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5kg 감량…27만원 절약”도시락통을 둘러맨 직장인들
[쿠키뉴스 2006-11-08 11:49]

[쿠키 사회] “오늘 점심은 뭘 먹지? 어디를 가야 여유롭게 먹을 수 있을까?” 12시 점심시간이 되면 직장인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밖에서 사먹는 음식을 여러 번 먹으면 물리게 돼 있는 법. 365일 다른 식당을 찾아가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북적거리는 식당, 비슷한 메뉴가 질린 직장인들이 ‘도시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도시락은 매일 점심을 식당에서 해결해야만 하는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데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준다는 평가다.

◇ 3개월만에 5kg 감량 …‘다이어트’ 따로 필요 없어요

8월부터 ‘도시락 족’이 된 신은경(22·여)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도시락’을 선택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 시작한 뒤로 ‘식당밥’을 먹지 않았다.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5㎏ 이상의 체중이 빠졌다.

신씨는 “간소한 식단 때문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 같다”며 “지각을 해도 도시락은 챙겨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식당음식은 아무래도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쉽게 물리는 것 같다”며 “집밥이 최고라는 말을 요즘 실감한다”고 했다.

도시락 반찬은 멸치볶음, 계란말이, 구운 김 등 간단한 밑반찬이 전부. 동료들 4명과 함께 도시락을 먹고 있다. 각자 싸온 반찬이 한자리에 모이니 식탁은 금세 푸짐해진다고. 시끄럽고 북적거리는 식당이 아닌 휴게실에서 먹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오고간다.

그는 “하루에 5000원만 따져도 한 달에 10∼2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동료들과 어울리며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여러 정보를 나누는 것은 덤”이라고 덧붙였다.

◇ ‘돈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되는’ 실속만점 도시락

가톨릭대학교에서 근무 중인 문모(25·여)씨는 매일 점심도시락을 챙겨 출근한다. 새로 지은 밥을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으면 도시락 준비 끝. 일주일치 밑반찬을 한꺼번에 싸와 냉장고에 보관해 두기 때문에 매일 반찬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사무실 냉장고엔 콩자반, 깻잎, 멸치볶음, 김치 등이 항상 놓여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을 챙겨온 2∼3명의 직원들과 휴게실에 모여앉아 저마다 싸온 도시락을 펼쳐놓고 즐겁게 식사를 한다.

문씨는 지난해부터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동안 주변 식당에서 매번 점심을 사 먹다보니 질리기도 하고 건강도 많이 나빠졌다. 식사메뉴를 정하는 것도 어려웠고 식사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문씨는 도시락 먹기를 시작하고 나서 한 끼에 5000∼6000원 지출했던 식비를 줄일 수 있었고 몸도 한결 가벼워졌다.

같은 학교에 일하는 김모(40·여)씨도 3월부터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전쟁을 치르듯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 지겨워 도시락족에 합류했다. 김씨는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나면 30분정도 여유시간이 남는다”며 “그 시간에 동료들과 산책을 하거나 책을 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며 말했다.

◇ 건강연대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한달 27만원 절약”

한국건강연대(건강연대)는 2004년부터 유해 먹거리(농약, 약품 등) 추방운동 일환으로 ‘도시락 싸 다니며 먹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8월11일부터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도시락 먹기’ 운동에 대한 온라인 서명을 시작했다. 7일 현재 684명의 네티즌이 지지를 보냈다.

건강연대는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지키자’는 취지로 도시락 캠페인을 시작했다. 식당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식재료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식당이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식당들이 조금 더 싼 식재료를 쓰거나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건강연대는 또 한 달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 대학생의 경우 17만원, 직장인은 27만원의 외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건강연대 나 은 간사는 “안전한 먹거리를 스스로 확인 할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도시락 먹기’ 문화가 빨리 정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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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점심은 과식이 되기 쉽다. 게다가 숭늉을 마시기 위해서 누룽지까지 먹고 나오니...;;;;
 

가야금 선율 속에 녹아있는 과학의 소리 [제 521 호/2006-11-08]
“와~ 이게 광고 맞아?”
깔끔하게 빗어올린 앞머리, 검정색 정장 차림의 단아한 용모. 흐릿한 조명 밑 그녀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눈을 단박에 스크린에 묶어 놓는다. 곧이어 울려 펴지는 청아한 가야금 소리. 그녀들의 손끝에서 시작된 가야금 선율은 감각적 영상과 어울려 ‘작품’이 된다.

