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학기 초에 신청했던 책들이 도서관에 도착해서 대출 준비가 완료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바로 달려가서 양심껏(!) 빌려왔다.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는 어제 읽었고, 이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을 막 시작했다. 사진도 배용준이 직접 찍었던데 사진도 좋았다. 글은 좀 더 지켜봐야겠고... 추천사들이 아주 장황하고 화려했다. 이름값을 말해주는 걸까. 

 

 

 

 

 

 

 

삼성을 생각한다는 이미 대출되었고, 계단, 문명을 오르다는 세계사 쌤께 양보(?)했다. ㅎㅎㅎㅎ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소장하고 싶은 책이었지만 가격이 너무 쎄고 권수도 많아서 도서관 신청했는데 이번에 다 들어왔다. 만세! 

친일 인명사전도 들어왔고, 신청했던 책들은 대체로 다 들어온 듯하다. 전에 역사과 원로쌤으로부터 거절(?) 당한 책도 직접 신청했으면 혹시 들어왔으려나? 

2차 신청 때는 dvd 위주로 신청할 셈이다. 근데 언제 받는 거지? 이번에 1차라고 적혀 있으니까 금년 중에 한 번은 더 들어오지 않을까? 동화책도 거절 않고 사줘서 너무 좋다. 동화책 안 같아서 가능했던 걸지도 모르지만...  

뒷자리 쌤은 주말에 책을 일곱 권 주문했다고 하던데 순간 어느 서점에서 샀냐고 물을 뻔했다. 실은 지금도 궁금하다. ㅎㅎㅎ 

 최근엔 눈독 들이며 페이퍼를 잘 쓰지 않았는데 갑자기 쓰게끔 만든 것은 아까 발견한 이 책 때문이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작가의 신작이다.  

'내 안에 사는 너' 

고딕 멜로라고 하는데 장르가 독특하다. 고전적 분위기를 풍길 듯해서 더 기대된다. 표지를 보니 파란 원서 표지가 더 맘에 드는데 어떻게 보면 좀 기괴한 느낌도 들긴 하다. 우리나라 표지의 그림은 배경은 고전적이어도 인물이 초현실적 느낌을 준다. 한국 제목 '내 안에 사는 너'는 읽기에 따라서 엄청 로맨틱하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한데 원제는 Her Fearful Symmetry라고 하니, 아무래도 후자 쪽에 가깝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설마 무서운 내용은 아니겠지?  줄거리 소개를 보니 무서울 가능성이 좀 농후하다. 그래도...

평범한 쌍둥이 자매 줄리아와 발렌티나는 어느 날 엄마의 쌍둥이 자매인 엘스페스 이모가 자신들에게 어마어마한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을 듣는다. 상속 조건은 단 한 가지, 1년 동안 무조건 이모가 살던 런던의 아파트에 살아야 하고, 그들의 부모인 에디와 잭을 아파트 안에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이모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아 고풍스러운 하이게이트 묘지공원 옆의 아파트로 이사한 그들 자매는 각기 그 아파트의 위 아래층에 사는 남자들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아파트에서 자신들을 지켜보는 비밀스러운 존재에 맞닥뜨린다.
가장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유령 캐릭터인 엘스페스와 그를 사랑했던 연인 로버트, 엘스페스의 쌍둥이 조카들인 줄리아와 발렌티나, 강박증 환자인 마틴 사이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내면의 묘사들은 한 편의 뛰어난 심리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준다.

5월 1일자로 사라는 계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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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4-27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안의 사는 너]라는 책은 알라딘에서 처음 표지를 보았을 때, 묘한 분위기의 표지구나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 내용이었군요. 네, 아무래도 마노님 예상대로 후자가 맞을 것 같습니다.
완전히 무서운 호러는 아니지만, 좀 기이할 것 같은..^^;

마노아 2010-04-27 22:37   좋아요 0 | URL
잠잘 때 막 생각나는 그런 무서움이 아니었으면 해요.
스릴러 영화는 보겠는데 호러 영화는 못 보는 인간인지라...^^;;;;;
엘신님 이미지가 아주 샤프한 것이 자꾸 눈길이 가요.ㅎㅎㅎ

L.SHIN 2010-04-27 21:14   좋아요 0 | URL
흐음~ '스릴러'와 '호러'의 차이점이 뭐였던가,하고 잠시 생각했습니다.(웃음)
저, 일할 때는...이렇게 날카로운 이미지에요,표정이 ^^;(긁적)
이제 외모만 바꾸면 완벽히 되요.(응?) ( -_-)ㅋㅋ

