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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6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명석씨. 밀린 리뷰 다 써주세요!!!
 

상처가 아니라 통증 때문에 죽는다? [제 520 호/2006-11-06]
군인들은 전쟁터로 나갈 때 진통제를 소지한다. 심각한 상처를 입은 군인들에게 상처 치료보다 더 급한 것은 통증 감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이 심하면 상처 때문이 아니라 통증 때문에 쇼크로 죽을 수 있다.

이 사실은 통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통증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실 모든 통증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배가 아프다는 건 위장 기관이, 다리가 아프다는 것은 다리가 쉬고 싶다는 몸의 신호다. 통증이 없다면 우리는 아픈 부위를 깨닫지 못하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거나 질병에 걸리게 될 것이다. 야누스의 얼굴처럼 고통과 유익을 함께 주는 통증은 어떻게 느끼게 되는 것일까?

통증은 몸의 곳곳에 분포한 ‘통점’이 자극을 받아서 ‘통각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할 때 느낀다. 통점을 구성하는 세포의 세포막에는 ‘채널’이라 불리는 세포소기관이 있는데, 이 채널을 통해 세포의 안과 밖으로 여러 물질들이 오가면서 세포 사이에 다양한 신호를 전달한다.

인체의 부위가 손상되면 칼륨이온, 세로토닌, 히스타민 등의 통각 유발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들이 채널을 통해 세포 안으로 들어오면서 세포는 통증신호를 인식하게 된다.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채널로 치통, 피부염, 관절염 등의 염증성 통증에 관여하는 ‘캡사이신채널’이 있다. 이 외에도 상처를 입었을 때, 화상을 입었을 때 등 통증의 종류별로 다른 채널이 존재한다.

통점의 세포에서 인식한 통증신호는 통각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통각신경이 다른 감각신경에 비해서 매우 가늘어 신호를 느리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압각이나 촉각 등이 초속 70m로 전달되는데 비해 통각은 초속 0.5~30m정도다. 예를 들어 몸길이 30m인 흰긴수염고래 꼬리에 통증이 생기면 최대 1분 후에 아픔을 느낀다. 실제 우리가 압정을 모르고 밟았을 때 발바닥에 깊이 들어간 다음에야 아픔을 느낄 정도로 통각은 전달 속도가 늦다.

통각신경이 다른 감각신경에 비해 가는 이유는 더 많이 배치되기 위해서다. 피부에는 1㎠ 당 약 200개의 통점이 빽빽이 분포하는데, 통각신경이 굵다면 이렇게 많은 수의 통각신경이 배치될 수 없다. 이렇게 빽빽이 배치돼야 아픈 부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반면 내장 기관에는 통점이 1㎠ 당 4개에 불과해 아픈 부위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폐암과 간암이 늦게 발견되는 것도 폐와 간에 통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신 통각신경의 느린 속도는 촉각신경이 보완한다. 통증이 일어날 때 대부분 촉각도 함께 오기 마련인데, 우리 몸은 경험을 통해 촉각에 반응해 통각의 느린 속도를 보완한다. 뾰족한 것에 닿았을 때 반사적으로 손을 뗀다던지, 등 뒤에서 누군가 건드리면 휙 돌아보는 것이 좋은 예다.

이렇게 통증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정도가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통증을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통증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통증을 해소하려면 통증이 일어나는 여러 단계 중 한 부분을 차단하면 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은 척수나 뇌 같은 중추 신경에 직접 작용해서 통증을 완화한다. 하지만 모르핀은 중독성이 있고 과다하게 사용했을 경우 중추신경계가 마비될 수도 있다.

따라서 통각신경세포가 받은 자극을 신경신호로 바꾸기 전에 애초부터 통증을 차단하는 방법이 연구 중이다. 캡사이신 채널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서울대 오우택 교수는 캡사이신채널을 여는 역할을 하는 불포화지방산 ‘12-HPETE’이 진통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밝혀 진통제 ‘PAC20030’을 개발했다. 이는 캡사이신채널이 열리는 과정을 근원적으로 차단해 통증을 막는다.

