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느티나무 > 외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우리나라 문화 유산

한국인의 품을 닮은 지리산, 그 속에 아름다운 절을 찾아서

  왜 지리산인가? 지리산의 모습은 한국인의 속으로 정 많은 심성과 닮았다. 그 깊이와 폭을 가늠할 수 없으면서도, 언제나 후덕하고 시련을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우리의 모습이 바로 지리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지리산에도 그 속에 품은 절이 없다면, 그 절과 함께 오랜 세월을 살아 온 사람들의 흔적이 없다면, 지리산도 우리나라 사람의 참모습을 닮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리산과 그 품안의 절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자취와 오늘의 모습, 그리고 미래까지도 오롯이 보여주는 곳이다.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지리산 성모설화의 배경인 노고단, 삼국시대와 신라시대에 지어진 쌍계사, 연곡사, 화엄사, 천은사, 실상사. 그 절의 속살을 채운 고려와 조선의 유적들이 과거의 모습이라면, 물 맑은 섬진강, 쌍계사의 벚꽃 길, 연곡사의 계단식 논밭, 천은사의 석축은 현재를 일구어 가는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보여준다. 실상사 주변의 생태 논밭과 그 절에서 수행 정진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동 쌍계사의 벚꽃과 쌍계 - 지리산의 계곡이 품은 절

  봄날, 쌍계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전라도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끝의 화개 장터에서 시작된 벚꽃이 말 그대로 십리. 벚꽃 길의 벚꽃만큼이나 사람도 많다. 모두 어우러져 장관이다. 그러나 어느 때 가도 기본은 갖춘 절이 쌍계사이다. 쌍계사는 계곡으로 이름난 절이다. 쌍계사는 최치원이 '쌍계'라는 석문을 써서도, 섬진강 그림자를 본 딴 팔영루 때문도, 절집이 우아하거나 아름다워서 이름이 높은 게 아니다. 오직 쌍계사의 그 이름처럼 절을 깊게 두르고 있는 두 계곡(=쌍계)이 이름값을 한다.
  심지어 나라에서 국보로 지정한 "진감선사 부도비"도 보통의 관광객에겐 별로 의미가 없다. 오히려 담장에 기와 조각을 넣어 만든 소박한 꽃문양이 우리나라 사람의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성품과 더 닮았다.
  쌍계사가 이름 높은 이유는 지리산이 품고 있는 비경인 불일폭포 때문이기도 하고, 그 물을 받아 잘 자라는 녹차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번잡한 것을 싫어한다면 쌍계사는 들르지 않아도 좋다. 다만 벚꽃이 핀다면, 그 어떤 수고를 하더라도 벚꽃 길을 걸어보는 맛도 있다. 차로 휙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벚꽃 길을 걸으면 산 중턱에 드문드문 자리 잡은 차밭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참, 그리고 범종각 앞에 소담스럽게 핀 연보랏빛 수국과 절집 담장을 따라 핀 천리향, 분홍 꽃빛이 든든한 배롱나무, 그리고 흔하디흔한 나리꽃도 좋은 물과 함께 해서 그런지 참 예쁘다.

 

구례 연곡사의 부도 - 나라 안 최고 작품 두 가지

  연곡사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안 최고 작품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피아골에 펼쳐진 계단식 논밭이고, 다른 하나는 이름난 승려들의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만든 돌조각품인 부도이다. 
  지리산 중에서도 가장 단풍이 곱다는 피아골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산 중턱에 어떻게 저런 곳에도 밭을 일구었을까 싶은 산중턱의 밭들이 나온다. 층이 많은 곳은 100여 층도 넘는다고 하니 농부들의 지혜가 사뭇 놀라울 따름이다.  
  쌍계사가 계곡의 절이라면 연곡사는 부도(이름난 승려들의 사리를 넣어둔 돌조각)의 고향 같은 절이다. 우리나라 모든 부도의 아름다움이 이곳 연곡사에서 나와 다시 이곳에 모인다. 지리산 피아골에 사는 사람들의 억센 기운을 보여주는 계단식 논밭을 거슬러 올라 피아골 적당한 중턱에 자리 잡은 연곡사는 공간이 넓지 않음에도 규모가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아마도 담장이나 번잡한 무엇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중심 건물인 대적광전 앞 꽃밭이 정갈하게 가꿔져서 절 주인의 정갈한 솜씨가 배어난다.
  우리나라의 최고 수준의 부도는 대적광전의 산기슭에 앉아 절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름은 건물의 동쪽에 있어 동부도. 연곡사 동부도는 아마도 탑으로 치면 불국사 석가탑의 엄정함과 단아함, 다보탑의 화려함과 산뜻함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것 같다. 차갑고 시커먼 돌덩이에 이렇게 환상적이고 멋진 옷을 입혀놓을 수가 있을까 싶다. 연곡사 동부도만으로도 한국 전통 예술의 자랑스러움을 설명할 수 있다. 돌에다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동부도의 아름다움은 바로 위의 북부도와 반대편의 서부도, 그리고 주인을 알 수 없는 다양한 부도들과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부도들은 줄을 잘 못 서서 괜히 억울할 것 같다. 이들도 다른 곳에 있었으면 그래도 꽤 괜찮은 평을 들었을 텐데, 사람들이 연곡사 동부도를 보고 난 후에는 아무래도 (눈이 높아져서) 평가가 박하다. 