마노아 2010-04-27 22:37   좋아요 0 | URL
오, 마키 경감으로 거듭나는 겁니까? 좋아요, 좋아~♡
저는 스릴러와 호러 영화를 놀라는 영화와 무서움을 느끼는 영화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정의로 구분되는지는 모르겠어요.^^;;;;

L.SHIN 2010-04-28 09:50   좋아요 0 | URL
'경감'이 아니고 '경시정'....ㅋㅋㅋ (경감은 어쩐지 늙은이 같아 ^^;)
저도 스릴러와 호러의 차이점이 뭔지 모르겠어요. 스릴러가 좀 덜 무섭다는 것? (긁적)

마노아 2010-04-28 22:53   좋아요 0 | URL
아, 경시정인가요? 둘 중에 뭐가 더 높은 직급인지 모르겠어요.ㅋㅋ

다락방 2010-04-2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책 진짜 많이 읽네요. 저는 지금 [불멸] 일주일도 넘게 들고 다니는데, 이제 절반 읽었어요. 허구헌날 술 퍼마시고 돌아다니느라 책을 읽을 수가 없다는...orz

마노아 2010-04-27 12:10   좋아요 0 | URL
오, 아녜요. 저렇게 쟁여두고서 이제 한 학기 내내 읽을 셈이에요.ㅎㅎㅎ
최근엔 업무의 과다로 인해서 책이랑 친하기 힘들었어요.
반납기일이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래도 느슨하게 읽게 되어요.^^

섬사이 2010-04-2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멀어져버린 섬사이, 마노아님께 자극받고 갑니다. ^^;;
에잇, 나도 열심히 읽어야지!!

마노아 2010-04-27 12:10   좋아요 0 | URL
헤헷, 제가 무척 많이 읽는 것처럼 보였나봐요. 절대 아닌데...ㅎㅎㅎ
아무튼 우리 열심히 읽어요~

카스피 2010-04-27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딕 멜러라고 하셨는데 원래 고딕소설 자체가 좀 공포스럽고 괴기한 면이 있는 장르니 당연하겠지요^^

마노아 2010-04-27 14:43   좋아요 0 | URL
고딕 멜로라고 지칭하는 장르가 원래 있나봐요? 그냥 고딕 양식 생각하면서 옛스런 분위기만 떠올렸어요.

2010-04-27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7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7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8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4-28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 1일이 멀지 않아요.ㅋㅋ

마노아 2010-04-28 22:52   좋아요 0 | URL
오늘 사고 싶은 책들이 더 추가되었어요.^^ㅎㅎㅎ

후애(厚愛) 2010-04-28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도 빌려오셨네요.^^ 즐거운 독서 되시길~

마노아 2010-04-28 22:52   좋아요 0 | URL
4권 빌려왔고, 4권 빌리려고 대기 중이에요.^^ㅎㅎㅎ

전호인 2010-04-2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안에 사는 너' 제목자체가 끌리네염.
베스트셀러의 책들을 보면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에서 읽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것을 감지하곤 합니다.
4월 지식으로 충만한 달이 되시길.........

마노아 2010-04-28 22:52   좋아요 0 | URL
제목에서 일단 먹고 들어가야 되지요. 잘 되는 책은 제목부터 남다를 거예요.
얼마 남지 않은 4월이지만 충만하게 보내요~

BRINY 2010-04-28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재단의 중학교는 도서관 예산으로 3억원 나와서 사고싶은 책 맘껏 산다는데, 고등학교는 완전 찬밥신세 ㅠ.ㅠ 빨리 고등학교도 의무교육되었음 좋겠어요...

마노아 2010-04-28 22:53   좋아요 0 | URL
헉, 우린 2백 만원인가 이번에 집행한 것 같던데 3억이라니, 후덜덜이에요.
고등학교 의무교육에 무상급식 100% 오매불망이에요..ㅜ.ㅜ

노이에자이트 2010-05-0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경재<혁명과 우상>은 주로 지금의 60대들이 읽었죠.박정희 시대의 비화인데 스테디셀러입니다.이런 책이 다 그렇겠지만 유명한 것에 비해 제대로 읽은 사람은 거의 없어요.정독하시고 좋은 서평 기대하겠습니다.김경재는 정치가로서는 좀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마노아 2010-05-01 23:46   좋아요 0 | URL
혁명과 우상을 도서관에 신청 넣으려고 했는데 원로 선생님이 먼저 퇴짜를 놓으셔서 신청을 못했어요. 책값이 세서 당장은 못 사고 중고로 나오길 막 고대하고 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05-02 22:46   좋아요 0 | URL
먼저 퇴짜를 놓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학교의 도서검열을 뜻하는 말인가요?