이 방법은 통증을 일으키는 채널에 직접 작용하는 만큼 선별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캡사이신채널을 막으면 치통, 피부염, 관절염 등의 염증성 통증을 막을 수 있고, 열 자극에 작용하는 채널을 막으면 화상으로 인한 통증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중추신경에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중독․마비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통증을 막는 또 다른 방법 중에 특이한 것은 ‘문 조절 이론’(gate control theory)을 이용한 것이다. 이 이론은 굵은 촉각신경으로 전달된 촉감이 가느다란 통각신경으로 전달되는 통각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즉 촉각이 세지면 통각신경을 더 많이 방해하므로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 ‘경피성 전기 신경 자극’(TENS)은 촉각신경에 전기자극을 지속적으로 주어 통각신경을 억제해 통증을 덜 느끼게 해주는 장치다.

사실 우리 몸도 ‘엔도르핀’이라는 진통제를 가지고 있다. 엔도르핀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나, 출산이 가까워졌을 때 분비된다. 운동에 집중할 때 발목이 삔 것을 잊는다던지, 전쟁터에서 상처를 입어도 아픔을 못 느끼다 병원에 와서야 느낀다던지 하는 것은 모두 엔도르핀의 작용이다.

통증은 우리 몸이 주는 경고 신호이니만큼 아프다고 마냥 싫어할 일만은 아니다. 통증에 감사하면서 자신의 몸을 좀더 소중히 하는 것은 어떨까. (글 : 김정훈 과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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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6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연걸 주연의 '흑협'이 생각난다.

씩씩하니 2006-11-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통증을 느껴야,,아,병원을 가야하나 내가 어디 아프나,,하며 몸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님...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요,아자아자~

마노아 2006-11-07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건강하게 아자아자!!!
 

"아토피가 무섭다고? 발밑에 원인이 있다"
[프레시안 강양구/기자]  "탕, 탕, 탕!"
  
  지난 1일 찾은 서울 외곽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수개월 후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온돌마루 까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통로마다 온돌마루, 접착제 등이 가득 쌓여 있었다. 비좁은 자재 더미를 헤쳐가며 소리 나는 곳을 찾았다. 온돌마루가 깔리는 현장을 보려면 그 소리를 따라가야 한다는 조언에 따른 것이었다.
  
  10여 분을 헤매고서 '2인 1조'로 온돌마루 까는 현장을 찾았다. 이제 막 작업을 시작했는지 거실의 3분의 1 정도에 온돌마루가 깔려 있었다. 한 사람이 1m 정도 길이의 온돌마루 판을 배치해 놓으면, 다른 한 사람은 나무망치로 이를 때려 서로 홈에 끼워 맞추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탕, 탕, 탕' 하는 소리는 바로 이 온돌마루 판을 나무망치로 칠 때 나는 소리다. 꽤 꼼꼼한 작업이 요구돼 한 집의 일을 끝내는 데 한나절 정도가 걸린다.
  
  접착제 깔린 아파트…난방 시작하면 공기 중으로 '스멀스멀'
  
▲ 온돌마루를 시공하는 모습. 바닥에 접착제를 부어 고루 편 다음 위에 온돌마루를 재단해 붙여나간다. 40평대 아파트에서 현관과 화장실을 제외하고 거실, 부엌, 방 등 실내 대부분에 온돌마루가 깔린다고 보면 30평 정도의 면적에 모두 120kg의 접착제가 바닥에 깔리는 셈이다. ⓒ프레시안

  온돌마루 까는 현장에 들어서자 접착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온돌마루가 깔릴 거실 바닥에는 접착제가 가득했다. 보통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은 단풍나무, 떡갈나무(oak) 등의 무늬가 보기 좋은 온돌마루만 본다. 그러나 그 온돌마루 밑에는 1평(약 3㎡)당 약 4㎏의 접착제가 깔린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일단 눈에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건설회사가 분양한 이 40평(약 120㎡)대 아파트에는 거실, 방에 모두 온돌마루가 깔린다. 약 120㎏의 접착제가 쓰이는 것.
  
