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견문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지식여행자 6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7월
품절


철갑상어는 연어나 송어, 청어처럼 제가 태어난 강을 거슬러 올라가 산란한다. 그러나 미국을 따라잡자고 건설한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수로 하천과 바다가 오염됐고, 더욱이 카스피해로 흘러드는 볼가강 등의 하천 유역을 따라 많은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철갑상어는 산란할 곳을 잃었다. 게다가 1970년대에 들어서 카스피해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철갑상어는 원래 실러캔스(고생대 물고기의 한 종류)와 같은 세대로 3억 년 전에 나타난 고대어이니,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다.

-55쪽

철갑상어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 산란하지만 연어나 청어와 달리 산란 뒤에도 죽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산란을 되풀이하며 100년도 넘게 사는 장수어다. 그 때문에 산란할 수 있는 성어로 성장하기까지는 10년 혹은 그 이상 걸리기도 한다.

-56쪽

구대륙 사람들이 토마토, 감자, 옥수수 등의 식품을 알게 된 것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1493년 이후의 일이다. 우리에게 친근한 이 식품들이 실제로 보급된 속도는 실로 거북이 걸음보다 더뎠다.

-63쪽

토란, 참마, 마, 고구마 등 구근류가 풍부한 일본과 달리 러시아인, 아니 많은 유럽인들에게 구근류는 감자 한 종류밖에 없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감자 생산국이다. 연간 8,500만 톤으로 아시아 전체의 연간 생산량 8,200만 톤조차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66쪽

유럽 각지를 엄습한 빈번한 흉년이며 기근에도, 아무리 나쁜 기후조건에도, 아무리 척박한 토지에도 감자는 꿋꿋하게 뿌리를 내리고 많은 열매를 맺었고 영양가도 높았지만,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절대 군주들은 이 새로운 식품이야말로 오랫동안 골칫거리였던 식량문제를 해결해주리라 믿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계몽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것이 헛수고로 끝나자, 나중에는 보급을 위해 폭력으로 위협하는 강제 수단까지 동원했다.

-68쪽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난 원인이 된 금단의 열매는 사과가 아니라 실은 감자였다는 것이다. 성서에 나오지 않은 음식일뿐더러, 씨로 발아하지 않고 클론 증식하는 것이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구교도들이 퍼뜨린 미신에는 이런 황당무계한 것도 있었다. 세계 최초의 감자는 마르메스 왕의 딸이 악마에 홀려 타락할 대로 타락해 죽은 무덤 위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니, 이 ‘악마의 열매’를 먹은 자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진다고 여겼다.

-73쪽

물론 시베리아의 농민은 아직 감자를 몰랐다. 험한 일을 모르는 유배자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에 괭이를 쥐고 밭을 갈며, 먼 고향에서 감자를 들여와 재배했다. 이것을 널리 보급하려고 주위의 농민들을 불러 모아 요리하여 먹어 보였다. 그러나 농민들은 기분 나쁘다며 좀처럼 먹으려 들지 않았다. 물론 민주주의의 이상에 불타는 이들 데카브리스트들이 표트르 대제처럼 목을 베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리는 없다. 대신 금화를 꺼내 보이며 감자를 재배해서 먹는 자에게 주겠다고 했다. 이것은 절대적인 효과를 냈다. 그 후 감자가 이들 농민에게 금화 한 닢 이상의 실익을 가져다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리하여 감자는 급속히 시베리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75쪽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으로 건너간 초콜릿은 아직 귀중품이었고, 숲 속에서 혼자 사는 노파에게는 얻기 힘든 물품이었을 것이다. 설탕 또한 17세기까지는 상류층 사람들밖에 먹을 수 없는 귀중품으로, 약으로 대접받을 정도였다. 서민들에게는 구경도 못할 사치품에 틀림없으니, 아마도 단맛은 꿀맛이었을 테지...... 음, 슬슬 입에 군침이 돌기 시작하네. 도대체 어떤 맛이었을까, 과자로 만든 집은?