마노아 2010-05-02 22:53   좋아요 0 | URL
과별로 도서를 신청하라고 했을 때 제가 이 책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원로 선생님이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내용도 좀 걸린다고 신청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2학기 때 개별 신청 받을 때 다시 한 번 신청해 보려고 해요.

노이에자이트 2010-05-03 16:05   좋아요 0 | URL
김경재가 그다지 위험한 인물도 아니고...음...학생들을 정치로부터 지켜주려는 갸륵한 마음씨의 발로라고 이해해야겠네요.

마노아 2010-05-03 23:58   좋아요 0 | URL
읽어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너무 편향되었다 생각하신 것 같았어요. 뭐라 반박은 못했지만요.
기회를 놓치고 나니 더 궁금하긴 해요.^^

노이에자이트 2010-05-04 15:23   좋아요 0 | URL
고등학생이 읽어도 문제없는 책입니다.물론 한국현대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얼마나 이해하느냐가 문제입니다만 특별히 이념편향이 있는 저자도 아니고...저자가 민주당 보수파라 탄핵사건 때도 탄핵찬성 쪽이었는데 요즘은 정계에서 거의 영향력을 잃었지요.교장이 너무 보수적이고 방어적이군요.아니면 학생들은 정치를 알아선 안 된다고 여기는 것 같기도 하구요.갸륵한 마음씨? 하하하...

마노아 2010-05-04 22:23   좋아요 0 | URL
교장 선생님까지는 올라가지도 않은 문제예요. 그런데 예전에 박노해 씨의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를 신청했더니 우려를 표했던 교장 선생님이 계시긴 했습니다.^^
 


사과 따듯 에너지를 수확해? [제 1079 호/2010-04-26]



쿵쾅쿵쾅 우당탕탕 소리가 끊이지 않는 태연의 집. 태연과 똑같이 덩치 좋은 여자 아이 여러 명이 벌써 한 시간째 뛰어다니며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참이다. 견디다 못 한 아빠, 고함을 빽 지른다.

“그만! 그만하라고! 한 달 치 에너지를 생산하고도 남을 녀석들아!”

아빠의 생뚱맞은 고함에 동작을 뚝 멈춘 태연의 친구들. 서로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 곧 배꼽이 빠져라 웃어재낀다. 태연은 친구들 앞에서 이상한 얘기를 하는 아빠가 부끄럽다.

“깔깔깔. 태연아, 너네 아빠 완전 웃겨!”
“에너지 부족 국가에서 ‘에너지 만들 녀석’이라는 건 칭찬인거죠? 아싸, 더 쾅쾅 뛰고 놀자!”
“아빠, 진짜 빵꾸똥꾸야!”

태연은 빵꾸똥꾸를 외치며 엉엉 울어대고 친구들은 더 시끄럽게 날뛰고. 호떡집 열 곳이 동시에 불이 난 것보다 더 심난한 난리법석이다.

“스톱! 모두 조용! 사람들이 걷거나 뛸 때 생기는 충격을 전기로 전환하는 장치를 만들어서 우리집 바닥에 깔면, 너희들이 한 시간만 뛰어도 상당히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얘기야. 실제로 미국 MIT는 이러한 압전기의 원리를 이용해서 군중발전소(Crowd Farm)라는 ‘에너지 수확기술’을 개발한 적이 있고 말이야.

“에너지 수확기술이요? 가을에 사과, 배, 벼를 수확하듯이 에너지를 수확한다는 말씀이세요?”

순식간에 상황은 급반전. 태연의 집은 불난 호떡집에서 과학교실로 바뀐다. 그러나 아빠 옆에 딱 붙어 모범생 흉내를 내는 아이가 하필 말자라니! 잘난척쟁이 말자를 집에 데려오는 게 아니었는데 싶은 생각에 태연의 얼굴은 한 번 더 구겨진다.

