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 - 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산골 마을 어린이 시 보리 어린이 22
임길택 엮음, 정지윤 그림 / 보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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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앞의 작품은 헤어날 수 없는 늪과 같은 깊은 절망이 아이들의 글 속에도 깊이 묻어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에 비해선 보다 밝고 건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어린 아이들이 가족의 생계를 함께 걱정하는 부분은 비슷하지만.

이 책의 구성은 계절과 맞물려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이야기를 그곳의 자연과, 그곳의 농사와 생활과 함께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소박하고 순수하지만 또 나이보다 성숙하고 철이 들어 있다.  아이들의 시 속에는 고단한 일상이 녹아 있고, 그럼에도 평화로운 가족의 모습이 안락하게 기대어 있다.

그림도 앞의 작품에 비해서 훨씬 가볍고 정겹고 따스한 느낌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시적으로는' 이 작품이 더 시의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하겠다.  그렇지만 더 인상에 남는 것은 역시 앞서 읽은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라고 하겠다.

20년 전에 이 시를 썼던 아이들은 이미 다 자라서 어른이 되어 있다.  누군가는 그 자리에 남아 농사를 지을 수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서울과 같은 도시로 가서 새로운 일을 찾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많이들 그리울 테지.  시골에서 살아본 적 없는 나같은 도시 촌뜨기도 이렇듯 아릿하게 자연과 벗삼아 살던 시간을 그리워하는데, 그들은 오죽할까.  특히나 이렇게 모든 곡식이 익어가는 추석을 앞둔 가을철에는 더 그럴 테지...  그렇지만, 어린 시절의 그 건강했던 기억들로 그들의 삶은 지금도 비어 있음이 아닌 채워있음으로 일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돕던 그 고사리 손을, 그 예쁘고 건강한 마음을, 지금도 지키며 살고 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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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법천자문 > [추석특집 정통멜로드라마] 투명인간 아영엄마

"딩동~ 딩동~" "얘들아, 아빠 왔다!"

아영이와 혜영이는 재빨리 뛰어나가 문을 열었다.

"아빠, 이제 오세요?"

"그래 그래, 우리 공주님들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놀았지?"

아영아빠는 아영이와 혜영이를 끌어안고 볼을 비볐다.

"아휴~ 술냄새, 아빠 요즘 매일 술 마시고 들어오네."

아영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헤헤, 아빠가 오늘 기분이 좋아서 딱 한 잔 했어, 딱 한 잔."

"피~, 매일 딱 한 잔이래."

혜영이가 놀리듯이 말했다.

"하하, 그래 그래, 내일부터 술 딱 끊는다, 끊어. 그런데 엄마는 어딨니?"

"엄마? 아까부터 어디에 전화하고 있던데."

아영이가 말했다.

"그래? 그럼 오랜만에 엄마 깜짝 놀라게 해볼까?"

장난기가 발동한 아영아빠는 씨익 웃더니 살금살금 걸음을 옮겨 안방으로 향했다.

아영아빠가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아영엄마는 수화기를 들고 무슨 심각한 얘기를 하는 듯 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아영아빠는 문틈에 귀를 대고 정신을 집중했다. 아영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그러니까 정말 남은 시간이 삼개월뿐인가요?"

쿠쿵!!!!!!!!!!

아영아빠는 너무 놀라 하마터면 그 자리에 넘어질 뻔 했다.

'삼.. 삼개월... 도대체 뭐가 삼개월 남았다는 거야? 설마.. 설마... 그건 절대로 아닐 거야...'

아영아빠는 마른 침을 삼키며 계속 귀를 기울였다.

아영엄마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예.. 저.. 정말... 삼개월뿐이군요.. 삼개월 후면 완전히... 예, 아..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영엄마는 힘없는 목소리로 통화를 끝내고는 머리를 짚고 한숨을 내쉬면서 한동안 움직일 줄 몰랐다.

"세상에.. 남은 시간이 삼개월뿐인 것도 모르고.. 후후..."

