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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내내 이어지던 토사곽란은 지사제 두 알로 일단 진정 시키고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이동 중에 먹을 주먹밥을 장만해 가는 거였지만 택도 없는 소리였고, 지하철에서 일행을 만나기로 한 시간에 집에서 떠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니 지하철에서 내려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경로가 얼마나 급했겠는가.  

카이로 매연 상태가 세계 1,2위를 다툰다고 하더니 과연 명불허전! 손수건으로 호흡기를 막고서 길을 지나가야 했다. 도무지 숨쉬기가 어려워서 말이다. 게다가 이 나라의 특징이 누구도 신호를 지키지 않는 거라고 한다. 운전자도 보행자도. 무단횡단은 기본 중에 기본. 신호등은 거의 없지만 있어도 안 지킨다. 누구도! 재주껏! 도로를 횡단하고 질주한다. 어떤 길은 보도가 없을 때도 많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친구 팔 잡고 초긴장 상태로 도로 건너기. 아직 버스도 안 탔는데 어찌나 피곤하던지......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사막은 시와 사막이지만, 거긴 가는 데만 10시간이란다. 우리의 일정은 친구가 목요일에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바하리야 사막으로 정해져 있었다. 

한국에 있을 때 친구가 내게 보내준 일정표는 두 개였다. 바하리야 사막을 다녀올 것인지, 다합에 가서 홍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 것인지... 휴양지로서 다합의 명성은 드높았지만, 난 사막이 더 탐났다. 사막에서 붉은 노을을 보는 것과 쏟아지는 별들 아래서 잠드는 게 나의 로망. 덤으로 사막 여우도 만난다면 더 좋고~ 친구는 이집트 여행지 중에 다시 가고 싶은 곳은 다합이라고 했고, 이집트에서 17년을 산 전직 가이드 집사님은 시와 사막이라고 해서 둘 모두 가보지 못한 나로선 막 침이 넘어갔지만, 내가 당장은 갈 수 없는 곳이니 아쉬움으로 남길 수밖에. 

사막의 밤은 분명 추울 테니까, 또 전날 피라미드 투어에서 추위를 맛본 나는 단단히 무장을 하고서 출발했다. 다만 걱정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낮일 텐데, 사막의 낮은 얼마나 더울까 겁이 났다. 그렇지만 완벽한 기우였다. 2시간 반을 달리고 나면 휴게실이 나오는데, 사막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다 쓰러져 가는 이 판자집에서 내릴 때 칼바람이 살 속을 파고들었다. 사막은 뻥 뚫려 있어서 바람이 불면 겁나 춥다는 얘기를 그때 처음 들었다. 오오옷, 털 기모 바지를 입고 내복에 목티에 스웨터에 파카에 완전 무장을 했는데도 감당하기 어렵게 추웠다. 벌써 이렇게 추우면 새벽에 어쩌누.... 

두시간 반을 달려오면서 우리를 괴롭힌 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출발하면서부터 방송으로 내내 틀어놓은 꾸란 읽는 소리였고, 다른 하나는 화장실. mp3를 안 들고 온 게 무척 후회스러웠고 돌아갈 때는 부디 조용히 갔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품었다. 방광의 압밥을 느끼며 휴게실에서 우르르 화장실에 갔는데, 들어가는 순간 잠시 화면 정지! 으윽, 이건 한국의 시골 푸세식 화장실보다 더 하잖아!!! 차마 말로 설명 못하겠다. 대단히... 심각했다. 

못볼 걸 본 화장실에서 뛰쳐나와 다시 버스에 탑승. 거기서 30분 머물렀는데 버스 문을 안 닫아주어서 내내 떨어야 했다. 다시 2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한 바하리야 사막. 오아시스 지역인지라 마을 규모가 꽤 커보였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이집션과 결혼한 한국인 영선씨가 운영하는 미도 사파리. 미도는 큰 아들 이름이다. 둘째 딸 메이를 임신했을 때 한국에서 찍었다는 결혼 사진이 몹시 예뻤다. 영선 씨 왈, 이집션들이 무척 부러워하는 사진이라고... 한국인이 사진관 차리면 대박날 거라나... 확실히 다른 지역에서 본 현지인 사진관의 사진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광채가 나는 듯했다. 사막에 반해서, 가이드와 결혼까지 하게 된 영선 씨. 우리의 일정은 원래 돌사막 1박인데 다음 날 모래 사막을 하나 더 추가하기로 했다. 시와 사막의 고운 모래를 보지 못하니 꿩대신 닭으로 좋은 선택! 

