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169701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6-09-27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대폰이 없으면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이 답답해 한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요긴하게 쓰이는 휴대폰이지만, 가끔, 이 자그마한 기계가 사람을 엄청 구속하는구나 싶을 때가 있다. 내칠 수도 없고, 거둘 때에도 나를 애먹이는 너란 존재... 흑흑흑...
 
 전출처 : Mephistopheles > 나의 청춘 버디버디호 - 캡틴 바람구두

위의 이미지는 캡틴 하록입니다..절대 캡틴 바람구두가 아님을 밝힙니다..




"전방 3시 방향 광자어뢰 4발 포착 1분 후 피격 예상됩니다.!!"

터질듯한 오퍼레이터 스텔라의 목소리가 브릿지를 쩌렁쩌렁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브릿지 가장
상석에 앉아 있는 캡틴 바람구두의 표정은 일말의 변화도 없었다. 단 한방만으로도 3000톤급
우주전함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는 광자어뢰가 5발이나 몰려 오고 있는 상황
에서 그의 표정은 포기를 했다고 추측해도 무방할 정도로 태연 그 자체였다.

"캡틴 어서 지시를...!! 회피를 하던 요격을 하던 지시를 내려야 하지 않습니까.?"

조타수 전호인의 묵직한 음성이 브릿지를 가득 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캡틴 바람구두는
싱긋 웃어보일 뿐 어떠한 지시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 연속이였다.
한쪽 구석에서 초초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보던 마노아의 머리속은 혼란스러웠다.

'천하제일의 해적 캡틴 바람구두의 승무원을 자청해서 따라왔는데 이렇게 개죽음을 당하는
건가..??'

마노아 그는 사실 평범한 여성이였으나, 꿈과 모험을 동경한 나머지 자신의 별에 잠깐 정박중이였던
캡틴 바람구두의 `버디버디' 호에 밀항을 시도한 후 발각되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배의 일원이 되어
있는 상황이였다. 혹자는 그녀가 자신의 별에서 가르키던 제자의 가슴을 갑빠로 오해하는 사건으로
인해 고향의 웃음거리가 되버린 후 창피함을 못참고 충동적으로 밀항을 했다고 하는 소문도 들리고
있었다.     (참고자료:http://www.aladin.co.kr/blog/mypaper/957264)

" 광자어뢰 도달 예정시간 30초..!!!"

다시 한번 터지는 오퍼레이터 스텔라의 목소리가 스트레오처럼 브릿지 내부를 때렸다. 그때까지
여유자적했던 캡틴 바람구두는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갑판장....CH 게이지는 몇 퍼센트인가...?"

한쪽 구석에서 두꺼운 안경을 쓰고 무관심하게 한마디 툭 던지는 갑판장 메피스토....

"크크크 50% 밖에........"

순간 심하게 일그러지는 표정으로 캡틴 바람구두는 조타수를 향해 명령을 하달하기 시작했다.

" 조타수 버디버디호의 우측에 날라오는 광자어뢰가 피폭될 수 있게 선수를 고정하도록.....!!!
뭘보나....!! 난 캡틴이야 명령대로 하라니까...??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던 캡틴이 내린 명령으로 인해 버디버디호 브릿지의 요원들은 하나같이
패닉스런 표정으로 캡틴을 빤히 쳐다 봤다. 지금 회피를 해도 살뚱말뚱한 판국에 날라오는
광자어뢰에 전부 피폭될 위치로 전함을 고정시키라니.....하지만 캡틴 바람구두...
그가 누구인가 해적선 버디버디를 지금까지 연방군의 공격에서 단 한발의 피격도 허용하지
않았던 연방군측에선 불침의 함이라는 어마어마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버디버디호의 캡틴이
아니였던가?

" 광자 어뢰 도달시간 10초.......전원 충격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다가오는 광자어뢰를 레이더를 통해 실체를 파악하고 있는 오퍼레이터 스텔라는 입에
거품을 잔뜩 머금고 히스테릭하게 외치기 시작했다.

"갑판장 CH 게이지 보고 해봐..!!!"

"크크크.....90% 아직 10%가 모잘라...크크크..."

"10%가 남았다면 최후의 방법을 쓰는 수밖에.. 조타수..전함을 180도 뒤집어라..!! 전함의 밑바닥이
위로 향하게 거꾸로 뒤집어라...!!!

" 스텔라..!! 배가 뒤집힘과 동시에 BGR 베리어와 KGJH 베리어를 50%씩 중화시켜 전함의 전체
 영역에 고루 분포시키도록..실시....!!!! "

속사포같이 쏟아지는 캡틴의 명령하달에 익숙한 듯 조타수 전호인과 오퍼레이터 스텔라는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다만 한쪽 구석에서 좌석을 꼭 붙잡고 있는 마노아만이 청산가리 색으로
얼굴이 퍼래져서 벌벌 떨고 있었을 뿐이였다.

