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새 달 첫 날에 만들곤 했던 리스트를 열흘이 되어서야 만드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엔 국내에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습관이 무서운 게... 2주 가량 책과 멀리 지냈더니 생활이 정상 범주 가까이 돌아왔음에도 책 읽기가 잘 안 된다. 물론, 지금 장염이란 복병과 마주하고 있기도 하지만... 

암튼, 그래서 금년 2월엔 아주 조촐한 책 리스트가 될 것만 같다. 것도 나쁘지 않다.


3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흑집사 6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5월
4,200원 → 3,780원(10%할인) / 마일리지 210원(5% 적립)
2010년 02월 27일에 저장
구판절판
인어공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김서정 글, 율리아 야쿠시나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0년 02월 27일에 저장

작고 빨간 물고기
유태은 지음 / 베틀북 / 2008년 2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10년 02월 26일에 저장
품절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한국동시 100년 애송동시 50편
강소천 외 지음, 양혜원 외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9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2010년 02월 2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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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10-02-10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바쁘신 마노아님이 2월에 처음 읽으신 책이군요.
인사가 늦었네요. 잘 다녀오셨어요?
건강하게 명절 잘 보내세요.

마노아 2010-02-11 00:12   좋아요 0 | URL
비행기 안에서 오며 가며 읽었어요.
행복희망꿈님도 새달에 즐거이 지내고 계시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에, 이집트 여행 잘 다녀왔어요. 

안부인사 남겨주신 많은 분들, 문자 날려주신 분들 모두 고마워요~ 마구마구 힘이 되었답니다.^^ 

저의 이집트 여행은 변비로 시작해서 토사곽란으로 절정을 이루는 듯하다가 막판에 장염으로 하일라이트를 장식해 주었습니다.  

냐하하핫,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바쁘게 화장실 출입을...ㅜ.ㅜ 

암튼, 돌아오니 참 좋습니다. 금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도착한 여정인지라 아직도 정신이 알딸딸하네요. 

여행 3일째에 장렬히 전사해준 제 카메라에 묵념을 표하며... 

일단 오늘은 친구가 찍어준 사진 한 장 남기며 소박하게 인사할게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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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2-0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과 모래와... 멋진데요...^^ 무사귀환을 환영합니다 ^^

마노아 2010-02-08 13:40   좋아요 0 | URL
하늘과 모래의 조합이 멋졌어요. 해와 달의 조합도 근사했답니다.
머큐리님 반가워요.^^

L.SHIN 2010-02-0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오세요, 마노님.
무탈하게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웃음)

그런데 피라미드는? 안 보고 온 거에요! ㅜ_ㅡ

마노아 2010-02-08 13:40   좋아요 0 | URL
사막 가기 전에 피라미드를 먼저 보고 왔어요.
카이로 시내에서 지하철 타고도 접근할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하핫, 울지 마요. 곧 피라미드 보여줄게요.^^

L.SHIN 2010-02-08 21:50   좋아요 0 | URL
'지하철 타고 피라미드로 가겠어~'

아~ 뭐지,, 이 로망스런 문구는?
참, 마노님, 없을 때 무척 보고 싶었답니다.
이집트 간 것도 잊어버리고 문자 보내 버릴 뻔할 정도로.

마노아 2010-02-10 01:35   좋아요 0 | URL
헤헷, 저 로밍해 갔어요. 문자 보냈으면 제가 받았을 거예요.
호호홋, 거기 가서 엘신님 생각했는데, 우리 또 통했군요.^^

꿈꾸는섬 2010-02-0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녀오셨군요. 변비와 토사곽란, 너무 힘드셨겠어요. 마노아님 무사히 돌아오셔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보고싶었어요.

마노아 2010-02-08 13:41   좋아요 0 | URL
고생했던 나의 장을 위해서 잠시 또 묵념을....
저도 보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잠을 설쳤어요. 하핫^^

딸기 2010-02-0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았어 ^^

마노아 2010-02-10 01:35   좋아요 0 | URL
언니가 해준 말을 다 실감하고 왔어요!!!

