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알람은 핸드폰을 이용했다.  알람 되는 시계가 집에는 없다.

오늘 아침, 눈을 번쩍 떴는데(항상 번쩍! 뜬다.  어느 페이퍼에 그 이유도 썼다..;;;;), 기분이 이상한 것이다.

알람이 울릴 때가 되었는데 소식이 없는 것.  아직 일어날 때가 안 된 거겠지...라고 믿고 싶었지만 불안해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었는데, 전원이 안 들어온다.  헉!  꺼진 것이다.

이런 낭패가!  일단 불부터 켜고 안경 찾아 쓰고 시계를 확인해 보니, 기상 시간이 30분 오버되어 있다.  핸드폰은 꺼져 있는 채로.

지난 밤 만땅 충전해 둔 것인데 이 무슨 일인가!  밤 사이 충전이 다 닳았나?  서둘러 다시 충전기에 꽂아 보니 여전히 만땅 표시가 들어온다. 

그래서 아침 시간에 즐기던 서재질도 못하고 부랴부랴 챙겨서 나왔다. 

그러나, 오늘따라 오지 않는 버스는..ㅡ.ㅡ;;;

울 집에서 학교까지는 자가용으로 1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이건만, 산 하나를 끼고 터널 두 개를 통과해야 하는 길로, 버스 세번 타고 45분에 걸쳐 도착하는 곳이다.

오지 않는 버스를 오매불망 기다리며 초조해하기를 이십여 분. 드디어 버스가 왔다.  그 버스 타고도 두정거장을 더 걸어오는데 어찌나 춥던지...ㅠ.ㅠ

학교 돌아와서 보니 핸드폰의 밧데리가 한칸 줄어 있다.  확실히 맛이 간 것 같다. 3년 넘게 썼는데, 통화 버튼이 안 눌러져서 단푹번호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해야 하고 2번 버튼이 잘 안 눌러져서 문자는 가급적 인터넷으로 보낸다.  가끔 전화 연결이 안 되고 문자 걸러내고 통화가 되어도 서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단점이 있는데, 그래도 꿋꿋이 버텼건만 이제 정말 이별해야 할 때가 온 듯 하다.(그래도 더 버티고 있는 중..;;;)

바꾼다면 번호 이동을 해서 기계값을 아껴야겠는데, 아직 TTL 마일리지가 15,000원 정도 남아 있다.  바꾸더라도 다 쓰고 바꿔야지. 그런데 영화 할인을 해주지 않아 그거 쓰려면 베니건스를 가야 하지 않을까?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ㅡ.ㅡ;;;;

덧글) 핸드폰이 왜 꺼져 있었는 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덧글2)이렇게 추워졌는데, 학생들의 교복이 어찌 변하는지 관찰해봄직하다.  8월 더위에는 기어이 춘추복 블라우스를 입어가며 일진임을 과시하더만, 가을이 무르익었을 때도 조끼 없이 블라우스로 버티던 그녀들. 이제 블라우스로만 버티긴 쬐매 무리지... 이래도 조끼 안 입고 마이 안 입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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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핸드폰 음량을 좀 키우세요. 깨워줄 사람도 없는데 우째요. 물론 우리집도 제가 제일 먼저 일어나므로 아무도 안 깨워 줍니다.ㅡ.ㅡ;;;;

마노아 2006-10-2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제 핸드폰과 막상막하군요. 애도를 표해요ㅠ.ㅠ
 

