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사박물관 6 - 발해·가야생활관 한국생활사박물관 6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6권) 엮음 / 사계절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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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학습용으로 잘 만들어진 책이기에 새삼 감탄하면서 보지는 않았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다달아서 탄성을 내질렀다.  우리 역사인 발해와 가야에 대한 집중 조명이야 당연한 연구이니 굳이 놀랄 이유가 없지만, 그 주변의 북방 유목 민족까지 하나로 아울러서 파노라마 형식으로 쭈욱 보여진 것은 획기적인 시도였다. 

 

더군다나 그 안에서 우리의 외교, 투쟁 과정도 잘 묘사를 해서 동아시아사가 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적절히 사진 자료를 첨부해서 각 유목 민족들이 어떻게 다른 지를 조금씩 보여주려고 시도를 하였고, 그래프로 각 왕조의 흥망을 함께 표기해 역시 한 눈에 역사도가 그려지도록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발해사와 가야사를 설명해 주고, 집중 탐구에서는 ‘남북국 시대’라는 명칭으로 야기된 문제점과 ‘통일 신라’로서의 의의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였고,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모두 수긍이 가도록 서술해 놓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 역사이건만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발해와 가야, 두 나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누구도 딴지 걸 수 없을 만큼 당당한 우리 역사 속에 제대로 정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대조영도 어여 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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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옥용팩(필 오프 타입 한방팩) - 150ml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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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피부 가꾸기에 더 없는 부지런함을 떠는 언니는 내 보기에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팩을 하는 것 같다.  그것도 종류별로.

자주 애용하는 것 중에 설화수 옥용팩이 있는데, 할 때마다 나더러도 하라고 하지만 귀찮아서 가끔 하게 된다.  오늘이 바로 그 '가끔'에 해당하는 날..;;;

끈적끈적한 느낌이 싫어서 쬐금 바르고 말면 달려와서 듬뿍 바르라고 충고를 한다.  심지어 짜주기도 한다ㅡ.ㅡ;;;;

그래서 듬뿍 바르고 거울을 보니 웃겨서 혼났다. 웃으면 안 되는데...;;;;

20분에서 30분을 버티면 얼굴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게 느껴진다.  그러면 팩을 떼어낼 때가 되었다는 의미.

책보다가 마저 다 보고... 하던 나는 얼굴이 너무 땡겨서 벌떡 일어났는데 한 40분쯤 하고 있었나 보다.;;;

떼어내면서 왜 듬뿍 바르라고 했는 지 알 것 같았다.  얇게 펴 바를 땐 떼어낼 때 조각이 나서 손이 많이 갔는데 두껍게 바르면 한번에 잘 떼어내져서 손이 덜 갔다.(위에서 아래로 떼어낼 것!)

눈가와 입술가를 주의하라고 했는데, 눈쪽으로 잘못 발라서 눈이 시렸다는 후문이..;;;;
게다가 손눈썹에도 들러붙어서 서로 맞붙어 눈이 안 떨어지는 기현상도 발견!

머리카락쪽으로 붙으면 떼어내고 머리카락에 흉하게 붙어 있을 수 있으므로 역시 주의!

젊어서야 괜찮은데, 나이 먹고나면 '피부상태'에 대해서 사람들이 민감해진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피부가 좋으면 자기 나이대로 절대로 보지 않는다.  그리고 그건 젊어서 가꿔야 가능하다고 한다. 

설화수 다른 제품에 비하면 향이 좀 별로지만 효가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  나처럼 눈 나쁜 사람은 안경 끼고 있을 수가 없어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 30분 정도는 가끔 투자해줄 만 하다.  단, 시간은 절대로 엄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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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 (靑燕) LE
윤종찬 감독, 장진영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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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혼란스러울 때는 꿈꾸는 것조차 위험해지기도 한다.  아직은 억압받는 여성이 더 자연스럽던 시절에 여류비행사를 꿈꾸었던 박경원.   그녀의 꿈은 조선 안에서 이루어질 수 없었고, 고학을 통해 여류 비행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지만, 식민지 조국은 그녀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질 뿐이다.

