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k 윙크 2009.12.15 - No.24
윙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금년의 마지막 윙크다. 표지는 진솔이와 하림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해 주었다. 부디 내년에는 두 형제에게도 따뜻한 봄볕이 비치기를......



하이힐을 신은 소녀가 거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 이번 호 마지막 씬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보라돌이가 양욱일에게 양수정과 고경희 둘 중 누구를 안 보이는 곳으로 데려갈까 선택하라고 했을 때 욱일이의 카드를 본 직후의 모습이다. 표정에서 정말 놀라는 모습, 그러니까 욱일이가 얼마나 경희를 사랑하는지가 나타난다. 아마도 경희의 사진일 테지? 시베리아 장면에서 시작하려고 했다던 작가님 말씀을 생각했을 때... 

춘앵전에서는 아편에 중독된 춘앵이가 신내림 받는 꿈을 꾸면서 예술혼에 몸을 사르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상투적이긴 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다음 회에서는 무대에서 제대로 진가를 발휘할 것이고, 마리코는 다시 복수의 화신이 될까? 흠...



그림만 그렸다 하면 화보가 되는 박희정 샘의 마틴 앤 존의 표지다. 나무 사이사이 등장인물들의 실루엣이 보인다. 어릴 적 미술 시간에 했던 작업들이 생각난다. 그림을 두 장 그려서 세로로 자른 다음에 서로 엇갈려서 붙이는 것 말이다.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꼭 그 그림들이 생각났다. 다음 호에선 제대로 위기가 닥칠 듯. 뱀파이어의 진가를 보여주세요!

키친은 점점 페이지가 늘어가고 있는데 내용의 만족도가 자꾸 높아간다. 산사에서 수행 스님이 되고자 하는 두 행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성탄절 날 하산하면서 세 명의 성자를 보았다고 회상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키친 2권도 무척 기대가 되게 한다.

강특고 아이들은 이번 호가 마지막인가 했다. 다행히 투비 컨티뉴드~를 볼 수 있어서 안심했다. 아직 좀 더 웃겨주세요!!



한 성깔 하는 홍란이 집에서 일하게 된 버진. 제대로 노예살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차게 반격하는 모습이다. 아무 것도 할 줄 모르고 밟히면 밟히는 대로 살아야 하는 게 너의 운명이라고 강조하는 홍란에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당당히 말하는 장면이다. 제주에서 배워온 것들, 어려서부터 하기 싫어 몸부림쳤던 것들이 지금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거기에 부모님의 사랑이 묻어 있다는 걸 깨닫는 장면이다. 역시 어느 정도는 상투적이지만 감동적이기도 했다. 탐나는도다 화이팅!

그밖에 D.I.Y Girl이나 란제리 등등 재밌는 작품들이 많았다. 알고 보니 몇몇 사이트에서 윙크 '통권' 보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종이책으로 사면 대략 3천원 선인데, 웹상으로 읽으면 천원이다. 새책으로 사서 읽고 천원에 중고로 되팔고 있던 나인데, 그냥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까 좀 갈등이 된다. 아무래도 읽는 맛은 종이책이지만, 보관의 어려움도 읽고, 어차피 다시 단행본으로 사모으기 때문에 통권도 나쁘지 않을 듯하기도 하고... 며칠 뒤면 1월 1일 자가 나오는데 그때 결정을 해야겠다. 기왕이면 새해 첫 책부터 하는 게 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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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73년에 첫 살인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제 등장인물들이 모두 성인이 되어 80년대로 접어들었다. 
여전히 어디선가 사람이 죽고, 어디선가는 정보가 빼내져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고, 
유키호의 주변에선 음모가 진행되며 누군가 불행에 빠져들고 있다. 