-144쪽

놀랍게도 무는 인류가 먹어온 농작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류로,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예들의 음식이었다고 한다. 또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폴론 신전에 제물을 올릴 때 사탕무는 은쟁반에, 무는 구리쟁반에 올렸다고 한다.
로마인이 무를 품종개량 하는 데 성공하여 그 뒤 유럽 각국 사람들의 상비 식품이 되었다. 중세기의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농민들은 수확한 무의 10분의 1을 교회 세금으로 바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무는 어떤 기후 조건 아래서라도, 아무리 척박한 토양에서라도 자라고, 수확 뒤에도 장기간 저장할 수 있었으니 러시아에서는 실로 오랫동안 식탁의 주역이었다. 신대륙에서 가져온 감자가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러시아 방방곡곡에 보급되기까지 무는 주식 자리를 차지했다. <커다란 순무>는 그런 환경 속에서 태어난 것이다.
-151쪽

똑같이 생겼으나 너구리는 개 과, 오소리는 족제비 과다. 너구리는 육식성 잡식이고, 오소리도 잡식이나 기본적으로는 초식이다. 겨울잠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피나 방을 두껍게 축적하여 체중이 30kg까지 나가며, 고기는 맛있고 양도 푸짐하니 사냥꾼들이 노리는 표적이 된다.
-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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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11-1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에 관한 책들이 무척이나 많네요.
전 음식에 관한 책은 한번도 못 읽어 본 것 같아요.^^;;
식객은 읽고 싶은데 시리즈가 너무 많구요.ㅜㅜ

마노아 2009-11-12 12:39   좋아요 0 | URL
음식 관련 만화, 영화, 책 등등... 오래도록 사랑 받는 것 같아요.
식객 시리즈는 참 좋은 책인데, 후애님이 한국에 다시 오실 때가 되면 완결이 되지 않을까요?
그때 보셔요. 스테디 셀러니까 여전히 사랑받고 있을 거예요.
원래 제일 맛있는 건 나중에 먹는 겁니다.^^
 

Vol.994 2009-11-11

 
 



 
인류에게 X선을 선물한 뢴트겐
 
X선이 처음 발견됐을 때 해부하지 않고도 사람의 뼈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경악했다. 신문 매체들은 연일 X선의 발견으로 다가올 어두운 미래를 보도하며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X선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영국의 어느 란제리 제조업체는 “이 속옷이 X선을 통과시키지 않음을 보증합니다"고 광고할 정도였다.

X선은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1845~1923)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1895년 11월 8일 저녁, 뢴트겐은 암실에서 음극선관을 두꺼운 검은 마분지로 싸서 어떤 빛도 새어나올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음극선관에 전류를 흘려보내자 몇 미터 떨어진 책상 위에서 밝은 빛이 빛나고 있었다. 그곳에는 백금시안화바륨을 바른 스크린이 놓여 있었다.

음극선관을 검은 종이로 감쌌기 때문에 음극선이 새나갈 이유는 없었다. 그렇다면 어떤 무엇이 음극선관으로부터 검은 종이를 통과해 밖으로 새나간 것이다. 뢴트겐은 음극선관에서 형광을 띠는 새로운 종류의 ‘선(ray)’이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인데 빛처럼 직선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선이라 불렸다.

그는 음극선과 스크린 사이에 검은 마분지 대신 나무판자, 헝겊, 금속판 등을 바꿔가며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이 선은 1000쪽에 이르는 책을 통과하는 것은 물론 나무와 섬유, 고무를 포함해 수많은 물질을 통과했다. 하지만 1.5mm이상 두께의 납은 통과하지 못했다. 여기서 그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X선에 사진 인화(printing)의 원리를 접목한 것이다. 당시 사진은 유리나 셀룰로이드 같은 불투명한 건판에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감광물질을 바르고 빛을 쪼여서 얻었다. 이 때 필름에 쪼여지는 빛의 세기에 따라 감광반응을 일으키는 정도가 달라 흑백 명암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만약 어떤 물체에 X선을 통과시킨다면 X선이 통과되는 양에 따라 흑백 명암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고 그는 가설을 세웠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뢴트겐은 아내를 설득해 음극선관과 건판 사이에 손을 놓아보라고 했다. 스위치를 누르고 건판을 현상해 보니 뼈의 윤곽은 뚜렷하게, 뼈 부근의 근육은 희미하게 그려져 있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뼈가 사진으로 찍힌 순간이었다. 수학에서 모르는 양을 흔히 X로 표시하듯 뢴트겐은 이 빛을 X선이라고 이름 붙였다.