 

구례 천은사 - 아름다운 전설과 우아하고 정갈한 분위기

  천은사(泉隱寺-샘이 숨은 절이라는 뜻이다.)는 분위기의 절이다. 그리고 자리 잡음의 절이기도 하다. 이 절집의 분위기는 절집 앞에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호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절을 둘러싸고 있는 지리산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지리산의 끝자락인 노고단 아래에 푹 둘러친 곳에 앉은 것도 그렇고, 절집의 공간을 끌어당기기 위해 일주문 옆에 헛담(담의 기능을 하지 않는 담)을 세운 것도 그렇다.
  천은사에서는 입구의 감로수(甘露水)를 반드시 마셔야 한다. 한숨 돌리고 감로수를 마시며 천은사의 전설을 들어야 절이 새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천은사의 원래 이름이 감로사였다. 그 감로수 때문에 절이 세워진 것인데, 그 물에서 뱀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절에 사는 스님들이 그 뱀을 잡아서 죽였더니 이제는 절에 화기가 일어 불이 자주 났다. 이 때 조선시대의 명필 원교 이광사가 "지리산 천은사" 라는 편액을 마치 물이 흘러가는 듯한 글자체로 쓴 이후부터는 절에 불이 한 번도 나지 않았다고 한다.
  천은사에 들어서면 눈에 잘 띄는 것이 자연석을 아주 잘 써서 건물의 터를 잡고, 공간 배체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천은사의 돌담과 돌계단이 오랜 세월에 잘 갈린 것처럼 둥글둥글하며 적당히 색이 바랬고(사실 은행잎이 노란 가을엔 천왕문 뒤에 선 은행나무 때문에-지천이 노란색이다- 정말 장관이다.) 알맞게 높으며 또 곧다.
  천왕문 앞에서 바라본 ‘보제루’의 기둥 쓰는 법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움이란 무엇인지를 말없이 가르쳐준다. 스님들 넉넉한 마음 씀씀이 덕에 보제루에 앉아서 현판을 쓴 호남 명필 "창암 이삼만"을 떠올리며 지리산을 바라보면 좋다. 아픈 몸으로도 평생 벼루 10개를 붓으로 뚫고 천 개의 붓을 사용했다는 사람이 이삼만이라는 사람이다. 그러니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이 보여도 저 정도의 글씨가 나오려면 보통 내공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천은사 담벼락에 곱게 핀 능소화가 천은사 분위기를 닮아 유달리 우아하고 정갈하다. 

 

남원 실상사 -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희망의 공동체

  천은사에서, 우리나라에서 차가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는 성삼재에 차를 두고 잠시 야생화의 천국인 노고단을 올라보는 것도 좋다. 10년도 넘게 걸린 야생화 복원 프로그램 덕에 겨우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는 한 노고단에서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인 운해를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성삼재를 지나 도로를 달리면 전라북도 남원이다. 남원은 그 유명한 춘향이의 고향이고, 이곳 남원과 이웃 동네 함양 어름엔 흥부/놀부 형제가 살았다는 곳으로 우리 문학에 자주 등장한다. 남원읍에서는 꽤 떨어진 한적한 시골 마을, 지리산의 맨 끝자락에 실상사가 있다. 실상사 앞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바로 돌장승이 서 있다.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웃음으로 극복해 온 삶의 모습 그대로, 익살이 잔뜩 묻어나는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실상사 주변의 논과 밭은 한국 농업의 미래를 좌우할 실험실이다. 실상사에서 운영해 온 귀농학교 출신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다양한 생태 농업을 연구하고, 실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상사에서 눈여겨 볼 보물은 보광전 앞의 동서 3층 석탑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탑인 석가탑과 다보탑의 상륜부(탑의 맨 꼭대기를 해당하는 부분)를 복원할 때 그 원형을 자세히 알 수 없어서, 이곳 실상사의 동서 3층 석탑 상륜부를 본 따서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면 볼수록 석가탑의 모습과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실상사에도 멋진 유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절에는 ‘이것을 봐야 한다.’는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실상사를 찾는 이유는 절에 살고 있는 사람의 마음씨가 좋기 때문이다. 세상 만물은 생명체의 한 그물로 얽혀있어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인드라망’ 공동체 운동의 중심인 실상사답게 수행자만을 위한 절이 아니라 낯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절이다. 그런 마음들은 생태 뒷간을 비롯해서 절집 곳곳에서 묻어 나온다.
  미래의 한국 불교를 이끌어 갈 젊은 스님들이 치열하게 고뇌하는 절! 작은 배려로 사람을 흐뭇하게 만들 줄 아는 절! 절도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절! 아직은 겉멋이 들지 않아 풋풋한 사람 냄새가 나는 절이 바로 실상사이다. 
그래도 실상사에서 볼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실망한 사람은 실상사에 속한 실상사 백장암으로 가면 된다. 백장암은 실상사로부터 약 6-7킬로미터 떨어진 산 속에 있는데 우리나라 조상들이 얼마나 돌을 기막히게 다루었는지를 실증한 탑이 있다. 깊은 산 중에 제대로 기단(탑의 밑받침)도 갖추지 못한 탑이 국보 제 10호! 이 탑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조각은 연곡사 동부도에나 비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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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06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관순이래....ㅋ
 
나이팅게일 안데르센 걸작그림책 3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김서정 지음, 김동성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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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님 서재에서 이 책의 이미지를 보고는 확! 꽂혔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중국 황실도 배경으로 나온다니 더 끌린다.