한국판 영화와는 내용의 차이가 상당히 벌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지만, 결말은 같을 거라고 예상을 하며 읽고 있다. 
거의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그 다음 장에선 사건의 배경이나 과정에 대해서 말해준다.
누군가 어떤 피해를 입었고, 그 목적성이 같이 드러난다. 
기리하라와 유키호는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하며 '독하게' 살아가고 있다.
빼어난 미모와 지성, 또 카리스마로 목표로 삼은 것을 반드시 이뤄내지만, 그들의 목적은 공허하기만 하다. 

어려서 받은 충격과 상처, 그리고 주어진 운명에 저항하고자 하는 몸부림까지도 이해하겠지만, 그네들의 종착역이 어떤 모습일까를 짐작하면 여간 안쓰러운 게 아니다. 단 한뼘도 나아가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 온 세상을 향해 적의를 드러낸 추운 어깨, 다가가면 함께 불행해지는 사람들... 결국엔 그 자신들도 제일 불행해지고 말 텐데, 그럼에도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속절없음이 막막하다. 

밝은 태양 아래 거닐고 싶다는 기리하라의 작은 소망은, 그러나 그 죄많은 영혼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희망이었다. 유키호는 그렇게 망가져가는 기리하라를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그렇게 망가져가는 유키호를 기리하라는 또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그들의 사랑은 서로에게 가혹하고 지독해서 응원을 해줄 수도 없고 이별을 강요하지도 못하겠다. 

내가 맨 처음에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긴박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사랑 쪽도 더 절절하게 보여졌다. 그쪽의 사랑도 가히 평범하진 않았지만 백야행 속의 두 주인공의 사랑은 정상적인 범주에도 들기 힘드니 말이다. 

페이지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굳이 3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다. 개정판 내면서 두 권으로 묶어도 되었을 것을...
암튼, 마지막 남은 3권도 몹시 기대 중이다. 너무 아프지는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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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08 2009-12-14

 
 



 
100년 후, 한국에 겨울이 사라진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고 노래했던 애국가 2절 가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도 진행되면 남산 위에서 소나무를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한반도의 기후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전 세계 기온은 0.7도 상승했지만 한반도는 1.7도가 오르는 등 한국의 평균기온 변화는 전 세계의 변동 폭보다 크다. 특히 앞으로 20~30년은 지금까지 올라갔던 속도보다 훨씬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00년 뒤에는 ‘아열대 기후’에 속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한반도, 그 해 겨울 풍경은 어떻게 달라질까.

우리나라는 1912년부터 2008년까지 기온이 1.7도 상승했고, 강수량이 19% 증가했다. 이에 겨울과 봄의 기온이 높아졌고 겨울은 한 달 정도 짧아졌다. 그래서 여름이 빨리 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기온이 올라갔으므로 얼음이 어는 결빙일과 서리가 내리는 날도 줄어들었다. 대신 밤 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는 열대야가 늘었으며 강수량은 특히 여름에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육지에서는 사과나 농작물의 재배지역과 곤충이나 새들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다. 특히 사과의 재배 한계선은 기존 경북지역에서 강원도 영월과 평창, 영서북부 지역인 양구까지 올라갔다. 바다에서는 명태 등의 한류성 어종이 줄고 오징어와 같은 난류성 어종이 늘어났다.

UN 산하의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의 4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1906년부터 2005년 사이에 지구의 평균기온은 0.74도 상승했다. 이들은 21세기의 온난화 진행 속도가 20세기보다 3~6배 또는 그 이상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자연재해와 생물의 멸종 등 전 지구에 심각한 영향이 생길 것을 짐작케 한다.

IPCC의 예상처럼 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100년 뒤인 2100년에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2000년의 2배가 된다. 따라서 한반도의 기온은 4도 정도 올라가고, 강수량은 17% 정도 증가하게 된다. 남부지방뿐 아니라 중부내륙을 제외한 지역도 ‘아열대 기후’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물론 2100년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청소년들이 2100년까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면 기후변화 문제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기온이 지금보다 4도 정도 올라가게 되면 남부지방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겨울을 볼 수 없다. 부산의 기후는 지금의 홍콩과 비슷해져 비가 잘 오지 않고 맑고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게 된다. 당연히 겨울에 난방에너지 수요는 줄고 여름에 냉방에너지 수요는 늘어난다.