쓴웃음을 지으며 힘없이 중얼거리던 아영엄마는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쪽으로 나왔다.

"어? 당신 언제 왔어? 그런데 여기서 뭐하는 거야?"

문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기대고 있는 아영아빠를 본 아영엄마는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어? 으.. 응... 과음했는지 머리가 좀 아파서..."

"그러게 술 좀 작작 마시라니까. 빨리 씻고 저녁 먹어."

아영엄마는 살짝 눈을 흘기고 주방으로 향했다.

아영아빠는 머릿속이 온통 하얗게 변해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 아닐 거야... 설마 그건 아닐 거야...'

침을 꿀꺽 삼킨 아영아빠는 안방으로 들어가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잡고 재다이얼 버튼을 눌렀다.

"띠리리리~" "네, 날개병원 암센터입니다."

쿠쿠쿵!!!!!!!!!!!!!!!!!!!!

'아.. 암센터!!'

설마 했던 우려는 최악의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아.. 암센터... 남은 시간은 삼개월...'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이 명백하게 느껴졌다. 온 몸에 맥이 풀린 아영아빠는 수화기를 놓치고 맥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수화기에서는 안내원의 소리가 흘러나왔지만 아영아빠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크흐흑, 삼개월... 결혼해서 지금까지 고생만 시키고 해준 것도 없는데...'

아영아빠는 두 눈을 감싸고 흐느껴 울었다.

"여보, 안 씻고 뭐... 어? 당신 지금 우는 거야?"

아영아빠는 황급히 눈물을 거두고 일어나 나가며 말했다.

"아.. 아니야... 눈에 뭐가 들어가서..."

"오늘 저이가 왜 저래?"

아영엄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욕실로 들어간 아영아빠는 샤워기에 찬 물을 틀고 머리를 적셨다.

'휴, 침착하자. 나영이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저렇게 차분한데 정작 나는...'

하지만 쏟아지는 눈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끄윽끄윽... 흑흑흑... 엉엉..."

아영아빠는 최대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숨죽여 한참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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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식사시간, 아영아빠는 입맛이 없어 숟가락만 깨작거리고 있었다.

"여보, 왜 그래? 어디 아픈데 있어?"

아영엄마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영아빠는 가슴 한편이 뭉클해지는 걸 느꼈다.

'지금 자기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면서 내 입맛이나 걱정하다니, 이 바보야.'

이런 생각을 하자 또다시 슬픔이 밀려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흐흑... 흑흑흑..."

눈물이 방울방울 식탁위에 떨어졌다.

아영이와 혜영이가 놀라 동시에 소리쳤다.

"아.. 아빠..."

아영엄마도 놀라 외쳤다.

"다.. 당신, 갑자기 왜 울어? 어디 아퍼?"

아영아빠는 황급히 눈물을 훔치고는 가방을 들고 도망치듯 나갔다.

"아, 아무것도 아냐. 나 그냥 출근할께."

"아니, 저이가... 무슨 걱정이라도 있나?"

아영엄마는 걱정스럽게 중얼거렸다.

밖으로 나온 아영아빠는 도저히 일할 기분이 나지 않아 광화문 사거리 부근을 정처 없이 돌아다녔다.

'휴~ 삼개월.. 삼개월.. 결혼하고 지금까지 호강 한 번 못 시켜줬는데...'

아영아빠는 버스 정류장 안내 표지판을 붙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며 수군거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때 고급 아우디 승용차가 아영아빠 옆을 스쳐 지나가다 갑자기 후진해 아영아빠 앞에 멈췄다.

뒷자리의 차창이 열리며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너.. 너... 용준이 맞지? 배용준 맞구나."

아영아빠는 갑자기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아니, 너.. 너는... 마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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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뜨거운 여름, 당시 대학 동창이던 아영아빠와 마태수는 아무도 없는 학교 안 복싱장 링에서 글러브를 낀 채 노려보고 있었다.