2010-02-08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0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2-08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와락~~~^^
마노아님 없는 알라딘은 뭐 없는 뭐 같았어요.ㅎㅎㅎ
사진은 예술인데 몸상태가 안좋아서 어째요?
그러길래 평소에 운동좀하고 체력을 길렀어야지요.
음... 그러는 나는?

마노아 2010-02-10 01:3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예요. 평소 저질체력이 결국 발목을 잡더라구요.
어제는 생리통까지 겹쳐서 죽을 지경이었어요.
오늘은 설사가 덜한데 대신 체했답니다.
맛나게 먹은 호박죽이 문제였나봐요..ㅜ.ㅜ

덕수맘 2010-02-0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도 하셨겠지만..너무 행복해 보여서 좋으네요..조만간 추억을 흠뻑 담아주세요..같이 나눠보아여...

마노아 2010-02-10 01:37   좋아요 0 | URL
조만간 추억을 나눌게요. 오늘 카메라 수리도 해왔어요.^^;;

자하(紫霞) 2010-02-09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셨군요~하늘 예술이네요!
건강 빨리 회복하시길 빌어요~

마노아 2010-02-10 01:37   좋아요 0 | URL
날씨가 건조해서 하늘이 무척 파랗고, 일출과 일몰이 일품이더라고요.
빠른 건강 회복에 집중하겠음돠. 고마워요.^^

... 2010-02-10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스크바에서의 긴 대기시간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아에로플로트의 위력은 실감하셨느지, 궁금해요.
가장 궁금한건 피라미드!!

마노아 2010-02-10 14:50   좋아요 0 | URL
공항에서 만난 한국 사람 세 명과 같이 놀았어요. 러시아 물가가 장난이 아니어서 화드득 놀랐답니다.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많이 흔들려서 구형 비행기를 제대로 실감했어요.
피라미드 얘기 곧 시작할게요.^^

BRINY 2010-02-10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컴백하셨군요~

마노아 2010-02-11 00:12   좋아요 0 | URL
네, 컴백했습니다.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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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낮 12시 40분 비행기로 뜹니다. 

집에서 일찌감치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컨디션 유지하려고 무지 조심했는데 오늘 덜컥! 몸살이 나버렸습니다ㅠ.ㅠ 

열이 나고 으슬으슬 춥네요. 오늘은 온도 좀 올려놓고 일찍 자야겠습니다. 

짬이 된다면 간간이 들어와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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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0-01-2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푹 주무시고, 내일은 상쾌하게 출발하세요~
여행 내내 건강하시고, 즐거운 추억 많이많이 만드시길 빌어요~~~~

무스탕 2010-01-23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 갈아 먹고 배탈나지 마시고 좋은것 많이 보시고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멋지구리 남정네 덥썩 잡는 좋은 여행 하세요~~~

기억의집 2010-01-2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스에서 여꼬님이라는 분이 이집트 여행 갔다오셔서 여행기 올린 적이 있거든요. http://blog.yes24.com/document/1472403 함 잠깐이라도 읽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친구분이 이집트에 계셔서 현지 사정은 잘 알겠지만... 그 분 말로는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연말에 만나서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잠깐 나누었는데,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하셨어요.^^ 이 분 블로그 주소 알려드려야지 하면서도 저도 애들 방학이라 짬이 없어 부랴부랴 주소 알려드리네요. 여행 잘 당겨오세요^^ 물 많이 챙기시고요^^

2010-01-24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체오페르 2010-01-24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장정의 시작이네요. 여행도 어찌보면 노동인지라,또 세상과 부딪히는 거라 뭣보다 몸조심하시고 많은 것을 얻어오시길 바랍니다.^^

