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짱꿀라 > 김재강 씨의 좌석 고르는 7가지 노하우

▼김재강 씨의 좌석 고르는 7가지 노하우▼


기사제공 : 동아일보(2006. 12.2)

[1] 공연장 특징에 따른 좌석을 공부하라.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은 무대와 객석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 제일 앞좌석도 볼 만한 편. 단, 맨 앞줄의 한가운데 자리(6, 7, 8, 9번 석)는 피한다.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솟아나온 지휘자의 머리 때문에 종종 무대가 가려진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지휘자의 어깨까지 보여 맨 앞줄에 앉으면 무대가 더 많이 가려지니 참고할 것.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객석의 다섯 분단 중 둘째 분단이 같은 R석 중에서도 제일 시야가 좋다. 피아노 협연 시 이곳에서만 연주자 손가락이 보인다.
○ LG아트센터는 무대 앞에서 셋째 줄까지는 경사가 전혀 없고 넷째 줄부터 계단식이다. 따라서 가격도 넷째 줄부터 비싸진다. 가격이 싼 앞의 셋째 줄 중에서 굳이 자리를 고른다면 시야가 확보되는 맨 앞줄이 낫다.
○ 세종문화회관에서 새로 개관한 체임버홀은 음향이 매우 좋은 편이나 무대가 높아 독주회라고 해도 맨 앞줄은 택하지 말 것.
○ 성남아트센터는 2층 사이드 좌석은 1층보다 싸지만, 극장 구조상 무대 쪽으로 약간 휘어져 튀어나와 있어 실제로는 아주 끝쪽이 아니라 1층의 중간 좌석에 가까워 괜찮다.
○ 아르코 예술극장은 무대가 높은 편인 만큼 앞쪽보다 뒤쪽 좌석을 택하는 것이 낫다.

[2] 보고자 하는 공연의 내용을 충분히 알아보라.

좌석을 예매하기 전 반드시 공연에 대한 자료를 최대한 수집해 내용을 알아둔다. 가령 플라멩코가 볼거리인 뮤지컬 ‘돈 주앙’의 경우 무용수들의 발 구름을 위해 기존 무대 위에 40cm 높이의 울림통을 따로 깔기 때문에 맨 앞좌석은 피하는 게 좋다.

[3] 아이를 데리고 갈 때는 통로석을 택하라.

아무리 키 높이 보조방석을 준다고 해도 아이들은 앞좌석 사람 때문에 시야가 가려질 수밖에 없으니 고개를 옆으로 내밀어 볼 수 있는 통로석을 고르라.

[4] 실내악과 독주회는 무조건 앞쪽에서 보는 것이 원칙.

독주회 중에서도 클라리넷 등 정면에 악보를 놓고 연주하는 경우 보면대에 가려져 정작 연주 모습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악기에 따른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5] 합창석은 피아노 왼쪽, 기타 협연은 오른쪽을 택한다.

공연장에 가는 이유는 최고의 음질 감상이 아니라 공연자를 보기 위해서다. 합창석에서는 그나마 사이드 쪽의 맨 끝이 연주자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좌석. 특히 예술의 전당 합창석의 셋째 줄 끝좌석은 다리를 앞으로 뻗을 공간이 있다.

[6] 클래식 발레에 비해 모던 발레나 현대 무용은 앞에서 본다.

단, 현대 무용 중에서도 바닥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 작품일 경우 앞좌석은 불리하다.

[7] 예매처별 좌석을 모두 확인한 후에 예매한다.

일반적으로 티켓링크, 인터파크 등 예매 사이트만이 아니라 기획사 홈페이지에서도 예매를 진행할 경우 통상 기획사 측이 좀 더 좋은 좌석을 확보하고 판매할 때가 많다.

강수진 기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의서재]마이페이퍼에 새 코멘트가 등록되었습니다 라는 메일 제목을 클릭해 보면 하나같이 아래처럼 나온다.  오늘 하루종일...ㅡ.ㅡ.;;;;  새롭게 발견한 알라딘의 오류랄까....;;;;

 

고객센터 메인 > 에러 안내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입니다.
웹페이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에러가 발생하였습니다.

요청 페이지:/ssi/mail/template_mypaper_mail.asp
에러: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시스템 관리자에게 에러의 자세한 내용을 전송하였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약 위 에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거나 빠른 답신을 원하시면 1대1고객 게시판에 메모를 남겨주시거나 전화를 주시면 친절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씩씩하니 2006-12-05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지난번에 이런 날 있었는대..
무지무지 열받구 짜증나셨지요..
근대..전 이런걸,,어찌 이렇게 복사를 떠서 올리시는지..다른 분들 페퍼보면 그게 늘,,,참 대단하시다 싶었어요..
전 그 순간,,,맛이 가서는..이 생각 저 생각 암 생각도 안나구 그냥 짜증에다 올인하걸랑여~히!