북한 핵무기, 진짜? 가짜? [제 514 호/2006-10-23]
지난 10월 9일 실시한 북한 핵실험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방사능 물질을 탐지해 지난 13일 북한 핵실험 사실을 보도한 것에 이어, 러시아도 지난 18일 북한 지역 대기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원자폭탄은 제2차 세계대전 도중 미국의 ‘맨하튼 프로젝트’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졌다. 아인슈타인의 질량방정식(E=mC2)으로 물체의 질량이 엄청난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진 후 과학자들은 이 공식을 사용해 무기를 만들었다. 언뜻 원자폭탄 제조가 쉬울 것 같지만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국가만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실상은 매우 어렵다. 원자폭탄에 우리가 모르는 어떤 원리와 기술이 숨어있기 때문일까?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등의 방사능 물질은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질량을 잃으며 에너지를 방출한다. 여러 질량수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해 우라늄235, 플루토늄239 등 질량수를 붙여 부른다. 이들은 중성자를 흡수해서 원자핵이 2개 이상으로 쪼개지며 중성자와 에너지를 방출하는 ‘핵분열반응’을 일으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일단 핵분열이 시작되면 다량의 중성자가 튀어나온다. 이 중성자가 주변에 있는 다른 우라늄235, 플루토늄239를 때려 핵분열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핵분열이 일어날 때 질량 차이만큼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아주 작은 질량도 엄청난 에너지로 바뀐다. 이론적으로 1g의 질량이 90조J(줄, 에너지의 단위)의 에너지를 내는데,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에서 폭발 시 발생한 질량 차이가 수g에 불과하다고 하니 그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되는 농축 우라늄235나 플루토늄239를 일정량 이상 확보해야 한다. 처음 기폭을 통해 생긴 중성자의 속도는 대단히 빨라 우라늄(혹은 플루토늄)이 충분하지 않으면 원자핵과 충돌하지 못한 중성자가 순식간에 사라져 연쇄핵분열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한 최소량은 93.5%로 농축된 우라늄235이 52㎏, 혹은 93.5%로 농축된 플루토늄239이 11㎏이었다. 그런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 수치는 줄어들었다. ‘베릴륨 중성자 반사장치’를 사용할 경우 최소량은 우라늄 15㎏, 플루토늄 6.1㎏으로 줄어든다.

그럼 우라늄과 플루토늄은 어떻게 농축할까? 천연우라늄 광석에는 우라늄238(99.3%)과 핵폭탄 원료로 쓰는 우라늄235(0.7%)이 섞여있다. 따라서 원자폭탄을 만들려면 우라늄235를 농축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무게 차이가 나는 우라늄238과 우라늄235를 분리하는 원심분리법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최소량인 15㎏의 우라늄235를 얻으려면 100여개의 원심분리기를 5년간 풀가동해야 한다고 한다.

플루토늄239는 이보다 쉽게 얻을 수 있다. 원자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퓨렉스법’이라는 공정으로 얻는다. 핵연료봉을 잘게 잘라 질산으로 연료부분을 녹인 후 인산트리부틸이라는 용매로 플루토늄을 추출한다. 원자력센터 강정민 박사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폐연료봉 8000개는 재처리시설을 통해 133일이면 22.5~27㎏의 플루토늄239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만으로 원자폭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원자폭탄을 만들려면 이들이 동시에 연쇄반응을 일으켜 터지도록 설계해야 한다. 기폭장치와 연료의 배치 등의 설계가 원자폭탄을 만드는 핵심기술이다. 특히 플루토늄탄은 플루토늄 자체에서 중성자가 다량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해 우라늄탄보다 만들기 어렵다. 또 수차례의 핵실험을 거치면서 정교한 보정이 있어야 제조가 가능하다고 한다.

원자폭탄의 소형화도 중요한 과정이다. 폭탄은 일반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에 장착돼 목표지점까지 날아가는데 작게 만들어야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폭탄이 작아질수록 동시에 기폭하기가 더 까다로워 만들기 어렵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에는 아직 이런 기술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이번 북한 핵실험의 위력은 TNT 500톤 정도로 설계에 문제가 있어 일부만 터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렇다면 북한이 핵실험을 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미국 정보당국은 2003년 이미 북한이 핵연료봉을 재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핵연료봉을 질산용액으로 녹일 때 ‘크립톤85’라는 기체가 발생하는데 이를 탐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원료를 만들고 있다는 뜻으로 북한 핵실험의 가능성을 포착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10월 9일 북한 핵실험이 있었다. 그 징후를 가장 먼저 밝힌 것은 지진파 분석을 통해서다. 지하 핵시설에서 원자폭탄이 터졌을 경우 그 폭발력으로 지반이 흔들리기 때문에 지진파가 검출된다. 폭탄으로 인한 지진파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지진파에 비해 아주 짧은 시간에 큰 강도로 나타난다는 특성이 있다.

