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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에서 숫자 hit은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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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0-1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문자 55명인 딱 저의 10배군요. 나도 즐겨찾기의 2배가 왔는데 이상하네..

Mephistopheles 2006-10-1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뭔일..?? 로봇 떠버렸나..??

물만두 2006-10-18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봇뜨면 몇천명도 가능하답니다^^

마노아 2006-10-1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에 8800명 분의 로봇 떴습니다^^;;;;

마노아 2006-10-1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20분 만에 또 140 추가 되었습니다.허허헛...

마노아 2006-10-1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이신 님, 지금 천을 넘겼어요. 넘 웃겨요^^ㅌㅌㅌ

마노아 2006-10-18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일만에 육박한 숫자만큼은 아니지만 오늘의 숫자도 참 놀랍기 그지 없어요^^;;;

해리포터7 2006-10-18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3621989

 

오마나 이게 뭔일이래요? 정말 신기합니다요!


마노아 2006-10-1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가 지니의 마술에 잘 걸리는 체질이랍니다. ^^

세실 2006-10-1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022203

어머 조금 있으면 22222가 되겠군요. 젤 좋아하는 숫자랍니다. 꼭 잡아야쥐...불끈!


마노아 2006-10-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이미 지났어요^^;; 알라딘의 버그가 저의 방문자수를 무지 늘려주네요...;;;;

세실 2006-10-2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미워잉....

마노아 2006-10-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456은 어떨까요? 12345가 목표였는데, 알라딘의 버그로 숫자를 건너 뛰었답니다^^;;;
 

[경향신문 2006-10-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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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1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교육의 현주소... 슬프다.
 

‘천재일우’를 확률로 계산하면 얼마? [제 512 호/2006-10-18]
‘억겁의 시간’, ‘천재일우의 기회’, ‘억만금의 재물’. 이런 말들은 흔히 사용되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억겁’, ‘천재일우’, ‘억만금’이 지닌 본래 뜻을 아는 사람은 있을까? ‘겁(劫)’이나 ‘재(載)’ 같은 말은 정확히 알기도 어렵지만 십중팔구는 ‘억만금’처럼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해하고 있기 십상이다.

누구나 어려서부터 단, 십, 백, 천, 만, 억, 조 등 숫자를 세는 단위수를 배운다. 그래서 예산이 90조원이라든가, 공사비가 3조원이라고 하면서 조 단위까지는 셈하는데 익숙하다. 그 보다 큰 수는 어떨까? 조선시대 세종대왕도 수학교재로 배웠다는 중국 송나라 주세걸의 ‘산학계몽’(算學啓蒙)이란 책을 살펴보자. 억(億), 조(兆), 경(京), 해(垓), 자(枾), 양(穰), 구(溝), 간(澗), 정(正), 재(載), 극(極), 항하사(恒河沙), 아승기(阿僧祇), 나유타(那由他), 불가사의(不可思議), 무량대수(無量大數)까지 어렴풋이 들어본 단위수가 나온다. 이런 수는 고대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써오던 단위수에서 항하사, 나유타, 아승기 같은 인도 불교에서 온 수의 개념이 합쳐진 것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큰 수의 단위를 ‘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로 분류했다. 재는 중국에서 써오던 가장 큰 수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단, 십, 백, 천, 만(104), 십만, 백만, 천만, 억(108), 십억, 백억, 천억, 조(1012), 십조, 백조, 천조, 경(1016) 하는 식으로 세어나가면 억, 조, 경 등이 모두 10의 4제곱 단위로 올라가는 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재는 10의 44제곱이나 되는 큰 수다.

그렇다면 ‘천재일우’(千載一遇)는 확률로 계산하면 얼마가 될까? 재는 10의 44제곱이라고 했으니 천재는 재에 천이 곱해진 10의 47제곱이 된다. 따라서 천재일우의 기회는 10의 47제곱분의 1의 확률로 얻는 기회다. 요즘으로 치면 로또복권의 당첨확률보다 훨씬 더 희박한, 세계적으로도 있기 어려운 기회가 된다.

