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대신 ‘어디야?’ 삶을 뒤바꾼 생활혁명
 
[한겨레 2006-11-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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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2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 하루 동안 휴대폰 없이 생활해 보니 장단점이 확 느껴졌다. 없어서 자유로웠지만, 없어서 부자유했다. 당장 연락을 취할 수 없었고 공중전화는 찾을 길이 없고, 기껏 찾아낸 공중전화는 동전만 잡아 먹고...;;;
글을 쓰는 나의 한 지인은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다. 이메일 확인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녀의 활동반경은 여느 누구보다 넓고 또 신속하지만, 휴대폰 없는 부자유함에 결코 예속되지 않는다. 흉내라도 내보고 싶었지만 제발로 찾아온 휴대폰 덕에 하루만에 포기. 어쩌면, 내 스스로 먼저 포기했을 테지만... 그 부자유한 자유가 지금 몹시 탐이 난다.

딸기 2006-11-2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뻑하면 휴대전화 두고다녀서... 걍 없어도 괜찮아요 ㅋㅋ

마노아 2006-11-20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필 그날 외부 약속이 있었는데, 것도 내가 전해줄 것 하나랑,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것 하나가 있어서 연결수단이 꼭 필요했었어요. 아니었다면 모처럼 자유를 만끽했을 텐데 말예요^^;;;
 

‘반지의 제왕’ 호빗은 1만2000년 전에 살았다!? [제 526 호/2006-11-20]
2003년 동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 섬에서 영화 ‘반지의 제왕’의 호빗같은 신인류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지금의 사람 키의 2/3에 큰 발을 가지고 있어 별명이 ‘호빗’인 이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얼마나 오래된 인류인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과학자들은 이 신인류가 1만 2000년 전에 우리 인류와 같이 살았다고 밝혔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이 연대를 알아낸 것일까?

과거에는 암석에 포함된 화석을 찾아 연대를 추정했지만, 원자물리학의 발전에 따라 방사성원소의 붕괴를 이용하게 되면서 연대측정법은 큰 전환기를 맞았다. 방사성원소란 불안정해서 스스로 붕괴하며 에너지를 잃는 원소를 말한다. 붕괴 전의 원소를 엄마 원소라 하여 ‘모원소’라 하고, 모원소가 붕괴하여 생긴 원소를 아들 원소라 하여 ‘자원소’라고 한다.

모원소 절반이 붕괴하여 자원소로 바뀌는 기간을 반감기라고 하는데, 이 반감기는 온도나 압력 등 외부 조건에 상관없이 일정하기 때문에 연대측정에 유용하다. 예를 들어 어떤 유물에서 반감기가 100년인 모원소가 1/4 남아있다면 우리는 그 유물이 200년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방사성 연대측정법은 연대를 측정할 때 이용하는 원소에 따라 탄소(14C-14N), 우라늄-납(U-Pb) 연대측정법 등이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윌라드 리비 박사가 고안한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이다. 생물체 내의 모원소인 탄소14는 천천히 자원소인 탄소12로 붕괴하고 최종적으로 질소14가 된다. 살아있는 생물은 호흡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에 포함된 탄소14를 보충하기 때문에 대기의 탄소14/탄소12의 비율과 체내 탄소14/탄소12의 비율이 같다.

하지만 죽은 생물은 호흡을 하지 않아 새로 탄소14를 얻을 수 없고, 체내에 존재하던 탄소14는 계속 5700년의 반감기로 붕괴하여 줄어든다. 즉 연대측정 대상이 오래될수록 줄어드는 탄소14와 늘어나는 탄소12의 비율로 연대를 알아낸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은 고고학과 지질학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쓰이지만 큰 단점이 있다. 유물에 탄소가 있어야만 하고, 한번 측정을 위해 탄소가 수g이나 필요해 유물을 훼손하게 된다. 게다가 탄소의 반감기가 약 5700년이어서 500년 이하나 5만년 이상의 유물은 탄소14가 너무 많거나 적어서 오차가 커진다. 이 같은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연대측정법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먼저 질량분석이온빔가속기(Accelerator Mass Spectrometer, AMS)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과 동일한 원리를 사용하지만, 탄소원자들을 가속시킬 때 무거운 탄소14가 자기장에서 덜 휘는 성질을 이용해 정확히 탄소14와 탄소12의 비율을 알아낸다. 이를 통해 소중한 유물에서 연대측정을 위해 뜯어내야 하는 시료의 양이 0.001g으로 줄었고 훨씬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있게 됐다.

