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꼬까신 아기 그림책 3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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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작지만 힘이 세.

고슴도치는 가시가 많지만 괜찮아.

타조는 날지 못하지만 빨리 달릴 수 있지.

기린은 길쭉길쭉 목이 너무 길지만 괜찮아.

그럼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지. 그걸로 충분해~~!!

우리들은? 우리들도 모두 그런 것들 하나씩 갖고 있지. 잘 생각해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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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귀 토끼 모두가 친구 1
다원시 지음, 심윤섭 옮김, 탕탕 그림 / 고래이야기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동동이는 자신의 짧은 귀에 콤플렉스가 있다.

다른 토끼 친구들은 모두 길고 날렵한 귀를 갖고 있는데 자신의 귀는 너무 짧고 뭉툭하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자신의 귀도 예쁘다며 뽀뽀를 해주신다.

엄마의 말을 듣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친구들의 길쭉한 귀를 보면 다시금 시무룩해지는 동동이.

당근이랑 양배추를 열심히 먹으면 귀가 자랄 줄 알았건만, 다리가 튼튼해지고 털에 윤기가 나도 귀만은 아직도 짧고 둥글고 토실토실할 뿐이다.

그래도 동동이는 빨랫줄에 자신의 귀를 매달아 달라고 친구 미미에게 부탁도 해보았다.



고민에 고민을 한 동동이는 길쭉한 귀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밀가루에 달걀을 풀어 반죽을 하고, 베이킹 파우더를 넣어서 부풀리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동동이의 맛난 향이 나는 귀는 결국 독수리의 표적이 되고 마니...



동동이는 이 위기를 어찌 벗어날 수 있을까? ^^

누구나 외모에 대해서 콤플렉스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다.  콤플렉스를 스트레스가 아닌 그저 하나의 '특징'으로, 더불어 또 다른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노력들이 우리들에겐 필요하다.  더욱이 아이들에게 그런 마음을 심어주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할 일들 중 하나다.

이 책은 사실 더 다양하게 읽힐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고 있다. 꼭 콤플렉스에 국한시키지 않더라도 말이다.   문득, 존 버닝햄의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가 떠오른다.

색연필이나 파스텔 등의 부드러운 소재로 그렸을 법한 그림체도 아이들의 심성에 좋을 만큼 따뜻하게 느껴진다.  조카가 놀러오는 바람에 덩달아 읽게 된 예쁜 동화책.  한껏 추천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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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물만두지존성(勿萬頭至尊城)님의 정해년 운세

물만두지존성(勿萬頭至尊城)님의 정해년 운세

무현(武鉉) 5년 신정 1월 1일 아라맹명당호법아라이한지존(阿羅盟名堂護法阿羅而漢至尊) 모(某)는 강호제현(江湖諸賢)에게 고하노니, 대저 좋은 책을 읽고 교훈을 얻는 것을 도(道)라 하고 이를 소개하여 널리 알리는 것을 교(敎)라 한다. 슬기 있는 이는 시기에 순응하여 성취하고, 어리석은 자는 이치를 거역하다가 실패하게 된다. 모쪼록 신년의 운세를 잘 보고 순응하여 성취하고 어리석음을 경계하라.
 