  온돌마루 생산업체의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접착제 없이 온돌마루만 깔면 시간이 지나면서 뒤틀릴 가능성이 크다. 접착제로 온돌마루를 시멘트 바닥과 밀착시키는 게 필수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접착제가 시멘트와 섞여 온돌마루, 접착제, 시멘트 바닥이 거의 한 덩어리가 된다. 일단 온돌마루를 한 번 깔고 나면 뜯어내는 게 몹시 어렵다. 한 덩어리로 엉켜 있어 온돌마루를 뜯어내면 시멘트 바닥에까지 손상이 가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주택에서 바닥은 말 그대로 '직접 살을 맞대며' 생활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불과 1㎝ 폭도 안 되는 온돌마루 밑에 온갖 유해 화학물질을 방출하는 접착제가 가득한 것이다. 시중에서 널리 쓰이는 유성 접착제는 에폭시수지와 메탄올, 톨루엔, 자일렌 등을 섞어서 제조한다. 에폭시수지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톨루엔, 자일렌 등은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다.
  
▲ 바닥에 깔리는 온돌마루. ⓒ프레시안

  현장을 찾자마자 코를 찌르는 접착제 냄새는 바로 이런 유해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다.
  
  동행한 서울환경연합 고영자 간사는 뜻밖의 설명을 덧붙인다. "현장에서 화학물질이 방출되면 차라리 다행이다. 벤젠, 톨루엔, 자일렌처럼 접착제에 포함된 대표적인 유해 화학물질은 분자량이 커서 쉽게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 않는다. 이런 유해 화학물질은 주민이 입주한 후, 난방을 시작하면 그때야 스멀스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이다."
  
  더구나 일단 온돌마루를 깔린 후에는 그 위에 골판지가 덮인다. 온돌마루에 흠집이 안 나게 하려는 조치다. 이 골판지 덮개는 아파트 입주 직전에야 제거된다. 마침 이 아파트의 입주 시점 역시 오는 겨울이다. 환기가 쉽지 않은 계절과 침대를 놔두고도 겨울에는 따뜻한 온돌마루를 찾는 한국인의 생활 습관을 염두에 두면 난방한 후에 유해 화학물질이 더 많이 방출될 수 있다는 고 간사의 지적은 섬뜩한 경고다.
  
  삼성, 대림 등은 수성 접착제로 전환…대다수 건설사는 '무시'
  
  2004년 새집증후군이 큰 화제가 된 후, 유성 접착제와 비교했을 때 유해 화학물질을 덜 방출하는 수성 접착제가 등장했다. 수성 접착제 역시 에폭시수지를 원료로 쓰지만 유화(emulsion) 가공 처리를 해 물, 알코올 등을 섞기 때문에 유해 화학물질의 함량이 많이 감소한다. 단병호 의원실과 서울환경연합이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수성 접착제의 유해 화학물질 함량은 유성 접착제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렇다면, 과연 '친환경'이 전 국민의 화두가 된 마당에 수성 접착제 사용은 늘었을까? 이를 확인하고자 경기도 하남을 찾았다. 하남은 국내 온돌마루 유통업의 중심지다. 한 온돌마루 유통업체 대표는 "직접 건설회사로 납품되는 물량을 제외한 국내의 모든 온돌마루, 접착제가 하남을 거쳐 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공언했다. 하남에는 현재 약 40개 온돌마루 유통업체가 있으며 월 3000평(약 9000㎡) 이상 온돌마루를 공급하는 업체는 약 30개 정도 된다.
  
▲ 하남의 온돌마루 유통업체 창고에 쌓여 있는 유성 접착제. ⓒ프레시안

  <프레시안>은 이 중에서 상위 7개 업체를 직접 방문했다. 그러나 취재는 쉽지 않았다. 이미 몇 차례 온돌마루, 접착제의 문제점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라 취재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각 업체의 창고를 직접 돌아보면서 사용되는 접착제가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사진을 찍지 않는 조건으로 창고를 돌아보는 것은 허용되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7개 업체의 창고에서는 유성 접착제만 발견됐다. 이런 사실은 국내 대표적인 수성 접착제 생산업체 2곳에서도 확인을 해주었다. 한 수성 접착제 생산업체 관계자는 "수차례 하남을 찾았지만 납품을 거절당했다"며 "무조건 '단가'만을 따지니 수성 접착제가 하남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수성 접착제는 유성 접착제와 비교했을 때 1㎏당 500원의 단가 차이가 있다.
  
