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배네수엘라 대통령의 ‘3선 성공배경’
[한겨레 2006-12-04 19:33]    

[한겨레] 석유는 차베스의 힘!

중남미 좌파의 대표주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60%대의 높은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차베스는 이번 승리로 그간 8년 집권에다 차기 임기 6년을 더함으로써, 합법적으로 14년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중남미 사상 최장기 민선 대통령의 길이 열린 셈이다.

차베스의 ‘롱런’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석유산업을 국유화해 국부를 빈곤층에 분배하는 이른바 ‘21세기형 사회주의’ 정책을 꼽을 수 있다.

석유는 차베스의 힘=차베스가 처음 대권을 잡은 1998년 베네수엘라는 외채가 국내총생산(GDP)의 60%, 인플레이션이 연 50%, 빈곤층이 84%를 넘는 등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이었다.

차베스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영토, 국제 등 다섯 분야에 49개 개혁법안을 마련했다. 이런 개혁 정책의 원동력은 석유였다.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은 국가 재정수입의 50%, 총 수출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2002년 국영석유회사인 페데베사(PDVSA)의 기득권을 쥐고 있던 경영진들과 관리들은 총파업을 일으키며 차베스의 개혁에 반발했지만, 이듬해 차베스는 페데베사를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입이 증대하자, 차베스는 유휴토지나 소유자를 가릴 수 없는 토지를 유상몰수해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토지개혁을 단행했다. 무상교육의 확대, 의료시설 확충 등 빈곤층 지원책도 시행했다.

2003~2005년 동안 차베스 정부는 모두 200억달러를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투입했다고 <포린폴리시> 5월호가 보도했다. 국제연합(UN)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경제위원회(ECLAC)가 2005년 내놓은 자료를 보면, 베네수엘라 경제는 2004년 18%, 2005년 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빈곤율도 감소하고 있다.

석유가 되레 부담?=풍부한 석유수입을 토대로 차베스가 빈곤층의 지지를 끌어냈지만, 석유가 자칫 차베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가에 따라 재정수입의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로 인한 수입을 투자보다 공공지출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경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베네수엘라는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음에도 식량의 절반 이상을 미국과 콜롬비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1998년 1만7000여개였던 베네수엘라의 제조회사는 현재 8000여개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석유로 인한 수입과 지출의 투명성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부가 소수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차베스 정부가 들어선 뒤 혜택을 본 신흥 부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비비시>(BBC)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1일 미국 주간 <타임> 인터넷판은 모든 빈곤층들이 차베스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카라카스 인근 빈곤지역의 한 여성은 “차베스의 정책은 표를 사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여성은 정부가 제공하는 직업을 얻지 못했다.


입법부, 사법부를 모두 장악한 차베스의 장기집권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차베스-반차베스 세력의 극심한 분열도 차베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이 두 세력은 전혀 대화를 하지 않고 있어 언제든 정국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비비시>는 지적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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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전혀 지급되지 않은 땡스 투... 아무도 추천 안했나 보지... 뭐 이랬는데...

지금 보니 땡스 투로도 아니고 적립금으로 115건이 적립되어 있다.

나야 주면 좋은 거긴 하지만, 뭔가 에러가 좀 있는 것 같다. 하루에 115건도 의아하고,

그게 마일리지도 아니고 적립금으로 바로 가서 붙어 있는 것도 이상하고,

땡스 투 내역에는 들어가 있지 않아 또 웃기고....

음... 줬다가 뺏아가면 더 나쁜 것..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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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12-05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저도 님글 보고 후다닥 달려가서 보았더니 정말 그러네요??적림금에 가서 떠억 붙어있는 걸요??그런데 님은 115건요???????????????놀라워라 입니다..^^&

해리포터7 2006-12-05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금 그거보고 놀라워하고 있는중이에요..근데 115건에 더 놀라겠네요.님.ㅋㅋㅋ

마노아 2006-12-0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들어가 보니까 도로 뺏어갔어요. 황당 그 자체. 만원 정도였는데... 나쁘다 알라딘..ㅡ.ㅡ;;;

씩씩하니 2006-12-0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그럼 님...적립금이...도대체..얼마시래여???
으미..부러운거....

마노아 2006-12-05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만원 줬다가 도로 가져갔어요ㅡ.ㅡ;;;;;
 
우리 할아버지입니다 - 곧은나무 인물그림책
김향이 지음, 김재홍 그림 / 삼성출판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몇달 전에 벼르고 벼른 책이었는데 이제사 읽게 되었다.  표지 그림은 석양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는 손자를 잡아주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  제목과 표지만 보면 그렇게 평범한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책을 좀 더 읽어보면 이 책이 보통 책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일단 그림 얘기부터 먼저 하자면, 마치 유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사진을 옮겨놓은 듯 실사에 가까운 그림이 현실감을 더 불러준다.  이 책의 이야기만큼이나.

