있진 않지만 아무튼 출연진이 너무 많아서 잘 생각이 안 날 때가 많다. 그래도 기본적인 구도는 머리에 집어넣은 채 읽게 된다. 

'지구 멸망'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너무 무겁지만 또 동시에 식상한 소재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는 건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라는 이야기도 되고, 또 그 극단적인 상황과 위기 속에서 사람이 보여주는 절망과 희망의 노래가 주는 감동은 언제나 진했었다. 이 작품도 그랬다.  



생존 자체가 불투명하고, 하루하루를 공포에 짓눌려 살아가는 와중에 임신을 해버린 쿠루미. 철분 보충제를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반. 그 극단적 환경에 이미 몸이 적응한 거라고, 몸이 '판단'했기 때문에 임신도 가능했던 거라고, 다만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말해주는 대목이다. 여자 아이의 얼굴이 미묘한 표정 변화로 밝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많은 터치 없이도 저렇게 감정을 표현해내는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미래로 보내진 아이들은 모두 17세에 미래로 보내졌다. 도착한 시점에 따라 더 나이를 먹은 아이도 있고, 아직도 17세인 아이들도 있다. 여름 A팀만 미래로 보내지기 위한 서바이벌을 겪고서 도착했고,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평범한 지구 생활을 하다가 영문도 모르고 미래로 보내졌다. 처음부터 살아남기 위한 7명에 들기 위해서 친구도 버리고 동료도 버리고 와야 했던 여름 A팀의 분노는 깊고도 짙었다. 여기에 대해서 훨씬 연장자인 아키오가 해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부터 한 가지 길을 제시 받고 거기서만 살아온 너희와 달리 끊임없이 판단하고 선택하고 책임지고 살아온 인생의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는 이야기.  

저마다 자신의 삶이 무겁고, 제 고통이 가장 크다. 그러나 다른 환경 속에서 모두 저마다의 삶의 무게로 힘겨워한다. 거기에 대해서 자신만 고통스러웠다고 말하는 것은 응석에 가까울 수 있다.  

게다가 아키오가 더 멋진 것은, 그 삶의 무거움에 짓눌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기쁨도 느끼며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해준 것.  

원래는 다감한 성격이었던 안고가 저리 무서운 놈으로 변한 게 참 안쓰럽다. 하나는 어깨에 힘 빼고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지만 안고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나의 아버지가 자신들의 교관이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될 터인데, 그들의 하나에 대한 관심은 분노가 될 것인지 호감이 될 것인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번 편은 '하지의 장'이었고, 소제목으로 '떨어지다', '말하다', '알다' '원망하다', '뒤틀리다'이다. 바사라에서 '색깔'을 이용한 소제목 짓기가 참 독특했는데, 이 시리즈의 소제목도 제법 마음에 든다. 뭔들 맘에 안 들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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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1 접착앨범 여행의 추억 - 레드
아르데코7321
평점 :
절판


알사탕 응모를 곧잘 하는 편인데, 유독 눈에 불을 켜고 도전하는 품목이 '앨범'이다. 

지금까지 앨범 당첨만 세 차례. 

재밌는 건, 모두 붉은 계열이 도착했다는 거다. 

첫번째 자주색은 엄마에게 선물했고, 두번째 세번째는 모두 레드 상품이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접착식 앨범이었다는 것!  

써보니까 접착식 앨범은 사이즈가 크면 낭비하는 공간이 많고 이 녀석처럼 한쪽에 4*6 사이즈 두장씩 해서 양면에 사진 4장 들어가는 사이즈 정도가 딱 좋다. 



오른쪽 사진이 앨범이다. 표지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든다. 영자 신문으로 포장을 하면 선물이 더 예뻐 보이는 것처럼 이녀석도 그런 효과를 보고 있다. 

 

리본은 묶도록 되어 있다. 부드럽게 풀리는데 그 감촉이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런 앨범에 같이 찍은 사진을 몇 장 붙여서 선물로 주면 받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앨범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생일 때 이 앨범을 하나 더 구입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다른 칼라도 레드만큼 예쁠런지. 그래도 아마 레드가 가장 예쁠 것 같기는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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