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수준별 이동수업 ‘하나마나’… “효과봤다” 9% 불과
[쿠키뉴스 2006-10-29 17:42]

[쿠키 사회] 전국 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수준별 이동수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지 못한 채 교실과 교사 부족,평가 방식의 한계 등으로 일선 학교에서는 ‘하나마나한 수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주호 의원(한나라당)이 지난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전국 중·고교 학생 1만3727명과 교사 2713명을 대상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수준별 이동수업 후 성적이 향상됐다’는 중·고교생은 전체의 9.1%에 불과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학생은 42.9%에 달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8%였다.

‘수준별 이동수업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나’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응답한 중·고교생은 26.3%에 그쳤다. ‘보통’이라고 답한 학생이 46.8%로 가장 많았고,‘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26%였다. 특히 하위권 학생일수록 수준별 이동수업이 성적 향상 및 수업 이해 등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K고 2학년 H(17)군은 “수준별로 반이 나뉘어도 선생님만 달라질 뿐 똑같은 교과서로 배운다”면서 “시험 때 상대반 교과서 필기를 베껴야하고,매번 반 이동하는 게 번거롭다”고 말했다.

교사들 역시 수준별 이동수업이 사교육비를 경감시키지 못하는 등 본래 목적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교사 2713명 중 76.6%가 ‘수준별 이동수업이 사교육비를 경감시켰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고,‘보통’이라는 응답이 18.8%를 차지했다.

K고 2학년 영어 담당 교사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해도 상·하반이 동일한 시험지로 평가받기 때문에 수업 효과가 적다”면서 “상·하반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만 생긴다”고 털어놨다. 서울 H중 2학년 수학 담당 교사도 “수준별 이동수업이 학교 현장에서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왜 (이동수업을) 하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수준별 이동수업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다양한 수준의 교재 개발’(21.3%),‘수업시간 경감 ’(21.3%),‘교육환경 개선’(20.4%),‘교원 확충’(19.5%),‘평가 방식 개선’(17.4%) 등을 꼽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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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9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상행정이라고들 하지...ㅡ.ㅡ;;;;
 

호기심도 못끄는 학교 性교육
[한국일보 2006-10-29 18:48]    
시간도 적고 내용도 현실과 달라… 설문응답자 81% "불만족스럽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평균 7명은 최근 1년간 학교에서 3시간 미만의 성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교육 시간이 적은 학생일수록 음란물을 접해본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기획취재팀과 국회 교육위 김교흥(열린우리당) 의원실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6개 시ㆍ도의 33개 초ㆍ중ㆍ고생 1,228명을 대상으로 학교 성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1~3시간의 성교육을 받았다’는 답변이 50.1%였다. 특히 15.1%는 ‘성교육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권장하는 성교육 기준은 연간 10시간이다. 반면 일본은 정규 보건과목을 통해 연간 70시간 이상, 미국 일리노이주는 연간 80시간 이상 성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성교육 내용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 현재의 학교 성교육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66.2%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고, ‘성교육 내용이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14.5%에 달했다. 전체 학생의 80.7%가 현행 학교 성교육에 불만을 나타낸 셈이다.

성인용 음란물을 접해본 비율은 초등학생의 17.9%, 중학생의 52.7%, 고교생의 84.0% 등 전체적으로 50.5%에 달했다. 성인용 음란물을 접한 경로는 인터넷이 53.7%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친구(23.1%) 케이블TV(14.9%) 비디오(2.4%)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간 성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의 음란물 경험 비율은 66.8%로 성교육을 받은 학생들(47.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청소년들은 성지식을 습득하는 경로로 학교 선생님(48.9%)을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학교 성교육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21.5%) 인터넷(14.1%) 부모님(7.8%) 책(3.2%) 형제ㆍ자매(1.9%) 등이 뒤를 이었다.