  정작 온돌마루 유통업체 관계자의 설명은 달랐다. "한때 언론에서 새집증후군 등을 보도하면서 유성 접착제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금세 지나갔다. 수성 접착제는 접착력이 유성 접착제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라고 무턱대고 쓸 수 없다. 더구나 지금은 유성 접착제도 많이 개선돼서 방출량 면에서 보면 수성 접착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온돌마루 유통업체는 100% 유성 접착제를 취급한다.
  
  수성 접착제 생산업체 관계자는 "삼성건설, 대림건설 등에는 100% 수성 접착제가 공급되지만 그간 접착력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접수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대형 건설업체, 온돌마루 유통업체가 단가를 이유로 수성 접착제를 피하면서도 정작 소비자의 질타를 우려해 접착력 탓을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삼성건설, 대림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수성 접착제를 쓰겠느냐?"고 덧붙였다.
  
  다세대 주택, 상가 건물은 더 위험해…환경부도 '소극적'
  
  하남의 온돌마루 유통업체에서 대부분 유성 접착제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 역시 심각하다. 보통 대형 아파트 단지는 완공과 입주 시점 사이에는 수개월의 차이가 있다. 즉 온돌마루가 깔린 후 바로 그 위에서 생활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에 하남 온돌마루 유통업체로부터 온돌마루를 공급받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 다세대 주택은 온돌마루가 깔린 후 바로 입주해 생활할 가능성이 크다.
  
  고영자 간사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 다세대 주택, 상가 건물 등의 경우 일단 온돌마루가 깔린 후 바로 입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접착제에서 방출되는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더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입주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유성 접착제가 쓰였는지를 확인한 후, 가능하면 바로 난방을 해야 하는 겨울에는 입주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은 아파트, 다세대 주택에 입주하는 시민이 알아서 조심하는 방법뿐인가? 현재까지는 그렇다. 방출량만을 따지는 현재의 인증제도 아래에서는 일부 유성 접착제도 '친환경'이라는 딱지를 부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상품을 장려해야 할 환경부조차 "외국에서도 실내 공기 질은 방출량 기준만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유해 화학물질 함량 기준 설정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견해"라며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다.
  
▲ 대형 아파트에 비해 마루 시공 후, 즉시 입주하는 소규모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의 경우 유해물질 노출 위험성이 더 크다. ⓒ프레시안

  이런 상황에 대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27일 환경부 산하 친환경상품진흥원의 국정감사에서 환경부의 의견을 반박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외국과 전혀 다른 온돌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난방을 할 때 온돌마루 용 접착제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어느 정도로 방출될지 가늠할 수가 없다"며 "아예 함량 기준을 마련해 자연스럽게 애초 유해 화학물질 함량이 적은 제품을 쓰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온돌마루 제조업체 관계자는 시민의 '권리 찾기'를 강조한다.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유성 접착제가 아닌 수성 접착제를 쓸 때 건설사의 부담은 한 채당 2만~5만 원 정도다. 아파트 한 채의 분양가가 수억 원이라는 것을 비교하면 말 그대로 '새 발의 피'다.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어떤 접착제를 쓰고 있는지 따져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도 지속적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어떤 접착제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소비자에게 알린다면 금방 상황이 변할 것이다."
  
  한 달 새 아토피 '비관' 두 명 자살…'아픈 아이들의 세대' 출현?
  
  온 종일 접착제와 씨름한 다음 날(2일), 스물세 살의 여대생이 새벽에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 6년 동안 심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던 그는 평소에 밖에도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불과 열흘 전인 10월 18일에는 광주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우울증을 앓던 스물두 살의 대학생이 목숨을 끊기도 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이제 영·유아 때 잠시 앓는 병이 아니라 전 연령층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한 경제학자의 경고대로 '아픈 아이들의 세대'가 본격적으로 출현하려는 것일까. 자, 아토피가 무서운가? 그럼, 바로 밑을 내려다보라. 거기 아토피를 유발하는 접착제가 있다.

