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청동기 유적지 ‘서양인 유골’ 나왔다
[경향신문 2006-12-05 08:21]    
강원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강원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발굴한 인골 출토 모습. 이 인골은 최근 DNA 염기서열 분석에서 백인 중 영국인 유전자와 유사한 결과가 나와 고고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문화재연구소

현재의 영국인과 유사한 유전인자를 가진 약 3,000년 전의 인골이 국내 청동기시대 고인돌에서 발굴돼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문화재단 강원문화재연구소는 4일 “강원 정선군 북면 여량 2리 아우라지 유적에서 지난해 출토된 인골을 1차 분석한 결과 영국인 유전자와 유사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강원문화재연구소측은 “서울대 해부학교실 신동훈 교수팀이 DNA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유럽계통의 백인, 특히 현재의 영국인 유전자와 유사하다는 1차 분석결과를 내놓았다”며 “국제적으로도 구체적인 확인을 위해 영국과 일본에 이 인골의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인골은 지난해 10월 아우라지 유적내 4기의 고인돌 중 한 곳에서 토기 조각들과 출토됐다.

지현병 발굴조사단장은 “당시 두개골, 골반, 턱뼈, 대퇴골, 갈비뼈 등의 일부가 발굴됐다”며 “인골과 함께 출토된 부장품의 양이 적어 인골 출토 유적의 정확한 연대확인은 힘들다”고 전했다. 지단장은 “다만 인근의 유적·유물들과 비교할 때 조사단의 입장은 약 기원전 970년 정도의 유적으로 본다”며 “국내에선 아직 선사시대 유럽계 인골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성과가 없어 향후 고고학계의 연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병모 문화재위원(한양대 명예교수)은 “아우라지 인골은 한반도의 청동기시대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라며 “개인적으로 볼 때 유럽계 유전인자를 가진 이 인골의 주인공은 벼농사 전래 경로를 따라 인도~동남아시아를 거쳐 한반도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국내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서양인으로 보이는 인골이 출토되기는 1965년 충북 제천 황석리 유적 이후 두번째다.

‘황석리 인골’은 해부학적으로는 서양인으로 추정되지만, DNA염기서열 분석 등의 더 정확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아직까지 없어 학계에서는 서양인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선|도재기기자 jaekee@kyunghyang.com〉

-유골 DNA분석-

오래된 유골의 경우 뼈에 있는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다. 일단 뼈를 모두 갈아서 용액에 넣은 후 DNA를 추출한다. 이후 DNA증폭기기(PCR)를 이용해 미토콘드리아 DNA에서 특정부위(D-루프)를 증폭해 사용한다. 염기분석 결과를 표준염기서열과 비교해 변이된 정도를 보고 인종을 구분할 수 있다. 동양인끼리의 구분은 쉽지 않지만 동양인과 서양인의 구분은 명확한 편이다. 다만 과거의 유골을 현재의 사람 유전자와 분석하는 것이므로 오차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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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06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오늘 본 기사네요. 이곳에 올려놓으셨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마노아 2006-12-06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이 유독 관심을 가질 기사겠죠? ^^ 님의 행복한 하루를 저 역시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린피스 지식 다다익선 12
사이먼 제임스 지음, 유시주 옮김 / 비룡소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에밀리는 고민이 생겼다.  바로 자기 집 연못에 살고 있는 고래 때문에.

그래서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편지를 보냈다.

그린피스에서는 에밀리에게 친절히 답장을 보내준다.  그렇지만 에밀리의 실수를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고래는 바다에 사는 생물이라고.  연못에서는 살 수 없다고.

다음 번 편지는 더 기가막히다.  연못에 소금은 잔뜩 뿌려주었다는 에밀리.  자기 집 연못의 고래는 푸른색이라고.. 천연덕스럽게 그린피스에 답장을 보낸다.

그린피스 역시 에밀리의 답장에 재답장을 보낸다.  이번에도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주면서 지적해준다.

푸른 고래는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연못에 살 수 없다고...

에밀리의 편지는 점점 더 어마어마해진다.  자기가 준 과자를 먹고 자기의 얘기를 알아듣는다는 고래 이야기...

이렇게 두 사람의 편지가 오가는 형식으로 내용이 이어지는데, 결말에 이르면 내용은 더 커지고 더 황당해지고, 그리고 더 유쾌해진다.

나는, 자기 집 연못에 고래가 산다고 하는 편지에 답장을 해 주는 그린피스가 멋져보였지만, 자꾸만 그거 고래 아니라고 정신 차리라고 하는 그린피스가 밉기도 했다.

무얼까... 아이가 꿈을 꾸거나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그런 쪽으로 생각하기 보다, 정말 그 집에 고래가 있을 것만 같은 기분... 아니, 그랬으면 하는 소망이 내 속에 있는 것이다.

책의 말미에는 고래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그린피스가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이 실렸다.  앞의 본문은 실제 어린 아이의 글씨로 쓰여진 거라던데 그래서일까, 더 실감이 났다.  

 편지를 보내주는 이가 그린피스였지만, 그 상대가 부모이거나 형제이거나 혹은 선생님이거나, 그냥 어른이라고 할 때,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친저히 설명해 주고, 그리고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믿어줄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이 고팠다.  그 마음을 갖고 싶고, 그 아이의 마음도 닮았으면 하는 기분... 연말이 다가오고 나이 한 살 더 먹을 생각을 하니 더더욱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치솟는가 보다.