초반에는 인자한 할아버지, 다정한 할아버지와 손자의 일상이 묘사된다.  운동회에서 열심히 달리는 손자에게 "네 앞에 가는 사람은 너만큼 힘들고 네 뒤에 따라오는 사람은 너보다 더 힘들다."라는 말을 전해준다.  한번 쯤 더 곱씹어 볼 이야기다.

어느날, 골목에서 달리기 시합을 하다가 동네 형으로부터 손기정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너무 인상적이었던 그 이야기를 저녁 식사 시간에 했더니 식구들이 모두 웃는다.  그 손기정 선수가, 바로 소년의 할아버지였으니까.

그제야 소년은 벽에 걸린 사진 한장을 눈여겨 본다.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있지만 꼭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그 슬픈 사진.  소년은 할아버지로부터 왜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의 사연을 듣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사건, 그리고 일장기 말소 사건 등등의 이야기가 소년의 귀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56년 뒤, 할아버지의 후배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사건이 서술된다.  바로 황영조 선수의 이야기이다.   동시대를 살았던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이름들이, 이 동화책 속에 역사가 되어 들어가 있다.

제목은 "우리 할아버지입니다"였는데, 마지막에 마무리 할 때는 "우리 할아버지는 손기정입니다."로 끝맺는다.

그 짧은 문장이 얼마나 많은 여운과 슬픔과 감동을 주는 지, 노년의 손기정 달리기 하는 모습을 그려놓은 페이지에서 뒷장을 넘기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바로 뒤는 '손기정이 달려온 길'이라는 제목으로 1912-2002년까지의 여정을 짧게 서술해 주었다.

그가 우승 후 친구에게 보낸 엽서에는 "슬프다"라는 한 마디가 적혀 있었고, 그에게 예비되었으나 받지 못했던 기원전 600년의 그리스 청동 투구 반환 사건도 짤막하게 소개했다.  그리고 1950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그가 키운 후배들이 1.2.3위를 차지한 눈부신 순간의 이야기도 전한다. 

이 책은 실제 손기정 선수와 그의 외손자의 이야기를 작가가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구성한 책이다.  따스한 동화이지만 그 자체로 이미 역사적 얘기가 되어 있음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교육적이고도 감동을 함께 전하는 아주 멋진 책이라고 거듭 강조하겠다.

책의 질감도 고급스럽고 색감도 안정된 갈색톤으로 깊고 고요한 향이 나는 듯하다.  책 말미에 실린 심훈의 시를 옮기며 마치겠다.

오오, 조선의 남아여!
-백림 마라톤에 우승한 손, 남 양군에게-

 

그대들의 첩보를 전하는 호외 뒷 등에
붓을 달리는 이 손은 형용 못할 감격에 떨린다.
이역의 하늘 아래서 그대들의 심장 속에 용솟음치던 피가
이천 삼백만의 한 사람인 내 혈관 속을 달리기 때문이다.

'이겼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우리의 고막은
깊은 밤 전승의 방울 소리에 터질 듯 찢어질 듯.
침울한 어둠 속에 짓눌렸던 고토의 하늘도
올림픽의 성화를 켜 든 것처럼 화닥닥 밝으려 하는구나.

오늘밤 그대들은 꿈속에서 조국의 전승을 전하고자
마라톤 험한 길을 달리다가 절명한 아테네의 병사를 만나 보리라.
그 보다도 더 용감하였던 선조들의 정령이 가호하였음에
두 용사 서로 껴안고 느껴 느껴 울었으리라.

오오, 나는 외치고 싶다.  마이크를 쥐고
전 세계의 인류를 향해서 외치고 싶다!
'인제도 인제도 너희들은,
우리를 약한 족속이라고 부를 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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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년 뒤 하루는 30시간!? 유후~ [제 532 호/2006-12-04]
1960년대 미국의 고생물학자 존 웰스는 고생대 산호 화석을 연구하다가 기묘한 점을 발견했다. 산호 화석의 성장선 개수가 현생 산호에 비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성장선은 산호나 조개 등의 생물이 성장함에 따라 골격에 생기는 일종의 나이테로, 하루에 약 한 개씩 생성된다. 또 계절에 따라 그 성장속도가 달라 성장선 사이의 간격을 통해 1년 단위로 확인이 가능하다.

4억 년 전에 살았던 산호에는 1년에 약 400개의 성장선이, 3억 년 전에 살았던 산호는 1년에 390개의 성장선이 있었다. 성장선이 줄어든다는 것은 1년의 날수도 계속 줄어든다는 의미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주기, 즉 1년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1년의 날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하루’가 길어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하루의 길이를 논하려면 먼저 ‘하루’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많은 이들이 하루는 지구가 한 번 자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하루는 자오선, 즉 하늘에 그은 천체가 지나는 가상의 선을 한 천체가 두 번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태양이 남중했다가 다시 남중할 때까지의 시간이 하루다.