12월 28일 뢴트겐은 ‘새로운 종류의 광선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뷔르츠부르크 물리학·의학협회에 논문을 제출했다. 50세가 넘은 1895년 초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한 48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던 뢴트겐이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논문 발표 1년 만에 X선에 관한 논문이 1000편, 단행본이 50권 가량 출판됐다. 1897년에는 뢴트겐협회가 결성됐고, 뢴트겐은 1901년에 제1회 노벨 물리학상까지 수상했다.



<왼쪽 사진은 륀트겐 부인의 손을 x선으로 촬영한 모습. 동그란 것은 반지다. 오른쪽 사진은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의 모습. 사진제공. 동아일보>


사실 X선은 뢴트겐보다 앞선 여러 과학자에 의해 발견될 기회가 많았다. 윌리엄 크룩스나 필립 레나르트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였다. 실제로 크룩스는 음극선 주변에서 사진 건판이 흐려지는 것을 매번 불평했고, 레나르트는 음극선관 부근에서 발광 현상을 관찰했다.

그러나 이들은 실험 장치에서 이상한 광선이 발생하면 그 원인을 궁금하게 생각하지 않고 실험 장치에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실험 장치 제작자에게 항의하는 것으로 그쳤다. 이와 달리 뢴트겐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그 원인을 밝히려고 노력한 끝에 최초 X선 발견자라는 영예를 안았다.

X선이 알려지자 외과의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뢴트겐 아내의 손가락 뼈 사진 덕분에 X선을 이용하면 사람의 몸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899년 1월 20일 베를린의 한 의사가 손가락에 꽂힌 유리 파편을 X선으로 찾아냈고, 2월 7일에는 다른 의사가 X선으로 환자의 머리에 박힌 탄환을 확인했다.

X선의 발견은 의학 발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뢴트겐의 발견에 자극 받은 프랑스 물리학자 앙투안 베크렐은 우라늄에서 최초로 방사선을 발견했고, 이것으로 노벨 물리학상까지 수상했다. 또 X선 발견에 결정적 계기가 된 음극선 연구가 더 활발해지면서 1897년 영국 물리학자 조지프 존 톰슨은 전자를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빛의 입자성이 강력하게 부각됐다.

나아가 빛의 입자성 발견은 20세기에 상대성이론이 출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고, X선의 본성에 대한 논쟁과정에서 “빛이 파동이면서 동시에 입자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는 새로운 인식도 나타났다.

이렇듯 X선의 물리적 성질과 효과가 밝혀지면서 X선을 가리키는 ‘미지’(未知)라는 의미는 사라졌다. 일부에서는 발견자에 대한 예우로 X선 대신 뢴트겐선이라는 용어를 쓰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뢴트겐선보다 X선의 발음이 쉽기 때문에 오늘날 X선이란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X선은 뢴트겐이 살던 당시에도 그 기술의 응용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래서 독일의 한 재벌가가 그를 찾아와 X선의 특허를 자신에게 양도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뢴트겐은 “X선은 자신이 발명한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것을 발견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온 인류가 공유해야 한다"며 특허 신청을 끝내 거절했다.

1919년 모든 공직에서 은퇴한 뢴트겐은 이때까지 모아 둔 재산이 많지 않은데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맞이해 경제적으로 크게 고생했다. 그리고 1923년 뮌헨에서 일흔 여덟을 일기로 숨을 거뒀다. 그는 X선을 발견했고 그것을 전 인류에게 베풀었다. 우리 모두는 뢴트겐에게 더 나은 세상을 살 수 있는 선물을 하나 받은 셈이다.

글 : 서금영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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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이 죽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있게. 

수락하진 않았지만, 후계자를 키운 셈이 되어버렸다. 그 덕에 잠시나마 나라의 주인도 되었구나. 

고현정은 무릎팍 도사에서 한 번도 1등을 못했다고, 그게 고민이라고 했는데, 연말 연기 대상은 따 논 당상.  

아마 지금쯤 드레스를 위한 몸 만들기에 돌입했는지도....;;;; 

덕만과 회담을 가지던 중요한 시점에 잠시 밖에 나갔어야 했다.  

중요한 대사가 오갔을 텐데 못 들었다. 편집 동영상이 곧 올라오겠지?  

작가님이, 대장금 때도 명대사가 많았지만 이번엔 더 많이 울컥하게 만든 듯하다.  

그렇게 글쓰는 사람, 너무 부럽구나.   