마노아 2006-12-05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그런 게 아니군요. 이거 복사는요. 마우스로 쫙 긁어서(드래그) 페이퍼에 붙여넣기 하면 그대로 옮겨져요. 숫자 이벤트 할 때 흔히들 숫자 긁어서 옮겨오는 것처럼요^^
 
캐리비안의 해적 2 : 망자의 함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극장에서 보겠다고 다짐했건만. 기어이 보지 못하고 뒤늦게 이렇게 보게 되었다. 1편의 스펙터클함도 그대로 가져오되 스케일은 더 커진 듯 보인다.

단순히 해적들이 등장하는 모험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신화와 서사가 덧입혀지고, 환타지를 껴안으니, 이야기는 언제 튈 지 알 수 없는 탁구공마냥 핑.퐁. 튀고 있다.

요약된 줄거리를 옮겨 보자면 이렇다.

  블랙펄의 저주는 사라졌지만, 대신 그보다 더 끔찍한 재앙이 잭과 그의 선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잭은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인 데비 존스(빌 나이 분)에게 생명의 빚을 지고있는 몸. 잭이 특유의 약삭빠른 수법으로 이 계약에서 벗어날 묘수를 찾지 않는한, 그는 꼼짝없이 존스의 노예가 되어 ‘플라잉 더치맨’호에서 백년간 복역해야할 운명이다. 이런 상황때문에 엘리자베스와 윌의 결혼식은 무산되고, 두 사람은 잭의 위험천만한 모험담에 또 다시 엮이게 된다. 이들의 앞엔 무서운 바다 괴물과 섬의 식인종 원주민들, 점쟁이 티아 달마(나오미 해리스 분), 오래 전에 헤어진 윌의 아버지 부스트랩 빌 (스텔란 스카스가드 분) 등이 기다리고 있다.

 한편 동인도 회사의 하수인이자, 무자비한 해적 사냥꾼인 커틀러 베켓 경 (톰 홀랜더 분)은 망자의 함을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된다. 전설에 의하면 망자의 함을 손에 넣는 자는 바다를 지배할수 있다. 베켓은 함의 힘을 빌려 최후의 한명까지 해적들을 소탕하려는 것. 세상이 바뀌어 이제 바다는 돈에 눈이 먼 사업가와 관료들의 이권 다툼의 장으로 변해버렸다. 잭과 그의 선원들처럼 모험을 즐기던 진정한 해적들은 이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

앞의 한시간 가량의 분량에는 엘리자베스도 거의 안 나오고 바쁘게 내용을 전개하다 보니 정신은 없고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한 시간쯤 지나니 줄거리가 좀 잡히는데, 내용이 하도 커지다 보니까 이걸 어찌 다 수습하려나 걱정마저 들었다.

식인종들에게 쫓기던 장면이나, 망자의 함을 찾아 열쇠를 꽂고 그 함을 차지하기 위한 사투(?)는 거의 코믹씬으로 일관했는데, 역시 가장 감초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은 잭 스패로우 역의 조니 뎁이었다.

처음에 식인종에게 잡혀있는 씬에서는 잭과 똑같이 생긴 다른 인물이 등장하나 했는데, 그의 흐느적 거리는 걸음에 그가 잡혔다는 것을 알아보았으니, 특유의 연기로 캐릭터를 살린 공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1편에서는 죽지 않는 선원과 선장들이 해골의 모습으로 등장해 기괴하긴 했지만 징그러운 정도는 아니었는데, 데비존스의 그 문어 얼굴과 그의 해물 선원들은.....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난감했다..;;;;

윌과 그의 아버지 이야기가 너무 짧게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유가 다 있었다.  작품이 끝나면서 나를 배신 때린 것과 같은 이유로....;;;;;

극적인 반전을 이루며 등장한 그 사내들... 그리고 다음 이야기... 으아... 3편은 기필코 극장에서?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arine 2006-12-04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쿵푸허슬 보셨어요? 전 이 영화 보면서 자꾸 쿵푸허슬이 생각났어요 특히 함 차지하려고 난리 치는 장면에서...

마노아 2006-12-04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긴 했는데 전혀 그쪽으로 생각해보질 못했네요. 그 영화 엄청 웃겼는데.^^;;;;

치유 2006-12-0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하고 보면서 참 재미있게 보았어요..그 흐느적거림에 더 많이 웃고 아들은 집에 와서 흉내내고..아..가끔 지금도 흉내를 내곤 해서 웃습니다..