‘억겁’은 어떤가? ‘겁’은 공식적인 단위수는 아니지만, 불교적인 의미를 갖는 시간 단위다. 불교에서 정의하는 겁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가장 긴 시간이다. 달구지로 한나절 걸리는 거리(약 14km)를 한 변으로 하는 정육면체 모양의 바위를 선녀의 옷자락으로 1백년에 한번씩 스쳐 바위가 다 닳아 없어져도 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겁이 억 개나 있는 억겁은 상상조차 어려운 오랜 시간이다.

이제 다른 방식으로 쓰인 단위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지금은 10의 4제곱 단위로 숫자를 읽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옛날에는 단위수를 올리는 다른 방식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고대부터 일상생활에서 돈이나 곡물을 셀 때 써왔던 단위수로 단, 십, 백, 천, 만, 억, 조, 경, 해 등으로 곧바로 올라가는 셈법이다. 이 방법으로 셈하면 억은 105, 조는 106, 경은 107, 해는 108이 된다. 일반적으로 옛 문헌에서 생활과 관련돼 ‘억만금이나 되는 돈’이라고 하면 바로 이 단위수로 쓰인 말이다. 이방식이면 억만금은 10의 9제곱이므로 오늘날 개념으로 10억원이다.

옛날에 쓰인 단위수를 올리는 또 다른 방식은 천문학을 다룰 때 썼다. 큰 수를 ‘천문학적 숫자’라고 하듯이 천문학을 다룰 때는 위와 같은 10의 1제곱 단위법은 나타낼 수 있는 수가 너무 적어 불편하다. 그래서 큰 수를 일상으로 쓰는 단위인 만, 억, 조 등으로 나타내기 위해 10의 8제곱법이 사용됐다. 단,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108), 십억, 백억, 천억, 만억, 십만억, 백만억, 천만억, 조(1016), 십조, 백조, 천조, 만조, 십만조, 백만조, 천만조, 경(1024) 등으로 단위를 올린 것이다. 이 단위법을 쓰면 조가 10의 16제곱이 돼 천문학적인 큰 수라도 쉽게 나타낼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단위수를 매기는 방식은 동서양의 것이 혼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여기 돈이 42,700,080,000원 있다고 할 때 우리나라 사람 중에 이것을 금방 4백27억8만원으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서양식 단위수를 올리는 방법이 우리의 방식과 다르기 때문이다. 427,0008,0000이라고 적어보면 어떨까? 훨씬 쉽게 읽을 수 있다.

동양의 방식은 10의 4제곱 단위로 올라가나 서양식은 10의 3제곱 단위로 올라간다. 영어의 thousand(103), million(106), billion(109), trillion(1012)에서 그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아라비아 숫자에서 세 자리마다 찍은 콤마는 우리말에서는 이득을 볼 것이 없다. 차라리 네 자리마다 콤마를 찍어야 만, 억, 조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2000년대에 살고 있고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천년왕국인 ‘밀레니엄’은 10의 3제곱 단위를 쓰는 서양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만년왕국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래도록 녹지 않는 히말라야의 눈을 만년설이라 하고, 멀고먼 미래를 ‘자손만대’라고 하듯이 우리는 만 단위에 의미를 부여해왔다. 서양에서 1천이라는 단위수는 무엇의 끝이거나 다시 시작하는 분절과 단절을 의미한다면 동양의 만(萬)은 변하지 않는 영원을 상징한다. (글 : 서금영 과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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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1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에 대한 내 리뷰를 찾아보다가 깜딱! 놀랐다.  없는 것이다.

헉!  이럴 수가... 읽었는데 왜 없지?  작년에 책 나오자마자 읽었으니까 일년도 더 지났는데 왜 리뷰가 없을까 고민해 보았다.  음... 내가 서재질을 시작한 게 올해였구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가볍게(?) 인정했다.

제목 : 개

이 단순명료한 제목은 김훈의 문체만큼이나 깔끔하고 또 단호했다.  난 이 개가 설마 멍멍 개일까? 생각했는데 의심 없이 바로 그 개였다.