카스피 2010-01-24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여행하고 돌아오세요.이집트를 가시는 모양인데 아프리카도 가시는지...제 4촌 누나가 아프리카를 갔다왔는데 무척 좋다고 하더라구요.몸조심해서 건강히 다녀오시길...^^

울보 2010-01-24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즐거운 여행하시고 좋은것 많이 보시고 눈에 많이 넣어오셔셔 많은 이야기 들려주세요,,

이매지 2010-01-24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고. 모쪼록 건강하게 여행 마치고 돌아오세요!
이야기 보따리 기다리고 있을게요~~~

hnine 2010-01-24 0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노아님, 드디어 출정이시군요 ^^
지금 막 최영미의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의 첫 부분, 집을 나서는 대목을 읽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더 실감이 나네요.
잘~ 다녀오세요.

후애(厚愛) 2010-01-24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게 잘 다녀 오세요.^^
구경 많이 하시고 사진 많이 찍어 오세요~

미설 2010-01-24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발하시는데 몸이 안 좋으시다니 걱정이네요. 모쪼록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부럽삼^^

순오기 2010-01-2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은 인천 공항에 있겠군요, 즐겁고 신나는 여행되길 바래요.
몸살조짐은 여행에 대한 긴장감이 불러왔을지도... 가볍게 물리치고 장도에 올랐으면 좋겠네요.

행복희망꿈 2010-01-24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가 늦었네요.
정말 조금있으면 비행기가 뜨겠네요.
이집트로 가신다니 정말 너무 멋져요.
그동안 제가 방문을 많이 못했네요.
돌아오셔서 멋진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그 때는 자주 놀러올게요.

몸살이 났다고 하셨는데,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10-01-2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 하늘을 날아다니겠군요. 잘 다녀와요.^^

paviana 2010-01-25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여행기 목빠지게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겠어요.^^

BRINY 2010-01-25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잘 다녀오세요~~

메르헨 2010-01-25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즐거운 여행 되시구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당...^^ㅎㅎ

꿈꾸는섬 2010-01-25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가고 계시겠죠? 몸 조심하시고 잘 다녀오세요.^^

전호인 2010-01-2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추억 만들어 오시고 여행후기 겁나 기대해볼랍니다. ^*^

덕수맘 2010-01-25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세요..님을 위해 기도할게요..좋은여행 좋은만남 좋은일만 가득하기를여..^^*

같은하늘 2010-01-2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도착하셨나요? 여행가셔서는 여기 들어오지 마시고 더 좋은거 많이많이 보세요.^^

다락방 2010-01-2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뎌 가는구나~ 아무쪼록 러시아 공항에서의 시간도 충분히 즐길 수 있기를 바라요! 그리고 무사히 다녀와요. 내가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을게요. 불끈!!

(이집트 남자랑 불꽃로맨스도 벌이고 오고 그래요!!)

순오기 2010-01-2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노아님이 알라딘에 없다 생각하니 허전해서
잠들기 전에 다녀가요~ 눈이라도 한번 찡긋하려고요! ^.~
이미 도착해서 친구는 잘 만났겠지요?
이집트에선 길 잃어버리지 말고 잘 돌아와야 해요~

saint236 2010-01-2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 오세요.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아닌 아라비아의 로맨스를....

치유 2010-01-26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여행되시길...그리고 건강하게 다녀오시길.

후애(厚愛) 2010-01-27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집트 구경 하시고 계시겠죠? 넘 부러워요~
구경 많이 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

후애(厚愛) 2010-02-0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주에는 서재에서 뵐 수 있겠지요..
구경은 많이 하시고 건강은 하신지... 보고 싶어요~~~
 