정중지돈(井中之豚) - 마태우스님을 닮은 돼지가 우물에 빠졌으니 복이 통째로 굴러들어오리라. 우물에 돼지가 달려드니 한 번 들어온 복은 이 해가 가도록 퍼내도 퍼내도 닳지 않을 운세입니다. 두견이 우는 깊은 밤에 도화를 벗삼아 메피스토님이 새로 지은 글을 읽으니 이 어찌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노은중1년박예진님을 닮은 구슬은 한미FTA반대글샘에 숨었고, 클리오꽃이 동산 가운데 만발하여 활짝 피어 오르니 새해엔 꽃 향기를 맡고 찾아드는 온갖 벌과 나비들이 당신에게 가득할 겁니다.(여름 오기 전에 어서 방충망을 설치하소서) 신수가 이처럼 대길하니 복록이 찾아 들지 않는다면 도리어 이상하리니 재물도 왕성하고 복이 충만한 운세 입니다. 알라딘 서재인들이 개최하는 모든 이벤트에 당첨될 것이며 알라딘 서점에서는 물만두지존께 울트라플래티넘 마일리지 상납하게 됩니다. 쓰는 리뷰마다 땡스투가 쏟아지니 일일 땡스투 적립금이 5만냥이 넘을 겁니다. 7, 8월에는 이준기와 배용준이 울고 갈 꽃미남들이 달려들어 문 앞에 줄을 서니 가을산님의 질투가 하늘을 찌릅니다. 하는 일마다 여의치 않는 일이 없으리라 봅니다. 이득이 야클밭에 있음을 미리 깨닫고 동하게 되니 집안이 이로 인해 부유해지리라 봅니다. 여울마당에 복록이 끊이질 않으니, 진/우맘이 새로 뽑은 가마를 끌고 함께 도회로 나가자고 꼬시러 오겠습니다. 온갖 기회가 함께 달려들어도 중심을 지키면 공명을 얻고 길하리라 봅니다. 땅을 가리어 옮겨 살아도 재물이 무궁무진하게 들어 오게 될 것입니다. 계획을 세워 일을 실천에 옮기게 됩니다. 바람구두의 심술궂은 질투만 넘기게 되면 반드시 크게 성공할 운세 입니다.
 

◆◆ 一月 ◆◆
겨우내 바람돌이가 멈추지 않지만 정원에는 반딧불이 넘치고, 찜통에는 만두가 그득합니다. 차력도장에서 귀인이 우연히 찾아와 도와주니 풀리지 않는 일이 없는 운세 입니다. 재운이 왕성 하므로, 적립금이 나날이 들어와 쌓입니다. 그야말로 수입이 상당하다 하겠습니다. 매사가 봄 햇빛을 받은 듯 길합니다. 땡스투가 풍성하리라 봅니다.

◆◆ 二月 ◆◆
운수가 대통하리니 의식이 스스로 풍족하리라 봅니다. 이 달엔 신수가 대길하고, 가도가 흥왕하니 대체로 흉함은 적고 길함이 많은 운세 입니다. 마음과 몸이 화평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이므로 리뷰 쓰는 일 또한 즐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랜만에 이 주의 마이리뷰에 뽑히므로 운세가 좋을 때 이 주의 마이리스트마저 석권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봅니다.

◆◆ 三月 ◆◆
뜻밖에 배용준이 연정을 품으니 가을산님의 질투가 서재계의 분쟁을 이끌어냅니다. 물만두님 가족의 연애 반대에 욘사마의 마음이 심히 불안하여 일본 진출에 실패합니다. 한편 물만두 성님은 서재계의 화평이 깨질까 두려워 합니다. 이 연애로 한 번은 크게 슬프고, 한 번은 크게 근심하게 됩니다. 미리 마음을 강하게 가지고 대비 하는 것이 좋으리라 봅니다. 처음엔 다소 어렵고 힘들겠으나, 뒤에 이준기 나타나서 근심이 흩어지고 평온 해지리라 봅니다.

◆◆ 四月 ◆◆
이 달의 운수는 근심과 재정지출이 커집니다. 바람구두의 생일이 끼어 있으니 좋아할 일도 기뻐할 일도 없으리라 봅니다. 하늘바람님이 몰려오고, 실비님이 내려오니 앞마당에서 마노아 보석이 발견됩니다. 지난 달에 이어 새로 이 주의 마이리뷰에 당선되니 서재인들의 질투가 하늘을 찌릅니다. 이준기가 딴 맘을 먹으니 이 참에 아예 내치시기 바랍니다. 