“오호, 너는 말을 좀 알아듣는구나. 말자라고 했지? 암튼, 과학기술은 사람들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방향전환을 한단다. 화석에너지가 부족하니까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생각처럼 빨리 진보하지 못하니까 에너지 절약기술을 발전시키고, 그것만 가지고는 에너지 부족을 해결할 수 없으니까 이제 에너지 수확기술까지 등장시킨 것이지. 햇볕, 공기, 바람, 땅, 인체 등 에너지는 세상 어디에나 존재한단다. 그걸 주워 담아서 냉장고, 컴퓨터, 휴대폰 같은 생활 가전제품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만 개발해 낸다면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자원이 생기는 셈이지.

“음... 온갖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파나, 인간의 운동에너지를 수확하는 건 어떨까요?”

“허거걱! 넌 정말 과학천재로구나. 과학자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다니! 말자 말처럼 최근 과학자들은 TV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전파를 수확해서 1.5V 용량의 건전지처럼 사용하는데 성공을 했단다. 운동에너지도 마찬가지야. 캐나다 연구진들은 소형 발전기를 무릎에 장착한 다음 걸어다니기만 하면 저절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발전기를 만들었데, 1분만 걸어도 휴대전화를 30분간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구나. 심지어는 휴대전화 같은 전자기기를 배터리 없이 단지 몇 번 흔드는 것만으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어.”

“정말 대단한데요? 뭐든 생각대로 에너지로 만들 수 있다는 거잖아요! 체온으로 작동하는 MP3플레이어나 머리카락에 비벼 정전기를 내서 충전하는 전자사전, 이런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거죠? 그럼 혹시 소리도 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을까요?”

“빙고! 물론이지. 공장의 온수 발전설비나 핵발전소에서 방출되는 폐기열을 모아서 음향 즉 소리로 전환시킨 다음에, 음파의 압력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가 이미 개발되어 있단다. 환경오염 물질들을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니까 정말 꿩 먹고 알 먹는 방법이지. 근데 말자야, 너는 어쩜 그렇게 핵심만 콕콕 찍어서 얘기를 잘하니?”

“뭘요. 태연 아버지께서 해주시는 설명에 맞장구만 쳤을 뿐인데요. 그런데 태연이는 이렇게 훌륭한 아버지를 왜 빵꾸똥꾸라고 흉봤던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아무래도 지적 수준이 아버지보다 너무 많이 떨어져서 자격지심에서 그랬던가 봐요. 하하”

아빠와 말자,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태연은 차오르는 분노를 더 이상 참기 힘들어 부르르 떤다.

“으으~ 아버지 그리고 왕재수 말자 너! 분노와 질투도 잘 수확하면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넌 어쩜 그리 말 안 되는 소리만 하냐. 말자를 좀 본받아라. 분노 같은 주관적인 감정이 측정이 가능하다고 생각...”

순간, 헐크로 변한 태연이 분노를 크허헉 폭발한다. 그러자 창문과 책상 위의 화분이 우당탕 깨지고 온갖 집기들이 들썩들썩한다. 그야말로 대단한 에너지다!

“오, 오마이갓. 태연아 너의 분노야 말로 수확만 잘 하면 한 나라를 먹여 살리고도 남을게 트, 틀림없어. 그러니까 제발 그만, 그만!!”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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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서 떨어졌다면 혹시 목소리 탓? [제 1078 호/2010-04-26]


2010년 1월 대한민국은 실업자 100만명 시대로 접어들었다. 3월 들어 전체적인 고용 지수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채용시장이 꽁꽁 언 것은 마찬가지.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본격적인 취업, 면접 시즌을 맞아 면접할 때 유리한 말소리의 비밀을 알아봤다. 실제로 2010년 4월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면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끝말 흐리기(20.8%)’와 ‘말 더듬기(6.9%)’, ‘음~아~뭐~ 등 추임새 넣기(4.6%)’ 등 말소리와 관련된 것이 많았다. 면접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보이기 위한 말소리의 비밀을 지금부터 공개한다.





김과학 군이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카페에 앉아 있다. 취직 준비 중인 김과학 군은 이번 달 들어 면접을 세 번 봤지만 다 신통치 않았다. 직장에 다니는 선배 이향기 양을 만나 조언을 들으려는 참이다.