상점에서 파는 과일이나 야채의 종류도 나오는 시기가 달라진다. 사과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하거나 북한에서 수입해 온 것을 판매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열대 과일 종류를 재배하게 될 것이다. 또 부산의 동백섬에서 동백이 종려나무와 같은 아열대 수종으로 바뀌고,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곤충이나 새들 대신 아열대에서 사는 생물종이 부산에서 살게 된다.

100년 뒤 중부지방의 기후는 서귀포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된다. 현재 서울과 서귀포의 평균 기온의 차이가 4도이기 때문이다. 1970년대 겨울철만 해도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스케이트장과 한강 얼음 위에서 썰매 타는 아이들은 과거의 사진에만 존재할 것이다. 또 스키나 보드가 겨울철 스포츠라고 하던 지금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한반도에 분포하는 나무종이 달라지게 된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침엽수의 분포지는 북상해 줄어들게 되며 활엽수와 혼합림의 분포는 늘게 된다. 자료제공 동아일보>


생태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나라 고유 생물종은 멸종하거나 북쪽으로 서식지가 이동할 것이다. 전염병과 병충해의 종류도 달라지고, 식량 확보를 위해 새로운 품종도 도입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이나 풍습도 변한다. 겨울방학이 짧아지는 대신 여름방학은 길어진다. 또 항상 신선한 채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김장을 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없다. 차례상에서 북어는 사라지고, 사과나 배가 아닌 망고나 파파야를 올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무엇이 달라진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온난화가 지속되면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게 된다. 호우 발생빈도가 증가해 홍수뿐 아니라 산사태도 많아지고, 또 강수량의 증가가 뚜렷하지 않은 겨울과 봄에는 기온 상승으로 가뭄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해 태풍의 세기가 강화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해수면이 상승해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은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다.

기후변화 문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기후변화를 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점이다. 1990년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IPCC가 정한 최악의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A1FI 시나리오)와 유사하게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온실가스의 배출이 증가할수록 기온 상승폭은 커진다.

100년 뒤 한반도에서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 빠르게 변하는 기후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조치를 하고,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 그것만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길이다.

글 :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

윤달 정하는 법 아세요?
음력은 달의 삭망월인 29.5일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이 때문에 일 년의 길이가 365일보다 11일 짧다. 대략 19년에 7번의 윤달을 넣어 길이를 맞추지만 양력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음력에서 윤달을 정하는 규칙은 다양하다. 윤달을 아무렇게나 넣으면 설․추석처럼 중요한 명절이 엉뚱한 계절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음력 한 달에는 24절기 중 2개가 들어간다. 그런데 1년에 2~3개의 달에는 24절기가 한 번만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달이 윤달의 후보가 된다. 이 중 첫 번째 달 바로 뒤에 윤달을 붙이는 게 보통이다.

여기에 음력 2월에 반드시 춘분이 들어가야 하며, 음력 5월에 하지, 음력 8월에 추분, 음력 11월에 동지가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도 붙는다. 그래서 윤달은 정하기도 쉽지 않고 불규칙적이다. 만약 윤달에 태어났다면 똑같은 윤달이 돌아와 생일을 지낼 수 있기까지 무려 10년 정도가 걸릴 수도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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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충동적으로 야곱을 만났다. 파주 출판사에 전화를 해서 새로 옮긴 사무실의 전화번호를 묻고, 다시 새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연결을 부탁했다. 휴대폰을 쓰지 않는 야곱과 연락을 하기 위해서는 며칠 전에 이메일을 보내고 홈페이지에 메일 보냈다는 사실을 알리고 나서 그 글을 읽을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했는데 전화를 거니 너무 간단하게 연결된다. 거의 십여 년 동안 처음으로 이렇게 전화를 해본 것 같다.  