하루의 길이가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다.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가 항상 일정하지 않고 거리 변화에 따라 공전 속도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하루의 길이는 23시간 59분 38초~24시간 00분 30초로 조금씩 변한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간을 평균 낸 값이 약 24시간, 우리가 알고 있는 ‘하루’다.

앞서 말한 산호 화석의 예를 보자. 3억 년 전 석탄기 산호에는 390개의 성장선이 있었고, 이는 당시 1년이 약 390일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산해보면 당시 하루는 약 22시간 30분, 4억 년 전 데본기 데본기의 하루는 22시간 정도다. 이 추세라면 그보다 몇십억년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하루는 굉장히 짧아진다. 실제로 20억 년 전 지구의 하루는 약 11시간, 지구 탄생 당시에는 하루가 고작 4시간 정도로 지금보다 훨씬 짧다.

그럼 왜 지구의 하루는 점점 길어질까? 지구의 자전 속도가 점점 느려지기 때문이다. 지구의 자전 속도를 느려지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달 때문에 발생하는 ‘기조력’이라는 힘이다.

달과 지구 사이에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인력이 작용한다. 또한 두 천체는 둘 사이의 질량중심을 축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원심력이 발생한다. 지구 중심에선 달의 인력과 원심력이 평형을 이루고 있지만 달과 가장 가까운 쪽과 가장 먼 쪽은 힘의 균형이 깨어진다. 달과 가까운 면은 인력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멀어질수록 인력보다 원심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인력과 원심력의 합력으로 지구 바닷물을 끌어당기고 조수 간만의 차를 만드는데 이 힘을 기조력이라고 한다.



기조력이 생겨 부풀어 오른 바닷물에 다시 달의 인력이 작용하면, 바닷물은 지구 자전 반대방향으로 끌려가게 된다. 이 힘이 지구 자전 속도가 점점 느려지게 하는 주된 이유다.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지구의 하루 길이는 10만년에 1초 정도씩 늘어나고 있다. 이 계산대로라면 3억 6천만년 뒤에는 하루가 25시간이 된다. 그리고 75억년 뒤에는 지구 자전이 완전히 멈추게 될 것이다.

이렇게 자전 속도가 느려지면 하루 길이가 늘어나는 것 뿐 아니라, 달도 멀어진다. 1969년 8월~1989년 4월까지 20년에 걸쳐 지구와 달 사이 거리를 레이저로 측정한 결과, 달이 1년에 3.8cm씩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현상은 자전 속도가 느려지면서 지구가 잃는 운동에너지가 달의 공전 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학자들이 계산한 결과, 45억 년 전 지구가 갓 탄생했을 때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24만km에 불과했다고 한다. 현재 38만km인 걸 감안하면 45억년 동안 14만km나 이동한 셈이다.

달이 멀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선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볼 수 없게 된다. 개기일식은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가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400배, 태양 크기가 달 400배라는 기막힌 우연으로 발생한다. 그런데 이 추세대로 달이 계속 이동한다면 지구-달-태양 사이의 거리와 겉보기 크기 균형이 깨져 4억 6천만년 뒤에는 부분일식이나 금환식 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 뿐 아니다. 달이 멀어지면 밀물썰물의 강도가 약해져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얕은 바다에 사는 어패류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밤이 지금보다 훨씬 깜깜해져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의 분포나 생활 주기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또 달이 멀어져 인력이 줄어들면 태양이나 다른 태양계 행성들의 인력이 상대적으로 커져 지구의 공전 궤도가 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공전 궤도가 달라지면 지구에 일어날 변화는 상상할 수 없이 커진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과학자들은 40~50억년 뒤에는 달과 지구 사이의 힘이 균형을 이뤄 더 이상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추측한다.

짧게는 1만~10만년, 크게는 50억년에 달하는 시간동안 자전 속도가 느릿느릿 변한다고 당장 하루가 변할 리는 없다. 100년을 꼬박 다 산다고 해도 내가 경험하는 하루의 길이는 겨우 0.001초 차이 날 뿐이다. 그러나 시간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삶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오늘 하루쯤은 달을 바라보며 시간의 의미를 새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글 : 김은영 과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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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2-04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데 그때까지 인류가 생존해 있을까?

치유 2006-12-0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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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채우기
- 마노아 (mail)

버릴 것은 버리자. 채울 것은 채우자.