“과학 군, 오늘 면접은 어땠어?”
“아, 선배. 그게… 예상 질문들이 나왔지만 어쩐지 잘 못한 것 같아요. 같이 면접을 본 사람들은 다들 저보다 훨씬 당당하게 말을 잘하더군요. 아마 이번에도…”

“과학 군, 혹시 면접을 볼 때도 지금 같은 목소리로 말했어?
“제 목소리인데 당연히 같은 목소리로 말했죠. 사람 목소리야 한결같은 거 아닌가요?”

이향기 양은 김과학 군이 자꾸만 면접에서 낙방하는 이유를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 뒤 설명을 시작했다.

“과학 군, 메시지를 전달할 때 상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뭘까?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목소리야.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이라는 게 있는데, 메시지 전달에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1위, 다음으로 표정(35%), 태도(20%)가 영향을 미치고 대화의 내용은 겨우 8%에 불과하다는 법칙이지. 특히 전화에서는 목소리의 중요도가 82%까지 올라간다고 해. 면접이든 소개팅이든 전화 통화든 목소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걸 기억해둬.”

김과학 군은 면접을 숱하게 보면서도 표정이나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목소리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 타고난 것이니 바뀔 수 있다는 생각도 못했다. 이향기 양은 말을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대화를 나눌 때의 목소리 음역은 100∼4,000㎐, 보통 남자의 목소리는 100~150Hz 정도야. 100Hz는 1초에 성대가 100번 진동한다는 뜻이지. 소리가 높아질수록 주파수가 높아지는데, 높은 주파수일수록 파장이 짧아서 또렷하게 들려. 대신 전달 거리는 짧지. 주파수가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는 반대로 안정감과 지적인 느낌을 주지. 아주 낮은 저주파수의 음은 두려움과 경외감을 느끼게 하고.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목소리를 가다듬으면 좋을 것 같아.”

김과학 군은 이향기 양과 헤어지고 나서도 줄곧 좋은 목소리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했다. 목소리에 대한 지식도 많아졌다.

듣기 좋고 매력적인 좋은 목소리에는 공통점이 있다. 하모닉스(Harmonics)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하모닉스란 성대가 진동하면서 만들어진 화음. 성대가 진동하여 나오는 순수한 소리가 목의 인두강·구강 등 공명강에 부딪쳐 진동하면서 화음이 생겨난다.

맨 처음 만들어지는 하모닉스는 기본주파수의 2배의 주파수를 갖는다. 만일 기본 주파수가 120Hz라면 인두강 등을 거치면서 240Hz이 된다. 이후 360Hz, 480Hz 등의 여러 주파수 음이 섞이면서 화음을 형성하게 된다. 일반인의 목소리에는 하모닉스가 4~6개뿐이다. 하지만 벨칸토(bel canto)창법으로 노래하는 유명 성악가들의 경우 하모닉스가 12개에 이른다고 한다.

‘나도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 왜 남자에게만 변성기가 오는 걸까? 변성기 전에는 나도 제법 맑은 목소리였는데…’

김과학 군은 변성기를 탓하기도 했다. 변성기에 이르면 남성의 성대는 한 번에 배로 늘어난다. 성대가 늘어나면 목소리 톤도 낮아진다. 변성기는 남성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다. 여성에게도 오지만, 여성의 성대 길이는 남성의 20% 수준이고 크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 차이가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남성들만 이런 극적인 변화를 겪는 것은 수컷이 암컷에게 접근할 때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란 설이 있다. 실제 변성기를 지난 중저음의 남성 목소리는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고민하고 한탄만 하던 김과학 군은 목소리도 훈련을 통해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선은 성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첫 번째. 성대의 면이 깨끗하고 진동이 정확하게 일어나야 많은 하모닉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는 당연히 피해야 하고, 커피, 홍차, 녹차 등과 기름진 음식도 목소리에는 좋지 않다. 김과학 군은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훈련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좋은 목소리만큼이나 상황에 맞는 목소리가 중요하다. 홈쇼핑의 판매자들은 높고 빠르게 말한다.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유발해 구매를 촉진하려는 전략이다. 전화 안내나 텔레마케터들은 상쾌한 느낌을 주기 위해 목소리 톤을 살짝 높인다. 설득을 할 때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과학 군은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면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점검하고, 남들이 듣기 좋고 본인이 말하기에 자연스러운 톤을 찾아 목소리 훈련을 했다. 목소리 훈련을 시작한 뒤로는 자신감도 생기고 어쩐지 사람들이 자기 말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하하. 다음 면접은 분명히 합격이라고!’