마노아 2006-12-0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흐느적거림이 너무 재밌죠. 아드님이 따라한다고요? 으하하핫, 정말 재밌는 풍경일 것 같아요^^
 
나, 스트레스 받았어!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3
미셸린느 먼디 지음, R. W. 앨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내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무엇이었을까?  솔직히, 잘 떠오르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처럼 학원이다 뭐다 바쁜 시절도 없었고, 그저 뛰어놀기 바쁘던 내게 어떤 스트레스가 있었을까?  이 책을 보면서 내게는 어떤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위로 언니가 둘이 있는 나는 집안의 막내지만, 흔히들 짐작하는 것처럼 귀염받고 자란 편은 아니었다.  식구가 아홉이었던지라 시아버지에 시동생에 시누이에 너무 바빴던 어무이께서는 아이들 셋을 토닥이며 보살펴 주시기엔 너무 벅찬 분이었고, 아부지의 무뚝뚝함이란 그 방면에서 넘버원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레 언니들과 부대끼며 사는 게 나의 일상이었는데, 나의 한 언니는 어려서는 나를 엄청 구박했었다.  그것도 못해?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야?  그딴 게 왜 궁금해?  이런 식의 반응은 어린 나를 상처입히기 일쑤였다.

늘 못한다고 구박하던 언니가 나를 추켜세워주며 인정해주었던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급 임원을 하면서였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다시 학급 임원을 하고 때마침 학교에서 받은 지능검사에서 각별히 높은 수치를 받아오자 언니의 나에 대한 대접은 하늘을 찔렀다.  넌 할 수 있어.  너라면 해낼 거야.  역시 잘하는 구나!  이런 종류의 말들이, 그때부터 쏟아졌다.  당시의 지능 검사는 고등학교 가서 받은 점수보다는 턱없이 높은 거여서 사실 진짜라고 믿어지지 않지만, 아무튼, 그때의 효과는 꽤 좋았다.(지금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ㅡ.ㅡ;;;)

아마도 나로서는, 가족으로부터 '인정' 받는 것이 꽤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누구라도 그랬겠지만, 늘 못한다 소리 듣고 살던 녀석이 어느 날부터 잘한다! 소리를 들어보니 얼마나 기뻤겠는가.  계속 그 만족도를 채워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건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인정임과 동시에 나 스스로의 '자신감' 회복과 관련되어 있는 문제였기에 성장기의 내게는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임에 틀림 없다.

이 책은, 아이들도 당연히 어른들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명확히 알려주며, 그것을 자연스레 해소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길을 정겹게 알려준다.

너무 많은 공부를 해야 할 때, 시간은 부족할 때, 원하는 만큼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그 모든 순간에 '스트레스'가 찾아옴을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풀어나가기 위해서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힐 것, 도움을 청할 것, 적절한 운동을 해줄 것, 마음을 열고 활짝 웃을 것... 등등을 제시하고 있다.

대단히 전형적인 제시어들이지만, 사실 모두 적확한 얘기들일 것이다.  아이이든 어른에게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어린 내가 나의 자존감을 종종 무너뜨렸던 언니에게 "그렇게 말하지 마!"라고 말할 수 있었더라면, 나의 자신감 회복의 시간은 더 당겨졌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게는 스스로 그렇게 말해보겠다는 자각이 있지 않았고, 그것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있었더라면, 언니에게 그렇게 하지 말란 얘기를 먼저 했을 테지...;;;)

나의 경우에는 '성적'이라는 매개체로 변화가 왔지만, 그건 그리 좋은 변화의 동기는 아닌 듯하다.  그리고 그토록 오래 걸려서 변화가 왔다는 것은 그만큼의 상처가 내게 쌓였다는 것이니 역시 바람직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과 부모, 혹은 선생님과의 대화가 참 중요하다고 본다.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어줄 자는 역시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사람일 테니까.  혹여 부모의 욕심으로, 교사의 욕심으로 아이에게 지나친 것을 강요하며 마음의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지,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도 그런 시간을 살아왔다는 것을 기억하며... 회복의 시간을 주기 위해 애쓰기 위하여...

그나저나, 어제 오늘 너무 바빠서 주말을 제대로 쉬지 못했더니 피곤이 쌓인다.  스트레스가 되기 전에 오늘은 좀 쉬어야 할 텐데.... 서재질을 못했다는 게 문제라는 거지.... 즐거움이 스트레스가 되면 안 되는데... 조금은 자제할 것.!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부의 헷갈리는 '정규직-비정규직' 분류 혼란] 식당ㆍ여관 아줌마도 정규직 근로자?
[한국경제 2006-12-02 08:52]    

식당에서 일하는 아줌마가 주인과 근로계약 없이 월 50만원을 받으면서 5년째 일하고 있다면 이 근로자는 비정규직일까,정규직일까.

답은 정규직이다.

정부의 통계 분류상 근로 형태가 비정규직이 아니고 정규직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임금 수준은 비정규직보다 못하지만 근로 형태상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직종들이 많아 혼란이 적지 않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비정규직법안 내용 중 기간제근로자의 정규직화 문제에 대한 혼선이 끊이지 않는 것도 바로 이 같은 분명치 않은 기준들 때문이다.