여권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점심으로 라면을 제공받았다. 이 고소한 맛은 아마도 안성탕면??? 나중에 밖에서 안성탕면 박스 발견! 역시 정확했으~ 5시간을 버스에서 시달렸더니 라면에 밥까지 말아먹고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았다. 우리 일행 네 명 모두.  

지프차를 빌려서 사막으로 들어가는데 가장 적정 인원이 네 명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지프 대여료가 800기니였는데 1/4씩 분담하기도 적격. (우리 다녀오고 2월 1일자로 1,000기니로 가격 인상됐다. 하하핫..;;;) 사장님 이집트 살림 이야기 듣다가 여권심사 마치고 출발. 외국 여자만 네 명이 출발하니 현지 관광 경찰이 동행했다. 어딜 가나 투어 폴리스가 꼭 보이더니만 동행까지 하는구나! 

경찰관 이름은 알리, 운전을 맡은 마흐무드, 어려보이는 도우미 친구는 한국 이름 '민수'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드디어 사막으로 고고씽!   



안내 책자에는 여러 사막과 사진이 담겨 있었지만 그걸 다 가진 않았고, 코스 별로 정해져 있었는데 우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흑사막이었다. 화산 활동이 있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검은 돌과 검은 모래가 짙게 보인다. 

(사진 펑!) 

적당히 사진 찍기 좋은 곳을 골라서 우리를 내려주면 우리는 바쁘게 사진을 찍고, 그러면 잠시 후 마흐무드가 "빨리 빨리~ 서둘러~"를 외친다. 그럼 우리는 까르르 웃으면서 다시 차에 탑승.  

이어 도착한 곳은 크리스탈 사막(백사막).  



크리스탈이라고 부르긴 거시기 하지만 어쨌든 하얀 사막이 주우욱 이어져 있다. 

 

돌들이 이정표가 되어주는 사막 위의 도로. 

다음에 도착한 곳은 갖은 기암 괴석이 즐비했던 곳인데 바위마다 이름도 붙어 있었다. 머쉬룸~ 치킨 바위 등등등 



흥분한 나머지 겉옷도 벗고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추워서 바로 차에 들어가 옷 줏어 입었다. 역시 추워...-_-;;;; 

그리고 이동한 곳은 우리가 야영할 장소.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지 여기가 아우토반이냐고 외칠 뻔 했다. 체감으로 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달린 것 같은 기분.  

지프 차에 기대어 90도 각도로 천막을 두르고 저녁밥을 준비하는 마흐무드. 그리고 알리와 함께 민수는 우리가 잠들 텐트를 쳤다.  

해지는 모습이 너무 고와 역시 비명과 함께 사진 찍기에 바빴던 우리는, 멀리 낙타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만다.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은 낙타로 사막을 건너는 장기 여행을 선호한다는데, 그때 가이드가 보이지 않게 뒤쫓아오는 게 조건이라고 한다. 사람 수나 생김새로 보아도 관광객같지는 않고 현지인 같았다.  아마도 베두인 족?



때로 바위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는 어찌나 안타깝던지... 사진 몇 컷을 찍는 동안 믿기지 않게 저들은 빠르게 사라졌다. 노을은 더 붉게 물들었고, 사막은 더 차갑게 식어갔다. 



맛난 식사를 준비 중인 마흐무드. 몇 살로 보이나요???  

식사 준비는 30분이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1시간 30분이 걸렸다. 그 옛날 유명했던 코리안 타임을 능가하는 이집션 타임은 곳곳에서 마주친다. 30분 지났다고 하면 '인샬라~'로 답하는 그들!