성문제 상담소 ‘푸른아우성’의 이경희씨는 “최근 인터넷 케이블TV 등 성을 상업화하는 매체들이 급증하면서 청소년들의 성적 성숙도가 학교 성교육과 엄청난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성을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솔직히 접근해야 성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취재팀= 송영웅기자 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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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9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딩 6년 때, 남자랑 한 이불만 덮고 자도 임신이 되나보다 했지..ㅡ.ㅡ;;;;;
 

머리카락이 너무 무거웠었다. 숱도 쳐야 했고, 상한 머리칼은 잘라줘야 했고, 그리고 퍼머도 필요했다.

겸사겸사 미용실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거절하지 못하는 나는 영양을 같이 해야 한다는 말에 어물쩡 거리다가 영양까지 하고 왔다.  체쳇... 매직한 적 없는데, 매직한 머리냐고 하면, 그건 칭찬일까?  아님 그만큼 상했다는 말일까?

내 머리 해준 남자 미용사가 너무 느끼하게 생겨 말 시킬 때마다 움찔 놀랐다..;;;

기계에 머리 말아놓고는 보조 미용사까지 까맣게 잊어버려 시간 다 되어 기계는 삐삐 거리는데 그 후로 십분 이상 방치되었다.  졸다가 머리 다 뜯기는 줄 안...;;;

머리 감겨주던 분, 아흐... 목 지지대가 너무 높아 부러지는 줄 알았다.

결정적으로, 머리 모양이 너무 마음에 안 든다.  내가 요구한 것은 굵은 셋팅 퍼머였는데, 머리카락 너무 많이 잘라냈고, 전형적인 아줌마 파마다.  집에 돌아오니 언니가 낄낄대고 웃는다. 칫.ㅡ.ㅡ;;;;

나한테 카메라가 없어서 다행이다.  자폭 기질이 있어 카메라가 있었다면 분명 스스로 사진 올리고 여러 님들을 웃겼을 것이다. 하하핫.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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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0-2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보고 싶어요^^

마노아 2006-10-29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메라가 없어용. 만세^^

이매지 2006-10-2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미용실 다녀왔는데,
미용사 왈 "필요없는 머리를 왜케 많이 갖고 있어요"
그래놓고 머리숱을 반으로 줄여버림-_-;;;;;
쇄골쯤 오게 잘라달라고 했는데 숱을 하도 쳐서 뭔가 고딩틱한 머리가 됐어요.
뭐 숱을 다 쳐냈더니 머리는 엄청 가볍네요 ㅋ

실비 2006-10-2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했냐고 물은건 그만큼 머리가 생머리가 잘되어있다는 거거든요.^^
머리 감길때 정말 잘못하면 목이 아파요. 셋팅으로 하셨다니 궁금하네요^^

마노아 2006-10-2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저도 일단 머리카락이 가벼워져서 머리 감을 때 덜 고생하겠다 싶었어요^^ 어려보이면 다행인데 전 아줌마틱해요ㅠ.ㅠ
실비님, 좋은 의미겠죠? 아, 상한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됩니다. ^^
내가 원한 세팅은 우아 버전이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어요..;;;;;

달콤한책 2006-10-30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폭하는 기질이라 ㅋㅋ...원래 파마하고 금방은 어색하지요. 며칠 지나면 자리잡힐 것이라 보입니다.

마노아 2006-10-30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은 더 경악하는 바람에 머리 다 올리고 쪽진(?) 채 나왔답니다ㅠ.ㅠ
 

"10대는 꿈과 희망만 얘기해야 하나요?"
 
[오마이뉴스 2006-10-29 13:35]    
 
[오마이뉴스 이민정·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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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9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10대 때는 무엇을 꿈꾸며 무슨 얘기를 하며 살았던가....

마노아 2006-10-2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님은 꿈을 이루신 거군요. 멋지십니다. ^^

해리포터7 2006-10-29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더 월이라는 뮤비를 보고 충격받은적이 있어요..이친구 인물이군요..아주 기대가 됩니다.