또 새롭게 주목받는 OSL법(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을 사용하면 방사성탄소측정법으로 측정할 수 없었던 5만년 이상 된 유물을 측정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유물 자체가 아니라 유물이 묻힌 지층의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앞서 말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발견된 구덩이를 파내려가면서 상부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1만 2000년이 된 것임을 밝혀냈다. 하지만 더 깊은 곳에서 발굴된 5만년보다 오래된 돌도끼의 연대는 알 수가 없었다. 이때 OSL법으로 이 유물들이 12만 5000년이라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OSL법의 원리는 무엇일까?

OSL법은 유물이 묻힌 지층에 포함된 석영 같은 광물의 발광(luminescence) 현상을 이용해 연대를 알아낸다. 발광이란 광석이 외부에서 강한 빛을 받으면 내부에 저장했던 에너지를 열이나 빛으로 방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OSL법에 쓰이는 석영은 땅속에 묻히면 주변의 방사능 원소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해 축적하는 성질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구석기인이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파면, 파낸 흙 속에 들어있던 석영은 햇빛에 노출되면서 발광현상을 일으켜 에너지를 모두 잃는다. 그 구석기인이 집에 살다가 갑자기 큰 홍수가 닥쳐 두꺼운 퇴적물에 묻혔다고 하자. 구석기인과 같은 장소에 존재하던 석영은 빛이 차단된 그 순간부터 주변의 퇴적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다시 축적하기 시작한다.

세월이 수십만년 흘러 고고학자가 이 구석기인을 발굴했다. 고고학자는 구석기인이 출토된 주변 흙을 가져와서 그 속의 석영이 축적한 총 에너지가 100만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또 그 흙 주변의 방사능을 측정해서 매년 방출하는 에너지가 2라는 것을 알았다. 이를 통해 고고학자는 이 유물이 50만(100만/2)년 된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OSL법의 중요한 가정은 주변의 방사능물질은 매년 일정하게 붕괴하므로 매년 일정한 에너지가 공급된다는 것이다. 이때 석영과 함께 묻혀있으면서 석영에게 방사능 에너지를 주는 자연 방사성원소의 양은 지역마다 틀리므로, 연대측정을 원하는 곳에 따라 해마다 방출되는 에너지를 각각 측정해야 한다.

발광현상은 이미 수세기 전에 여러 무기물질로부터 관찰됐지만, 검출기가 개발된 1950년대에 이르러 지질학, 고고학의 연대측정에 이용되기 시작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연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측정 대상인 석영이 대부분의 흙에 포함돼 있어 모든 유물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햇빛에 노출되면 거의 완벽하게 기존 에너지를 잃기 때문에 ‘초기값’을 정하기에 좋다.

이외에도 매년 하나씩 느는 나이테를 세어 측정하는 나이테연대측정법은 수천년 내의 연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특히 나이테의 성장 정도를 비교하면 춥고 더운 당시의 기후까지 알 수 있다. 매년 층층이 쌓이는 호수 바닥의 퇴적물을 이용하거나, 지층에 포함된 화산재를 연대측정에 이용할 수도 있다. 분출 시기가 정확히 알려진 화산재가 포함된 지층의 퇴적 시기는 화산 분출 시기와 같기에 지층의 정확한 연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보다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연대측정방법을 실시해서 서로 비교한다. 유물의 정확한 연대를 알아내는 것은 과학적인 호기심뿐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설립하고, 이미 밝혀진 역사를 고증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앞으로 더 정확한 연대측정법이 개발되면 아직 불명확한 역사의 고리들이 선명해질 것이다. (글 : 남연정 과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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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마다 다른 섹슈얼리티의 기준
[데일리안 2006-11-10 12:20]    
[데일리안 김선영 기자]쌍꺼풀의 커다란 눈, 오뚝하고 높은 콧날 두툼한 입술에 S라인에 집착하는 일명 ‘쭉쭉빵빵’이라 표현하는 여성상이 현대의 미인의 기준이며 100이면 100 입에 올리는 매력의 기준은 바로 ‘섹시’다.