고기가 익는 동안 타블라와 탬버린(?)으로 흥을 돋구어 주는 두 사람. 동행 경찰 알리는 조용히 박수 치는 걸로 보탰다. 마흐무드는 내내 물담배를 끼고 있었는데 무척 맛나나 보다. 야영 준비할 때부터 바로 곁에 끼고 있었음.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완성된 우리의 밥상! 



두 사람이 즐겨 외치는 '대~박!'을 우리가 돌려줄 차례. 비쥬얼도 훌륭하지만 맛은 더 일품이었다. 적당히 꼬들꼬들한 밥 위에 닭다리 하나씩 올려져 있고, 야채와 치킨이 섞인 카레 비스무리한 것 하나, 토마토와 오이가 적당히 버무려진 샐러드와 씨가 가득 든 이집트 귤과 바나나 그리고 코카 콜라.  

딱 하나 흠이 있다면 양이 너무 많다는 것! 저 밥을 다 비우고 나면 또 한 접시를 가득 담아서 내민다. 거절이나 사양이 절대로 먹히지 않는다. 밥상을 물리고 나면 이집트 홍차인 '샤이'를 내미는데 설탕이 몇 주먹씩 들어간다. 3주먹을 집어넣었을 때 그만 넣어달라고 하니 우리 것 먼저 주고 자신들은 설탕을 몇 주먹 더 넣어서 마신다. 대단해!! 

또 다시 풍악은 울리고, 먹거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물고구마를 장작불에 익혀서 내주고, 팝콘도 잔뜩 튀겨서 내온다. 물고구마는 한국의 고구마에 맛이 많이 못 미쳐서 배부른 가운데 못 먹었지만 팝콘은 인기가 좋았다.  

이때는 상현달이 막 지났을 무렵인데 달이 너무 밝아서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무척 큰 아쉬움이었다. 달이야 새벽에 지고 나면 괜찮지만, 구름도 많이 끼어서 당최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 대표적 별자리인 오리온 자리는 기막히게 보이는데 북두칠성과 북극성은 생각보다 흐릿했고, 카시오페아랑 백조 자리를 본 것 같은데 이건 좀 자신이 없다.  

사막 여우가 와준다면 좋겠다고 우리끼리 수다 떠는데, 정말 나타난 사막 여우! 배가 고팠나보다. 그릇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치킨으로 유인해서 사진을 찍었다. 치킨 물고 잽싸게 도망갔다가 다시 나타난 사막 여우. 알고 보니 두 마리였다. 부부였을까? 



밤에 찍었더니 눈이 다쓰 베이더다. 카메라로 보고는 흠칫 놀랐다는! 

대체 이 황량한 사막에서 이 친구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우리같은 여행객들 주변을 배회하며 닭다리 하나씩 얻어 먹었을까? 에버랜드 사막 여우가 더 귀엽기는 하지만 확실히 이 친구들이 야생답다.  

밤은 깊어가고 신이 난 두 친구의 가락 소리는 더 높아만 간다. 사실, 난 조용히 고요함을 맛보고 싶었는데, 당최 두 사람의 노래는 끊어지지가 않는다. 시간은 밤 12시를 향해 달려가건만.  

이렇게 온 우주에 나만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는 곳에서는 흥겨운 노래 가락보다(게다가 알아들을 수 없는!) 고요한 침묵과 친해지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았는데 말이다. 근데 그런 생각은 나만 했나 보다. 다른 일행들은 무척 흥겨워보였다.  

장작불 연기가 바람 따라 자꾸 나와 친구를 따라 다녀 우리는 십 분 간격으로 자리를 이동해야만 했다. 멀리 짝퉁 스핑크스 바위는 우리의 천연 화장실이 되어주었다.  