지난 9월께부터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모 아파트 극장용 광고의 한 장면이다. 각 포털 사이트엔 이 광고 동영상을 구한다는 네티즌들의 요청이 지금도 쇄도하고 있다. 감각적 영상도 눈에 띄지만 가야금 소리가 좋다는 게 이유다. 이 광고의 또 다른 볼거리인 비보이들의 현란한 춤사위도 가야금 소리를 배경으로 한다. ‘가야금 소리가 이렇게 듣기 좋을 수 있구나’라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이 이 광고를 보면 절로 든다.

가야금이 이처럼 ‘인기 스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현을 떠난 파동이 악기 내부에서 적절히 소멸, 전달, 방출되면서 제대로 된 공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특성은 가야금뿐만 아니라 거문고 등 다른 국악기에서도 관찰된다. 좋은 현악기라면 갖춰야 할 특성이 국악기에 담겨 있다는 얘기다. 자, 이제부터 국악기의 비밀을 찬찬히 살펴보자.

가야금과 거문고 소리가 매력적인 가장 큰 이유는 현과 악기의 몸체에 해당하는 울림통이 똑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반응하기 때문이다. 현악기가 사람이 듣기 좋은 맑은 소리를 내기 위해선 현과 울림통이 같은 주파수에서 떨려야 하는데, 가야금과 거문고는 이 같은 특성을 정확히 갖추고 있다.

서울대 뉴미디어 통신공동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가야금에 대한 실험은 이 같은 ‘아름다운’ 음색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울림통 위에 분말을 뿌린 후 주파수를 달리해 진동을 가하는 ‘클라드니 도형’ 실험을 한 것이다. 실험 결과, 현에서 생기는 주파수인 100헤르츠에서는 울림통이 떨렸지만 현이 만들지 않는 주파수인 80헤르츠에서는 울림통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현이 떨릴 때 울림통도 같이 떨려야 한다는 ‘고운 소리의 비결’이 눈으로 입증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가야금과 거문고의 울림통 재료로 쓰는 나무의 세포 구조가 독특하다. 서양악기들과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가야금과 거문고의 재료가 되는 오동나무의 세포 구조는 매우 성글다. 오동나무의 상피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세포의 벽이 얇고 유연한 것을 알 수 있다. 비중도 0.35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바이올린의 재료인 가문비나무는 규칙적이며 촘촘한 세포 구조를 갖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현악기에 비해 음색이 날카롭다. 완전히 상이한 성질의 밭에서 자라는 작물의 성질이 다르듯 전통 현악기와 외국 현악기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또 울림통 재료가 되는 나무 무늬의 형태도 소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좋은 가야금과 거문고는 일반적으로 국수무늬(일자무늬) 목재를 사용한 울림통을 갖고 있다. 국수무늬는 늙은 나무의 중심부를 긁어낸 목재가 아래로 쭉쭉 뻗은 무늬를 갖고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중심부의 늙은 나무 층을 제거하면 연주된 음이 소멸되지 않고 대부분 반사되기 때문에 공명 현상이 극대화된다. 소리가 증폭되면서 듣기 좋고 풍부한 연주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울림통 외부에 페인트처럼 옻칠을 하는 것도 좋은 소리의 비결이다. 학계에서는 옻칠의 방법에 대한 논문이 나올 정도다. 옻칠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방증이다. 서양 악기에서 쓰이는 니스칠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옻칠은 전통 현악기를 공기와 습기에서 보호한다. 처음과 같은 수준의 나무 품질이 유지되기 때문에 소리도 좋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의 전통 현악기들은 정밀한 과학적 원리에 근거해 제작됐다. 울림통 구조, 재료가 되는 나무의 세포 형태, 국수무늬, 옻칠 등이 어울려 ‘명금’을 만들어 온 것이다.

이 같은 전통 현악기들은 대개 1500년 전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주파수를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전통 악기는 당시의 높은 과학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우리 선조들의 과학 지식에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대목이다.

팁 하나!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극장용 광고에 등장한 가야금은 25현이다. 12현인 전통 가야금을 개량한 것. 저음역과 고음역을 풍부하게 낼 수 있기 때문에 팝송이나 뉴에이지 음악도 어려움 없이 표현할 수 있다. 전통 악기가 재해석하는 현대의 소리에 경외감을 느낀다. (글 : 이정호 과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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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제의 그 극장용 광고를 보지 못했다. 무지 궁금함!
 