그녀는 대리운전을 해주다가 지혁을 만난다.  친일파 아버지를 둔 까닭에 호의호식을 하지만 의식은 늘 방황하고 있던 청춘.  지혁 아버지의 수양 딸로, 경원을 동경해서 비행사로 지원하게 된 정희는 지혁을 좋아한다.

기베는 일본 최고의 모델이자 외무대신의 든든한 배경을 지닌 비행사인데 처음엔 경원의 라이벌이었지만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그녀의 비행을 위해 아낌 없는 후원을 해준다.

지혁은 경원에게 청혼하지만, 비행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는 경원은 거절하고, 그 뒤 지혁의 친구가 지혁의 아버지를 처단하는 바람에 지혁은 한순간에 불순분자로 몰려 고문을 받게 된다.  정희 역시 끈 떨어진 갓이 되어 공장에서 일하게 되고, 경원 역시 공범으로 몰려 모진 고문을 받게 된다.  지혁(김주혁)의 고문 장면은 정말 잔인하기 짝이 없었는데, 아마 그 시절의 고문 장면은 그보다 더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았으리라 짐작되었다.  다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경원 역시 고문을 당하지만 그 장면에 있어서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씬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개 그런 씬이 등장하면 으레 짐작되어질 부분이었음에도 감독은 과감히 그런 장면들을 찍지 않았다. 

지혁은 경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고 그녀를 살리는 조건으로 죄를 뒤집어 쓰고 사형 당한다.  이로 인해 정희는 경원을 원수 보듯 대한다.

모든 멸시와 설움, 또 사랑을 잃은 슬픔까지도 하늘에 떨쳐내고자 경원은 고국방문 비행을 단행하고, 악천후 속에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거부한 채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그녀를 미워하고 악담을 퍼부었던 정희가 모르스 신호로 그녀에게 돌아오라고 매달리는 장면은, 한지민 스스로 자신이 연기자가 되었다고 생각한 최고의 명장면이기도 했다.

실제 역사적으로도 그랬듯이 경원은 그 비행에서 추락하여 목숨을 잃게 된다.

영화는 영상미라던가 그밖에 스토리의 전개 구조 등은 나무랄데 없이 드라마틱했다.  그러나 보는 내내 나를 혼란스럽게 했던 것은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 때문이다.

식민지 시대에 그 정도의 '출세'를 가지려면 '친일'의 행적을 비켜나갈 수 없었던 게 지금까지의 역사였다.  박경원, 그녀는 어땠을까.  이 작품이 상영할 당시에도 친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최초'의 여류비행사라는 말과 함께.

영화는 특별히 그녀가 친일했다고 보여주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아니었다고 보여주지도 않는다.  어쩌면, 실제로도 그랬을 지도 모른다.  그녀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리고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해 꿈을 이루었다.  한 톨 쌀을 구하기 어려워 굶고 있던 시절이었고, 독립군들은 목숨을 잃어가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애쓰던 시절이었고, 모두가 숨죽여 살던 그 시절에, 그녀만큼의 꿈을 이루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인가, 아니면 수치스러운 일인가.  나라가 어수선하니, 민족이 고통을 받고 있으니 개인의 꿈은 그대로 접혀져야만 하는가...

그런 질문들에는 대답하기가 참 어렵다.  한쪽의 눈으로는 그녀의 행적이 돌맞을 만하고, 또 한 쪽의 눈으로는 박수를 보낼 만하니...

그녀의 능력을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쓸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걸 강요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누구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살아보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말하기는 더 쉽지 않은 것이다.

아마도 제작비도 많이 들었을 것이고, 제작 기간도 꽤 길었다고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스포트 라이트를 많이 못 받은 영화 같다.  아무래도 민감한 '시기'의 소재를 선택한 까닭이지 싶다.  어쩌면 그 민감한 부분도 이겨나갈 수 있는 마음바탕이 이젠 우리에게도 필요한 듯 싶다.  단죄할 것은 단죄해야 하지만, 또 포용해야 할 부분들은 받아들여야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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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0-2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인화가 시나리오 쓰고 제작비도 많이 쓴 영화인데 친일논란때문에 흥행에 실패했죠.저는 영화는 보지 못해서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는데 경쟁영화사에서 소문을 퍼트린거라는 말도 있었죠.
그당시 비행기면허를 딸려면 집한채값이 들었고, 고이즈미 조부와 친했던것은 사실인데, 친일을 했다거나 고이즈미 조부의 첩이었다는 기록은 없거든요. 친한거하고 비행기면허를 따기위한 돈을 여자가 어떻게 벌었을까 하는것을 연결시키셔 첩이고 친일했다고 소문이 난거죠..그런식이면 당시 사람들중에 남아날 사람 없을거 같은데요.