한참을 아무 말 없이 노려보던 마태수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나영이를 포기해라."

아영아빠는 콧방귀를 뀌며 대꾸했다.

"흥, 내가 할 말을 네 놈이 먼저 해버리는군."

마태수는 비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야, 배용준.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명언을 남겼거든. 네 주제파악을 해야지. 솔직히 네가 가진 거라곤 얼굴 잘생기고, 머리 좋고, 인간성 좋고, 성실하고, 이런 것 밖에 없잖아. 그것들 말고는 내세울 게 전혀 없는 네가 재벌2세인 나를 누르고 나영이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상처받을까봐 미리 말해주는 거야. 너를 위해서."

아영아빠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말했다.

"조건에서는 내가 재벌2세인 너한테 많이 밀린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나영이를 사.랑.한.다.고 자부한다."

마태수의 눈꼬리가 실룩거렸다.

"이 건방진 자식, 어디 뜨거운 맛 좀 봐라!"

마태수는 왼손 스트레이트를 시작으로 정신없이 소나기 펀치를 날렸다.

아영아빠는 반격을 하지 않고 가드를 올려 안면방어만 주력하며 고스란히 대부분의 펀치를 맞았다.

때리다 지친 마태수는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헉헉... 어때? 헉헉.. 맞으니까.. 헉헉... 정신이 좀.. 헉헉... 드냐? 헉헉..."

아영아빠는 자세를 바로잡으며 나직이 말했다.

"이 정도 맞아줬으면 나영이를 사랑하는 네 마음에 대해 최소한의 보답은 했다고 본다."

"뭐, 뭐야?"

"쉬익~"

아영아빠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작렬했다.

"퍼어억~" "끄아아악!!!"

마태수는 링에 댓자로 뻗고 말았다.

아영아빠는 천천히 전화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19죠? 여기 구급차 좀 빨리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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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마태수 저 녀석을 하필 이럴 때 만나다니..."

아영아빠와 마태수는 광화문 인근의 커피숍에 마주 앉았다.

"하하, 배용준.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게 1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정말 기막힌 우연이군. 그런데 너 아까 우는 것 같더라?"

"어? 어... 운 게 아니라 눈에 뭐가 좀 들어가서... 그나저나 이번에 세실그룹을 완전히 물려받았다며? 축하한다."

아영아빠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하하, 고맙다. 그나저나 딸만 둘 낳았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나영이하고는 행복하게 잘 살지?"

"어? 그.. 그럼..."

"부럽다, 야. 돈만 많으면 뭐하냐? 가정의 행복이 제일이지."

"뭐야? 그럼 너는 아직도 결혼 안 했어? 설마 아직도 나영이를 못 잊어서..."

잠시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치던 마태수는 재빨리 낯빛을 바꾸며 말했다.

"야야, 10년도 더 지났고, 나영이도 이제 아줌마 다 됐을 텐데 무슨... 하하하..."

아영아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녀석... 의외로 순정파로군.'

잠시 침묵이 흐르다 마태수가 입을 열었다.

"나는 체셔고양이 수입건 때문에 마노아 그룹 회장하고 상담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겠다. 다음에 꼭 연락하마."

"굴지의 재벌기업 세실에서 고양이 수입업까지 손대냐? 너무 문어발식으로 경영하는 거 아냐? 그럼 다음에 보자."

"자식, 경영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 붙들어 매고. 자, 이거는 내 성의니까 받아라."

마태수는 흰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야, 이딴 걸 왜..."

봉투를 사양하려던 아영아빠는 곧 입을 다물었다.

'앞으로 나영이가 투병하려면 돈이 많이 들 텐데... 지금 자존심이 중요한 게 아니다.'

"고.. 고맙다..."

마태수는 묘한 웃음을 짓더니 "안녕" 하고는 커피숍을 나갔다.

커피숍을 나와 길을 걷던 아영아빠는 마태수의 기분 나쁜 웃음이 머릿속에 떠나지 않았다.