사람의 개 이야기가 아니라, 개의 개, 그리고 사람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소탈하게 자꾸 웃게 되었다.  김훈답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견공을 주인공으로 삼아도 그의 작품은 결코 격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진솔하고 또 인간은 스스로 하지 못할 말들을 적나라하게 해주니 말이다.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에서는 주인공의 말투가 참 부담스러웠다.  이건 선입견이지만, 칼의 노래에서 인상깊었던 그 이순신의 목소리가 다른 캐릭터를 통해서 들려오게 되면 왠지 화가 나거나 섭섭한 기분이 든다.  같은 김훈 작가의 글이고, 또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이 전작임에도 불구하고.

반면, 강산무진에서 화자의 목소리가 이순신의 목소리(실은 말투나 문체)를 닮아 있는 것은 괜찮았다.  그게 캐릭터의 성격이었으니.

그래서 이 작품에선 그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솔직하고 단순하고 또 정직한 개의 목소리가 나는 참 듣기 편했다.  개의 눈에 비친 인간 세상의 군상은 걸러낼 것도 없이 직접적이어서 어느 순간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건 뜨끔함의 정체지 작품의 탓이 아니다. 

개의 발바닥에 붙어 있는 굳은 살. 자신이 살아온 삶의 적나라한 흔적들.  치열하기까지 한 생존싸움, 혹은 자존심 대결까지.  어쩌면 그냥 '인간'에 비유해도 하나 틀리지 않을 그 모습들이 이 작품을 더 인상깊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표지 이야기.  내가 참 좋아하는 색깔들의 조합, 그리고 여백의 미, 하다 못해 글씨의 폰트마저도 참 마음에 든다.  이젠 책의 외관도 구매에 상당 부분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다.  살까말까 하는 책이 디자인이 이쁘면 그래 한번 사보자! 하게 되는데, 그런 책이 디자인이 꽝이라면 슬그머니 내려놓을 가능성이 있다.  책은 책장에 꽂혀서도 한 번 더 폼을 잡아야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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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여, 살림을 놓고 책을 들자
[한겨레 2006-10-17 18:54]    

[한겨레] 오한숙희의 얘들아 책과 놀자 /

내 친구 중에 절대 책을 빌려달라고 하지 않는 애가 하나 있다. 우리 집에 와서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바로 그 자리에 앉아서 읽어 버린다. 다 못 읽고 가게 되어 빌려 준다고 하면 손사래를 쳐 완강히 거절하며 하는 말, “지금 여기서밖에 읽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나로 하여금 찐한 독서를 하게 만들었는데 가져가면 뭐가 되냐.” 스스로 독서의 배수진을 치는 이 친구 앞에, 남의 책 못 갚으면 마음의 짐이 되니 안 빌린다는 나의 수준은 무색해진다.

하루는 그 친구 집에 놀러 갔다. 마침 그는 책을 읽고 있었고 주변에는 물컵과 과일 깎아 먹은 접시며 과도, 휴지, 수건 이런 것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내가 들어서자 그는 약간 겸연쩍어 하면서 치우는 시늉을 했으나 나는 그를 헤아렸다. 그리고 내 입에서 “아, 됐어. 놔둬” 소리가 나오길 은근히 기다리는 그의 마음까지 읽어버렸다. 읽던 책을 냉큼 덮지 못하고 편 채로 방바닥 엎어 놓는 것이 그 증거였다.

책읽기는 오줌누기와 닮았다. 한번 ‘필’을 받았을 때 내리 읽어야지 끊었다가 이어 읽기란 오줌발 잇기만큼 어렵다. 집안 살림하는 아줌마들이 독서와 거리가 멀어지는 까닭이 여기 있다.

우리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언니들과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살림 대충 하고 살아라. 하루에 한 끼는 빵이나 국수로 때워라. 밥 세 끼 다 해 먹고 살림 완벽하게 하다 보면 책 읽을 시간이 안 나온다. 그런 삶은 힘이 없고 재미가 없다. 죽는 순간에 후회하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어떤 심부름도 시키지 않으셨다. (그래도 밥상 앞에서 책 들여다보는 것은 철저히 금지하셨다.)