강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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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6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세대가 망가뜨린 환경으로 뒷세대 아이들이 고통을 받는다.
 

아, 삽질이란 말이 이렇게 정겹게(?) 들리게 된 것은 모님의 공로입니다^^;;;

우리부서 자리는 교무실 끝인데 냉온수기가 반대편 끝에 있다.  거의 '원정' 수준이다.

물 한번 마시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그래서 부장님은 아침에 커피포트에 한가득 물을 담아두신다.

오늘 아침, 으레 커피에 물을 따랐는데 김이 나질 않는다.

헉, 부장님 오늘 지참이란다...;;;

그러니까 이 물은 찬물이고, 무려 토요일에 담아두었던 말이라는 결론..;;;;

커피 못 마셨다. 종치는 바람에..ㅠ..ㅠ

어젯밤 울고 잤더니 아침에 눈이 퉁퉁 부었다. 얼굴도 부었다.

헌데, 오늘 졸업앨범 사진 촬영이란다.  망했다.  원래 큰 얼굴이 달덩이처럼 나올 게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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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06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숟가락 얼려서 눈이라도 눌러주시죠.

딸기 2006-11-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울었또요?

비로그인 2006-11-0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고 잤으면 안좋은 일이 있었나보네요. 날씨가 추워졌어요...2틀만 참자.

마노아 2006-11-0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숟가락이 없는데..;;;; 게다가 이번 시간에 찍으러 간답니다^^;;;
딸기님, 그냥.. 제가 잘 울어요^^;;;
담뽀뽀님, 거기는 따뜻하겠죠? 남쪽나라 멋져요^^

마노아 2006-11-0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전염성이 있는데 위험하진 않아 다행이에요^^ㅎㅎ
음... 그 이유는 님이 생각한 것에서 좀 더 위험한 수준이랄까요. 틀리지는 않은데 보다 깊은...ㅠ.ㅠ 지금은 힘들었던 반에서 무사히 수업하고 나와서 잠시 기분 좋아졌어요. 애들은 애들이던걸요^^;;;;

비로그인 2006-11-0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오늘 연속으로 커리를 먹었는데 카레하니깐 마노아님 생각이 나네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잇어요...춥다..

마노아 2006-11-0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에 카레 아직도 남았어요. 아마 내일 아침 먹어야 할 듯... 육개장을 며칠 연속으로 먹었더니 이젠 차라리 카레가 낫겠어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보고 오신 분들 반응이 꽤 좋더라구요. 저도 조만간 봐야겠어요^^ 실내인데도 너무 추워요. 양말은 필수!
 

*교보문고에서 퍼왔어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인터넷교보문고 첫페이지에 소개되는 책들은 어떻게 선정되는 것일까?
일주일 단위로 많게는 2백권이 넘는 신간이 출간되고 있으니, 이런 궁금증은 당연합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전격(^^) 공개하겠습니다.  

인터넷교보문고에는 분야(소설, 인문, 자연과학 등 사이트 왼쪽에 있는 책갈래를 저희는 '분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담당 MD 12명이 여러분과 함께 인터넷교보문고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한 권 한 권 땀흘려 만든 책을 담당 MD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하루 평균 30명 이상의 출판사 관계자 분들이 사무실을 방문하십니다.

책소개 자료는 기본이고 이벤트 기획안, 사인회, 강연회 문화행사 제안 등 많은 아이디어들이 종일 부쩍댑니다. 분주한 시간대에는 많은 분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출판사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렇게 소개받은 책들 가운데 MD 추천 목록이 작성되고. 여기에 교보문고 여러팀의 책 추천이 더해지면서 전체 후보 목록이 완성됩니다.(30권 정도가 만들어집니다)

현재 선서회의는 주2회 열리고, 7명의 선서위원이 참석합니다. 여러분이 지하철에서 자주 보시는 METRO에는 교보문고와 함께하는 북섹션이 있습니다. METRO 선서를 위해서 주 1회 담당기자가 참석합니다. 책을 너무 좋아하는 분인데 교보문고에 '책보러'오는 그 시간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사무실이 멀지않아서 다행입니다)  