마흐무드는 우리 나이를 궁금해 했는데 모두가 탑 씨크리트를 외쳤다. 나더러 23살 같아 보인다고 했고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내 친구에게는 18세냐고 했다. 으캬캬캬, 기분 좋아서 실제 나이를 절대로 밝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노안을 자랑했다는....  -_-;;; 

새벽에 일어나서 별을 보려면 일찌감치 자야 했는데, 이미 시간은 일찍이가 아니었지만, 우리는 텐트로 들어갔다. 1박2일에 나오는 침낭을 상상했지만, 텐트 안에 있는 침낭은 그냥 우산보다 얇은 재질의 천쪼가리. 게다가 바닥이 울퉁불퉁한 것도 모자라 허리 부위가 가장 높고 다음에 다리가 높고, 머리 쪽이 가장 낮은 것이다. 이미 입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입었고, 거기에 모자 쓰고, 손난로 주머니에 차고 직접 가져온 담요까지 두른 마당에 몸이 무거워 일어나는 것도 곤욕이다. 결국, 그 불편한 자세로 그냥 자기로 했다. 털썩~! 

그리고 이 밤에 내 카메라는 밧데리가 다 되었는데 그걸 끝으로 그냥 사망해 주셨다. 한국에 돌아와서 서비스 센터에 맡기니 모래가 잔뜩 들어가서 줌을 해주는 모터가 갈렸다고... 부품 교체비 6만원 나와주셨다. 12만원 대에 샀던 내 카메라가 20만원 대 가까이로 신분 상승해 버렸달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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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2-16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은 좀 어떠세요?
마노아님도 멋지고 사막도 멋집니다. 그리고 서재 이미지도 멋져요~
넘넘넘넘넘 부럽습니다.^^
참 낙타는 타 보셨나요? ㅎㅎ

마노아 2010-02-16 20:16   좋아요 0 | URL
헤헷, 건강도 좋구요. 명절을 기념하여 아주 많이많이 먹어주고 있어요~
서재 이미지 멋진가요? 오랜만에 팬심이 타올라서 이미지를 바꿔봤어요.^^
낙타도 타보았답니다. 무지 무서웠어요.(>_<)

stella.K 2010-02-1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군요. 사막을 한번 걷고 싶네요.
음식 맛있어 보입니다.ㅋ

마노아 2010-02-16 20:17   좋아요 0 | URL
이집트에 있는 동안 먹은 음식 중 최고였어요.
심지어 한인 식당에서 먹은 밥보다 맛있었어요.^^

L.SHIN 2010-02-16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이지! 마치, 그 장소에 있었던 것 같은 이 기분좋은 흥분을 어쩔 거에요! (>_<)
마치, 그 음식들 냄새가 나는 것 같고, 그 음악들이 들리는 것 같고, 그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고...
모니터에 얼굴 들이밀고 봤다구요!
사막여우라니~! 어린왕자는 어디 숨어있지 않았나요? 응?

마노아 2010-02-16 20:26   좋아요 0 | URL
헤헷, 사막의 정경이 막 그려지나요?
엘신님이 품어 안은 사막이 저도 궁금해요~
오늘 도서관에 갔다가 일러스트가 있는 어린왕자를 보고 왔어요.
제가 본 사막 여우보다 귀가 토끼같이 길더라구요.
귀여웠지요. 하지만 직접 본 사막여우도 꽤 좋았답니다.^^

순오기 2010-02-1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막여행이라니, 꿈만 같아요.
낙타와 사막여우까지 출연해주셔서 정말 환상적인 여행하셨네요.^^
1시간 30분이 지나 차린 식탁은 화려하네요. 그넘의 코카콜라는 국경도 없어주시고...ㅋㅋ

마노아 2010-02-16 20:27   좋아요 0 | URL
낙타 사진이 잘 나왔지요? 우리 중 가장 좋은 카메라를 가졌던 선생님이 찍은 사진이에요.
사막에서 마주치는 일몰과 일출이 참 근사했어요. 다른 지역에서도요.
코카콜라가 요새 주가를 올린다고 하네요. 정말 국경도 없어요.^^;;;

이매지 2010-02-1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막 위에 도로를 놓을 수 있다니 그것도 참 신기하네요 :)