" 광자어뢰 피폭 예정 5초...4....3.....2.....캡틴..!! BGR 베리어와 KGJH 베리어 완전 중화.....
어뢰 피폭됩니다.  충돌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우아아아아악....!!!"

브릿지의 승무원들은 피폭을 예상하며 눈을 질끈 감았으며 저마다 충돌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예상했던 충격이나 폭발는 발생하지 않았다. 모두들 의외스런 상황에서 질끈 감은 눈을 뜨고 캡틴을
바라 보았다.

비릿한 웃음을 날리면서 캡틴 바람구두는 혼자 중얼거렸다...

"역시 오래간만에 사용한 BGR 과 KGJH 베리어의 효능은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군...흐흐
갑판장...CH 게이지 상황 보고하라...!!"

"크크크....100% 충전 완료...."

갑판장 메피스토의 보고가 끝나기가 무섭게 캡틴 바람구두는 큰소리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 베리어를 걷어내고 전 포문을 개방하라 겁도 없이 어뢰를 날린 녀석들에게 버디버디호의 무서움을
보여줘라..!! 갑판장...!! 주포 4문에 충전 100%의 CH게이지를 분배하도록....분배 후 명령없이
적 전함에게 발포하라..!!"

캡틴의 명령이 떨어진 후 5초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버디버디호의 개방된 포문에서는 CH에너지의
섬광이 푸른 빛을 띄면서 적함을 향해 날라가기 시작했다. 곧이어 적함이 존재하리라 예상되는
우주공간에서는 붉은 섬광이 점점히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 오퍼레이터 스텔라 보고 합니다.... 3시 방향 적함 소멸...명중했습니다..."

입가에 묻은 거품을 닦으며 비교적 차분하게 오퍼레이터의 보고를 끝으로 캡틴 하록이 이끄는
버디버디호의 하루 전쟁이 이렇게 마감되어 가고 있었다.


용어해설

버디버디호 : 캡틴 바람구두가 직접 건조한 2500톤급 우주전함. 휘장은 구두에 날개가 달린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연방측에서는 불침의 무적함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CH게이지 : 버디버디호의 주요 에너지원....연방측 형식네임은 추천게이지이로 통용.

BJR베리어 : 버디버디호가 적에게 피폭되었을 때를 대비해 전함에 칠수있는 방패같은 역활을 하는
에너지원.
연방측 형식네임은 배째라 베리어로 통용된다.

KGJH베리어 : 이 역시 버디버디호가 적에게 피폭되었을 떄를 대비한 방패같은 역활이나 이 베리어의
특징은 남발할 경우 기체에 큰나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하여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다고 함.
연방측 형식네임은 공갈자해 베리어

등장인물

캡틴 : 바람구두
갑판장 : 메피스토
오퍼레이터 : 스텔라
조타수 : 전호인
밀항자, 브릿지 대원 : 마노아
그외 기타등등 브릿지 요원들...

뱀꼬리 : 위의 이미지는 캡틴 하록입니다..절대 캡틴 바람구두가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서재지기 > [이벤트] 알라딘 서재 가을 이벤트 "책 + 책"

[마이페이퍼 쓰고 참여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개똥이 4
이빈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작품 역시 과거 윙크를 통해 보았다가 잡지를 못보게 되는 바람에 완결을 보지 못한 작품이다.  어디까지 본지 기억이 나지 않았으므로 앞에부터 다시 시작.  이미 본 내용이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혀짐~

명문가 자제들만 다니는 고등학교.  그 중에서도 낙제생들만 모인 꼴통 학교.  그래서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오히려 왕따 당하는 그 고등학교에, 재벌가 막내딸이지만 신데렐라 노릇하고 있는 개똥이가 입학을 하고, 서민 가정의 딸이지만 허영심으로 가득해서 재벌가의 숨겨진 딸 행세하는 유별라가 충돌하는 이야기다.

거기에 범생이 철화를 개똥이가 좋아하고, 철화는 유별라를 좋아하고, 장관댁 자제이지만 게이인 화류가 개똥이 편을 들어준다.

대강의 구도는 월화 미니시리즈에 등장할 만한 트랜디 드라마 구도인데, 만화이다 보니, 허영심에 더 확 불 땡겨주시고, 유별라란 캐릭터의 얄미움도 확 증폭시켜주는 바람에, 캔디캔디의 '이라이저' 뺨치는, 그 이상 가는 얄미운 스토리를 볼 수 있겠다.

처음엔 마구 당하지만, 화류가 편들어 주고 공세를 해주는 바람에 별라의 가면도 벗겨지고 진실은 통한다... 이런 구조로 이야기가 가고 있다.(아직 완결까진 보지 못했음.)

열불나다가 복수 해주니까 좋긴 한데, 조금 씁쓸하다.  그 복수의 방법도 결국 '머니'의 힘을 빌린 것이니까.  화류가 개똥이를 돕는 방법은 어머니나 아버지 빽 혹은 돈을 이용하기.  자신이 가진 지위를 이용해서 별라의 허영심과 질투심에 불지르기 방법이니까.