선서회의가 시작되면 최종 접전이 벌어집니다. 회의 테이블 분위기요? 한마디로 불꽃튑니다. 여러 의견이 일치하는 날은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선서위원들간에 큰소리가 오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 큰소리가 좋습니다. 이 책이 왜 좋은지를 열변하는 '큰소리', 이런 소리는 우리 주변에서 항상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양서'에 대한 기준이 같을 수는 없지만, 고르게 눈길을 받는 책은 있게 마련입니다. 가장 많이 선택된 3권의 책이 첫페이지 최상단의 '오늘의 선택'에 올라가고 '북마스터 추천도서'는 각 분야 MD의 추천서 가운데 한 권씩 소개됩니다.

금주에는 '야생초 편지'의 작가 황대권씨의 세상공부 마음공부를 새롭게 엮은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황매 출판사의[부자만 알고 나는 몰랐던 자산관리법]은  먼저 제목이 눈길을 끌었는데, 선서위원들이 모두 부자가 아니었기 때문일까요? 매뉴얼 형식으로 구성된 각 장의 내용과 구성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서]등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헤세와 함께 보낸 분들이 적잖을 텐데요.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에서 오랫만에 그의 이름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헤세는 위대한 작가이기 이전에 근면한 독자, 욕심 많은 장서가, 뛰어난 서평가였답니다. 책과 독서에 관한 그의 에세이 24편이 이 가을 책 속에 빠지려고 준비하는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북마스터 추천도서는 소설(경쟁이 특히 치열한 분야입니다) 분야는 [산자와 죽은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신경숙 작가는 '이 소설 속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거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는 추천사를 써주셨네요. [카르데니오 납치사건],[신데렐라가 된 하녀]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별였습니다.  컴퓨터 분야에서 선정도서는 [검색2.0 발견의 진화]. 우리의 사고방식, 가는 곳, 찾는 것, 마침내 우리 자체를 바꿔놓을지 모르는 정보 검색의 가치와 변화, 웹의 변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셔야겠습니다. 어린이 분야는 [파브르 곤충기 세트]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책의 선정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말이 필요없겠지요?


이외에도 최근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이 다시 문제가 되고있지요. 광우병의 모든 것을 다룬 [죽음의 향연]도 충실한 내용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아깝게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본에서 120만부가 팔리면서 장기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병 안걸리고 사는 법]도 요즘 건강이 안 좋은 모 선서위원의 강력 추천을 받았습니다. '길고 굵게' 살고 싶다면 필독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할 듯합니다. 

한시간여에 걸친 선정 작업이 끝났습니다. '오늘의 선택'에 선택된 도서 3권은 디지털 카메라 사진 촬영의 특권을 갖게 됩니다.(다른 책들과는 이미지가 다르지요?)  멋지게 사진찍고, 추천내용 가다듬으면 독자 여러분을 만날 준비가 완료됩니다. 이렇게해서 선서회의 대장정의 막이 내립니다.  

회의가 있는 날은 출판사의 관심도 높아집니다. 어떤 책이 선정됐을까? 공들여 만든 책을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알기 때문에 선서위원들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지난 주에는 회사에서 독서법에 관한 공병호 박사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책에 대한 '엄숙주의'를 버리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책을 읽으려면 특별한 시간과 공간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책을 굉장히 특별한 존재로 대하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책은 더욱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는 거지요. 숨쉬듯이 밥먹듯이 잠자듯이 책 읽는것이 자연스럽고 쉬운일이 되어야 합니다. 책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이 되는 그날을 위하여.. 인터넷교보문고 선서회의의 노력은 계속 될 것입니다. 


Written by 인터넷 교보문고 편집장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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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6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 알라딘의 메인도 같은 책이군요^^

비로그인 2006-11-0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가 일본어로 민들레 인데...여왕벌을 부러워할것 같은데요..

마노아 2006-11-06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렇군요. 담뽀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