너무 예쁘고 멋진 책을 우연히 발견한 행운에 감사한다.  에밀리의 팬이 되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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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숲    제1129호 2006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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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건물만 찍어도 현위치 알려준다
[매일경제 2006-12-04 20:02]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을 때 휴대폰으로 주변 아무 건물이나 찍어 보내면 휴대폰이 현 위치와 목적지까지 경로를 알려주는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했다.

사진 속 사람이나 사물을 클릭 한 번으로 지울 수 있고, 지워진 공간은 프로그램이 알아서 주위 배경에 맞춰 색을 채워넣는 기술도 나왔다.

웹카메라로 찍은 동영상 얼굴을 원하는 모습으로 바꾼 뒤 바뀐 얼굴을 움직이며 상대방과 대화하는 기술,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메신저를 주고받을 때 실시간으로 번역해 상대에게 보내는 기술, 사진 속 사물을 계속 확대해 들어갈 수 있는, SF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디지털 사진 확대 기술 등이 개발됐다.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MS리서치아시아(베이징연구센터)는 최근 IT(정보기술)산업과 사회상을 바꿀 첨단 기반 기술로 이 같은 웹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인으로서 이 센터에서 산ㆍ학 연계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미란 매니저는 "MS 미래를 책임질 기술은 분야가 한정돼 있지 않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다 구현한다"며 "적용된 핵심기술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일부 기술은 상용화를 위해 대학과 기업들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먼저 베이징연구센터가 개발해 전 세계 MS 직원들이 모인 내부행사 때 시연한 'photosynth (입체 사진 합성) 기술'은 휴대폰으로 주위 건물을 아무 각도에서나 찍어 올리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건물 이름을 파악해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가령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빌딩 측면을 찍어 보내면 MS프로그램이 이를 기초로 포스코 건물 입체사진을 만들어내고 주소를 알려주는 식이다. 사이버상 로봇이 포털 등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돌며 이용자나 사업자들이 올린 건물 사진들을 긁어모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360도 각도에서 재현해 건물을 완성한다.

이를 기초로 휴대폰 이용자가 찍은 건물 일부분 사진을 입체적으로 완성해 낸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UCC(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모아 조합하는 셈이다.

MS리서치아시아가 개발한 웹캠 동영상 얼굴 변형기술은 컴퓨터에 웹카메라를 달고 영상으로 대화할 때 자기 모습을 변형시켜 상대방에 보여주는 기술. 가령 코를 키운다거나 동물 모습으로 얼굴을 바꿔놓으면 바뀐 이미지가 동영상으로 재생된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중국어ㆍ일본어ㆍ한국어 메신저 실시간 통역 기술은 가령 일본과 중국으로 동시에 메신저를 보낼 때 한국어로 쳐서 엔터를 누르면 실시간으로 해당국 언어로 번역돼 전달하는 기술이다. 메신저를 이용한 음성통화 때도 마찬가지로 실시간 번역이 이뤄진다. 억양이 달라도번역이 이뤄지는 게 핵심기술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히고 있다. 하지만 사투리 등을 정확하게 번역하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다.

이 밖에 디지털 사진 확대 기술도 눈에 띈다. SF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사진 속 어느 집 창문을 클릭하면 집안 내부 거울이 확대돼 나오고 거울을 클릭하면 거울 속에 비친 방안 사진이 확대되고, 이어 사진 속 인물을 클릭해 눈동자에 비친 사물까지 확대해 보는 기술이다.

MS리서치아시아는 MS연구센터 가운데 가장 나중에 생겨 생산성, 발표논문 수 등에서 케임브리지 인도 새너제이 샌디에이고 연구소 등을 앞질렀다. 'MS 미래를 보려면 베이징연구센터를 보라'는 말이 통용된다. 미국 MS 본사 레드먼드연구소를 조만간 앞지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진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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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12-0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거..저한테 딱 필요한 거에요..어쩌면 나를 위해 ms가 큰 일을 해냈구나,,,ㅋㅋㅋ
전 길치라,,,늘 가는 곳 외에는 무대뽀 정신으로 몰구나가는 것 외엔 대책이 없답니다...

마노아 2006-12-05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핫, 제 얘기도 된답니다. 너무 심각한 길치인지라..ㅠ.ㅠ 버스 타고 가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자가 운전은 꿈도 못 꾼답니다..(>_<)
 

FTA 5차협상, 왜 몬태나 주에서 하나?
[SBS TV 2006-12-04 22:23]    
<8뉴스>

FTA 협상이 열리는 몬태나 주는 미국의 축산물 주산지입니다.

평균 해발 1천m가 넘는 고산지대로 전체 물 소비량의 97.5%를 가축 사육에 쓸 만큼 축산업 의존도가 높은 곳입니다.

이 지역 출신의 상원의원으로 미스터 비프, 즉 쇠고기 의원이라 불리는 보커스 의원이 FTA 협상지 유치활동을 벌여왔습니다.

결국 협상지가 몬태나가 된 것 자체가 쇠고기 시장을 더 열어달라는 무언의 압력을 행사해 보자는 속셈인 거죠.

마치 우리나라가 감귤시장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려는 뜻에서 지난 4차 FTA 협상지를 제주도로 정했던 것과 거의 같은 의도로 보이는데요.

협상장이 마련된 몬태나 빅스카이라는 곳은 리조트 단지를 벗어 나면 민가조차 없는 오지 같은 곳인데, FTA에 반대하는 미국 내 시위대의 집단행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 역시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창용 tou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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