마노아 2010-02-16 20:28   좋아요 0 | URL
수에즈 운하는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사막 한 가운데에 운하가 지나가는 건 더 장관이더라구요.^^

무스탕 2010-02-1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울~~~ 여우다앗-!!
저 사막을 나랑 같이 걸으며 산마로오오오~~~~ 하고 외치고 왔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T^T
이제 다음은 어디 갈 차례인가요? +_+

마노아 2010-02-16 20:28   좋아요 0 | URL
그럼 저는 아라~~~~ 하고 외쳤을 텐데 말이에요!
다음 날 다녀온 모래 사막 하나 더 있어요. 이따가 올리려고 해요.^^

BRINY 2010-02-16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메라에 모래가 쥐약이군요.사막은 무지 춥군요. 많이 배웁니다. (배워서 언제 써먹는다죠?)
저 사막위의 만찬은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먹고 싶다!!

마노아 2010-02-16 21:14   좋아요 0 | URL
사진 찍고 바로바로 껐어야 했는데 이어서 찍을 생각에 계속 on 상태로 두었더니 모래가 많이 들어갔나봐요. 일행 중 하나는 저처럼 카메라가 작동 안 됐는데 후후 불어서 털어내고 다시 작동이 됐답니다. 제 카메라만 유독... 흑흑....

Mephistopheles 2010-02-1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낙타 얼마 안남은거죠..사막여우도 출연했으니까 다음 페이퍼에서 낙타 정돈 나와주겠죠? 그쵸?

마노아 2010-02-16 22:30   좋아요 0 | URL
어쩌죠? 낙타는 아직도 멀~었는데... ㅎㅎㅎ ^^;;;

프레이야 2010-02-16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막을 누비셨다는 것만으로도 무지하게 부러워요.^^
사막의 놀, 멋지네요.
음식 앞에서 환하게 웃고 계신 마노아님,
23살로 보인 건 당연하구요.ㅎㅎ

마노아 2010-02-16 22:49   좋아요 0 | URL
먹을 것 앞에서는 표정 관리가 통 안 되더라고요. 호호홋, 프레이야님이 저 자리에 계셨음 18살의 주인공이 되었을 거예요.^^

saint236 2010-02-17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 오셨군요. 아라비아의 로맨스는 찍으셨는지요?

꿈꾸는섬 2010-02-1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이런 여행을 아직 다녀보질 못해서 계속 부러워만 하고 있어요. 너무 재미있게 여행후기 보고 있어요. 마노아님 덕분에 이집트 여행 제대로 해보네요.ㅎㅎ

같은하늘 2010-02-1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노아님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네요. 사막이라니 내 평생 한번 가볼 기회가 생길라나 모를곳을 이리도 실감나게 얘기해주시다니... 노을과 낙타사진, 사막여우 등 모든게 신기신기~~~
 
플로리안과 트랙터 막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8
비네테 슈뢰더 지음,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늙은 말 플로리안과 젊은 트랙터 막스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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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는 누가 만들었을까?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10
로빈 헤이웨이-베리 그림, 메리디스 후퍼 글, 남경태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을 쓴 작가의 작품이다. 피라미드는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서로서로 자기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 속에 등장한 피라미드는 세소스트리스 1세의 무덤이다.  



이 땅은 나의 것.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나는 처음부터 정복자로 태어났노라.
이 땅은 나의 것. 나는 이 땅의 주인이로다.
나의 힘은 하늘에까지 닿노라.
 

지금으로부터 거의 4천 년 전에 세스스트리스 1세가 남긴 말이다. 저리 당당하고 자신만만하니, 이 무덤은 자기가 만들었다고 주장할 만하다. 그가 무덤의 주인일 뿐 아니라 온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무덤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왕의 총리대신 몬투호테프 역시 자신이 피라미드를 만들었다고 당당히 말한다.  

자신의 명령을 거쳐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고 또 피라미드의 아이디어 역시 본인이 냈기에 자신이야말로 피라미드를 만든 사람이라고 불리기에 문제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그밖에 제사장 임호테프도 나오는데, 가장 유명한 조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를 만든 그 임호테프는 아니다. 다만 같은 이름일 뿐!  