글 :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

※ 2008년 9월 12일자 과학향기 ‘면접에 성공하는 목소리의 비밀(글 :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을 재활용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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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이 항공기와 무슨 상관일까? [제 1077 호/2010-04-26]


2010년 4월 14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의 한 화산이 짧은 휴식을 마치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 화산은 첫 용트림을 하고 얼마 안 있어 두 번째 입김을 내뿜었다. 이때 막대한 양의 화산재가 폭발적으로 분출되면서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비행기가 다니는 하늘까지 말이다.

그로 인해 유럽의 하늘길이 꽉 막혀버렸다. 유럽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 유럽발, 유럽행 항공기 승객들은 모두 발이 묶여버려 공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처음엔 하루 이틀이면 끝나려나 싶었지만, 나흘이 되고 닷새가 지나도 이런 현상은 계속됐다. 전 세계가 아이슬란드발 화산재의 가공할 위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10년 4월 2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번 항공 대란의 피해액이 적어도 17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조 88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세계 항공편의 29%가 결항됐고, 하루 120만 명의 승객들이 항공 대란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항 폐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번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은 왜 유례없는 항공 대란을 불러온 걸까. 미국 스미소니언국립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전 세계 20여개의 화산은 뜨거운 입김을 내뿜고 있다. 1년으로 따지면 약 50∼70개의 화산이 활동한다. 전 지구적으로 볼 때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이 어쩌다 한번 활동하는 화산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번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는 뭐가 특별했던 걸까.

이번 사태를 일으킨 ‘에이야프얄라요쿨(Eyjafjallajökull)’의 이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이 말은 ‘섬’이란 뜻의 ‘에이야’, ‘떨어지다’ 혹은 ‘산’을 의미하는 ‘프얄라’, 그리고 빙하를 뜻하는 ‘요쿨’, 이렇게 3개의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이 세 단어 중 요쿨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이름에서 말해주듯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은 빙하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최근 활동에 비해 이번 폭발의 위력이 컸다고 해도 요쿨이 없었다면 이 정도로 심각한 사태를 불러오진 못했다. 왜 그럴까. 물은 화산의 폭발력에 영향을 준다. 마그마가 물을 만나면 마치 불꽃처럼 폭발적이 된다. 마그마의 열 때문에 물의 온도가 급속하게 올라가고, 이때 물이 순식간에 수증기로 변해 그 부피가 팽창하기 때문이다.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뜨거운 마그마도 차가운 빙하를 만나면서 광폭해져버렸다. 그로 인해 강해진 폭발력이 막대한 양의 화산재를 비행기가 다니는 6~11km 상공까지 치솟게 했던 것이다.

현재 항공기 운항의 국제기준에 따르면 화산재가 조금이라도 떠 있는 하늘에는 비행기가 지나갈 수 없다. 아이슬란드발 화산재가 유럽의 상공을 뒤덮으면서 유럽의 항공기가 꼼짝도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비행기는 화산재에 예민하게 구는 걸까.

1982년 영국항공기 사고가 그 이유를 말해준다. 그해 6월 24일, 영국항공의 보잉 747 비행기가 인도네시아 상공을 지나가다 위기 상황을 만났다. 갑자기 엔진 4개가 모두 정지했던 것. 당시 11km 상공에 있던 비행기는 자유 활강을 시작했다. 조종사는 어떻게든 엔진을 되살리려 했지만 허사였다. 산악지대라 더 이상 내려가면 추락하고 마는 3.6km 상공에 이를 때까지 엔진은 돌아오지 않았다. 16분 동안이나 승객들이 죽음의 도가니에 휩싸인 뒤에야 엔진 4개 중 3개가 살아났다.

하지만 위기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비행기가 자카르타 공항에 비상착륙을 하려는데, 웬일인지 계기판이 먹통이었다. 유리창에는 뭐가 끼었는지 앞도 잘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 활주로의 등불을 간신히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이런 악조건에도 다행히 비행기는 자카르타 공항에 무사히 비상착륙했다.