지진파 자료로는 ‘폭발이 일어났다’는 사실과 ‘어느 지점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폭발이 일어난 지점은 서로 다른 세 곳 이상의 관측소의 값을 종합해서 얻어진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몇 번의 보정을 거쳐 핵실험 위치를 북위 41.275도, 동경 129.095도로 함북 길주군 만탑산 근처라고 발표했다.

이번 폭발이 ‘핵’에 의한 것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대기 중에 퍼진 방사능 물질을 확인해야 한다. 핵실험이 있을 때는 크세논(Xe-135)과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의 방사능 물질이 방출되는데, 이들은 자연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물질이다.

미공군은 WC-135C, WC-135W 정찰기를 한대씩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을 북한 상공에 띄워 방사능물질을 검출하고 있다. 이 정찰기의 날개 근처에 있는 대기 샘플 채취 필터로 대기권의 방사능과 미세먼지 등을 탐지할 수 있다.

핵실험 장소 근처 상공에서 공기를 채집해 영하 50도 이하로 낮춘 다음 특수 필터에 통과시키면 공기를 구성하는 주요 기체들은 빠져나가고 무거운 크세논과 크립톤만 달라붙는다. 크세논과 크립톤의 비율을 보면 터뜨린 원자폭탄이 우라늄탄인지 플루토늄탄인지 알 수 있다. 크세논과 크립톤의 비율이 11:1이면 플루토늄탄이고, 5:1이면 우라늄탄이다. 이번 핵실험이 어떤 종류의 원자폭탄인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원자폭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핵은 막대한 에너지로도 쓰이지만 동시에 대량살상 무기가 되기도 한다. 맨하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가 일생동안 큰 짐을 안고 살았던 것을 안다면 북한의 핵실험에 참여하는 과학자도 자신의 연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살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 김정훈 과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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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지로 찬밥된 경주 "아! 옛날이여"
"이미 가봤는데…" 일선 고교 역사도시 외면…초등생만 드문드문…숙박업소 폐업속출 '한숨'
수학여행의 대명사인 경북 경주시,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등 역사도시들이 해가 갈수록 고교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고교 수학여행지가 제주와 중국, 일본 등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시는 가을 수학여행철임에도 고교생들의 단체관람 행렬을 찾아보기 힘들다. 수백명에서 1,000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유스호스텔과 여관 35개가 밀집해 있는 불국사의 숙박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경주시에는 30여개 고교만 수학여행을 왔다. 2001년까지 만해도 민박촌이 서울 경기 충청 강원 등의 100여개 고교 학생들로 붐볐던 것에 비하면 한산하기 그지 없다.

최근 몇 년간 이 민박촌의 5개 대형여관이 경영압박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았고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포시즌 유스호스텔 등 상당수 숙박업소가 고교생 대신 초등학생을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또 불국사 민박촌에 여장을 풀더라도 학생들이 과거처럼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안압지 반월성 황룡사터 등 경주시 일대만 여행하는 것이 아니다. 기차로 경주에 도착한 학생들은 숙박업소가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경북 포항시의 포스코와 울산의 현대중공업, 경남 양산시 통도사, 부산 광안리까지 영남권 전역을 누비고 있다.

불국사숙박협회 윤선길(49)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경주시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준 데다 수학여행단도 초등학생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주5일 근무제 등 영향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역사도시에 대한 관심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백제의 고도인 공주시와 부여군도 수학여행 학생들이 감소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공주시 사적관리소에 따르면 수학여행 성수기인 요즘 무령왕릉과 공산성 등 백제유적을 찾는 관람객수는 1개월에 5만여명 내외. 이중 80~90%를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으나 고교생은 드물다.