 

제게 유난히 잘 보이는 님의 서재네요..헤헤~@@

전 24시간으로도 족하건만요..30시간..너무 길어요..^^&


마노아 2006-12-0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러게 말예요. 님을 따라다니나 봐요. 헤헷, 감사해용~
25시간이면 덥썩! 잡겠는데 30시간은 너무 과해요~ 왠지 일찍 늙을 것 같은 기분...
속삭이신 님, 우리 살아생전엔 택도 없으니 안심해요^^ 그치만 하루에 한시간씩만 더 잘 수 있다면 건강에 아주 좋을 것 같아요^^ㅎㅎ

치유 2006-12-0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6-12-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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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신 고객님들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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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마노아 2006-12-04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착순 신청이었는데, 5등 안에 들었던가 봐요. 소식 알려주어 고마워요~ 저의 알리미 노릇을 톡톡히 하고 계십니다. ^^

짱꿀라 2006-12-05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운 발상입니다. 21억년후에는 하루가 30시간이라니 가히 혁명중에 혁명이군요.
잘읽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마노아 2006-12-05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저도 깜짝 놀랐어요. 너무나 멀고 먼 이야기지만 상상해 보는 것으로도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에요. 산타님도 오늘은 즐거운 기분으로 하루 멋지게 시작하셔요^^
 
이스탄불 동서양 문명의 교류 살림지식총서 103
이희수 지음 / 살림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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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으로 어디를 가보고 싶냐고 물으면 항상 나오는 대답이 "터키"였다.  그 이유까지 묻는다면, 동서양의 문명이 그곳에서 교차하고 또 공존하기 때문이라고 모범적인 답변을 하곤 했다.  그리고 그건, 정말 나의 이유이기도 했다.

막연하긴 하지만, 그렇게 터키는, 이스탄불은 내게 미지의 환상과 역사적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살림지식총서의 이 얇디 얇은 책 속에서 짧게나마 이스탄불을 만났다.

저자는 이 책을 쓸 무렵까지 이스탄불만 무려 85번을 다녀왔다고 한다.  백번을 채우고 나서 책을 쓰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같은 지역을 그토록 자주 다녀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게 무엇이었을까.  그가 심취한 이스탄불의 매력을 그는 이 책에다가 옮겨 놓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몰입이 좀 힘들었다.  그가 얼마나 이스탄불을 사랑하고 또 얼마나 이 도시가 멋진가를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그곳을 아득하게만 상상하는 나로서는 잘 체감이 되지 않는 까닭이다.  흑백 사진으로서는 그 휘황찬란한 광경의 맛이 제대로 살지를 않고, 수사학적으로 현란한 저자의 감상문(?)은 나로서는 차마 맛볼 수 없는 진수성찬이었던 것이다.

그랬던 이스탄불이 내 눈에도 근사하게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책이 중간 넘어가면서부터다.  그곳의 역사성을 힘주어 설명할 때가 아닌,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 시장통의 사람들 이야기, 그들의 식생활 주거 생활 등등이 나왔을 때다.  그러니까, 관념적인 이야기보다 살아 생동하는 이야기 쪽에 더 마음이 끌렸다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저자가 그곳에서 신라의 흔적을 발견했을 때, 고려의, 한국전쟁의 흔적을 찾았을 때 반가웠을 그 마음은 보지 않고도 내게 전해진다.  그 이역 먼 곳에서 천년 도 더 전의 역사적 자취를 발견했으니 오죽이나 신기하고 기뻤을까.

이곳이 이슬람권의 나라인지라 대단히 보수적이고 여자들에게 억압의 나라가 아닐까 지레 짐작했었는데, 실제 이스탄불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국민들의 98%가 열독하는 신문이 유대계 신문사고, 유대인들조차 이스라엘로 돌아가지 않고 그곳에 정착하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여성 수상이 이미 배출되었으며, 남자들이 오히려 여자의 성을 따르기도 한다는 그곳.  소수민족과 이교도에게도 전통적인 종교와 문화를 존중해 주는 열린 마음의 땅... 가장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서구문화에 대해서도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는 그 모습은 자주 전통과 현대의 단절을 얘기하는 우리로서 귀담아 들을 법한 내용이었다.

그밖에 터키탕이나 터키석에 대한 우리의 오해 또한 에피소드처럼 들을 수 있었고, 시장에서 물건 값 깎는 비법(?) 같은 소소한 부분에도 저자는 신경을 써둔다.  이스탄불을 여행하게 된다면, 이 책 한권 가볍게 읽고 가면 은근히 도움이 될 듯도 하다.   칼라 사진은 참으로 아쉽지만, 저렴한 가격을 생각할 때 욕심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고 보면 살림지식총서의 책들은 주제별로 작가 별로 글의 스타일이 참 다르다.  각각의 멋과 매력이 담겨 있다.  이 참에 몇 권 더 질러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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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2-0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렇군요. 좋은 정보예요.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