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생일에 친구가 만들어준 영상이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에 내게 주는 일종의 '팬레터'같은 작품이었다.
내가 썼던 글을 보고서 습작처럼 그렸던 그림들을, 보여달라고 떼썼더니,
그걸 모아서 이렇게 영상을 만들었다.  녀석의 재주가 놀랍고 또 고맙다.
참 행복해했던 시절의 글이었다.
너무 불행하다고 여겨서 쓰기 시작했고, 그래서 내 불행을 모른 체할 수 있었던,
그래서 행복했던...
오래 갈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당장에 숨이 트이게 했던 시절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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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26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업데이트를 해야 하나봐요. 코덱이 없다거나... ^^;;;
지금은 집이지요. 가게에서는 10시쯤에 문 닫았어요.^^;;; 님 아직도 집에 아니 가셨군요. 밤길 조심하셔야죠..ㅠ.ㅠ
 
진흙 거인 골렘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15
데이비드 비스니에프스키 글.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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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고 해서 내용이 무조건 쉽고 가볍지를 않다는 게 그 동안의 경험으로 알아버린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책들은 읽으면서 많이 고민하기도 한다.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일까?  무엇을 의도한 책일까?

존 버닝햄 책에서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를 자주 접할 수 있었고, 저번에 읽은 "여섯 사람"도 그랬다.
진흙 거인 골렘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언제나 심각하게 등장하는 '유대인'이 주인공이다.

일방적으로 박해만 받고 살던 1500년대 프라하가 이 책의 배경이다.  유대인들은 어린애의 피를 빨아 먹는다는 등의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나돌아 성 안에 갇혀 살던 유대인들.  어느 날 꿈에서 진흙 거인에 대한 암시를 받은 랍비가 진흙 거인 골렘을 만들어낸다.  골렘은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내어 유대인들을 지켜내는데, 사람들의 오해가 풀려가자 오히려 더 선동적으로 몰아 유대인의 성으로 몰려온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모두 몰아내자 이제 사람들은 유대인을 더 두려워하고, 황제는 랍비를 불러 타협을 한다.

골렘은 다시 진흙으로 돌아가야 했고, 사람들은 유대인을 더 이상 탄압하지 않기로 했다.  랍비는 골렘을 흙으로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골렘이 저항한다.  그는 더 살고 싶어했다.  처음 이 땅에 태어나서 뜨는 태양을 보며 감탄했던 그는, 지는 태양을 보며 역시 마음 싸아함을 느끼는데, 임무를 완수했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그를 그 자리에 남겨두는 것을 사람들이, 랍비가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골렘은 왔던 그대로 흙으로 돌아간다.
이 이야기는 유대인의 전설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작품 말미에는 전설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서 한페이지 빼곡하게 설명을 달아놓았는데, 익숙치 않은 내용이라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이 책의 저자는 종이 예술의 달인이었는데, 그림은 모두 그린 것이 아니라 종이를 도려낸 것을 그의 사후 사진작가가 찍은 것이다.  언뜻 모르고서 보면 종이를 도려낸 것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작업은 정교했다.  색감도 아주 탁월해서 예쁜 그림이 아닌데도 너무 특별하게 보인다.  진흙 애니메이션이 그렇듯이 이 작품도 엄청난 공을 들여서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별점을 더 후하게 주고 싶었던 것일 지두...

핍박 받았던 유대인.... 그들의 역사를 다시 정의한다면 핍박의 역사가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오래도록 억울하게 살아온 그들인데, 지금 가장 위험한 땅을 만들고 평화를 위협하며 사는 그들을 보며 답답하고 심난하다.  더 살고 싶다고, 더 이 땅을 보고 싶다과 호소하던 골렘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과연 랍비는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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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1-26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대인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민족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삶의 고단했던 민족이기도 하죠. 그들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죄로 인하여 댓가를 치루어야만 했던 유대인들의 역사는 그리 순탄치가 않았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 생각을 들지만요. 잘 읽고 갑니다.

마노아 2006-11-26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요. 미국은... 어떻게 될까요? 일본도 아직까지 승승장구하고 있고...
뿌린대로 거둔다!가 저의 좌우명이긴 한데, 그게 나라의 개념으로 보면 꼭 들어맞지를 않더라구요. 물론 '당대'라는 시간적 한계가 있지만요...;;;
 

가게에 나와 있으면 저녁 때문에 늘 고민을 한다.

배달해 먹을 수 있는 거라고는 피자와 통닭, 중국요리 정도인데, 저녁은 되도록 밥을 먹자 주의이기 때문에 피자와 통닭은 패스.(게다가 혼자서 먹을 수 있지도 않다.)

가까이 김밥집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 아침도 점심도 김밥이었다. 이제 김밥이라면 신물이 난다.ㅠ.ㅠ

말고는, 길 건너 가서 밥을 포장해 와야 하는데 그럼 가게 문을 닫고 다녀와야 한다.

이래저래 다 귀찮다.  때마침, 신장개업한 중국집의 전단지가 보인다.  어디 위치해 있는 지 알 수 없으므로 전화해서 자세히 위치 설명을 했다.

사실 도로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기 무지 쉬운데 큰 건물 중심으로 얘기를 하니까,

"그런 것 말고 주소를 불러요!"라고 날카롭게 대꾸한다.

막 개업한 입장인지라 주소가 더 정확한 게 맞는 말이지만 기분 확 상한다.ㅡ.ㅡ;;;;

그래놓고 20분 뒤에 도착했다.  우쒸... 맛도 없어봐라, 다신 안 시킨다! 했는데, 의외로 짜장면이 맛있다.