◇ 유행의 아이콘 빅토리아 베컴의 마른 몸매
여자든 남자든 취직을 할 때 첫인상을 잘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고 이성에게 매력 있게 보이기 위해 거침없이 병원을 찾는다.

성형중독에 과도한 다이어트로 목숨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여성들.

도대체 이런 세기말적인 현상은 언제 시작되었을까. 걱정의 소리도 높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나라를 초월해서 미에 대한 집착은 아주 오래된 인간의 욕망이자 모든 종들의 속박이자 자손번성이라는 대의명분이었다.

그렇다면 시대에 따라 미인의 기준과 섹시를 보는 눈은 다를 텐데 어떤 기준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여자에게는 동. 서양을 초월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세 가지의 하얀 아름다움으로 피부, 치아, 손 세 가지의 검은 아름다움 - 눈, 눈썹, 속눈썹은 서양의 기준이고 동양에서는 눈, 눈썹, 머리칼 이었다.

세 가지의 장미색 -입술, 볼, 유두 등 성적인 매력이 전부였고 뭐든지 시키는 대로 다 들어줄 것 같은 멍한 얼굴의 백치미도 최고의 미로 손꼽았다니...
한심할 지도 모르지만 오늘날의 외모에 집착하는 것과 다를 바 가없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을 자극하는 에로티시즘은 약간은 도착적인 것 같다. 지금도 뻐드렁니가 많은 일본인들은 헤이안 시대까지 결혼한 여성의 이를 까맣게 물들였다. 유부녀라는 표시도 되었지만 검은 입속을 보면 그들의 남성들은 성적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의 전족은 어떠한가. 여성에게 걸을 수 없는 고통을 주면서 여자의 작은 발에 사족을 못 쓸 만큼 좋아하지 않았던가. 그런 전족의 악습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병자호란의 아픔은 꽤 오랫동안 한반도를 헤게모니에 빠트리고 말았는지 우리 어머니 세대들이 어릴 적에 부모님들이 발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꼭 죄는 버선을 신겼다고 한다.

전족을 하면 걷기 힘들고 가마를 타거나 업고 다녀야 한다. 부모님들은 여식이 부잣집에 시집가서 가마를 타고 다니길 바라는 마음에 전족을 했을 것이다.

◇ 전족한 중국의 여인들(왼쪽) 전족과 귀부인들이 신던 신발(오른쪽) 중국자료

잔혹 비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족이 널리 행해지게 된 것은 작고 앞 끝이 뾰족한 발이 미녀의 상징으로 치부되었고 결혼의 조건도 좋아졌지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의 작은 발은 성적 매력이 매우 크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전족을 드러내놓고 내보이는 것은 터부시되기도 했다.

그런 관계로 여자가 맨발로 다니는 것 자체가 허락이 되질 않았고 여러 가지 도덕적이고 관습적인 제약이 따랐나보다. 어르신들이 여름에 샌들이나 슬리퍼처럼 양말을 신지 않는 발을 야단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이다.

잔혹한 미인사는 비단 동양뿐만 아니다. 유럽도 여성의 미의 기준에 대해서 비정할 정도였다. 일단 피부를 하얗고 창백하게 보이기 위해 사용된 수은이다. 엘리자베스 1세도 즐겨 사용했다는 수은은 한 꺼풀만 벗겨내면 맨 얼굴을 도저히 봐줄 수 없을 만큼 흉측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수은에 의해 점점 얼굴이 썩어 문드러져가고 그것을 덮기 위해 1인치 두께로 수은을 더 발라야 했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던 셈이다.