사계절 코 막힐 땐 축농증 걸릴 수도
[세계일보 2006-11-08 00:12]    
계절과는 상관없이 일 년 내내 코가 막힌다면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꽃가루 외에 집 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곰팡이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사실 차단하기가 매우 어려운 항원들이기도 하다.

일 년 내내 일교차가 조금 심한 아침이면 영락없이 휴지를 들고 배회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기온의 차이에 따라 코 점막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을 앓다 보면 점액성 콧물이 만성화되어서 화농성 콧물이 되고 부비강염(축농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가을에 알레르기 비염이 더 심해지는 환자는 꽃가루보다 진드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환자들은 카펫이나 양털 이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사용할 경우에는 청소를 자주 해주어야 한다. 또한, 털이 많은 애완동물은 가까이에 두지 말고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볼 수 있는 경우로서 직장에서 섬유를 다루다 보니 섬유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인해 코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환자도 있다. 먼지나 사람이 떨어뜨린 비듬, 각질을 먹고 사는 진드기는 자외선에 약하다. 그러므로 침구류를 자주 일광 소독하면 진드기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기가 갑자기 약해져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긴다고 본다. 아이를 낳은 지 3년이 안 된 여성들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편도염을 자주 앓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기가 허약해져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본다. 이런 여성들에게는 소청룡탕 외에도 기를 보강해 주는 약제를 주로 쓴다. 한편, 폐기능이 약해져서 일년내내 알레르기 비염을 달고 사는 환자에게는 폐기능을 항진시키는 따뜻한 약제를 복용하게 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외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비율이 더 높다. 우리나라에 흔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항원으로는 집 먼지 진드기, 집 먼지, 마른 풀 먼지, 고양이털, 개털, 토끼털, 파리, 말털, 국화꽃 가루 등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원인이 되는 흡입 물질의 종류와 자극기간, 환경 인자 및 환자의 체질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환자마다 호소하는 특징적 증상들은 저마다 코 점막의 병적 상태를 대변해 주므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알레르기 전문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www.eznose.com

(02)544-8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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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8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엔 일교차가 심해서 코 점막이 예민해지는구나...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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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8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요부분까진 못 봤는데도 웃기다. ㅎㅎ

짱꿀라 2006-11-0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주 재미있네요.

마노아 2006-11-08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멘트가 웃기더라구요^^
 

[수도권]이런 길 어떻게 걸으라고…
[동아일보 2006-11-07 04:55]    

[동아일보]

서울 서초구 지하철 교대역 일대 보도.

턱이 높아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에게는 오르내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승용차를 인도에 바짝 댄 뒤 내릴 경우 차문이 보도 턱에 걸리기 십상이다. 서울시가 기준으로 삼는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제시한 턱은 25cm. 그러나 이곳에는 턱이 32cm나 되는 곳도 있다.

중구 소공로 구상업은행 본점에서 한국은행으로 가는 보도. 폭이 1.1m밖에 안 돼 두 사람이 걸으면 어깨가 맞닿을 정도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6일 서초구 서초동 연구원에서 열린 ‘서울시 보도 설치 기준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서울의 도심부(종로, 흥인문로)와 강남(강남대로, 서초로, 올림픽로) 등 주요 가로를 대상으로 한 보도 조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보행자’를 위해 마련된 서울의 보도는 걷기 불편하게 만드는 8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과도하게 턱이 높고 △폭이 좁거나 △평탄하지 않고 경사가 심한 곳이 적지 않으며 △보도시설물이 무분별하게 배치되거나 △보도로 차량이 걸핏하면 들고 나서 보행이 끊기게 되고 △안전하지 않은 건널목 △보도의 불법 주차 및 주행 △점자 보도 등의 잘못된 설치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시정연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 설치에 관한 기준이 미흡하고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미국 등에서는 도시의 보도를 건설할 때 시설물 설치구역, 보행구역, 건물 전면부 등으로 구분한 뒤 시설물 배치의 상세한 기준을 마련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이번 조사의 책임연구자인 정석 시정연 연구위원은 “건설교통부가 2004년 ‘보도의 설치 및 관리지침’을 세웠지만 이는 지방의 도로를 대상으로 한 기준”이라며 “서울시 자체의 보도 설치 기준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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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08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말이 다가올수록 파헤쳐지는 도로나 보도를 많이 본다. 저게 정말 필요해서 뜯는 것일까? 라는 의심이 마구 든다. 아까운 세금 제대로 좀 쓰시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