암튼, 서로 갑자기 연락해서 만나게 된 거라서 평소와 달리 준비할 시간이 부족! 집으로 가서 휘리릭 책만 들고 다시 합정 역으로 출발. 과연 보지 않았을 책으로 고른 게 맞을지는 도착해서야 알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내가 고른 책은 요렇게 두 권. 

데이비드 위스너의 책과 최근에 읽은 뱅크시의 그래피티 책.  

다행히 야곱은 읽지 않았다고 한다. 음하하핫! 다행다행.... 

그리고 야곱 역시 급하게 준비한 책은 이 친구들. 



최근에 눈독 들였던 보리 기구 시리즈. 국악기가 농기구보다 그림이 이쁘다. 두꺼운 양장본은 거의 백과사전 분위기인데 종이가 두꺼워서 아이들 손을 타도 튼튼할 것 같다. 내가 이 책 받아오니 울 언니가 무지 기뻐했더라는 이야기...ㅎㅎㅎ 

여기에 플러스... 마우스 스프레이와 명함 지갑. 아프리카 이주 노동자가 파는 물건이라고 했다. '마우스'라고 해서 컴퓨터 마우스를 먼저 떠올렸는데 구강청결제였다. 아하핫, 이렇게 생활이 디지털에 익숙해서야...;;;; 

이사하기 전에 갔을 때는 을씨년스러웠던 작업실은 근사하게 바뀌어 있었다. 역시 사람 손을 타야 분위기가 달라진다. 무엇보다 화초가 많아서 더 야곱의 분위기가 났다. 

  

천 페이지가 넘는 '전쟁의 역사'가 보인다. 나처럼 얼마 전에 50% 세일했을 때 샀다고 한다. 하하핫, 너무 강렬한 유혹이었지...

책장에 꽂힌 책 이야기 조금 듣고는 바로 밥 먹으러 이동했다. 우리의 만남은 밥 먹고, 차와 맥주가 제공되는 곳에서 2차의 시간을 갖는 게 늘 순서였는데, 이번에 찾아간 곳은 '차'가 되지 않고 술만 되는 곳이었다. 술을 빼면 오렌지 쥬스만 시킬 수 있어 일단 쥬스를 시키고, 야곱이 마시는 카스를 반잔씩 두 번 얻어 마셨다. 아, 시원하다. 지난 여름에 분노의 음주를 감행했을 때는 맥주가 너무 금방 덥혀져서, 또 내 속이 너무 타서 맥주 시원한 걸 몰랐는데 겨울에 마시니 시원함이 팍팍 느껴졌다. 음, 맛나더라. ㅎㅎ 

늦도록 얘기하다가 11시 반이 넘어서 헤어졌는데 지하철을 탈까 하다가 귀찮아서 탄 버스가 신촌에서 엄청 막혀서 집에 오니 새벽 한 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흠, 야곱만 만나면 늘 12시 넘어 귀가한다. 신데렐라가 아닌 까닭에 변신은 없지만... 

그리하여 모처럼의 놀토를 늦잠과 함께 시작한 날 확인한 상자 하나. 

아차차! 택배 배달 오류가 있었더랬지! 우여곡절 끝에 내게 도착한 상자를 보내신 분은 같은하늘님! 

미안하게도 한 권 더 보내주시다니..ㅜ.ㅜ 

그렇지만 이 책들 왜 이리 이쁜지!!!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의 작가 신작 '구름의 전람회'와 '꽃 한송이가 있었습니다' 

눈을 사로잡는 원색의 향연에 취해 잠시 어찔~ 

같은하늘님 고맙습니다. 너무 예쁜 책들이에요.^^ 

 

토요일은 집에서 배송 나갈 옷 포장하고 송장 붙이는 일로 마감...;;;; 

그 와중에 도착한 양철북과 위즈덤 하우스의 책들. 

