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지...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그렇게도 안 나올까?
아님 전혀 미안하지 않고 죄송하지 않아서 그럴까?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는데, 유모차를 끌고 가던 아주머니께서 그 바퀴로 내 발등 위를 밟고 지나가셨다.
헉! 황당 시츄에이션! 내가 보도 위에 발을 쭉 내밀었던 것도 아니고 이게 어찌 가능할까.
이 아주머니 반응이 더 웃기다.
"어머나!"
하더니, 그냥 가신다.
지금, 사람 발을 바퀴로 깔아버렸다니까요, 아주머니??? 라고 물론, 말하진 못했지..ㅡ.ㅡ;;;;
그저 황당해 했을 뿐...;;;;
그리고 이틀 걸러 한번씩 발생하는 일.
잘못 걸려온 전화에 잘못 거셨다고 알려주면, 원래 전화 예절은 "죄송합니다~"하고 끊어야 맞지 않은가.
열에 여섯은 "네"하고 끊어버린다. 아니, 이보세욧(ㅡㅡ;;)
그리고 열에 셋은 "잘못 걸려..." 하는 순간 뚜뚜뚜뚜....;;;;;
그리고 열에 하나 정도가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한다.
기초 예절을 못 지키는데, 더 큰 것은 지키며 살까 싶다.
학생들의 경우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잘 못한다.
무언가 도움을 받았거나, 아니면 무언가 혜택을 입었어도 그냥 그걸로 끝이다.
처음엔 그냥 보냈는데, 아니다 싶어서 이젠 다시 부른다. 인사를 받아야 맛이 아니라, 그게 기본 예의니까.
때로 아주 미안하거나 혹은 아주 고마운 일이 생기면, 감동이나 먹먹함에 그 말이 잘 안 나올 때가 있다.
그렇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 사소한 경우에는 바로바로 입에서 튀어나오는 훈련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걸 누가 굳이 가르쳐줘야만 안단 말인가... 체쳇..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