독을 얼굴에 바른다니....그 뿐만 아니다. 코르셋의 발견은 여성을 또 한 번 죽이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인류의 암살자라는 별칭이 사용된 코르셋은 여성들의 몸에 엄청난 위해성 논란 속에서 1840년경부터 집중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개미허리’가 그 시절의 섹슈얼리티로 자리 잡자마자 삽시간에 유행한 코르셋은 고래 뼈와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19세기의 귀부인들은 허리를 10~13인치를 유지했다고 한다. 가능한 일일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가슴과 엉덩이는 크고 허리만 잘록한 진짜 개미스타일이 그 당시 남성들은 섹시하다고 느꼈을까.

꼭 죄는 코르셋은 여성의 등과 위장의 근육을 위축시켜 코르셋 없이는 똑바로 앉을 수도 없는 부작용을 낳았다. 여성들은 어째서 생명을 깎아가면서 까지 남성들의 성적 만족도에 기여했을까.

◇ 수은중독증세를 보이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초상화와 코르셋으로 당대 최고의 개미허리를 기록한 여배우

권력과 힘의 구조 속에서 약한 여성이 살아가기 위한 무기는 바로 미모이자 남성을 옳아 매는 섹스코드가 아니었을까.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인류는 참담한 미의 기준에서 살아오고 있다. 그러나 일방적인 미의 가꿈이 이제는 여성과 남성이 동시에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메트로섹슈얼리티처럼 남성도 피부미용에 신경을 쓰고 향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여성만이 일방적인 아름다움을 강요받던 시대에서 벗어나 남성들도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꽃미남의 컨셉트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회는 날로 진화한다. 인류가 걱정하고 있는 만큼 세기말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미의 기준도 지금보다 과거가 더 선정적이었고 병적이었다. 성형중독도 단지 이 시대의 유행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모지상주의의 사회구조가 존재하는 한 불합리한 미를 쫒는 것은 멈춰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비난만 하지 말고 따뜻한 참 인류애로 사회를 감싸주는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도 필자는 생각한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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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20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구속되어진다. 무섭다.

딸기 2006-11-20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족의 악습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병자호란의 아픔은 꽤 오랫동안 한반도를 헤게모니에 빠트리고 말았는지 우리 어머니 세대들이 어릴 적에 부모님들이 발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꼭 죄는 버선을 신겼다고 한다.

전족을 하면 걷기 힘들고 가마를 타거나 업고 다녀야 한다. 부모님들은 여식이 부잣집에 시집가서 가마를 타고 다니길 바라는 마음에 전족을 했을 것이다. "

좀 황당한 걸요 ^^;;

마노아 2006-11-20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자분이 사진만 찾아오고 자료 조사는 못했나 봐요. 들은 풍월로 쓰셨을까?? 그런데 저런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ㅡ.ㅡ;;;

짱꿀라 2006-11-2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양적인 미인과 서양적인 미인의 기준은 다른 법이지요. 사람의 생김새를 봐서도 알 수 있지요. 지금 많이 변화에 가고 있는 시대에 미의 기준도 바꿔야 되지 않을런지요. 좋은 하루 좋은 한주가 되시기를.......

마노아 2006-11-2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게 당연한데 우리의 미적 기준은 거의 서구화되어 있지요. 그리고 그 '미'가 자꾸 병적인 집착으로 변해가서 큰일이에요. 산타님도 한 주 즐겁게 시작하셔요^^
 

 

"내가 원하는 프로 골라 본다"
[서울경제 2006-11-19 19:12]    

방송시간 상관없이 버튼 하나 누르면 녹화·정지 '자유자재'
PVR·타임머신TV·하나TV 등 시청자들 갈수록 호응도 높아
지상파선 광고시장 위기감 속 "콘텐츠 가치 높일 절호 기회"

‘2세대 맞춤형 TV시대’가 열리고 있다.

프로그램을 방송사가 정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보는 맞춤형 방송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1세대 맞춤TV’였다면 최근 선보이는 서비스는 시청자가 프로그램까지 직접 선택하는 이른바 ‘2세대’로 이름 붙일 수 있다. 시청자가 매일 본인의 ‘TV 편성표’를 직접 짜는 셈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만 본다=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는 개인 맞춤 저장형 서비스인 Sky PVR(Personal Video Recorder)를 최근 출시했다. SkyPVR은 비디오 테이프나 CD 없이 스카이라이프가 제공하는 모든 실시간 방송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서비스.