마노아 2006-10-2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이신 님, 하하핫, 모두들 럭셔리를 꿈꾸죠. 전 시집가는 게 독립의 길 같아요.ㅡ.ㅡ;;;
해리포터님, 전 유명하다는 것만 알고 보지는 못했어요. 이 친구 참 소신 있죠. 크게 될 나무 같아요^^

비로그인 2006-10-2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낭여행 모임에 91년생 여학생이 다음달 18일 영국으로 3개월 예정으로 여행간다고 가입인사를 귀엽게 했어요...무척 부럽더군요...아래는 쓴글중 일부.
어린아가가 또 왔습니다 ㅎㅎ 오늘 폴라로이드를 살려고요~~

마노아 2006-10-2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91년생이면 지금 몇 살이죠? 열여섯 아닌가요???? 중3 나이네요. 우왓... 놀랍습니다. 한국의 정규과정 공부하는 것 맞나요? 방학도 아닌데... 대단대단!!!
 
태릉 선수촌 (2disc) - MBC 베스트극장 - 8월 MBC 드라마 할인
이윤정 감독, 이민기 외 출연 / MBC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작품은 엠비씨의 베스트 극장이 침체일로에 빠져 있는 나머지 한동안 방송을 중단했다가 다시 야심차게 시작했던 신호탄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이 작품 말고도, 그 기간 중에 방영된 베스트 극장은 모두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전개와 영상, 반전 등을 보여주었다.  물론 내가 다 챙겨보진 못했지만. ^^

 

우리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다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올림픽이나 월드컵 때에는 엄청 열광하는 것은 사실이다.  올림픽의 경우, 평소 전혀 관심 갖지 않았던 '양궁'에 환호하고, 체조 경기를 찾아 보고, 유도의 한판승에 열광한다.  우리한테는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임팩트에 신나는 게임이지만, 그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4년은 전쟁일 것이다.  이 작품은, 그 전쟁 속에서 젊음과 열정, 또 좌절과 실망을 묻을 수밖에 없는 청춘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보를 보니, 연출은 이윤정으로 MBC 최초의 여성 드라마 감독이라고 한다.  그 동안 그렇게 여성 드라마 감독이 없었다는 게 놀랍지만, 확실히 여성 감독의 작품은 좀 더 섬세한 무언가가 있다는 게 느껴진다.   그건 최고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특별한' 이유는 될 수 있다.

 

주인공은 유도선수 홍민기(26), 양궁선수 방수아(26), 체조선수 정마루(17), 수영선수 이동경(27)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기는 태릉을 가리켜 계급사회라고 한다.  신라의 신분제도에 비유하여, 일단은 들어왔으니 귀족은 귀족이나 계급이 다르다고 한다.  제일 많은 게 노메달 국가대표선수.  불쌍한 6두품이라고 한다.  메달은 따기는 했지만 색깔이 안 이쁜 애들을 진골이라고 했다.  그리고 제일 높은 것을 금메달을 딴 성골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처럼 전망 없는 2진 선수를 천민이라고 표현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그 사회에서 최고의 가치는 메달이고 또 대표선수에 들어가는 것일 테니, 그의 표현은 틀린 게 아닐 것이다.

 

각각의 주인공들은 저 계급사회에 어느 정도 들어찬다.  양궁선수 방수아는 올림픽 2관왕으로 천재 대접을 받으니 성골중의 성골일 것이고, 체조선수 정마루는 체조계의 기대주며 유망주고 현재 최고의 실력을 겸비하고 있으니 성골과 진골 진입이 눈앞에 있다.  수영선수 이동경은 국내 최초 8강 진출의 기록을 세워 국내 최고의 수영선수로 이름을 높였지만, 세계권에서는 여전히 명함도 내밀 수 없는 6두품 출신이고, 국가대표에 들지 못한 민기의 입장은 그들 모두보다 조금 쳐져 있다.

