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2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6월
구판절판


아이가 어릴 때에는 이 아이가 자라서의 모습을 상상해 보지만,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면 그 아이가 어렸을 때의 모습을 추억해 본다.

며칠 전에 어무이께서는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리셨지. 외출 직전에 어무이께 떼써서(?) 받은 만원. 덕분에 만원 건지셨어요ㅡ.ㅜ

모든 여자들이 여자들의 험담만 얘기하지는 않지만...^^;;;

창밖의 그대들... 쓸쓸해 보입니다.

그렇게 소망들 하지.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떠오르는군.

무의식 중에 그렇게 말했다는 거지...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요!

푸하하핫, 그렇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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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08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도 좋고 내용도 좋고 마노아님 정말 짱.
이쁜 하루 되세요.

마노아 2006-12-09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게 봐주시는 산타님이 더 멋져요^^ 행복한 주말 시간 시작입니다!!
 
아름다운 날들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2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6월
구판절판


우리가 어른이 되면 속옷을 입게 될 거야. 할 수 없지, 뭐.
근데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어른이 되면 내가 널 아주 비싼 식당에 초대해야 하더라.
그런 식당에서 먹는 건 지금 우리가 여기서 먹는 거랑 거의 비슷해.
어쨌든 그렇게 해야만 어느 날엔가 네가 속옷을 벗게 되더라.
-11쪽

넌 샤틀레 역에서 지하철을 탔지. 크고 푸른 눈에 노란 바바리. 우리는 강렬한 눈빛으로 서로 바라봤지.
기차의 급정거에 넌 나에게 몸을 던졌지. 난 너를 아주 힘껏 껴안았어. 넌 감동했지.
갑자기 네가 시청역에서 후닥닥 뛰어내리더라고.
그래, 돈이랑 지갑은 가져도 좋아. 하지만 내 신분증은 돌려줘.-29쪽

저 남자, 동성애자인 게 분명해. 여자들을 나쁘게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33쪽

아직 결정적으로 잘못된 건 아니야. 아내가 마지막 장을 끝내진 않았거든.
하지만 지금까지 쓴 걸 몰래 읽어 보니까 아내가 경험했던 위대한 남자들 목록에 난 아직도 등장하지 않고 있어.-39쪽

엊저녁에 선생님의 시를 읽었습니다. 얘기할 게 많더군요.
한데 저희가 내일 아침 일찍 돌아가야 하거든요. 시 얘기는 내년에 나누면 어떨까요?-48쪽

가스마 저린 낯선 꿈을 자주 꾼다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낯모를 여인의 꿈을.
매번 그녀는 완전히 똑같은 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다른 여자도 아니지만 날 사랑하고 이해해 준다네.
-49쪽

아내가 말을 건네지 않으면서부터 나무들은 훨씬 잘 자란답니다.-56쪽

내가 잠꼬대를 한다는 거야(마리 로르가 알려 주더군). 그거야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
한데 잠꼬대 내용이 당황스러웠어. 한밤중에 두세 번이나 큰 소리로 단언하더래. <난 상황을 완벽하게 제어한다>고 말이야.-57쪽

좋아, 나는 사랑이 다시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대답하겠네. 여기 있다고!-80쪽

선생님의 아내 노라는 5년의 연구 끝에 프테로닥틸루스 에렉투스가 90만 년 전에 사라졌다는 걸 증명했어요.
선생님은 젊은 노라(선생님보다 스무 살이나 젊지요)의 성공에 화가 났지요. 그래서 선생님은 계산을 다시 했어요.
하지만 허둥대느라 10만 년의 계산 착오를 했지요. 몇 달 전부터 노라의 주변을 맴돌던 캐링턴 교수가
그녀를 도와주러 쏜살같이 달려와 일을 핑계 삼아 호텔로 데려갔지요.
하지만 후회하는 마음에 사로잡힌 노라는 이틀 뒤에 다시 돌아왔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10만 년이라는 자신의 실수에 비교하면
이틀밖에 안 되는 노라의 실수를 트집 잡으며 함께 살아온 9년의 세월을 지워 버리려 하고 있어요!-87쪽

좀 길어지긴 했지만 맛있는 점심이었네. 저 사람의 문화적 소양은 매력적으로 보이네만 그가 들려준 온갖 일화며 인용들은 5분이면 인터넷에서 모두 찾아낼 수 있어.-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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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사진, 오래가는 비법을 알려주마! [제 534 호/2006-12-08]
디지털카메라 유행을 타고 ‘포토프린터’가 유행이다. 소소한 일상이라도 일단 찍어놓고 보관하고 싶은 디카족의 심리를 파고든 포토 프린터. 이 물결 때문인지 F사의 경우 필름사진 인화기가 2002년 하반기 이후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더 이상 사진관에 가거나 온라인 디지털사진 인하 서비스업체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 걸까?

포토프린터 사진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하다가는 일반 사진보다 수명이 짧아 일년도 안 돼 사진 속 귀여운 내 얼굴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포토프린터에서 ‘선명하고 오래가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까?

포토프린터 사진에 앞서 필름사진의 변색이 왜 일어나는지 보자. 필름사진은 할로겐화은의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얻는다. 필름사진은 사진을 염기성 액체에 넣어 할로겐화은을 산화시키고, 산성 액체에 넣어 그 과정을 중지시킨다. 그리고 할로겐화은을 녹여내는 액체에 사진을 한번 담근 후 물로 씻어 건조시킨다. 인화 후 할로겐화은이 남아있으면 자외선, 습기, 오염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사진이 변색된다.