◆◆ 五月 ◆◆
바깥 정원에 파란여우가 발견되니 액운이 물러가고 福祿(복록)이 찾아옴은 운세의 순리 입니다. 기다리면 집 앞 마당으로 마태우스란 흰 말이 들어오니 하루에 참이슬 한 병만 주면 밭 가는데 아무런 불만이 없을 겁니다. 이제 마당으로 나가 자명한산책을 하시면  재물이 들어오며 이준기로 인해 쌓였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성심껏 기도를 올리면, 쾌히 이익을 구하게 되리니 마음을 비우고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 六月 ◆◆
물만두님은 거친아이에게 이매지 학습법을 훈련시켜 성품이 온화해지도록 노력합니다. 이에 크게 기뻐한 거친아이의 부모가 찾아와 감사함을 표합니다. 아주 먼 이국에서 paviana가 찾아와 복록이 진진할 운세 입니다. 아영엄마가 새로 계를 들자고 꼬시나 이에 마음을 바로갖고 응하지 않는다면, 길성이 비치어 재운이 왕성하여 기쁨을 누리게 되리라 봅니다. sooninara님이 떡을 들고 찾아오니 떡만 받고 빈 접시로 돌려보내지 마시길, 딸기라도 한 봉지 싸서 돌려보내시면 그 복덕이 만대를 가게 됩니다. 남을 위하는 모범 된 행동과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 七月 ◆◆
마음은 고독하고 몸은 지쳤는데, 의지할 곳이 없어 갑갑하고 외롭습니다. 슬하에 근심이 있으리니 집안에 우환이 서리지 않도록 돌보아야 겠습니다. 다소, 액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봉황이 수풀을 잃었습니다. 올리브 언니가 찾아와 뽀빠이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니, 이 어찌 난감하지 않을 수가 있으리요. 좋고 나쁜 운이 반반이니 근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냐님과 함께 일본 디즈니랜드라도 다녀오심이 가할 줄 아룁니다.
 
◆◆ 八月 ◆◆
갑자기 따우가 찾아오니 운수가 대통하고 재수가 크게 열립니다. 무일푼으로 사업을 경영한다 하여도 성공할 운세 입니다. 천금을 손에 쥐고 희롱하게 될 징조가 보이니, 부단히 노력하여 재물을 모으도록 하십시오. 재수가 흥왕하므로 심기가 편하고 남이 부러워할 정도로 만사가 태평하리니 필시 횡재수를 얻었음이 분명하리라 봅니다.
 
◆◆ 九月 ◆◆
월초엔 곤하고 어려우며 힘들겠으나, 나중에 가서는 모든 일이 쉽게 풀리고 이익이 따르는 운세 입니다. 다소 역경이 있다 하더라도 끈기 있게 버티고 노력하면, 만족할 만한 결실을 맺으리라 봅니다. 가내에 액운이 염려됩니다. 질병으로 인하여 가족에게 해가 입히게 될지 모르나 이럴 때는 새로나온 야클정이 특효이겠습니다. 어느날 정군이 찾아와 새로나온 추리소설을 권하고 가니 밤새 읽느라 편한 잠을 이루기가 어렵겠습니다.

◆◆ 十月 ◆◆
햇살좋은날 비자림을 거니노라니 하늘에서 보슬비가 내려 땅에 글샘이 고이는 격입니다. 일을 벌여 나감에 있어 하늘이 돕고, 세실이 도와주니 무슨 어려움인들 이겨 나가지 못하겠습니까. 횡재수가 들어 있습니다. 손으로 천금을 희롱하니 가산이 넉넉해지고, 財星(재성)이 문에 비치므로 재물이 저절로 굴러 들어 오리라 봅니다. 추리소설가로 대성할 수 있는 운세이나 노벨문학상은 어렵습니다. 생일 축하 이벤트가 대박을 터뜨립니다.

◆◆ 十一月 ◆◆
지난 달에 이어 다시 이 주의 마이리뷰를 수상하니 서재가 사람들로 바글거립니다. 주변을 아무리 찾아봐도 바람구두만한 동상이 없으니 절대 새로운 사람을 동생으로 삼는 일은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 오래된 동생만큼 좋은 동생은 없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마태우스님이 갑자기 결혼한다고 선언하니 이보다 더한 불상사가 없습니다. 게다가 알라딘 서재의 미녀를 꼬셨으니 황망할 운세입니다. 서재계의 지존으로 항상 경계 하도록 하십시오.