양철북에서는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개정판에 내 리뷰를 무단으로 게재했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게, 리뷰 한 구절 싣겠다고 하면 보통은 그러라고 하지 않나? 그걸 거절할 사람이라면 무단으로 썼을 때 뒷감당도 장난 아닌 사람일 텐데 말이다. 순오기님이 알려주셔서 뒤늦게 알아차리고 출판사 쪽에 약간의 항의 끝에 내게 온 '태양의 아이' 순오기님께 감사감사~^^

아, 사진을 안 찍었던가? 흠... 



원래 위즈덤하우스에서는 미출간 도서를 미리 읽고 피드백을 받는 '도서평가단' 제도가 있는데 분기 활동 끝에 식사를 거하게 대접하고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여주는 오프라인 모임이 있다. 이번 기수에서는 신종 플루 기승으로 행사가 취소되었고, 그 대신 책을 두 권씩 보내주기로 했는데, 책뿐 아니라 다른 여러 선물들을 같이 보내준 거다. 선물 보따리가 주렁주렁.... 



컵받침이 이뻐서 사진을 찍어봤다. 마지막은 손글씨로 보내준 카드~ 이게 제일 감동이었다.^^ 



그리고 책 검색이 되지 않아서 나를 놀라게 한 '블로그 글빨업 전략'은 뚜껑을 열어 보니 초코렛이 두 개 들어 있었다. 

속을 파낸 종이가 좀 아깝긴 했지만, 왠지 저걸 보니 저 속에 총이 들어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영화나 소설을 보면 저런 책 속에 꼭 중요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지 않던가.ㅎㅎㅎ

가족들과 함께 맛나게 나눠 먹었다. 초콜릿은 물결 무늬로 잘라지는데 먹느라 바빠서 그 사진은 못 찍었다.

그리고 오늘도 사실은 약속이 있어서 외출.... 

울 언니 왈, 넌 무슨 생일을 이주 씩이나 챙기니... 

그러게 말이다. 사실 생일은 핑계고 송년회를 겸하는 얼굴 보기가 목적이다. 여러 사람을 만나서 그렇지, 모두들 몇 달 만에 만나는 얼굴들. 반갑고, 반갑다.  

오늘은 내가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갔는데 거기에 무거운 보리 사전이 들어 있어서 어깨가 지금 뽀사지게 아프다.  시청역에서 만나서 덕수궁을 끼고 정동길을 돌아 광화문을 지나 다시 시청으로 컴백.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 게 우리의 목표였는데 언니의 옆지기님이 소개해준 곳을 못 찾아서 엄청시리 헤맸다. (내 주변엔 나같은 길치가 많다. 야곱과도 늘 헤매고 마는...;;;;) 결국 춥고 힘들어서 가까운 명동으로 이동, '아오자이'란 곳에서 맛난 저녁을 먹었는데, 맛깔난 쌀국수와 월남쌈 사진을 깜박했다. 대신 이동한 오설록에서는 한 컷! 



녹차 티라미스 위에 얹어진 가루의 정체는 뭘까? 엄청 썼다...-_-;;;; 이집은 정갈해 보이는 게 장점이지만 너무 비싸다는 게 치명적인 흠... 

아오자이에서 나오면서 베트남 커피를 샀다.  15개 들어있는데 한 상자에 5천원.

블랙커피 인스턴트. 예전에 먹었던 베트남 커피가 아주 맛났던 게 생각나서 사봤는데, 블랙을 먹지 않으니까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와보니 언니가 탐내 해서 두 상자 중 하나만 개봉.  

그러나 맛을 본 언니가 맛 없다고 한다...ㅡㅡ;;;; 

뜯다가 커피를 쏟고, 거기에 설탕까지 넣어서 그런 게 아닐까...하고, 맛있을 거라고 믿고 싶은데, 양치질해서 시식을 못해 봤다. 내일 먹어봐야지... 포장지는 참 예쁜데 말이다.