나이팅게일은 노래하는 새의 이름이다.  이 새의 노랫 소리가 너무 고와서 황제의 귀에까지 소문이 들어가고, 황제는 새의 노랫소리를 독점하기 위해 새의 자유를 구속한다.

나이팅게일의 노래 소리를 모방한 태엽 감는 보석 박힌 새도 등장한다.  같은 노래를 끊임 없이 반복하는 이 새를 신하들은 입을 모아 찬양한다.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무엇을 부를 지 짐작할 수 없지만, 태엽감는 새의 노래는 무엇을 부를 지 미리 알 수 있다며.(이유도 박하다..;;;)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과 희망을 전달해 주는 데에 부족함 없이 전개된다.

그렇지만 나를 더 매료시킨 것은 그림이었다.

표지의 황금빛과 자색 빛이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전달해 준다면, 그 안에 등장하는 얼토당토 신하들의 가지각색 표정들은 해학적으로 묘사되고, 거대한 황제와 자그마한 신하들의 크기 비교는 은유적으로 보여진다.

색채며 질감이며 글의 분이기도 모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내가 퐁당 빠진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안데르센이 썼다는 것이 더 신기했다.  그가 가보지 못했을 중국, 그 중국을 상상하며 그렸을 이야기.  물론 이것은 한국인 작가분의 공이 꽤 들어간 부분이지만, 그 기묘한 인연이 신기하고 반갑다.

오늘 완전 안데르센의 날이었다.  이 책 만만세다!  선물용으로도 좋지만, 소장용으로 갖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풍요로워질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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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1-0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를 읽으니 저도 읽고 싶어진답니다. 특히 그림이 그리 좋다니..오옥...

마노아 2007-01-07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좋았지만 그림의 분위기와 생생한 표정들이 환상적이었어요. 강추예요^^
 
 전출처 : 서재지기 > [이벤트] 포토리뷰 미션도 수행하고, 새해선물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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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06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메라가 없는데... 또 다시 언니에게 빌붙...;;;;;
 

안데르센의 "죽어가는 아이"를 다시 읽고 보니 이 노래가 떠올랐다.

이승환 7집 중 "엄마"라는 곡.

원래 3집에 "어머니"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친 곡이라면, 이 노래는 아픈 아기의 엄마들에게 들려주는 곡이다.

2001년부터 '차카게 살자'라는 콘서트 등을 통해 소아암 어린이 돕기 운동을 줄곧 펴오고 있었다.

이 곡은 그 무렵에 만들어진 곡인데, 죽어가는 아이의 입장에서 엄마에게 들려주는 노래다.

이승환의 보컬이 애절한 편에 비해 '엄마' 역의 목소리는 너무 담담해서 조금 아쉽긴 한데, 정말 죽어가는 아이의 엄마 목소리를 빌려올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마음으로 들어야겠다.

 

엄마 내가 멀리 가네요.
엄마 긴 울음을 그쳐요
엄마 품속에 내 얘기를 묻어요.
엄마 꿈속에 나를 보게 했음

엄마 나 때문에 놀랐죠? 많이 화도나고 그러죠?
한참동안을 고생만 하셨죠. 내가 아파서.
그건 정말로 누가 잘못한 게 아니래요

아나요. 아나요. 아나요. 아나요. 고마운 맘
아무렴 아무렴 아무렴 아무렴... 우리 엄만데..
멋대루 멋대루 멋대루 멋대루

엄말 두고 멀리 가네요. 엄만 긴 한숨을 닫아요.
한참동안을 고생만 하셨죠. 내가 아파서
그건 정말로 누가 잘못한 게 아니래요.

아나요 아나요 아나요 아나요 미안한 맘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그런말 마요..

(엄마)어여 오렴 우리 아가.  이쁜 아가야.
우리같이 오손도손 살아야잖니.
멋대루 멋대루 멋대루 멋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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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06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이 노래를 공연장에서 들려준 게 딱 한 번 있었는데, 그 공연을 예매해 놓고 가지 못했다. 애석하게도..ㅠ.ㅠ 그 넘의 가게 봐줄 인간이 없어서 공연표를 날렸다는 서러운 사실...... 오래 되었건만 여전히 열 받네..ㅡ.ㅡ;;;;;

이매지 2007-01-06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노래 슬펐어요. 힝.

마노아 2007-01-06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의 배경을 알고 생각하면서 들으면 더 애절해지죠. ㅜ.ㅜ

프레이야 2007-01-0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저리네요...

마노아 2007-01-06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그렇죠...