이스트아시아판타지 1 - 천제지자
오연 글.그림 / 애니북스 / 2008년 3월
품절


영고

소도는 모계사회의 전통을 이어갔다. 소도에서 태어난 선인들은 교육을 받다가 나이가 들면 소도 밖으로 유람을 떠나 기술을 전파하고 자신의 학문을 만들어 정치를 하다가 10월 상달이 되면 다시 소도로 와서 집단행사를 하였다.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낸 후 소도의 번영과 생명의 줄을 만들기 위해 집단 성교를 하여 새 생명의 씨앗을 내렸는데, 이런 행동은 과거 인간의 도가 없을 때 자연에서 배운 것이었다.(개미와 벌 등에서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제천의식 후의 집단 성교는 우리만이 아니라 이집트과 수메르 지역 및 인도 초원지대와 태평양 건너 인디안, 멕시코, 남미에서 고루 이뤄진 행동이다. 집단 성교를 위해 대마를 흡입하였는데 이 또한 집단의식과 제천행사에는 당연히 행해지던 것이었다. 그러나 농경위주의 시대가 도래하자 하늘의 기운이 필요없다고 느낀 농민들은 그런 현상을 이해 못하며 금기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사는 후대에 이르러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동예의 무천 등으로 불렸고, 현대에 이르러 개천절로 변형되었다.-84쪽

동이

과거 동북아시아에서 활동한 민족이다. 한자의 원형을 만든 종족인-중국 학자들도 인정한다. 갑골문을 만든 상나라도 동이족의 방계이고, 한자의 원형은 동이들이 살았던 지역에 주로 발견된다-고조선을 지칭한 말로도 해석되며 화하족의 동쪽지역에 살았던 민족이어서 동이라고 불렸다. 동북공정을 만든 중국 사학자 손진기는 동이를 한나라 때부터 중화에 흡수된 민족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후대 중국사서에 기록된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우리역사를 동이열전이라고 따로 기록한 것에 위배된다. 동이는 우리민족의 기원이 되는 호칭이다. 동의 기원이 '동쪽'이 된 것은 후대에 일이고, 갑골문과 금문에 의하면 자루형태로 묘사되어져 있다.-소도에거 길을 떠나는 검은 옷 입은 선인을 유심히 보라-'자루'라는 글자는 자루를 묶을 때 '동여매다' '동앗줄'이란말로 아직 우리말이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 멀리 자루를 메고 이동하는 사람을 묘사한 게 아닌가 싶다. 동쪽이란 뜻은 화하족의 시선에서 동쪽에 살던 사람이었기에 생겨난 개념 같다. 이는 중국의 사전엔 활을 멘 사람, 동방지인으로 설명되어 있다. 큰 활을 잘 쏘는 민족...바로 우리 아닌가. -134쪽

큰 사람이 큰 활을 메고 있는 모양이다. 이 만화에서는 옷을 표현할 때 가급적 목둘레를 지나가는 옷깃을 왼쪽 방향으로 그렸는데, 그 이유는 활을 쏠 때 현재 남자들 옷처럼 오른쪽 방향으로 했을 경우엔 화살을 쏠 때 옷에 화살이 걸렸기 때문이다. 과거 유목 생활을 하고 사냥을 하던 고대인들의 모습에서 그 사실을 찾을 수 있으니, 유심히 보면 사냥하는 남자들의 옷깃은 전부 왼쪽방향이다.바로 고구려 고분벽화다.-134쪽

화하족

지금 중국을 지배하는 한족을 말한다. 우리의 시각에서 서쪽에 있기에 서토인이라고도 한다. 과거 서역지방에서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낙양, 서안일대를 차지하고 살아온 민족을 뜻하며, 농경중심적이었고 채색토기를 가지고 있었다. 한족을 지칭하는 중화... 고문과 금문에 의하면 중은 땅 가운데에 깃발을 꽂은 모양이다. 마을을 상징하는 깃발은 언제나 잘 보이는 마을 가운데에 세워두었기 때문에 후대에 가서 그 깃발 형태에서 가운데란 뜻이 생긴 것이다. 태양이 막대기 가운데에 있으니 가운데란 뜻으로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금문을 보면 깃발 모양이란 걸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화는-한왕 머리에 새겨진 글-상형자로서 겹겹이 둘러진 꽃잎을 묘사한 것이다. 바로 모란꽃이다. 장미와 모란꽃의 원산지가 바로 낙양, 서안 일대이다. 그들이 왕조를 세우면 언제나 주나라의 예법을 따르는데, 주나라가 꽃을 숭배한 민족이자 그 일대에서 활동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이건 그들만의 전통이다.-134쪽