지킬수 없는 날엔 후퇴하면 되고  

후퇴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항복할 수 없는 날엔  

죽으면 그만이네...
 



mbc 미술팀, 의상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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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11-1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실이 죽었군요. 근데, 이 드라마, 대장금 작가님이에요? 그렇구나. 전 보다 말고 있는 중이라, 나중에 끝나고 나면 한번 몰아보든지 하려구요.

대장금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명대사도 많아요. 그 중에서도 악역이라면 악역인 최상궁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기억나네요.

마노아 2009-11-10 23:55   좋아요 0 | URL
한성별곡 때도 그랬지만, 사극에서 정치에 대한 얘기를 더 많이 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감정이입을 더 몰아주기도 하는 듯해요.
전 장금이가 궁을 나가면서 민정호와 나누던 대사들이 참 인상 깊었어요. 그때 이영애씨 목소리가 참 좋았어요. 물론, 지진희 씨도 목소리가 참 좋았구요.
최상궁, 그때 참 이뻤어요. ㅎㅎㅎㅎ

메르헨 2009-11-11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제 그제 둘 다 잊게 아주 늦게 귀가해서 선덕여왕을 못봤는데..
예고편에서 저 대사를 보면서...캬~~~~~~~~~~~~했었죠.
고현정..어쩐지 좋아지고 있어요.^^미실로 다시 태어난거 같죠??
날이 아주 마이..춥네요.
따땃한 하루 되시와요.

마노아 2009-11-11 08:37   좋아요 0 | URL
선덕여왕 시작할 때 고현정이 미실 역으로 캐스팅 된 것은 최선의 선택으로 보였어요. 제작진뿐 아니라 고현정 자신에게도요. 그래도 꽤 오랫동안 그녀의 연기는 2%가 아쉬웠지요. 더 잘할 수 있어 보이는데, 약간 못 미칠 정도로 끝내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어제 마지막 죽는 장면까지 보고 나니 제가 아쉬워했던 2%를 충족시켜 주었어요. 브라보였어요.^^
오늘 치마 입고 나왔는데 겁나 춥네요..ㅜ.ㅜ 목폴라는 벗지 말아야겠어요.
메르헨님도 따뜻한 하루 보내셔요~

레와 2009-11-1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완전 최고최고! 그져 최고라는 말밖엔 다른 말이 안 떠올라요.

오늘 아침 출근전에 잠깐 본 케이블에서 대장금을 하고 있지 뭡니까.
'어, 대장금이닷!' 생각하는 찰나 빠져버리는 마법같은 드라마..
한동안 멍때리다 보는 바람에 지각할뻔 했어요.;;;ㅎㅎ

마노아 2009-11-11 12:30   좋아요 0 | URL
오, 대장금도 다시 보면 또 무척 매력적일 거예요. 대장금 볼 때는 색채의 마법에 빠진 것 같았어요.
의녀 장금이보다 수랏간 궁녀 장금이가 더 좋았어요.^^

후애(厚愛) 2009-11-1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실이 죽었군요.
한국에 있을 때 막내조카와 형부가 좋아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고현정이 미실 역할을 정말 잘 해서 감탄했어요.
그리고 미실 역할에 너무 잘 어울리는 고현정이었어요.
그럼 미실이 죽었으니까 마지막회가 얼마남지 않았겠군요.^^

마노아 2009-11-11 12:31   좋아요 0 | URL
약 한 달 정도 분량 남은 것 같아요.
연장 방송을 결정하긴 했는데, 눈살 찌푸리는 내용 늘리기는 아닌가 봐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요.
어제 미실은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죽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제대로 보여줬어요.^^

섬사이 2009-11-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미실이 비담에게
"여리디 여린 인간의 마음으로 너무도 푸른 꿈을 꾸는구나..."하는 대사에서 완전히 넘어갔어요.
미실 빠진 선덕여왕을 어떻게 볼 수 있을지..
큰딸 유진이도 미실이 너무 멋지다며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암튼 고현정, 너무 멋졌어요.