30년 경험의 채석장 감독 세네부도 자신이 피라미드를 만들었다고 외치고, 일꾼들의 우두머리 아메니도 자신이 바로 그 주인공이라고 외친다.



이거 피라미드를 만든 이가 너무도 많이 등장한다. 건설현장의 일꾼들, 그 일꾼들에게 물을 길어 나른 소년과 당나귀, 솜씨 좋은 석공과 관석에 그림을 새긴 조각가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다. 그러나 가장 압권은 마지막에 나왔던 사나이! 기발한 반전을 위해서 그가 누구인지는 비밀에 부치겠다. ^^ 



색을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무척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느낌이다. 그림자를 잘 만들어냈고, 여백의 미도 잘 살렸다.  

맨 뒤쪽에는 세소스트리스 1세에 대한 이야기와 실제 사진, 발굴 이야기가 더 소개된다.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세소스트리스 1세의 연대표가 좀 의문이다. 내가 갖고 있는 책과 연대 차이가 꽤 나서 백과사전 검색을 해보니 역시 이 책의 연대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재위 기간과 생몰연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책은 그 오차 범위를 꽤 벗어났다. 유일한 옥의 티다.  

피라미드 이야기도 즐길 수 있고, 역사의 주체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고, 기발한 반전에서 코믹한 웃음도 끌어낼 수 있는 팔방미인 책이었다. 작가님의 센스에 싱긋 웃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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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22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일본에선 완결이 되었다고 해서 이번 편이 완결인가 했는데 23권으로 완결인가 보다. 이번엔 완결 전 단계. 

당돌한 프로포즈 뒤에 사라져 버린 노다메가 거장 미르히와 함께 오케스트라 협연을 가지면서 런던에서 멋드러지게 데뷔를 한다. 준비 과정은 물론이요, 연주회 당일도 어찌나 파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던지 역시 노다메스럽다고나 할까. 그리고 늘 장난기 가득한 거장 슈트레제만도 음악 앞에서 진지할 때는 명품 지휘자로 거듭나는 모습이 지극히 섹시해 보였다.  

수전노 타입 비서 엘리제는 바로 노다메를 스타 연주자로 홍보하기에 바쁜데, 여기서 또 등장하는 작가님의 개그 본능! 



노다메의 신상 프로필을 읊어주니 그건 누구냐는 치아키의 반응. 졸업하지 못한 학교가 수석 졸업으로, 어린 나이로, 지방 출신이 도쿄 출신으로, 기타 사이즈까지...ㅎㅎㅎ 이것 역시 노다메답다. ^^ 

그러나 이렇게 또 승승장구하면 노다메같지 않은 부자연스러움이랄까.  

갑자기 텅빈 껍데기로 변해버린 노다메. 노다메가 가진 고민과 번뇌는 무엇일까? 

과연 노다메가 치아키의 천사인지, 치아키가 노다메의 천사인지는 각자 판단할 수 있겠다.  

행방불명된 노다메가 찾아간 곳은 어디일까? 

얼라, 이 그림은 익숙한 걸??? 



때마침 이집트로 가버린 노다메라니, 재밌다. 꼭 나보라는 것처럼... ^^ 

저 도도한 낙타의 표정! 지식e에서 낙타를 주제로 했던 내용이 떠오른다. 마지막까지 이해 불가능했던 마무리... 

잠시 딴 얘기를 했다.  

여전히 개그에 충실하긴 했지만 진지한 연주를 들려주었고, 한 단계의 성장도 보여주었다. 이제 두 음악 천재의 사랑과 음악 모두에 예쁜 마무리만 남았다. 완결되면 처음부터 일독해줘야겠지? 그래도 내 예상보다는 금방 완결된 것 같아서 기쁘다. 23권, 빨리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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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2-1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었던, 큰 족적을 남긴 작품이 또 하나 끝났네요.

마노아 2010-02-15 22:29   좋아요 0 | URL
아쉽고 또 만족스럽고 그렇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