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업무 중에는 컴퓨터실 관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요새 기술 수업 시간에 컴퓨터실을 쓰고 있다.

1컴퓨터실은 그나마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데 2컴퓨터실은 컴퓨터 사양도 달리지만 일단 pc숫자가 부족하다.

요새 피씨 보안 문제로 우리의 전산공익은 잔업까지 맡아서 일을 하곤 했는데, 그만 컴퓨터실 열쇠를 들고 퇴근해 버렸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오늘 지각했다는 것이다.

1교시 수업 시간은 되었고, 문은 열 수 없고....(목공실에 따로 열쇠가 있긴 한데 세콤을 해제할 수가 없어 또 문제가 된다.)

그래서 부랴부랴 2컴퓨터실로 옮겼다.  급하게 노트북 갖다 주고 난방 확인해 주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고 20분 경과해서 등장한 우리의 공익...ㅠ.ㅠ

아흑... 1년 열심히 일해놓고도 방학식날 마무리가 안 좋다.  나도 그렇고, 야근하던 공익도 그렇고...;;;;

오늘같은 날 수업을 안 하면 좋잖아...라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겠지....?

아... 몰라몰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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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2-29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큰딸도 오늘 방학합니다.
마노아님, 한 해동안 아이들이랑 고생 많으셨어요.
오늘 마무리 잘 하시구요, 마음 편히 좀 쉬세요^^

마노아 2006-12-2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T^T 마음을 비워야겠어요. 자꾸 생각하니 불편해서 안되겠어요. 이미 저질러진 일...;;;; 배혜경님도 오늘 하루 즐거이 보내셔요~ 자녀의 방학식이 엄마에게는 개학식이라던데, 함께 즐기셨으면 해요^^

물만두 2006-12-2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추우시죠. 감기 조심하세요. 그럴수도 있으니 마지막만 잘 마무리하세요^^

마노아 2006-12-29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모자를 안 쓰고 왔더니 귀가 에이더라구요. 모자 필수예요^^;;;
지난 주에 걸린 감기 아직 안 떨어졌는데 끝장을 봐야겠어요. 물만두님도 감기 탈출 성공하신 거죠? 감사해요~ 님의 한 해 마무리도 아름답기를 소망해요^^

비로그인 2006-12-29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한 해의 끝이 보이네요.
잊고 싶은 일은 그저 잊으세요.
세상엔 즐거운 일 많잖아요.

짱꿀라 2006-12-29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보다는 끝이라는 말 저도 동감합니다. 끝은 가장 잘 맺는 것, 너무 중요하죠. 행복하세요.

마노아 2006-12-30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오전의 언짢았던 기분은 금세 풀렸어요. 좋은 책을 보고 좋은 공연을 다녀온 덕분에요^^
산타님, 우리 모두 한 해의 마무리 끝까지 최선을 다해요~! ^^
 

베스트&베스트    제1147호 2006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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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29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끈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짱꿀라 2006-12-2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성공이라는 것은 인내와 열정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저에게 큰 용기를 주는 글이었네요. 감사합니다.

마노아 2006-12-30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
산타님, 도전을 주는 글귀지요. 저도 많은 용기를 얻었어요^^
 



늦게 도착해서 사진으로만 감상했다.  여자아이 같다. 울 세현이는 왼쪽에서 두번째 아이



내가 찍어준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아이 빙고. 옷이 요정을 컨셉으로 한 건가??



내가 보지 못한 것. 이렇게 입혀놓으니 의젓해 보인다.



요사진도 여자 아이처럼 보인다.  양말이 새까맣다. ^^;;



동생 다현이를 안고 있는 세현이.

세현아, 이모가 좋아 다현이가 좋아?

-다현이!

그럼, 다현이가 좋아 휘연이가 좋아?

-휘연이!(어린이집 여자 동무란다...;;;;)

아, 벌써부터..ㅡ.ㅡ;;;

이모는 대체 순위에서 몇 번째란 말인가...;;;;

영어 동화책 사주면서 이모가 제일 좋지? 했는데, 큰 언니가 비디오 빌려다 주니까 큰 이모가 가장 좋단다.

비디오에 밀리다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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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2-29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작게 나와서 그런가? 클릭해서 크게 보아야 이쁘다. 아까버라...

바람돌이 2006-12-29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너무 너무 예뻐요. 남자애가 어찌 여자애들보다 예쁘대요? ^^

마노아 2006-12-29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감사해요^^ 고슴도치 이모 됐어요^^;;;

비로그인 2006-12-2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마노아 2006-12-29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옷^^

짱꿀라 2006-12-29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조카 재롱잔치에 가시는 마노아님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네요.

마노아 2006-12-30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감사해요. 누구나 하는 일인 것을요. ^^
 
길가메시 서사시 범우고전선 10
N.K. 샌다스 지음, 이현주 옮김 / 범우사 / 200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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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때부터 고전에 대한 나의 관념은 '보다 어릴 때'에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리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시점이지만 대체로 어릴 때....로 청소년기나 그 이전에 읽어야 좋다고 나는 줄곧 생각해 왔다.

이유는, 그때가 지나면 잘 안 읽혀질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말은, 내게 있어서 진짜로 적용되었다.  100% 보장은 아니지만, 흔히 '고전'이라고 분류되는 책들은 어려서 재밌게 읽었는데 좀 더 커서는 재밌게 읽혀지기도 어렵지만 끝까지 읽는 것도 어려웠다. 