나중에 이 사건의 주범은 화산재로 밝혀졌다.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위치한 갈룽궁(Galunggung) 화산이 대규모 폭발을 하면서 화산재가 비행기 항로로 뿜어졌다. 영국항공기는 이 사실을 모르고 화산재 속으로 들어가 변을 당했던 것이다. 화산재는 건조한 상태여서 수분을 측정하는 기상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곤 해도 비행기 조종사는 이 시커먼 화산재를 보지 못했던 걸까. 그랬다. 밤중이라 화산재가 보이지 않았다.

화산재로 인한 비행기의 피해는 이 사건을 포함해 이제까지 60여 차례 보고됐다. 이중 1982년 사고가 비행기에 화산재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화산재가 조금이라도 있는 하늘은 폐쇄한다는 규정을 세웠다.

그렇다면 왜 화산재는 비행기에 치명적인 걸까. 간단히 말하면 화산재가 너무 고운 입자이기 때문이다. 화산재는 지름이 2mm 이하로 모래와 비슷하거나 점토처럼 곱다. 어떤 경우는 지름이 고작 6μm 밖에 안 된다. 이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10배 이상 가는 수준이다. 화산재가 이렇게 곱다보면 공기가 들어가는 곳 어디든 스며들 수 있다. 이 때문에 비행기에서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곳이면 어디든 문제가 된다.

바로 엔진이 그렇다. 막대한 공기를 빨아들이는 엔진이 화산재 때문에 멈춰버릴 수 있다. 화산재 속에 포함된 유리질 성분의 규소가 뜨거운 엔진에서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규소는 1100℃에서 녹는데, 비행기의 엔진은 이보다 높은 1400℃에서 가동되므로 규소가 충분히 녹을 수 있다. 엔진의 여러 부분들로 녹아버린 규소가 들어가면 엔진을 마비시키게 된다.

계기판도 문제다. 비행기 계기판 역시 외부 공기가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속도를 비롯한 각종 계기판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 또 시커먼 화산재가 비행기 창문과 전조등에 달라붙으면 시야가 가려져 위험하다. 이렇게 달라붙은 화산재는 꼬리 부분에 무게를 늘려 착륙 또는 이륙 시에도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화산재는 입자가 전기를 띠고 있어서 전파까지도 방해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통신까지도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처럼 화산재는 비행기의 운항에 이래저래 치명적이다. 그러니 비행기는 화산재와의 만남을 피할 수밖에 없다. 아이슬란드발 화산재로 종전에 없던 항공 대란이 벌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연이 그저 한번 내뿜은 입김에 인간이 하늘을 나는 자유는 쉽게 무너지고 만 것이다. 또 한 번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나약함이 드러난 일이었다.

하늘을 가렸던 화산재가 옅어짐에 따라 유럽 주요 공항들에서 여객기 운항이 재개됐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화산은 아직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이번에 폭발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인근의 카틀라 화산의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이번 항공 대란이 일주일 정도로만 끝날지 걱정되는 이유다.

글 : 박미용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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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4-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산재가 워낙 미립자지요.그래서 화산이 덥친 마을의 주민들이 죽은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화산재가 폐에 들어가 폐가 굳어서라고 하는군요.

마노아 2010-04-26 20:24   좋아요 0 | URL
폼페이에서 죽은 이들도 그렇게 죽었을까요? 그렇게 작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어휴...
 
나의 체리나무집 : 요정 친구들과 함께 노는 (입체 팝업북)
매기 배트슨 지음, 신정숙 옮김, 루이스 컴포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9월
구판절판


작년 어린이날 즈음에 구입해 두었던 팝업북이다.
둘째 조카를 위해서 샀었는데 너무 어릴 때라서 이거 주면 당장에 부서버릴 것 같았다.
이제 조카는 다섯 살이 되었고, 이젠 예쁜 걸 살살 다루는 법도 좀 익힌 것 같아서 금년 어린이 날 선물로 낙점했다.
실은 아까 언니가 다현양이 이 책을 원하고 있다고 미리 언질을 주고 갔다.ㅎㅎㅎ
안 그래도 줄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잘 됐다.

앞에는 살짜쿵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제법 글이 많은데 이야기 자체는 크게 재밌지 않다. 하핫...
오히려 팝업북이 메인이고 이야기가 곁가지같은 느낌.
그래도 떼어서 놀수도 있는 종이인형도 있다.

잃어버리면 곤란하니 종이인형을 담을 수 있는 가방도 책 속에 들어 있다.
그야말로 센스쟁이!!!