마노아 2009-11-11 12:32   좋아요 0 | URL
아, 대사들이 다 명대사예요!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하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야.
합종이라 했느냐? 연합?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드냐?"
아, 주르륵이었어요. (>_<)

네꼬 2009-11-1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미실 안녕. 나인제 선덕여왕 그만 볼래. ㅠㅠㅠㅠ

마노아 2009-11-11 22:16   좋아요 0 | URL
얼마 안 남았잖아요. 좀 더 버텨보세요.^^

비로그인 2009-11-1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느냐? 에서 말문이 막혔습니다.(저 선덕여왕 한 번도 안 본 희귀종)

마노아 2009-11-11 22:16   좋아요 0 | URL
한 번도 보지 못해도 대사가 마음을 치지 않던가요? 드라마까지 봤음 온통 마음이 젖었을 거예요.6^^

Sati 2009-11-11 22:43   좋아요 0 | URL
저는 지나가던 길에 딱 한번 봤는데... 요즘에 제가 회의하다가 무슨 말을 하면 "미실이 한 말 같다" 이러더군요. "흠, (저를 쳐다보며) 폭탄이네." 이 말도 동시에 들어서 욕인줄 알았는데... 칭찬이었나봅니다. ㅎ

마노아 2009-11-11 23:12   좋아요 0 | URL
그렇게 있어 보이는 말을 하시다닛! 뭔가 대단해 보이십니다.^^

무스탕 2009-11-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만에게 국경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신국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 할때 정말 가슴 미어지더군요 ㅠ_ㅠb
정말 미실다운 최후로 마무리를 지어줘서 멋졌어요!!

마노아 2009-11-11 22:16   좋아요 0 | URL
초라하게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진정한 주인공이더라구요.^^

별족 2009-11-11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음, 저는 저렇게 죽을 수 있는 독약은 무엇인지 궁금했다는.

마노아 2009-11-11 22: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 일각이나 버티다니...^^

별족 2009-11-12 10:58   좋아요 0 | URL
제가 궁금했던 대목을 일각을 버티는 게 아니라, 고통없는 표정입지요.-무슨 영화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의 여러가지 시도를 보여주었는데, 수면제를 먹고 토하고, 뭐 이런 장면과 연결되어, 독약으로 자살하면, 먹는 건 꿀꺽이지만 먹고나면 바닥을 기면서 온몸을 쥐어뜯고 그런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미실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던가만 했어도, 이해했을 텐데, 너무도 그저 기력이 쇠한 모습일 뿐이어서

마노아 2009-11-12 12:40   좋아요 0 | URL
미간은 좀 찡그렸죠. 독먹은 사람 치곤 약했어도요.
우리 미실의 사회적 체면을 고려해서 덕만이 도착하기 전에 아픈 표정은 다 지었을지도 몰라요. ;;;;

카스피 2009-11-1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선덕 여왕의 제목이 잘못되었지요.야사 혹은 위조의 냄새가 난다는 화랑세기에 나오는 미실을 주인공으로 했으면서도 그녀의 인지도가 없어 우리가 잘아는 선덕여왕으로 대체했으니까요.
사실 선덕 여왕자체도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은데 앞으로 남은 10부작을 어떻게 꾸밀지 모르겠네요.

마노아 2009-11-11 22:18   좋아요 0 | URL
음, 저는 화랑세기를 위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유교적 관점에서 화랑세기를 도통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화랑세기를 위작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확실히 제목을 '미실'로 했다면 관심을 덜 받았을 거예요. 선덕여왕으로 하되 중심 축을 두 개로 잡은 건 잘 한 것 같아요. 남은 분량을 잘 마무리 해주었음 좋겠어요.

순오기 2009-11-1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에 딱 잘려서 두번인가 봤어요.
고현정 2% 부족한 연기, 여기서는 그래도 잘 하는 것 같았어요.

마노아 2009-11-11 23:11   좋아요 0 | URL
처음엔 약간 아쉬웠는데 마무리 즈음해서는 아주 흡족했어요. 브라보예요~

같은하늘 2009-11-12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선덕여왕을 보지 못한 1人...
그 시간은 아이가 자는 시간이라 옆에서 책을 읽어줘야 하기에...
고현정의 나아진 연기력과 명대사들을 듣지 못했다니 아쉽다... -.-;;;;

마노아 2009-11-13 00:20   좋아요 0 | URL
아이가 좀 더 일찍 잠들어야 이 시간대 드라마도 볼 수 있을 거예요..ㅜ.ㅜ
미실 어록이 많았는데 검색해 보면 누군가 올려놨을 것 같아요. 저도 찾아서 좀 봐야겠습니다.^^;;;