"자식이 돈 좀 있다고... 그래 얼마나 줬길래 그리 으스대는지 보자."

아영아빠는 봉투 속을 보았다. 그 안에는 '바닷가 이야기 2만원 상품권' 이 들어 있었다.

"후후, 자식... 10년 전에 나한테 맞은 원한을 기억하고 있었군."

아영아빠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상품권을 찢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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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 없이 시내를 걷던 아영아빠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아영이와 혜영이가 다니는 글샘초등학교 근처였다.

"아, 나도 모르게 이쪽으로 왔네."

시계를 보니 마침 하교시간이었다. 아영아빠가 정문 쪽으로 가 기다리고 있으니 아영이와 혜영이가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 아빠다!"

아영이와 혜영이가 반갑게 소리치며 뛰어왔다. 아영아빠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불쌍한 것들.'

아영아빠는 순간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억지로 참으며 두 딸을 안았다.

"아이쿠, 우리 공주님들 오늘도 공부 열심히 했어?"

"그런데 아빠, 오늘 웬 일로 여기서 우리를 기다린 거야?"

혜영이가 물었다.

"어? 그.. 그냥... 지나가다... 오늘 아빠가 맛있는 거 사줄께. 뭐든지 말만 해,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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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이와 혜영이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녀석들, 아빠가 모처럼 큰맘 먹고 한 턱 쏘려고 했는데 겨우 짜장면이냐?"

아영아빠가 웃으며 말했다.

"헤헤, 우리는 짜장면이 제일 맛있거든. 그런데 아빠는 왜 안 먹어?"

"어.. 응... 나는 너희들이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거든. 신경 쓰지 말고 너희들이나 많이 먹어."

아영아빠는 혜영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영아빠는 주저하며 말을 꺼냈다.

"저.. 얘들아..."

"응? 왜? 아빠."

"저.. 혹시.. 만약에... 엄마가 안 보이게 되면..."

아영이가 픽 웃으며 말했다.

"히히, 아빠는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그래. 엄마가 왜 안 보여?"

"어.. 하하... 그냥... 만약.. 만약의 경우를 얘기하는 거야. 만약에 엄마가 갑자기 너희들 눈에 안 보이게 되더라도... 엄마는 결코 너희들 곁을 떠난 게 아냐... 그러니까.. 흑흑..."

아영아빠의 말에 울음소리가 섞이기 시작했다.

아영이와 혜영이는 영문을 몰라 젓가락질을 멈추고 아영아빠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아영아빠는 목이 메어 간신히 말을 이었다.

"만약에.. 흑흑... 엄마가... 안 보이게 되면... 엉엉... 엄마가 투명인간이 되어... 끄윽끄윽... 너희를 지켜주려고... 흑흑... 그러니까... 너희들 곁을... 끄윽끄윽.... 떠난 게 아니고... 투명인간이 돼서... 엉엉엉.... 흑흑흑....."

아영아빠는 말을 채 끝맺지 못하고 중국집 탁자에 엎어져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아영이와 혜영이는 그냥 멍하니 쳐다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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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런... 애들 앞에서 내가 먼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데..."

아이들을 먼저 집으로 보낸 아영아빠는 자책하며 또 정처 없이 길을 걸었다. 길을 걷다 문득 눈을 들어 보니 백화점 건물이 보였다.

아영아빠는 뭔가 결심한 듯 백화점 식품매장을 찾아 들어갔다.

"한우 갈비 최상품으로 80kg만 주십시오."

"예, 손님. 삼백만원입니다."

'꿀꺽, 삼백만원어치 소고기 사가면 나영이가 가만있지 않을 텐데... 에잇, 마지막 남은 3개월인데 소고기나 실컷 먹게 해주자.'

이윽고 결심을 굳힌 아영아빠는 카드를 내밀었다.

"일시불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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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헉헉... 진짜 더럽게 무겁네."

