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낯선 사람과 만나서 인생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일단 친해지는 게 먼저다.
그래서 친해지고 싶은 작가는 만화가 김혜린 씨.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인생에 대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만 같다.





2. 단 하루, 책 속 등장 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서 시간 여행을 하는 헨리의 딸 '엘바'가 되고 싶다. 불시에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아버지와 달리 엘바는 원하는 시간으로의 이동이 가능했고 무엇보다도 시간 여행 자체를 즐거워했다. 원하는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의문으로 남아 있는 역사의 결정적 순간을 엿보고 싶다. 그 순간을 바꾸거나 돌이키는 영향력은 주고 싶지 않지만(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관람자는 되고 싶다. 또 미래로 가서 보고 싶은 것들도 목격하고 싶다. 하다 못해 대통령의 임기만 확인을 하여도 지금보다 더 절망하거나 조금은 희망을 갖거나도... 가능하지 않을까?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 책이 있다면?
김탁환 씨의 노서아 가비. 표지도 쿨했고 소재도 흥미로웠지만 읽고 나서 너무 실망스러웠다. 허균 최후의 19일보다는 덜했지만 그래도 무척 불만스러웠음. 그밖에 이마 이치코의 '뷰티풀 월드'도 상당히 당황스러웠음. 제목의 '뷰티풀'은 작가만의 '뷰티풀'이었다. 이마 이치코의 하렘(?)으로의 초대랄까...ㅎㅎㅎ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새벽 3시, 바람이 부나요?'와 '일곱 번째 파도'의 푸르른 표지가 참 좋다. 설렘을 동반한달까. 책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오버하거나 부족했어도 무척 마음에 안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김동성 작가님이 그린 동화의 표지들을 사랑한다. 내부 일러스트도 물론 환상이지만 어쨌든 표지 질문이니까 이 책들...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황미나 쌤의 '레드문' 애장판. 초판은 갖고 있는데 애장판이 나왔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때는 돈도 없어서 또 사진 말아야지... 했는데 나중에 많이 후회했다. 그때는 이미 절판 상태. 지금껏 쭈욱... 작가님은 본인이 출판사를 차려서 자신의 책을 직접 내고픈 마음도 있는데 그걸 감당할 시간이 없다고 하셨다.(돈이 아니라!) 언제고 다시 책을 찍을 마음이 있다고 하시니 기다리면 다시금 내 손에 들어올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는 애장판에 이어 완전판이 될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그나저나 오늘 옥션에서 중고로 슈퍼트리오와 다섯 개의 검은 봉인 득템했다. 브라보!!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문학일 때는 스윽 지나치지만 전공 서적 같은 경우는 체크하면서 읽는다. 출판사에 직접 연락을 해본 적은 없지만 리뷰에서 오타가 많다고 밝힐 때는 많다. 그럴 경우 출판사에서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다음 쇄에서 고칠 테니까 지적 사항은 삭제해 달라고...^^;;;; 간혹 애정어린 오타 지적에 선물을 보내주기도...^^ 보통 동화책에서는 글밥이 많지 않아 오타도 별로 없는 편인데 오늘 읽은 책에서 오타가 나와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7. 3번 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2번 이상 잘 안 읽는 편이다. 3번까지 읽게 된 책이 최근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어릴 때는 만화책을 반복해서 읽었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같은 경우는 다음 편이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려서 다음 권이 나왔을 때는 앞에서부터 다시 읽었다. 파라다이스(황미나 作)는 연재 당시 거의 외울 정도로 읽었던 것 같다.

8. 어린 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빨강머리 앤. 이젠 그보다 더 완소가 되어준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까지 묶어서 세트로 읽어주고 싶다. (아, 이 책 오타 무진장 많았었다. 하하핫!)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길이가 긴) 책은?
쪽수로는 성경책이 가장 길 거라고 생각한다. 한 권으로는 브레이킹 던이 820쪽이던가, 제일 길었었고(시리즈 4권을 더하면 2688페이지), 시리즈로 치면 아리랑 12권 세트, 삼한지 10권 세트, 그리고 영웅문 18권 세트도 무척 길었던 책들이다. 이중 가장 재밌게 읽은 건 영웅문... ^^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책장의 책들을 쭈욱 보았더니 다양한 출판사의 참 좋은 책들이 여럿 눈에 띈다. 하나만 고르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손꼽으라면 창비. 그러나 갖고 있는 책 중에서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책들은 문학동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