비정규직법 중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는 기업주가 기간제근로자(계약직)를 2년 넘게 계속 고용할 경우 무기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로 간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무기계약 근로자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정부의 통계 분류상 정규직에 해당된다.

노동부는 1일 바로 이 같은 근거에 따라 기간제근로자를 2년 넘게 계속 고용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발표했다.

이 뉴스를 접한 기간제근로자들과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등 상당히 헷갈려 하는 모습이었다.

◆정규직 돼도 임금 변화없어

현재 노동시장에 계약직근로자가 361만5000여명에 달하고 2년 이상 계속 고용을 하는 경우도 20%가 넘는 70만명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노동부는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고용하던 계약직을 해고할 수도 없고 계속 고용하자니 지불능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계약직근로자들 역시 정부의 발표로 정규직 전환에 대한 희망과 2년 만에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이 엇갈리긴 마찬가지였다.

많은 독자들이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의문을 제기한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정규직이 되면 정말 고용과 임금 수준이 모두 개선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약직이 정규직이 되면 고용은 안정되지만 임금은 계약직 때와 별반 달라질 게 없다.

노동부가 정규직이란 명칭을 붙인 무기계약근로자의 신분이 정규직으로 상승하는 게 아니고 명칭만 정규직이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되는 정규직은 기존의 정규직과 임금 수준에서 여전히 격차가 벌어진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명칭은 정규직이지만 신분은 비정규직인 이른바 '준정규직'인 셈이다.

박준성 성신여대교수(경영학)는 "정부가 무기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발표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혼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하는 통계 방식부터 손질이 가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헷갈리는 정부의 고용 형태 분류

명칭을 둘러싼 혼선이 왜 일어날까.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류하는 정부의 통계방식 때문이다.

노·사·정이 2002년 합의한 통계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정부는 비정규직을 △기간제(계약직)처럼 고용계약 기간이 설정되어 있는 경우 △근무 기간 1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임시직 △근무 기간 1개월 미만의 일용직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에다 파트타임,특수고용직,파견근로,가정 내 근로,용역근로 등도 비정규직에 포함하고 있다.

정규직은 회사 내규에 의해 채용돼 인사관리규정의 적용을 받고 퇴직금,상여금,각종 수당을 받는 경우와 비정규직 분류 항목에 해당되지 않는 근로자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이 분류에 따르면 여관,식당,영세 중소업체 등에서 일하는 저임금 취약계층이 대부분 정규직에 포함된다.

식당이나 여관에서 일하는 아줌마들의 경우 근로계약 없이 계속 고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비정규직에 해당되는 고용 형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통계도 상당히 왜곡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근로 형태별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류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바꿀 뾰족한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2005년 8월 현재 비정규직 수를 548만3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반해 노동계는 취약계층 300여만명을 합해 840여만명으로 계산하고 있다.

취약계층 300여만명은 고용 형태는 정규직이지만 임금은 비정규직보다 못한 수준으로 받고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

[ 용어풀이 ] 비정규직 근로자는 고용 형태에 따라 분류할 수 있으며 고용 계약기간,근로 제공의 방식,고용의 지속성,근로시간 등 국제적 기준과 우리나라 특성을 고려하는 다양한 기준에 의해 파악되고 있다.

▲기간제(한시적)근로자=근로계약 기간을 정한 자 또는 정하지 않았으나 비자발적 사유로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근로자.흔히 계약직으로 불리고 364만여명으로 비정규직 중 가장 많다.

▲시간제근로자(파트타이머)=근로시간이 짧은 파트타임 근로자.100여만명이 있다.

▲비전형근로자=파견근로자,용역근로자,특수 고용 종사자,가정 내 근로자,일일(호출)근로자 등을 포함한다.

#파견근로자=업무를 지시하는 사용자와 임금을 지급하는 고용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로 파견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한 후 그 고용관계를 유지하면서 근로자 파견계약 내용에 따라 사업장에서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근무하는 형태.11만8000여명이 있다.

#용역근로= 용역업체에 고용되어 이 업체의 지휘 하에 이 업체와 용역계약을 맺은 다른 업체에서 근무하는 형태로 청소용역,경비용역업체 등에 근무하는 형태.

#특수형태근로=독자적인 사무실,점포 또는 작업장을 보유하지 않았으면서 비독립적인 형태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다만 근로 제공의 방법,근로시간 등은 독자적으로 결정하면서 개인적으로 모집,판매,배달,운송 등의 업무를 통해 고객을 찾거나 맞이하는 근무 형태.보험모집인,학습지 교사,화물지입 차주,골프장 캐디 등이다.63만3000여명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