아영아빠는 소갈비 80kg을 들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딩동~ 딩동~"

"아빠, 오늘 일찍 들어오셨네요."

아영이가 문을 열었다.

"엄마는 어디 가셨니?"

"엄마? 날개병원에 수.."

쿠쿠쿵!!!!!!!!!!

"뭐? 나.. 날개병원에 수술 받으러 갔다구?"

아영아빠는 소고기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재빨리 뛰쳐나갔다.

"아, 아빠!!"

아영이가 소리쳐 불렀지만 아영아빠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택시!!!" "끼이익~ 옛, 손님. 어디로 모실까요?"

"따블, 아니 따따블로 드릴 테니 날개병원에 전속력으로 가주세요."

"옙, 요금은 그냥 정상요금만 주셔도 됩니다. 저는 모범기사입니다!"

택시기사 전호인은 능숙한 솜씨로 핸들을 꺾었다.

아영아빠는 뒷좌석에서 두 손을 부여잡으며 떨고 있었다.

'이.. 이런... 바보 같은 여편네, 그런 큰 수술을 상의도 안 하고 혼자 받으러 가다니. 내가 너한테 이것 밖에 안 되는 존재였냐? 크흐흑...'

아영아빠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끼익~" "손님, 다 왔습니다."

아영아빠는 허겁지겁 병원으로 뛰어 들어갔다. 바로 앞에 접수창구가 보였다.

"헉헉.. 이.. 이것 보세요, 지금 이나영 환자 어디 있는지 빨리 좀 알려주세요. 저는 남편 되는 사람입니다. 헉헉..."

"네? 이나영씨요?"

"시간 없어요! 빨리 빨리 좀 찾아보세요!!"

"아.. 예... 잠시만요... 이나영씨는 지금 510호실..."

"고맙습니다."

아영아빠는 재빨리 5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

접수창구 직원 김삼순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보다 곧 자기 업무로 돌아갔다.

5층으로 뛰어 올라간 아영아빠는 510호실을 찾더니 숨 돌릴 틈도 없이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환자복을 입은 아영엄마는 막 자리에 누우려다 깜짝 놀라 외쳤다.

"아.. 아니... 당신... 어떻게..."

아영아빠는 재빨리 달려가 아영엄마를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엉엉엉, 이 바보야. 왜 말을 안 하고 혼자서 다 짐을 지려는 거야. 이 바보야, 내가 너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엉엉엉, 이 바보야. 이대로 가면 나는 어떻게 살라고.. 엉엉엉..."

"여..여보... 도대체 왜 이래? 창피하게..."

아영엄마가 아무리 떼어내려 해도 소용없었다.

"흑흑흑, 당신이 이렇게 가면.. 흑흑흑, 아영이하고 혜영이는 어떻하라고.. 흑흑흑, 왜 진작 나한테 말을 안 한 거야? 흑흑흑..."

옆에서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던 의사가 천천히 다가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선.생.님."

아영아빠는 의사의 가운을 움켜쥐며 부르짖었다.

"의사 선생님, 우리 나영이 살 수 있는 거죠? 예? 살 수 있다고 제발 말씀해주세요. 예?"

의사는 아영아빠의 손을 떼어놓으며 이를 악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선.생.님. 대한민국 건국 이래 병원에서 건강검진 받다가 운명을 달리한 분은 단 한 명도 없으니까 걱정 붙들어 매시죠. 나 참, 우리 날개병원을 뭘로 보고..."

쿵야!!! 쾅야!!!!! 팡야!!!!!!!

"예에? 거.. 건강검진이요? 나영이 여기 암수술 받으러 온 거 아니었어요?"

"아니, 이이가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당신 꿈 꿨어?"

"아.. 아니... 어제 전화로 삼개월 시한부 선고 받았다고..."

"뭐? 그 전화통화 들었어? 알라딘에서 우수고객 사은품으로 받은 암 종합검진 상품권 유효기간이 삼개월 남았다는 얘기였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들은 거야?"