기존에 이용하던 곳은 짜장면을 잘 못했다.ㅡ.ㅡ;;;

짜장면이랑 볶음밥이랑 절반씩 섞인 거였는데 '밥'이어서 좋았지만 기름져서 속이 부대낀다.

커피!!!를 외쳤는데 똑! 떨어졌다.ㅠ.ㅠ

어흑... 남아 있는 거라고는 "한차"뿐.

이게 무슨 맛일까... 몸에는 좋겠지... 하며 더운 물을 부었는데 한약 냄새가 난다..ㅠ.ㅠ

이거 다 쓰면 좀 식었겠다.  커피... 먹고 잡다.... 어느 새 커피에 중독된 듯..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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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11-25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기름진것 먹고 나서 커피 마셔주면 괜찮은데.ㅠ

마노아 2006-11-2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차는 향이 별로여서 그렇지 맛은 괜찮았어요. 그치만 아직도 부대껴요..ㅠ.ㅠ

세실 2006-11-25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저녁은 탕수육에 짜장면이었답니다. 물론 저는 8시 넘어 집에 온지라 아이들과 신랑이 시켜먹었네요~~~
어여 커피 사다 드세용~~

전호인 2006-11-2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면 종류를 겁나게 좋아하 하는데 갑자기 짜장면이 그리워 집니다. 커피도 한잔 드시길..........

마노아 2006-11-2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와서 물어보니 뒤쪽으로 커피 50개나 있었대요ㅡ.ㅜ 갑자기 커피 대신 시원한 쥬스가 먹고 싶어서 지금 주스 마시고 있어요^^;;;;

마노아 2006-11-2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도 가게에 있었는 걸요, 뭘...^^;;;; 12시도 안 되었는데 눈이 벌써 감겨요...;;;;;

짱꿀라 2006-11-26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장면 한그릇과 커피 한잔의 여유. 누려보고 싶어라. 저도 커피 참 좋아한답니다.

마노아 2006-11-26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장면과 커피가 궁합이 잘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제는 참 땡겼다지요^^
 
그건 옳지 않아!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4
리사 엥겔하트 지음, R. W. 앨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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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간이 혼자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닌지라, 사회성을 기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첫번째 의무이자 미덕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고, 그를 위하여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가 흔히 '상식'이라고 얘기하는 것들... 그러나 그 상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던가.  아주 작은 기초 질서를 생각해 보자.  길거리에 휴지를 버리는 것은, 미관상 좋지 않을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 수고로움을 끼치는 것이니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당연히' 안 지키는 사람이 너무 많다.  오히려 아이들은 잘 지키는데 어른이 되어서 안 지키는 경우가 수두룩 하다.  그럴 때, 궁금해질 때가 많다.  어려서 휴지를 아무 데나 버리는 것은 나쁘다!라는 명제를 단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알고 있지만 아무 양심의 거리낌 없이 간단히 어겨주는 것일까.

아무튼, 더 어리고 순진할 때에도 못한 것을, 더 나이 들어 잘 할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많은 경우 본 데 없이 자랐다고 욕먹기 십상일 것이다.

난 이 책을 보면서, 너무나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이 내용이 너무 가슴 깊이 박혀버렸다.  바로 이 '기초'적인 문제, 그리고 '양심'을 어긴 까닭에 지금 너무 고통받고 있는 한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옳지 않다는 것을 본인도 알았을 때에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주위 환경이, 그의 약한 자아가 그 마음을 바로잡지 못했다.  아무리 거창한 이유가 따라붙었다 한들, 이미 실행되어진 일이 번복되어지지 않고 그래서 빚어진 결과를 돌이키지 못한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지만, 어찌 됐든 누구도 원망할 수 없다.  모든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보며 유독 가슴이 아팠다.  식사 전에 단 것을 먹으면 입맛이 떨어져서 내 몸에 필요한 영양을 해치는 것니까 그르다고 말해주는... 아주 기본적인 얘기를 쉽게, 그리고 설득력 있게 해주는 이야기가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에게도 필요 하다고 여겨져서.

아마도,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엄마도 아빠도, 또 누군가도... 다시 한번 우리가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왜 싸우면 안 되는지, 왜 화를 내는 것이 옳지 않은지... 왜 폭력이 나쁜 것인지...

잊고 살았던 것들, 혹은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는 고마운 책이었다.  아주 교훈적이었고... 때로, 지극히 교과서다운 책이 매력적일 때가 있다.   오늘 내게... 꼭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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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사탕과 콜라 함께 먹었다간 치명적"
[SBS TV 2006-11-25 08:20]    
- 위 점막·근육 약한 어린이에게 치명적 일 수도 -



<앵커>

박하 사탕과 콜라를 함께 드시면 안되겠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위나 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콜라병 안에 박하사탕 몇 개를 떨어 뜨렸더니 콜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박하 사탕에 들어있는 아라비아 고무 성분이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탕중리/충칭 티에루 중학교 교사 : (박하사탕과 콜라에 들어있는 첨가제가 반응해) 순간적으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원리를 이용한 이른바 콜라 분수 놀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박하 사탕과 콜라를 먹은 뒤 멀리 내뿜기 시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 (콜라와 박하사탕을 동시에 먹으면) 맥주를 많이 마셔 토하고 싶은 느낌보다더 고통스럽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놀이가 위나 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꿔중제/충칭 신차오 병원 의사 : 급성 위확장을 일으킬 수도 있고 위궤양이 있는 경우라면위천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린이의 경우 위의 점막이나 근육이 약해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며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민표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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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2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기 먹을 때 주의..ㅡ.ㅡ;;;

전호인 2006-11-25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아주 유익한 정보입니다. 건강을 위해 퍼갑니다.

마노아 2006-11-2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다도 물론 안되겠지요. 조심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