◆◆ 十二月 ◆◆
바람구두가 찾아오니 서재계 대마왕이 찾아와 도와 주는 운세 입니다. 하늘엔 스텔라별이 가득하고, 땅에는 플라시보꽃이 만발하니 플레져가 가득합니다. 水巖에 봉접이 날아 들어와 꿀을 구하는 격으로, 이는 필시 집안에 화촉을 밝힐 운수임이 틀림 없습니다. 동생 만순에게 관록이 몸에 붙거나 반가운 사람을 만나 즐거움을 나누게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뭐 어쨌든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 부디 새해에는 아프지 마시고요. 만두성님 없으면 서재 재미없잖우. 가뜩이나 낯익은 얼굴들이랑 서먹해져서 힘들어요. 새해에 소망하는 모든 일 성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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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1-01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새해에도 가정에 행운과 건강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


마노아 2007-01-0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황금복돼지와 함께 오셨군요! 전호인님, 감사해요^^ 님의 가정에도 행복과 건강이, 그리고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수명 연장의 꿈, 과학이 푼다! [제 544 호/2007-01-01]
예로부터 조상들은 해, 구름, 산, 바위, 물, 학, 사슴, 거북, 소나무, 불로초를 ‘십장생(十長生)’이라 부르며 오래 산다고 여겼다. 잘 살펴보면 앞의 5개는 무생물이고, 나머지 5개는 생물이다. 생물 중에 소나무(500년)와 거북이(200년)는 오래 살지만, 사슴(30년), 학(20년), 영지버섯으로 추정하는 불로초(2개월)는 십장생이란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로 수명이 짧다.

사실 십장생의 실제 수명이 얼마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십장생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오래살고 싶은 인류의 꿈’이 중요하다. 과거의 십장생이 고고한 선계의 이미지를 기준으로 선정됐다면, 현대의 십장생은 분자생물학을 이용해 만든다. 동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비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수명 연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생명체의 몸은 여러 기관의 조합이며, 기관을 이루는 세포들은 오래되면 세포 분열을 통해 새로운 세포로 끊임없이 교체된다. 분열에는 엄연히 한계가 있고, 신경처럼 세포 분열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조직도 있다. 오래된 세포는 서서히 노화되고 이것이 기관과 개체의 노화로 이어진다. 따라서 수명 연장이란 근본적으로 세포의 노화를 막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세포의 노화를 막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수명 연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주로 ‘형질전환 동물’을 이용한다. 특정한 유전자를 변형시킨 동물을 만들고, 그 동물의 수명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알아낸 수명연장의 비법은 소식(小食), 적절한 자극, 체온조절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소식’(小食)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수명 연장의 비법이다. 적게 먹는 것이 단순히 건강에 좋기 때문만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동물이 적게 먹으면 SIRT1이라는 유전자가 과발현주1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SIRT1 유전자는 세포자살을 유발하는 p53 유전자와 스트레스로 세포 자살을 유발하는 FOXO 유전자를 억제한다. 즉 적게 먹으면 스트레스에 대한 세포의 저항성이 높아지고, 세포자살이 적게 일어난다.

또 적게 먹으면 인슐린 호르몬의 활동이 줄어든다. 인슐린은 혈액의 혈당을 줄이는 것이 주 임무지만, 체내에 지방을 쌓는 역할도 한다. 인슐린 신호전달과정이 억제된, 즉 인슐린을 잘 분비하지 못하도록 만든 동물의 수명이 정상 동물보다 길어진다는 보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인슐린 감소가 수명연장으로 이어지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방조직이 없도록 만든 쥐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볼 때 지방 축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적절한 자극’은 또 다른 수명 연장의 비법이다. 작은 스트레스가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호메시스’(Hormesis)라고 하는데, 꼬마선충과 초파리에서 발견됐다. 꼬마선충에 적절한 열충격을 줬을 때 다른 개체에 비해 수명이 늘어나는 개체가 있었다. 이들을 분석해 보니 열충격으로 HSP1 유전자가 과발현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HSP1 유전자가 다른 수명 연장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메커니즘을 찾는 중이다. 동물과 사람도 적절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활동성을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니 스트레스라고 마냥 멀리할 일은 아니다.