방송사의 전자편성표(EPGㆍElectronic Program Guide)를 이용하기 때문에 EPG 상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채널이나 시간을 설정하지 않고 간편하게 녹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송 중인 프로그램을 정지시켰다가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타임머신 TV’의 경우 수백만원대의 별도 수상기가 필요하지만 SkyPVR은 TV기종에 관계없이 현재의 TV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매월 2만 5,000원은 내야 한다.

케이블TV업계 역시 내년 중으로 PVR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 휴맥스, 가온미디어 등 셋톱박스 업체들이 이미 PVR 셋톱박스 개발을 마치고 서비스 도입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내년 중 본격화될 HD케이블 서비스와 함께 PVR 서비스도 같이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로텔레콤이 제공 중인 TV포털인 ‘하나TV’ 역시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직접 골라서 보는 서비스. 내년 이후 KT가 가세하는 IP-TV가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맞춤형TV 시장은 더 커진다. 날로 확장되고 있는 PPV(개별 프로그램 유료시청ㆍPay Per View), VOD(Video on Demand) 서비스도 넓은 의미에서 맞춤형 TV의 범주에 포함된다.

위기인가ㆍ기회인가=방송사들에겐 개인 맞춤형 방송서비스가 본격화되는 것이 위기이자 기회다. 지상파는 일단 위기감이 크다. 극단적으로는 앞으로 뉴스와 스포츠 이외의 프로그램은 모두 녹화해 볼 수도 있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 이는 곧 광고매출 축소로 이어져 방송광고의 파이 자체가 줄어들 여지가 많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편성담당자는 “맞춤형 서비스가 본격화된다면 현재 지상파방송사의 시간대별 편성 전략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처럼 시청자들이 광고를 건너뛰고 프로그램만 보는 시청 행태가 자리잡으면 지상파 광고시장의 근간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 이는 2000년 출시돼 가입자만 500만 가구가 넘는 미국의 ‘티보’ PVR 서비스는 광고를 건너뛰고 프로그램만 볼 수 있는 기능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반면 일각에선 “맞춤형 서비스가 콘텐츠의 가치를 높일 절호의 찬스”라며 ‘기회’로 해석해 내가는 징후도 포착된다. 양질의 콘텐츠는 방송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자들이 찾아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광고시장의 축소 우려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앞뒤로 붙는 기존 광고매출만 줄어들 뿐, 미디어의 전반적인 광고 파이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콘텐츠를 가진 자가 승리한다”는 미디어 업계의 정설은 서비스 형태가 바뀌고 다양해질수록 더욱 공고해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돌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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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20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공중파 방송을 시간 대에 맞춰 본 지는 꽤 오래 됐다. 광고는 몇 년 째 못 보는 것 같음...

딸기 2006-11-20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임머신 TV’의 경우 수백만원대의 별도 수상기가 필요하지만 "

어, 그런 건가요 +.+ 수상기를 따로 사야한다니...

마노아 2006-11-20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기를 설치하면 별도 사용료는 따로 없나봐요?? 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가 생각났어요^^;;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고 기사 제목은 뜨는데....

엄정화 요새 이럴 때마다 자꾸 싫어진다.  음악인이 아니라 그냥 '딴따라'로 자꾸 남으려는 것 같아서.

영화제에 가수들이 나와서 축하무대를  펼칠 때, 전에 채연과 빈도 축하무대를 선보였을 때, 난 마치 가수들이 배우들의 '시녀'로 전락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건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화계와 음악계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시 엄정화 얘기를 하자면, 나이도 나이지만... 이제 그녀 정도의 위치라면 더 이상 '몸'으로 승부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정말 본인은 괜찮은 걸까???  스스로 만족스러울까?  내가 이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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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1-20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멋진데요.
저 나이에 저런 열정이 대단해요

마노아 2006-11-20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