초등학생 500명을 수용하고 있는 부여청소년수련관에도 고교생 수학여행단은 들어오지 않는다. 이 수련관 김영구(46) 관리과장은 “고교생은 아예 제주나 해외로 수행여행을 떠나고 있다”며 “초등학생도 교과과정에 따라 4, 5학년은 백제문화권, 6학년은 신라문화권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서울지역 고교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수학여행지는 제주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295개 고교 중 수학여행 행선지가 제주인 곳이 133개교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가 44개교로 다음이었다. 경주권은 35개교, 설악산 일대는 22개교, 남도권(경남, 전남)은 5개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역사도시 숙박업소들의 수학여행단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공주시 사적관리소측은 매년 전국 500개 초중고교에 수학여행 유치 홍보책자를 배포하고 있다. 교육팀과 문화유산해설사까지 동원해 수학여행 일정 전반을 관리해 주고 있는 경주시 일대 숙박업소도 수도권 일선 학교를 직접 누비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울산에서는 7월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에서 숙박업소로부터 뇌물을 받은 4개 학교 교사 10명과 공짜로 숙박한 27개 교사 27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돼 인사조치됐다.

서울시교육청 학교체육보건과 백해룡 장학사는 “고교생의 수학여행 패턴이 기성세대의 관광과 닮아가고 있는 것은 초중학생 때 이미 경주 공주 설악산 등을 많이 다녀온 이유가 큰 것 같다”며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수학여행지가 결정되므로 교육적인 프로그램 마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허택회 기자 thheo@hk.co.kr경주=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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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3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ㅡ.ㅡ;;;;

marine 2006-10-2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경주 정말 좋은데? 전 친구들끼라 역사기행 프로그램에 돈내고 2박 3일로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좋았어요 벚꽃 피어도 그렇게 멋지다고 하더군요

짱꿀라 2006-10-23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 아주 재미 있는 곳이지요. 학생때 유물 조사한적이 있었거든요.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죠. 그리고 신라인의 1000년의 역사가 묻혀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제가 학예사로 있어서 그런가 유적지가 있는 곳이면 아주 훌륭한 것이라 생각을 하거든요. 우리 조상의 숨결이 서려있는 곳이라서...... 그럼 오늘도 잘 보내시기를

마노아 2006-10-23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마린님, 저도 작년 겨울에 경주다녀왔어요.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바쁘게 돌면서 참 좋았더랬죠. 그런데 요새 학생들한테는 그게 안 먹히는 것 같아요.
santaclausly님, 경주 멋지죠. 도시 전체가 유적지잖아요. 금년에는 백제 유적지로 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짧게라도 다녀오고픈 소망이 있답니다. 님도 한주의 시작 멋지게 출발하셔요^^

플레져 2006-10-23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여행 갔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가족들과 다시 찾아가니 참 좋더라구요.
가족단위의 여행, 외국 관광객 유치에 더 힘쓰는 게 좋을듯해요.

마노아 2006-10-2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타겟을 달리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숫자가 우르르 몰려가는 수학여행 때는 제대로 감상하기도 힘들구요. 전 고등학교 수학여행 경주로 다녀왔는데, 가서 탈이 크게 나서 3박 4일 내내 끙끙 앓다가 왔어요...;;;;;

딸기 2006-10-2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는 좋은데...
고교 시절 경주 수학여행 갔을 때 생각나는군요. 그 황당한 여관, 도저히 식사라고 부를 수 없는 개떡같은 밥, 엉망진창이던 목욕탕...

설마 아직까지 그모양으로 해놓고 '왜들 안 오니 얘들아' 하는 건 아니겠지요 -_-

마노아 2006-10-2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우리도 끝내주는 식단에 숙소였어요. 더럽기가 한량없었다지요.ㅠ.ㅠ 이름도 기억나요. '경남장!' 진짜 그 시설 그대로 버티진 않았겠죠^^;;;
 

오후 예배가 끝났을 때가 3시였는데, 도저히 못 참겠는거다. 

원래 엄마 닮아서 낮잠을 거의 안 자는데, 어젯 밤 광란의 시간(..;;;)을 보낸 터라 눈이 너무 아파서 좀 자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두 시간을 자고 일어났는데, 머리 아파서 한참 헤매고.... 그 와중에 웃긴 꿈 꾼게 생각나서 히죽히죽 웃고...;;;

그 잠이 다 깨는데 저녁 시간을 다 보낸 것 같다.

그리고 12시가 넘어가면서 슬슬 우려했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눈이 점점 똘망똘망해지면서 잠기가 하나도 없어지는 것....