필름 사진과는 다르게 포토프린터 출력 사진은 인화지에 잉크를 뿌리거나 스며들게 해서 사진을 만든다. 인화지에 잉크가 뿌려지기만 했기 때문에 손으로 잘못 문지르거나 물을 묻히면 사진이 망가진다. 기본 태생이 오래가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법. 포토프린터 사진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자.

먼저 포토프린터의 방식에 따라서 사진의 수명은 달라진다. 국내 포토프린터기는 잉크젯 방식이 대세다. 잉크젯 방식은 피코리터(pl) 수준의 미세한 잉크를 인화지 위로 ‘분사’해 이미지를 만든다. 다양한 소재에 출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진이 금방 바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요즘 잉크젯 방식의 포토프린터도 사진 출력 후 사진 표면에 코팅 처리를 해줘 보존성을 높이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와 다른 염료승화 방식의 포토프린터를 쓰면 사진의 수명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 방식의 포토프린터는 노랑(Y), 자홍(M), 청록색(C) 코팅리본을 이용해 차례로 색상을 만든 뒤 열을 가한다. 그 후 전용 인화지에 고체 상태인 염료를 승화시켜 인화하고 코팅을 입힌다. 잉크젯 포토프린터로 출력한 사진과 달리 물이 묻어도 번지지 않고, 손자국도 남지 않는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

그럼 프린터와 별개로 포토프린터로 출력한 사진을 오래가게 하는 방법은 뭘까? 답은 ‘인화 3요소’(포토프린터, 인화지, 잉크)의 궁합을 맞추는 것이다. 포토프린터기에는 궁합이 딱 맞는 인화지와 잉크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 궁합을 맞추면 선명하고 오래가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저렴한 제품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포토프린터기에 맞는 인화지와 잉크를 찾아야 한다. 요즘 새롭게 개발된 인화지는 원지에 폴리에틸렌, 유제, 보호젤라틴을 입힌 RC(resin cord)인화지다. 이는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버라이터 인화지에서 버라이터 층을 없애고 폴리에틸렌을 원지 앞, 뒤로 처리해 보존성을 높인 것이다.

아직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 이렇게까지 주의를 기울여 골라도 사진보관을 잘못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소중한 사진은 다음 ‘4가지 제거 행동강령’을 따르면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자외선’, ‘습기’, ‘오염물질’, ‘높은 온도’ 피하기다.

자외선은 파장이 짧아 투과력은 약하지만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화학반응을 촉진시키고 유기물을 산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자외선이 사진에 닿으면 탈색이 일어난다. 다양한 오염물질도 사진의 색을 탈색·변색시킨다. 습기는 공기 중 오염물질의 양을 증가시키고 높은 온도는 이런 반응이 더 빨리 일어나게 한다. 사진 표면이 긁히거나 흠집이 있을 경우에도 습기나 오염물질이 쉽게 묻어 화학반응이 일어나 변색되기 쉽다.

따라서 자외선을 피해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사진을 보관하자. 또 습기와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사진을 유리액자에 넣어 보관하면 포토프린터로 출력한 사진도 100년 이상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

포토프린터기는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그래도 미래에는 개인용 포토프린터가 대세가 될 것이다. 필름 인화 방식의 할로겐화은은 몸에도 해롭고 환경을 오염시키지만, 포토 잉크는 사람이 마셔도 해롭지 않을 만큼 안전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세가 될 포토프린터의 장단점을 알아 발 빠르게 대처하자. (글 : 목정민 과학전문 기자 / 도움: 닥터프린트 유병욱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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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6-12-08 07:25]    

[중앙일보 김방현]

백제시대 목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현됐다. 충남도는 최근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 조성 중인 백제역사재현단지 안에 초대형 5층 목탑을 건립했다. 이 목탑은 570년 백제시대 절터로 확인된 부여읍 능산리 능사(왕궁을 지키는 사찰)에 있던 것을 학계의 고증을 거쳐 원형과 최대한 가깝게 만든 것이다. 57억원을 들여 2004년 5월 착공 2년7개월 만에 완공된 목탑은 바닥면적 16평에 높이는 38m(11층 건물 높이)다. 탑 제작에는 소나무 513t과 기와 3만1768장 등이 들어갔다. 공정은 최기영(63)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74호)이 감독했다.

부여=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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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2-08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 복원한 건물들은 아무래도 너무 새것 티가 나서 멋스러움이 부족하다. 비바람을 맞으며 쇠락해 간 흔적이 옛 건물들에는 더 운치가 있건만... 어디 맘껏 구경할 수가 있어야지...ㅠ.ㅠ

짱꿀라 2006-12-08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볼만 하답니다. 옛 선인들이 만들어 놓은 것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시간 나시면 한번 와서 구경하셔도 무방할 듯 보이네요. 저도 보고 왔는데 그런데로 볼만 했습니다.

마노아 2006-12-09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보신 산타님의 의견이 듣고 싶었답니다^^ 볼만 했다니 다행이에요. 기회되면 저도 꼭 보고 싶어요(>_<)
 

베스트&베스트    제1132호 2006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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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0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제게 올해의 아름다운 선물은 알라딘에서 마노아님과 같은 마음씨 착한 분을 만난 것이지요. 행복하고 이쁜 하루 되세요.

마노아 2006-12-0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 해 알라딘에서 여러 서재지기님들을 만난 것이 큰 축복이었어요. 산타님을 만난 것도 소중한 인연이지요. 오늘 하루 따스하고 힘찬 시간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