"그... 그 삼개월이었어? 아니 근데 아영이는 왜 엄마가 수술 받으러 갔다고..."

"괜히 걱정할까봐 아영이한테는 날개병원 수족관에 구경 간다고 말하고 왔어. 여기 수족관이 유명하잖아. 당신 또 술 취해서 잘못 들었구나. 어휴, 내가 못살어."

"오늘은 술 안 마셨는데..."

"알았어, 알았으니까 집에 가서 얘기해."

아영엄마는 아영아빠를 떠다 밀어 밖으로 내보냈다.

밖으로 나온 아영아빠가 고개를 들어 보니 '510호 건강검진실' 이라고 적혀 있는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한참을 멍하니 서있던 아영아빠는 곧 실소를 터트렸다.

"허허.. 허허허... 정말 다행이군. 허허허..."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며 발걸음을 옮기던 아영아빠는 순간 얼굴이 창백해지며 걸음을 멈췄다.

"소갈비 삼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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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대체 환불이 안 되는 이유가 뭐요? 이거 포장도 안 뜯은 거란 말이에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 백화점 규정상 식품은 특별히 이상이 없는 한 환불, 교환이 불가합니다."

"미치겠네, 소갈비 삼백만원 어치 산 거 알면 나 마누라한테 맞아 죽어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경비 아저씨, 이 고객님 정중히 밖으로 모셔주세요."

"으아아아악~, 정말 너무하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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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퍽~ 퍽~"

"으악~ 으악~ 으악~ 여보, 잘못했어, 한 번만 봐주라, 응?"

꽁꽁 언 동태 한 마리를 손에 든 아영엄마는 화난 음성으로 말했다.

"아이구, 인간아. 술 취해서 전화 내용 이상하게 알아듣고 병원에서 그 난리를 치더니, 제주도 비자림으로 가족여행 가려고 모아 둔 삼백만원으로 소갈비를 사? 내가 못살아, 정말."

"팍~ 팍~ 팍~"

"악~ 악~ 악~ 나는 진짜 당신이 불치병 걸린 줄 알고 소고기나 실컷 먹게 해주려고.."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아영엄마가 소리치며 동태를 내리치려는 순간 혜영이가 양 팔을 벌리고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혜, 혜영아. 왜 그러니?"

아영엄마가 당황하여 물었다. 혜영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했다.

"엄마. 아빠가 아무리 잘못했다지만 너무하는 거 아니야?"

아영아빠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역시 혜영이 너밖에 없구나.'

혜영이는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아까부터 보니까 계속 등만 때리더라. 맞은 데 계속 맞으면 얼마나 아픈 줄 알아? 좀 골고루 때려야 아빠가 통증을 덜 느낄 거 아냐?"

아영아빠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혜, 혜영아, 너마저 나를 버리려는 거냐?"

아영엄마는 기특하다는 듯이 혜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이구, 내 새끼, 기특하기도 하지. 이제 생각하는 것도 어른스럽네. 어? 동태가 다 녹았잖아. 아영아! 싱크대 위에 도마 좀 가져와라."

'뭐? 도.. 도마???'

아영아빠는 살금살금 몸을 움직여 현관 쪽으로 가더니 재빨리 신발을 신고 밖으로 도망쳤다.

"어? 당신, 거기 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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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아영이네 가족은 한동안 아침저녁으로 소갈비만 포식했다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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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외국의 대통령내외에게 항상 우리전통의 멋이 담긴 떡을 대접한다고 합니다. 그 종류와 맛도 다르다고 하는데...그 화려한 떡의 색감에 여러분 모두 빠져 보세요. 처음 접해보는 동양의 음식이지만 그 색감이 감동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마도 이 떡을 보시거나, 드시면서 Wonderful, Fantastic, Delicious를 연발하시면서 입이 “떡”하고 벌어지지 않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음식도 세계화 하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한 기능성 떡과 한과, 그리고 현대인에 입맛에 맞게 만든 떡들]