그리고 책을 쫙 펼쳐서 완전히 젖힌 다음 끈으로 묶는다.
저항이 꽤 세기 때문에 누가 잡아줘야 깔끔하게 묶을 수 있다.
혼자서 했더니 책이 좀 느슨해졌다.
이 사진은 위에서 찍어본 컷이다.
느낌이 꼭 클로드 퐁티의 책 같다.
나의 계곡이나 끝없는 나무를 연상시킨다.

4구역으로 나눠진 집의 면면을 찍어 보았다.
사실 깊숙이 들여다보면 무척 디테일한 설정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렇게 찍어서는 잘 안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직접 눈으로 본다면 더 감탄하게 된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야트막한 구름다리,
빨랫줄에 걸려 있는 세탁물까지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재봉틀까지 있는 걸 보면 여긴 엄마의 공간인 것일까.

다리 너머 이곳은 아이들의 공간인가 보다.
작은 호수에 배도 띄워놓고, 무지개로 연결된 다리도 눈부시다.
아이들은 올라설 수 있는 모든 공간을 다 좋아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일층 침대보다 이층침대를 더 선호하는 것일 지도.
하긴, 나라도 신기하고 재밌을 게 분명하다. ㅎㅎㅎ

여기야말로 이층 침대가 보인다.
그리고 작지만 주방도 갖춰져 있다.
아, 이렇게 멋진 집은 그야말로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 다음으로 환상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이 공간이 가장 사랑스러웠다.
시소도 아닌 것이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양 옆의 끈을 잡아 당기면 요정이 빙그르 돌아가면서 춤을 춘다.
마치 로버트 사부다의 오즈의 마법사에서 책장을 열면 회오리 바람이 책에서 휘리릭 나오는 것 같은 그 느낌으로!

무지개 다리를 좀 더 확대해서 찍어보았다.
아, 나도 저 무지개에서 미끄럼틀 타보고 싶다.
물 속으로 풍덩! 빠져도 하나도 차갑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물 위를 유유히 떠가는 배 한 척.

무려 일년 만에 열어본 책이 너무 예뻐서 동 작가의 다른 책이 있나 검색해 보았지만 뜨지 않았다. 아쉬운 일이다.
팝업북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자주 홀린다.
엄마와 큰언니에게도 보여주는데 다들 감탄했다.
하핫, 이걸로 둘째 조카의 환심을 완벽하게 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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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26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예뻐요. 전에 하늘바람님 서재에서 보았던 책이군요. 우리 현수가 좀 더 크면 사줘야겠어요.^^

마노아 2010-04-26 12:25   좋아요 0 | URL
맞아요. 50% 세일하는 바람에 뭇 사람들의 마음을 더 들뜨게 해버렸어요.^^ 현수도 찜이네요. ㅎㅎ

같은하늘 2010-04-27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50% 세일할때 확 사고 싶었다는... 그러나 갖고 놀 사람이 없으니 내가 갖고 놀자고 살 수도 없고...ㅎㅎ

마노아 2010-04-27 09:35   좋아요 0 | URL
아, 딸이 있어야 핑계 김에 사는 건데 말입지요. ㅎㅎㅎ

후애(厚愛) 2010-04-27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팝업북이 너무 이뻐요~ 다현양이 많이 좋아할 것 같아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마노아 2010-04-27 09:35   좋아요 0 | URL
후애님 이미지가 너무 고혹스러워요. 잘 지내고 있어요. 후애님의 오늘 하루 마무리도 즐겁고 경쾌하기를 바랄게요~

Kitty 2010-04-27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최고죠 ㅋㅋ 조카한테 이 책 펼쳐줬더니 찍소리도 안하고(진짜 말 그대로 '찍'소리도 안하고) 얼이 빠져서 보더라구요 ㅋㅋㅋ

마노아 2010-04-27 21:13   좋아요 0 | URL
아아, 저도 그 찍소리 못하게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음하하하핫...ㅎㅎㅎㅎ

BRINY 2010-04-28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모셔두고 있어요 *^^*

마노아 2010-04-28 22:54   좋아요 0 | URL
저는 곧 인수인계할 예정이랍니다.ㅎㅎㅎ

다락방 2010-04-30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빠죽겠는데 이거 보관함에 담고 땡투누르려고 갑자기 급로그인 ㅠㅠ

마노아 2010-04-30 23:08   좋아요 0 | URL
어린이날을 위헤 제작된 책 같아요. 하하핫^^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