오랜만에 읽은 에뷔오네 재밌었다. 요새는 책 읽기가 힘들다. 눈에 잘 안 들어온다. 마음이 붕 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바쁘기도 하지만 초조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좀 심난하기도 하고... 시간 지나면 차분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연말연시는 차분하게...(응?) 

스피커가 고장이 난 건지. 지지직 거리는 잡음 소리가 심하다. 계속 그러면 아예 바꾸겠는데 괜찮다 말았다 한다. 뭐가 문제지? 역시 바꿔야 하는 건가?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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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12-14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하~~ 저도 마우스 스프레이라고해서 마우스에도 뭐 발라주면 잘 굴러가나 했답니다.ㅎㅎ
그나저나 늦게나마 제자리 찾아간 책이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또 한권은 제가 구입하고 싶어서 찜해둔건데 마노아님 먼저 어떤지 좀 봐달라고 보냈답니다.^^
여하튼, 젋은혈기(응?) 너무 믿지 마시고 조용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그래도 바쁜 마노아님이 살짝 부러워집니다.
이건 뭐 지금이 연말인지 연시인지 전혀 감 못잡고 살아가는 아짐...ㅜㅜ

마노아 2009-12-14 00:33   좋아요 0 | URL
저도 딱 그렇게 생각했어요. 마우스에 기름칠 해주나 했죠.^^
같은하늘님이 보고 싶은 책을 제게 먼저 주셨군요. 제가 얼른 마음 다잡고서 리뷰를 올려야겠네요.^^
전 원래 술을 마시지 않는 녀석인지라 연말연시는 늘 조용하게 지내요. 다만 저질 체력이 문제랍니다.^^
근데, 내일도 약속이 있다능...;;;;
내일 들고 나갈 선물 싸고 있어요.^^ㅎㅎㅎ
그런데 명동을 나가봐도 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안 나더라고요.
작년보다는 좀 낫겠지 싶어도 여전히 뭔가 석연찮은 분위기에요...;;;

메르헨 2009-12-14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페이퍼 읽으면서 마우스 스프레이의 정체를 궁금해 했답니다.^^
(저는...신종플루 예방용 스프레이...뭐 이런 생각을...호호호)

생일은 원래...한달간 파티 하는거에요.하하하하...
사진을 보니 무진장 푸짐한 한달 되시겠어요.^^
즐거운 월요일 입니다.

마노아 2009-12-14 21:55   좋아요 0 | URL
아하핫, 백화점은 백바퀴 돌아서 백화점이라고 하던데, 생일도 그 비슷한 건가요? ^^
푸짐한 선물 퍼레이드예요. 안 먹어도 배부르겠어요.(설마...;;;)

다락방 2009-12-14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설록 한번도 안가봤는데 저렇게 맛있게 생긴 것들을 비싸게(?) 파는군요!

와- 요즘 마노아님 보면 정말이지 선물더미 속에서 헤엄치는 것 같아요. 거기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아 보이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아주 그냥 더, 더 허우적 거려요, 마노아님! ㅎㅎ

마노아 2009-12-14 21:55   좋아요 0 | URL
대학로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는데 명동점은 엄청 놀랐어요. 일단 두 지점이 메뉴가 다르긴 했던 것 같아요.

아하핫, 기왕 이렇게 된 거 더 허우적 거려도 되나요? ^^;;;

bookJourney 2009-12-1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푸짐하게 선물을 받으셨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듯.
저는 컵받침이랑 베트남 커피에 자꾸 눈이 가는걸요~ ( '')
베트남 커피는 연유를 듬뿍(아주 듬뿍!) 넣어서 먹으면 맛있답니다. ^^

마노아 2009-12-14 21:56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이 글 보고서 오늘 베트남 커피에 연유 듬뿍 넣어 먹었어요.
색깔이 안 변해서 계속 부어댔는데 휘저으니까 완전 캬라멜 색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꺄라멜 마끼아또가 되었다능... 엄청 달았어요.
근데 중독성 있는 것 같아요. 연유 사다놨으니 내일도 먹으려고 해요.^^