 어제 저녁 KBS2 TV 취재파일 4321을 통해서 소개되었던 "한국, 최고의 맛을 찾아라!"에서 소개된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요즈음 들어 외국인들이 한국의 음식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직접 한국의 음식을 조리해서 먹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직접 음식을 조리할때 국내에서 시판되는 요리책자를 보면...참 어처구니없게 적당량을 넣고, 약간 센불에서, 물을 적당히 뺀 후 고추장을 적당히 넣고, 적당히 저어 준다는 등의 표현을 외국인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실험결과 이런 매뉴얼을 보고서는 갈비찜이라는 음식을 해보면, 짜고, 고기는 질기기 마련입니다. 이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농림부에서는 2008년까지 한국의 대표음식 300개를 선정 레서피를 만든다고 합니다.

 레서피란 : 어떤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와 그에 적합한 양을 xxx 00g, xxx 0g, xxx 몇 큰술, xxx 몇 작은술 등 계량숫자와 시간, 불조절 등의 요리법을 서술한 것을 레시피(레서피)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음식의 문제?

 1. 표준화 문제

 1) 1단계 : 계량화
- 우리나라 음식의 맛은 손맛이다....(손맛으로는 절대 세계화 할 수 없다)

- 심지어 호박죽에 들어가는 옹심이 갯수까지도 표준화 하고 온도와 냄비크기도 표준화해야 한다.

2) 2단계 : 불조절
- 어떤 불에서 어떻게 조리하는냐에 따라 다른맛이 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누구나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

3) 3단계 : 간 맞추기
- 현대인의 입맛에 맞추어 한식최고의 맛을 찾아내야 한다.

-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맛, 색깔, 씹히는 느낌등을 평가하여 한 음식에 20번내외의 평가를 거친 후 표준화를 한다고 합니다.

- 실제, 이 과정이 끝난 후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단호박죽 레서피를 주고 1시간 후 음식이 완성된 후 맛을 본 결과 외국인이나 내국인이 만든 단호박죽의 맛은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 즉, 한국음식도 매뉴얼화하면 세계화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입니다.

2. 식사 대접 문화

우리나라 전통식사 중 반찬 종류가 많이 나오는 한정식(한상차림)은 외국인들에게 특히, 맛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해가 가고도 남을만 하다.

한국음식은 종류가 너무 많아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많아서 맛을 잃을 수 있다는 단점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해서 외국사람들의 입맛에 맞추어 한정식을 단순화하여 코스화시켰더니 일부 한식당에서는 외국인으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또한, 외국인들이 외국에서 보는 한국음식의 문제점은 한국음식에 대한 대외적인 홍보에 있다고 한다. 중국, 일본식당에 비해 광고나 홍보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2008년 한식표준조리법이 완성되면 해외한국식당등에 이 표준조리법을 전파하고, 이 레서피를 각 국에 보급해서 우리나라 음식을 보다 많이 홍보하는 것이 우리나라 음식을 세계화하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외국의 대통령께 대접한 떡을 눈으로 맛 보시겠습니다.
이 떡들은 이미 외국의 대통령과 주요인사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떡들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없는 연구를 통해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맛을 연구하여 우리나라 전통떡에 외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해서 한국전통의 맛과 서양의 맛을 접목시킨, 최초의 세계화 음식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부시 미국대통령
고깔떡, 잎새단자, 호박편

 에콰도르 대통령
보슬단자, 고깔떡, 딸기샌드, 다식

 

 필리핀 아로요대통령
고깔떡, 꽃바람떡, 잎새말이 꽆별떡

 

 칠레대통령
보슬단자, 고깔떡, 약식

 

 토니블레어 영국 총리
고깔떡, 꽃바람떡, 두털단자, 꽃송편, 달오름전, 색동절편

 

 

 우즈벡 대통령
쌈지떡, 꽃사과단자

 


아랍, 크로아티아 대통령

위에서 보신 것과 같이 동양권은 찰진 떡을 좋아하시고, 유럽과 북미,남미 권은 부드럽게 찐떡을 좋아들 한다고 합니다.