 

네명의 주인공은 성격 따라 또 분류된다.  제멋대로 기분파에 거칠 것 없고 닥치는 대로 덤비는 민기는, 제 잘난 것을 알고, 그래서 버릇 없게 굴고 왕따를 당해도 여전히 당당할 수 있는 마루는 기질적으로 서로 통하는 게 있다.  그에 비해서 수아와 동경은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지극히 이성적인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원래 동경과 수아가 연인이었고, 민기는 마루와 잘 통하는 (잘 놀아주는) 파트너였는데, 그 자리에 균열이 생긴다.  이성적 존재 수아는 동물적 감각의 민기와 가까워지고, 초이성을 자랑하던 동경은 끝내 수아를 잃고 나서야 감성적 인간의 자리를 찾는다.  마루는 부상으로 체조선수로서의 생명을 잃고 폭주하지만,  원래 영민했던 만큼 빠르게 자신이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해 나간다.

이 작품이 매력적인 것은, 각 인물들의 뚜렷한 성격 차이 안에서 서로가 자신의 한계점을 찾고, 또 나름대로의 돌파점을 찾아내는 데에 있다.  그토록 다른 입장과 성격을 가진 그들이지만, 그 사이에는 묘하게 조화가 잡혀 있다.

스스로 유도복 등판에 '베스트 홍'이라고 적어놓고 온갖 폼을 잡았던 민기는, 그런 행위가 부질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스스로 이름을 떼어낸다.  그렇지만 그 근성이 어디로 가겠는가.  이종격투기로 종목 이전을 해보려고도 했고, 금메달을 따보아도 월 백만원에 불과할 박봉임을 알면서도 녀석은 그 자리로 돌아와 다시 도전한다.  그래서 이제 그 스스로 등판에 '스페셜 홍'이라고 적어도, 이제는 뭐라할 사람이 없다.  그 스스로 스페셜해 졌음을 주변사람들도 알게 되었으니까.

올림픽 2관왕이지만 국대 선발에 떨어지고 좌절을 겪었던 수아는 스스로 쿨한 척하며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웃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 척을 한다.  그 모습을 보며 민기는 위태롭게 여기고 끝내 수아를 울게 만든다.  수아는 울고나서 자존심이 상했지만, 그제서야 바닥을 딛고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된다.  국대선발은 참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나라가 워낙 양궁강국이다 보니까, 10점 만점을 계속 명중한 선수들한테도 제일의 목표가 뭐냐는 인터뷰에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놀라운 대답이 나오는 우리나라의 특별한 상황이 적용됐음이다.

민기가 이종격투기 쪽으로의 스카웃 제안을 버리고 멋지게 유도판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관중석은 여전히 텅텅 비어 있었고, 올림픽 시즌이 아닌 이상 이 스포츠는 비인기 종목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드라마는 과감없이 보여준다.  뿐인가.  동경도, 자신이 한국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할지라도, 자신은 현재 계속 기록이 떨어지고 있고, 어차피 국제 무대에선 명함도 못 내밀 실력임을 알고 있다.  그의 최선의 선택은 지금 떠나서 수영부 코치 자리라도 유지하는 것이다.  그건 민기가 지금 의욕적으로 유도판을 지켜도 나중에는 현실적인 위험에 더 당면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현실성'을 보여준다.

작품은, 그렇게 네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 그들의 열정과 목표와 한계와 좌절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넓은 화면과 네 계절이 다 들어간 영상미와 적절한 음악과 또 표제마저도 작품을 맛깔스럽게 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배우들을 썼지만, 다들 제 몫을 제대로 해낸 듯 보인다.  각각의 배우들을 다시 보게 만들었으니까.

극본은 홍진아가 썼는데,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아직 모르지만, 좀 더 관심있게 지켜볼 수 있겠다.

작품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곡 두 곡의 노래를 함께 추천한다.

퀸의 Don't stop me now와 이승환 8집의 "물어본다"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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