책은 도서관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집을 떠난 공간은 다 도서관이다. 눈앞에 일거리가 보이지 않는 공간은 다 도서관이다.

집안에 있는 최고의 도서관은? 정답은 화장실. 우선 책읽기의 가장 중요한 조건, 착석이 자연스레 보장되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경주 천마총에 갔을 때를 잊지 못한다. 유난히 배롱나무가 많았는데 그 나무 아래 저마다 앉아 책을 읽는 아줌마들이 드문드문 있었는데, 헝겊깔개와 작은 보온병이 그들의 독서가 어제오늘 우연한 게 아님을 증언하고 있었다. 집을 떠날 수 있는 용기, 집을 나와 다른 것도 아니고 책을 읽는 선택,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몰입하는 소신, 그것은 왕궁을 나와 견성을 향해 고요히 고행하는 붓다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제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아이들은 없다. 그러나 어미를 존경하는 자식은 드물다. 책을 읽는 어머니는 존경받지 않을 수 없다.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삶의 수행자이기 때문이다. 살림은 여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여자 스스로 살림을 놓을 때, 책이 깃들 시공이 생기고 거기서부터 새로운 삶이 움튼다. 그게 자기 집 화장실이면 또 어떠랴. 오히려 더 쉽고 편한 것을.

여성학자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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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18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주부들은 이 방면에서 고수 같다. ^^

프레이야 2006-10-18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살림은 대충, 밥은 하루 한 끼 정도만 챙겨주고(점심은 학교급식으로 해결), 정리정돈 잘 안 하고 대충 찾아서 입고 신고 다니게 하고 그런 불량주부입니다. ㅎㅎㅎ
마노아님, 오늘도 즐거운하루~~

하늘바람 2006-10-18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언제나 대충이어서^^

마노아 2006-10-18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범 주부들께서 왜 이러십니까^^;;;;

ceylontea 2006-10-18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 글을 읽으면 좀 짜증이 나요...
책 읽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요.. 하지만.. 살림이 책 읽는 것보다 하찮은 것처럼 이야기되어지는 것에 대해 화가 나요.
가사노동이 일방적으로 또는 상당 부분 주부에게만 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살림이 이렇게 하찮게 평가되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밥 세끼를 다 해먹어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가족이 서로 분담하여 일을 나눠야 하는 것이지 대충 끼니를 해결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니요.. ㅠㅠ;
살림을 잘 하는 어머니가 존경받지 못한다면, 세상의 어떤 어머니가 존경을 받아야 하나요? 책을 읽어야만 존경받는 어머니라는 주장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살림 잘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 주부의 가사노동과 육아... 그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마노아 2006-10-18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적하신 얘기가 옳아요. 그런데 이 글을 쓰신 분은 좀 공격적으로, 그리고 극단적으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모든 여성학자들이 다 공격적인 페미니스트가 될 필요는 없지만, '살림'에 관한 부분은 좀 민감해 하시는 듯. 이 분도 꼭 '책'이 아니더라도 살림만 하는 여자가 자기 시간을 갖는 게 참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게 아닐까요. 제가 아는 한 분은 나이가 쉰인데, 원래 깔끔주부로 유명한 분이었어요. 그런데 산악동호회에 들면서 산행에 목숨을 걸기 시작하더니 살림은 계속 멀어지고 집이 아주 지저분해 지더라구요. 건강 챙기고 취미 생기고, 늘 웃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좋은데 집안 꼴은 말이 아니게 된 거죠. 실론티님 말씀하신 것처럼 가사일 분담. 그게 그 집에서 그 때문에 되어졌어요. 바깥 분이 못 참겠다 싶으셨는지 같이 일하시던 걸요. ^^ 이 글 쓰신 분이 가사 일을 하찮은 것으로 표현한 것은 좀 심하다 싶은데요. 살림을 잘 하는 어머니가 존경받는 세상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살림'도' 잘할 때라면 또 모르지만요. 그게 옳다는 게 아니라, 그런 세상인 것 같아요. 주부의 가사노동과 육아... 그거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인데, 평가는 더 어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