개똥이는 착하고 성실하고 잘 웃고 살림 잘하는 억척녀인데, 그런 그녀가 모진(?) 왕따 생활을 벗어나는 것도 그녀가 진짜로 재벌가 딸이라는 것을 친구들이 인정하는 순간에 이루어진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를 땟깔나게 포장해서 웃음으로 리본 메어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아무리 재밌게 보아도 별 넷 이상은 올라갈 수 없다.  비슷한 느낌의 만화로 "피치걸"이 떠오른다.  그 만화에서도 유별라 못지 않은 악역이 등장하는데 이름은 '사에'

거기서는 그래도 마지막에 약간의 변화가 보이지만 이 작품에서 과연 유별라가 회개(?)를 할 수 있을 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일기는 읽지마세요, 선생님 우리문고 13
마가렛 피터슨 해딕스 지음, 정미영 옮김 / 우리교육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소개를 받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관함에 담겨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빌려왔는데, 그리고 또 한참을 읽지 않고 방치했다.  그리고 어제, 외출하는 길에 잠시 시간이 남을 것 같아 책을 펼쳤다. 

요새는, 책을 보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순간순간 눈물이 와락 솟을 때가 많다.  한동안은, 어떤 '작품'을 보면서 울어보질 못해 나 왜 이렇게 메말랐지? 하고 스스로 의아해하기도 했는데, 요새는 그 반대가 되고 말았다.

제목에서 아이는, 이 일기를 읽지 말라고 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일기 쓰기 숙제를 내주셨고, 읽히지 않기를 원한다면 다만 썼다는 것만 확인하겠노라고 약속했다.

주인공 티시는 가정 환경이 평탄치 않다.  아버지는 자주 어머니를 때렸고, 직장을 여러 차례 옮겼고, 그리고 집에 돌아오지 않은 지 2년 째다.  엄마는 티시가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는 용돈 한번 준 적이 없고, 늘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버지를 기다릴 뿐이고, 원망과 불평이 많으며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다.  어린 동생 매트는 8살에 불과하고, 다부지지 못한 성격에 울보쟁이다.  티시는 버거보이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동생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매번 일기장에다가 "읽지마세요, 던프리 선생님" 라고 못을 박으며 써내려가고, 가끔 선생님의 요청에 의해 "이 일기는 읽어도 되어요."라고 제목에 달아보지만, 그때는 마음에 없는 '보여주기'식 일기를 쓸 뿐이다.

일하는 곳에서는 매니저가 치근덕 거리고, 학교 친구들에게도 속내를 다 보여주진 못한다.  동생은 갓난 아이마냥 손이 많이 가고, 엄마는 여전히 어른 구실을 못한다.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왔지만 무책임한 기분파이며 그나마 펑펑 써댄 돈은 엄마의 카드로 지불될 것들이었다.

크리스마스를 기해서 아버지와 싸우게 되고, 집을 나간 아버지를 다시 엄마가 찾아 나가버리고, 집에는 동생과 둘만이 남는다.  당장 생활비가 없고 공공요금을 내지 못하고 집세도 내지 못해 쫓겨날 위기에 처하며 일하던 곳에서마저 해고당한다.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는 손쓸 수 없게 되었을 때, 티시는 선생님께 제발 이 일기를 읽어달라고 한다.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님을, 이 일기를 말해줄거라고 티시는 간절하게 믿고 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완벽한 해결은 아니어도, 적어도 최악의 순간은 모면한다.  엄마를 다시 만났고, 엄마와 함께 가족 모두가 재활 치료를 받게 된다.

난 이 어린 아이가 무리한 책임을 지고 힘들게 지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무책임한 그들 부모가 참으로 미웠는데, 어머니조차 경계성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참 안되어 보였다.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라는 게 안타깝고, 아이가 아이답게 지내지 못하고 어른 이상의 책임을 지며 힘들게 사는 모습도 안되어 보였다.

열다섯의 티시는 여덟살 동생 매트를 자식처럼 돌보는데, 형만한 아우 없다는 옛 어른들 말씀이 새삼 진실로 느껴졌다.  더불어 내 가족들 생각도 하게 되고...

아무리 애어른이라지만, 열다섯 아이는 열 다섯일 뿐이다.  이 책에는 그 아이가 어른들을 보는 관점과, 부모를 보는 시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아이를 돕고 싶어하는 선생님의 열정도 아름다웠고, 일기를 끝내 읽지 않고 허락이 떨어진 다음에야 읽게 된 그 인내심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물론, 이 책은 소설이지만...)

간절히 누군가 손을 내밀 때,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마음, 그리고 도움되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사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가능했으면 한다. 그렇게 노력하기를 바란다.  누구도 아닌 나부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06-09-2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럴수 있을까요??
요즘 일기는 검사 받기 위한 일기이어서 검사 안 하는 학교가 많다고 하던데요..
참..뭐가 소중한 건지를 모르고 키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저도 이 책 한번 봐야겠어요..^^&

마노아 2006-09-29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객이 전도된 것이 참 많죠. 안타까워요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