꿈꾸는섬 2009-11-1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눈물 찔금거리며 봤어요. 미실 너무 멋져요.^^

마노아 2009-11-13 00:21   좋아요 0 | URL
장엄한 죽음이랄까요. 악행도 많이 했는데, '애국'이란 이름으로 다 덮어지는 건 상당히 거시기하긴 하지만요. ^^;;;
 
시가 내게로 왔다 2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시가 내게로 왔다 2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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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좀 심각한 것을 좋아했다. 심각한 내용의 만화나 드라마, 영화 등등. 뭔가 복잡한 복선이 깔려 있고, 마무리까지 다 보아야 큰 얼개가 보이는 이야기들. 그래서 대하사극을 좋아했고, 만화도 바사라나 침묵의 함대, 레드문, 불의 검... 이런 책들을 좋아했다.  그런 취향은 최근에 좀 바꼈는데 너무 심각한 내용들은 가뜩이나 아픈 머리를, 고단한 삶을 더 버겁게 하는 것 같아 말랑말랑한 것들이 급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요새 격하게 아끼는 드라마로 '미남이시네요'가 있다.^^

그렇다면, 시는 어떨까? 시집을 많이 읽지 않는 나인데, 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시인들의 언어는 내게 너무 난해하다. 시인도 그걸 알아달라고 쓰는 것 같지는 않지만...;;;;

얼마 전에 읽은 시집은 너무 어려워서 도무지 리뷰를 한 자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쉬운 시집을 읽고 싶었는데, 그리하여 고르게 된 '시가 내게로 왔다' 2편이다. 1편의 시들이 제법 대중적이었다고 기억하는 것 같다. 그래서 2집을 펼쳐들었는데, 근래에 나를 힘들게 한 시집에 비하면 무척 대중적인 시 모음집이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모르겠는건 모르겠더라. 김용택 시인의 코멘트가 달려 있지만 코멘트도 같이 난해하기도....;;;; 

그래도 게 중에는 내게도 공감이 가거나, 이해가 되어 끄덕여지는 시들이 곧잘 있었다. 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도 포함되어 있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 담임샘의 제안으로 학생들이 날마다 시 한 편씩 골라와서 낭송해 주는 시간이 있었다. 두 명의 학생 중 하나는 시를 고르고 하나는 음악을 준비한다. 당시 나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을 골랐는데,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건만 죄다 입시용 시만 들고 오던 아이들에 비해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니 웃기지만. ^^ 

 암튼, 그 시가 이 시집에 있었는데, 김용택 시인의 코멘트가 참 마음에 들었다.  

   
  그대가 지금 가는 길이 그대의 길이다.
그러나 때로 나는 내가 가지 않은 다른 길을 생각한다.
그 길로 갔어도 나는 행복했을 것이다. – 58쪽
 
   

세상의 끝 여자 친구-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지만, 가보지 못한 길, 선택하지 못했기에 아쉬워하고 미련이 남을 때가 많다고 여긴다. 정말 그 길로 갔어도 어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건만,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다는 무수한 자책으로 우리는 스스로를 괴롭힐 때가 많다. 그런데 시인은 이렇게 얘기한다. 그 길로 갔어도 행복했을 거라고. 바꿔 말하면, 지금 가고 있는 이 길도 행복한 거라고, 오히려 더 행복한 거라고... 그 말이... 위로가 되었다. 인생을 돌이켜 어느 선택의 지점에 설 수 있다면, 돌이키고 싶은 나의 과거가, 나의 현재가, 나의 미래가 분명히 있는데, 그런 생각들을 모두 흩어 놓으며 진한 위로를 준다. 지금 가는 길이 그대의 길이라고... 나의 길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감사해진다. 만족스러워진다. 행복이 뭐 별거던가... 

   
 

 호수 1(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감을밖에 – 70쪽

 
   

시인의 위대함은 그 간결함에 비해 무한한 의미와 감동을 실어주는 시적 언어에서 두드러지는 듯하다.  

보고 싶은 마음은 호수만 하니, 눈감을밖에...라고.... 