 자 여러분 이정도면 우리나라의 떡도 여러분들이 지금 드시는 ** 도너츠같이 테이크 아웃해서 들고 다니시면서 드셔도 되겠지요....

 자 우리음식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글 : 농림부 블로그기자 고성혁, 최규민

자료 : 한국전통식품연구소 소장 윤숙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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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0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품'이네!

마노아 2006-10-0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금이의 현생인가봐요^^;;; 떡을 '예술'의 경지에 올렸더라구요^^
 

[뉴스타임 포커스] ‘조선 황실’ 부활되나?
 
[KBS TV 2006-10-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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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배우들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 100만배 영화였는데, "범죄의 재구성" 감독이라는 것을, 영화보고 나오면서 알았다.  2시간 20분 동안 어찌나 긴장하면서 보았던지 목이 뻐근하기까지 함.

조승우, 예상은 했지만 이번에도 어찌나 연기를 잘해주시는지, 그의 카리스마에 숨이 가빠질 정도였다.
세상에 왜 이리 잘난 남자들이 많단 말인가.  그것도 다 스크린 안에서만.ㅡ.ㅡ;;;

이번 영화에서 김혜수의 발견이 놀라웠다.  그녀는 늘 최고 대우를 받는 당대의 여배우였지만, 솔직히 이렇다 할 작품은 없었다.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치고 재밌는 경우도 못 받고.

그렇지만 팜므파탈로서의 그녀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처음엔 거북했던 목소리톤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느껴져 우리가 거기에 동화된 느낌.  그리고 어찌나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왔던지, 여자가 봐도 흠뻑 반하겠더라.  가까이서 보면 진짜 '헉' 소리 나올 것 같다.

백윤식 아저씨 너무 멋쟁이!  게다가 이번 영화엔 그의 아들도 나왔는데, 마지막에 고니로 오인된 손에 문신있는 남자!  오홋, 뮤지컬 배우 윤영석씨를 닮았더라.^^

그밖에 아귀, 짝귀 등등... 모두들 한 연기 하시는 분들이 대거 포진!  대체 연기에선 흠을 잡을 수가 없었다.

원작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만화 타짜에선 어찌 마무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엔딩씬은 상당히 아쉽다.

흩날리는 돈을 보면서 자유를 찾은 듯 살짝 웃던 고니의 얼굴에서 끝이었다면 오히려 속이 편했겠는데, 다시금 도박계에 나타난 고니를 보면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이건 범죄의 재구성에서도 느낀 것인데, 박신양 일당이 복수해주고 끝내나 했더니 새로이 사기 행각을 벌이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이 났었다.

임팩트가 있고 재미는 있었지만, 그런 식의 결론은 너무 바람직하지 않아 슬펐던 기억이 난다.  어찌됐든 '사기'고 '도박'이지 않은가.

지킬앤 하이드는 류정한이 더 멋있었고, 노래도 훨씬 잘했지만, 조승우의 포스를 무시할 순 없었다.  다음엔 그를 뮤지컬 무대에서 보았으면 한다.  그를 실제로 본다면 얼굴에 '후광'이 비칠 것만 같다.

다음번 월페이퍼는 조승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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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03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도 저처럼 야행성?? "범죄의 재구성"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예요 저도 이 영화 봐야겠네요

마노아 2006-10-03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쉬는 날이니 좀 더 버티는 거죠. 그치만 지금 무지 피곤하네요. 이제 정리하고 자려구요. 영화 재밌어요. 꼭 보세요. 한국영화 날이갈수록 너무 재밌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들더라구요^^;;;

프레이야 2006-10-0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보셨군요. 조승우 정말 멋지죠. ^^

마노아 2006-10-0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끝내줬어요.어찌나 포스가 느껴지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