후애(厚愛) 2009-12-1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선물이 푸짐하네요. 마냥 부럽습니다~
저도 마우스라고 해서 컴퓨터 마우스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ㅎㅎㅎ

마노아 2009-12-14 22:01   좋아요 0 | URL
저만 마우스를 착각한 게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보리 2009-12-1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한 사진들과 글 잘 보고 갑니다. ^^ 특히 아오자이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ㅜㅜ

마노아 2009-12-14 22:02   좋아요 0 | URL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했어요. 미니 월남쌈은 접시에 전부 담겨서 나오는데 얇게 말아서 먹기 편하게 되었더라고요. 다음에 또 가볼까 해요. 제가 잘 찾아갈 지는 자신이 없지만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주말에 오설록에서 파는 홍차를 찾아 헤맸는데~~~~~~~
결국 못샀다는 ㅠ.ㅠ
찻주전자도 참 곱군요.

마노아 2009-12-14 22:03   좋아요 0 | URL
차가 무지 많아서 놀랐어요. 미리 향을 맡아보고 고르게 하더라고요.
근데 녹차가 거진 만원씩 해서 더 놀랐어요.
전 아이스크림 먹었어요. 아이스크림도 8천원...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15 08:38   좋아요 0 | URL
비......싸군요..
함부로 들어갈 곳이 아니군요.

마노아 2009-12-15 09:25   좋아요 0 | URL
저 티라미스 케이크만 5천원으로 거기서 가장 저렴했답니다...;;;;

꿈꾸는섬 2009-12-1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배상자가 다시 돌아왔다니 다행이네요. 선물이 가득하니 좋으시겠어요. 근데 컵받침 너무 예쁜걸요.^^

마노아 2009-12-14 22:03   좋아요 0 | URL
컵받침 주변에 벌써 여러 개 선물했어요. 이렇게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은 저보다 다른 이들에게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2009-12-15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Vol.1007 2009-12-11

 
 



 
메탄올을 가솔린으로~ 꿈의 제올라이트
 

겨울의 어느 오후. 태연은 엄마의 스카프를 목과 머리에 어설프게 두르고 은은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은 채 창밖으로 쓸쓸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태연아, 뭘 보고 있니?"

“아빠, 송곳 같은 겨울바람이 제 가슴에 숭숭 구멍을 뚫고 있어요. 문득 유치원 때 달님반에 있던 그 멋진 남자아이 생각이 나요. 코딱지를 맛있게 떼어먹으며 살짝 날려주던 그 살인미소는 정말 매력적이었죠. 아빠,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글쎄다. 네가 가슴에 구멍이 뚫렸다고 하니까 불현듯 제올라이트가 떠오르는구나. 사랑이란 제올라이트가 아닐까?"

“에엥?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거나, 사랑은 행복이라거나 뭐 그런 말을 해주셔야지 제올라이트가 다 뭐에요. 정말 낭만제로야!!"

“아니, 그건 네가 제올라이트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야. 제올라이트는 수nm(나노미터, 1nm=10-9m) 지름의 극도로 작은 구멍이 스펀지처럼 송송 뚫려있는 돌이란다. 18세기에 처음 이 돌을 발견한 크롱스테드라는 과학자는 돌을 가열할 때 구멍 속에 들어있던 물이 끓어 수증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는 ‘끓는(zeo) 돌(lite)’ 즉 제올라이트(zeolite)라는 이름을 붙여줬지."

“음, 구멍이 숭숭 뚫린 건 제 마음과 비슷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사랑을 제올라이트라고 말하는 건 좀 오버 아니세요?"