내가 또 격하게 좋아하는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 해명 태자는 죽기 하루 전에 혜압을 찾아가 사랑을 나눈다. 그때 불렀던 노래 가사에 이런 게 있다. '나는 눈 감고 있으려오 그대 눈앞에 세상은 눈물 뿐이니...' 내일이면 아버지 명으로 죽어야 할 자신이건만, 오늘 찾아와 사랑한다 말하는 그 남자를 품어주는 여인, 그 여인 앞에 이제 세상은 온통 눈물 뿐인데, 그걸 아는 사내는 미안하다 말도 못하고 눈을 감겠다 말한다.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을 가는 사내의 비장미가 물씬 뚝뚝뚝...  

저 예쁜 시에 견주어 비교하자니 너무 슬픈 구성이지만, 더불어 생각나 버렸다.^^ 

'직녀에게'는 노래로만 알고 있었다. 원래 가사가 시라는 걸 얼핏 듣긴 했지만 전문은 처음 보았다. 역시, 절절하다. 

어제,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행사를 하는 걸 보면서, 참 부러웠다.  

우리의 이별은 왜 이리 길까....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오작교가 없어도, 노둣길이 없어도, 우리는 만나야 한다. 이제는, 이제는 만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산적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통일은 얘기가 나오면 '뭥미' 표정이 되기 일쑤인 세태가 황망하다. 세대가 어려질수록 그런 생각들은 더 견고해진다. 서글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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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1-1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은 가을이네요 님 다라 시가 땅기는 걸 보니 말이에요

마노아 2009-11-10 12:08   좋아요 0 | URL
아핫, 가을이어서인가요. 역시 가을엔 시가 좀 어울려요.^^
 
시가 내게로 왔다 2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시가 내게로 왔다 2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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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14쪽

프로스트, 가지 못한 길에 부쳐....

그대가 지금 가는 길이 그대의 길이다.
그러나 때로 나는 내가 가지 않은 다른 길을 생각한다.
그 길로 갔어도 나는 행복했을 것이다.-58쪽

호수 1(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감을밖에-70쪽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4 · 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는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겨울밤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 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이 얼마인가 서로 물었다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며
즐겁게 세상을 개탄하고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116쪽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
우리는 달라진 전화번호를 적고 헤어졌다
몇이서는 포커를 하러 갔고
몇이서는 허전하게 동숭동 길을 걸었다
돌돌 말은 달력을 소중하게 옆에 끼고
오랜 방황 끝에 되돌아온 곳
우리의 옛사랑이 피 흘린 곳에
낯선 건물들 수상하게 들어섰고
플리타너스 가로수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아직도 남아 있는 몇 개의 마른 잎 흔들며
우리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바람의 속삭임 귓전으로 흘리며
우리는 짐짓 중년기의 건강을 이야기했고
또 한 발짝 깊숙히 늪으로 발을 옮겼다-117쪽

직녀에게(문병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 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그대 몇 번이고 감고 푼 실올
밤마다 그리움 수놓아 짠 베 다시 풀어야 했는가.
내가 먹인 암소는 몇 번이고 새끼를 쳤는데,
그대 짠 베는 몇 필이나 쌓였는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사방이 막혀 버린 죽음의 땅에 서서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유방도 빼앗기고 쳐녀막도 빼앗기고
마지막 머리털까지 빼앗길지라도
우리는 다시 만나야 한다.
우리들은 은하수를 건너야 한다.
오작교가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을 딛고 건너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
칼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이별은 이별은 끝나야 한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을 노둣돌 놓아
슬픔은 슬픔은 끝나야 한다, 연인아.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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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11-09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는 항상 봐도 잘 이해가 안되요.마음으로 느끼라고 하는데 마음이 메말라서 일까요?

마노아 2009-11-09 21:09   좋아요 0 | URL
오늘은 정신적으로 충격을 좀 받은 날이어서 마음을 순화시키려고 시를 읽었어요.
저도 어렵긴 해요.^^

꿈꾸는섬 2009-11-09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시도 보이는군요.

마노아 2009-11-10 09:07   좋아요 0 | URL
저한테도 좋은 시를 옮겨 봤어요. 좋은 시는 통하게 마련인가 봐요.^^

순오기 2009-11-10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녀에게는 김원중의 노래로 들어야 제대로인데...
시들이 비장해요. 프로스트와 정지용의 호수만 빼곤...

마노아 2009-11-10 09:08   좋아요 0 | URL
직녀에게 노래로만 알아서 시는 처음 보았어요.
시들은 너무 함축적이어서 의미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아요.
의미를 알겠는 시만 가져와 보니 자못 비장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