신단수

신령스러운 나무. 단군의 '단'을 차음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웅녀가 남편을 만나게해달라고 소원을 빈 곳도 신단수였다. 각저총에서 씨름-씨름은 고대에는 종교행사였다. 스모경기를 보면 현재는 단순한 스포츠지만 그 원류는 고대 제사풍습이란 걸 알 수 있다-하는 사람 옆에는 신단수가 크게 서 있다. 또한 제단유적에도 신단수의 흔적이 보인다. 고대인들은 신단수를 통해 신이 내려온다고 믿었다. 과거엔 마을 입구에도 마을을 지켜주는 신단수가 있었으며, 심지어 현대에도 아파트 앞 큰 마당공간에 큰 나무를 심어놓는다. 무의식중에 문화원형이 살아 있는 증거다. 이 만화에서는 중요한 건축물과 동맹의식을 하는 제단에도 묘사되었다. 고대풍물을 그릴 때는 꼭 넣어야 할 아이템이다.-134쪽

바람

해와 달

제삼서화에서 제천의식 후 바람이 불고 긴 끈들을 꼬이게 한 후 태양과 달이 동시에 있을 때 남녀가 교접행사를 가졌다. 남녀가 만나면 통해야 한다. 그래서 아직도 어르신들은 연애를 '바람난다'고 말한다. 바람이란 말은 묘하게 교접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꼬시다'란 말에도 기원이 있으니 남녀가 꼬여야 자식을 낳고, 실도 조여야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해모수와 유화의 야합을 여와신화로 차용한 건 바로 여와가 생명을 낳은 탄생의 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와의 모습은 항상 몸이 꼬여있다.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연결이 기막히게 정확해진다. 그리고 태양이 질 무렵 달을 그렸는데, 과거 우리 전통혼례는 이 시간에 이루어졌다. 반대쪽에 달이 떠올라 하루 중에 태양과 달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질무렵이야말로 음양이 최고조인 시간이다. 그리고 우린 그 시간에 결혼을 해왔다.-134쪽

삼족오, 두꺼비

천신의 사자인 삼족오는 태양 속에 숨어 사는 전설상의 새이다. 천문수준이 높았던 고대에 흑점을 발견해 삼족오로 변형시켰다는 설도 있다. 삼족오는 양을 상징하는 태양 안에 있는 그림으로 묘사되며, 발이 세 개인 이유는 양을 상징하는 수가 홀수이기 때문에 둘보다 셋을 차용했다는 설과 3이라는 숫자에 신성성을 둔 우리 고유의 문화형식이라는 설이 있다. 반면 두꺼비는 땅을 상징하는 영물로서 달 안에 있다. 달은 음을 대표하는 것인데 달에 두꺼비가 혼자 있지 않고 토끼와 같이 있는 이유는 두꺼비 혼자 있으면 홀수가 되므로 음인 달에 어긋나 두 마리 영물을 집어넣어 음수인 짝수로 만들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덕화리 2호 무덤에서 이 형식이 극명하게 보인다. 이 만화에서 삼족오는 앞으로 다가올 태양을 암시하는 것이고, 두꺼비는 해모수가 땅에서 받는 고통을 의미한다.-222쪽

해모수는 스물세 살에 하늘로부터 내려왔으니 단군 고열가 57년(임술) 4월 8일(음력)이다. 우리는 4월 초파일을 불교에서 석가가 태어난 날로 기념하고 있는데, 정작 다른 불교국가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지 않는다. 석가의 탄신일은 2월 8일이며, 이는 북부여 시조 해모수의 생일에서 비롯한다.(4월 8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는 곳은 우리 뿐이며, 우리나라에 불교가 유입되어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독특한 전통이다) 불교가 이 날을 차용한 것을 보면 해모수의 생일이 얼마나 큰 행사로 이어져 내려왔는가를 알 수 있다.-222쪽