“내 말을 끝까지 들어보렴. 제올라이트는 무한변신을 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단다. 구멍 안에 온갖 물질을 잔뜩 끌어안고 있다가 서서히 배출시키는 특이한 성질을 갖고 있는데, 어떤 물질을 넣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거든. 예를 들어 미세한 제올라이트에 은나노 입자를 넣은 다음 그걸 섬유에 붙이면 항균효과가 뛰어난 옷을 만들 수 있고, 양분을 넣으면 토양강화제로 쓸 수 있고, 반도체를 넣으면 광통신에 쓸 수 있는 식으로 말이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사랑의 모습도 천차만별이니까 사랑은 제올라이트라는 거지."

“헉, 아빠한테 그렇게 철학적인 면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어요!"

“게다가 제올라이트는 촉매로 가장 많이 활용된단다. 촉매란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그 반응이 수십 수백 배 더 강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을 말해. 예를 들어 탄소 덩어리인 원유에 제올라이트를 넣으면 반응하는 힘이 세져서 휘발유를 아주 손쉽게 분리해낼 수가 있지. 또 제올라이트의 구멍 배치를 다르게 하거나 크기를 조절해서 촉매효과를 강화하기도 한단다. 사랑에 빠지면 더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잖니? 사랑이 공부의 촉매역할을 하는 것처럼 제올라이트도 아주 많은 화학반응에서 촉매로 활용된단다."

“와~ 정말 우리 아빠 맞아? 넘 멋져 보여요!!"

“그게 다가 아냐, 쓸모없는 물건을 깨끗이 없애주기도 해.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해서 매우 광범위하게 활용되지만, 쓰임이 끝나고 나면 썩지도 않는 골치 아픈 쓰레기가 되는 거 너도 알지? 태우자니 환경오염이 너무 심하고 말이야. 그런데 폐플라스틱에 제올라이트를 넣으면 간단히 물과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이 분리돼 버려. 당연히 환경 걱정은 그다지 할 필요가 없어지지. 사랑 역시 여러 쓸데없는 잡생각을 싹 없애주는 능력이 있으니 ‘사랑은 제올라이트’라는 말이 딱 맞지 않니?"

“아빠, 오늘부로 아빠를 존경하기로 했어요. 과학적 상식과 철학적 사고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벽한 이론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계셔요!!"

“너 역시, 오늘은 정말 놀랍도록 똑똑하게 말을 하는구나. 자랑스럽다 내 딸!"

그러나 아빠와 대화를 할수록 태연의 눈엔 의심이 가득해진다. 심지어는 사냥감을 만난 늑대처럼 코까지 벌렁거린다.

“그런데 아빠가 무척이나 의심쩍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아빠 가슴이 지금 제올라이트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그 구멍들이 어떤 사랑으로 채워지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틀림없이 얼마 전에 초등학교 때 첫사랑이 생각난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그렇다면 아빠의 제올라이트 가슴엔 지금 엄마대신 첫사랑이 있다는 것이로군요!!"

“허걱! 빨리 병원에 가보자. 어쩐지 너답지 않게 지나치게 말을 잘한다 했어. 그렇게 허무맹랑한 억지를 쓰는 걸로 봐서 너의 뇌는 지금 제올라이트 상태가 틀림없어. 구멍이 뚫린 거라고!!"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최고급 커피 만드는 똥의 화려한 변신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대변에서 추출한 ‘루왁 커피’다. 루왁은 인도네시아어로 사향고양이. 밤새 시각과 후각이 예민한 사향고양이가 잘 익은 커피 열매만 골라 따 먹고 배설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해가 뜨기 전 대변을 모두 수거해 원두만 모은다. 이것이 바로 루왁 커피가 된다.

사향고양이가 먹은 커피 열매의 과육은 소화되고 씨만 배설되는데, 소화 과정에서 사향고양이 몸속에만 있는 효소를 통해 발효된 상태로 나오게 된다. 이 때 특유의 맛과 향이 생기는 것이다. 커피 원두가 대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함께 삭혀져 최고급 커피로 변신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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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3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