이러다가 오늘도 새벽녘에 잠들겠지. 그러며 내일 아침은 더 고단해지겠지.

원래 계획은 버티다가 평소보다 일찍 잠드는 것이었는데, 이 계획은 늘 못 지키고, 오늘처럼 낮잠이라는 편법에 기대다가 더 컨디션이 나빠지는 불상사가 생기는 것...

그래서 지금 열심히 서재질 중이다. 밀린 페이퍼 열심히 읽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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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23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회 다니시는군요... 낼 월요일인데 어떡해요...^^

마노아 2006-10-23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주 월요일 비슷해요. 낮잠이 아니더라도 평소보다 늦게 잠들게 되어버리는 마의 구조가..;;;;;;;

하늘바람 2006-10-2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 잠 안자면 그 시간을 보내는 기분에 중독된답니다. 고요한 밤 깨어있는 거 참 좋잖아요 담날 졸려서 그렇지

마노아 2006-10-2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날 기상의 압박만 없다면 새벽 시간 저도 참 좋아요. 고요한 기분... 그렇지만 일찍 일어나서 쓰는 하루보다 시간이 좀 줄어든 기분이 드는 건 안 좋아요^^;;;
 
푸른 포에닉스 1
김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김진 작가를 좋아했었지만 열혈 매니아는 아니었다. 뭐, 지금도 '열혈'까지는 무리인 듯 싶지만.
지난 여름, 그녀의 대표 팬모임 "별님사랑"에 가입했고 지난 주에는 정회원으로 승격되었다.(이곳 규정은 엄청 엄하다.)  이 모임에서는 회원들이 정회원이 될 때 캐릭터 닉네임을 쓸 수 있게 하는데, 김진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이 그 대상이다.  정모에도 두 번을 나갔는데, 바람의 나라 캐릭터 다음으로 많았던 게 바로 이 작품 "푸른 포에닉스"의 인물들이었다. 

그래서 많이많이 궁금했지만 작품은 절판이었고, 결국 헌책방을 뒤져 작품을 구했는데, 안타깝게도 완결은 아니다.  3권까지 나온 내용을 보았는데, 마지 전 우주 안에서 지구의 크기 만큼이나 드러난 이야기는 작게 느껴진다.  아직 음모의 실체도 밝혀지지 않았고, 음모의 주체자는 얼굴도 등장하지 않았고(다음 편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등장 인물들도 자신들이 휩쓸린 프로젝트의 실체나 이유 등을 잘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지구는 멸망했고, 우주 개발 이후 천년의 세월이 흘렀고, 게놈 프로젝트에 의한 우수인자와 열성인자의 구분 등등...  이런 설정들은 아주 독특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인간 본연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남겨준다.  우성과 열성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얼마나 치열히 준비를 했냐 하면, 작품 말미에는 용어 해설집도 있고, 그 우주에서 통용되는 문자도 구분해 놓았고, 숫자와 단위까지도 철저하게 안배를 해놓았다.  작가의 노력이 대단하지만, 그걸 다 꿰고 있어야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으니 독자가 해야 할 숙제의 몫도 커진다...;;;

8년 전 쯤 이 책의 외전 버전인 "샹그리라"와 "황무지"를 구입해서 읽었는데, 본편 없이 읽었던 지라 그 책들이 잘 이해가 됐을 리 없고, 이제 8년이 지났으니 그 내용이 제대로 기억날 리가 없다..;;;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기억들은 버려지는 인간들의 비애... 정도?

다시 찾아 읽어봐야겠는데 보관이 힘들어서 지인에게 맡겨둔 상태다.  다시 돌려달라고 하면 나의 지인 역시 박스 안에서 한참 헤매야 할지두.  하지만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외전을 갖춰서 읽어야겠다.

작가의 야심을 갖고 준비한 작품이 출판사나 기타 여건에 의해서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또 완결까지 못 갖추는 현 구조가 참으로 안타깝다.  대표적인 예는 "바람의 나라"지만..;;;;

아무래도 다음 모임 때는 이번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을 다른 회원들에게 좀 물어봐야겠다.   역시, 공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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