작년 11월 ‘사이언스’지에 수명 연장의 새로운 비법이 발표됐는데 그것은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항온동물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것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온도조절장치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온동물의 체온을 낮추려면 시상하부의 온도조절장치를 건드려야 한다.

과학자들은 생쥐의 시상하부를 변형한 형질전환 쥐를 만들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세포에 열이 나도록 만들어서 시상하부가 체온을 낮추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센서에 열을 가하면 온도조절기가 실내가 덥다고 인지해 보일러를 끄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렇게 만든 쥐의 체온은 0.3도에서 0.5도 정도 낮아졌다.

체온을 낮춘 쥐의 수명은 수컷이 12%, 암컷이 20% 늘어났다. 다른 쥐에 비해 활동성, 수면량, 음식 섭취 등에 변화가 없었고 체중도 줄지 않았다. 체온을 낮춘 쥐의 수명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높은 체온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들어 그 결과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대사의 부산물, 활성산소도 적게 발생하기 때문으로 본다.

이들 외에도 수명 연장이 일어나는 비법에는 생식세포를 만들지 못하게 형질전환 시키는 것,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도록 만드는 것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어찌됐든 과학이 십장생을 성공적으로 탄생시키면, 인간에 적용해 수명을 늘일 수 있을 것이다. 진시황이 그토록 간절하게 찾던 불로초가 현대 과학으로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혹자는 조상들이 십장생에 해, 구름, 산, 바위, 물 같은 무생물을 넣었던 이유가 단순히 수명만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변함없는 자연의 영원성을 배우고자 한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의 발달로 인류의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늘어난 수명이 그가 살았던 삶의 가치를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명 연장의 진정한 의의에 대해 생각해 볼 때다. (글 : 김정훈 과학전문 기자)


주1
발현이란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들어 유전자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과발현된다는 뜻은 정상적인 상태보다 많이 발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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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1-0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저는 그냥 제 수명이 주어지는 날까지 살다가 가려 합니다. 뭐 더 살아도 좋지만...... 잘 읽고 갑니다.

마노아 2007-01-01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 없이 자기 수명까지 사는 것도 복 같아요. 건강히 오래 살면 더 좋은거구요. 산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사진리뷰] <먼지깨비><구름빵> 등 마음씨앗 그림책 리뷰를 써 주세요~ 5분께 2만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구판절판


구름빵의 표지예요.

반입체 기법으로 만든 책인데, 실제로 제작한 모형을 사진으로 촬영한 거죠.
사진이란 말 대신 '빛그림'이란 표현을 쓴 것도 독특해요.

한 밤중에 깨어난 형제. 그림자가 아주 사실적이죠.

구름빵을 제작하는 과정도 나와 있어요. 정말로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군요.

구름빵을 먹으니 두둥실 떠오르네요. 야홋!

지각 직전의 아버지를 만원 버스에서 구출(?!)

아버지는 무사히 출근을 하셨고, 형제들은 지붕 위에서 구름빵을 먹고 있어요.
같이 한입 베어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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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1-0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사진속에 담긴 그림이 아기자기 정말 귀여운 그림이네요.

마노아 2007-01-0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멋졌어요^^ 2006년의 마무리 책으로 아주 기분 좋은 선택이었답니다. ^^

그저- 2007-01-06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이벤트에서 틀린 그림 찾기에 그림빵이 있었는데 찾느라 죽는지 알았습니다. 근데 되게 귀엽더군요

마노아 2007-01-06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빵이 있었군요. 전 뭐 했었더라? 시간은 자꾸 가고 진짜 무서웠어요...;;;;;
두번 해보고 더 도전 못했답니다. 눈 버리겠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