그런 의미로, '신화' 역시 좀 더 어릴 때 '익혀'두는 게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린 아이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들을 빼곡히 기억하며 재미 있어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나이 먹어서 읽게 되면 그 무수한 인물들을 다 기억해 내기도 어렵고, 거기서 파생된, 혹은 연루된 여러 문학/문화적 접근에 있어서 연결 고리를 못 읽어내어 놓치는 것들이 많을 수 있다. 

그래서 신화/설화/서사시 등등도 가급적 어려서 접근을 미리 해두는 게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꽤 어릴 적부터 자주 접해서 재밌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이집트 신화를 한 차례 읽었는데 익숙치 않은 이름과 문화에 역시 재미는 조금 떨어졌다.  훨씬 나이 들어 우리나라 신화에 관해서 읽었을 때에는 그 가치는 둘째 치더라도 너무 재미가 없는 것이다.

이제, 최초의 서사시라 할 수 있는 '갈기메시 서사시'를 읽게 되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재밌게, 그리고 빨리 읽었는데 그 내재된 의미 파악을 제대로 했냐고 묻는다면 대략 난감하다...;;;;  그만큼 '몰입'과 '집중'이 잘 되지 않은 까닭이다.

1/3 이상이 이 책의 해설인데 해석 부분을 보면서 '그랬단 말야?'라고 중얼중얼거리며 다시 읽어야 되는 게 아닐까....를 고심했다.ㅠ.ㅠ

길가메시라는 우룩의 왕, 어느 영웅의 이야기.  그가 사랑했던 친구 엔키두의 이야기, 그들의 모험담. 그들의 죽음이 이 서사시의 구조이다.  개인적으로는 엔키두가 더 영웅답게 살고 죽었다고 느끼는데 길가메시 역시 '신'보다는 '인간'적인 영웅이었다.

만화나 동화와 같이 좀 더 쉬운 매체로 접근하고 이어서 이 책으로 보았다면 보다 잘 이해가 되었을 터인데, 안타깝게도 나의 수준이 미치질 못해서 작품에 더 가까이 다가가질 못했다. 생각해 보면, 이 책의 내용은 기원전 3,000년 경의 이야기인데 지금으로부터 자그마치 5천년 전의 이야기이다.  그러니 현대적 감각의 재미를 추구한다면 어불성설일 것이다.  신화는 신화의 목소리로, 서사시는 서사시의 목소리로 듣고 귀기울여야 할 테니 말이다.

어쨌든, 이제 길가메시를 묻는 질문에 황당하게도 '오이디푸스?'라고 대답하는 일은 없어졌다.  누구 얘기? 얼마 전 나의 실수담.ㅡ.ㅡ;;;;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이 책을 선물해 준 덕분에 모처럼 공부할 수 있게 해준 어느 맘 좋은 지기님께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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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9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쉬은 것 아닌데, 읽으실 때 느낌 어떠하셨는지요.

바람돌이 2006-12-29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은 가는데 아직도 못읽고 있다죠. 전 청소년판으로 한 번 볼까 싶어요. 차력도장에 이번에 선정도서던데.... 우리나라의 독서풍토도 많이 편향돼 있죠? 신화라면 그저 그리스 로마 신화 천지니.... 그래도 이런 책들이 자꾸 나와주니 반갑네요.

마노아 2006-12-29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전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먼저 즐기지를 못해서 아쉬웠어요. 내공이 부족했답니다ㅠ.ㅠ
바람돌이님! 차력도장 선정도서예요? 오옷, 이런 우연이^^ 좀 더 다양한 접근을 해야 하는데 못해서 스스로에게 아쉬워요. 더 노력해야겠어요^^

딸기 2007-06-01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마노아, 난 길가메시의 나라, 우루크를 가보았단다. ^^

마노아 2007-06-01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 정말 좋았겠어요. 아웅 부러버라^^
 

퇴근 길, 머리가 너무 아팠다.

2시 반 쯤에 돌린 햄버거를 회의 끝나고 4시에 먹었는데 그게 식어서 탈이 났나...

암튼, 돌아오기가 무섭게 자리 깔고 누웠다.

그리고 화장실에 관한 무서운 꿈을 꾸다가 깨었는데 3시간이나 지나 있었다.

잠이 덜 깨서인지 별로 시장기는 못 느꼈는데 그래도 뭘 좀 먹어야지 싶어 두리번 거리니 밥이 읎다.ㅡ.ㅡ;;;

다행히 학교에서 받아온 떡이 남아 있었다.  다행이군.. 훌쩍...

그나저나 지금 깨어서 이따 언제 자?

내일 방학인데 수업도 있다. 트허..;;;;

그래도... 내일은 보쓰의 공연을 갈 수 있다.

음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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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2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me here. now pm 8:30. my hotel is blackout.( instaed candle) so romantic..

마노아 2006-12-28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로맨틱할 것 같아요. 길어지면 불편하겠지만 잠시라면 꽤 예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실비 2006-12-2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연도 보시고 좋으시겠당~~~~

마노아 2006-12-2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송년회를 공연장에서...모드라지요^^

짱꿀라 2006-12-2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조심하셔야죠. 지금은 배탈 괜찮으신가요.

마노아 2006-12-29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해서 그랬나 싶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요. 단순히 수면 부족이었나 봐요^^ 요새 계속 잠을 못 자서 너무 피곤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