한자라는 것은 동양문화의 결합체이다. 한자를 잘 살펴보면 그 말의 어원이나 문화원형을 알 수 있다. 이름 앞에 붙는 姓에는 女가 들어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모계사회를 보여주는 글자다. 그러나 그 후대에 나오는 조상이라든가 손자, 손녀를 뜻하는 孫이란 단어에 들어 있는 子는 부계사회를 뜻하는 남자 상징어다. 조는 현재 비속어지만 조+ㅈ(ㅅ)의 변형이고, 손이란 글자에도 역시 아들이 들어간다. -222쪽

웅심산

해모수와 유화가 합궁한 곳. 그렇다면 곰 웅자가 들어간 것은 우연인가? 이런 코드는 신화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환단고기에 보면 환웅은 웅씨의 딸과 맺어지며, 삼국유사에서 환웅은 웅녀와 결합해 단군을 낳는다. 이렇듯 유화는 웅녀 코드의 연장선이며, 그녀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한국 특유의 곰 숭배 사상이 보인다.-222쪽

'보리'는 과거 유목민들이 정착하여 심은 작품이지요. 넓은 지역에서 재배되며 동쪽 지역민들이 잘 재배한다 하여 서토인들이 그들을 예맥족이라 부르기도 했지요. 과거에는 기장이 주요 곡물이었기 때문에 제사 때 무당이 기장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제사지내는 곳을 일컫는 '사직'이란 말에 기장을 뜻하는 '직(稷)'이 남아 있지요.-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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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서의 사색
이시우 사진 / 인간사랑 / 2007년 6월
품절


철원 월정리역

녹슨 기차의 포탄 자국이
제 그림자를 길게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상처는 아픔이면서도 교훈입니다.
용기만이 제 상처에서 교훈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양구 평화의 댐

금강산 댐의 물이 가득차 있을 거라던 평화의 댐엔
갈라진 강바닥만 드러나 있었습니다.
새 것은 낡은 것의 파괴를 통해서가 아니라
지배를 통해서 실현됩니다.

강화 부근리

역사의 어둠에 묻혀 있던 고인돌이
어느 날 성큼 다가왔습니다.
청동기 유적은 곧 고조선의 유적이란 사실을 상식으로 받아들일 때까지
수천 년을 이 자리에 서 있었던 고인돌의 공입니다.
역사란 제 자리를 지켜낸 사람들의 것이었습니다.

철원 월정리역

철마는 날고 싶다.



**

훌륭한 사진이 많았다.
훌륭한 글은 더 많았다.
시집이 주고, 사진이 오히려 보조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특히나 '대구'를 기막히게 사용하셨다. 내가 참 좋아하는...
어떤 글들은 읽으면서 서늘해진다.
어떤 사진은 보면서 저릿했다.
이런 게 예술이구나.
근데 참,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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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1-2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진들이 좋군요.^^

마노아 2010-01-21 23:19   좋아요 0 | URL
멋지죠? 사진과 함께 적혀 있는 글들도 참 좋았어요.^^

카스피 2010-01-2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사진들이네요^^

마노아 2010-01-21 23:19   좋아요 0 | URL
네, 오래 바라보고 싶은 사진들이에요.^^

순오기 2010-01-21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글과 관련없는 댓글~
이집트 여행은 착착 준비가 된 거 같아요. 몸관리 마음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여행되기 바래요.^^

마노아 2010-01-21 23:20   좋아요 0 | URL
착착 잘 되어가고 있었는데 가서 쓸 경비에서 현재 에러 발생했어요. 가족 소사로...(ㅡ.ㅡ;;;)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여행을 꼭 하고 오겠습니다. 순오기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