마노아 2006-10-22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인화가 시나리오를 썼군요. 그 시절에 친일논란으로 자유롭기는 참 힘든 것 같아요. 생존 자체의 문제였으니까. 적극적 친일인가, 방임적 친일인가의 차이는 분명이 두어야 하겠지만. 영화는 참 괜찮아요. 사운드가 받쳐주는 곳에서 보아야 더 제맛일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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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이 흘러내릴 것 같다. 김윤진씨 쪽이 더 볼품없다 느껴지는 것은 볼륨 때문? 그리고 얼굴이 너무 말랐다.
하지원은 한복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도 이쁘다. ^^

하이드 2006-10-2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제가 보기엔 아직 하지원이 저런 성숙한 옷을 소화시키지 못하는듯한데, 김윤진씨쪽은 정말 고져스 하군요! 근데, 둘 다 가방이 뷁입니다.

하늘바람 2006-10-2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원 예쁜데요

마노아 2006-10-2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이 뷁입니다에 동감이에요. 아니 코디들은 뭐하고 있었던 거지? 김윤진씨는 가슴 쪽만 좀 더 에어를 넣어줬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전 위에 모델이랑 하지원 쪽이 이뽀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하지원이 많이 어린가요? 황진이에선 열여섯으로 나오던데^^;;;
너무 뚱뚱한 것도 싫지만 너무 마른 것도 싫어요.;;;
연예인들은 대개 말랐지만.ㅡ.ㅡ;;;;

해리포터7 2006-10-2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리봐도 우리피부색엔 안어울리는것 같아요..

마노아 2006-10-2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저런 계열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더 섹시해 보이는데... ^^

marine 2006-10-23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슴파진 드레스는 볼륨이 좀 있어야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전 맨 처음 나온 모델이 젤 잘 소화한 것 같아요 아래 까만 스타킹도 포인트가 되고... 김윤진이랑 비교되서 그런지 몰라도 하지원은 정말 앳되군요

마노아 2006-10-23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갈 데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올 데 나오는 것도 몹시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데일리안 김영덕 객원기자]

◇ 대자연속에서 가을 정취와 문화 강연까지 이석이조 행사 ⓒ서울시

가을에 마지막 정취를 느끼면서 수준 높은 문화 강연을 들으면 어떨까. 서울시가 오는 22일(일)에 관악산, 아차산, 안양천 등지에서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강연”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마지막 문화 강연으로 붉게 물든 단풍 숲속에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고, 문화향기 가득한 주말로 인도한다. 이 강연회에는 어린아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유익한 행사이다.

특히 2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데 수락산 노원골에서는 행복학 박사 최윤희씨가 ‘차라리 거짓말과 도둑질을 가르쳐라’는 주제로, 아차산에서는 영화평론가 황영미씨가 ‘다원화시대의 영화읽기’를 주제로 강연 펼칠 예정이다. 또한 청계산 청계골에서는 숲연구소 사람들이 ‘진정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이 창의력을 키웁니다’라는 주제로 숲에 관한 이해와 더불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같은 날 안양천 신정교 인라인스케이트장 옆에서는 ‘인디오여인’의 작가 곽효환씨가 ‘일상속의 문학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강연 후 가족과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것이다. 또한 관악산 낙성대공원에서는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나를 살리는 숲! 숲으로 가자’의 작가이자 SBS PD인 윤동혁씨가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행사 각 지역별로 시민들이 참가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문화로 살찌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문화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하기 때문에 골라 듣는 재미가 더해 질 것으로 보이며, 이번 문화강연에 참여하고자 하는 희망자는 자연문화강연 (http://sanrim.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5인 5색의 문화강연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서울시

참여방법 : 인터넷 선착순 예약(http://sanrim.seoul.go.kr)/ 김영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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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2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자는 비 때문에 취소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